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리소스의 고향 칠레에 밤 12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도착했다!
산티아고의 밤거리도 나름 위험하다고 듣긴 했지만
나름 베테랑 여행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나는 비싼 택시를 탈 수는 없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하철을 타고 '하늘호수'님이 강추한 '쌔미 호스텔'로 고고싱!

지하철에서 내려서 지도를 보며 호스텔을 찾아가는데 어디가 어디인지 헷갈려서
경찰한테 물어봤는데도 잘 모르겠다고 한다 -_ ㅠ
조금 우왕좌왕 하다가 길거리에 주차요원(?) 아주머니가 계셔서 다시 한 번 물어보고
제대로 된 길로 들어섰다 :)

10-15분이면 올 길을 돌아돌아서 40-50분쯤 걸려서 호스텔에 도착했는데
아무리 문을 두드리고 벨을 눌러도 누구하나 나오지 않는거다....
안에서는 분명 쿵쾅쿵쾅 노래도 들리는데 ㅠㅠ
하루 종일 스키탔지, 밥이라곤 점심때 먹은 빵이 마지막이지
무거운 가방을 들고 계속 돌아다녔지 ㅠㅠ
힘들어 죽겠는데 이노무 주인장인지 일하는 아그들인지 나올 생각을 안한다;;

다른 곳으로 가야 하나 어쩌나 하면서 벨을 진짜 미친듯이 누르다보니
동양인 한 사람이 문을 열어준다 딱 보니 한쿡사람 ㅋㅋㅋ
인사를 가볍게 하고 알바생한테 왤케 안 열어주냐고 했더니 노랫소리 때문에 벨소리를 못 들었다고...
웃으며 말한다 ㅋㅋㅋ 외쿡애들이 온통 모여 와인 한 잔씩 하면서 놀고 있던데 꽤나 친해보이는 분위기 :)

난 일단 너무 배가 고파서 오는 길에 봤던 핫도그 집에 가서 큰 걸로 두개를 시켜서 해치우고
호스텔로 돌아와 그 동안 못 봤던 예능프로그램을 열심히 다운 받았다능 ㅋㅋㅋ
다른 호스텔과는 다르게 방에서도 wi-fi가 잡혀서 밤새 내 넷북을 곁에 두고 다운로드 걸어놓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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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렇게 핫도그 두 개 + 음료수에 1100페소 (2달러정도) 한다 ^-^ 이 핫도그는 발파라이소에서 먹은 거고 내가 이 날 먹은 건 이 크기의 두배쯤 되는 핫도그를 두 개 먹은거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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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네즈 범벅 ㄷㄷㄷㄷ 난 너무 느끼하고 몸에도 안 좋을 것 같아서 먹을때마다 좀 제거하고 먹음 ^-^; 길거리 지나가다 보면 진짜 지겹도록 많이 보이는게 바로 이 핫도그 파는 곳이다 ㅎ 맛나다 ㅋㅋㅋ

사실 산티아고는 뭐 크게 볼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다
특히나 대도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는 그저 라파누이(이스터섬)에
가기 위해 꼭 들려야 하는 곳 정도로 생각했다
그래서 이 곳 산티아고에서 가장 기대한 것도 다른게 아니라 '음식'이다 ^-^;

세계에서 가장 기~~~~~~~~~~~~~~~인 나라 칠레
사실 길다는 것도 가로대비 세로의 길이가 제일 긴 나라지
절대적인 길이로 따지면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걸쳐있는 러시아가 가장 긴 나라가 아닐까?

암트은~
칠레는 태평양을 따라서 정말 기나긴 해안선을 갖고 있는 나라라 해산물이 엄.청.나.게 싸다
한창 전복이 많이 잡힐때는 '하늘호수'님의 블로그에 나온 정보를 보면 전복이 1kg에 2500페소 (5달러정도) 라고 하니
이거 뭐 말 다 한거 아님?ㄷㄷㄷ (아마도 자연산이겠지?;;)
물론 내가 갔을 때는 전복이 많이 잡히는 철이 아니라 1kg에 7500페소(15달러정도)나 달라고 해서 안 먹었다 ㅋㅋ
대신 조개나 사 먹었다. 라면에도 넣고 떡볶이에도 넣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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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누나가 사준 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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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도 누나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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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흑 내가 술만 조금 더 잘 마셨어도 와인 혼자서도 마시겠는데; 술이 잘 안 받으니 사람이 모일때나 한 잔씩 ^-^;


해산물 말고도 과일이 또 그렇게 싸다~
키위가 1kg에 300페소(700원정도) ㄷㄷㄷㄷ
큰 키위가 하나에 100g 정도 할테니 평균적으로 1kg라면 키위 12-15개정도 주는 것 같다;
키위 무쟈게 먹었다 ㅋㅋㅋㅋ
 
분명히 다른 과일들도 쌌는데 나중에 산티아고 다음에 여행한 뿌꼰이라는 곳에서 호스텔이 지대로 털리면서 (나만 털림)
120만원상당의 돈 + 물품들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온갖 정리가 귀찮아지면서 -_-;;
정리를 하나도 안 해놨더니 1년이 지난 지금에는 정말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ㅠㅠ
생각해보니 나중에 또레스 델 빠이네 가서도 사진은 잘 찍었는데 sd카드 문제인지 읽히지가 않고 자꾸 에러나서
결국 사진 다 날아간.....
칠레랑 뭔가 잘 안 맞았나보다 ㅠㅠ

anyways

이 곳 산티아고에는 한국 교민들도 꽤나 많이 살아서 한국음식도 맛있게 잘 한다고 해서
비싸긴 하지만 한 번은 한식, 한 번은 한국식 중국집에 가서 배 찢어지게(?) 먹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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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한 턍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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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 ㅠㅠ 아 먹고싶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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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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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울!!!!! 육개장, 김치찌개, 회덮밥 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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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또 다 먹었....ㅠㅠ


먹는 거 말고도 박물관도 가고 우리나라의 남산보다 더 야트막한 언덕에 올라가보기도 하고 :)
축구장도 가고, 와이너리도 다녀왔는데 ㅋㅋㅋ
그건 라파누이(이스터섬) 포스팅을 끝내고 아쥬~ 가볍게 포스팅 하는 게 나을 듯 ㅎㅎ

보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ㅠㅠ
자꾸 누구한테 말하듯이 블로깅하네 ㅋㅋㅋ 창피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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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슈퍼에 있는 비가 선전하는 과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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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 산맥에서 스키 타기,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뻥 뚫리지 않는가?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데 칠레로 가기전에 들린 los penitentes
국경에서 1-2시간쯤 떨어진 곳이다

크지 않은 스키장이지만 광고에서 본 뻬니뗀떼스 스키장은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었다
스키장을 언제 갔었는지 기억이 너무나 흐릿해서 스키타는 법도 까먹진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진짜 다 까먹었다 ㄷㄷㄷ

멘도사에서 4시간 반 정도 버스를 타고 도착한 이 곳은 우리나라의 여느 스키장 못지 않은 시설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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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그래도 뭔가 있는 거 같은데

정말 꽤나 큰 리조트 같은 거 하나 덩그러니 있고, 우리나라 민박처럼 숙박시설이 몇 개, 조금 큰 호스텔 같은거 두어개...
리조트나 호스텔은 비쌀테니 일단 제끼고 숙박시설을 몇 군데 둘러보는데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사실 이미 인터넷으로 확인해봐서 비싼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비쌀줄이야 -_ ㅠ
너무나 작은 동네라 음식점도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비싸기까지 해서 그런지
대부분의 숙박시설이 아침, 저녁 포함이다.
다들 가격이 엇비슷하길래 그냥 론리에 나온 campo base hostel로 갔다
이름이 호스텔이지 작은 통나무집이다;ㅋ 가격은 75페소 (25000원!!!!!!) 눈물이 난다 ㅠㅠ
시설도 열악해보이는데 -_ ㅠ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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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묵은 곳은 여기 그래도 HI 호스텔이다

짐을 풀어놓고 스키 장비를 어떻게 하면 싸게 빌려볼까 하고 돌아보는데
스키 빌릴 곳이라곤 스키장안에 있는 렌탈샵 하나 스키장밖에 있는 렌탈샵 하나 딱 두개뿐이다
당연히 가격흥정이 불가능하다 ㅠㅠ 으아아아악!! 비싸비싸비싸!
그래도 어쩔 거야 안데스산맥에서 언제 스키를 타보겠니 타자타자타자~ 오도바이로 기타를 타자~타자 (응?)

