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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 산맥에서 스키 타기,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뻥 뚫리지 않는가?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데 칠레로 가기전에 들린 los penitentes
국경에서 1-2시간쯤 떨어진 곳이다

크지 않은 스키장이지만 광고에서 본 뻬니뗀떼스 스키장은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었다
스키장을 언제 갔었는지 기억이 너무나 흐릿해서 스키타는 법도 까먹진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진짜 다 까먹었다 ㄷㄷㄷ

멘도사에서 4시간 반 정도 버스를 타고 도착한 이 곳은 우리나라의 여느 스키장 못지 않은 시설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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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그래도 뭔가 있는 거 같은데

정말 꽤나 큰 리조트 같은 거 하나 덩그러니 있고, 우리나라 민박처럼 숙박시설이 몇 개, 조금 큰 호스텔 같은거 두어개...
리조트나 호스텔은 비쌀테니 일단 제끼고 숙박시설을 몇 군데 둘러보는데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사실 이미 인터넷으로 확인해봐서 비싼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비쌀줄이야 -_ ㅠ
너무나 작은 동네라 음식점도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비싸기까지 해서 그런지
대부분의 숙박시설이 아침, 저녁 포함이다.
다들 가격이 엇비슷하길래 그냥 론리에 나온 campo base hostel로 갔다
이름이 호스텔이지 작은 통나무집이다;ㅋ 가격은 75페소 (25000원!!!!!!) 눈물이 난다 ㅠㅠ
시설도 열악해보이는데 -_ ㅠ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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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묵은 곳은 여기 그래도 HI 호스텔이다

짐을 풀어놓고 스키 장비를 어떻게 하면 싸게 빌려볼까 하고 돌아보는데
스키 빌릴 곳이라곤 스키장안에 있는 렌탈샵 하나 스키장밖에 있는 렌탈샵 하나 딱 두개뿐이다
당연히 가격흥정이 불가능하다 ㅠㅠ 으아아아악!! 비싸비싸비싸!
그래도 어쩔 거야 안데스산맥에서 언제 스키를 타보겠니 타자타자타자~ 오도바이로 기타를 타자~타자 (응?)

자 이제 준비완료! 스키만 타면 되는거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ㅎ하하하핳~
근데 스키장에 눈이 별로 없다...
뭐 사람들이 스키를 많이 타서 눈이 다 녹은건가 하고 봤는데 사람들도 별로 없네?
뭔가 이상해서 호스텔 주인한테
" 스키장에 눈이 너무 없음, 왜 눈을 안 뿌리는거? " 물어보니
호스텔 주인 왈 " 제설 장치 없음 ㅋㅋㅋㅋㅋ 100% 자연눈으로만 운영됨 ㅋㅋㅋㅋ"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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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뭔가 허접한 느낌, 휑한 느낌 ㅠㅠ


그래도 물러설 수는 없지 -_- 눈이 아예 없는 건 아니잖아 be positive, be positive !!

그럼 이제 진짜 준비완료?

마지막 하나가 더 남았다. 산티아고로 넘어가는 교통편을 마련해야지
멘도사에서 알아봤을 당시 여기 뻬니뗀떼스에서 산티아고로 가는 버스는 없다고 했지만
그동안의 여행에서 '안되는 게 어딨니 다 돼지' 마음가짐으로 일단 왔다
근데 여기저기 다 물어봤는데 여기서 가는 버스는 없으니 멘도사까지 다시 가거나
여기서 2시간정도 떨어져있는 (칠레 산티아고 반대방향 ㅠㅠ) 도시에 가서 타야 한다고 한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발품을 판 결과 다 쓰러져가는 집에 사는 아줌마가
여기서 바로 산티아고로 가는 버스표를 판다고 하는데 가격이 무려 70페소나 한다..
멘도사에서 산티아고 가는 것도 50페소정도인데?
여기는 그 중간지점정돈데 70페나 받아먹어????? 말도 안돼 ㅠㅠㅠㅠ

아까부터 계속 말하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70페소짜리를 타기 싫으면 2시간 or 4시간을 더 돌아가서 다시 돌아와야 한다
어쩔 수 없다 ㅠㅠ

이쯤되면 이거 뭐 긍정적으로 있으려고 해도
'차라리 여기 오지 말걸, 스키는 무슨 스키야, 내 돈 내 돈 내 돈 ㅠㅠ'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요동친다

wi-fi도 안되는 호스텔, 아무것도 할 것 없는 호스텔 그리고 너무 작은 동네(라고도 할 수 없는 마을;)
더군다나 나는 혼자왔는데 이 곳은 스키장이라서 그런지 다들 끼리끼리 왔다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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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냥 길가에;; 집 몇 채 있는게 다다 -_-;;

