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서부터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까지
아니 그 전에 과테말라, 멕시코, 쿠바에서부터 지겹게 들었던
마블링이 쩌는 저렴한 소고기와 질좋고 값싼 와인의 나라!!!
아르헨티나에 당도했다 :)
아르헨티나에서 꽤나 오래 머물면서 평생먹을 소고기와 와인을 다 해치울 생각을 -_-
아쥬 오래전부터 하고 와서 크나큰 기대를 한껏 품은 상태 흐흐흐
뭐 이런 소고기 ㅋㅋ 가격은 차차 얘기를 하도록 하겠음 ㅎㅎ
두두두두두두두두둥~~~
'San Salvador de Jujuy'
도시 이름이 너무 길어서 그냥 Jujuy (후후이) 라고 보통 한다 :)
볼리비아 여행기에서도 언급했던 적이 있지만 이 곳에 온 이유는 단 하나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스페인어 공부를 할 때
자신이 홈스테이하는 집에 방이 하나 나왔다고 연락을 줘서 나를 거두어 주고 (응?)
가끔씩 맛난 한쿡음식으로 내 한쿡입맛을 잊지 않도록 도와준 선일이형을 만나기 위해서다 ㅎㅎ
선일이형도 보고타에서 꽤나 오랜 시간 스페인어 공부를 하고 이 곳 후후이에서 일하고 있다
(2010년 현재, 형은 다른 곳에)
선일이형 :)
볼리비아 뚜삐싸에서 아침에 출발해서 국경을 넘고
국경도시 라 끼아까에서 '같은값이면 다홍버스'가 아니라 '같은값인데도 후진버스'를 타고
중간에 두 번이나 검문때문에 내리는 귀찮음을 다 이겨내고 후후이에 도착했다
늦은 저녁시간에 도착한 우리는 배가 고파서 일단 선일이형한테 전화를 하고 근처 햄버거가게에 가서
햄버거를 시키고 앉아있었더니 선일이형이 우리가 여기있는지 어찌 알고 찾아왔다 :)
무슨 햄버거냐고 당신이 오징어국을 해놨다고 그거 먹자고 하면서 택시를 타고 형이 묵는 숙소로 왔다
표지판에 나와있는 내용 - 라끼아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우슈아이아까지 5121km" 우슈아이아는 남미의 끝에 붙어있는 곳 ㅋㅋ 도로의 길이를 말하는 거지만 엄청나게 크긴 큰 나라다;ㅋ
나랑 미아누나가 마루에서 좀 신세를 질 요량으로 사장님에게 미리 허락을 받고 간거다 ^-^;
사실은 페루에 있을때 형이랑 연락을 해서 나 혼자 가기로 했는데
미아누나도 보고타에서 선일이형이랑 술도 한 잔 하고 했다고 자기도 가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같이 왔다
나 혼자 신세지는 것도 미안한데 '혹'까지 하나 더 달고 와서 거기다가 나 포함 남자 4명이 묵을 집에
누나가 같이 있겠다고 하는 바람에 많이 당혹스러운 시츄에이션이...ㅠㅠ
(내가 누나한테 볼리비아에서부터 그리 눈치를 줬는데 -_ ㅠ 이 눈치없는 미아씨 !!!!
후후이 다음 여행기에서는 이것때문에 슬쩍 분위기도 안 좋아질뻔한 내용도 쓸 예정 ㅋㅋ)
아무튼 거의 두 달만에 먹는 한쿡음식은 ㅠㅠ 진짜 완전 쵝오 대박 일등 쩔게 맛났다 ㅋㅋㅋㅋ
그래서 한 그릇을 게 눈 감추듯 후딱 해치우고 한 그릇을 더 먹었다
역시 선일이형 음식솜씨는 흐헝헝헝헝헝 ㅠㅠㅠㅠㅠㅠㅠ
아까 산 햄버거는 개나 줘버리라지라고 말할까 했지만 ㅋㅋ 내일을 위해서 남겨두기로 :)
그동안 어디를 갔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르헨티나 와인 한 잔 하면서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볼리비아 있는 동안 못 본 무한도전도 다운 걸어놓고 잠에 들었다
꺄울, 세가지나 되는 다양한 김치에 오징어국 ㅠㅠㅠㅠ
전설이 아닌 레전드 ㅋㅋㅋㅋ
다음날 아침은 8월 1일 토요일
평일에는 형이 일을 하니 주말 맞춰서 오라고 해서 딱 금요일에 맞춰서 온거였다 ㅎ
후후이 근처에 사실 볼 것들이 몇 개 있긴 한데 왠지 분위기가 볼리비아 뚜삐싸 분위기랑 엇비슷할 것 같아서
선일이형이 그래도 그 중에 가장 볼만한 purmamarca나 가자고 해서 오케이 고고싱!
