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기 괴레메에서 그리 멀지 않은 네부쉐이르라는 곳에 장이 선다.
사실 어제 마론누나가 다들 같이 가자고 했음 ^^
아침 10시에 출발하기로 했는데 솔직히 우리는 마론누나 차로 가는 줄 알았는데......

버스 타고 갔다 ㅠ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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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옷 입은 사람이 마론 누나 ㅎㅎ그리고 저 뒤에 있는 남자는 나랑 동갑 승욱이 ^^


희령이랑 나는 저번에 마론 누나가 추천한 아비노스 장에서 너무 실망해서 -_ ㅠ 별 기대는 안 했는데 ^-^;;
왜 갔나?????? 할 일이 없어서??ㅋㅋㅋ
그게 아니라 뭔가 사고 싶은 게 있었는데 마론 누나가 여기 장에서는 구할 수 있을거라고 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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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야채는 녹색 우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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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같은 빨간 건 빨간 우산에 ^^ 확실히 더 먹음직 스럽게 보인다 ㅎ

대체 뭐 길래????

그건 바로!!!!!!!!!

'그냥 바지' -_-;;

사실 터키풍 바지다 ^-^



희령이가 제일 먼저 사고 혜완누나도 따라 산...ㅋㅋ
'알라딘 풍 몸빼바지'가 너무 땡겨서 그거 하나 건질 생각으로 갔다.
아 그리고 마론누나가 말하길 맛있는 케밥집도 있다고 하길래 따라간거임 ^-^;
(소연이는 오늘도 안 따라왔다!! ㅋㅋ)

나중에 장에서 돌아오니까 소연이가 하고 있던 일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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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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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3개월 반 동안 책 한 권 못 끝냈는데 -_ ㅠ ㅎㅎ 대단하다 ㅋ


암튼 뭐 그래서 네부쉐이르 장에서 내가 사고 싶었던 걸 샀을까?

샀을까???????
샀을까????ㅋㅋ

샀다!!!!!!!!!! ^_________________________^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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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나는 좋아서 잘 입고 댕기고 있음 ㅋㅋ

희령이랑 혜완누나가 괴레메에서 25리라 준 바지랑은 조금 다른 바지를 15리라에 샀다 캬캬캬
다른 사람들은 이런 걸 왜 사냐 하는 분위기? ㅠㅠ
여자한테는 괘안은데 남자한테는 별로라는 분위기 -_ ㅠ
사실 이런 바지에 다른 걸 맞춰서 입을 수만 있으면 좋으련만.
뭐 내가 가진 옷이랑은 전혀 매치가.......음....
근데도 일단은 바지가 너무X1000 땡겨서 바지만 샀다. (나름 며칠 고민한거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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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싼바지 -_-

아 그리고 남미에서 쓸만한 작은 칼도 -_- 1리라 주고 하나 샀다.
용도는 호신용? 근데 칼이 너무 작다. ㅋㅋ 그래도 호신용으로 -_-; 혹시 모르니까 ㅎㅎ
과일가게에 가서 오이도 좀 사고 다른 사람들은 딸기랑 토마토도 샀다.
나는 그 전에 다마스커스에서 사 먹었던 살구가
진짜 살구가 아니라 살구 비슷한 과일이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진짜 살구를 사 먹어볼까 했지만 같이 장 보러 간 사람들이 거의 10명 가까이 되는 지라
비싼 살구를 사 봤자 -_ ㅠ
내 입에 들어가는 건 별로 없을 것 같아서 그냥 포기 ㅋㅋ
(좀 얍씰한가? -_ ㅠ 그래도 아직 가난하다구-ㅋ 그렇다고 혼자 먹을 수도 없고 ^-^;;
같이 먹기는 살구가 너무 비싸고 -_ ㅠㅋㅋ 그렇다고 나 먹을 것만 조금 살 수도 없음;;ㅋㅋ
소심한가 ㅋㅋ 여기서 A++++++++++형 티내나? 아? 나는 0형이지만;;
내 고등학교 친구들은 나를 에이뿔뿔뿔뿔......형이라고 -_-
썩을ㅋㅋ)

어제 너무 무리 해서 그런지 장에 다녀와서는 한 숨 푹 잤다 ^^;
그리고는 혼자 또 로즈벨리 정상에 가서 선셋을 보겠다고 '-' 했더니
태연 형님 부부하고 소연이가 같이 가고 싶다고 해서 꽤 멀다고 주의를 줬음;ㅋ
그런데도 같이 가겠다고 하셔서 오케이 +_+ 했는데
결국은 어쩌다보니 희령이랑 둘이 가게 됐다는ㅎㅎ

가는 길에 숙소 앞에서 터키 애들을 만나서 사진도 찍어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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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히치를 당해서(?) 선셋 포인트까지 편하게 가고 +_+
로즈벨리 정상에 올라가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아서 아랫 쪽에 있는 교회를 보려고 내려갔다가
교회는 못 보고 그냥 다시 돌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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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만 넘으면 정상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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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 보이는 희령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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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꿈 먹는 희령씨 ㅋㅋ