자 이제 준비완료! 스키만 타면 되는거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ㅎ하하하핳~
근데 스키장에 눈이 별로 없다...
뭐 사람들이 스키를 많이 타서 눈이 다 녹은건가 하고 봤는데 사람들도 별로 없네?
뭔가 이상해서 호스텔 주인한테
" 스키장에 눈이 너무 없음, 왜 눈을 안 뿌리는거? " 물어보니
호스텔 주인 왈 " 제설 장치 없음 ㅋㅋㅋㅋㅋ 100% 자연눈으로만 운영됨 ㅋㅋㅋㅋ"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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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뭔가 허접한 느낌, 휑한 느낌 ㅠㅠ


그래도 물러설 수는 없지 -_- 눈이 아예 없는 건 아니잖아 be positive, be positive !!

그럼 이제 진짜 준비완료?

마지막 하나가 더 남았다. 산티아고로 넘어가는 교통편을 마련해야지
멘도사에서 알아봤을 당시 여기 뻬니뗀떼스에서 산티아고로 가는 버스는 없다고 했지만
그동안의 여행에서 '안되는 게 어딨니 다 돼지' 마음가짐으로 일단 왔다
근데 여기저기 다 물어봤는데 여기서 가는 버스는 없으니 멘도사까지 다시 가거나
여기서 2시간정도 떨어져있는 (칠레 산티아고 반대방향 ㅠㅠ) 도시에 가서 타야 한다고 한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발품을 판 결과 다 쓰러져가는 집에 사는 아줌마가
여기서 바로 산티아고로 가는 버스표를 판다고 하는데 가격이 무려 70페소나 한다..
멘도사에서 산티아고 가는 것도 50페소정도인데?
여기는 그 중간지점정돈데 70페나 받아먹어????? 말도 안돼 ㅠㅠㅠㅠ

아까부터 계속 말하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70페소짜리를 타기 싫으면 2시간 or 4시간을 더 돌아가서 다시 돌아와야 한다
어쩔 수 없다 ㅠㅠ

이쯤되면 이거 뭐 긍정적으로 있으려고 해도
'차라리 여기 오지 말걸, 스키는 무슨 스키야, 내 돈 내 돈 내 돈 ㅠㅠ'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요동친다

wi-fi도 안되는 호스텔, 아무것도 할 것 없는 호스텔 그리고 너무 작은 동네(라고도 할 수 없는 마을;)
더군다나 나는 혼자왔는데 이 곳은 스키장이라서 그런지 다들 끼리끼리 왔다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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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냥 길가에;; 집 몇 채 있는게 다다 -_-;;

그러다가 드디어 저녁시간 :)
뭐 공짜로 주는 저녁이 별 거 있겠어 하고 기대도 안 했는데
"Uy! Que Rico!!!!! " 맛있었다!!! (너무 맛있어서 사진 찍을 시간이 없었음;;ㅋ)
빵 같은 거 안에 고기랑 감자으깬거 야채를 넣은건데 진짜 맛나서 먹고 또 먹고 ㅋㅋㅋ
호스텔에 묵는 사람중에 생일인 사람이 있어서 생일축하노래 같이 부르고 케익도 얻어 먹고 :)

거의 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이었는데 내가 에스빠뇰을 초큼 하니까
다들 관심갖고 이것저것 물어봐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
(그 중에 아르헨티나 남자아이와 미쿡 여자아이 선남선녀커플 있었는데 부러웠음 -_ ㅠ)
그렇게 수다를 떨면서 놀고 있는데 누가 한마디 했다

"눈 와요!"

대박!!!!!!ㅋㅋㅋㅋ 앗싸!!!!!!!!
밖에 나가 보니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얼마만에 보는 눈인지 이미 쌓여 있는 눈이 아니라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는 살아있는 눈...
'정말 오랜만이다 반갑다 눈아'

다들 신나서 눈싸움도 하고 호스텔 주인은 뭐가 신이 났는지 불을 지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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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울,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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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불의 만남, 로맨틱한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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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랑 오고 싶다 ㅠㅠ


하루가 그렇게 가고

드디어 스키 타는 날 !! ^-^
원래 오늘 포스팅은 '안데스 산맥, 순도 100% 자연눈 위에서 스키 타기' 였는데
이에 관한 얘기는 사진에다가 슬쩍 슬쩍 덧붙이는 걸로 끝낼까 한다
스키 타는데 뭐 긴 이야기 필요있나? ㅎㅎ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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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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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꽤나 많이 쌓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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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도로는 깔끔! 혹시나 칠레 산티아고로 넘어가는 길이 막혔을까 걱정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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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거의 첫번째 손님이었다 :) 오픈하자마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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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러서 그런지 아직 상급자쪽 코스는 열지 않았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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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중에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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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ㅑ - 절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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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높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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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없다;;;;;그냥 내가 가는 길이 길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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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안개가 심하게 껴서 한치 앞이 보이지 않았다 ㅠ 아래에 동영상 하나 첨부했음 ㅋㅋ 그거 보삼 ㅋㅋ 무서웠음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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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는 진짜...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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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보드 타고 싶다 -_-;; ㅋㅋㅋ 스키 좀 지겨움 (잘 타지는 못해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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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뭐 막아주는 것도 제대로 없다; 무섭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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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좋댄다 ㅋㅋㅋㅋㅋ 무한~! 도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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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커브가 너무 안 먹는다...힘들어 죽을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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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휴; 그래도 4만5천원짜리 하루 이용권인데 뽕 빼야지! 거기에다가 스키, 바지, 장갑 빌리는데도 거의 3만원돈 들었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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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왤케 길게 나온 거 같냐 ㅋㅋㅋ 암튼 스키 타는게 엄청나게 힘들긴 했는데;; 경치 하나만큼은 진짜 최고!!


마지막 동영상 하나 투척 :)
스키 타다가 사람들 안 다니는 곳으로 가보다가
눈이 쌓여서 안 보이는 낮은 턱에 넘어질뻔 하고 -_-
경사는 너무 높아서 도저히 내려가긴 힘들고 ㅠㅠ
스키를 벗고 걸어서 올라가야 하나 어쩌나 고민하고 있는데
안개폭풍(?)이 몰아침 ㅋㅋ
진짜 앞이 하나도 안 보여서;;; 눈바닥 위에서 초코빵으로 점심을 때움 ㅎㅎ
즐거웠던 기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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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도사에서 공원이 참 많은데 그 중 하나다 ^-^;

멘도사는 사실 와인 애호가라면 매일같이 와이너리투어를 하면서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니, 술을 좀 즐길 줄 안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라고 생각한다
근데 난...술 한 잔 마시면 얼굴뿐만 아니라 온 몸이 빨갛게 달아오를 뿐이고!
술 잘 못 마셔서 여자도 잘 못 꼬실뿐이고(응?) 오랜만에 개콘 안기자버젼 ㅋㅋㅋ

후후이에서 버스를 타고 20시간정도를 달리고 달려 도착한 멘도사
이 곳은 와이너리 덕분에 꽤나 유명세를 타고 있는 관광지라 물가가 전체적으로 착하지가 않다
물론 남쪽으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물가가 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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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이에서 멘도사까지 올때 심심할까봐 빙고게임을 한다...근데 여기 빙고는 이상하게도 모든 번호를 다 맞춰야 한다 -_-;;; 지겨웠음 ㅠㅠ 그래도 열심히 해서 두개 남았는데 1등이 나왔음 ㅋ 1등 상품은 와인 !! ㄷㄷㄷ

위에서도 말했듯이 이 곳에 오는 이유는 와이너리(스페인어로는 보데가라고 한다) 투어를 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칠레 FTA를 통해 나름 적정한 가격에 들어오는 칠레와인이 잘 알려져있긴 하지만
칠레보다 5배정도나 더 많은 와인을 생산하는 세계 5위의 와인생산국이 아르헨티나라는 사실.
그리고 이 곳 멘도사에서 아르헨티나 와인 생산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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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근데 그러면 뭐해?
난 와인에 대해서 쥐뿔 아는게 없구만 ㅋㅋㅋ
그래도 평생 마실 와인을 마시기로 작정하고 왔으니 좀 알아봐야 하겠지?

