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

8시에 일어나려고 알람을 맞춰놨는데-
피곤했는지 9시쯤에 일어났다 ㅎㅎㅎ
10시가 좀 안돼서 버스정류장으로 궈궈 :)

뚱하(Tunja)로 가는 조그만 버스를 탔는데
어린 꼬마 남자아이가 나를 계속 쳐다봤다 ㅋㅋ
내가 쳐다보면 수줍은 듯이 웃으면서 도망가고;;ㅋㅋ
또 몰래 쳐다보고 ^-^;;
콜롬비아에는 동양인들이 역시 많이 없나부다 ㅋㅋ

버스를 타고 얼마 안 있어서 버스는 뚱하로 출발했고
나를 계속 쳐다보던 꼬마아이는 나한테 와서 말하길
"De donde viene?" (어디서 왔냐는 얘기다 ㅋ)
그래서 "Corea del sur" 라고 대답해줬더니;;
잘 모르나보다;;ㅋㅋㅋ 꼬레아 아냐고 했더니;ㅋ
모른다고 ^-^;;; 뭐 어쩌겠나 -_ ㅠ
일본이나 중국은 잘 알지만 한국은 보통 잘 모르겠지 ㅠㅠ

그렇게 어디서 왔는지만 물어보고 그 꼬마아이는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그러더니 조금 있다가는 다시 내 쪽으로 와서 뒷 자리에 앉더니
이것 저것 물어보는거다-ㅋㅋ
버스안이 조금 시끄럽기도 하고 내 스페인어가 워낙 짧아서;
스페인어 오나전 조금밖에 못 한다고 했는데도;
계속 뭐라고 물어본다;;ㅋㅋㅋ

como? (sorry?)
no entiendo (i don't understand)

요런 문장만 무쟈게 많이 얘기 하고;;ㅋㅋㅋ
암튼 뒷자리에서 얘기하니까 목도 아프고 얘기하기도 힘들어서
내가 내 옆자리로 오라고 했다 :)
그리고는 한 20분동안 요런 저런 이야기를;;ㅋ
모르는 단어는 보고타에서 산 스페인어-영어 전자 사전에다가 직접 입력해서
알아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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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초딩 :9 사진은 -_- 버스안에서 LX2로 찍었더니; 역시나 별로다;



내가 남미 지나서 아프리카에 간다고 했더니
코끼리를 볼 수 있겠다면서 Muy chevere (so cooooool)를 연발;ㅋ
무슨 동물들을 봤냐고 해서 이집트에서 낙타 봤다고 했더니
또 Muy chevere ㅎㅎ 기린도 봤냐고 해서 -_-;;
한국에 있는 동물원에서 봤다고;;; 했더니 그것도 신기한가 보다 :)

나이는 8살- 지금은 방학이라 가족들이랑 놀러왔다고-
뚱하에 가서 점심을 먹고 다른 도시로 간다고 했다-
(내가 이 정도까지 스페인어 늘었슈 ㅋㅋㅋㅋ 괜히 혼자 뿌듯 -_-
물론 아쥬 아쥬 아쥬 기초기초기초 스페인어지만; 그래도 신기하고 좋다 ㅋㅋ)

내 컴퓨터로 내가 여행한 사진들도 보여주고
세계지도에서 한국이 어디있는지도 알려줬다;ㅋ
아주 작은 나라라고 가르쳐줬다는;ㅋ
옆에 있는 중국에 비해서는 엄청 작고 일본에 비해서도 작은 나라니 ㅠㅠ
거기다가 분단까지 되어있으니 정말 작게 느껴졌다..

근데 안 그래도 꼬불꼬불 산길이라 그저께 비자데 레이바에 올 때도
좀 머리가 띠-이이이잉 했는데 지금도 이 꼬마 아이랑 얘기하고
전자 사전 보고 컴퓨터 보고 했더니 머리가 띵한거다;
물론 속도 별로 안 좋아서 계속 트림하고;;ㅋㅋ
내가 계속 머리가 띵하다고 했더니 ^-^;
가족들이 있는 자리로 돌아갔다;ㅋ

그리고는 나와 한 얘기에 관해서 무슨 무용담을 늘어놓듯이
아빠, 엄마, 누나한테 뭔가 재미있게 얘기하던데 ^-^;;
동양인- 그것도 일본인, 중국인이 아닌 생전 처음 들어본
한국사람하고 얘기해봤다는 게 신기하겠지 :-)

