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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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누님이 아시는 분이 안티구아에 오셔서
거의 제일 좋은 레스토랑에 가서 스테이크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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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맛은?
니푸니파가 더 맛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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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고 스테이크 위에 올려져 있는 건 달팽이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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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여기가 더 비싸던데;;
물론 분위기가 더 좋긴 했지만;
총 5명이서 먹었는데 1000께쌀 정도가 나왔음.
이것도 써니누님이 사주셨음 -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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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호텔도 겸하고 있어서 한 번 쭉 다 둘러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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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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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겸 레스토랑 옥상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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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마워서 나는 써니누님한테 드리려고 산 십자가에다가
가방을 하나 더 사서 드리고
대니한테는 칼하고 Hancock 씨디를 사서 줬다.
그리고 엽서도 하나씩 썼다 ^-^
저녁도 누들꼬레아에 가서 내가 사고!
(된장찌개, 김치찌개, 제육볶음을 먹었는데- 얼마 나오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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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20께쌀짜리 지폐 - 뒤집어 보니 내 이름이 -_ -;;;



근데 그러면 뭘 하나..

헤어질 때 반찬들하고 이것저것 많이 주셨는데
거기다가 편지 썼다고 숙소가서 보라고 하시더니
거기에 편지는 없고 100달러가 있었다는 -_ ㅠ
에고고고;;

결초보은!
잊지 않을게요 '-'

오늘은 7월 6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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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카스테낭고.
목요일과 일요일에만 장을 선다는 이 곳.
난 마야인의 후손들을 위한 시장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마야인의 후손들이 관광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시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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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장사하시는 아주머니;



솔직히 실망이었음.
바가지가 넘쳐나는 그런 곳.
관광객이 판을 치는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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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여기서 파는 물건들은 모두 안티구아에서도 파는 물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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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엔가 버스를 타고 가는 거라
일찍 일어나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갔는데 ㅠㅠ
에휴;
이럴 때도 있는 거지 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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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백원정도 하는 수프 + 과자 - 과자만 먹고; 숩은 버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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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뭐 그래도 써니 누님이 주신 라면, 밑반찬, 카레, 참치, 장조림통조림에다가
-_ ㅠ 산타 지대로 -_ ㅠ
내가 멕시코에서 사온 라면까지 콜롬비아로 가져가려면
작은 가방이 하나 필요할 것 같아서 하나 사고
써니 누님한테 드릴 십자가도 하나 샀다.
그리고 나한테는 지갑이 이제 없으니;ㅋ
그냥 작은 지갑 하나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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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_- 중고 신발에 정신을 잠깐 팔렸음; 이것도 만 4천원정도 하던데 ㅠㅠ 작아서 버림;ㅋ


그게 끝.
치치카스테낭고는 그냥 그랬다
비추!!

다시 안티구아로 돌아와서는 맛나는 제육볶음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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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아 먹고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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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

오늘 가장 큰 일은 소매치기 당한 일이겠지.
주말이라 분명히 시장에 사람들이 많아서 나름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중고 신발에 정신을 팔린 이후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아마도 그 때쯤 내 지갑이 날라간 듯 -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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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무난한 포스지만 -_- 그냥 새거라도 봐도 무방한 정도였고; 내가 보기엔 짭은 아닌 것 같았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100께쌀 (14000원정도) 라서 혼자 흥분하고 있었음 -_ ㅠ



(지갑 안에 든 내용물은  
615(or 515)께쌀 (8-9만원정도?) + 500 멕시코 페소(5만원정도) + 15000원
약 15만원 상당 -_ ㅠ 지갑 가격까지 친다면 거의 20만원 -_-;;)

아침에 안 그래도 조금 늦어서 서둘러서 지갑을 건빵 바지에 넣어두고
제대로 안 잠군 것 같기도 하고;;;
(왜냐면 내일 치치카스테낭고라는 마야인의 전통 시장으로 당일 치기 여행을 가는데
지금 내가 묵고 있는 정글 파티 호스텔은 60께쌀에 아침 포함이라;
아침을 안 먹어도 60께쌀을 내야 해서; 체크 아웃을 하고
요 며칠 들려본 호스텔 중에서 괘안아 보였던 '움마굼마' 호스텔로
갈 생각이었는데; 암튼 어물쩡 거리다가;ㅋ
써니 누님이랑 대니랑 만나기로 한 시간에 하마터면 늦을 뻔 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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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파티 호스텔의 아침 메뉴는 다양하다;ㅋ 그 중에서 내가 먹은 메뉴는 요 오믈렛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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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햄버거 ㅋㅋㅋ 아침으로 햄버거를 먹으면 하루가 든든하다 - _- ㅎㅎㅎ



뭐 어쩔 수 없는 일인데 지갑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자꾸 들었다.
누가 다시 찾아줄 것 같은 기분도 들고
가방 어디에선가 다시 지갑이 나올 것 같기도 하고 -_-;;;

이런 생각하면 이상할 수도 있는데
가끔 영화에서 보면 가까운 사람을 잃은 사람이 말하길
그 사람이 전혀 죽은 것 같지 않고 내일이면 다시 돌아올 것 같다고 하던데;;

사실 지갑은 별거 아닐 수도 있는데
내가 한국에서 지갑을 잃어버린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에 뭔가 꿈 같았다.
지갑이 어디엔가 있을 것 같은 -_ ㅠ
결국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대니는 자기가 괜히 시장에 오자고 해서
내가 지갑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미안해하고;
전혀 미안해 할 일이 아닌데;
내가 오히려 더 미안했다;
괜히 잃어버려가지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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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게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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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구경은 언제나 재미있음;ㅋ 아 사진은 못 찍었지만 우리 라면 ㅠㅠ '너구리'도 팔았다!! :)



