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좀 자야하는데 잠을 제대로 못 잤다 -_ ㅠ

왜냐구?
 
어제 왠지 시끄러울 것 같든 아그들이 밤새 시끄러워서리.

엠피쓰리를 듣고 자다가 잠깐 깼는데 그 시각이 밤 12시쯤이었나?
여전히 시끄러워서 다시 귀에 꽂고 잠에 들었다.
중간에 몇 번은 깬 거 같은데 정확히 몇 번인지 기억은 안 남 ㅋㅋ
누가 그런 걸 기억하겠냐만 ^-^;;

근데 한 번은 깨서 시계를 보니 새벽 3시가 넘었다.
그래서 설마 -_- 아직도 시끄럽겠어?
하고 이어폰을 빼는 순간 후덜덜더럳럳러.

여전히 웃고 떠들고 장난 없다.
제길. 다시 이어폰을 꽂고 잤다 -_ ㅠ
6시쯤 돼서 이어폰을 드뎌 뺐는데
그 때는 더 이상 시끄럽지 않았다.

그래서 엠피쓰리를 책상에 올려놓고 다시 누웠는데 7시도 안 돼서 깼다 -_-

젠장찌개 ㅋㅋㅋ

옆에 있던 마이크가 산타크루즈로 간다고 짐 챙겨서 나가는데
나도 갈까 하다가 아무래도 안티구아에 빨리 가서
비행기표를 알아보는 게 우선인 것 같아서 안 가기로 결정했다.
좀 더 잘까하고 누웠는데 잠이 안 와서 어제 비가 와서 아예 못 본 호수를 보러 나갔다.
물론 아침도 먹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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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께짤 - 3천원이 좀 안 되는; 비싸다 -_-;



호숫가에 갔는데 뭐 그냥 -_- 별 거 없었다.
아침이어서 그런지 물도 그다지 맑아보이지 않았고 물 색깔 역시 그냥 푸른색.
(나중에 꽤나 잘 찍은 사진을 봐도 같은 색이었으니 뭐 ^-^;)
더 오래 있을 것도 없이 안티구아로 가려고 생각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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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이리 호숫가랑 인연이 없는 거지?
터키 에이르디르에 갔을 때도 숙소도 별로고
그 날도 비가 와서 그냥 잠만 자고 떠나고
여기 빠나하첼도 숙소도 별로고 비도 오고 ^-^;
나는 그냥 호숫가는 가지 말라는 신의 계신가? ㅎㅎ

어제 치킨버스를 너무 오래 타서 안티구아로 갈 때는
그냥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셔틀 버스를 타려고 알아봤는데
제일 싼 가격을 본 게 5달러였다.

께짤로 하면 37.5정도니까 35나 30으로 깎아서 가려고 생각중이었음.
호숫가를 돌아다니다가 다른 여행사도 있길래 가격을 물어보니
첫번째 여행사 말하길 90.
내가 완전 비싸다고 하니 50으로 내려간다.
그리고 옆에 여행사가 하나 더 있길래 물어보니 바로 50.
내가 비싸다고 하니 그냥 웃지요 ^-^;

5달러라고 적어놨던 여행사로 가려고 하는데 어떤 사람이 나한테 말을 건다

 "do you speak English?"
"ㅇㅇㅇㅇㅇㅋㅋㅋㅋ"

공공 버스(public bus를 공공 버스로 해석하는 게 맞나?)를 이용하면 더 싸다고 그걸 이용하란다.
안 그래도 어제 많이 이용했거든요 -_ ㅠ
어제 과테말라에서만 6번 버스 갈아탔다고요.
핫핫.
어디서 돌아오는 길이냐고 물어보니 산타크루즈에서 주말을 보내고 왔다는데 완전 좋다고 그러는거다.
으윽. 나도 가고 싶지만 항공권을 아직 사지 않아서 언넝 그것부터 사야할 것 같소 ^^

두 명 다 과테말라 친구들이고 한 명은 과테말라 시티에 살고
한 명은 여기 빠나하첼에서 부동산에서 일한다고 한다.
부동산에 일하는 Daniel(23살)이 영어를 잘 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자기는 결혼을 했는데 아내랑 아마도 헤어질 것 같다는 얘기도 하고;
부동산에 미국인들이 많이 온다고 했다.