역시 혼자 여행 하는 즐거움은 현지인들과 이야기하는 데 있다는- ^-^
쿠바에서 현지인들이랑 얘기할 때 -_- 전혀 못 알아듣던 것과는 달리
이젠 아주 조금 알아들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0'
그래도 더 공부해야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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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타에서 떠나는 날 산 전자사전! 159000페소 - 9만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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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가 많지는 않지만; 그냥 내 수준에서는 쓸만허다 ^-^;



뚱하에 도착해서 상힐(sangil)로 가는 버스표를 알아보는데
첫번째 물어본 사람은 2만 페소 두번째 물어본 사람은 2만5천페소-_-;
그래서 그냥 사무실로 직접 찾아갔다-
내가 보고타에서 비자데레이바로 올 때 탔던 libertadores 사무실로 가서 물어보니
상힐로 가는 버스가 없다면서 옆에 있는 Omega 버스 사무실로 가보란다 ㅎ
갔더니 여전히 2만페소 OTL 오케바리 알았으! 내야지 뭐 ㅠㅠ
그래도 모르니까 18000에 안되겠니?
물어보니까 바로 오케이 하는거다;ㅋㅋ 쌩유 :)

콜롬비아는 이상하게도 가격흥정이 어렵다;; (내가 느끼기에는ㅋ)
비자데레이바에 가서도 4군데 정도 호스텔을 돌아다니면서
가격을 흥정하는데;
2만페소라고 불렀을 경우에 내가 15000페소를 부르면 -_-;;
얄짤 없다; 무슨 18000페소 17000페소를 부르면서 서로 조금씩
맞춰 가는게 아니라 그냥 끝;ㅋ
방도 텅텅텅텅 비어있드만; 나라도 좀 더 싼 가격에 받으면
그게 더 이익일텐데; 그게 아닌가보다;

물론 버스터미널에서도 마찬가지다-
처음에 아저씨가 2만 불렀을 때 15000을 부르니
그냥 휭- 가버린다;ㅋ 두번째 아저씨도 마찬가지;ㅋㅋ
그리고는 전혀 잡을 생각도 없다;
아 흥정하기 어렵다 ㅠㅠ
워낙 흥정하는 거 잘은 못하기는 하지만서도 -_-; 쳇 ㅋㅋ

암튼 OMEGA 버스라고 해서 큰 버스냐고 물어봤는데
큰 버스는 이미 떠났고 BUSETO (작은 버스)를 타야 한다고;
뭐 선택권한이 이미 없는 걸 어쩌나;
12시에 출발한다고 해서 엠빠나다랑 음료수로 점심을 때우고
12시 조금 넘어서 온 버스를 타고 상힐로 갔다-
가는 길도 우리나라 무슨 강원도처럼 산길만 징허게 달려서;
진짜 토나올 뻔 했ㄷㅏ; 속이 아주 그냥 니글니글 ㅠㅠ

론리에서 4시간 반쯤 걸린다더니 정말 거의 비슷하게 걸려서
상힐에 도착했다 :)
일단 태양 여관에서 추천해 준 숙소로 갔는데;
이름도 없고 사람들도 없는거다; 물론 전화도 해 봤는데;
기다리라고 하는거다- 근데 비자데 레이바에서도 혼자 있어서
심심했는데 여기서도 혼자서 있으면 심심할 것 같아서
그냥 론리에 나와있는 곳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는 열심히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어떤 여자분이 따라왔다;ㅋ 자기가 주인이라면서 ^-^;
여행객들이 없냐고 했더니 내일 산따마르따에서 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던데..
지금은 없다는 말이니 별로 -_ ㅠ ㅋㅋ
미안하다고 하고 일단 다른 호스텔에 갔다가 별로 마음에 안 들면
찾아가겠다고 했다!