일단 멘도사에서 와이너리 투어를 하는 방법은 3가지 정도가 있다

1. 봉고차(?) 타고 다니면서 와이너리 3군데 정도 둘러보기
2. 자전거 빌려서 알아서 와이너리 둘러보기
3. 버스 타고 와이너리 둘러보기

가격은 1번이 만원정도 2번이 5-6천원정도 마지막 3번은 천원정도 :)
그럼 내가 선택할 번호는 딱 나오겠지, 당연히 3번 ! ^-^
(와이너리 입장은 무료기 때문에 1번은 교통비가 만원이라는 얘기, 편하긴 하겠지 당연히;)
솔까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_-)
자전거도 타고 싶긴 했는데 볼리비아 죽음의 도로에서 자전거타고 넘어진 아픔이 생각이 나서;;하하;;

info. 에서 받은 지도를 갖고 보데가가 몰려있는 지역으로 버스를 타고 갔다.
제일 먼저 간 곳은 LOPEZ 라고 멘도사에서 3번째로 큰 보데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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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들어가자마자 투어가 바로 시작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나가는데
지금 하는 건 스페인어 투어고 영어 투어는 30분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아 까짓거 나 스페인어 초큼 배웠으니까 그냥 스페인어 콜!
하고 투어에 참가하는데 와인에 대한 기본, 기초 상식조차 없는 나에게는 무리데쓰!!!
영어로 해도 못 알아들었을 것 같은 느낌이 -_-;
처음에는 열심히 알아들어보려고 귀 기울이다가 나중에는 완전 포기 -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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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들도 얼굴 보고 뽑겠지..다른 가이드들은 더 예뻤다능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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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물장사가 남는...장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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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류- 비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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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제일 큰 와인통이었던걸로.. 저기 357HL (HL=100L) 우리가 보통 마시는 와인이 750ML니까 몇 병이 나오는게냐..35700/0.75는...47600병..ㅎㄷㄷ

와인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은 도서관 가서 와인 관련 책을 하나 빌려보길;
나도 한쿡 돌아와서 《(소믈리에도 몰래 보는) 와인 상식 사전》봤더니 그래도 조금 알겠드만 ^-^;

로페스 보데가 투어는 와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 해주고
마지막으로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샴페인을 한 잔씩 마셔보고 끝난다 (원하면 두 세잔씩도 가능 ㅋㅋ)
아 진짜 마지막은 와인들이 가득한 고급스러운 매장에서 끝나는데
공짜로 투어 하고 와인도 얻어 마셔놓고 싸구려 와인 한 병 하나 안 사고 나가는게 마음에 걸리긴 하더라
(물론 모두 상술이라서 딱히 미안해 할 필요는 없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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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이 이렇게 달달한건지 처음 알았다 ㅋㅋ 맛나던데 ㅎㅎ


로페스 보데가를 나와서 두 군데 정도 더 들리려고 그 더운 날이지만 열심히 걸어다녔다
근데 내가 너무 늦장(늑장)부려서 그런지 이미 점심 시간인거다.
거기다가 이 곳은 아르헨티나.
스페인처럼 씨에스타가 있는 나라.
점심시간 쉬는 시간이 한 시간이 아니라 더 길었다;
다른 보데가를 가려면 최소 2시간은 기다려야 하는데 슈퍼에서 빵이랑 주스 사서 점심 대충 때웠지
날은 더운데 딱히 쉴만한 곳은 없지 오랜만에 몸을 움직였더니 막 눈은 감기지 ㅋㅋㅋ
해서, 한 시간쯤 기다리다가 그냥 버스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ㅋㅋㅋ

저녁에 숙소 근처에 있는 까르푸에 장보러 갔다가 미아누나 만나서 약간은 어색하게(?) 인사하고 ㅋ
칠레 산티아고에서 보자고 하고 금세 뿅! 하고 ^-^;

동네를 돌아다녀 보니 멘도사 근처에 스키장이 2개 정도 있어서 스키장비 빌리는 샵도 엄청 많았다
유명한 스키장 하나는 멘도사에서 8-9시간정도 떨어져 있어서 포기하고
4시간 정도 떨어져있고 나의 다음 목적지인 칠레 산티아고로 가는 길에 있는 스키장은 급 땡겨서 가기로 결정!
사실은 아르헨티나 바릴로체에 있는 스키장이 그렇게 쩐다고 해서 가고 싶었는데 8월이 남반구에서는 겨울의 마지막 달.
내가 바릴로체에 가면 9월이나 될텐데 그 때 설질이 별로 좋을 것 같지는 않고
안데스 산맥에서 스키를 타려면 지금이 최적기일 것 같아서 그냥 지금 타기로 했다 ^-^

얼마만에 타는 스키여 ㅎㅎ 그것도 안데스산맥에서 타는 스키라... 캬 :)
기대된다능~ㅋㅋㅋ

여기서 잠깐!
아르헨티나 와인의 주요 포도품종은 주로 고산지대에서 재배되는 malbec :)
요즘에는 malbec 포도를 재배하는 곳이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어서 아르헨티나가 거의 유일하다고..
나도 와인에 대해서 거의 아는게 없지만
내가 먹은 malbec 와인들은 탄닌이 많이 들어가 있는 건지 뭔지 씁쓸한 맛 (떫은맛?)이 좀 많이 났다.
와인용어로는 드라이 하다고 하던가;;
암튼 술은 나랑 그닥 맞지 않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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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이2 포스팅에서 올렸던 와인. 잘 보면 MALBEC이라고 써 있고, 맨 아래에 보면 MENDOZA, ARGENTINA라고 써 있다 ^-^ 더 아래에는 가격표가 있구나; ㅋ 20페소 6천원짜리였음~ㅋ


하하, 3일만에 다시 돌아온 후후이 :)
돌아온 이유는 주말에 쉬는 선일이형이랑 놀러 ㅋㅋㅋ
형도 외쿡 생활이 너무 오래라 심심하고 나도 시간이 널널하고 :)

하지만 문제는 하나 생겼다.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 사막에서부터 같이 다닌 미아누나가 원래는
살따에서 멘도사로 먼저 가기로 하고 나만 후후이로 돌아오기로 했는데
누나도 그냥 같이 후후이로 왔다 ㅠㅠ

왜 이게 문제냐고?

사실 누나랑 같이 있으면 음식도 잘 먹여주고(?) 나름 배려도 해줘서 나쁘진 않았지만
분명히 안 맞는 부분도 있을 수 밖에 없었고 난 이제 좀 혼자서 돌아다니고 싶었다
어차피 8월16일부터 21일까지 칠레 이스터섬 여행도 같이 할테니 그 전까지는 그냥 따로따로 ^-^;

근데 누나가 페루 뿌노에서 2인조 강도를 만나서 2-3초만에 기절하고
이것저것 털리고 나니 혼자다니는 게 무섭다고 했다.
이런 상황이니 나는 직접적으로 혼자 여행 하고 싶다는 얘기는 못 하고
누나가 한국 돌아갈 날이 얼마 안 남았으니 나처럼 느리게 여행하지 말고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라고 했다
막 정성스럽게 루트도 짜주고 -_-; (나 좀 나빴나;)

암튼 그래서 내린 결론이 쌀따에서 나는 후후이 돌아와서 좀 놀다가 멘도사로 가고
누나는 바로 쌀따에서 바로 멘도사로 가기로 했다.
근데 누나가 갑자기 마음을 바꾼거다 ㅠㅠ

결국 후후이에 도착한 날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온 몸을 휘감는 압박감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정말 오랜만인지 거의 처음인지 모르겠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답답한 느낌이었다.
뭐가 그리 답답했을까?

아, 이제 혼자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답답했던 것 같다
그냥 적당히 내가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싶으면 먹고 안 먹고 싶으면 안 먹고
어디를 구경가려고 생각했다가도 그냥 내 맘이 내키지 않으면 숙소에서 쉬고 싶은데
내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은 아침이 안 먹고 싶어도 같이 먹으러 나가야 하고
같이 나가기로 했으면 갑자기 나가기가 싫어진다해도 나가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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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 보면 그냥 커피 한 잔에 책이나 읽으면서 혼자 있고 싶을때도 있다 ㅡㅜ

후후이로 돌아온 날이 8월 6일이었는데 8월 21일까지 이렇게 함께 여행할 생각을 하니
그 압박감이 진짜 나를 너무 조여왔다;
그래서 턱턱 막히는 숨을 뱉어내다가 결국 한마디 던졌다
"누나 멘도사로 언제 갈거야?"

그랬더니 누나도 이제서야 눈치를 챘는지 ㅠㅠㅠㅠ
혼자 여행 하고 싶냐고 물어보더니 내가 그렇다고 하니 진작에 얘기를 하지 그랬냐고 한다;
그러면서 약간 짜증(화?)을 낸다; ㅠㅠ
직접 얘기 하지 않고 돌려 얘기하는 거 자기는 싫어한다고;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난 눈치 진짜 많이 줬는데 억울해 ㅠㅠㅠㅠㅠㅠ' 라는 생각도 들었다;ㅋㅋ

다음날 원래 lagunas de yala로 산책가기로 했는데 누나는 더 자겠다면서 안 갔다; (미안하게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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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la 호수까지 4키로!