집이 2억 정도 하는데 미국에 비해서는 많이 싼 거라고 하면서
꽤나 많은 미국인들이 호숫가에 집을 산단다.
여기 부동산 가게 주인은 이스라엘 사람인데 오나전 유대교중에서도
골수 유대교 (orthodox라는 표현을 이런식으로 표현해야 하나; 암튼 ^^;)라서 꽤나 보수적이라고 했다.

너무 이른 시각이라 그 주인은 못 봤지만.
다니엘이 내가 콜롬비아로 비행기 타고 갈 예정이라고 하니까
copa 항공 사이트에 들어가서 가격도 알아봐주고
거의 500달러라 너무 비싸다니까
TICA BUS를 타고 파나마까지 101달러니까 이걸 타고
파나마에서 비행기를 타면 쌀 거라고 얘기도 해 준다.

혹시 내가 음식도 포함 해서 101달러냐고 물어보니 자기도 모르겠다면서
TICA BUS에 직접 전화 해서 알아봐준다 ^^
물론 포함 안 된 거였음 -_ ㅠ

2박 3일이나 가야 하는 머나먼 길인데.
음식도 안 주면 그것도 다 사 먹어야 하고
혹시나 거치는 나라 중에 비자를 받아야 하는 나라가 있으면 더 비싸지니 -_-;
빨리 안티구아로 가서 비행기 가격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들이 물밀듯이 몰려왔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다른 과테말라 친구 마르코가
오늘 과테말라 시티로 돌아간다고 해서 나도 안티구아로 가는데 같이 가기로 했다.
물론 공공 버스로.
가격이 많이 쌀 줄 알았는데 버스도 한 번 갈아타고 40.5 께짤이 들었다.
물론 사람도 완전 많아서 제대로 앉지도 못 하고 -_ ㅠ
그냥 여행사 버스 이용할 걸 -_ ㅠ
그래도 뭐 현지인 친구랑 과테말라에 관한 얘기도 하고 그랬으니까 ^^
나쁘진 않았다.

NOT BAD AT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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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앞 유리창이 이런데도; 잘만 운전한다;



근데 과테말라에 이제 이틀밖에 안 있었는데
한 일이라곤 대부분이 버스 탄 일;;ㅋ
과테말라가 어떤 곳인지 아직 전혀 모르겠다 ^ ^ ;
안티구아 가면 좀 알 수 있으려나.

치말테낭고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해서
마르코랑 인사를 하고 치킨 버스를 탔다.
한 20분 걸렸나?

안티구아에 도착해서 네이버 블로그에서 '스타걸'이라는 여자분이 추천한
정글 파티 호스텔로 바로 직행했다.
분위기가 좋아 보였다.
일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친절하고 ^^
물론 침대는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배가 너무 고파서 바로 한국 식당을 물어봐서 한국 식당을 찾아갔다.
물론 찾기가 좀 어려워서 좀 헤맸다 ^^
사람들이 많아서 식당 밖에서 먹었다 ㅠㅠㅋㅋ
육개장을 먹고 싶었는데 재료가 없어서 김치 찌개로 바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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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악 ㅠㅠ 너무 맛있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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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말 김치찌개였다 -_ ㅠ
아주 시큼시큼한게 한국에서 먹던 오모가리 김치찌개를 생각나게 했다 ^^
반찬으로 나온 김치랑 브로콜리도 다 먹어치웠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FRACTURE 이라는 영화를 봤다.
미국 영환데 스페인어로 더빙이 되어 있어서 영어 자막을 깔고 봤다 -_-
아무리 영어로 말하게 바꾸려고 해도 안 바뀌어서 주인 아줌마가 어디가서 새로 디비디를 바꿔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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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파티 호스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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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는데.....ㅋ



그리고는 스페인어 자막으로 해놓고 봤다.
근데 너무 빨리 말해서 거의 못 알아들었다.
뭔가 반전이 있는 그런 영화인 것 같은데 제대로 이해를 못 했다.