일단 지갑을 잃어버린 후에는 아무 생각도 없고
체크 아웃만 하고 짐을 맡겨놓은 정글 파티 호스텔로 가서
움마굼마 호스텔로 짐을 옮길 생각만 했다;
뭐 돈이야 체크인 한 다음에 나중에 체크 아웃할 때 보통 다 내니깐 ^-^;

근데 써니 누님이 지금 당장 돈이 없으니까 받으라면서
100께쌀을 주셨다;
정말 괜찮다고 다시 한 번 말씀 드렸지만;
소용 없는 일 ㅠㅠ
나중에 ATM으로 돈을 찾아서 100께쌀을 다시 드리려고 했지만;
보기 좋게 실패;
에고고고 ㅠㅠ

오늘도 종일 써니 산타누님과 대니랑 함께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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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구아 중앙 공원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그 곳에 있는 분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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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면; 벨기에의 오줌싸개 동상의 정반대 되는 동상? -_-?



점심도 또또또또또 얻어 먹고 -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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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나쵸 @ Monol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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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는 께사디야 @ Monol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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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었습니다 :)



서커스도 보여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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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권 관계로 ㅎ 펩시맨 사진만 ^-^; 써니 산타 누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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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대니, 가운데 나, 오른쪽에 스테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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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아그들의 재롱을 시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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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의 호흡도 맞추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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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ㅋ 애기 관객들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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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글링은 기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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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계 높여서 불 저글링!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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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같은 콩트도 보여준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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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저씨가 음료수를 따라놓고 신문을 읽으면 귀여운 꼬마 아그들이 몰래 훔쳐 먹는다;;ㅋ 그리고는 아저씨는 근처에 있던 관객들한테 화를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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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표정?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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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대로 훔쳐 먹는데 아저씨는 여전히 모르지요- 솔직히 허접하다 -_-;; 하하; 애기들한테는 재밋겠지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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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곤 쫌 신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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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좀 걱정도 됐음; 이때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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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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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지밥 -_-;;;; 이거 뭐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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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 원숭이 조합! 별 거 없었음;ㅋㅋ


저녁도 숙소에서 해 주시고 -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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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짜장, 고추참치, 야채참치, 김, 햇반, 김치 ㅠㅠ 진짜 최고 맛있었음 ㅎㅎ

너무 염치없는 것 같아서 만나기가 죄송스러울 정도였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큰 선물은 아니지만서도;
가벼운 저녁 + 가벼운 선물 (정말 가볍다 ㅠㅠ) + 마음을 담아 쓴 엽서 보내기 신공!!
내가 7월 8일 새벽 비행기를 타고 콜롬비아 보고타로 날아가니깐
내일 6일에 치치카스테낭고에서 써니 누님과 대니에게 줄
선물하고 엽서를 사서 7일에 드리고 +ㅁ+
그 날 저녁을 내가 사면 되겠다는 생각을....

그러면 그 동안 잘 해주신 거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을
조금이나마 전달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이 가볍디 가벼운 -_-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

7월 4일 :-)

니푸니파에서 산타누님과 대니를 만나러 가기 전에
누님이 추천 하신 산토도밍고 호텔 안에 있는 박물관으로 갔다.
근데 박물관 입장료가 40께짤이라 버리고 ;;
동네를 또 열심히 돌아다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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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도밍고 호텔안에 있는 앵무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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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무너진 성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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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5분쯤 니푸니파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12시 5분전에 도착해서 기다렸다 (내가 약속 쫌 칼인데 ㅋㅋ)
정말 12시 5분쯤 누님이랑 대니가 도착했다.

이 곳은 아르헨티나 스테이크 음식 전문점.
나 혼자였다면 어차피 아르헨티나 가서 많이 먹을 거 안 왔을 곳 ^-^;
(Im in a tight budget!! -_ ㅠ)
 
뭘 시킬까 하다가 대니가 부드러운 것이 어떤 거냐고 물어봐서
웨이터가 골라준 부드러운 부분으로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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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바도 이용할 수 있고 스테이크도 부드럽고 맛있었다.
물론 가격은 3인분에 400께쌀 정도로 -_ ㅠ 싸진 않았다.
(1000원 = 7.3께쌀 정도임;ㅋ)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 보단 훨씬 싸지요;;
 
미안하게도 써니 누님이 이것도 사주셨다 -_ ㅠ
대니도 말하길 산타누님 만났다고 생각하라는데
그래도 정말 고마우면서도 너무 죄송스러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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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들부들 ㅠㅠ 맛있음!

점심을 다 먹고 나서는 써니 누님과 대니가 묵고 있는 호텔에 가서
식혜, 귤, 초코파이를 먹었는데
볼깐 빠까야에 가면 배가 많이 고프다고
더 싸주셔서 선물 보따리를 가방에 한 짐을 지고 볼깐 빠까야로 갔다!
 
내일은 같이 시장을 가기로 ^-^

볼깐 빠까야에 가는 셔틀 버스 안에서는
어제 누들 꼬레아에서 밥 먹을 때 봤던;;ㅋ 한국인 여자분들 두 명을 봤다.
뭐 계속 같이 다니지는 않았지만 ^-^;
간간히 얘기도 하고 산타 누님이 주신 귤, 초코파이, 식혜를 다 넘겨주고 ^-^
하핫!