선일이형이랑 호세형님이랑 아침으로 가볍게(?) 햄버거를 먹고 간식을 조금 사서 호수로 고고싱
호수로 가는 길은 비포장 찻길, 먼지가 풀풀 날려서 딱히 걷고 싶은 길은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하는 운동에 땀도 나고 형님들과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오르는 건 그만의 매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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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원짜리 햄버거! 좀 싱겁긴 한데 맛나다 ㅎㅎ 들어간게 정말 많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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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안 지나가고 말 탄 사람들이 간간히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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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일이형이랑 호세형님!

두 시간쯤 걸었나 볼 수만 있고 들어갈 수는 없는 호수를 지나 우리의 종착역인 호수에 도착했다
근.데!! 호수 물빛이 참 우중충했다;ㅋㅋ
페루 와라스에서 봤던 그 호수들을 생각했던 건 역시 너무 큰 기대였나보다 ㅎㅎ

간단하게 형님들은 맥주, 나는 콜라를 마시면서 과자 부스러기로 점심을 때우고 호숫가에서 유유자적 신선놀음을 했다
그것도 어느순간 지겨워진 나는 물수제비를 하겠다고 물가로 내려가서 깝추다가(?) 물에 빠지고;;ㅋㅋ
한 두시간쯤 쉬다가 내려와서는 찬 계곡물에 세수도 하고 발도 슬쩍 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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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호수가 몇개가 있는데 그 중에서 로데오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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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에 있는 말 왤케 대두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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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형님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ㅎㅎ 말들이 와서 물을 마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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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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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흑 다 젖었다 ㅠㅠ

다시 버스를 타고 후후이 시내로 돌아와서 숙소로 가서
미아누나 데리고 같이 삼겹살이나 먹으려고 했는데 어디 나갔는지 보이질 않고;
미친듯이 삼겹살을 해치우고 나서 화투를 치기로 해서 미아누나를 다시 찾으러 갔는데 여전히 없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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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MAXIMA 인데 MAMA로 바꿨다 MAXIMA는 영어 MAXIMUM 생각하면 되고 MAMA는 MOM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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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계곡~

다음날 미아누나가 멘도사로 먼저 떠난다고 해서 선일이형이 맛난 떡볶이를 (라면 사리도 추가요~) 해주고
저녁에는 짜장밥 그리고 다음날 내가 떠나는 날 아침에는 불고기를 -_ ㅠ 꺄울!
너무나 많이 얻어먹고 잘 쉬다가 가서 나중에 선일이형이 한쿡에 오면 내가 근사한 밥 한끼 사야겠다능 ㅎㅎ
이제 아르헨티나의 제1의 와이너리가 있는 멘도사로 간다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호스텔에서도 와인을 무료로 준다는 말이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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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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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기억이 난다 20-21페소 정도였던 6천원정도 하는 :)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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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600원짜리인데, 안에 뭐가 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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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랑 꼬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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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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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은달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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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밥 (자장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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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불꼬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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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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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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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예쁘다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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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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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많.이.봤.어 이런거 ㅠㅠㅋㅋㅋ

흐흑 ㅠㅠ 이런류의 도시는 이제 지겹다
스페인풍의 하얀 건물들이 가득한 도시 -_ ㅠ
뭐 사실 이런 도시일거라고 이미 대충 알고 와서 별로 놀라지는 않았다ㅋ

내가 와인을 무쟈게 좋아했으면 아르헨티나에서 멘도사만큼 유명한 와이너리들이 깔려있는
Cafayate (아르헨티나에서는 Y나 LL 발음을 거의 'SH'에 가까운 발음을 해서 까빠샤떼라고 발음한다)
쪽으로 가서 와이너리 투어나 했을텐데 그것도 아니고
근처에 꽤나 근사한 풍경이 있다고 해서 '투어나 함 해볼까나?' 하고 알아보니 너무나 비싸다 ㄷㄷㄷ
사실 멋진 풍경이라고 해봤자; 페루 볼리비아에서 본 풍경이랑 별 다를게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쥐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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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여기서 이틀동안 뭐하나?
페루 볼리비아에서 나름 한 달 반동안 열심히 돌아댕겨서 그런지 귀차니즘은 또 발동하고 딱히 할 건 없고
스테이크 썰면서 와인 마시고,
카페가서 책 읽으면서 커피 마시고,
그동안 밀린 한국방송 다운받아서 보면서 즐기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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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는 6천원정도 하지만 슈퍼에서 사면 2천원정도 하는 하우스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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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가격은 우리나라랑 비슷하다; 비싸 ㅠㅠ

원래부터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은 이과수 폭포랑 모레노 빙하
보고 싶고 배워보고 싶었던 것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탱고
그 외에는 싸고 질 좋은 스테이크 먹고 와인 마시는 게 목표였으니 ㅋ ㅑ~ 좋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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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으로 먹을 거 없나 돌아다니다가 먹은 엠빠나다랑 고기빵(?) + 피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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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페소 사이 (3-6천원) 정도 하는 와인 :) 맛은 나도 잘 몰러~ 기억도 안나;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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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비싼 고기는 아니고 두번째로 괜찮은 고기? 거기에 양파랑 브로콜리 당근 토마토 올려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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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국도 함께 먹으면 끝 ! :)

후후이에서도 푹 쉬면서 먹고 놀기만 했는데 여기서도 뭐 ㅋㅋㅋㅋ
점점 게을러지진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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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어린이날은 8월 9일 인가보다 ^-^;

콜롬비아에서부터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까지
아니 그 전에 과테말라, 멕시코, 쿠바에서부터 지겹게 들었던
마블링이 쩌는 저렴한 소고기와 질좋고 값싼 와인의 나라!!!
아르헨티나에 당도했다 :)

아르헨티나에서 꽤나 오래 머물면서 평생먹을 소고기와 와인을 다 해치울 생각을 -_-
아쥬 오래전부터 하고 와서 크나큰 기대를 한껏 품은 상태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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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소고기 ㅋㅋ 가격은 차차 얘기를 하도록 하겠음 ㅎㅎ

그럼 아르헨티나에서 내가 둘러볼 영광의 첫 도시는?
두두두두두두두두둥~~~
'San Salvador de Jujuy'
도시 이름이 너무 길어서 그냥 Jujuy (후후이) 라고 보통 한다 :)

볼리비아 여행기에서도 언급했던 적이 있지만 이 곳에 온 이유는 단 하나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스페인어 공부를 할 때
자신이 홈스테이하는 집에 방이 하나 나왔다고 연락을 줘서 나를 거두어 주고 (응?)
가끔씩 맛난 한쿡음식으로 내 한쿡입맛을 잊지 않도록 도와준 선일이형을 만나기 위해서다 ㅎㅎ
선일이형도 보고타에서 꽤나 오랜 시간 스페인어 공부를 하고 이 곳 후후이에서 일하고 있다
(2010년 현재, 형은 다른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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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일이형 :)



볼리비아 뚜삐싸에서 아침에 출발해서 국경을 넘고
국경도시 라 끼아까에서 '같은값이면 다홍버스'가 아니라 '같은값인데도 후진버스'를 타고
중간에 두 번이나 검문때문에 내리는 귀찮음을 다 이겨내고 후후이에 도착했다
늦은 저녁시간에 도착한 우리는 배가 고파서 일단 선일이형한테 전화를 하고 근처 햄버거가게에 가서
햄버거를 시키고 앉아있었더니 선일이형이 우리가 여기있는지 어찌 알고 찾아왔다 :)
무슨 햄버거냐고 당신이 오징어국을 해놨다고 그거 먹자고 하면서 택시를 타고 형이 묵는 숙소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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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판에 나와있는 내용 - 라끼아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우슈아이아까지 5121km" 우슈아이아는 남미의 끝에 붙어있는 곳 ㅋㅋ 도로의 길이를 말하는 거지만 엄청나게 크긴 큰 나라다;ㅋ

형이 묵는 숙소에는 사장님, 호세형님, 선일이형 이렇게 셋이 살고 있는데
나랑 미아누나가 마루에서 좀 신세를 질 요량으로 사장님에게 미리 허락을 받고 간거다 ^-^;
사실은 페루에 있을때 형이랑 연락을 해서 나 혼자 가기로 했는데
미아누나도 보고타에서 선일이형이랑 술도 한 잔 하고 했다고 자기도 가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같이 왔다
나 혼자 신세지는 것도 미안한데 '혹'까지 하나 더 달고 와서 거기다가 나 포함 남자 4명이 묵을 집에
누나가 같이 있겠다고 하는 바람에 많이 당혹스러운 시츄에이션이...ㅠㅠ
(내가 누나한테 볼리비아에서부터 그리 눈치를 줬는데 -_ ㅠ 이 눈치없는 미아씨 !!!!
후후이 다음 여행기에서는 이것때문에 슬쩍 분위기도 안 좋아질뻔한 내용도 쓸 예정 ㅋㅋ)

