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3일

오늘은 팜파스 투어의 마지막 날 :)
오늘 일정은 새벽에 아름다운 해돋이를 보고 숙소로 돌아와서는 꿀맛같은 아침을 챙겨먹고
핑크 돌고래의 터치를 받으면서 함께 수영을 좀 하다가 루레나바께로 돌아가서 뒷풀이 하기
<정말 해돋이 보기 - 아침먹기 - 핑크돌고래와 수영 - 루레나바께 고고싱 - 뒷풀이>를 모두 다 하긴 했는데
거기에 조금씩 덧붙여서 이야기를 해봐야겠다ㅋ

새벽 5시반쯤 일어나서 비몽사몽한 상태로 보트를 타고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물론 모기들의 공격을 대비한 벌레퇴치제를 온 몸에 휘감는 건 필수겠지
나같은 경우에는 어제 아나콘다 어드벤쳐에서 내 유일한 긴바지가 늪에서 익사했기 때문에
수영복 반바지에 반팔을 입고 해맞이를 하러 가니 더더욱 벌레퇴치제 범벅을 하는 건 필수조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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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or 해질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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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알간 해를 보는 나와 빠알간 내 피를 먹는 모기...



하지만 이 곳의 모기들은 피 빨아먹을 생명체들이 엥간히 없는지 벌리퇴치제 따위는 아웃오브 안중
죽을때 죽더라도 피를 빨아 먹고 죽겠다는 일념하에 정신없이 물어뜯는다
이 곳 팜파스(열대우림)지역에서 어제 그제 이쁘디 이쁜 노을을 보기도 했거니와
그 전에도 띠띠까까 호수에서도 거의 매일 봐서 빠알간 하늘은 사실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이었다
그래도 해돋이는 또 다른 느낌일 것 같아서 나왔는데 -_- 사실 내 눈에는 너무나 비슷해보였다
물론 이쁘긴 한데 모기들이 하도 정신없이 내 몸에 빨대를 꽂고 딸기주스를 빨아먹고 있으니...
내 머릿속에서는 온통 한시라도 빨리 숙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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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긴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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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은 많이 봐도 해돋이는 생각보다 많이 안 봐서 사실 쫌 유니크하긴 하다 ㅋㅋ


어제 잠시동안이었지만 같이 얘기도 나누었던 칠레의 어여쁜 아가씨들중 한 명한테
우리팀 단체사진 한 장만 찍어달라고 부탁하고는 부랴부랴 숙소로 돌아왔다
언제나 빠방하지만 오늘도 역시 배부르게 배를 불리고는 숙소에서 좀 쉬었다-
조금씩 햇볕이 내리쬐고 열대우림의 더운 열기가 우리들에게 서서히 다가올 때쯤 우리는 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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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보고 돌아오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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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이 !!! ㅎㅎ 좋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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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죽음의 도로에서 넘어진 영광의 상처는 점점 시퍼렇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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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돌고래를 만나러 고고싱!!



생각보다 핑크돌고래를 만나러 가는 길은 멀었다
가는 길에 핑크돌고래 몇마리를 보긴 했지만 우리 가이드 초코는
핑크돌고래가 더 많이 모이는 곳으로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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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먹고싶으쌉싸리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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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ㅃㅏ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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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30분? 아니 더 갔을까?
한 두마리 핑크돌고래가 슬쩍 슬쩍 강 위로 머리를 내미는 모습이 보이더니 한 4마리정도가 한가롭게 수영을 하고 있었다
사실 한가로이는 아니고 이미 도착해 있는 다른 팀의 배 한 척과 사람들과 같이 수영을 하고 있었다
같이 수영을 했다고 하기도 좀 그런게 우리는 같이 수영을 하고 싶어서 꽤나 멀리 찾아왔지만 핑크돌고래들은 우리를
경계해서 우리가 다가가면 자꾸 도망쳤다 ^-^;
다가가면 도망치고 다가가면 도망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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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하는 안드레스와 나 ㅋ



