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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laguna 69 :)



6월 16일 와라스

드뎌 laguna 69를 가는날 왜 호수이름이 69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_-
5시반에 일어나서 차갑디 차가운 물에 고양이 세수만 슬쩍 하고는 꼼비를 타러 나갔다
두번째 가는 길이라 익숙했다- 융가이로 가서 쎄보야 빰빠로 가는 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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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보야 빰빠에서 ^-^ 저기 허옇게 보이는 설산 아래에 laguna 69가 있다!


쎄보야 빰빠에 도착하자마자 택시 안에 있던 다른 외쿡인 4명은 신경도 안 쓰고
69호수로 열심히 걷기 시작했다.
근데 초반에 길을 잠깐 잘 못 들었다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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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영화 포스터랑 비슷한 느낌인데..무슨 영화드라..




긴팔 카라티에 후드점퍼 + 고어텍스 점퍼까지 입었는데도 약간 쌀쌀했다
하지만 금방 해가 뜨면서 긴팔 카라티 하나만 입고도 전혀 춥지 않은 날씨로 변했다
소똥을 징하게 보면서 평탄한 길을 지나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양 옆으로는 폭포수가 흘러내리고 있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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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왠지 오늘은 내가 제일 먼저 69호수에 도착할 것 같은 기분이 ^-^;
추룹호수때는 역전 당했지만 이번에는 안 그럴거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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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얼마 안 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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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호수도 있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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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들도 있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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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g들도 많다 -_ ㅠ




몸도 나름 가볍고 가방도 추룹호수 갈때보다 가벼워서 나름 속도를 내면서 걸었다
이미 추룹호수에서 4000미터 이상의 고지를 한 번 밟아서 그런지
그다지 힘들지도 않고 머리도 아프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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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에 사는 꽃?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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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슬쩍 보인다 저 멀리 ^ ^



3시간쯤 걸린다고 했는데 2시간반쯤 걸려서 호수에 도착했다 !!
가는 길에 만년설이 있는 봉우리에서 '쿠쿠쿵' 하는 소리가 들려서 식겁하기도 하고;ㅋ
역시나 호수에는 나 말고 아무도 없었다
오늘을 위해 어제 미리 사놓은 치킨 엠빠나다를 하나 먹고 과자도 하나 먹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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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뭘로 보이는가? 난 이게 오리 모양같은 나무인줄로 알았는데....친구가 나중에 사진 보고 말하길 " 소 머리네.." 왜 그걸 몰랐지 하하;; 그나저나 소 머리가 왜 여기있는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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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호수는 그제 갔던 양가누꼬 호수랑은 완전 달랐다
양가누꼬는 에메랄드 빛이었으면 69호수는 무슨 수영장같은 새파란색이었다
개인적으로 어떤 호수가 더 좋았냐고 물어보면 난 69호수!!!!
에메랄드 빛은 뭔가 좀 탁해보인다고 해야하나?
그에 반해서 새파란색은 내 속이 다 뻥 뚫리는 기분이 들게 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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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 놓고 찍은 사진임 ㅠㅠ 구도 이상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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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쉬다보니 외쿡여자아이들 두 명이 호수에 도착했다
나는 여전히 힘이 남아서 좀 더 높은 곳에 오르고 싶었다
그래서 무리하게도 먼저 왼쪽에 있는 가파른 절벽쪽으로 이동했다
한 20분 올라갔나? 당최 더 올라가기가 힘든거다;;;ㅋ
그리고 반대편을 보니 그 쪽에는 길이 있어 보였다 -_-
당장 내려와서는 반대편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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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는 못 올라갔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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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려와서 반대쪽으로 가기 전에 ^-^




확실히 조금 올라가니 호수랑 설산이 한 눈에 보이면서 꽤나 괜찮은 장면이 나오는거다 :)
사진 좀 찍다가 다른 프랑스 아저씨도 올라왔길래 내 사진 한 장 찍어달라고 했다 ㅎㅎ
근데 구도를 이상하게 잡는다 -_-;;;;
에휴 -_ ㅠ
내 삼각대는 너무 작아서 혼자 찍긴 좀 무리고;ㅋ
어쩌겠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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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한 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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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딴식으로 사진 찍어주시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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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찍었나 으으으 -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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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혼자 셀카질을 했지만; 호수랑 같이 나온 건 다 이상;;ㅎㄷㄷ




