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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스꼬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광장 :)



잉카시대의 수도인 꾸스꼬! '-'
인띠라이미 축제를 기다리고 마추픽추 가기를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있다보니
2주반이나 있었다 ㅎㄷㄷ (아! 파업이라는 이유도 하나 더 추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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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띠라이미 축제 전날 모인 많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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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솔(800원정도)짜리 치킨 + 밥인데 치킨에 기름밖에 없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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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뭘 했냐하면 일단 9시-10시쯤 느즈막히 일어나서 아침을 먹는다!
호스텔에서 아침을 먹으면 5솔 (2천원정도) 이나 내야 해서리 안 먹고
2솔밖에 안 하는 arroz con huevo으로 아침을 때운다
(달걀 + 밥이라는 의미인데 야채랑 감자튀김도 얹어준다)
여기에 음료수를 먹으려면 1솔을 더 내야하는데 그것도 아낀다고 잘 안 마셨다;;ㅋ
음료수를 먹을바에는 2솔이면 3잔이나 주는 과일주스를 먹고 말지 :-)
우리나라에서 과일주는 엄청 비싸니 이런건 먹는게 남는거 -_-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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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주스 파는 곳 ^ ^




그리곤 동네 좀 돌아다니고 호스텔 돌아와서 인터넷도 좀 하고
블로그 업뎃도 좀 하고 간간히 플스방도 가서 위닝도 좀 해주시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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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엔 거의 없는 티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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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도 티코들 ㅎㅎ



저녁으로는 성목이가 알려준 6솔(2400원정도)짜리나 5솔짜리 화덕피자를 먹으러도 꽤나 많이 갔다
조그마한 피자에 마늘빵도 조금 주고 아주 작은 잔에 음료수도 끼워준다 ㅋㅋ
이런 화덕피자를 이 가격에 어찌 먹겠으 :) 맛도 괜찮은데 ^-^
하루는 마추픽추에서 돌아오는 길에 만난 페루가이드 친구를 만나서
사우나도 가고 시장도 가서 구경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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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크기는 마지막에 시켰던 중간 크기 -_- 문제는 저기 까맣게 보이는게 올리브...나 올리브 별로 좋아하는편은 아닌데..여기 올리브가 에스빠뇰로 aceituna다...근데 aceite가 식용유고 tuna는 참치 -_-; 나 순간 참치통조림 생각하고 시킨거임;ㅋㅋㅋ 이런 실수를 -_ ㅠ ㄷㄷㄷ


또 뭐 했지?

마추픽추 갈 때 입었던 그 줄무늬바지 사려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예수상 있는 곳에 가서 쿠스코 전경도 보고....뭐 이 정도? ㅎㅎ
뭐 딱히 한 일 없이 빈둥거린 것 같은 느낌;;;;ㅋㅋ
뭔가 한 일을 다 적어보려고 했는데 적을 게 없네 ㅎ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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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도 갔는데 돈을 주면 저렇게 코인을 준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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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기에 넣으면 게임을 할 수 있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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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을 업고 가던 아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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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소 ㅎㅎㅎ



드디어 마추픽추를 가기 위한 베이스캠프인 꾸스꼬에서 10일 넘게 있다가
마추픽추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

사실대로 말하면 첫걸음은 아니다

왜냐면 동갑내기 친구랑 같이 2박3일동안 잉카트레일으르 걷기로 하고 트레킹을 시작하고
첫날밤에 그 친구가 사진기를 잃어버려서 같이 꾸스꼬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카메라가 지금 중고로 팔아도 180만원정도 나가는 값비싼 사진기에다가
워낙에 사진찍는 걸 좋아하는 친구이기에 그 충격이 얼마나 클 지 어느정도 짐작을 할 수 있었고
그러한 이유로 나는 그 친구를 버리고 혼자 마추픽추를 갈만한 위인이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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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65리터 가방에 감자 양파 쌀들을 넣어서 무게가 15-20kg는 된 듯. 이걸 들고 10시간동안 걸으면서 산을 두 번이나 넘어서 내 여행 처음으로 쥐도 났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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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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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이 참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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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길로 걸어왔다;ㅋ 절벽 바로 옆에 난 길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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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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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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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있는지는 몰겠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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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온천에서 첫날밤을 보냈는데 입구에서 카메라를 잠깐 놔두고 왔다가 금방 찾으러 갔는데 한 5분새에 없어졌다..