볼깐 빠까야를 올라가기 전에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그 곳에서 진짜 코를 찔찔 흘리는
동네 꼬마아그들이 막대기를 팔고 있었다.
산에 올라갈 때 필요한 막대기들.
써니 누님과 대니가 막대기가 꼭 필요하다고 해서
하나 샀다.

다른 튼튼한 것들은 5께쌀인데 나는 완전 부실한 막대기를 2께쌀에 샀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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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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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보인다고 잠시 쉬면서 사진 찍었던 곳 :)



한 두 시간쯤 올라갔나?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현무암 같은 거뭇거뭇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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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멀리 안개 사이로 붉은 어떤 것이
'쉬익~ 쉬익' 이상한 공기 빠지는 소리와 함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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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뭐야? 용암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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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익쉬익.. 살아있다;ㅋ



우리는 다들

'우오오오오오오옷!!!!!'
'우아아아아아아악!!!!!'  
'와우와우와우!!!'

!!!!!!!!!!!!!!!!!!!!!!!!!!!!!!!!!!!!!!!!!

우리가 낼 수 있는 다양한 감탄사를 연발하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We are stooooooooooked !!!!!!

진짜 '오마이갓' 이었다.
영화 '단테스피크'에서 보던 그 용암-
그리고 또 용암에 관한 영화가 하나 더 있었는데; 뭐였지?
암튼 그런 영화들에서 봤던 용암이 내 눈 앞에 있는거다-
ㅎ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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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밑으로 용암이 흘러가고 있고...
저 멀리에는 용암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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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외국인 ㅎ 맨발로 오다가 용암 근처에 와서는 신발을 신었다! ^-^;



드디어 용암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
모두들 다시 한 번

' 꺄울 꺄울 꺄울 !!!!! '
( 괴짜가족에서 나오는 감탄사 ㅋㅋㅋㅋㅋ -_-;;)

뭐 이런식으로 정신을 못 차렸다 ㅋㅋㅋ
(나만 그랬나? 암튼;;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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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뜨거웠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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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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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썩는다 ㅋㅋ 근데 진짜 이 정도로 뜨거웠음;;




다들 사진 좀 찍어주다가
영국인 커플이었나?
걔네들이 가져온 머쉬멜로우를 막대기에 꽂아서
용암에 구워먹었다 ㅎㅎㅎ
신기한 경험 :) 하하하핫!!
그러다가 생각난 게 바로..

요고요고 초코파이 안에도 머쉬멜로우가 있으니까
구워먹으면 ㅎㄷㄷㄷ 맛있겠다는 생각! ㅋㅋㅋㅋ
아우 나 왜 일케 머리 좋은거야? ㅠㅠㅋㅋㅋㅋㅋ

(이승기가 부릅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_-')

뭐 암트은!!!
초코똥을 만들어서 막대기에 꽂아서 먹어야 하는데-_-
바보같이 그냥 초코파이 봉지를 뜯어버리고 말았던 거다;;;
멍청이-________-;;;;
암튼 이미 초코똥을 만들기에는 늦었고
초코파이 가운데를 막대기로 관통시켜서
용암에 구워서 먹었다 ㅋㅋㅋㅋ
나 혼자만 먹지 않았고 같이 있던 한국분들도 한 입씩 ㅎㅎㅎ

맛있었다 :) 캬캬캬 ^-^
(초코파이 먹는 사진은 그 한국분들이 찍었는데 ㅠㅠ
까먹고 사진 안 받았다; 연락처도 없다;ㅋㅋ 에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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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댄다 ㅋㅋㅋ



용암을 열심히 구경하고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해서 봉고를 타고
안티구아로 돌아갔다 ^-^

돌아가는 길에 두 여자분중에 한 분이 바카딘가 뭔가;
암튼 술을 사셨는데 남았다면서
술 한 잔 하시겠냐고 해서 '콜' 했다 ^-^;

근데 다들 피곤해서 ㅋㅋㅋ
술 한 잔은 못하고 ^-^;;;
내가 사온 김밥에다가 그 한국분들이 가지고 있떤 라면을 먹었다.

늦은 저녁.
진라면에다가 김밥을 먹었는데 쵝오 -_ ㅠ
라면에 김밥...얼마만에 먹는 거지;;ㅋㅋㅋ

대니가 다운 받아서 나한테 넘겨 준 1박 2일까지 보면서;;ㅋ
행복한 저녁을 먹었다 ^-^ ㅎㅎㅎㅎ

오늘은 7월 3일 '-'

볼깐 빠까야에 가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취소가 됐다 -_ ㅠ
볼깐 빠까야는 지금도 화산이 간간이 터져주는(?) 활화산이라
직접 눈으로 용암을 볼 수 있는 곳이다 :)
세계에서 몇 군데 없다고 하던데 ^-^;

쏘, 급 계획 변경!
비는 생각보다 살살살살 내리길래
그냥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무너진 성당 유적들을 봤다 :-)
이런 성당들도 상당히 오래된 건물들일 텐데...
복원을 할 돈이 없는 건지 철근(?)들로 유적 주위를 봉쇄하기만 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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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트리니다드와 비슷하긴 한데- 느낌은 많이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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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들을 몇 개 보다 보니까 뭐 비슷비슷해서ㅋ 숙소로 돌아오고 ㅎㅎ
저녁 시간에 맞춰서 누들 꼬레아(한국 식당)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뭘 먹을까 하다가 잡채밥을 먹고
블로그 업뎃을 하러 베이글 반(카페)으로 고고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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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밥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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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전날 먹은 된장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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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은 여전히 뭐 없지만 밥하고 된장찌개면 쥐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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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사 먹은 콩 튀긴 것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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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1께쌀 - 150원 정도?