그러다가 드디어 저녁시간 :)
뭐 공짜로 주는 저녁이 별 거 있겠어 하고 기대도 안 했는데
"Uy! Que Rico!!!!! " 맛있었다!!! (너무 맛있어서 사진 찍을 시간이 없었음;;ㅋ)
빵 같은 거 안에 고기랑 감자으깬거 야채를 넣은건데 진짜 맛나서 먹고 또 먹고 ㅋㅋㅋ
호스텔에 묵는 사람중에 생일인 사람이 있어서 생일축하노래 같이 부르고 케익도 얻어 먹고 :)

거의 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이었는데 내가 에스빠뇰을 초큼 하니까
다들 관심갖고 이것저것 물어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
(그 중에 아르헨티나 남자아이와 미쿡 여자아이 선남선녀커플 있었는데 부러웠음 -_ ㅠ)
그렇게 수다를 떨면서 놀고 있는데 누가 한마디 했다

"눈 와요!"

대박!!!!!!ㅋㅋㅋㅋ 앗싸!!!!!!!!
밖에 나가 보니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얼마만에 보는 눈인지 이미 쌓여 있는 눈이 아니라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는 살아있는 눈...
'정말 오랜만이다 반갑다 눈아'

다들 신나서 눈싸움도 하고 호스텔 주인은 뭐가 신이 났는지 불을 지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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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울,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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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불의 만남, 로맨틱한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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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랑 오고 싶다 ㅠㅠ


하루가 그렇게 가고

드디어 스키 타는 날 !! ^-^
원래 오늘 포스팅은 '안데스 산맥, 순도 100% 자연눈 위에서 스키 타기' 였는데
이에 관한 얘기는 사진에다가 슬쩍 슬쩍 덧붙이는 걸로 끝낼까 한다
스키 타는데 뭐 긴 이야기 필요있나? ㅎㅎ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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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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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꽤나 많이 쌓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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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도로는 깔끔! 혹시나 칠레 산티아고로 넘어가는 길이 막혔을까 걱정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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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거의 첫번째 손님이었다 :) 오픈하자마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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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러서 그런지 아직 상급자쪽 코스는 열지 않았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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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중에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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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ㅑ - 절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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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높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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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없다;;;;;그냥 내가 가는 길이 길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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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안개가 심하게 껴서 한치 앞이 보이지 않았다 ㅠ 아래에 동영상 하나 첨부했음 ㅋㅋ 그거 보삼 ㅋㅋ 무서웠음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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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는 진짜...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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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보드 타고 싶다 -_-;; ㅋㅋㅋ 스키 좀 지겨움 (잘 타지는 못해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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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뭐 막아주는 것도 제대로 없다; 무섭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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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좋댄다 ㅋㅋㅋㅋㅋ 무한~! 도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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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커브가 너무 안 먹는다...힘들어 죽을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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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휴; 그래도 4만5천원짜리 하루 이용권인데 뽕 빼야지! 거기에다가 스키, 바지, 장갑 빌리는데도 거의 3만원돈 들었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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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왤케 길게 나온 거 같냐 ㅋㅋㅋ 암튼 스키 타는게 엄청나게 힘들긴 했는데;; 경치 하나만큼은 진짜 최고!!


마지막 동영상 하나 투척 :)
스키 타다가 사람들 안 다니는 곳으로 가보다가
눈이 쌓여서 안 보이는 낮은 턱에 넘어질뻔 하고 -_-
경사는 너무 높아서 도저히 내려가긴 힘들고 ㅠㅠ
스키를 벗고 걸어서 올라가야 하나 어쩌나 고민하고 있는데
안개폭풍(?)이 몰아침 ㅋㅋ
진짜 앞이 하나도 안 보여서;;; 눈바닥 위에서 초코빵으로 점심을 때움 ㅎㅎ
즐거웠던 기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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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도사에서 공원이 참 많은데 그 중 하나다 ^-^;

멘도사는 사실 와인 애호가라면 매일같이 와이너리투어를 하면서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니, 술을 좀 즐길 줄 안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라고 생각한다
근데 난...술 한 잔 마시면 얼굴뿐만 아니라 온 몸이 빨갛게 달아오를 뿐이고!
술 잘 못 마셔서 여자도 잘 못 꼬실뿐이고(응?) 오랜만에 개콘 안기자버젼 ㅋㅋㅋ