으아아악. 영어 너무 부족해 부족해.
다 보고 나서 또 영화를 틀어줬는데 난 거의 마지막 부분부터 봤다.
제목은 SNATCH. 뭔가 색다르고 웃긴 영화였다.
나중에 한국어 자막 깔고 봐야겠다 -_ ㅠ
프렌즈는 잘 알아듣겠구만 -_ ㅠ
다른 영화는 왤케 안 들리니?

에고고. 영화가 끝나고는 계속 음악을 틀어줬는데 나는 그냥 잤다 ^^
시끄러운데도 피곤해서 그런지 잘 잤다- ㅎㅎ
11시쯤인가부터는 음악도 꺼지고 아주 조용해졌다는 ^^
침대 시트도 새로 갈아줘서 나름 좋았다 ㅋㅋㅋ

타파출라에서 내렸는데 내 뒤에 앉았던 아그들도 같이 내린다.
과테말라로 가냐니까 그렇단다.
물론 나는 어디로 가나?
당연히 과테말라지.
과테말라 어디로 가냐고 하니까 머뭇거리길래
내가 나는 치치카스테낭고에 간다니까 자기도 거기에 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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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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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 ^-^



그럼 오케이 같이 가자고! +_+ㅎㅎ
(물론 나중에 알아보니까 아띠뜰란 호수로 간다고 ^^)

버스터미널에서 나와서 국경으로 가는 미니버스를 타려고 물어보니까
좀 있으면 버스가 온다고 그걸 타라고 한다.
론리에는 국경까지 가는 버스비가 10페소로 나와 있었는데
버스를 타기 전에 물어보니까 운전 기사가 CIEN이라고 한다.
씨엔이면 100페소-_-?

나 혼자였으면 당연히 안 탔는데 오스트리아 얘네들이
그냥 장난일거라고 생각했는지 그냥 탔다.
그리고 미리 타 있던 현지인한테 가격을 물어보니 10페소.
별 생각없이 가고 있는데
버스차장
(사실 버스도 아니고 작은 승합차인데 승합차든 버스든 항상 운전 기사랑 돈 받고 짐 받아주는 사람이 있다.
나는 그냥 이 사람은 차장으로 ;ㅇ; ㅎㅎ)이 우리한테 오더니 one hundered pesos를 달라는 거다 -_-

미쳤나 이게. 장난 치지 말라고 우리 다 안다고 그랬는데도
뭐 가격이 올랐다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우리 확 내려버린다 -_-
 
나는 10페소가 없고 200페소짜리만 있어서
그냥 1달러를 내려고 하니까 국경에 가서 환전해서 달란다.
오케이 하고 가고 있는데 현지인들이 다 내리니까 하는 말이 한 사람당 50페소씩 내란다.

그리고 안 내면 버스터미널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_-
솔직히 그냥 돌아가자고 말했는데 뭐 나중에는 다 합쳐서
100페소라느니 뭔가 불쌍하게 말을 해서
MATS가 3명 합해서 50페소에 하자고 합의를 봤다.

썩을.

그러더니 국경에 도착해서는 환전상을 또 소개시켜준다.
당연히 이것들도 사기꾼.

내가 대충 알고 있기로 1달러 = 10페소 = 7께짤 인데
10페소에 6께짤로 해 준단다. 즐. 내가 7께짤 달라니까
생각해보더니 오케이 해서 나도 200페소를 바꾸고 NIK도 200페소를 바꿨다.

사실 수호형이 1달러가 7께짤 정도 한다고 했던 그 정보만을 믿고 -_-
바꾼건데 나중에 XELA에 도착해서 알아보니 1달러에 7.42께짤 -_ ㅠ 으윽 아깝다.
그래도 뭐 어쩔 수 있나.

국경에서 환전하는 건 언제나 손해다.
입국세 10께짤을 내고 버스터미널을 찾는데
버스터미널은 없고 온통 승합차랑 택시뿐이다. -_ ㅠ

론리에는 그냥 버스 타라는 얘기만 있구만.
에휴 (아닌가? 내가 제대로 안 본 걸수도)
암튼 이리저리 얘기를 하다가 승합차가 지나가면서
XELA 간다고 했더니 타란다 가격은 5께짤.