업뎃을 하기 위해서 먼저 블로그에 올릴 사진들을
좀 선별 하고 있는데- 내 뒤에서 한국말이 들리는 거다!
오랜만에 만나는 한국 사람들!
(음- 멕시코 시티에서 한국 사람들이랑 놀았으니 10일만 -_-?
별로 오랜만은 아닌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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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커피 :) 베이글 반에서 ㅎ



처음에는 그냥 인터넷만 하고 있다가 ^-^;
어느 순간 내가 말을 걸었던 것 같다;ㅋ
(아닌가? 기억이 잘 안 난다;ㅋ)

이 분들이 누구신고 하니..

Sunny 누님과 그 아들 Dann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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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권이 있어서 ㅠㅠ 뒷모습만;ㅋ



벤쿠버에서 3년 정도 사시다가
이제 대니가 고등학교를 미국으로 가게 돼서
벤쿠버를 떠나서 이제 써니 누님은 한국으로 가시고 ^-^
대니도 한국에 잠깐 들렸다가 미국으로 가야 하는데!

한국으로 가기 전에
대니에게 스페인어를 가르쳐야 할 것 같아서
안티구아에 오신 거라는 ^-^

대니는 하루 7시간 빡씨게 스페인어를 배우고
써니 누님은 대니 뒷바라지 하시면서
살사를 배우시고 계셨다 ㅎㅎ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내가 세계여행을 하고 있다고 했더니
누님도 20년 전에 유럽을 거의 다 돌아다녔다면서 추억 얘기를 해 주셨다.
그 친구들하고 지금도 가장 친하게 지내고 계시다면서 ^-^
그리고는 먹고 싶은 거 뭐 있냐고 사주시겠다고 했다.

난 괜찮다고 했지만;ㅋ
산타 만났다고 생각하라면서 :)
사주신다고 하셔서 그냥 눈 딱 감고;ㅋ
'잘 먹겠습니다' 했다;ㅋ

당신도 유럽을 여행할 때 가끔 어른들을 만나서 맛있는 걸 얻어 먹었다고 ^-^
그리고 그 인연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결초보은 하고 있다고 ^0^

생각지도 못했던 베이글하고 딸기스무디를 얻어먹고
써니 누님하고 대니가 오기 전에 내가 혼자 마시고 있던
아메리카노 커피값까지도; 사주셨다 -_ ㅠ

내일은 뭐하냐고 하시길래
볼깐 빠까야에 오늘 가려다가 취소가 되어서
내일은 그 곳에 간다하니까 ^-^

얼마전에 볼깐 빠까야에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다면서 :)
근데 꽤나 힘이 든다면서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간식도 싸가야 한다고 조언을 해 주셨다!

그리고는 말씀 하시길 내일 점심을 같이 먹자고 ^-^
니푸니파라는 스테이크 잘하는 집이 있는데
정말 맛있다고 하시면서 거기서 보자고 하셨다-
 
이때만 하더라도 인연이 길어질 지 몰랐는데 '0' 핫핫!

7월 2일 새벽에 벌어진 일 =_=;;;;

여행 3개월 반 만에 처음으로 일기를 이렇게 일찍 써 보는 것 같다 -_ ㅠ
내가 지금 왜 이른 아침 7시 34분을 지나가는 시점에 일기를 쓰느냐?

왜일까?

들으면 깜짝 놀랄걸??????????????????????????

왜냐하면????????????????

이제부터 아쥬 별 그지 깽깽이 같은 이야기를 하나 들려줄게...........

바로 내 위에서 자는 오나전 또라이가 술 쳐먹고 완전 꼴아서 옷도 다 벗고 -_-
새벽 3시쯤 방에 들어와서 술 취해서 내는 헉헉 소리를 내서 잠을 못 자게 하더라고-

뭐 그래 그건 용서 가능! 나도 뭐 그 정도 이해심은 있는 사람이라고 ㅎㅎㅎㅎ

그리고 나서 겨우 잠에 들었거든?
근데 있잖아....

갑.......자..........기 !!!!!!!!!!!!!!!!!!!

어디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이미 눈치 빠른 사람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할 지 -_- 짐작 했겠지
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하핳;;;]

어제 자기 전에 밖을 봤을 때 비가 오긴 했거든?
그래서 잠결에 일어나기도 싫고 빗소린가 했지 나는?

근데 이건 너무 가까이 들리는 거지...
내가 무슨 계곡 근처에서 낮잠을 자는 것도 아니고...
너무 가까이서 물 소리가 들리는 거야....

그게 뭐냐고????

위에서 그 자식이 오줌을 쳐 싸고 있었음 ㅎㄷㄷㄷㄷㄷㄷㄷㄷ
진짜 식겁 지대로 ㅠㅠㅠㅠㅠ

옆으로 누워가지고 싸는 바람에 오줌이 내 침대로 떨어져서 나한테 거의 묻을 뻔 했음
[맹세하는데... 내 몸에는 안 묻었음 -_-
좀만 늦었으면 내 몸도 오줌과 하나가...될 뻔 -_-]

내 슬리퍼랑 물병은 방어할 틈도 없이 당했던 거지.
바로 일어나서 화장실로 가서
아직은 살아있는 내 슬리퍼를 물로 씻고
내 발을 보호하기 위해 신었어 -_-

제길. 그리고 나서 드는 생각은 내 사랑스런 물건들 ㅠㅠ
돌아와보니 내 물병은 이미 익사상태!!!!!!
아직 내 세면도구랑 샌달 등도 방에서 살려달라고 아우성을 쳐 대는데
난 다시 돌아갈 수가 없었어....