후후이에서 버스를 타고 20시간정도를 달리고 달려 도착한 멘도사
이 곳은 와이너리 덕분에 꽤나 유명세를 타고 있는 관광지라 물가가 전체적으로 착하지가 않다
물론 남쪽으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물가가 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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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이에서 멘도사까지 올때 심심할까봐 빙고게임을 한다...근데 여기 빙고는 이상하게도 모든 번호를 다 맞춰야 한다 -_-;;; 지겨웠음 ㅠㅠ 그래도 열심히 해서 두개 남았는데 1등이 나왔음 ㅋ 1등 상품은 와인 !! ㄷㄷㄷ

위에서도 말했듯이 이 곳에 오는 이유는 와이너리(스페인어로는 보데가라고 한다) 투어를 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칠레 FTA를 통해 나름 적정한 가격에 들어오는 칠레와인이 잘 알려져있긴 하지만
칠레보다 5배정도나 더 많은 와인을 생산하는 세계 5위의 와인생산국이 아르헨티나라는 사실.
그리고 이 곳 멘도사에서 아르헨티나 와인 생산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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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근데 그러면 뭐해?
난 와인에 대해서 쥐뿔 아는게 없구만 ㅋㅋㅋ
그래도 평생 마실 와인을 마시기로 작정하고 왔으니 좀 알아봐야 하겠지?

일단 멘도사에서 와이너리 투어를 하는 방법은 3가지 정도가 있다

1. 봉고차(?) 타고 다니면서 와이너리 3군데 정도 둘러보기
2. 자전거 빌려서 알아서 와이너리 둘러보기
3. 버스 타고 와이너리 둘러보기

가격은 1번이 만원정도 2번이 5-6천원정도 마지막 3번은 천원정도 :)
그럼 내가 선택할 번호는 딱 나오겠지, 당연히 3번 ! ^-^
(와이너리 입장은 무료기 때문에 1번은 교통비가 만원이라는 얘기, 편하긴 하겠지 당연히;)
솔까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_-)
자전거도 타고 싶긴 했는데 볼리비아 죽음의 도로에서 자전거타고 넘어진 아픔이 생각이 나서;;하하;;

info. 에서 받은 지도를 갖고 보데가가 몰려있는 지역으로 버스를 타고 갔다.
제일 먼저 간 곳은 LOPEZ 라고 멘도사에서 3번째로 큰 보데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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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들어가자마자 투어가 바로 시작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나가는데
지금 하는 건 스페인어 투어고 영어 투어는 30분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아 까짓거 나 스페인어 초큼 배웠으니까 그냥 스페인어 콜!
하고 투어에 참가하는데 와인에 대한 기본, 기초 상식조차 없는 나에게는 무리데쓰!!!
영어로 해도 못 알아들었을 것 같은 느낌이 -_-;
처음에는 열심히 알아들어보려고 귀 기울이다가 나중에는 완전 포기 -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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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들도 얼굴 보고 뽑겠지..다른 가이드들은 더 예뻤다능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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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물장사가 남는...장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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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류- 비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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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제일 큰 와인통이었던걸로.. 저기 357HL (HL=100L) 우리가 보통 마시는 와인이 750ML니까 몇 병이 나오는게냐..35700/0.75는...47600병..ㅎㄷㄷ

와인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은 도서관 가서 와인 관련 책을 하나 빌려보길;
나도 한쿡 돌아와서 《(소믈리에도 몰래 보는) 와인 상식 사전》봤더니 그래도 조금 알겠드만 ^-^;

로페스 보데가 투어는 와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 해주고
마지막으로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샴페인을 한 잔씩 마셔보고 끝난다 (원하면 두 세잔씩도 가능 ㅋㅋ)
아 진짜 마지막은 와인들이 가득한 고급스러운 매장에서 끝나는데
공짜로 투어 하고 와인도 얻어 마셔놓고 싸구려 와인 한 병 하나 안 사고 나가는게 마음에 걸리긴 하더라
(물론 모두 상술이라서 딱히 미안해 할 필요는 없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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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이 이렇게 달달한건지 처음 알았다 ㅋㅋ 맛나던데 ㅎㅎ


로페스 보데가를 나와서 두 군데 정도 더 들리려고 그 더운 날이지만 열심히 걸어다녔다
근데 내가 너무 늦장(늑장)부려서 그런지 이미 점심 시간인거다.
거기다가 이 곳은 아르헨티나.
스페인처럼 씨에스타가 있는 나라.
점심시간 쉬는 시간이 한 시간이 아니라 더 길었다;
다른 보데가를 가려면 최소 2시간은 기다려야 하는데 슈퍼에서 빵이랑 주스 사서 점심 대충 때웠지
날은 더운데 딱히 쉴만한 곳은 없지 오랜만에 몸을 움직였더니 막 눈은 감기지 ㅋㅋㅋ
해서, 한 시간쯤 기다리다가 그냥 버스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ㅋㅋㅋ