그런데 론리에 나온 호스텔 가격도 괜찮고 중요한 건 무선인터넷이 가능하다는 ^-^
3일 정도 인터넷을 안 했더니 인터넷이 하고 싶다구 ㅋㅋㅋ
그래서 그냥 바로 선택 !! +ㅁ+

아침 점심 같은 경우는 비자데레이바랑은 다르게 4천 페소면 먹을 수 있다고하고 ㅋㅋ
분위기도 뭔가 조용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사는 것 같은 ^-^
상힐의 첫 이미지는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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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터넷으로 블로그랑 이메일을 확인 하고 나서 환율을 확인했는데
1475원 -_-;;;;;;;;;;;
3일전 보고타에서 마지막으로 봤을 때가 1223.5원 이었는데
그 사이에 250원이 오른거다...
물론 우리 경제에 대해 아주아주 박식한 만수씨가
외환보유고를 쳐 쏟아 부어서 1440원 정도로 아주 조금 내려 가긴 했지만..

상힐에서는 패러글라이딩, 래프팅, 카약킹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데
래프팅 4등급짜리는 120000페소 -_-; 비싼 가격이지만 해 보려고 하다가;;;
접었다 -_ -;;;; 지금 환율이 이렇게 올라버리면 정말 남미만 여행 하고 나서
한국으로 돌아가서 호주나 일본으로 워홀을 빨리 가서 달러를 좀 벌어야 할 것 같아서;
내가 3월 17일에 나왔는데 1달러당 1000원 하던게
내가 한국 떠나기 일주일 전부터 오르기 시작해서 내가 떠나는 날 1050원 -_-;;;

난 105만원 정도를 주고 1000달러를 바꿔서 이집트로 날라왔다.
그런데 지금은?
1000달러를 사려면 145만원을 줘야 한다-
근데 더 큰 문제는?
1000달러면 한 달 정도밖에 못 쓴다는점-_-;;
앞으로 써야 할 돈은 무쟈게 많은데 -_ ㅠ
환율이 너무 올라서 내가 계획한 것보다 50%는 더 써야 하니..
이거 정말 너무 걱정스럽다;

콜롬비아 페소는 내가 7월에 도착했을 때 1000원에 1750페소 정도였다가
1900페소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1620페소 -_-;;;;
콜롬비아도 역시 경제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은지 우리나라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은 환전에 아주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생각한 건 콜롬비아에서 스페인어 공부 하면서 달러가 떨어질 때까지
좀 기다려볼까..하는 생각! 하하;
왜냐면 콜롬비아 다음으로 갈 에콰도르는 -_- 미국 달러를 그대로 쓰기 때문에
지금 여행을 하게 되면 진짜 너무 크나큰 손해다;;;
물론 에콰도르는 여기보다 많이 싸지만..
(암튼 고민중이라는;; -_ ㅠ)

에고고고고고고고! 걱정이 태산이야!!!!
(너무 갑자기 환율 얘기만 했네, 다시 여행으로 돌아가자!ㅋ)

저녁은 구운 치킨 반마리랑 펩시 콜라랑 먹었는데
여기는 감자랑, 유까까지 많이 줘서;;
감자랑 유까는 거의 못 먹었다 ^-^:
확실히 보고타보다는 물가가 싼 느낌 :)
물 5리터짜리 플라스틱 병에 든 것도 조금 더 싸고 하핫 ^-^
좋다 좋아-ㅋㅋㅋ
(환율 얘기할 땐 정신 없더니 지금은 또 좋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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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힐 동네 분위기 ㅎ



암튼 내 방에 영국여자 + 스코틀랜드 남자 커플이 있는데
15개월동안 여행했다고 ^ ^
그리고 산따마르따 근처에 있는 ciudad perdida (Lost city) 투어를 했는데
아주 진귀한(?) 경험이었다고 했다-
남자 아그말로는 잉카트레일 같은 건 수많은 사람들이 하지만
ciudad perdida 투어 같은 경우는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도 않아서 ^-^;
더 특별했다고-ㅋㅋ 물론 모기는 많지만 -_ -;;;
나도 하고 싶긴 한데 그놈의 모기들 때문에;;;

아 그리고 다들 메데진에 예쁜 여자들이 득실득실 하다면서...
최대한 오래 머물 수 있을만큼 오래 머무르라고 다들 그래서
(특히 남자들이 ㅋㅋㅋㅋㅋ)
이미 내 마음은 온통 메데진으로 꽉 차있어서;ㅋㅋㅋㅋㅋ
고민중이다 ㅋㅋㅋㅋ 어디로 갈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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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도착해서 비자데레이바가 어떤 곳인지 사실 감을 잘 못 잡았다.
다만 과테말라의 안티구아나 쿠바의 트리니닷처럼 돌길과 식민지 시대 건물들이
있는 작은 마을이라는 것 정도만 알 수 있었다.