어두 컴컴한 그 방에서 난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던 게지.

그래서 난 계속 모른 척 하고 밖으로 나와 프렌즈 봤음 -_ ㅠ

이거 뭥미? 2시간 반 동안 봤슈!

난 무조건 침대를 바꿀 거고 아니 침대뿐만 아니라
방을 바꾸든지 그냥 나가든지 할 거임.
일단 이따가 영어 할 줄 아는 좀 주인에 가까운 사람이 오면 얘기도 할 거고.

뭐 이딴 경우가 다 있나 -_ ㅠ 잠도 못 자고!! 난다요!!!
암튼 -_ - 8시에 언넝 아침이나 제일 먼저 줬으면 좋겠다.
[이 와중에도 먹을 생각 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똘아이 여기 꽤나 오래 있었던 것 같은데
어제 스페인어 프린트로 공부하는 걸로 봐선.
그 전에도 이딴 짓 한 거 아닌가.

어제 자러 들어가기 전에 침대가 왠지 습하다 했는데 설마? -_ ㅠ
암튼 난 저 침대에서 더 이상 못 자! ㅠㅠ 살려줘 ㅠㅠ

** 뒷 이야기 **

아침 9시쯤? 그 넘이 일어나더라-
일어나서야 자기가 당최 감당할 수 없는 크나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안거지-
뭔가 열심히 화장실을 들락날락 하면서 자기가 저지른 범죄를
없애려고 시도하는 것 같았어.

하지만...

오줌을 웬만큼 싸질러 놨어야지;;;
당최 수습을 못했지 -_-
처음에는 니가 다 한 짓이라고 일어나기만 해보라고 아쥬 기다리고 있었는데-
순간 그 사람 입장에서도 생각을 하게 됐어-

내가 저 유럽피안 -_- (영어권 아이는 확실히 아니니 유럽권 아이겠지) 이었다면..
얼마나 -_- 쪽 팔릴까;;
거기다가 맨몸으로 자다가 오줌까지 싸서 남의 침대까지 적시다니;;;
이건 정말 쪽 팔리는 걸 떠나서 수치스러울거야..

그래서 뭐라 하지 않고;
웬만큼 수습을 한 것 같길래-
방에 들어가서 말을 걸어보았지..

나 " Hey..."
유럽피언 : " was it your water.........? "
나 : " nope...... -_-;;; of course not.....it's yours.... your 'thing' came down to my.... ;;;;; "
유럽피언 : " a--h-----h, i spilt my water..... u...m.... "
나 : " o....k...ay...."

뭐 이 정도로 우리의 대화는 끝났지..
그리고 그 친구는 급히 체크아웃을 하더라구..


그 모습이 나의 초등학교 1학년때의 일을 떠올리게 했어.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마 학기 초반이었던 걸로 기억해.

수업 도중에 창가 쪽 분단 (보통 1분단이 그 쪽이지)
뒤에서 두 세번째 쯤 앉아있던 한 여자아이가 울기 시작했어.
그리고 그 아이 다리 사이로 물이 떨어지고 있었고.

우린 초등학교 1학년 밖에 안됐지만 우리는 다 알고 있었어-
그 여자아이가 교실 안에서 실례를 한 거라고..
물론 다 알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알았어.

그 때 우리 담임 선생님이 그 아이에게 다가가서 뭐라고 하셨는지 알아?

" 에유!! 여기에 교실안에서 오줌을 싸면 어떻게 하니!!!! 빨리 대걸레 가지고 와!! "

이랬을까?

당연 아니지! :)

뭐라 그러셨냐하면

" 에고, 여기 책상 속에 물이 들어있었네.
얘 ㅁㅁ야 (그 여자 아이 짝궁 이름) 가서 걸레 좀 가져오렴 "

그리고는 걸레로 그 여자아이를 닦아주고
여자아이를 집으로 보내셨던 것 같아.
그리고 그 여자아이는 집에 가서 옷을 새로 갈아입고 학교에 다시 왔고
우리들은 전혀 그 아이가 교실에서 실례를 했다는 생각도 까맣게 다 잊고
아니, 우리는 정말로 물이 쏟아졌다고 생각했을거야.
나도 순간 헷갈렸던 것 같애.

'정말 물이 있었나?'

아주 현명하시고 아이들을 많이 생각해주시는 담임 선생님이셨지.
담임 선생님 성항이 곽현숙...선생님이셨나?
기억이 정말 가물가물;
나중에 집에 돌아가면 통지표를 다시 꺼내서 선생님 성함을
제대로 알아봐야겠다..

그 때 나는 어린 마음에도 ' 아.. 선생님은 바로 저렇게 하는 거구나..' 하는 걸 느꼈었는데..

지금 우리나라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거의 정반대편에 있는 나는
내 위에서 실례를 했다고 그래서 내 잠을 다 빼앗아 갔다고
사람 무안하게 할 줄이나 알지;
그 사람의 감정이 어떠할 지에 대해서는 미리 생각을 못 한다.
나는 여전히 부족하고 부족하다.