그러기를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지쳐서 그냥 우리끼리 수영하고 놀다가 나랑 안드레스는 배에 올라타서 쉬고 있는 바로 그 때!
레이첼은 여전히 지치지도 않는지 혼자 물 속에 있을 때 레이첼이 갑자기 깜짝 놀래며 소리를 치는거다
"어어엇!!!"
그리고 그 주위로 핑크 돌고래 몇 마리가 지나가고...
운이 좋으면 그렇게 핑크돌고래의 '터치'를 받을 수 있다는데 -_ ㅠ
우린 이미 때가 늦었음을 알고 포기하려 하는데 핑크돌고래의 터치를 몇번 받은 레이첼 옆으로 베키도 간다
그리고는 베키도 핑크돌고래의 터치를 받는다... (부러우면 지는건데...부럽다 !! ㅠㅜ)

결국 조금 시간이 지나고 베키랑 레이첼이 또 물 속에 있는데 핑크 돌고래가 다가오는 걸 본 나랑 안드레스!!
'풍덩' 소리와 함께 입수
그 소리와 함께 핑크돌고래는 철수
나랑 안드레스는 따가운 눈초리를 잠시 받아쓰
(이거 살짝 롸임 들어가주는데? ㅋㅋㅋ 이러고 있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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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는 것 같아도 입영하고 있는거임!ㅋㅋ 힘이 점점 빠진다 ㅠㅠ



아~ 아마존에 관한 무시무시한 이야기 하나 해줄까?

아마존강에 들어가서 남자는 소변을 보면 안된대
왜냐면 소변을 보는 순간 요도가 열리잖아?
근데 아마존에 사는 칸디루라고 하는 물고기는 평소 큰 물고기들의 아가미같은 곳에 기생하는데
암모니아향을 좋아해서 열려있는 요도로 들어가기도 한다고 하네 ㄷㄷㄷ
나도 그 소리를 이미 익히 들어서 알고 있던 때라 진짜 소변이 급했는데도 숙소로 돌아올 때까지 꾹 참았다는 '-';;;;
무서운 물고기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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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라~우리 안드레스~ㅎㅎ 우리팀에서 최고 연장자였는데 ㅎ 뭐 몇살 차이 나진 않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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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와이리 좋노 :)


후~아 벌써 2박 3일이 후딱 갔네
(왜 갑자기 누구한테 말하듯이 글을 쓰고 있지?;;;)
나보다 며칠 전에 팜파스 투어를 했던 아는 누나는 같은 팀이 별로라서 투어도 그냥 그랬다고 했는데
나는 재미있는 동행들과 정신없이 너무 재미나게 지내서 진정으로 행복했다
배타고 지프차를 타고 루레나바께로 다시 돌아와서도 같이 저녁을 먹고 술도 한 잔 걸치고
우리 가이드였던 초코에게 팁을 주지는 않았지만 칵테일 한 잔을 사주고 같이 수다도 떨었다

7월에 있었던 일인데 지금 11월말에 한국에 와서 여행기를 쓰면서 사진들을 뒤적이고 있으니
이 친구들이 너무나 그립다 :) Los extraño muchisi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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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왤케 까무잡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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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missin you guys !!

2009년 7월 21일

오늘은 나름 팜파스투어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아나콘다 만나러 가기 :)
어제 다들 샤워를 안 하고 잤으면 오늘 수영할 때 까지 그냥 하지 말지
아침에 다들 샤워를 해서 나도 안 할까 하다가 그냥 따라 했다 ㅋㅋ
보통 호스텔에서 아침을 준다고 해도 가볍게 빵이랑 커피정도 주고 마는데
이 곳의 아침은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못 먹어서 남길 정도로 풍성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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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아침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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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 거의 무릎까지 올라오는 장화를 신고 아나콘다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는
해먹에서 얘기 하면서 놀고 있는데 저 멀리서 악어가 보인다!!
어제 가이드가 여기 숙소 근처엔 악어 없다고 수영해도 된다고 했는데?
그래서 이따가 수영하려고 했구만 ㅎㄷㄷㄷ
가이드중에 한 명이 고기에다가 실을 매달아서는 악어한테 장난도 치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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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누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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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리보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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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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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흥!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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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악어 이 사이가 워낙 넓어서 실로 묶은 고기를 잡아당기면 다시 빠져나온다;;ㅋ 이렇게 세번정도 장난치다가 정말 줘버렸다 ㅎㅎ



모두가 준비가 되자 배를 타고 아나콘다를 찾으러 고고씽!
남자들은 2리터짜리 물통 하나씩을 들고 여자들은 그냥 가볍게 하고
아나콘다를 찾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 ㅋㅋ