침대가 좀 짧고 모기가 밤새 윙윙거리고 새벽 5시쯤에는 닭이 어디있는지
엄청 울어대서 -_- 잠을 설쳤더니 11시 30분쯤 되어서야 일어났다;ㅋ
물론 더 잘 수 있었는데 일어나야 할 것 같아서;ㅋㅋㅋ
세수만 대충 고양이처럼 하고 밖으로 나섰다
어제 저녁도 대충 과자로 때웠는데 별로 배가 안 고픈 걸 신기해면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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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나가니까 보이는 건 새하얀 건물들 + 진한 초록색으로 칠한 문들
이때 급 생각나는 건 비자데레이바가 하얀 식민지 건물들로 유명하고
산힐 근처에 있는 바리차라는 갈색 식민지 건물들로 유명하다는 것!!
사실 근데 보고타에도 센트로쪽에 가면 온통 스페인때 식민지 건물들이고
쿠바 멕시코 과테말라에서 본 건물들도 온통 다 비슷한 건물들이라 -_-;
' 우와! 예쁘다!' 라든가 ' 새롭군 -_- '
요런 느낌은 저-언-혀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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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점심을 먹으러 론리플래닛에 나온 one of the cheapest restaurant에 갔는데
보고타에서 즐겨먹던 아니 뭐 항상 먹던 ㅋㅋ
오늘의 메뉴 (Menu del dia)가 7000페소라는거다 -_-;;
지금 15000페소 주고 있는 호스텔도 별로구만 -_-
순간 여기는 오래 있을 곳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 '-'
그래도 혹 더 좋은 느낌이 생길 수 있으니 일단 관광을 좀 하기로 결정!

보통 난 새로운 도시에 오면 그 도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조금 높은 곳에
먼저 가보고 싶어 한다.
어김없이 이번에도 view point가 있다는 론리플래닛의 정보를 보고 궈궈!

점심을 먹은 까졔 13쪽으로 쭉 올라가면 되서 올라가는데
무슨 숙소가 보이는거다 -_-;
다시 론리플래닛을 봤지만 이 길이 맞구만;ㅋ
그 숙소 직원이 근처에 있길래 저기 산에 올라가려면 어디로 가야하냐고
물어봤다! 물론 스페인어로 '0' ㅋㅋㅋ
(요정도는 할 수 있다 -_-;; 문법적으로는 맞는지는 모르지만 ㅋㅋㅋ)

그랬더니 한 블럭만 옆으로 가서 올라가면 된다고 :)
Gracias !!
한 블럭 옆으로 갔는데 길이 두 갈래-_-;
한 길은 좀 더 옆으로 가고 한 길은 산쪽인데-
산쪽에 있는 길은 무슨 철조망하고 철삿줄로 막혀있는 것 같아 보였다.
그래서 살짝 옆 길로 갔음!
내가 고민하고 있을 때 좀 나이가 있는 외국인 커플도 살짝 고민하든데;ㅋㅋ
그 사람들은 그냥 막혀있는 듯한 쪽으로 궈궈!!

' 으이구! 거기는 막혀있자나요 이 그링고들아! 나를 따라와야지 ㅋㅋ'

자신감 만땅 (일본말이지만-_-) 이빠이 (요것도-_-) 꽉꽉 채워서 길을 가고 있는데
왠지 이 길은 전혀 산으로 가는 길하고는 관련 없는 길인듯;;ㅋㅋ
급 돌아서 외국인 커플들이 간 쪽으로 따라갔다;ㅋㅋ
물론 한 동안 그들을 못 보고 그들의 발자국만 보면서
괜히 안도의 한 숨을 내쉬고 ^-^;
(왠지 콜롬비아 산이라고 하면; 위험할 것 같다는 고정관념을 아직 갖고 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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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벽 저 사이로 들어가야 한다; 뭐 산책길을 이렇게 들어가게 해놨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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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초등학교가 있었는지 뭐가 있었는지; 운동장이 있었다 ^^