정상에 올라가서는 내가 사 온 에크멕하고
시리아에서 사 온 햄하고 옥수수 섞은 통조림, 치즈, 오늘 산 오이까지 해서
'나름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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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잔뜩 끼고 정상이라 바람도 많이 불어서 조금 열악했지만;ㅋ
나는 근데 뭔가 이렇게 ‘만들어가는(?), 특별한(?)’ 경험이 좋던데! 희령이는 꽤 힘들었던 것 같다 ㅠㅠ
(진짜 힘들었다고 나중에 고백했음 ㅋㅋ 그리고는 이 날 이후로 나한테 까칠해졌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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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띄어쓰기가 영 이상하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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왤케 초췌해 보이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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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좋단다 ㅎㅎ



구름 사이로 선셋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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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줌을 하면 꽤나 멋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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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치를 하려고 큰 길로 나오는 중에 이미 날은 깜깜해지고 밤이라
히치도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그냥 포기하고 걸었다.
근데 또 생각지도 않게 괴레메 야외 박물관쯤 가서 히치를 당했다 ^-^;

나는 히치를 안 했어도 충분히 걸을 수 있었는데...
희령이는 계속 괜찮다고 괜찮다고 했지만 사실 하나도 안 괜찮았음 -_ ㅠㅋㅋㅋㅋ
(아까 말했지만 이 날 이후로 페티예 + 이스탄불까지 -_ ㅠㅋㅋㅋ)

숙소에 돌아와서는 여전히 어제 지대로 탄 부분을 팩 좀 해주고 잤다.
팩은 마론 누나가 줬다ㅋ (혜완 누나가 마론 누나한테 준 거라든데 나한테 하나 넘겨 주셨음 ^^)
 

다들 로즈벨리 투어를 많이 하기도 하고 추천(?)도 은근히 해서 함 해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나는 내가 길이 없는 길로도 가고 막 헤집고 다니면서 트레킹을 하고 싶은데 (내가 쫌 그렇다 ㅋㅋ)
가이드를 따라서 가는 건 적성에 안 맞을 것 같아서 혼자 로즈벨리 투어를 해 보기로 결정 했다 ㅎㅎㅎ
[꼭 튀어요 꼭 ㅡ_ㅡ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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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로즈벨리 +_+



로즈벨리 투어는 중간에 표지판 같은 것도 없어서 혼자서는 힘들다는 소리를 들어서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서 거금 5리라 (!!!!!정말 거금이다!!!!!) 를 들여 지도를 사고 열심히 혼자 걸었다.
어제 갔던 괴레메 야외 박물관 가는 길에서 훨씬 더 가야하는 것으로
지도에 나와 있었기 때문에 진짜 열심히 걸었다.
너무 찻길로만 가는 것 같아서 중간에 산을 적당히 타고 로즈벨리로 가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중간에 들어가는 길을 찾을 수 없었다 -_ ㅠ
그리고 5리라 주고 산 지도가 엉터리였다. 컬러풀 하기만 하고 완전 구렸다.
 차라리 공짜로 준 지도가 더 나았다는 -_-
암튼

1. 5리라 주고 산 지도
2. 공짜로 받은 지도
3. 마론에서 준 지도

총 3개의 지도를 비교해가며 혼자 열심히 로즈벨리로 가는 길을 찾으려고 엥간히 노력했다.

결국은 헤메다가 선셋포인트로 일단 가기로 결정^-^;;

선셋포인트에 가니 로즈벨리 정상에도 올라갈 수도 있고
로즈벨리 트레킹 코스도 4키로로 되어 있어서
!옳다구나! 하고 먼저 정상에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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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으로 가는 길에 ^^

로즈벨리 정상은 무슨 초원 같은 분위기가 풍겼다.
말이 풀이나 뜯고 있으면 딱 어울릴만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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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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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본 로즈벨리 + 레드벨리



정상에서 20분 정도 쉬면서 에크멕도 먹어 주고, 땀이 식어서 추워지려고 할 때쯤 내려갔다.
지도를 보면 로즈벨리 트레킹 코스를 지나면 차오신과 파샤바가 나오는 걸로 되어 있었는데
솔직히 로즈벨리 정상에서 내려와서는
차오신이랑 파샤바는 그냥 버리고 내일 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만큼 힘이 들었다 -_ ㅠ

그냥 바로 선셋포인트로 왔으면 괜찮았을 텐데 너무 헤매서 심신이 피로했다 ^-^;
근데 트레킹 하는 사람이 왜 한 명도 없지? -_-
 나 혼자 돌아다녔다.
(왜 없었냐 하면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간 트레킹 코스가 보통 투어를 가는 코스가 아니었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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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벨리 트레킹 코스를 걸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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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벨리 트레킹 길에 있는 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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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많은 구멍들은 새들을 위한 구멍이라던데 새들이 와서 알을 낳으면 그거 챙겨 먹을라고 +_+ㅎㅎ (정보 : 로즈투어를 다녀온 태연 형님 ㅋ)