69호수 도착하기 한 시간쯤 남았을 때 다른 호수로 가는 이정표가 있었는데
내가 있는 곳에서 좀 더 올라가서 걸어가면 그 쪽으로 내려 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좀 더 올라가봤다
근데 올라갈수록 만년설이 그리 멀지 않아 보이는거다
한 번 만져보고도 싶고 ^-^;;;
그래서 급하게 루트를 바꿔서 만년설까지 걸어올라가 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는 거의 암벽같은 거였는데 미끄럽지 않아서 올라가기엔 어렵지 않았다
아주 오래됐지만 아차산 팔각정 가는 암벽을 타는 기분이랄까?
암튼 쉽다는 얘기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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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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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가파른디 ㅎㅎ



근데 만년설 근처에 오니 눈이 좀 시리다 눈물도 조금 나고
고산병의 한 증상인 것 같은데...
한비야 책 읽을 때 봤던 것 같다 -_-
높은 곳에 올라가다가 시력을 잠깐동안 잃었었다고...
나도 혹시 그러는거 아냐-_-?
난 가이드도 없는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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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설이 보인다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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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설 파편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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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이젠 꽤나 멀리 보이는 ^ ^




근데 뭐 금방 괜찮아져서 사진도 찍고 좀 놀았다 ^-^
만년설 바로 앞까지 가서 만년설을 만져보고 싶었는데
혹시나 이 만년설이 무너지면 난 그래도 묻히는 거다 -_-;;
안 그래도 만년설(빙하?) 있는쪽에서 '쩍쩍' 하는 소리가 간간히 들려서 무서운데;ㅋ
그래서 아주 최전방(?)까지는 안 가고 빙하파편들이 있는쯤에서 사진만 찍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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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높이 올라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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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설 밝았다!! 도장 꾸욱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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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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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내려가려고 하는데 계속 내가 안 본 반대쪽 호수쪽으로 돌아내려가는 길이 있을 것 같은거다
그래서 방향을 바꿔서 내가 올라온 길이 아닌 반대쪽으로 가는데 우박이 내리기 시작한다;;
이거 괜히 내 감만 믿고 이 길로 가다가 길이 없는 경우엔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바위산이잖아?

우박 + 바위 = 100% 미끄러짐
그리고 내가 있는 곳은 절벽근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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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이 표지판에 보이는 lag.brogui쪽으로 내려 올 생각이었는데..




이거 괜한짓 하다가 산에서 오도가도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급 들었다
바로 다시 방향을 바꿔서 내가 올라온 길로 돌아갔다;;ㅋ
다행히도 아직 몇몇 사람들은 69호수에 있었고 같이 하산할 수 있었다
내려오는 길에 계속 우박은 떨어지고...

그래도 추룹호수 갔던 길처럼 무슨 바위를 위험하게 타는 그런 길은 없어서;
1시간 반만에 쎄보야 빰빠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근데 역시나 추룹호수 트레킹때처럼 내려오는 길에 머리가 띵하면서 고산증이 온다
아무 생각도 안 나고 그냥 멍-한 느낌?
에너지가 필요한 것 같아서 남은 초콜렛 + 과자 + 귤을 다 먹었다 ㅋㅋ
그런데도 정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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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g.brogui쪽으로 가는 길은 온통 절벽이었음;;눈하고;;ㅋㅋ 갔으면 어쩔뻔;;ㅋㅋ



지금은 밤 10시, 호스텔에서 일기를 쓰고 있는데도 아직 머리가 좀 띵하다;

산타크루스 트레킹 같은건 4000미터 이상에서 3박4일동안 다니고 자고 하는건데;;;;;
진짜 어떻게 하는거지;;;ㅋ
나도 나중에 고산에 적응이 되면 가능해질랑가?
나중에 그럼 히말라야에서 하면 되겠지 뭐 ^-^;;

와라스는 이걸로 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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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누꼬 호수 :)




6월 14일 :)

오늘은 laguna llanganuco (양가누코 호수)를 보러 가는 날 ^-^
뭐 호수를 다 도는데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으니 천천히 가도 될 것 같아서
느즈막히(?) 7시가 조금 되기전에 일어났다 ㅎㅎ