잠을 좀 자야하는데 잠을 제대로 못 잤다 -_ ㅠ

왜냐구?
 
어제 왠지 시끄러울 것 같든 아그들이 밤새 시끄러워서리.

엠피쓰리를 듣고 자다가 잠깐 깼는데 그 시각이 밤 12시쯤이었나?
여전히 시끄러워서 다시 귀에 꽂고 잠에 들었다.
중간에 몇 번은 깬 거 같은데 정확히 몇 번인지 기억은 안 남 ㅋㅋ
누가 그런 걸 기억하겠냐만 ^-^;;

근데 한 번은 깨서 시계를 보니 새벽 3시가 넘었다.
그래서 설마 -_- 아직도 시끄럽겠어?
하고 이어폰을 빼는 순간 후덜덜더럳럳러.

여전히 웃고 떠들고 장난 없다.
제길. 다시 이어폰을 꽂고 잤다 -_ ㅠ
6시쯤 돼서 이어폰을 드뎌 뺐는데
그 때는 더 이상 시끄럽지 않았다.

그래서 엠피쓰리를 책상에 올려놓고 다시 누웠는데 7시도 안 돼서 깼다 -_-

젠장찌개 ㅋㅋㅋ

옆에 있던 마이크가 산타크루즈로 간다고 짐 챙겨서 나가는데
나도 갈까 하다가 아무래도 안티구아에 빨리 가서
비행기표를 알아보는 게 우선인 것 같아서 안 가기로 결정했다.
좀 더 잘까하고 누웠는데 잠이 안 와서 어제 비가 와서 아예 못 본 호수를 보러 나갔다.
물론 아침도 먹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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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께짤 - 3천원이 좀 안 되는; 비싸다 -_-;



호숫가에 갔는데 뭐 그냥 -_- 별 거 없었다.
아침이어서 그런지 물도 그다지 맑아보이지 않았고 물 색깔 역시 그냥 푸른색.
(나중에 꽤나 잘 찍은 사진을 봐도 같은 색이었으니 뭐 ^-^;)
더 오래 있을 것도 없이 안티구아로 가려고 생각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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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이리 호숫가랑 인연이 없는 거지?
터키 에이르디르에 갔을 때도 숙소도 별로고
그 날도 비가 와서 그냥 잠만 자고 떠나고
여기 빠나하첼도 숙소도 별로고 비도 오고 ^-^;
나는 그냥 호숫가는 가지 말라는 신의 계신가? ㅎㅎ

어제 치킨버스를 너무 오래 타서 안티구아로 갈 때는
그냥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셔틀 버스를 타려고 알아봤는데
제일 싼 가격을 본 게 5달러였다.

께짤로 하면 37.5정도니까 35나 30으로 깎아서 가려고 생각중이었음.
호숫가를 돌아다니다가 다른 여행사도 있길래 가격을 물어보니
첫번째 여행사 말하길 90.
내가 완전 비싸다고 하니 50으로 내려간다.
그리고 옆에 여행사가 하나 더 있길래 물어보니 바로 50.
내가 비싸다고 하니 그냥 웃지요 ^-^;

5달러라고 적어놨던 여행사로 가려고 하는데 어떤 사람이 나한테 말을 건다

 "do you speak English?"
"ㅇㅇㅇㅇㅇㅋㅋㅋㅋ"

공공 버스(public bus를 공공 버스로 해석하는 게 맞나?)를 이용하면 더 싸다고 그걸 이용하란다.
안 그래도 어제 많이 이용했거든요 -_ ㅠ
어제 과테말라에서만 6번 버스 갈아탔다고요.
핫핫.
어디서 돌아오는 길이냐고 물어보니 산타크루즈에서 주말을 보내고 왔다는데 완전 좋다고 그러는거다.
으윽. 나도 가고 싶지만 항공권을 아직 사지 않아서 언넝 그것부터 사야할 것 같소 ^^

두 명 다 과테말라 친구들이고 한 명은 과테말라 시티에 살고
한 명은 여기 빠나하첼에서 부동산에서 일한다고 한다.
부동산에 일하는 Daniel(23살)이 영어를 잘 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자기는 결혼을 했는데 아내랑 아마도 헤어질 것 같다는 얘기도 하고;
부동산에 미국인들이 많이 온다고 했다.

집이 2억 정도 하는데 미국에 비해서는 많이 싼 거라고 하면서
꽤나 많은 미국인들이 호숫가에 집을 산단다.
여기 부동산 가게 주인은 이스라엘 사람인데 오나전 유대교중에서도
골수 유대교 (orthodox라는 표현을 이런식으로 표현해야 하나; 암튼 ^^;)라서 꽤나 보수적이라고 했다.

너무 이른 시각이라 그 주인은 못 봤지만.
다니엘이 내가 콜롬비아로 비행기 타고 갈 예정이라고 하니까
copa 항공 사이트에 들어가서 가격도 알아봐주고
거의 500달러라 너무 비싸다니까
TICA BUS를 타고 파나마까지 101달러니까 이걸 타고
파나마에서 비행기를 타면 쌀 거라고 얘기도 해 준다.