얼마 안 걸어서 아나콘다를 발견했는데 죽은거 -_ ㅠ
가이드한테 왜 죽었냐고 물어보니 아마도 독수리가 먹은거라고 한다
중고등학교때 먹이사슬 징허게 배울 때 독수리가 뱀을 먹는다고 배웠던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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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죽었니 ㅠㅠ



가는 내내 중간중간 조그만 늪이 있어서 장화안에 물이 안 들어가게 하려고 각고의 노력도 기울였는데...
젱쟝 뭔 놈의 허리까지 차오르는 늪을 지나가냐고 -_ ㅠ
죽음의 도로를 타고 나서 받은 하얀색 티셔츠 처음 입었는데 -_-;;;;;;
뭐 어쩔.....안 들어가고 싶었지만 다른 길이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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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찝찝;;ㅋ


사실 아나콘다를 언제나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시작한 지 20분만에 보기도 하고
운이 안 좋은 사람들은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못 볼 수도 있다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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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기운이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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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힘들지 않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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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왼쪽에 있는 아이가 이스라엘 아이 '길' 우리랑 같이 안 다녔는데 단체 사진 찍는다니깐 갑자기 와서 찍음;;;ㅋㅋ



우리는 어느쪽에 속할까?

열심히 늪지대를 헤치며 헤매고 다녔는데 당최 아나콘다가 보이질 않았다
우리가 지나가는 근처에 쉬다가 우리때문에 놀라서 물 속으로 '풍덩' 하고 들어가는 악어들만 보고..
(악어 몸집이 워낙 크다보니 물에 슬쩍 들어가는 건데도 소리가 꽤나 커서 우리들도 깜짝깜짝;;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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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이드 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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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힘들어진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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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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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게 맛을 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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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건 새건 필요없거든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뭐? 아나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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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시간쯤 늪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며 우리 가이드 '초코'가 새로 낸 길을 따라 다니다 보니
너무나 지쳐서 아나콘다고 뭐고 그냥 돌아갔으면 하는 생각만 했다
하지만 이미 우리가 지나온 길을 다시 돌아서 가는데만도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은 느낌...
악어가 시퍼렇게 눈을 뜨고 먹이를 찾고 있는 호수 옆쪽을 따라 아나콘다가 있을만한 곳을
헤집고 다녔지만 아나콘다는 당최 보이질 않고 우리 가이드 '초코'는 아나콘다를 찾기 위해
혈안이 돼서 정신 없이 우리를 끌고 다닌다 ㅠㅠ
점심때가 지났는데 여전히 헤매고 장화안에는 물이 가득차서 발은 팅팅 불어 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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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멀리에 악어가 눈만 슬쩍 내밀고 있다 (사진에는 안 보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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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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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야 힘들다 ㅠㅠ 그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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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청이 터지겠다 진짜;;엥간히 울어라 쫌!!



그때쯤 우리 가이드가 아닌 다른 가이드가 아나콘다를 찾았다는 신호를 보내온다 !!!!
앗싸!!!!!!!!!!!!!!
빨리 보고 집에 가야지 ㅋㅋㅋㅋㅋ
(아나콘다를 볼 수 있다는 생각보다 이제 정말 숙소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게 훨씬 더 기뻤다)
아나콘다가 있는 곳에 가서 사진 한 장씩을 빨리 빨리 찍고는 아나콘다는 다시 놓아주었다 하하하
숙소까지 돌아오는 길은 1시간이 좀 넘게 걸리는 길이었는데도 너무 지쳐서 지겹도록 길게만 느껴졌음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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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볼리비아 살암 ㅋㅋ 대단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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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독이 없는거라지만 만질떄의 느낌은;; 그냥 미끌미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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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사진이지만 분명히 피곤했다 ㅠㅠ



점심을 또 배가 터지도록 먹고 해먹에서 띵까띵까 놀다가
아침에 악어를 봤던 그 강에서 안드레스랑 수영을 했다
(좀 무섭긴 했지만 가이드가 아침에만 잠깐 호기심때문에 놀러온 거라고 하고
우리가 악어를 무서워 하듯이 악어도 우리를 무서워하기 때문에 괜찮다고'ㅅ')
원래는 다른 아그들도 같이 수영하기로 해놓고는 피곤하다고 -_- 해먹에서 다들 잤다;;ㅋㅋ