저녁에 숙소 근처에 있는 까르푸에 장보러 갔다가 미아누나 만나서 약간은 어색하게(?) 인사하고 ㅋ
칠레 산티아고에서 보자고 하고 금세 뿅! 하고 ^-^;

동네를 돌아다녀 보니 멘도사 근처에 스키장이 2개 정도 있어서 스키장비 빌리는 샵도 엄청 많았다
유명한 스키장 하나는 멘도사에서 8-9시간정도 떨어져 있어서 포기하고
4시간 정도 떨어져있고 나의 다음 목적지인 칠레 산티아고로 가는 길에 있는 스키장은 급 땡겨서 가기로 결정!
사실은 아르헨티나 바릴로체에 있는 스키장이 그렇게 쩐다고 해서 가고 싶었는데 8월이 남반구에서는 겨울의 마지막 달.
내가 바릴로체에 가면 9월이나 될텐데 그 때 설질이 별로 좋을 것 같지는 않고
안데스 산맥에서 스키를 타려면 지금이 최적기일 것 같아서 그냥 지금 타기로 했다 ^-^

얼마만에 타는 스키여 ㅎㅎ 그것도 안데스산맥에서 타는 스키라... 캬 :)
기대된다능~ㅋㅋㅋ

여기서 잠깐!
아르헨티나 와인의 주요 포도품종은 주로 고산지대에서 재배되는 malbec :)
요즘에는 malbec 포도를 재배하는 곳이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어서 아르헨티나가 거의 유일하다고..
나도 와인에 대해서 거의 아는게 없지만
내가 먹은 malbec 와인들은 탄닌이 많이 들어가 있는 건지 뭔지 씁쓸한 맛 (떫은맛?)이 좀 많이 났다.
와인용어로는 드라이 하다고 하던가;;
암튼 술은 나랑 그닥 맞지 않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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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이2 포스팅에서 올렸던 와인. 잘 보면 MALBEC이라고 써 있고, 맨 아래에 보면 MENDOZA, ARGENTINA라고 써 있다 ^-^ 더 아래에는 가격표가 있구나; ㅋ 20페소 6천원짜리였음~ㅋ


하하, 3일만에 다시 돌아온 후후이 :)
돌아온 이유는 주말에 쉬는 선일이형이랑 놀러 ㅋㅋㅋ
형도 외쿡 생활이 너무 오래라 심심하고 나도 시간이 널널하고 :)

하지만 문제는 하나 생겼다.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 사막에서부터 같이 다닌 미아누나가 원래는
살따에서 멘도사로 먼저 가기로 하고 나만 후후이로 돌아오기로 했는데
누나도 그냥 같이 후후이로 왔다 ㅠㅠ

왜 이게 문제냐고?

사실 누나랑 같이 있으면 음식도 잘 먹여주고(?) 나름 배려도 해줘서 나쁘진 않았지만
분명히 안 맞는 부분도 있을 수 밖에 없었고 난 이제 좀 혼자서 돌아다니고 싶었다
어차피 8월16일부터 21일까지 칠레 이스터섬 여행도 같이 할테니 그 전까지는 그냥 따로따로 ^-^;

근데 누나가 페루 뿌노에서 2인조 강도를 만나서 2-3초만에 기절하고
이것저것 털리고 나니 혼자다니는 게 무섭다고 했다.
이런 상황이니 나는 직접적으로 혼자 여행 하고 싶다는 얘기는 못 하고
누나가 한국 돌아갈 날이 얼마 안 남았으니 나처럼 느리게 여행하지 말고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라고 했다
막 정성스럽게 루트도 짜주고 -_-; (나 좀 나빴나;)

암튼 그래서 내린 결론이 쌀따에서 나는 후후이 돌아와서 좀 놀다가 멘도사로 가고
누나는 바로 쌀따에서 바로 멘도사로 가기로 했다.
근데 누나가 갑자기 마음을 바꾼거다 ㅠㅠ

결국 후후이에 도착한 날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온 몸을 휘감는 압박감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정말 오랜만인지 거의 처음인지 모르겠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답답한 느낌이었다.
뭐가 그리 답답했을까?

아, 이제 혼자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답답했던 것 같다
그냥 적당히 내가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싶으면 먹고 안 먹고 싶으면 안 먹고
어디를 구경가려고 생각했다가도 그냥 내 맘이 내키지 않으면 숙소에서 쉬고 싶은데
내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은 아침이 안 먹고 싶어도 같이 먹으러 나가야 하고
같이 나가기로 했으면 갑자기 나가기가 싫어진다해도 나가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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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 보면 그냥 커피 한 잔에 책이나 읽으면서 혼자 있고 싶을때도 있다 ㅡㅜ

후후이로 돌아온 날이 8월 6일이었는데 8월 21일까지 이렇게 함께 여행할 생각을 하니
그 압박감이 진짜 나를 너무 조여왔다;
그래서 턱턱 막히는 숨을 뱉어내다가 결국 한마디 던졌다
"누나 멘도사로 언제 갈거야?"