7시부터 9시까지 아침을 준다고 해서 7시에 맞춰서 4층에 올라갔는데
아직 아침 준비중 -_- 10분정도 기다려서 아침을 먹고 꼼비를 타러 갔다
어제 이미 한 번 들렸던 버스정류장이라 ㅎㅎ
쉽게 찾아서 바로 떠나려고 하는 꼼비를 타고 갔다

운전석과 조수석 가운데밖에 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앉았는데
이거 운전사가 기아를 5단을 넣으려면 내 다리를 건드린다
운전석과 조수석엔 안전벨트가 있는데 내 자리엔 없고 -_-
사고 나면 나만 죽는거? 어쩔...-_ ㅠ

뭐 아무일 없이 yungay (융가이) 라는 곳까지 한 시간쯤 걸려서 도착했다
가격은 인포메이션 센터에선 4솔이라고 했는데 5솔을 부르네?
뭐 1솔정도야 그 사이에 올랐을수도 있으니까 그냥 줬는데;ㅋ
나중에 현지인한테 물어보니 4솔이라고 -_-;; 으이그 !!!

양가누코 호수까지 가려면 cebolla pampa (쎄보야 빰빠)까지 또 콜렉티보를 타야하는데
10솔이나 부른다 ㅠㅠ
다른 아저씨가 8솔, 5솔이라면서 꼬셨지만
지금 당장 떠나는 택시는 10솔짜리 하나 -_- 선택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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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본 만년설이 있는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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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 ^





또 1시간반쯤 비포장 산길을 따라 올라갔다
역시나 국립공원 입장료 5솔을 따로 내고 ...
택시에는 페루아나 두 명과 스위스 남자 한 명이 같이 탔는데
스위스 남자랑 페루여자 한 명은 결혼을 해서 스위스에 살고 있다가
휴가라서 이 곳으로 놀러왔다고 했다 ^-^

1박2일 트레킹을 할 건데 산장같은 곳에서 잔다는데
한 사람에 35달러라고 -_- 물론 아침 저녁 포함이라지만;;;
너무 비싸다;;ㅋ 거기다가 1박2일 트레킹을 하려면 입장료도 훨씬 비싸다
65솔;;하하;;
뭐 그래도 유럽 물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긴 하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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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호수가 보인다 ^-^




택시에서 내려서 나는 혼자 호숫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물론 호숫가 근처에 따로 오솔길 같은게 있는 게 아니라서
그냥 올라왔던 찻길을 따라 걸었다 ^-^;

사실 양가누코 호수는 두 개의 호수를 뭉뚱그려 부르는 거다
조금 윗쪽에 있는 호수가 laguna orconcocha (오르꼰꼬차 호수)
바로 아래에 있는 호수가 laguna chinancocha (치난꼬차 호수)
두 호수다 3900m정도 되는 높이에 위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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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당나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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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는 이렇게 연두색빛의 호수가 ^-^



쎄보야 빰빠라는 곳은 두 호수들 보다 다 더 높이 있으므로
내가 처음 본 호수는 오르꼰꼬차 호수가 되겠다 :)
호숫가 근처에는 당나귀랑 소들이 정말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고
호수는 정말 들은 바대로 에메랄드 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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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뭔가 조금 아쉽다 2프로정도 부족하다
왜냐하면 캐나다 록키산맥에서도 충분히 많이 본 에메랄드빛 호수기 때문이다
물론 그 곳 만큼 이쁘긴 한데, 산들이 좀 아쉽다는 얘기다
캐나다 록키산맥은 나무들이 울창한 반면 이 곳은 자그마한 수풀들뿐이다
내가 록키산맥을 먼저 안 보고 이 곳을 먼저 왔다면 2프로 부족하고 자시고 없이
그냥 깜놀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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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사 선생님 piti가 준 콜롬비아 국기 모양의 팔찌?



역시나 같은 곳을 와도 사람마다 다른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건
그 동안 살아오면서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이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이 아닐까 