가는 길에 산 거북이도 만나서 사진도 찍어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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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사는 거북이;ㅋ 처음 봤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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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막 집어넣으려고 하는 ㅋ



로즈벨리 트레킹하는 길은 한 명 정도가 걸어다니기에 적당한 좁은 길이었는데
오른쪽으로는 로즈벨리를 왼쪽으로는 레드벨리를 보면서 가는 길이 상당히 운치 있고 좋았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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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트레킹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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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리.. (아마도 ㅋ)

로즈벨리 코스를 다 돌고 나서는 또 큰 길로 가기 싫기도 하고 큰 길로 가면 돌아가서 -_-
(아직 힘이 남아있었나 보다) 또 산길을 따라 차오신에서 파샤바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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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신 가는 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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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무도 안 산다 ^^;



걷고 있는데 중간에 물이 고여있는 곳에서 말벌 같은 것들이 꽤나 많이 윙윙거려서 식겁ㅠㅠ하고
길은 없고 밭만 있어서 또 헤맸다.
중간에 나름 단단한 모래인 줄 알고 밟은 것이 무너져서 급 땅바닥에 무릎도 꿇고 ㅋㅋ (안습 ㅠㅠ)
또 산 거북이도 만나서 1초 정도 살짝 뒤집었다가 다시 제대로 돌려주고 ^-^;

파샤바까지 겨우겨우 구경을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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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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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버섯-_-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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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들이 살 것 같은 곳이라고 설명해놨던데 어디 보니깐;ㅋ



그리고 나선 이제 버스를 타고 돌아가려고 했는데......
 
버스가 오려면 30분 기다려야 한다고.....
근데 왜냥 기다리기가 싫었지;;ㅋ
지금 생각해도 아이러니 ㅋㅋ
다리가 많이 아파서 가만히 있기가 싫었나...ㅋ
뭐 암튼 ^-^;;

그냥 숙소방향으로 걷기 시작!!

한 6km가 넘는 길을 체력이 거의 다 소모된 상태로 걸으니 죽을 맛이었다 -_ ㅠ
 
중간에는 정말 히치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 -_ ㅠ
일부러 힘들게 터벅터벅 걷기도 해봤지만 ㅋㅋ 히치는 얄짤 없었다.
(뭐 직접 히치를 하지는 않았고 내가 터벅터벅 힘들게 걷고 있으면
혹시나 누가 히치 해줄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_-)

겨우겨우 숙소에 도착해서 사람들한테 인사하니까 다들 왤케 탔냐고 썬블락 안 발랐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내가 멋지게 대답했지.

" 썬블락 바르기 시작하면 계속 발라야 하니까 혹시나 피부가 적응할까 생각해서 안 발랐죠 :) "

근데 결과적으로 완전 캐실패. 말도 안 되는 소리 ㅋㅋㅋㅋㅋㅋ

밤에 마론 누나가 준 오이를 얼굴이랑 머리에 붙이고 쉬었다 ㅠㅠ
다들 머리 다 탔다고 놀리고 -_ ㅠㅋㅋ

(사진은 올리고 싶지만 -_- 다시 보니까 도저히 용기가 안 나서 못 올림 ㅋㅋ)

카메라를 목에 걸어서 그 부분만 또 안 타서 목에 막 검은 줄 + 하얀 줄 생기고;;ㅋ
다음부터는 썬블락 꼭 잘 발라야 할 듯..ㅋㅋㅋ

아 그리고 저녁으로는 카파도키아의 나름 명물 항아리 케밥을 +_+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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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완누나랑 희령이 +_+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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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식탁 앞으로 항아리를 가져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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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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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소 항아리 케밥이다;ㅋ 이건 맛나든데 ㅠㅠ



양, 소, 돼지, 섞은 것 들이 있었는데 나는 한국에서는 쉽게 먹지 못하는
양을 시켰다 ^^ 중동 지나오면서 양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으면 먹는 편이라 ^^
근데 완전 비렸다 -_ ㅠ 쥐쥐!!!!!!!!!!!!!!!
그래도 배가 많이 고파서 밥 좀 더 달래서 말아 먹었다는..ㅋㅋㅋ

(음, 여행기 또 오랜만에 작성하니까 자꾸 말이 많아지네 -_-? ㅋㅋㅋ
뭐 어차피 콜롬비아에서 2달 넘게 있을 거니깐 -_- 그 동안 업뎃하면 되겠지?ㅋㅋㅋ
원래 생각은 콜롬비아에 도착 딱 해서 터키부터 과테말라까지 다 업뎃할 생각이었는데
좀 전에 생각이 바뀌었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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