그랬더니 누나도 이제서야 눈치를 챘는지 ㅠㅠㅠㅠ
혼자 여행 하고 싶냐고 물어보더니 내가 그렇다고 하니 진작에 얘기를 하지 그랬냐고 한다;
그러면서 약간 짜증(화?)을 낸다; ㅠㅠ
직접 얘기 하지 않고 돌려 얘기하는 거 자기는 싫어한다고;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난 눈치 진짜 많이 줬는데 억울해 ㅠㅠㅠㅠㅠㅠ' 라는 생각도 들었다;ㅋㅋ

다음날 원래 lagunas de yala로 산책가기로 했는데 누나는 더 자겠다면서 안 갔다; (미안하게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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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la 호수까지 4키로!

선일이형이랑 호세형님이랑 아침으로 가볍게(?) 햄버거를 먹고 간식을 조금 사서 호수로 고고싱
호수로 가는 길은 비포장 찻길, 먼지가 풀풀 날려서 딱히 걷고 싶은 길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하는 운동에 땀도 나고 형님들과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오르는 건 그만의 매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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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원짜리 햄버거! 좀 싱겁긴 한데 맛나다 ㅎㅎ 들어간게 정말 많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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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안 지나가고 말 탄 사람들이 간간히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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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일이형이랑 호세형님!

두 시간쯤 걸었나 볼 수만 있고 들어갈 수는 없는 호수를 지나 우리의 종착역인 호수에 도착했다
근.데!! 호수 물빛이 참 우중충했다;ㅋㅋ
페루 와라스에서 봤던 그 호수들을 생각했던 건 역시 너무 큰 기대였나보다 ㅎㅎ

간단하게 형님들은 맥주, 나는 콜라를 마시면서 과자 부스러기로 점심을 때우고 호숫가에서 유유자적 신선놀음을 했다
그것도 어느순간 지겨워진 나는 물수제비를 하겠다고 물가로 내려가서 깝추다가(?) 물에 빠지고;;ㅋㅋ
한 두시간쯤 쉬다가 내려와서는 찬 계곡물에 세수도 하고 발도 슬쩍 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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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호수가 몇개가 있는데 그 중에서 로데오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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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에 있는 말 왤케 대두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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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형님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ㅎㅎ 말들이 와서 물을 마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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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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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흑 다 젖었다 ㅠㅠ

다시 버스를 타고 후후이 시내로 돌아와서 숙소로 가서
미아누나 데리고 같이 삼겹살이나 먹으려고 했는데 어디 나갔는지 보이질 않고;
미친듯이 삼겹살을 해치우고 나서 화투를 치기로 해서 미아누나를 다시 찾으러 갔는데 여전히 없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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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MAXIMA 인데 MAMA로 바꿨다 MAXIMA는 영어 MAXIMUM 생각하면 되고 MAMA는 MOM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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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계곡~

다음날 미아누나가 멘도사로 먼저 떠난다고 해서 선일이형이 맛난 떡볶이를 (라면 사리도 추가요~) 해주고
저녁에는 짜장밥 그리고 다음날 내가 떠나는 날 아침에는 불고기를 -_ ㅠ 꺄울!
너무나 많이 얻어먹고 잘 쉬다가 가서 나중에 선일이형이 한쿡에 오면 내가 근사한 밥 한끼 사야겠다능 ㅎㅎ
이제 아르헨티나의 제1의 와이너리가 있는 멘도사로 간다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호스텔에서도 와인을 무료로 준다는 말이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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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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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기억이 난다 20-21페소 정도였던 6천원정도 하는 :)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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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600원짜리인데, 안에 뭐가 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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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랑 꼬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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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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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은달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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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밥 (자장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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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불꼬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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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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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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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예쁘다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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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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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많.이.봤.어 이런거 ㅠㅠㅋㅋㅋ

흐흑 ㅠㅠ 이런류의 도시는 이제 지겹다
스페인풍의 하얀 건물들이 가득한 도시 -_ ㅠ
뭐 사실 이런 도시일거라고 이미 대충 알고 와서 별로 놀라지는 않았다ㅋ