암튼 비교를 하지말고 지금 이 풍경에만 집중해야지 !! ^-^

아..근데 집중하려고 해도 배고 고프니 이거 집중이 되나 ㅋ
이럴 줄 알고 어제 미리 사놓은 빵 조각을 하나 주워먹었다 ^-^;
그러니 이제 좀 집중이 되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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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호수를 나름 적절한 구도로 사진을 찍으려고 이렇게도 찍어보고 저렇게도 찍어보는데
생각처럼 멋있게 나오질 않는다 -_ ㅠ
그래서 계속 하늘 따로 산 따로 호수 따로 찍고 ^-^;;
그래도 날씨가 너무나 화창해서 어떻게 찍어도 사진이 잘 나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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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버리 사진찍다가 과자랑 귤도 먹다보니 첫번째 호수인 오르꼰꼬차 호수를 지나쳐버렸다 ㅎ
그리고 바로 저 멀리 치난꼬차 호수가 보인다 ^-^
근데 물 색이 좀 더 진한 에메랄드빛이라고 해야 하나?
조금 더 내 마음에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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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을 재촉해서 다가가니 오르꼰꼬차 호수와는 다르게 치난꼬차 호숫가에는 들어갈 수가 있었다
손도 씻고 사진도 찍고 남은 빵조각을 먹으면서 호수를 느꼈다
바람이 근데 은근 강해서 바람을 등져야 했는데 바람을 등지니 호수가 제대로 보일리가 없지
그래서 호숫가 반대쪽으로 가려고 다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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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반대쪽으로 가면서도 또 열심히 사진찍기 좋은 장소를 찾으려고 했는데 -_ ㅠ
어려웠다;; 당최 호수랑 산이랑 같이 나오는 각도가 이렇게 안 나오나;;
그러면서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저 멀리서 콜렉티보에서 사람들이 내려서 사진찍는게 보이는거다 !!!
저기가 바로 사진 찍기 좋은 장소?
ㅇㅇㅇㅇ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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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몇방 찍어주고 거기 있던 사람들중 한 사람에 내 사진도 부탁했다 ^-^
내 사진 찍고 나서는 그 사람들 단체사진도 한 방 찍어주고 :)
누이좋고 매부좋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꿩먹고 알먹고!!! ^-^
그 좋은 장소에서 30분정도 앉아서 또 군것질도 하고 잠깐 누워서 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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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나를 가운데 놓고 사진 좀 찍지 말아주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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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군 가족사진 :)





근데 저쪽끝에 사람들이 배도 타기도 하고 많이 몰려있는거다
사람 많은 곳이 별로 땡기지는 않지만 그냥 뭐 하는 곳일까 궁금해서 슬쩍 가봤다 ㅎ
외쿡인들보다는 현지인들이 더 많았는데 다들 사진찍고 군것질 하고 놀고 있었다 ㅎㅎ
배 타는건 얼마나 하는지 물어봤더니 한 사람당 15분에 3솔이고 자기가 배를 젓는다고 한다;;
3솔이면 너무 싸잖아;;ㅋ
캐나다 레이크 루이스에서 배 탔을때 한 사람당 25달러정도 낸 것 같은데;;ㅋ

그래서 내가 그럼 30분에 5솔 콜? 이랬더니
10솔은 달란다 -_- 혼자니까;; ㅋㅋㅋ
그래서 노노노노 너무 비싸요 하고 안 탔다;;ㅋㅋ
다른 페루사람들도 많이 타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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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분위기 ^-^




20분짜리 산책코스도 있고 1시간짜리 산책코스도 있던데;
난 20분짜리 호숫가 근처로 산책하는 코스를 선택해서 가는데
뭔 놈의 파리인지 벌인지 자꾸 내 근처에서 알짱거리다가
내 귀에 들어갔다가도 나와서 -_-;;;; 그냥 언넝 돌아왔다;

세상에서 제일 듣기 싫은 소리가 뭔지 아시남?

잘 때 귀에서 엥엥거리는 모기소리 -_-
근데 안 자더라도 귀에서 엥엥거리면서 날아가는 벌레소리 듣는거 정말 별로다 ㅠㅠ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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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 '-'



이제 시간은 어느덧 2시반쯤?
지금 출발해도 와라스에 도착하면 5시다;ㅋ
일단 융가이까지 가는 콜렉티보를 타야 하는데 10솔달란다..
10솔 너무 비싸!!!!!