아무튼 거의 두 달만에 먹는 한쿡음식은 ㅠㅠ 진짜 완전 쵝오 대박 일등 쩔게 맛났다 ㅋㅋㅋㅋ
그래서 한 그릇을 게 눈 감추듯 후딱 해치우고 한 그릇을 더 먹었다
역시 선일이형 음식솜씨는 흐헝헝헝헝헝 ㅠㅠㅠㅠㅠㅠㅠ
아까 산 햄버거는 개나 줘버리라지라고 말할까 했지만 ㅋㅋ 내일을 위해서 남겨두기로 :)
그동안 어디를 갔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르헨티나 와인 한 잔 하면서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볼리비아 있는 동안 못 본 무한도전도 다운 걸어놓고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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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울, 세가지나 되는 다양한 김치에 오징어국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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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아닌 레전드 ㅋㅋㅋㅋ


다음날 아침은 8월 1일 토요일

평일에는 형이 일을 하니 주말 맞춰서 오라고 해서 딱 금요일에 맞춰서 온거였다 ㅎ
후후이 근처에 사실 볼 것들이 몇 개 있긴 한데 왠지 분위기가 볼리비아 뚜삐싸 분위기랑 엇비슷할 것 같아서
선일이형이 그래도 그 중에 가장 볼만한 purmamarca나 가자고 해서 오케이 고고싱!
(뿌르마마르까는 후후이에서 버스타고 한 시간 반정도 걸린다)
8월 1일은 '파차마마의 날' 이라고 해서 잉카말로 대지의 어머니를 뜻하는 파차마마를 기리는 날이라고 한다
우리가 갔던 뿌르마마르까에서도 역시 땅을 파고 갖가지 음식들을 바치는 사람들이 보였다
무엇을 기원하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풍년이나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게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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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그 곳에서 신기한 의식을 살펴보고 뿌르마마르까를 온 이유 물감처럼 다양한 색이 칠해져있는 바위산을 보러간다
근데 별 거 없다 ㅋㅋㅋㅋ
한 10분정도? 근처 언덕을 올라가서 사진 몇 장 찍고 바로 내려와서는 동네를 좀 걸었다;;;ㅋ
동네도 너무 작아서 볼만한 것도 없고 해서 그냥 레스토랑에 가서 맥주나 한 잔 하러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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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 곳은 아르헨티나 -_- 볼리비아랑 페루의 물가랑은 다르다
다른 비싼 것들은 시키기 겁나고 가장 만만해 보이는 엠빠나다를 몇 개 시켰는데
그것도 하나에 거의 천원 가까이 한다;
거기에다가 형이랑 누나는 맥주 마시고 난 그냥 생과일 주스 마시고;ㅋ
계산할 때 팁까지 얹어주니 이건 뭐 잠깐 숨 좀 돌리러 들어온 곳이 아니라 숨이 더 막힐 것 같다 ㅠ_ㅠ
물론 형이 사줬지만 ㅠㅠ
페루 볼리비아에서 가난하게 살다가 이 곳에 오니 모든 게 비싸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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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이 정도는 되어야 치~~~~~~즈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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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빠나다 :) 레스토랑 엠빠나다라서 그런지 보통 길거리에서 먹는 것보다 2~2.5배 비싼데 맛은 훨씬 맛나다!!ㅎ

버스를 타고 후후이로 돌아와서는 우리돈으로 미아누나랑 저녁거리랑 와인을 사고
나중에 와인을 다 마시고 나선 내 돈으로 맥주도 사오고 했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너무나 잘해주는데 내가 산 맥주나 가벼운 안주거리는 얼마 하지도 않는거라 미안시럽다
어제는 그냥 하우스와인을 마셨는데 오늘은 화이트 와인에 레드와인 :-)
거기에 햄 치즈 ㅋㅋ 여기서부터 살찌기 시작한건가 ㅠ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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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화이트 와인 15페소 (5천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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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이것도 15페소 정도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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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이건 970ml 맥주! 낄메쓰! 5페소정도 (1500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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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나는 와인은 초큼 마시고 사과주스를 많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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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먹음직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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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맛나더라 ㅋㅋ 햄 몇조각이 올려져 있는거? ㅠ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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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으어어어 난 올리브 별로 안 좋아해서 빼고 먹음 ㅋㅋ


8월 2일 일요일

ㄲ ㅑ~ 일요일이다 ㅋㅋ 오늘은 '짜라짜라짜짜짜~ 짜빠게티'를 먹는 날이 아니라
'아싸아싸아싸 지금부터 시작 아싸 캡틴큐! 아싸 킹콩샤워' 아사도 -_- 를 먹는날이다(응?)
아사도가 뭐냐?
에스빠뇰로 asado 구워진? 뭐 그런뜻인데 아사도 먹으러 가자고 하면 보통 고기 구워먹자는 얘기 :)
아르헨티나는 무슨고기로 유명하다고?
ㅇㅇㅋㅋㅋㅋㅋ 소고기!!!!!!!!!!!! 암쏘핫~ 쏘고기 예~ -_-;;; 나 기분 좀 업됐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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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도 역시 한식으로 먹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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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익을때까지 누님 아들이랑 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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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놈 참 잘생겼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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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일하는 회사 동료인 다른 누님분 집으로 택시를 타고 고고씽하니 이미 집에는 고기가 산더미 ㄷㄷㄷ
역시 고기에는 또 레드와인이 필요하겠지?
근처 가게에서 10페소짜리 (3천원이 조금 넘는) 와인을 하나 사서 샐러드에 소고기를 미친듯이 먹어치웠다 캬캬캬
물론 난 와인보다 콜라를 더 많이 마신듯 -_-;;;
아르헨티나에선 와인이랑 소고기만 먹으려고 했는데 ㅠㅠ 술 못하는 내가 밉다 ㅠㅠㅋㅋㅋㅋ
미치도록 내가 밉다 싫다~ by 2pm
(사진보면서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쓰고 있는데 나 왤케 기분 업인거샤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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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익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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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익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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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샐러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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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랑 :) 이건 거의 제일 싼 와인 1리터짜리인 거 같은데 3천원 초큼 넘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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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따개, 사람같아서 ㅋㅋㅋ 이거가지고 막 놀았음;;ㅋㅋ


Estoy muy lleno (I'm stuffed, 너무 배불러!!!!)
빵빵한 배를 움켜잡고 우리는 벼룩시장이 열리는 곳으로 갔다
볼리비아쪽에서 들어오는 중고물품들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볼리비아 중고물품의 거의 두 배...
내가 좋아하는 신발쪽도 가격은 마찬가지, 깍아줄 마음도 전혀 없고 좀 나쁘다 ㅠㅠㅋ
두어시간 돌아다니다가 미아누나는 그 누님집에서 자기로 해서 그 집으로 가고
나랑 선일이형은 원래 숙소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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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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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조던류가 꽤 있어서 사볼까 했지만 사이즈도 안 맞고...들고 다니기도 그렇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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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참치김찌찌개 + 귀하디귀한 당면 ㅎㄷㄷㄷㄷ 맛난다 ㅠㅠㅠㅠㅠㅋㅋ
그리고나서 먹는건?
선일이형이 가격대비 괜찮은 와인이라 자주 마신다는 GUARA(MALBEC)이랑 맥주랑 과자안주? ㅎㅎㅎ
난 와인에 대해서는 저~~~~~~~~~언~~~~~~~~~혀 몰랐는데 MALBEC이라는 포도품종은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거라서
요즘에는 거의 아르헨티나에서만 이 말벡종 와인을 생산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어제 마신 것도 말벡이었음 :-)
만날 와인이군하~ 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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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진짜 맛있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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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곤 12페소정도? 4천원정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암튼 내가 아르헨티나에서 먹은 와인은 거의 다 10~20페소 정도 (3천~7천원정도하는거였음;ㅋ)



뭐 담날 3일에는 형이 일하는 회사 가서 일도 슬쩍 도와주고 놀다 오고 ㅋㅋㅋ
물론 저녁엔 또 와인 한 잔 했고 ㅋㅋㅋ 맥주도 +_+
4일에 살따라는 지역으로 가서 이제 서서히 아래로 내려가려는데
선일이형도 주말에 심심하다고 하고 나도 가려고 알아봤던 아르헨티나 두번째 도시인 꼬르도바가
그냥 대도시에다가 딱히 볼 것도 없다는 말에 주말에 다시 놀러온다고 하고 ㅋㅋㅋ 일단 살따 구경하러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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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머물렀던 건물 :) 여기 꼭대기층이었나? 이것도 기억이 잘 안나네 ㅠㅠ