내가 와인을 무쟈게 좋아했으면 아르헨티나에서 멘도사만큼 유명한 와이너리들이 깔려있는
Cafayate (아르헨티나에서는 Y나 LL 발음을 거의 'SH'에 가까운 발음을 해서 까빠샤떼라고 발음한다)
쪽으로 가서 와이너리 투어나 했을텐데 그것도 아니고
근처에 꽤나 근사한 풍경이 있다고 해서 '투어나 함 해볼까나?' 하고 알아보니 너무나 비싸다 ㄷㄷㄷ
사실 멋진 풍경이라고 해봤자; 페루 볼리비아에서 본 풍경이랑 별 다를게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쥐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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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여기서 이틀동안 뭐하나?
페루 볼리비아에서 나름 한 달 반동안 열심히 돌아댕겨서 그런지 귀차니즘은 또 발동하고 딱히 할 건 없고
스테이크 썰면서 와인 마시고,
카페가서 책 읽으면서 커피 마시고,
그동안 밀린 한국방송 다운받아서 보면서 즐기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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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는 6천원정도 하지만 슈퍼에서 사면 2천원정도 하는 하우스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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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가격은 우리나라랑 비슷하다; 비싸 ㅠㅠ

원래부터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은 이과수 폭포랑 모레노 빙하
보고 싶고 배워보고 싶었던 것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탱고
그 외에는 싸고 질 좋은 스테이크 먹고 와인 마시는 게 목표였으니 ㅋ ㅑ~ 좋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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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으로 먹을 거 없나 돌아다니다가 먹은 엠빠나다랑 고기빵(?) + 피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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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페소 사이 (3-6천원) 정도 하는 와인 :) 맛은 나도 잘 몰러~ 기억도 안나;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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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비싼 고기는 아니고 두번째로 괜찮은 고기? 거기에 양파랑 브로콜리 당근 토마토 올려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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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국도 함께 먹으면 끝 ! :)

후후이에서도 푹 쉬면서 먹고 놀기만 했는데 여기서도 뭐 ㅋㅋㅋㅋ
점점 게을러지진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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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어린이날은 8월 9일 인가보다 ^-^;

콜롬비아에서부터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까지
아니 그 전에 과테말라, 멕시코, 쿠바에서부터 지겹게 들었던
마블링이 쩌는 저렴한 소고기와 질좋고 값싼 와인의 나라!!!
아르헨티나에 당도했다 :)

아르헨티나에서 꽤나 오래 머물면서 평생먹을 소고기와 와인을 다 해치울 생각을 -_-
아쥬 오래전부터 하고 와서 크나큰 기대를 한껏 품은 상태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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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소고기 ㅋㅋ 가격은 차차 얘기를 하도록 하겠음 ㅎㅎ

그럼 아르헨티나에서 내가 둘러볼 영광의 첫 도시는?
두두두두두두두두둥~~~
'San Salvador de Jujuy'
도시 이름이 너무 길어서 그냥 Jujuy (후후이) 라고 보통 한다 :)

볼리비아 여행기에서도 언급했던 적이 있지만 이 곳에 온 이유는 단 하나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스페인어 공부를 할 때
자신이 홈스테이하는 집에 방이 하나 나왔다고 연락을 줘서 나를 거두어 주고 (응?)
가끔씩 맛난 한쿡음식으로 내 한쿡입맛을 잊지 않도록 도와준 선일이형을 만나기 위해서다 ㅎㅎ
선일이형도 보고타에서 꽤나 오랜 시간 스페인어 공부를 하고 이 곳 후후이에서 일하고 있다
(2010년 현재, 형은 다른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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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일이형 :)



볼리비아 뚜삐싸에서 아침에 출발해서 국경을 넘고
국경도시 라 끼아까에서 '같은값이면 다홍버스'가 아니라 '같은값인데도 후진버스'를 타고
중간에 두 번이나 검문때문에 내리는 귀찮음을 다 이겨내고 후후이에 도착했다
늦은 저녁시간에 도착한 우리는 배가 고파서 일단 선일이형한테 전화를 하고 근처 햄버거가게에 가서
햄버거를 시키고 앉아있었더니 선일이형이 우리가 여기있는지 어찌 알고 찾아왔다 :)
무슨 햄버거냐고 당신이 오징어국을 해놨다고 그거 먹자고 하면서 택시를 타고 형이 묵는 숙소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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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판에 나와있는 내용 - 라끼아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우슈아이아까지 5121km" 우슈아이아는 남미의 끝에 붙어있는 곳 ㅋㅋ 도로의 길이를 말하는 거지만 엄청나게 크긴 큰 나라다;ㅋ