그리고는 좀 기다리는데 현지인 애들이 떼거리로 자기네들이 타고 온 버스에 탄다
기사 아저씨한테 가서 나도 같이 가면 안되냐고 얼마면 되냐고 물어보니
이 기사 아저씨가 10솔 달랜다 -_-
장난해? 콜렉티보도 10솔 달래서 보내버렸구만 -_-;;;
5솔에 하자니까 안된다고 해서 결국 7솔에 합의보고 차에 올랐다 :)

융가이에서 도착해서 와라스 가려고 했는데 왤케 와라스 가는 사람들이 많은겨;;;
30분쯤 기다리고 좁은 봉고 콜렉티보에 꽉꽉 차서 겨우겨우 와라스까지 올 수 있었다 ㅎ
중국집가서 5솔짜리 tallarin con carne 면 + 고기 시켰는데 완탕까지 나와서
맛나게 배터지게 먹고 호스텔로 돌아왔다 !!!! ^-^


와라스에 내가 지금 머물고 있는 호스텔 이름은 churup !!
대체 무슨 의미로 churup이라는 이름을 지었을까 혼자 열심히 고민해봤다
(니는 참 할 일도 없다 -_- 라고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다 'ㅁ';;)
그리고는 따악 두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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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묵었던 호스텔 churup 좋아 보이지만 저기 보이는 방들은 비싼 방들 내가 묵은 방은 안 보이는 곳에 있는 쫌 꾸리한 냄새가 나는 도미토리 ㅠㅠ


1. cheer up 힘내! - 왜냐면 먼저 외쿡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니까 영어식으로 생각해 볼 수 밖에 없었다
churup 영어식으로 발음하면 춰럽 cheer up도 영어식으로 발음해보면 비슷하다;;;;
안데스 산맥에 있는 와라스는 트레킹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고산도 이겨내고 추위도 이겨내고
cheer up 보다는 뭔가 그래도 있어보이는 churup 으로 짓지 않았을까 생각해보았다
거기에다가 churup을 좀 약하게 발음하면 셔럽(shut up) 느낌도 나고
'닥치고 힘내' 라는 느낌으로 호스텔 이름을 짓지 않았을까?

꿈보다 해몽일까?
소녀시대도 힘내 라는 제목으로 노래를 하나 부르기도 했잖아!!!
물론 이상하게도 영어로는 way to go 이거였지만;
way to go는 good job!! nice work!! 이런 뉘앙스인데
왜 힘내라는 제목에 way to go를 같이 넣었는지는 알 수는 없다;

2. 춰러!! - 호스텔 주인장이 한쿡에서 아주 오래 살다가 갓 귀국해서 호스텔을 지었을 경우다
churup 약간 영국식 영어로 발음 해 본다면 춰럽 춰러업...춰러... '님아 쫌 춰러염' 뭐 요론 느낌 '-'/
불가능할까? 말도 안될까? 호스텔이 쫌 쩔게 좋다라는 느낌 정도로 churup 이라고 짓지 않았을까?

사실 2번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1번은 나름 과학적인 생각 아님?
물론 둘 다 정답이 아니라 -_-; (뭐 이미 말도 안된다고 다들 생각했겠지만ㅋ)
와라스에는 수많은 호수가 있는데 그 중에 한 호수의 이름이 churup이고 (laguna.churup)
그리고 만년설이 쌓인 봉우리도 많은데 그 중 하나가 churup이다 (nevado.churup)
결국 추룹은 호수와 만년설이 쌓인 봉우리에서 따온 이름!!!
추루룹...배고파서 침 흘리는 소리 또한 아니다 -_-;;
(이놈의 헛소리는 여행 할 수록 느는건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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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guna = 에스빠뇰로 호수라는 뜻 :)4450m에 있는 호수 ^-^




자, 이제 헛소리는 그만 여행기를 올립시다 :)
사실은 여행기도 아니고 일기 쓴 거 올리는 거임 ^-^;
귀차니즘 대마왕 !!!!!
그래도 어쩔..ㅋ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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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어제 온천을 다녀와서 낮잠을 두 시간 정도 자서일까?
밤 11시에 자려고 누웠는데 새벽1시정도까지 뒤척이면서 잠을 못 이루더니
결국 새벽 6시까지 계속 중간에 깼다
5시 45분쯤에 눈이 떠졌는데 밤새 너무 설쳐서 오늘은 그냥 더 쉬고
내일 추룹호수(laguna.churup)에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더 누워있었다
근데 6시반쯤 또 눈이 떠졌음 -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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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 미쿡인 친구들 두 명하고 간 온천 :) 별로 안 따뜻해서 별로;;ㅋ




오늘 쉬면 정말 어리버리 하는 일도 없이 하루가 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급하게 세수하고 콜렉티보(작은버스)를 타러 부랴부랴 나섰다 ^-^
어제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알려준 정보대로 버스를 타러갔는데;;;
그 곳에는 콜렉티보가 없었다 ㅠㅠ
근처에서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저쪽 어디로 가라고 해서 갔더니 거긴
융가이(yungay)가는 콜렉티보 타는 곳 -_-
다시 물어보니 한 두 골목정도 더 가서 오른쪽으로 가란다;;
7시까지는 도착해야 한다고 해서 서둘러서 달려 갔더니
외쿡인 2명과 현지인 2명 -_- 나 포함 딸랑 5명이다...