같이 꾸스꼬로 돌아와서는 3일정도 같이 있다가 다시 혼자 마추픽추로 가게되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그 친구는 나한테 화가 나서는 짜증도 내고 화도 내고 -_-
왜 그러냐고 몇번을 물어봐도 그런거 캐묻지 말라고 하고 성질내고;;하하;;
집 나온지 16개월만에 처음으로 정색하면서 승질내는 여행자는 처음 만나본다;;
뭐 이유가 있겠지만서도;; 암튼 나와는 너무나도 다른 동갑내기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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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오얀따이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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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에 있을 오얀따이라이미라는 축제를 위한 드라마(극) 리허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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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이다..내가 기억하는 게 맞다면 잉카시대때 중요한 동물은 세가지가 있는데...콘돌(하늘세계) 야마(현세) 뱀(지하세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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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픽추를 가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 정도가 있다

첫번째, 기차를 타고 간다 (제일 쉬운 방법이지만 왕복 80달러가 넘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지출해야 한다)
두번째, 버스 타고 기찻길 따라 2시간 걷는다 (삥삥 돌고 비포장도로도 지나야 하고 2
시간이나 기찻길을 걸어야 하지만 왕복 교통비 20달러면 충분하다)
세번째, 잉카트레일을 따라 트레킹을 한다 (보통 2박 3일에서부터 6박 7일정도까지
꽤나 다양한 투어가 있는데 가격은 하루에 30-40달러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나는 세번째 잉카트레킹을 친구랑 둘이 하려고 하다가 실패했으니 내게 남는 방법은 두 가지가 남아있다
아니 사실 한가지가 남아있지 ㅋㅋㅋ
몇시간 타지도 않는 기차를 외국인 특별요금인 80달러 이상을 주고 탈 수는 없는 노릇이고
당연히 버스를 타고 열심히 걸어가야지....

세계 7대 불가사의중 하나 마추픽추.
이집트 피라미드, 멕시코 치첸이싸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였던 것 같은데..
캄보디아의 앙코르왓이랑 요르단의 페트라는 아니었나?
듣기로는 이번에 새로 선정된 세계 7대 불가사의는 인터넷으로 추첨을 해서
인터넷을 하기 힘든 나라들의 유적들은 선정이 안 되었다고...
이러한 이유로 브라질의 리오데자네이로에 있는 큼지막한 예수상이 7대 불가사의에 -_-;;;
(아직 안 가봐서 모르지만 다들 이게 왜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들어가는지 의아해 한다고)
암튼 마추픽추는 언제나 7대 불가사의에 드는듯하다

스페인군이 침략했을때 마지막까지 버텼다는 흔히 잃어버린 도시라고 불리는 마추픽추
(근데 알아보니 마지막까지 항전한 곳은 오얀따이땀보라는 곳이고 마추픽추는 아니라고?
뭐 이래저래 말이 많아서 뭐가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암튼 그 신비한 역사속으로 빠져~봅시다!!! (오랜만에 안어벙버젼?ㅋㅋ)

2009년 7월 2일 :)

6시쯤 알람을 맞춰놨는데 못 듣고 계속 자다가 눈을 떠서 시계를 확인해보니
7시 10분 ㅎㄷㄷㄷ 깜짝 놀라서 짐을 바로 챙기고 고양이 세수만 하고
택시를 타고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물론 버스는 7시 반-8시쯤 출발 ㅎㅎㅎ

7시 반쯤 도착하니 저번처럼 호객꾼들이 자기 버스 타라고 달라붙는다
얼마냐고 물어보니 15솔, 사실 15솔이 보통 가격인데
저번에 오얀따이땀보 갈 때 호객꾼들이 10솔까지 부르는 걸 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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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회사 간판에 있는 완전 어설픈 합성 버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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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정도면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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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가 탄 버스는 이 버스다 ㅠㅠ




호객꾼한테 초큼 잡혀가다가 다른 버스 호객꾼들한테 얼마냐고 하면서 10솔? 10솔?
이러면서 막 물어보니까 자기네들도 10솔에 해준다고 ㅋㅋ 오케이 :) 좋아!! ㅎㅎ
시작이 좋군 ㅎㅎ
산따마리아까지 가야 하는데 중간에 버스 타이어가 터진건지 뭔지 -_-
1시간정도나 기다렸다 ㅠㅠ 원래는 6시간정도면 도착하는데
7시간이나 걸렸음 -_-;