형이 묵는 숙소에는 사장님, 호세형님, 선일이형 이렇게 셋이 살고 있는데
나랑 미아누나가 마루에서 좀 신세를 질 요량으로 사장님에게 미리 허락을 받고 간거다 ^-^;
사실은 페루에 있을때 형이랑 연락을 해서 나 혼자 가기로 했는데
미아누나도 보고타에서 선일이형이랑 술도 한 잔 하고 했다고 자기도 가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같이 왔다
나 혼자 신세지는 것도 미안한데 '혹'까지 하나 더 달고 와서 거기다가 나 포함 남자 4명이 묵을 집에
누나가 같이 있겠다고 하는 바람에 많이 당혹스러운 시츄에이션이...ㅠㅠ
(내가 누나한테 볼리비아에서부터 그리 눈치를 줬는데 -_ ㅠ 이 눈치없는 미아씨 !!!!
후후이 다음 여행기에서는 이것때문에 슬쩍 분위기도 안 좋아질뻔한 내용도 쓸 예정 ㅋㅋ)

아무튼 거의 두 달만에 먹는 한쿡음식은 ㅠㅠ 진짜 완전 쵝오 대박 일등 쩔게 맛났다 ㅋㅋㅋㅋ
그래서 한 그릇을 게 눈 감추듯 후딱 해치우고 한 그릇을 더 먹었다
역시 선일이형 음식솜씨는 흐헝헝헝헝헝 ㅠㅠㅠㅠㅠㅠㅠ
아까 산 햄버거는 개나 줘버리라지라고 말할까 했지만 ㅋㅋ 내일을 위해서 남겨두기로 :)
그동안 어디를 갔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르헨티나 와인 한 잔 하면서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볼리비아 있는 동안 못 본 무한도전도 다운 걸어놓고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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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울, 세가지나 되는 다양한 김치에 오징어국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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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아닌 레전드 ㅋㅋㅋㅋ


다음날 아침은 8월 1일 토요일

평일에는 형이 일을 하니 주말 맞춰서 오라고 해서 딱 금요일에 맞춰서 온거였다 ㅎ
후후이 근처에 사실 볼 것들이 몇 개 있긴 한데 왠지 분위기가 볼리비아 뚜삐싸 분위기랑 엇비슷할 것 같아서
선일이형이 그래도 그 중에 가장 볼만한 purmamarca나 가자고 해서 오케이 고고싱!
(뿌르마마르까는 후후이에서 버스타고 한 시간 반정도 걸린다)
8월 1일은 '파차마마의 날' 이라고 해서 잉카말로 대지의 어머니를 뜻하는 파차마마를 기리는 날이라고 한다
우리가 갔던 뿌르마마르까에서도 역시 땅을 파고 갖가지 음식들을 바치는 사람들이 보였다
무엇을 기원하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풍년이나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게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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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그 곳에서 신기한 의식을 살펴보고 뿌르마마르까를 온 이유 물감처럼 다양한 색이 칠해져있는 바위산을 보러간다
근데 별 거 없다 ㅋㅋㅋㅋ
한 10분정도? 근처 언덕을 올라가서 사진 몇 장 찍고 바로 내려와서는 동네를 좀 걸었다;;;ㅋ
동네도 너무 작아서 볼만한 것도 없고 해서 그냥 레스토랑에 가서 맥주나 한 잔 하러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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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 곳은 아르헨티나 -_- 볼리비아랑 페루의 물가랑은 다르다
다른 비싼 것들은 시키기 겁나고 가장 만만해 보이는 엠빠나다를 몇 개 시켰는데
그것도 하나에 거의 천원 가까이 한다;
거기에다가 형이랑 누나는 맥주 마시고 난 그냥 생과일 주스 마시고;ㅋ
계산할 때 팁까지 얹어주니 이건 뭐 잠깐 숨 좀 돌리러 들어온 곳이 아니라 숨이 더 막힐 것 같다 ㅠ_ㅠ
물론 형이 사줬지만 ㅠㅠ
페루 볼리비아에서 가난하게 살다가 이 곳에 오니 모든 게 비싸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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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이 정도는 되어야 치~~~~~~즈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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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빠나다 :) 레스토랑 엠빠나다라서 그런지 보통 길거리에서 먹는 것보다 2~2.5배 비싼데 맛은 훨씬 맛나다!!ㅎ

버스를 타고 후후이로 돌아와서는 우리돈으로 미아누나랑 저녁거리랑 와인을 사고
나중에 와인을 다 마시고 나선 내 돈으로 맥주도 사오고 했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너무나 잘해주는데 내가 산 맥주나 가벼운 안주거리는 얼마 하지도 않는거라 미안시럽다
어제는 그냥 하우스와인을 마셨는데 오늘은 화이트 와인에 레드와인 :-)
거기에 햄 치즈 ㅋㅋ 여기서부터 살찌기 시작한건가 ㅠ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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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화이트 와인 15페소 (5천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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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이것도 15페소 정도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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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이건 970ml 맥주! 낄메쓰! 5페소정도 (1500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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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나는 와인은 초큼 마시고 사과주스를 많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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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먹음직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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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맛나더라 ㅋㅋ 햄 몇조각이 올려져 있는거? ㅠ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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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으어어어 난 올리브 별로 안 좋아해서 빼고 먹음 ㅋㅋ