10분정도 기다렸는데 아무도 올 생각을 안 하고..
콜렉티보는 사람이 꽉 차야 떠나는데..
이렇게 기다리다가는 왠지 오늘 안에 추룹호수에 갔다가 못 돌아올 것 같은 예감이 또 불현듯 !!
그래서 현지인 아저씨들이랑 얘기 좀 하다가
사람들이 안 오는데 택시 타고 셋이 가는 건 어떤가 하고 물어보니
한 아저씨가 택시비를 물어보겠다고 나가신다 ^-^;
버스비는 2-3솔정도 하는데 택시는 셋이서 15솔 :)
뭐 별 차이 안 나서 콜하고 나가려는데 외쿡인 아그들이 눈에 걸린다

그래서 같이 택시 타고 가지 않겠냐고 물어봤는데 -_-;
음 그냥 버스에서 있겠다고 해서; 우리끼리 갔다
laguna.churup 까지 가려면 일단은 llupa라는 곳까지 콜렉티보를 타고 가서
걸어서 3-4시간정도 가야 한다고 한다-
물론 추룹호수에 가는 여행자들이 많으면
llupa에서 걸어서 한 시간정도 더 올라가면 있는 동네 pitec까지도
콜렉티보가 간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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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upa에서 pitec까지 가는 길에 본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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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들도 소, 당나귀, 양들을 데리고 같이 올라가는 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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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겠다!!




어쨌든 나는 페루 아저씨들이랑 택시를 타고 llupa까지 가서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아저씨들은 한 10분쯤 걸어서 집으로 다들 들어가시고 난 혼자 걸었다
30분정도 택시를 타고 왔는데 아무래도 와라스시내 3090m보다는 더 높이 올라왔으니
더 숨쉬기가 힘들었다 -_ ㅠ
그래도 열심히 사진도 찍고 걸어서 1시간 10분여만에 pitec에 도착했는데
큰 버스도 한 두어대 이미 도착해있고 택시도 두 대가 여행객들을 태우고 막 올라온다-
나만 힘들게 걸어온 건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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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깔 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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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고 나 혼자 걸어가는 중!ㅋ




어쨌든 이제 2시간-2시간반정도만 가면 추룹호수를 볼 수 있네  ^ ^
근데 점점 숨은 가빠온다. 아직 머리는 아프진 않지만;ㅋ
가방에는 어제 산 귤9개, 요구루트 1리터, 물1리터, 과자, 빵....
거기다가 우산, 고어텍스점퍼까지 뭐 다른 잡동사니도 더 있지만;
가방 무게가 꽤 나가서 중간에 귤을 열심히 까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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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맛있다! 9개 1kg에 1.5솔 (0.5달러정도)




현지인 애들이 한 20명이 한꺼번에 왔는데 다 따돌리고 -_-
내가 선두로 올라섰다 ㅎㅎㅎ
근데 난 다른 사람들보다 한 시간을 더 걸어서인지 빨리 걷기가 힘들었다;ㅋ
그 사이에 독일친구 마이크(독일어로는 michael 미카엘)이랑 스페인친구 리까르도(ricardo)가
따라와서 ㅎㅎ 같이 좀 걸으면서 이런저런 얘기 좀 하다가 난 뒤쳐졌다 -_  ㅠ 흑흑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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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함께 살아가는 고산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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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에 있는 현지인들 따라잡는중!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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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이게 해발이 아니라 거리를 나타내는 줄 알고 깜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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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데 현지 아이들이 말 걸어서 좀 얘기하다가 같이 사진 먼저 찍고 뒤따라서 미카엘이랑 리까르도랑 와서 같이 또 사진 찍었음 ^-^ 내 가운데 뒷쪽에 흰 독일인 친구가 미카엘 맨 오른쪽 뒤에 선글라스 끼고 머리 긴 아이가 리까르도 ^-^