혹시 내가 음식도 포함 해서 101달러냐고 물어보니 자기도 모르겠다면서
TICA BUS에 직접 전화 해서 알아봐준다 ^^
물론 포함 안 된 거였음 -_ ㅠ

2박 3일이나 가야 하는 머나먼 길인데.
음식도 안 주면 그것도 다 사 먹어야 하고
혹시나 거치는 나라 중에 비자를 받아야 하는 나라가 있으면 더 비싸지니 -_-;
빨리 안티구아로 가서 비행기 가격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들이 물밀듯이 몰려왔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다른 과테말라 친구 마르코가
오늘 과테말라 시티로 돌아간다고 해서 나도 안티구아로 가는데 같이 가기로 했다.
물론 공공 버스로.
가격이 많이 쌀 줄 알았는데 버스도 한 번 갈아타고 40.5 께짤이 들었다.
물론 사람도 완전 많아서 제대로 앉지도 못 하고 -_ ㅠ
그냥 여행사 버스 이용할 걸 -_ ㅠ
그래도 뭐 현지인 친구랑 과테말라에 관한 얘기도 하고 그랬으니까 ^^
나쁘진 않았다.

NOT BAD AT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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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앞 유리창이 이런데도; 잘만 운전한다;



근데 과테말라에 이제 이틀밖에 안 있었는데
한 일이라곤 대부분이 버스 탄 일;;ㅋ
과테말라가 어떤 곳인지 아직 전혀 모르겠다 ^ ^ ;
안티구아 가면 좀 알 수 있으려나.

치말테낭고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해서
마르코랑 인사를 하고 치킨 버스를 탔다.
한 20분 걸렸나?

안티구아에 도착해서 네이버 블로그에서 '스타걸'이라는 여자분이 추천한
정글 파티 호스텔로 바로 직행했다.
분위기가 좋아 보였다.
일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친절하고 ^^
물론 침대는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배가 너무 고파서 바로 한국 식당을 물어봐서 한국 식당을 찾아갔다.
물론 찾기가 좀 어려워서 좀 헤맸다 ^^
사람들이 많아서 식당 밖에서 먹었다 ㅠㅠㅋㅋ
육개장을 먹고 싶었는데 재료가 없어서 김치 찌개로 바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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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악 ㅠㅠ 너무 맛있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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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말 김치찌개였다 -_ ㅠ
아주 시큼시큼한게 한국에서 먹던 오모가리 김치찌개를 생각나게 했다 ^^
반찬으로 나온 김치랑 브로콜리도 다 먹어치웠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FRACTURE 이라는 영화를 봤다.
미국 영환데 스페인어로 더빙이 되어 있어서 영어 자막을 깔고 봤다 -_-
아무리 영어로 말하게 바꾸려고 해도 안 바뀌어서 주인 아줌마가 어디가서 새로 디비디를 바꿔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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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파티 호스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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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는데.....ㅋ



그리고는 스페인어 자막으로 해놓고 봤다.
근데 너무 빨리 말해서 거의 못 알아들었다.
뭔가 반전이 있는 그런 영화인 것 같은데 제대로 이해를 못 했다.

으아아악. 영어 너무 부족해 부족해.
다 보고 나서 또 영화를 틀어줬는데 난 거의 마지막 부분부터 봤다.
제목은 SNATCH. 뭔가 색다르고 웃긴 영화였다.
나중에 한국어 자막 깔고 봐야겠다 -_ ㅠ
프렌즈는 잘 알아듣겠구만 -_ ㅠ
다른 영화는 왤케 안 들리니?

에고고. 영화가 끝나고는 계속 음악을 틀어줬는데 나는 그냥 잤다 ^^
시끄러운데도 피곤해서 그런지 잘 잤다- ㅎㅎ
11시쯤인가부터는 음악도 꺼지고 아주 조용해졌다는 ^^
침대 시트도 새로 갈아줘서 나름 좋았다 ㅋㅋㅋ

타파출라에서 내렸는데 내 뒤에 앉았던 아그들도 같이 내린다.
과테말라로 가냐니까 그렇단다.
물론 나는 어디로 가나?
당연히 과테말라지.
과테말라 어디로 가냐고 하니까 머뭇거리길래
내가 나는 치치카스테낭고에 간다니까 자기도 거기에 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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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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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 ^-^



그럼 오케이 같이 가자고! +_+ㅎㅎ
(물론 나중에 알아보니까 아띠뜰란 호수로 간다고 ^^)

버스터미널에서 나와서 국경으로 가는 미니버스를 타려고 물어보니까
좀 있으면 버스가 온다고 그걸 타라고 한다.
론리에는 국경까지 가는 버스비가 10페소로 나와 있었는데
버스를 타기 전에 물어보니까 운전 기사가 CIEN이라고 한다.
씨엔이면 100페소-_-?

나 혼자였으면 당연히 안 탔는데 오스트리아 얘네들이
그냥 장난일거라고 생각했는지 그냥 탔다.
그리고 미리 타 있던 현지인한테 가격을 물어보니 10페소.
별 생각없이 가고 있는데
버스차장
(사실 버스도 아니고 작은 승합차인데 승합차든 버스든 항상 운전 기사랑 돈 받고 짐 받아주는 사람이 있다.
나는 그냥 이 사람은 차장으로 ;ㅇ; ㅎㅎ)이 우리한테 오더니 one hundered pesos를 달라는 거다 -_-

미쳤나 이게. 장난 치지 말라고 우리 다 안다고 그랬는데도
뭐 가격이 올랐다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우리 확 내려버린다 -_-
 
나는 10페소가 없고 200페소짜리만 있어서
그냥 1달러를 내려고 하니까 국경에 가서 환전해서 달란다.
오케이 하고 가고 있는데 현지인들이 다 내리니까 하는 말이 한 사람당 50페소씩 내란다.