도착하자마자 보통 이드로까지 15솔이라는데 8솔에 다른 외쿡인들이랑 꼼비(봉고)를 타고 :)
이드로에 도착해서는 철길을 따라 완전 또 미친듯이 1등으로 달려서 2시간이 조금 안 걸려서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 도착했다
중간에 길도 두 번이나 잘 못 들어서 더 오래 걸린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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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가다가 본 귀여운 아이 :)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 거의 도착할 때쯤에 프랑스 친구 leno를 만나서 같이 숙소를 구했다
이 친구는 지금 에콰도르 puyo라는 곳에서 특수한 아이들이랑 같이
이런 저런 활동도 하면서 일한다고 한다
교사는 아니고-
뭐 밤에 마리화나도 피던데 ㅋ 다음날을 위해서 2갠가 더 만들어 놓기도 하고 ^-^;
사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마리화나를 피니까
난 담배도 안 피면서 한 번 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능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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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비는 우리나라 봉고차였다;;ㅋ




저녁을 먹으러 돌아다니는데 기본이 15솔이라 그래도 쌀 것 같은 중국집에 들어갔더니
젤 싼 볶음밥은 6솔이다 ㅎ 난 사실 그거 먹고 싶었는데 -_-
프랑스 친구는 15솔짜리 이것저것 섞인 볶음밥을 시키는 거다 ...
거기에다가 맥주까지 ㅠㅠ

나도 괜히 젤 싼거 시키면 좀 없어 보이는 것 같아서..
10솔짜리 알파카 고기가 섞인 볶음밥이랑 오렌지 주스를 시켰다 ^-^;
알파카는 역시나 양고기 느낌;;; 뭔가 냄새가 난다 하하하;;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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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동안 걸었던 기찻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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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있는 사람들은 기차를 타고 가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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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 나오는 매연이 장난아니다;;




다 먹고 나서 나오니 중앙광장에서 무슨 축제를 하나보다
기다렸더니 초딩들로 보이는 아이들이 inti raymi때 봤던 비슷한 복장을 입고 비슷한 의식을 행한다
너무나 귀엽다 ㅠㅠ 인띠라이미때 꾸스꼬에서 봤던 것 보다 훨씬 좋았다!
애들이 하는 거라 중간에 실수도 있고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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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따떼레사 온천에서 페루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들었었는데
인띠라이미때 그 당시에 잉카제국은 4부분으로 나뉘었다고 한다
뭐 우리나라 경상도, 전라도, 경기도로 나누듯..
께추아말로는 쑤요라고...
4가지 쑤요가 있었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나고 ^-^;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북쪽 지역 쑤요
해안가 지역 쑤요
페루북쪽, 에콰도르쪽 쑤요
그리고 정글(selva)쪽 쑤요

모든 사람들이 꾸스꼬에 와서 inti raymi를 즐겼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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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암튼 애들도 4가지 쑤요로 나뉘어서 옷도 다르게 입고 춤도 다르게 추고 그러던데
무슨 쑤요라고 했는지는 당최 께추아말이라 기억이 안 난다
아이들이 하는 축제를 보고 호스텔로 돌아와서는 샤워를 하려고 했는데
따신 물이 30초 정도 나오다가 만다 -_- 젝힐 ㅠㅠ

뭐 어쩌겠냐..

대충 씻고 9시반쯤에 잤다 왜냐면 내일은 3시 40분에 기상해서
마추픽추로 가야 하기 때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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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24일 수요일

오늘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아..언제쩍? -_-) inti raymi 축젯날이다
[잉카시대때 많이 사용되었던 께추아어로 inti는 태양 raymi는 축제를 의미한다]
약 500년전 스페인이 침략하기 전에 번성하던 잉카 제국이 했던 의식을
거의 비슷하게 행하는 건데 페루에서는 가장 큰 행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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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를 하기 3일전에 꾸스꼬에 도착했는데 매일 퍼레이드를 하다가 축제 전 날인 23일에는 밤 늦게까지 아주 기나긴 퍼레이드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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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모두 23일 축제하기 전 날 한 퍼레이드 사진들 :)



오늘은 6월 24일! 매년 오늘 인띠 라이미를 하는 이유가 뭘까?