으으윽 생각보다 오르는 길이 쉽지만은 않았다
다른 것 보다도 심장박동수가 너무 빠르다
무슨 크나큰 잘못을 저지르고 들킬까봐 조마조마할 때의 심장박동수나
정말 많이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기 전에 설렐때의 심장박동수보다 더 빠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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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하루는 5솔인데 이틀 이상은 65솔이다 ㅋ 난 당연히 당일치기 트레킹이니깐 5솔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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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로 올라가기 바로 전에는 돌산을 올라가야 했는데
신발이 아무래도 등산화가 아니라 물기가 조금 있는 돌에선 잘 미끄러졌다
그래도 용케 겨우 겨우 올라가서 추룹호수에 도착했다 ^-^
캐나다 록키산맥에서 봤던 에메랄드 빛의 호수는 아니지만
짙은 초록빛의 물과 눈 덮인 산의 조화는 생각보다 멋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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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난코스 돌산 올라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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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윗쪽은 더 추워서 살얼음이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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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좀 이상하게 보이지 않나? 사실은 180도 바뀐 사진임 :) 물이 너무나 투명해서 무슨 거울같다 ^-^




아까 오는 길에 만났던 마이크랑 리까르도랑 또 이런 저런 얘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내일부터 자기들은 2박3일이나 3박4일정도 트레킹을 할거라고 한다
물론 가이드 없이;;ㅋ 그래서 나도 원하면 같이 가자고 ^-^;;;
순간 너무나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좀 더 생각해보기로 했다;ㅎ
일단 산에서 자려면 등산장비들을 빌려야 하는데 음식도 해야하겠고;
내가 할 줄 아는게 뭐가 있나; 괜히 짐만 될 수도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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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한도전 포즈는 쭈우욱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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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쯤 과자도 먹고 빵도 먹으면서 쉬다가
리까르도가 조금 더 올라가보자고 해서 우리도 오케바리 하고 따라갔는데
조금 올라가는게 -_- 아니었다 ㅎㅎ
무슨 애가 산을 탄다;;;ㅎㄷㄷㄷ
그래서 마이크랑 나는 그냥 기다리고 리까르도 혼자 올라갔다;;;
30분쯤 지났나? 당최 내려올 생각을 안 해서 마이크랑 나랑 열심히 리까르도를 부르다가
그냥 내려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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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 가는 길도 좀 빡씨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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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어달라고 포즈 잡는 페루아노들 ^-^



조금 내려가다보니 리까르도가 위에서 내려오는게 보이더군 ㅎ
무슨 산사나이 같다 ㅎㅎ 완전 빠르다 ^-^;
한 시간 반쯤 내려 가서는 한 시간쯤 콜렉티보를 기다리는데
머리가 슬슬 아프기 시작한다;;
머리가 띵~한 느낌? 별로 좋지만은 않다;
아무래도 높은 산에 올라오면 머리가 아프다던데
왜냥 호수가 있던 4500미터에선 안 아프더니; 이제 와서 아픈겨 ㅎ
신기할 따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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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안 좋아질 것 같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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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금방 갠다 ^-^ 산 날씨는 좀처럼 감을 잡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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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에 나름 쩔어서 셀카 한 장! ㅋ



콜렉티보를 기다리면서 현지 아이들 사진도 좀 찍었다 :)
처음에는 조금 경계하더니 사진을 찍고 보여주고
또 찍고 보여주고 하니 아이들도 너무나 좋아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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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조금 경계하던 눈빛으로 쳐다보던 아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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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 포스가 장난없다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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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조금 어색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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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계는 무너지고 다른 형제까지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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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듯 쳐다보는 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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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듯 혀를 살짝 내미는 +ㅁ+ 귀여운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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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쪼그마한 아이의 포스를 누가 따라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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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는 모자를 벗기는 장난까지 ^-^



암튼 나중에 아주 꽉꽉 사람들을 채워서 콜렉티보는 와라스로 내려갔다
중간에 타이어가 터져서 타이어도 갈아 끼우고;ㅋ
무슨 근데 경주용 자동차 수리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타이어 갈아끼는데 완전 초고속이다;;;;;ㅋㅋ

비가 오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금방 타이어를 갈아끼우더니 와라스까지 안전하게 우리를 데려다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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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렉티보 안에 있던 우리말 포대 ㅋㅋ 차는 도요타인 것 같았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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