(뿌르마마르까는 후후이에서 버스타고 한 시간 반정도 걸린다)
8월 1일은 '파차마마의 날' 이라고 해서 잉카말로 대지의 어머니를 뜻하는 파차마마를 기리는 날이라고 한다
우리가 갔던 뿌르마마르까에서도 역시 땅을 파고 갖가지 음식들을 바치는 사람들이 보였다
무엇을 기원하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풍년이나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게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잠시 그 곳에서 신기한 의식을 살펴보고 뿌르마마르까를 온 이유 물감처럼 다양한 색이 칠해져있는 바위산을 보러간다
근데 별 거 없다 ㅋㅋㅋㅋ
한 10분정도? 근처 언덕을 올라가서 사진 몇 장 찍고 바로 내려와서는 동네를 좀 걸었다;;;ㅋ
동네도 너무 작아서 볼만한 것도 없고 해서 그냥 레스토랑에 가서 맥주나 한 잔 하러 들어갔다
역시 이 곳은 아르헨티나 -_- 볼리비아랑 페루의 물가랑은 다르다
다른 비싼 것들은 시키기 겁나고 가장 만만해 보이는 엠빠나다를 몇 개 시켰는데
그것도 하나에 거의 천원 가까이 한다;
거기에다가 형이랑 누나는 맥주 마시고 난 그냥 생과일 주스 마시고;ㅋ
계산할 때 팁까지 얹어주니 이건 뭐 잠깐 숨 좀 돌리러 들어온 곳이 아니라 숨이 더 막힐 것 같다 ㅠ_ㅠ
물론 형이 사줬지만 ㅠㅠ
페루 볼리비아에서 가난하게 살다가 이 곳에 오니 모든 게 비싸보인다
photo by 미아누나 - 이 정도는 되어야 치~~~~~~즈지!!ㅋ
엠빠나다 :) 레스토랑 엠빠나다라서 그런지 보통 길거리에서 먹는 것보다 2~2.5배 비싼데 맛은 훨씬 맛나다!!ㅎ
버스를 타고 후후이로 돌아와서는 우리돈으로 미아누나랑 저녁거리랑 와인을 사고
나중에 와인을 다 마시고 나선 내 돈으로 맥주도 사오고 했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너무나 잘해주는데 내가 산 맥주나 가벼운 안주거리는 얼마 하지도 않는거라 미안시럽다
어제는 그냥 하우스와인을 마셨는데 오늘은 화이트 와인에 레드와인 :-)
거기에 햄 치즈 ㅋㅋ 여기서부터 살찌기 시작한건가 ㅠㅠㅋㅋㅋㅋ
photo by 미아누나 - 화이트 와인 15페소 (5천원정도)
photo by 미아누나 - 이것도 15페소 정도 하는 :)
photo by 미아누나 - 이건 970ml 맥주! 낄메쓰! 5페소정도 (1500원정도?)
photo by 미아누나 - 나는 와인은 초큼 마시고 사과주스를 많이 -_-;
photo by 미아누나 - 먹음직 ㅠㅠ
photo by 미아누나 - 맛나더라 ㅋㅋ 햄 몇조각이 올려져 있는거? ㅠㅠㅋㅋㅋ
photo by 미아누나 - 으어어어 난 올리브 별로 안 좋아해서 빼고 먹음 ㅋㅋ
8월 2일 일요일
ㄲ ㅑ~ 일요일이다 ㅋㅋ 오늘은 '짜라짜라짜짜짜~ 짜빠게티'를 먹는 날이 아니라
'아싸아싸아싸 지금부터 시작 아싸 캡틴큐! 아싸 킹콩샤워' 아사도 -_- 를 먹는날이다(응?)
아사도가 뭐냐?
에스빠뇰로 asado 구워진? 뭐 그런뜻인데 아사도 먹으러 가자고 하면 보통 고기 구워먹자는 얘기 :)
아르헨티나는 무슨고기로 유명하다고?