30분쯤 올라가서 외국인 커플들을 만나고-
아주 살짝 Buenas 정도만; 인사 해 주시고-
뒤따라 가다가 결국 추월! ㅋㅋㅋ
그러나 여기도 역시나 해발 2000m가 넘는 곳이라
많이 걷지도 않았는데 꽤나 숨이 가빠왔다 -_ ㅠ

당최 뷰포인트 (전망대라고 해야 하나)는 어딘지 푯말도 없고;ㅋ
저 멀리 아주 작게 예수상 같은 게 보이길래 저기가 전망대겠거니 하고
올라갔다 ^-^;
고산지대라 그런지 뭔가 새로운 것들도 보이길래 사진도 좀 찍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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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한 시간쯤 걸렸나?
예수상이 있는 곳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그냥 앉아서 쉬면서 가이드북이나 좀 더 들춰보다가
비가 또 슬슬 내리고 -_- 바람도 불어서!!
하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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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정도면 리우데자네이로에 있는 거대한 예수상을 볼 필요 없겠나?ㅋㅋ



뭐 볼게 또 있을까 하고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돌아다니다가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교회 (교회는 어딜가나;ㅎㄷㄷ) 좀 보고
카페에 앉아서 아직 못 끝낸 책 나니아연대기를 읽으려고 하는데
옆에 있던 프랑스에서 온 커플하고 오스트리아 아저씨가 얘기를 시작하더니
어느새 나도 같이 얘기를 했다 ㅋ
(난 아직 주문도 못 했는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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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이상허다; 으시시허니;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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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나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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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가시같은 느낌도 나는데;ㅋ 몰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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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타에서는 연 날리드만- 여기서는 팽이도 치고 땅따먹기도 하고; 우리나라랑 많이 비슷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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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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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별 거 없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프랑스 커플은 내일 산힐로 간다고 하던데
나도 지금 솔직히 산힐로 내일 갈까 생각중이어서 아마도 내일 산힐에서
보겠네 하고 프랑스 커플을 보내고 오스트리아 아저씨랑 조금 더 얘기하다보니
이 아저씨 한국을 3주 동안 여행하셨다네?ㅎ
뭐 한국에서 거의 제일 큰 부처상도 봤다는데 어딘지 기억은 잘 못하겠다고 하고;ㅋ
(나도 모르는 걸 -_ ㅠ)
김치 정말 맛있다고 ㅎㅎ 보고타에서도 먹어봤다고 하던데 ^-^;

뭐 암튼 말이 무척이나 많은 아저씨다 ㅋㅋㅋ

지금은 자기가 화장실이 급하다고 해서 이따가 8시에 여기 카페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나는 커피나 마실까 하다가 메뉴에 Brownie con helado (브라우니 + 아이스크림)이
있어서 ㅋㅋㅋㅋ 그냥 이걸로다가 ^-^;; 맛도 괘안았다-ㅋㅋ
맛있어서 너무 금방 먹어버려서;
맥주도 한 잔 시켜놓고 책 좀 읽다가 너무 쌀쌀해져서;
그냥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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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니랑 아이스크림 ㅎㅎ 맛있다 ㅎㅎ



그리고는 졸려서;ㅋㅋㅋㅋ
자부렸다 ㅋㅋㅋㅋ
근데 중간에 모기쉐끼가 -_- 또 윙윙 거려서 한 마리 잡고
또 누웠는데 또 다른 모기가 위이이이이이잉 거려서
또 불켜고 잡아부렸다 -_ -;;;
그리고는 더 잘까 하다가;; 그냥 안 자고 나니아 책 읽고;ㅋㅋㅋ
(이제 30페이지 남았다!
언넝 다 읽고 나서 존그리샴 책을 읽어야 하는데
다이스케 말로는 별로 재미없다지만;
지금 뭐 당장 읽을 책이 없으니까;ㅋ)

8시 10분전에 숙소를 나가서 5분전쯤에 오스트리아 아저씨를 만나기로 한 카페근처에
도착했는데 아저씨가 미리 와 있었다;ㅋㅋ
이 아저씨도 엥간히 심심한가보다 ㅎㅎ
저녁을 뭘 먹을까 하다가 일단 돌아다니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서 고민중에 있는데
내가 묵고 있는 호스텔 주인 (오스트리아 사람이다)을 만나서 이 오스트리아 아저씨
소개시켜줬더니 둘이 독일어로 열심히 이야기 이야기 하드만;ㅋㅋ