그렇게 두어시간정도 쉬어주시고 :)

우리가 흔히 식인물고기로 알고 있는 피라냐를 잡으러 다시 보트를 탔다
근데 레이첼은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아나콘다를 잡는다고 너무 힘을 많이 쏟았는지
머리가 아프다고 보트앞에 누워서 계속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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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거의 기절;;



가이드한테 정말 피라냐는 식인물고기라서 우리가 만약에 물에 빠지면
우리를 잡아(?) 먹냐고 물어보니 그렇지는 않다고 했다
하지만 그 물에 빠진 사람이 상처가 있어서 피를 흘린다면...말은 달라진다고;;;ㄷㄷㄷ
나 모기 물린거 긁어서 상처좀 있는데 -_- 피도 조금 날텐데;;; 암튼 조심해야지;;;ㅋㅋ

나는 사실 이번 여행을 하기 전에는 낚시를 해 본 적이 없고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송어낚시를 하러 가서 두어마리 잡아본 게 전부다
근데 피라냐낚시를 할 때는 송어낚시를 할 때 미끼로 주었던 떡밥을 쓰지 않고
진짜 소고기를 조그맣게 잘라서 미끼로 쓴다 (무서운 녀석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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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냐 낚시도구



역시나 초보자는 초보자티를 내는지 진짜 계속 소고기만 삥 뜯기고
한 20분동안 피라냐 한 마리도 못 잡았다 !!!!!! ㅠㅠ
그리고는 자리를 옮겨서 두 마리나 잡았다 ^-^ 유후 ㅎㅎㅎ
총 12마리를 잡았는데 두번째로 제일 큰 피라냐가 내가 잡은거 ! 캬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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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 물고기 피라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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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ㅑ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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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댄다 ㅎㅎ


가이드 '초코'가 피라냐를 잡고서는 축구를 하자고 해서
팜파스에서 하는 축구를 은근 기대했는데 -_-
축구경기장이 있는 곳에 가니까 이미 다른 스무개 정도 되는 배들이 이미 진을 치고 있고
당연히 축구장도 배구장도 꽉꽉 차서 우리가 낄 틈이 없었다 -_ ㅠ
더군다나 난 아나콘다를 잡을 때 유일하게 가져온 긴바지를 적셔서
반바지 수영복을 입고 있으니까 모기들이 달라붙어서 아주 죽겠다 ㅠㅠ
이 노무 모기들은 당최 모기약을 온 몸에 징하게 발라도 징허게 달라붙어서 내 피를 빨아먹는다..
쪽.쪽.쪽 (맛있냐-_-?) 나쁜놈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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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별로 하는 일 없이 앉아서 다른 애들 축구하는 걸 보다가
저녁노을을 보고는 어둠이 깔리자 모기들이 더 달라붙어서 당최 견딜 수가 없었다
빨리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을 또 푸짐하게 한 상 헤치우고
(피라냐 튀긴 걸 먹었는데 살도 별로 없고 맛도 별로;;ㅋ)
모닥불 앞에서 다들 안드레스 아이팟이랑 스피커로 노래를 들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칠레에서 온 고딩쯤정도 되어보이는 여자아그들이 몰려온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내가 레게톤 노래들을 듣고 싶다고 하니까 안드레스가 그 아이들한테
아이팟 가지고 있냐고 물어본다;;ㅋ
그리고는 아이팟을 빌려서 레게톤, 힙합, 레게, 살사들을 듣고 있는데
안드레스가 내가 콜롬비아에서 살사를 배웠다고 칠레 여자아그들한테 말하며
나랑 살사를 추라고 시킨다 하하하;;;;
내가 살사를 배워봤자 24시간정도 배웠는데;;;;
거기다가 10시간정도는 쿠바 살사를 배워서 보통 살사랑은 또 다르다고요;;ㅋ
뭐 그래도 분위기가 춰야하는 분위기라서 잠시 칠레 여자아이와 살사를 췄다;;하하하;;ㅋ
참 좋아따 ㅋㅋㅋㅋ ㅇㅈ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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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댄다 ㅋㅋ