ㅇㅇㅋㅋㅋㅋㅋ 소고기!!!!!!!!!!!! 암쏘핫~ 쏘고기 예~ -_-;;; 나 기분 좀 업됐음 ㅋㅋㅋ
아침도 역시 한식으로 먹고!! ㅎㅎ
고기가 익을때까지 누님 아들이랑 놀기 :)
고 놈 참 잘생겼다 ㄷㄷㄷ
형이 일하는 회사 동료인 다른 누님분 집으로 택시를 타고 고고씽하니 이미 집에는 고기가 산더미 ㄷㄷㄷ
역시 고기에는 또 레드와인이 필요하겠지?
근처 가게에서 10페소짜리 (3천원이 조금 넘는) 와인을 하나 사서 샐러드에 소고기를 미친듯이 먹어치웠다 캬캬캬
물론 난 와인보다 콜라를 더 많이 마신듯 -_-;;;
아르헨티나에선 와인이랑 소고기만 먹으려고 했는데 ㅠㅠ 술 못하는 내가 밉다 ㅠㅠㅋㅋㅋㅋ
미치도록 내가 밉다 싫다~ by 2pm
(사진보면서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쓰고 있는데 나 왤케 기분 업인거샤 ㄷㄷㄷㄷ)
고기가 익기전
다 익었다!!!!!!!!!!!!!ㅋㅋㅋㅋ
이렇게 샐러드랑~
와인이랑 :) 이건 거의 제일 싼 와인 1리터짜리인 거 같은데 3천원 초큼 넘는 ㅋㅋㅋ
와인따개, 사람같아서 ㅋㅋㅋ 이거가지고 막 놀았음;;ㅋㅋ
Estoy muy lleno (I'm stuffed, 너무 배불러!!!!)
빵빵한 배를 움켜잡고 우리는 벼룩시장이 열리는 곳으로 갔다
볼리비아쪽에서 들어오는 중고물품들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볼리비아 중고물품의 거의 두 배...
내가 좋아하는 신발쪽도 가격은 마찬가지, 깍아줄 마음도 전혀 없고 좀 나쁘다 ㅠㅠㅋ
두어시간 돌아다니다가 미아누나는 그 누님집에서 자기로 해서 그 집으로 가고
나랑 선일이형은 원래 숙소로 컴백!
호박;;ㅋㅋ
캬 조던류가 꽤 있어서 사볼까 했지만 사이즈도 안 맞고...들고 다니기도 그렇고;;ㅋ
저녁은 참치김찌찌개 + 귀하디귀한 당면 ㅎㄷㄷㄷㄷ 맛난다 ㅠㅠㅠㅠㅠㅋㅋ
그리고나서 먹는건?
선일이형이 가격대비 괜찮은 와인이라 자주 마신다는 GUARA(MALBEC)이랑 맥주랑 과자안주? ㅎㅎㅎ
난 와인에 대해서는 저~~~~~~~~~언~~~~~~~~~혀 몰랐는데 MALBEC이라는 포도품종은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거라서
요즘에는 거의 아르헨티나에서만 이 말벡종 와인을 생산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어제 마신 것도 말벡이었음 :-)
만날 와인이군하~ 캬 ㅋㅋㅋ
이것도 진짜 맛있었다 ㅎㅎ
요곤 12페소정도? 4천원정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암튼 내가 아르헨티나에서 먹은 와인은 거의 다 10~20페소 정도 (3천~7천원정도하는거였음;ㅋ)
뭐 담날 3일에는 형이 일하는 회사 가서 일도 슬쩍 도와주고 놀다 오고 ㅋㅋㅋ
물론 저녁엔 또 와인 한 잔 했고 ㅋㅋㅋ 맥주도 +_+
4일에 살따라는 지역으로 가서 이제 서서히 아래로 내려가려는데
선일이형도 주말에 심심하다고 하고 나도 가려고 알아봤던 아르헨티나 두번째 도시인 꼬르도바가
그냥 대도시에다가 딱히 볼 것도 없다는 말에 주말에 다시 놀러온다고 하고 ㅋㅋㅋ 일단 살따 구경하러 떠났다!
우리가 머물렀던 건물 :) 여기 꼭대기층이었나? 이것도 기억이 잘 안나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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