그리고 안 내면 버스터미널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_-
솔직히 그냥 돌아가자고 말했는데 뭐 나중에는 다 합쳐서
100페소라느니 뭔가 불쌍하게 말을 해서
MATS가 3명 합해서 50페소에 하자고 합의를 봤다.

썩을.

그러더니 국경에 도착해서는 환전상을 또 소개시켜준다.
당연히 이것들도 사기꾼.

내가 대충 알고 있기로 1달러 = 10페소 = 7께짤 인데
10페소에 6께짤로 해 준단다. 즐. 내가 7께짤 달라니까
생각해보더니 오케이 해서 나도 200페소를 바꾸고 NIK도 200페소를 바꿨다.

사실 수호형이 1달러가 7께짤 정도 한다고 했던 그 정보만을 믿고 -_-
바꾼건데 나중에 XELA에 도착해서 알아보니 1달러에 7.42께짤 -_ ㅠ 으윽 아깝다.
그래도 뭐 어쩔 수 있나.

국경에서 환전하는 건 언제나 손해다.
입국세 10께짤을 내고 버스터미널을 찾는데
버스터미널은 없고 온통 승합차랑 택시뿐이다. -_ ㅠ

론리에는 그냥 버스 타라는 얘기만 있구만.
에휴 (아닌가? 내가 제대로 안 본 걸수도)
암튼 이리저리 얘기를 하다가 승합차가 지나가면서
XELA 간다고 했더니 타란다 가격은 5께짤.

근데 우리는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지 않았고
그냥 동네 길거리에 버스가 서 있는 곳에 내렸다. 
XELA를 가냐고 했더니 간단다.
드뎌 처음 타 보는 닭장버스 +_+
기분이 그리 나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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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앉아 간다;; 통로가 없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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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좋단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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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치킨버스 ㅋㅋ 닭장버스 ㅋㅋ


 
2시간쯤 가더니 내리란다.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고.
뭐야 또 갈아타? 뭐 별 수 있나. 갈아탔다.
그리고는 XELA에 도착.

피자헛에 가서 피자를 먹고 근처 맥주집에 가서
유로 2008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이기는 걸 보고
다시 버스(이번엔 닭장 버스는 아니었다 ^^)를 타고 파나하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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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좀 모자랐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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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가 자기 치즈 싫어하고 토마토 좋아한다고 -_- 치즈는 조금만 넣고 토마토 많이 넣어달라고 했음;ㅋ



또 한 번에 가는 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갈아타라고 해서 또 닭장버스로 갈아타고,
한 번 더 갈아타서야 겨우 파나하첼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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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안 좋고 비가 와서; 닭장 버스 위에 올려 놓은 내 배낭이 다 젖었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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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각은 저녁 6시쯤.
에휴. 닉하고 마츠는 ATM에서 돈을 찾아야 한다고 해서
나는 미리 숙소를 좀 알아봤는데 론리에 나온 MARIO’S ROOMS 는
싱글이 140, 더블이 170, 트리플이 230이란다 -_-
장난쳐?
오나전 비싸잖아.

무슨 호텔이니.
당연히 바이바이 하고 다른 곳으로 갔는데
내 뒤를 따라 어떤 외국인도 같이 들어온다.

일단 방을 보여달라고 해서 봤는데 그닥 깔끔하지는 않다.
화장실은? 화장실도 -_ ㅠ 지저분허다.
으아아아악. 가격은?
혼자는 50, 더블은 70.

옆에 있는 외국인 친구가 방을 같이 쓰지 않겠냐고 해서
한 3초 생각했나?
오케이 했다.
35께짤씩 내고 방에 들어왔다.

그리고는 닉하고 마츠도 만났는데 돈은 뽑았는데 여전히 방을 못 찾은 상태.
방을 잡고 저녁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자기들은 무슨 담배를 먼저 핀다고 해서 나중에 보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생각해보니까 담배 같지는 않고 마리화나 같은 것 같음)
그리고는 외국인 친구(시카고에서 왔단다, 이름은 마이크)랑 같이 따꼬로 저녁을 때웠다.

동네를 좀 돌아다닐까 하다가 별로 볼 게 없어서 숙소로 바로 돌아옴.
샤워를 하려고 했는데 찬물밖에 안 나왔다.
화장실에 휴지도 없고. 완전 관광지라 시끄럽고.
숙소에는 고딩들인지 대딩들인지 떼거지로 와서는 술 먹고 시끄럽게 떠들고 -_ ㅠ

전혀 맘에 들지 않는 곳이다.
난 조용히 호숫가에서 쉴 생각으로 왔는데 말이야.
마이크가 말하기를 자기는 내일 산타크루즈라는 곳으로 간단다.
어떤 곳인지 론리에서 보니까 무슨 전기도 없고
따뜻한 물도 안 나오는 시골 분위기?
마이크가 만난 친구가 말해주기로는 전기는 지금 들어온단다.
따뜻한 물은 잘 모르겠지만.

난 목요일에 치치카스테낭고에 가서 마야인들이 하는 시장을 봐야하니깐
아직도 4일이나 시간이 있는데 파나하첼을 영 아닌 것 같고
그렇다면 나도 마이크를 따라서 산타크루즈로 함 가봐?

으아악. 생각 좀 해봐야지.
그냥 바로 안티구아로 가버릴까-_-;
에고. 일단 자야겠다.
피곤한데 엠피쓰리 들으면서 자야겠네.
이 어린 것들이 너무 시끄럽다 -_ ㅠ
밤새 시끄럽겠지-_-;


마지막 동영상은 치킨 버스 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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