마지막에는 내가 괜찮은 레스토랑 없냐고 물어봤더니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괘안은 피자가게를 추천해줬다;ㅋ
가선 나는 라자니아랑 costena 맥주를 오스트리아 아저씨는
피자에다가 club colombia를 마셨다 '-'
(너무 구체적인데 이거 ㅋㅋㅋ
오랜만에 일기를 쓰니까 그냥 구체적이다 ㅋㅋ)

근데 이 아저씨 정말 말 많다;ㅋㅋㅋ
내 얘기는 할 시간이 별로 없다;ㅋㅋㅋㅋ
정말 가끔 이런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자기 얘기 하느라
남 얘기를 거의 -_- 안 듣는;ㅋㅋ

나는 어떤 종류의 사람인지 순간 궁금해졌다.
사실 나 역시도 말이 많은 수다쟁이라 -_-;
다른 사람들하고 얘기할 때 내 얘기만 주구장창 하지는 않았는지
남이 이야기 할 기회조차 -_- 차단시키지는 않았는지;
잠시였지만 나를 돌아볼 시간도 생겼다;ㅋㅋ

난 어떤 사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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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셋이 정말 재밋게 잘 놀았는데 :) 하하! 영준이형, 준현아 보고싶구료-ㅎㅎ



오늘은 드디어 정든 보고타를 떠나는 날 :)
떠나는 순간까지도 내가 보고타를 오늘 떠날 수나 있을까 생각했지만 ^-^;
정말 떠났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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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랑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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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랑 :) 마이꼴, 크리스티앙, 나딸리아, 에드, 다니형님도 모두 보고 싶을거라는 ㅎㅎ

준현이, 영준이형, 우성이형이랑 같이 내가 보고타에 도착해서 첫 음식으로
먹었던 중국집에서 같이 점심을 먹고 :)
태양여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쏘나로사로 외장하드를 사러가는 태나를 만나서
인사도 하고 태양 여관에 와서는 형들이랑 사진 좀 찍고 정말 떠났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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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올림포스에서 만났다가 인도에 있다고 연락까지 하고나서 ^-^; 연락이 끊겼었는데 여기서 보고 완전 깜짝;ㅋㅋㅋ



보고타에서 비자데레이바(villa de leyva - 비야데레이바도 맞는 표현)까지는 4시간 거리-
1시 반쯤 태양여관에서 나왔으니 저녁에 도착하는 건 자명한 일;
뭐 그래도 오늘 떠나기로 했으니깐 떠나야지! :)
또 돈 좀 아껴보겠다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데도 무거운 짐을 들고
버스를 타고 버스 터미널까지 갔다-

콜롬비아는 가격이 정찰제가 아니라서 가격 흥정을 좀 해보려고 했는데;
비자데레이바로 안 가는 버스 회사도 많아서;
흥정 하기가 어려웠다;
비자데레이바로 가는 버스는 두 군데가 있었는데
하나는 조그만 버스고 하나는 대형 버스!
가격은 18000페소로 같음 ^-^;;

그래서 그냥 큰 버스로 결정!
2시 40분 버스여서 한 30분정도 기다리다가 버스를 탔다-

3개월이라는 기나긴 시간 :)

한국에서 물론 가장 오래 살았고
캐나다 벤쿠버에서 8개월 살았으니 두 번째 고향과 같은 곳이고
그렇다면 이 곳 콜롬비아 보고타틑 3개월 동안 살았으니
세번째 고향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

언제나 정들고 익숙한 곳을 떠나기는 힘이 들다!
그리고 3개월만에 다시 시작하는 여행-ㅋ
너무 오랜만에 하는 여행이라 어떻게 여행을 해야 하는지 감을 다 잃은 것 같았다-
뭐 금방 내 몸이 먼저 다시 알아채겠지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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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까띠도 보고 싶을거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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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변하긴 했지만;;ㅋㅋ Que horror!! ㅋㅋ 뚜뚜도 아주 조금 보고 싶을거임;ㅋㅋㅋ