근데 우리는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지 않았고
그냥 동네 길거리에 버스가 서 있는 곳에 내렸다. 
XELA를 가냐고 했더니 간단다.
드뎌 처음 타 보는 닭장버스 +_+
기분이 그리 나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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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앉아 간다;; 통로가 없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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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좋단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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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치킨버스 ㅋㅋ 닭장버스 ㅋㅋ


 
2시간쯤 가더니 내리란다.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고.
뭐야 또 갈아타? 뭐 별 수 있나. 갈아탔다.
그리고는 XELA에 도착.

피자헛에 가서 피자를 먹고 근처 맥주집에 가서
유로 2008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이기는 걸 보고
다시 버스(이번엔 닭장 버스는 아니었다 ^^)를 타고 파나하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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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좀 모자랐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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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가 자기 치즈 싫어하고 토마토 좋아한다고 -_- 치즈는 조금만 넣고 토마토 많이 넣어달라고 했음;ㅋ



또 한 번에 가는 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갈아타라고 해서 또 닭장버스로 갈아타고,
한 번 더 갈아타서야 겨우 파나하첼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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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안 좋고 비가 와서; 닭장 버스 위에 올려 놓은 내 배낭이 다 젖었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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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각은 저녁 6시쯤.
에휴. 닉하고 마츠는 ATM에서 돈을 찾아야 한다고 해서
나는 미리 숙소를 좀 알아봤는데 론리에 나온 MARIO’S ROOMS 는
싱글이 140, 더블이 170, 트리플이 230이란다 -_-
장난쳐?
오나전 비싸잖아.

무슨 호텔이니.
당연히 바이바이 하고 다른 곳으로 갔는데
내 뒤를 따라 어떤 외국인도 같이 들어온다.

일단 방을 보여달라고 해서 봤는데 그닥 깔끔하지는 않다.
화장실은? 화장실도 -_ ㅠ 지저분허다.
으아아아악. 가격은?
혼자는 50, 더블은 70.

옆에 있는 외국인 친구가 방을 같이 쓰지 않겠냐고 해서
한 3초 생각했나?
오케이 했다.
35께짤씩 내고 방에 들어왔다.

그리고는 닉하고 마츠도 만났는데 돈은 뽑았는데 여전히 방을 못 찾은 상태.
방을 잡고 저녁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자기들은 무슨 담배를 먼저 핀다고 해서 나중에 보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생각해보니까 담배 같지는 않고 마리화나 같은 것 같음)
그리고는 외국인 친구(시카고에서 왔단다, 이름은 마이크)랑 같이 따꼬로 저녁을 때웠다.

동네를 좀 돌아다닐까 하다가 별로 볼 게 없어서 숙소로 바로 돌아옴.
샤워를 하려고 했는데 찬물밖에 안 나왔다.
화장실에 휴지도 없고. 완전 관광지라 시끄럽고.
숙소에는 고딩들인지 대딩들인지 떼거지로 와서는 술 먹고 시끄럽게 떠들고 -_ ㅠ

전혀 맘에 들지 않는 곳이다.
난 조용히 호숫가에서 쉴 생각으로 왔는데 말이야.
마이크가 말하기를 자기는 내일 산타크루즈라는 곳으로 간단다.
어떤 곳인지 론리에서 보니까 무슨 전기도 없고
따뜻한 물도 안 나오는 시골 분위기?
마이크가 만난 친구가 말해주기로는 전기는 지금 들어온단다.
따뜻한 물은 잘 모르겠지만.

난 목요일에 치치카스테낭고에 가서 마야인들이 하는 시장을 봐야하니깐
아직도 4일이나 시간이 있는데 파나하첼을 영 아닌 것 같고
그렇다면 나도 마이크를 따라서 산타크루즈로 함 가봐?

으아악. 생각 좀 해봐야지.
그냥 바로 안티구아로 가버릴까-_-;
에고. 일단 자야겠다.
피곤한데 엠피쓰리 들으면서 자야겠네.
이 어린 것들이 너무 시끄럽다 -_ ㅠ
밤새 시끄럽겠지-_-;


마지막 동영상은 치킨 버스 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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