작년 12월 콜롬비아 산아구스틴에서 말타기를 하고 다시 오랜만에 말을 탄다
루레나바께에서 만났던 쎄실리아가 자기가 태어난 곳이라고 너무나 예쁘다고
꼭 가라는 말도 했고 미아누나도 말타고 싶다고 해서 들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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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piza, 조그마한 이 동네에서 정말 푸~욱 쉬었다!
라파스에서 저녁 7시 출발 -> 우유니 새벽 5시 도착 -> 우유니 소금 사막 1박2일 투어 같은 날 시작
-> 투어에서 돌아온 날 밤에 바로 기차 타고 이 곳 뚜삐싸에 새벽 4시 도착
나는야 장기여행자, 이렇게 빡씨게 이동하기는 오랜만이니 무리가 따를 수 밖에..
29일 하루는 거의 종일 잠만 잤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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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시장에서 찾은 맥스97건담 -_-; 구하기 나름 힘든 제품;; 여기선 가격이 15달러정도 했던 거 같은데..여자사이즈; 내 사이즈였음 샀겠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기에.. ㅠㅠ

잠을 자더라도 배는 고픈법ㅋ
한 컵에 2볼(350원정도) 하는 100% 오렌지주스랑
쌀떼냐라고 하는 엠빠나다랑 비슷한 간식거리 몇개로 요기도 했고
한 번은 무수히도 많은 피자집중에 하나를 찍어서 꽤나 거금을 들여
피자를 먹었는데 계모가 해주는 피자맛이 이럴까....
너무 맛 없었다 -_ ㅠ 가격만 비싸고!!!!!
뭐 근데 내가 이 도시에 피자가 맛있다고 강추를 해줘서 온 것도 아니고
말타기를 하러 온거니 비싸고 맛대가리 없는 피자면 어떤가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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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거의 숙소에서 링가링가링가~링가링가링~♬ (응?) 쉬어주니 몸이 한결 가뿐해졌다
그리고 오늘의 해치워야 할 미션;ㅋ 말타기 고고싱!
대체 얼마나 저렴하길래 이 놈이 제목에다가 저따구로 써놨을까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3시간동안 말타는 데 55볼리비아노(8달러정도, 당시 환율로 세종대왕님 한 장)
정말 싸지 않나효? ㅋㅋ 우리나라 에버랜드에서 말 잠깐 타는 것도 저 돈은 줘야 하지 않나;;;ㅋ
그리고 20달러정도 하는 7시간짜리 말타기(간식포함)도 있는데
엉덩이가 당최 남아나지 않을 것 같아서 포기;;

우리의 가이드는 11살인가 12살 먹은 초딩;
학교는 다니냐고 물어보니 저녁에 간다고 했던 것 같다; (아아악 기억이 잘 안 난다;;)
이 꼬마가 우리 2명을 3시간동안 가이드 해서 얼마나 벌까;
우리가 지불하는 말타기 금액이 적을수록 그 말타기를 통해 먹고 사는 사람들이 버는 돈은 적어진다
음..또 괜히 우울한쪽으로 말이 길어질라고 한다; 적당히 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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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우리 가이드

어쨌든 내가 이번에 탄 말은 꽤나 크~~~~~은 말이다
한 번에 올라타기가 조금은 버거운.....
거기에다가 말이 들썩거리면서 말 안장이랑 연결되어 있는 발 받침대(?) 움직이는데
발목양말을 신고 있던지라 받침대에 발목이 자꾸 쓸려서 아프다;

일단은 동네에서 좀 벗어나야지 나름 괜찮은 풍경들을 본다고 기찻길을 따라 말을 타고 간다
난 5분정도면 동네 기찻길을 벗어날 줄 알고 그냥 터벅터벅 걷는 말 위에서 사진찍으면서 가는데
이건 15분은 간다 -_-; 그냥 쭉 일자로 나있는 기찻길만 주.구.장.창
이럴 줄 알았으면 말보고 좀 뛰라고 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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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아직은 초반이다 -_- 표정이 나쁘지 않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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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초딩이랑 레게똔 얘기서부터 뭐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하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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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말타는게 힘들다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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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사진 찍을 땐 그래도 웃는표정!!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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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자연이 좀 더 넓게 펼쳐져있는 곳으로 오니 말들이 지멋대로 달리기 시작한다
나도 달리는 거 좋아하는데 콜롬비아 산 아구스틴에서 탔던 때와는 다르게 내 몸이 앞으로 너무 쏠린다
플러스 발목도 으아아아아아악 쓸려서 아프다
아무리 초딩가이드가 발맞춤대(?)를 다시 교정해줘도 발목양말을 신은 내가 죄인이다;; 아프다;;
그렇다고 말이 걷게 되면 뭔가 균형이 안 맞아서 그런지 불편하다;;
아주 살짝 뛰어줬으면 좋겠는데;ㅋㅋ 그게 말처럼 쉽나 ^-^;
풍경은 터키 카파도키아에서 봤던 오랜기간 풍화작용을 거친 기괴한 모양의 암석들이 주를 이뤘는데
카파도키아에 비할 풍경은 아니었다;;;;
말 타는 것도 불편하지 풍경도 그냥 저냥이지 3시간을 이거 어떻게 버틸까 하는 생각에 앞이 캄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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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기암괴석;; 뭐 이정도다;; 별거 없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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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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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돌아오는 길 너무 힘들다 -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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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한 50분쯤 말타고나서 까뇬델잉까(잉카의계곡)에 도착했다
20분정도 둘러보면서 쉬라고 하는데 볼 것도 없고 ㅠㅠ
그냥 빈둥거리다가 다시 말을 타고 거의 똑같은 길을 따라 돌아왔다;
우리가 말들을 너무 달리게 했는지 3시간 여정을 2시간만에 끝내고;;;
돈은 똑같이 내고 가이드 팁으로 누나랑 나랑 각각 10볼리비아노(1.5달러정도)씩 줬다
고맙다는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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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콜롬비아 산 아구스틴에서 4시간 반 동안
좋은 말 + 설명도 잘 해주는 가이드 + 풍경까지 20달러에 한 게 훨씬 나은 것 같다 ^-^;;
뭐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ㅎㅎ


▲ 전날 우기때 우유니를 초큼 느끼게 해 준 바로 그 곳에서 동영상 :-) by 미아누나

우유니 소금사막 투어의 가장 큰 적은 뭘까?
내가 만난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그건 바로 '강추위'
햇볕이 쨍쨍한 낮에는 사실 춥다는 걸 거의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난방시설이 전무한 새벽 우유니 소금사막에 있는 숙소는 꽁꽁 얼어붙는다

여행사마다 숙소도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이 선택하는 제일 싼 투어에서
따뜻한 물로 하는 샤워나 따뜻한 잠자리는 일찌감치 포기하는 것이 낫다
나 역시도 남미 배낭여행의 나름 하일라이트 우유니 소금사막 투어를
겨우 1박2일만에 끝내는 건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다 ㅎㅎ
3박4일 샤워도 못하고 추위에 떨면서 고생하긴 싫고
더군다나 첫날 자는 곳은 그렇게 춥지 않은데 둘쨋날 자는 곳은 ㅎㄷㄷ하게 춥다는 소릴 많이 들어서...
(하지만 우유니 소금 사막에서 보는 별은 참 많고 밝고 맑으니 3박4일을 한다면 3일동안은 원없이 별을 볼 수 있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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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흘들도 춥기는 마찬가지다 -_-


엄청나게 추울 줄 알고
바지 두겹 + 반팔 + 긴팔 + 후드점퍼 + 고어텍스 점퍼 + 침낭 + 몇겹짜리 이불을 덮고 잤는데
오히려 땀을 흘렸다;;;ㅋ
다만 불편했던 점은 밤새 수도관이 얼어서 화장실 사용이 차~암 힘들었다는 사실!

뭐가 힘들었냐고?
뭐 이닦는 거야 가져온 생수로 닦으면 충분하지만 문제는 빅변(big ddong) -_ ㅠ
아침을 먹고 나면 으레 다들 묵직한 몸을 좀 가볍게 해야 하지?
그런데 물이 없다면??????????????????
다른 사람들이 근심을 해결한 그 곳에 또 근심이 쌓이고 또 쌓이는 -_-;;;;;;;
으잌ㅋㅋㅋㅋ~~~ 대충 알아듣길;;;ㅋㅋㅋ 더 이상 구체적으로 말 못하겠다;;
으아아아아악 ㅋㅋㅋㅋ 이런 말 해서 쏘리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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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나한테 이걸 날리고 싶은 마음..이해한다..ㅋ 쏘리!ㅎ


감정을 좀 추스리고...