네이버를 검색해보니 2006년 연합뉴스 'koica 리포트' 라고 해서 기사가 하나 있었다

<남반구에선 정확하게는 6월 21일이 하루 해가 가장 짧은 동지 날이다.
그러나 기록에 따르면 해시계를 사용했던 잉카시대엔 6월 24일 해가 뜨기 전까지
태양이 여러 날 동안 같은 장소에 머무르는 것으로 관찰되었다고 한다.
때문에 잉카 사람들은 이 날을 태양이 어둠을 이기는 날로 생각하고,
태양의 새해라고 부르며 6월 24일을 기념했다>

다양한 옷을 입고 가벼운 춤을 추고 께추아어로 말하며 의식을 시작하는데
잉카의 정신을 계승해서 하는 것이고 잉카인들에게 그토록 중요하게 여겨졌던
이 곳 꼬리깐차라는 곳은 잉카인들이 진짜 황금을 이용해서 세운 황금의 사원이었다
하지만 스페인이 침략을 해서 신전을 무너뜨리고 황금을 가로채서 본국에 보내고
그 위에 새로 교회를 지은 곳이 지금의 꼬리깐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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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꼬리깐차다. 저기 교회 중간에 검정 돌이 보이나? 그게 바로 잉카의 돌이고 아마도 그 돌 위로 금으로 된 벽이 있었을 것이고 또 그 금 위로 태양의 신전이 지어져 있었겠지




근데 그냥 침략당한 그 모습 그대로 꼬리깐차를 놔두고 잉카의 축제를 한다고?
우리나라로 치면 과거 경복궁 안에 일본놈들이 지었던 조선총독부 청사에서
광복절 기념 행사를 하는 느낌정도일까?
(조선총독부 청사는 과거 10여년 동안 국립 중앙 박물관이었다...15여년전에 철거를 했지만)

물론 여기엔 다른 점이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35년동안 식민지배를 당했고 라틴아메리카는 무려 500여년동안 식민지배를 당했다...
만약 우리나라도 일본에게 500여년동안 식민지배를 당했다면
우리나라는 지금의 라틴아메리카처럼 못 살았겠고 (아마도 그랬겠지, 일본이 좋은 것들은 다 쓸어갔을테니까)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옛 건축물들을 보기 위해서 우리나라를 방문했겠지?
만약 그랬다면 우리 역시 경복궁 안에 있던 조선총독부 청사 앞에서
우리나라 전통옷인 한복을 입고 우리나라 전통 춤인 부채춤을 추고
외쿡인들과 우리들은 그 앞에서 좋다고 쳐 웃으면서 그 행사를 즐기고 있을까?
아닐까?

어쨌든 이런 생각을 좀 했다는 거고 난 오늘 이 태양의 축제를 즐기러 온 몸이므로 즐겨야 하겠지?
그느데 나는 라틴민중을 위해 암것도 하지 않으면서 생각만 많고 말만 많다
말이라는 것은 행동이 함께 해야 효력이 있지 그냥 말만 하는 건 개소리일뿐

암튼 6월 24일에 나의 하루를 적어보도록 하자!

9시에 잉카시대때 태양의 신전이었던 꼬리깐차에서 축제가 시작한다고 해서
알람을 7시에 맞춰놓고 잤는데 알람이 울리질 않아서 조금 늦게 일어났다 7시 20분쯤?
일어나자마자 왜 알람이 안 울렸는지 확인해봤더니 7:00 pm 으로 맞춰놨었음 '-';;;

일어나서 태현이를 깨우면서
"야 벌써 7시 넘었다 일어나! 7시에 일어나자면서" 라고 하니
이 자식 하는 소리가
"니가 7시에 일어나자고 했잖아!!"
그러곤 일어날 생각을 안 한다

이거 뭥미?

90달러나 하는 inti raymi 티켓을 산 건 그대요
inti raymi에 대한 큰 기대를 갖고 있는 것도 당신이기에
별 큰 관심없는 나는 더 누워서 달콤한(달콤했으면 좋겠지만)잠에 다시 빠져부렸다
조금 잤을까? 눈이 저절로 떠져서 시각을 확인하니 7시 40분쯤 -_- (나 잠은 잔거니?)