8월 2일 일요일

ㄲ ㅑ~ 일요일이다 ㅋㅋ 오늘은 '짜라짜라짜짜짜~ 짜빠게티'를 먹는 날이 아니라
'아싸아싸아싸 지금부터 시작 아싸 캡틴큐! 아싸 킹콩샤워' 아사도 -_- 를 먹는날이다(응?)
아사도가 뭐냐?
에스빠뇰로 asado 구워진? 뭐 그런뜻인데 아사도 먹으러 가자고 하면 보통 고기 구워먹자는 얘기 :)
아르헨티나는 무슨고기로 유명하다고?
ㅇㅇㅋㅋㅋㅋㅋ 소고기!!!!!!!!!!!! 암쏘핫~ 쏘고기 예~ -_-;;; 나 기분 좀 업됐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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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도 역시 한식으로 먹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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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익을때까지 누님 아들이랑 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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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놈 참 잘생겼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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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일하는 회사 동료인 다른 누님분 집으로 택시를 타고 고고씽하니 이미 집에는 고기가 산더미 ㄷㄷㄷ
역시 고기에는 또 레드와인이 필요하겠지?
근처 가게에서 10페소짜리 (3천원이 조금 넘는) 와인을 하나 사서 샐러드에 소고기를 미친듯이 먹어치웠다 캬캬캬
물론 난 와인보다 콜라를 더 많이 마신듯 -_-;;;
아르헨티나에선 와인이랑 소고기만 먹으려고 했는데 ㅠㅠ 술 못하는 내가 밉다 ㅠㅠㅋㅋㅋㅋ
미치도록 내가 밉다 싫다~ by 2pm
(사진보면서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쓰고 있는데 나 왤케 기분 업인거샤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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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익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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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익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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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샐러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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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랑 :) 이건 거의 제일 싼 와인 1리터짜리인 거 같은데 3천원 초큼 넘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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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따개, 사람같아서 ㅋㅋㅋ 이거가지고 막 놀았음;;ㅋㅋ


Estoy muy lleno (I'm stuffed, 너무 배불러!!!!)
빵빵한 배를 움켜잡고 우리는 벼룩시장이 열리는 곳으로 갔다
볼리비아쪽에서 들어오는 중고물품들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볼리비아 중고물품의 거의 두 배...
내가 좋아하는 신발쪽도 가격은 마찬가지, 깍아줄 마음도 전혀 없고 좀 나쁘다 ㅠㅠㅋ
두어시간 돌아다니다가 미아누나는 그 누님집에서 자기로 해서 그 집으로 가고
나랑 선일이형은 원래 숙소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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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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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조던류가 꽤 있어서 사볼까 했지만 사이즈도 안 맞고...들고 다니기도 그렇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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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참치김찌찌개 + 귀하디귀한 당면 ㅎㄷㄷㄷㄷ 맛난다 ㅠㅠㅠㅠㅠㅋㅋ
그리고나서 먹는건?
선일이형이 가격대비 괜찮은 와인이라 자주 마신다는 GUARA(MALBEC)이랑 맥주랑 과자안주? ㅎㅎㅎ
난 와인에 대해서는 저~~~~~~~~~언~~~~~~~~~혀 몰랐는데 MALBEC이라는 포도품종은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거라서
요즘에는 거의 아르헨티나에서만 이 말벡종 와인을 생산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어제 마신 것도 말벡이었음 :-)
만날 와인이군하~ 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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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진짜 맛있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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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곤 12페소정도? 4천원정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암튼 내가 아르헨티나에서 먹은 와인은 거의 다 10~20페소 정도 (3천~7천원정도하는거였음;ㅋ)



뭐 담날 3일에는 형이 일하는 회사 가서 일도 슬쩍 도와주고 놀다 오고 ㅋㅋㅋ
물론 저녁엔 또 와인 한 잔 했고 ㅋㅋㅋ 맥주도 +_+
4일에 살따라는 지역으로 가서 이제 서서히 아래로 내려가려는데
선일이형도 주말에 심심하다고 하고 나도 가려고 알아봤던 아르헨티나 두번째 도시인 꼬르도바가
그냥 대도시에다가 딱히 볼 것도 없다는 말에 주말에 다시 놀러온다고 하고 ㅋㅋㅋ 일단 살따 구경하러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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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머물렀던 건물 :) 여기 꼭대기층이었나? 이것도 기억이 잘 안나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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