버스에서 줄곧 mp3를 귀에 꽂고 가다가 3시간쯤 버스 타고 나서
사람들이 좀 내리자 괜히 여기가 어디인지 궁금해서
내 옆에 있던 아저씨한테 여기가 어디냐고 했더니
뭐 어디라고 했는데 기억이 안 난다;ㅋㅋ
암튼 비자데레이바는 아니고 40분 정도 더 가야한다고-ㅎ
자기도 그 곳으로 가는 중이라고 했다 ^-^;

그래서 이어폰을 뽑고 아저씨랑 또 이야기 꽃을 아주 활짝 피웠다 ㅋㅋ
물론 못 알아듣는 말이 더 많았지만;
정부에서 일한다고 했는데 어떤 일을 하는 지는 모르겠고;
비자데레이바에 가족들이랑 2주 정도 머무를거라고 했다-ㅋ

뭐 오론도론 -_- 이야기를 하다가 ㅋㅋ
이 아저씨가 자기가 아는 호스텔이 있다고 소개시켜 주겠다고 한다;
물론 비싸지 않냐니까 자기가 말 해서 좀 싸게 해주겠다고 ^-^;
오호 역시 현지인들이랑 얘기를 좀 해야 이런 운도 굴러 들어온다 ㅎㅎㅎ

비자데레이바에 도착했는데-
역시나 소문대로 조용하고 아담한 분위기 :)
마음에 든다! ㅎㅎ

아저씨 조카들이 나와서 아저씨 짐도 들어주고
분위기 좋다 ㅎㅎㅎ
아저씨가 근처에 있는 아는 호스텔로 데려다줬는데
깔끔하니 괘안았다 ㅋ
근데 나말고 다른 여행자가 없어서 -_-;;; 쫌;;
가격도 2만 페소 쫌 에라아;;ㅋ

미안하지만 가격이 좀 비싸다고 하고 다른 호스텔 찾아보겠다고 하고 나섰다;
이 아저씨 뭔가 아쉬운 표정 -_-;;
좀 싸게 해준다고 하드니만; 15000페소만 해도 바로 들어갔을 텐데;
2만페소는 좀 비싸자네!!

또 열심히 걸어서 (얼마 멀지는 않지만;ㅋㅋ)
론리에 나와있는 호스텔 중 한 곳으로 갔는데 35000페소를 부른다 -_-;

장난치삼?

그래서 더 싸게 나와있는 다른 호스텔로 갔는데-
거기는 25000페소 부르다가 비싸다니깐 20000페소로 가격인하!
물론 도미토리가 아니라 싱글룸에 화장실까지 딸려있지만-_-;
도미토리라도 가격이 좀 싸면 좋겠는데...
근처에 다른 곳도 알아봤지만 여전히 20000페소;
이 아래로는 도저히 구할 수가 없는건가?

좌절하고 그래도 좀 더 싼 곳을 알아보고자 하는 열망 하나로
돌아다니는데 호스텔이 잘 보이지도 않고 호텔만 좀 보인다;
당연히 시도도 안 해봤음;ㅋㅋ
그래서 어쩔 수 없이 2만페소짜리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어떤 외국인이 부른다;ㅋㅋ
방 찾냐고- 뭔가 쌀 것 같은 분위기라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15000페소!!! 오케바리 !!
찾.았.구.나 :) ㅋㅋㅋㅋ

호스텔에 들어갔더니 뭐 분위기도 나쁘지 않고
화장실은 따로 있지만 뜨거운 물도 나온다고 하고
매트리스가 많이 딱딱하긴 하지만;
난 딱딱한 거 좋아하니깐 ^ ^ ㅎㅎ
그럼 오늘은 너로 결정 ㅋㅋㅋㅋ

돈을 내고 짐을 내려 놓고 컴퓨터를 잠깐 하고 있는데-
나중에 화장실에 가니 생명이 거의 끊어져가는 바퀴벌레 한 마리 발견 -_-;
뭐 살아있는 것도 아니고 죽어가는 거니깐;;
그리고 방으로 돌아왔는데 이번엔 죽어있는 바퀴벌레 두 마리 발견 -_ -;;

급 내 땅바닥에 내려놓은 내 배낭이나 물건들 다른 침대 위로 올리고;;ㅋ
이불도 왠지 찝찝해서 잘라고 하다가 내 침낭 꺼내서 침낭 덮고 잤다;
(아, 다음날 샤워 할라고 물 틀었는데 따뜻한 물은 커녕 차가운 물만 나왔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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