에휴 너무나 착한 형주씨,
친구가 혹시나 늦잠을 자서 축제를 놓칠까봐 무의식속에서도 친구를 그리 위한겁니까? +ㅁ+
다시 곤히 쳐 자고 있는 태현씨를 깨우고는 대충 고양이 세수 + 이 대충 닦기 신공을 펼친 후
호스텔을 벗어났다- 이제 겨우 8시 :)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일단 배가 고파서 뭘 먹을까 하다가 역시나 우리의 2솔짜리
arroz con huevo (밥 with 달걀 - 850원정돈데 감자튀김이랑 샐러드도 얹어준다 ㄲ ㅑ울!) 를 먹으러
시장으로 달려갔다
금방 게걸스럽게 아침을 헤치우고는 꼬리깐차로 고고싱 - *
가는 길은 너무나도 한산해서 꼬리깐차에도 사람이 없겠거니 하고 꼬리깐차에 도착했는데...

인산인해- ㅎㄷㄷ 너무나도 북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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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있던 곳은 여기서 멀다 -_-




그래도 우리딴에는 좋은 자리를 찾아보겠다고 어슬렁거리다가
1분에 0.0001걸음씩 앞으로 옮기기 신공을 펼치기로한 태현씨
셋째줄에 있다가 둘째줄로 파고들기 성공!
앞 사람은 키가 작은 아주머니 :)
사진찍기의 고수다운 전략을 펼쳤다 ㅎㅎ

나는 고수의 전략을 따라가지 못하고 다른쪽을 서성거리다가
운좋게도 그냥 쉽게 둘째 줄 자리를 섭렵했다
하지만 나의 카메라 장비(장비라고 할 수도 -_-;)는 고수의 카메라 장비의 발톱의 때만큼도 못 따라가니
제목 <같은 자리 vs 다른 사진> 부제 [최형주 떡실신] 으로 네이버 1면에 떠도 할 말이 없을 터
나의 아쉬움을 말로 표현하자면 '좆ㅋ망ㅋ' 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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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한건지 뭔지...이쪽으로 들어올 거였으면 미리 통로를 만들어놨어야 하는데;; 사람들을 밀치면서 겨우 입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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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가장 중요한 듯 보이는 잉카왕의 퍼포먼스는 한 없이 작게만 보였으니
오호 통재라!
11시에 plaza de armas에서 있을 두번째 행사를 기대하는 수 밖에...
하지만 plaza de armas에 도착했을 때는 또다시 수많은 인파에 무엇을 본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태현이는 또 어떻게든 좁은 공간을 파고들어 사진을 찍을만한 공간을 만들어냈지만
나는 태현이만큼 크게 사진 찍는것에 대한 열정도 없을뿐더러
지금 이 축제를 구성하는 다양한(?) 의식이 그다지 나에게 큰 신명을 가져다주지 않아서
급 피곤함은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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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 가려서 퍼포먼스들을 볼 수가 없어서 나는 그냥 호스텔에 가서 잠시 쉬다가
삭사이와망이나 가서 정말 하일라이트나 볼 생각을 했다
근데 태현이는 찾을 수가 없어서 혼자 호스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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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마른 사슴이 우물을 찾듯 -0- 물부터 빨리 마시고는 화장실도 들리고 ㅎ
침대에 누우니 잠이 솔솔 온다 ^-^;;;
30분만 자고 삭사이와망으로 갈까 어쩔까 하면서 침대에 계속 누워있는데
벨소리가 들리고 태현이가 들어온다 :)

내가 여기 있을 줄 알고 찾아왔냐고 물어보니 목 말라서 왔다나?
암튼 다른 볼 일이 있어서 온 -_-
다시 준비를 해서 암튼 같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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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산 위로 올라가야 삭사이와망이 나타나는데
좁고도 좁은 골목길에 사람들이 꽉 차서 줄을 서서 올라갔다

1시 30분에 의식이 시작하는데 내가 그 곳에 도착한 시각은 12시쯤?
이미 사람들이 ㅎㄷㄷㄷㄷ 당최 앉을 자리가 안 보인다 ㅠㅠ
태현이는 뭐 90달러짜리 티켓을 이미 사서 전혀 문제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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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지인들이랑 다른 외쿡인들이랑 근처 언덕에 자리를 잡았다
꽤나 멀었지만 그래도 대충 볼 수는 있을 것 같았음  ^ ^
옆에 앉아있던 페루 아줌마들이랑 수다 떨고 있는데
뒤에서 앉아있던 외쿡인이 내 이름을 부른다

"호옹주?"