둘쨋날 첫번째 일정은 해돋이를 보는거다
생수로 고양이 세수를 하고 눈곱만 가볍게 털어주고 아직은 어두운 소금사막 위를 걷는다
가이드랑 쿵짝이 잘 맞는 그룹은 이미 더 일찍 준비해서 해돋이 포인트로 고고싱 했는데 ㅠㅠ
우리 가이드랑 우리는 궁합이 찰떡 정도까지는 아니었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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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핑크빛이 돌던 하늘이 점점 주황빛이 나더니
시간이 더 지나서는 결국 새하얀 소금사막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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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떠오르는 해 먹기!!!ㅋ


아침을 가볍게 먹고 나서는 숙소 근처에 있는 화산을 오르기로 했는데
그 전에 먼저 미이라가 있는 동굴에 들린다
완전히 어두운 동굴 안에 미이라가 몇 개 있는데 뭔가 으시시하다
분명히 가이드가 이 미이라가 얼마나 오래 된건지 왜 이 곳에 미이라를 두었는지
이야기 해준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미 8개월이나 지난 이야기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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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를 뒤로하고 산을 오르는데 한라산과 지리산을 합친 것 보다도 더 높은 곳에서
더 높이 올라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미 페루 와라스, 볼리비아 띠띠까까 호수에서도 경험했지만 숨이 가빠오는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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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한시간 정도 올라갔을까?
다들 많이 지쳐보인다
나는 아직 괜찮지만 혼자 올라가서 뭐하겠니
뒤로는 분화구가 보이고 앞으로는 우유니 소금사막이 보이는 곳에 걸터앉아 쉬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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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사진이 필요할 것 같아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사진기를
가이드에게 맡기고 기념으로 한 장씩 찍었다
미아누나가 준 막대사탕도 하나 먹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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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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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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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도빠!!!!!!!! 으잌ㅋㅋㅋ


내려가는 길은 끝이 보이지 않는 (사실 보인..다..) 하이얀 소금사막을 바라보며 걷는데
가슴이 초큼 뭉클해질뻔 했다
뭉클해진 감정 때문인지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응?) 돌담 있는 곳에 실례도 하고 -_-;
(이 곳은 화장실이 없으니 알아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근데 오늘따라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는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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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가 소스가 부족한 파스타로 점심을 때우고 (절대 드라마 파스타를 생각하면 안된다!!)
투어의 마지막 코스 물고기섬으로 간다 :)
왜 물고기섬이라고 불리나했더니 상공에서 바라본 섬의 모양이 물고기 같아서라고;ㅋ
구글어스로 찾아보면 대충 모양이 나올까?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그리 크지 않은 물고기 섬을 찾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것 같긴 하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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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가까이 갔어야 했는데...무서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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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나 손가락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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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선인장이 있다는 것 말곤 별로 특이할 것 없어 보이는 이 섬을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는 말에 나랑 미아누나는 그냥 안 들어가기로 하고 섬 근처나 빙 돌아보기로 했다
사진이나 찍으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데 우리쪽으로 한 아이를 데리고 커플이 하나 온다
그러더니 입장료를 받지 않는 섬 옆구리를 타고 어렵지 않게 물고기섬에 입성한다 ㅎㅎ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있고 둘이서 사진을 찍어봤자 나올 사진은 정해져있고 -_-
이미 답은 나와있지 않은가?
물고기의 옆구리를 터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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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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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땅도 역시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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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10볼리비아노 (1.5달러정도) 사실 얼마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공짜로 이 곳에 들어왔으니 우리는 이 돈을 모른척 가질 수는 없는 노릇.
우유니 시내에 돌아가서 불쌍한 사람을 만나면 20볼리비아노는 주기로 하고 물고기섬으로 들어갔다
(우리 가이드가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 팁을 안 주려고 했는데, 불쌍한 사람 돕는다고 생각하고
10볼리비아노를 주고 나머지 10볼리비아노는 어찌하다 보니 타이밍을 놓쳐서 아무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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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검은 줄은 차가 지나다닌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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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는 토끼는 뭐 먹고 사니? 소금 먹고 사나;


물고기섬은 정말 선인장들 말고는 딱히 볼 건 없었다
다만 물고기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서서 우유니 소금사막을 보는 맛은 화산에 올라가서 보는 맛과 또 달랐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선인장과 모래사막이 아닌 선인장과 소금사막이 어우러져서 만드는 풍경은 장관이었다
이쯤 되자 '내가 언제 다시 이 곳에 올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이 난무하며 내 마음을 어지럽혔다
'뭐 죽기 전에 한번 더 못올까봐?' 하는 생각도 하지만 막상 떠날 시간이 되면 언제나 찾아오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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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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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 나오는 게 -_- ㅎㅎㅎ

남미의 하일라이트중에 하일라이트라는 무궁무진한 기대를 가져서일까
막상 내 기대치에는 조금 못미친 우유니 소금사막을 가로지르며 조금은 우울한 마음이 나를 덮친다
(피아노곡을 들으면서 여행기를 쓰는데 노래들이 급 우울해져서 그런가; 마지막이 뭐 이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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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나처럼 안 나와서 내가 완전 좋아하는 사진 ㅋㅋㅋ 나름 포토제닉!!ㅋ


드디어 이 곳에 왔다
우유니 소금사막 !!!!!

남미라는 곳에 어떤 나라들이 붙어 있는 지 관심이라도 있었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우유니 소금사막.
(유우니가 아니라 우유니다 초등학교때 2교시 끝나고 마셨던 그 흰 '우유'를 생각해보자
아오이 '유우'를 생각하지 말고 아오이 소라...를? 흐흐흐 뭔소리? 암튼 이 곳은 uyuni 우유니라는 얘기다)
세계에서 가장 큰 소금사막으로 남미에서 제일 가보고 싶은 곳 1,2위에 랭크되는 곳이다

나 역시도 이 곳 우유니 소금사막 사진 한 장에 뿅 가서 세계여행까지 하게 되었다는 사실.

때는 2002년에 못 이룬 월드컵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뛰었으나
스위스 심판오심드립으로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2006년,
캐나다에서 천문학적인 액수(응?)를 들여서 어학연수를 하고 한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싸이 메인에 '하늘과 땅이 붙어있는 곳' (이런 비슷한 제목;;ㅋ) 이라는 제목으로 페이퍼 사진이 하나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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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무슨 생각이 드는가?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니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이런 생각이 들지 않는가?

나 역시도 이 사진을 보고 무한감동을 느꼈지만 현실은 시궁창...
세계여행을 하려면 내가 어학연수에서 썼던 돈보다도 훨씬 더 많이 들텐데
감히 어찌 내가 세계여행을 꿈꿔?
라고 생각하면서 페이퍼를 좀 더 둘러보는데....

원월드 티켓 - 1년동안 500만원정도로 20번 비행기를 탈 수 있는...
뭐 이런 정보가 있었다...
(더 알고 싶은 사람은 검색하삼;;ㅋ)

이거슨..조..좋은 정보다..
하지만 내가 떠나기 얼마전부터 규정이 까다로워지고 어느 대륙에서 어떤 곳을 갈 지
웬만큼 다 정하고 비행기 티켓을 예약을 먼저 해야 하는 관계로 초큼은 바람따라 물따라
가는 여행을 하고 싶었던 나는 그냥 쥐쥐를 쳤다 (문장이 왤케 기니?ㅋㅋ)

암튼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그만큼 기대가 컸던 곳이라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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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유니 소금사막을 가려면 볼리비아의 수도 라빠스에서 버스로 10시간 정도 달려서
우유니라는 도시로 가야해
그리고 이 도시에서 우유니 소금사막으로 가는 다양한 투어(당일, 1박2일, 2박3일, 3박4일)를 알선하는
여행사들을 돌아다니며 가격 흥정을 해야 하는거지.
루트는 거의 다 비슷하니까 가격대비 제공되는 식사를 기준으로 여행사를 돌아다녀야 한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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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바지에 있던 노/빨/파 -> 콜롬비아 국기 색깔 ㅎㅎ