2009년 7월 20일

8시반까지 투어를 신청한 여행사앞으로 보이는 거였는데
나는 전날 수영장에 갔다가 호스텔 수건을 놓고 오는 바람에
아침을 먹고 수영장에 가서 수건을 가져오느라 9시쯤에 여행사에 갔다
아마존 유역인 루레나바께 이 곳에는 보통 정글투어랑 팜파스투어 두 가지 투어가 있다
정글 투어는 말 그대로 정글에 가서 뭐 재규어나 퓨마같은 걸 보는 거고
팜파스 투어는 열대우림지역 초원에 들어가서 악어랑 아나콘다 같은 걸 보는 투어다 :)
둘다 땡기기는 하는데 보통 한국 사람들은 팜파스 투어를 하고 다들 좋다고 해서
나 역시도 팜파스 투어를 신청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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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or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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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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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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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이름은 tucan :) fruits loops 씨리얼 주인공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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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귀엽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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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는 하얀 아이는 독일친구 요하네스 ^ ^


하지만 총 7명이 우리팀인데 한 명이 도착하지 않았다 하하;;ㅋ
한 명은 누구? 이스라엘 사람!
난 이스라엘 사람들은 많이 안 만나봐서 모르지만 그냥 여러사람한테 들은 소리로는
꽤나 많은 이스라엘 여행자들은 별로라고;;;
물론 나한테도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는 (나라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지만) 팔레스타인을
침략해서 돈으로 세운 나라인데다가 세계를 여행하는 이스라엘 여행자들은 모두 남자든 여자든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여행을 하는거라서 사실 별로 좋게 볼래야 보기가 어렵다...
왜냐면 군대에 있는 동안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결국 괴롭혔다는 이야기이니까...

암튼 그 이스라엘 친구를 기다리느라 한 시간정도를 더 기다렸나보다
10시쯤 되자 그 친구가 나타났다
오늘 여행사에서 총 두 팀이 떠나는데 다른 한 팀은 8명 모두다 이스라엘 사람이다;;;
근데 우리팀에 합류한 '길'이라는 이스라엘 아이는 혼자 뚝 떨어져서 우리랑 같은 팀인거다
그래서 처음부터 뭔가 불만이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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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차 뒷쪽에 원래부터 친구인듯한 볼리비아 친구들 3명이랑 캐나다 여자아이 1명이 앉아서
작은 스피커랑 mp3를 연결해서 노래를 들으면서 재미있게 가고
나랑 호주친구 레이첼 사이에 이스라엘 친구 길이 타서는 별 얘기 없이 가고 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길이 말하길
" 여기 앞은 재미없는데 뒷쪽이 훨씬 재미있는 것 같네 "
그러면서 뒷쪽에 자리도 좁은데 급 뒤로 넘어가버렸다;;;ㅋㅋ
근데 길이 뒤로 넘어가자 분위기 급 다운 -_-;;;;
갑자기 다들 졸았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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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입장료 150볼 - 21달러쯤


3시간쯤 지프차를 타고 도착한 곳이 보트 타는 곳 ^-^

보트에 3일동안 먹을 음식이랑 보트연료를 싣고 다시 이동하기 시작하는데
거의 보트를 타자마자 악어들을 봤다 :)
근데 악어 근처로 보트를 몰고 간다 -_- 우리들 완전 식겁;;;;
악어가 보트로 올라오면 어쩔거냐고 -_ ㅠ
우리가 근처로 가니까 악어가 물로 들어가는데...........
물에서 갑자기 보트로 정말 뛰어들면;;우리는 잡아먹히는거 아냐 !! ㅎㄷㄷㄷ
완전 무서워서 진짜 ㅠㅠ 혼났음;;;ㅋ

근데 가이드말이 우리가 악어를 무서워하듯이 악어도 우리를 무서워하기 때문에
함부로 배에 올라타거나 공격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무섭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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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 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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ㄲ ㅑ악 악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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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들은 보고 열심히 사진 찍으면서 ' 우와 ' 감탄사를 연발했다 ㅎㅎ
악어를 보고 나서는 거북이들을 보고;;;;ㅋ
거북이들은 뭐 많이 보는거니까 별로 -_- ㅎㅎㅎ
그래도 초반이라 거북이들도 열심히 사진 찍어줬다 ㅎㅎㅎ
그리고 계속 가는데 악어는 지겹도록 눈에 걸린다 ㅋㅋㅋㅋ
초반에는 사진도 찍고 관심을 가지다가 결국은 지겨워서 악어를 봐도
아 저기 악어 있네 하고 말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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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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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많을 때는 저만큼까지 수위가 높아진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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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새-_-