미쿡인 david ㅎㅎ 한쿡 파주 영어마을에서 선생님을 했었고
지금은 꾸스꼬 근처 우루밤바라는 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스페인어도 어느정도 해서 그냥 스페인어로 대화를 했다 ^-^

나보고 어디 사느냐고 해서 '내가 말하면 니가 알겠니?' 하는 표정을 지으니
말해보란다 :) 테크노마트 아냐고 물어보니까 안다고 ㅎㅎㅎ
거기서 15분쯤 걸어 가면 우리집 나온다고 했다 ㅋㅋ

중간에 페루 아줌씨들이 아이스크림 (español로는 helado) 파는 아저씨를 보더니
한국어로는 뭐라고 하냐고 물어보길래 그냥 영어를 가져다 쓴다고 하면서
영어로는 icecream 인데 우리말로는 아이스크림 이라고 하면서 그렇지 않냐고
david한테 말하니 한쿡인처럼 아이스크림이라고 발음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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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계속 모인다..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없고 내 살들이 타들어 가기 시작한다
아침에 챙겨온 색동 외투옷은 이제 내 추위를 막아주는 용도에서
강한 햇볕을 막아주는 용도로 탈바꿈하고...

그걸 불쌍하게 봤는지 스페인 여자 아이가 썬블락을 빌려줘서
얼굴에 조금 발랐다 ㅎㅎ Muchas Gracias !! :)
의식이 시작하는 1시 30분이 되기 전까지는 스피커로 다양한 노래를 흘리는데
노래가 참 분위기에 안 어울리는 이상한 노래들만 -_-;;

콜롬비아 가수 후아네스(juanes) 노래 para tu amor (너의 사랑을 위해서)가 나오더니만
무슨 타이타닉 주제가도 나온다 -_-;;;
기왕이면 페루 전통 음악들로 좀 깔아주지 뭐하는 거임?
david은 타이타닉 노래가 나오자 진짜 창피하다고 말하면서
타이타닉 포즈를 잡기도 하고 ㅋㅋ

우리끼리 떠들고 있는데 1시 30분이 얼추 됐다
그리고는 저쪽 위에서부터 사람들이 입장하기 시작한다
물론 꼬리깐차랑 plaza de armas에서 계속 봤던 그 사람들
뭔가 다른게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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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멀리서 내 카메라 5.5줌을 최대한 땡긴게 이 정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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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동안 아래 위로 흔들거리는 춤을 추며 피릿소리가 나는 음악에 맞춰 입장한다.....
한 시간 동안!!!!!!! 다른거 하는 게 없고 그냥 입장만 한 시간동안 한다 -_-;;;;
뭔가 다른게 있을 줄 알았는데 -_ ㅠ
날은 덥고 자리는 언덕에 있어서 불편하고 의식은 재미도 없고;;;;;;;
다른 한 쪽에서는 소풍나온 것 처럼 돗자리 깔고 축구도 하고 배구도 하던데
그게 훨씬 재미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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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달러나 하는 저기 좌석들은 거의 외쿡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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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기다려볼까 하는데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나가기 시작하고....
군중심리라고 해야 할까? 나도 나가도 되겠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ㅎㅎ
나가버렸다 ㅎㅎ
근데 조금 밖으로 나가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미 나와서 꾸스꼬 시내쪽으로 내려가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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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에서 조금 쉬다가 저녁이나 먹으러 나갔는데
뭔가 조용하고 경건한 의식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재미있게 막 노는 카니발 같은 분위기가 아니라
정말 적막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조~용했다
나 역시도 분위기가 좋으면 뭐 디스꼬떼까도 갈 생각이었는데 ㅎ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어서 호스텔로 돌아와서 인터넷이나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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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

[블로그 업뎃 5번째 뻥났음....
진짜 ㅠㅠ 한 번더 에러나면
완전 삐뚤어져버릴거임 -_-;;;;
글도 더 썼다가 5번 다 날리고....더 쓰기 귀찮아짐.....]