몇몇 새들을 보면서 가다가 본 동물이
핑크 돌고래 '0' ㅎㅎㅎ
근데 핑크 돌고래라고 해서 나는 완전 핑크빛 돌고래를 생각했는데
그런건 아니고 그냥 거의 회색이다;;;
왜 이걸 핑크돌고래라고 부르는지 당최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능;;;
뭐 그래도 처음보는 동물이니깐 다들 신기하게 쳐다보긴 했다
다른 팀 사람들은 미리 수영복을 입고 와서 핑크 돌고래랑 수영하던데
우리는 뭐 수영복을 입은 사람이 없어서 다들 수영 안 하는 분위기 ㅎ
근데 캐나다 여자아이 베키는 위에는 비키니를 입고 속옷은 티팬티라서 수영을 하기 어렵다고 말하다가
그냥 레깅스같은 바지 입고 있는 채로 수영을 하기 시작하고
호주 여자아이 레이첼은 그냥 옷을 훌러덩 벗고는 속옷 차림으로 수영을 같이 한다
하하 역시 외쿡 아이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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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호주친구 레이첼 오른쪽이 캐나다친구 베키



수영이 끝나고 다시 이동하는데 뭔가 이상하게 생긴 동물이 보이는거다
바로 까삐바라라는 동물 :)
작은 돼지정도의 크기의 쥐라고 해야 할까;;;;ㅋ
쥐같이 생겼는데 크기가 크니까 그냥 저냥 징그럽지 않고 동물같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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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삐빠라



또 다양한 새들을 보고 무슨 시조새같은 느낌의 큰 새들도 봤다
그리고 마지막 하일라이트 :)
조그마한 원숭이들 !!!
바나나를 주니까 정신없이 달려들어서 사람 머리에도 올라간다 ㅎㅎㅎ
아쥬 귀여운 놈들이었음 ^-^ ㅎㅎㅎㅎ
그렇게 이런저런 동물들을 보면서 보트를 타고 초큼 어둑해질랑 말랑 할때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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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중 ㅋㅋㅋ



도착해서는 잠시 쉬고 저녁노을을 보러 선셋바에 갔다 :)
팜파스 (열대우림초원? 뭐라고 번역해야 하는거지) 에서 보는 저녁노을은 또 색달랐다 '-'
선셋바에 있는 우리나라 국기랑 같이 사진도 찍고 우리끼리 컨셉사진도 찍었다능 ㅎㅎ
그렇게 저녁노을을 보고 나서는 당연히 어두워졌겠지?
우리는 숙소에 저녁을 먹으러 돌아가는 줄 알았는데 우리 가이드 '초코' 가 우리를
보트에 태우고는 또 강을 따라 숙소 가는 반대쪽으로 가는거다
우리 어디 가는거냐고 물어보니까 지금이 악어가 저녁을 먹는 시간이라고
악어들을 보러 간다고 한다;;;;
이 어두운 밤에? ㅠㅠ 무서운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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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숙소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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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선셋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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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도 쓰여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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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마르, 쎄씰리아, 안드레스, 베키, 레이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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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데 악어가 있는지 없는지 어찌 아느냐?
전등으로 물 있는 곳을 비추면 악어 눈이 빛나서 악어가 있는 줄 아는거다
가이드 '초코' 가 중간에 악어새끼를 잡아서 뭐 이런저런 설명도 해주고...
전등 불빛에 비친 악어눈들도 한 15마리는 봤나보다;ㅎㅎ
아이 무셔라 -_-;;;;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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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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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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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숙소에 돌아와서는 저녁을 완전 맛나게 먹어주시고
샤워를 하려고 했는데 우리팀중에 어떤 누구도 샤워를 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더워서 땀나고 찝찝하지만 그냥 이만 닦고 잤다;;;;;;ㅋㅋ
내일 수영을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침대 전체를 감싸는 모기장과 모기퇴치약을 온 몸에 바르고는 깊은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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