오늘은 삐삭(pisac o pisaq)가는 날 :)
12각돌을 보고 시장에 가서 세비체 믹스또를 4솔 주고 먹고는
버스를 타고 삐삭으로 갔다
삐삭이라는 동네에 도착했는데 삐삭 유적까지는 7.5키로라고 써 있는거다 -_-;;
설마 설마 하는데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진짜 7.5 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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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하디 유명한 12각돌, 잉카의 뛰어난 석공술을 보여준다고 하는데...음...잉카는 석공술 말고 뭐가 있는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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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에서 가장 잘 나가는 맥주 꾸스께냐 (꾸스꼬 여자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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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맥주에도...12각돌이 있다 ㅎ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단다
얼마냐고? 10-15솔 달라고 -_-;; 장난쳐?
콜렉티보는 훨씬 싼 것 같아서 삐삭 유적까지 가냐고 물어보니
콜렉티보 기사가 택시 기사들 눈치를 보더니 안 간다고 한다

그렇다고 그 돈 주고 우리가 택시를 타고 갈 수는 없고...
일단 삐삭마켓이 유명하다고 하니 이것저것 구경이나 먼저 하기로 했다
가는 길에 나는 론리플래닛을 펴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아봤다
론리에도 역시 콜렉티보가 삐삭 유적까지 간다고 되어 있었다

걸어서는 4km정도, 아무래도 산길을 타고 올라가야 하니 빠르면 1시간 반
넉넉잡으면 2시간이면 갈 듯 싶었다
마켓을 돌아보고 뭘 하나 살까 하다가 하나도 안 사고 걸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입구에서 티켓을 파는데 삐삭 유적 하나만을 볼 수가 없단다 -_-;
이 유적에 들어가려면 16개정도되는 유적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70솔짜리 티켓을 사야 한다고...

근데 태현이가 이미 그 티켓을 사서 여기저기 돌아봤는데..
난 별로 안 땡겼다; 어찌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태현이 혼자 보내고
나는 돌아 내려왔다...

여기까지 오는데 버스타러 한 20분정도 걷고 버스도 타고 왔는데 쫌 아쉬웠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몰래라도 들어가볼까 하는 생각 -_-
매표소 옆으로 계곡이 있는데 계곡을 타고 올라가면 잘 안 보이게 몰래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눈치를 보면서 어찌 할까 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동네 아저씨가 나를 보고는
저 산을 넘어가면 삐삭 유적으로 갈 수 있다고 알려주신다
꽤나 가파르게 보였지만 뭐 방법이 있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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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안 가파른 것 같지만..가파르다 쫌 ㅎ




바로 산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아주 옛날에 사람이 다닌 흔적정도만 있어서
중간중간 가시나무도 있고 도깨비바늘도 꽤나 많아서 올라가기가 초큼 힘들었다
아저씨가 일러준대로 올라왔는데 절벽이 나타났다 -_-;;
물론 잘만하면 그 절벽을 타고 위로 올라갈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많이 위험해 보였다;
순간 아저씨가 나가지고 장난친건가 생각이 들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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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입은 찐노란 개나리색 바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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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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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싹 마을




다른 길은 없나 찾아봤는데 온통 절벽뿐이다;;;;;;
도깨비바늘은 자꾸 바지를 통해서 내 다리를 찌르고...
어쩔 수 없이 돌아가야 하나 하고 돌아내려가려고 하는데 저쪽편으로 길이 하나 더 보였다
어차피 그쪽으로 가도 길은 없을 것 같긴 했는데 그래도 밑져야 본전이니 가봤다
그랬더니 길이 있었다 !!!!!!!!! :) 끼얏호 ! ㅎㅎㅎ

태현이는 내가 산을 타고 헤매는 동안 이미 많이 올라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ㅋㅋ
헉헉 거리면서 열심히 산을 탔다! (나중에 만나서 같이 돌아다녔다 ㅎㅎ)
조금 올라가자 다 무너진 유적들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정말 다 무너졌다 -_-
이 곳은 요새 겸 신전같은 곳이라던데 너무나 남은 게 없다;;;;
그냥 폐허느낌 -_ ㅠ 개인적으로는 역시 그저 그런 유적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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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현이는 뭐가 그리좋은지 감탄 연발 ㅎㅎ
그냥 꾸스꼬도 너무 좋고 잉카 유적들도 너무 좋단다 ㅋㅋ
물론 이 놈은 잉카에 대한 역사적인 지식도 있으니 더 보이는 게 많을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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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 난 또 내 감을 믿고 대충 이리로 가면 되겠다 하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갔는데
이 곳에도 가시나무들이 너무 많아서;; 아주 힘들게 길 아닌 길을 잠시 (한 20분정도) 걷기도 했다
거의 다 내려와서는 매표소를 지나서 갈까 아니면 내가 타고 왔던 산으로 다시 내려갈까 하다가
그냥 매표소 앞을 지나서 가기로 했는데 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꾸스꼬로 다시 돌아와서는 라면에 밥 말아 먹고 맥주까지 사서 마셨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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