나는 하루 전에 우유니에 도착한 미아누나를 만나서 같이 여행사를 돌아댕겼드랬지
콜롬비아 보고타에 있을 때 같은 집에서 홈스테이를 했던 선일이형이 지금은
아르헨티나 후후이라는 곳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주말에 맞춰갈 생각도 했고
3박4일 투어를 하더라도 우유니를 보는 건 어차피 1박2일 투어랑 마찬가지로 이틀 보는거거든
나머지는 칠레 아따까마 사막까지 이동하면서 간헐천, 야외온천, 호수같은 걸 보는거라 그닥 땡기진 않더라
간헐천은 중3때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봤고 온천은 페루 아레끼빠에서 잘 했고 아름다운 호수들은
캐나다, 와라스에서도 많이 봤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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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우유니 소금사막 투어는 4륜구동차로 많이 하는데 영어를 쓰는 기사/가이드는 추가비용을 더 내야해
뭐 나야 콜롬비아에서 스페인어를 어느 정도 더 배워서 요즘 가끔은 말할 때 영어보다 스페인어가 더 편할때도 -_-;;
(그냥 일상대화정도 수준의 스페인어 얘기하는 거임 ㅋㅋㅋ 그 이상은 단어가 딸려서 ㄷㄷㄷ)

우리 1박2일팀은 (응? 나 무도빠...-_-) 프랑스 아그들 4명, 그리고 우리 2명 총 6명이었어 :)
아 거기에다가 우리 가이드 아저씨까지 해서 7명이었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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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차 :)



우유니 소금사막 1박2일의 첫 코스는 낡은 기차들이 있는 곳
분명히 가이드가 저 기차들이 뭐 얼마나 오래됐고 어디까지 운행했었다는 얘기를 해 준 것 같은데
일기를 안 써서 기억이 전.혀 나지 않아 ㅎㅎㅎ
날이 초큼 흐려서 사진이 잘 안 나올까 걱정하면서도 미아누나랑 열심히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놀았지
우리가 하루 종일 우유니 소금사막을 돌고 나서 이 곳에 왔다면
"amigo! estamos cansados, tenemos que ver esta cosa?" (친구!우리 피곤해 이거 꼭 봐야하니?)
라고 했을지도 모르겠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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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100살도 더 먹은 낡고 늙은 기차들이랑 금세 헤어지고는 좀 더 달려서 드디어
"a-yo! 소금사막! 와썹! 우리가 와썹!" 이런 말-_-을 할 타이밍이 온 거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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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이 맞닿아 있는 소금 사막은 우기때 소금사막 (보통 1-2월정도) 이고
그 이외의 시간에는 건기의 소금 사막만 볼 수가 있지 -_ ㅠ
원래대로 콜롬비아에서 2달만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쭉쭉 내려왔다면
우기때 우유니 소금사막을 볼 수도 있었겠지만 후회 따윈 없어 ㅎ
콜롬비아에서 충분히 재미나게 놀았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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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촛점을 안 맞춰서 -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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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 사막에 도착해서 하는 일은 별 거 없어-
그냥 우유니 사막을 최대한 즐기는 거지 뭐 별 거 있나?
어떻게 즐기냐고?
그냥 사진 찍고 -_-? ㅋㅋㅋㅋ
소금으로 만든 기념품 파는 곳도 들리고, 소금으로 만든 호텔도 들리지만 별로 볼 건 없고
원근감이 사라진 새하얀 이 곳에서 마술같은 사진 찍는 거 말곤 할 게 사실 없다 
근데 그 마저도 우리는 두 명이라 찍기 힘들고;;;;;;;ㅋㅋ
프랑스 아그들은 자기네들 4명 친구들이 함께 여행 온 거라 우리가 끼기도 좀 그렇고 아쉽 -_ ㅠ
그래도 나름대로 이런 저런 소품을 이용해서 찍어봤슈 :-)
우리 기사겸 가이드 아저씨한테 사진도 찍어달라고 부탁도 해보고 ㅎ
(아 근데 기사겸 가이드 아저씨가 요리사이기도 함;;;ㄷㄷㄷ
1인 3역을 하는데 받는 돈은 얼마 없을거야. 여행사에서 거의 다 가져갈테니까.
돈 많은 사람이 더 돈을 많이 가져갈 수 밖에 없는 더러운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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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세상을 등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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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하는 수도승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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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별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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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죽여버리겠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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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 떠난 세계일주☆의 저자 윤유빈씨 (아는형ㅋㅋㅋ)에 따르면
이 곳 우유니 소금사막은 융기-침강-융기의 과정을 거쳐 생성됐다고 하는데
뭐 OBS 기자가 틀린 말 쓰진 않았을테니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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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담배까지 가져와서 찍는 용자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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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 많이 찍고 싶었는데 ㅠ (제대로 된 사진도 아님;;이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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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괘안은데 ㅋㅋ


11시쯤 우유니에서 출발, 차타고 사진 찍고 점심 먹고 나니 벌써 하루가 거의 다 지났다
하루 종일 뭐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정말 ㅋㅋㅋ 사진 찍은 거 말고 한 게 없는 듯 해 ㅋㅋ
그래도 재미있었음 되는 거 아냐? :)
숙소에 짐을 풀고 우리가 할 일은?
하.나.도.없.어.
하릴없이 카메라만 들고 밖으로 나가서 사진 찍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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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 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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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숙소 근처에 호수라고 부르기는 조금 그런 물 웅덩이가 있는데
플라멩고도 있고 물 깊이가 워낙 얕아서 신발도 신고 들어갈 수가 있더라구 :)
근데 대박인건 그 물 웅덩이 안에서 사진을 찍으면
'우기때 우유니 소금사막이 이렇게 아름답겠구나' 하는 정도의 느낌을 받을 수 있더라
반영 완전 쩔어 ㅎㅎㅎ
언젠가 살아 있는 동안에 제대로 우기 때 우유니 소금사막을 볼 수 있겠지...?
아직 살아온 날 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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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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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쩍 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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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레나바께에서 라빠스로 오는 길은 여전히 길고도 험했다 거기다가 새벽의 추위는 바지 두겹도 뚫을만큼 셌다
버스 안에 화장실이 있을리 만무하며 중간에 들리는 곳도 버스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자연에 정말 말 그대로 '실례'를 하는 정도
만약 이런 상황에서 아랫배가 심하게 묵직해지면서 내게 신호를 보내온다면?
그동안 내 믿음이 부족했을음 깨닫고 부처님, 예수님, 알라신을 아무리 찾아도 내 몸 밖으로 나오려는 놈을 이길 수는 없을터
'아~~~~~~이래서 볼리비아 버스에서 대략좆치않은 향내가 나는군하.....' 생각해도 때는 이미 늦었다
뭐 나는 안 그랬다는 얘기임 ㅋㅋ

la paz, 즉 평화라는 이름을 가진 이 도시는 사실 그리 평화롭지는 않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 3600m에 위치한 수도
그런데 분지지형이라 언덕이 지나치게 가파른 이 곳은 조금만 걸어도 숨이 거칠어진다
남미에서 제일 못 사는 나라,
세계에서 가장 싸움을 못 하는 나라 (전쟁을 했다하면 져서 다 뺐기고 지금 볼리비아에는 바다가 없다)
로도 알려진 이 곳 볼리비아의 수도 라빠스
미친듯이 울려대는 차들의 경적소리에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서울도 살만하게 느끼게 해주는 곳이 바로 라빠스다

전망대에서 본 분지지형 라빠스


보통 볼리비아하면 우유니 소금사막을 떠올리고 다른 곳은 그냥 정신없이 지나치는 사람들도 많다
뭐 근처에 달의 계곡이라는 곳도 있고 유적지도 있긴 한데 '꼭 봐야 하는 곳' 느낌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누군가 시간이 별로 없는데 볼리비아를 간다면 라빠스를 굳이 넣으라는 얘기도 하지 않는다
그런 곳에 나는 일주일이나 있었다 별 하는일도 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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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제법 큰 건물들도 보인다


내가 묵었던 알렘호텔 (이름만 호텔, 싱글룸 하루 30볼리비아노 = 5천원정도) 근처에 있는
커피샾에서 아메리카노 커피를 한 잔 시켜놓고는 wi-fi를 하며 가족, 친구들에게 안부전화를 하거나
블로그를 업뎃하기도 하고, 전망이 괜찮다는 kili-kili mirador (전망대)도 올라보기도 했다
뭔 놈의 축제가 그리 많은지 그리고 축제를 했다하면 왜냥 퍼레이드만 하는지 지겹기도 했지만
딱히 할 일도 없으니 안 보는 것 보단 보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보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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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레이드는 꾸스꼬 인띠라이미에서도 많이 봤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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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국기는 라빠스 도시 국기 (구찌 색깔이랑 같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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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에서 스페인어 공부할 때 같은 집에서 홈스테이 하던 선일이형이
볼리비아랑 아르헨티나 국경 근처에서 일하고 있어서 언제쯤 만나기로 약속을 잡기도 하고
희찬이랑 5성호텔에 가서 10달러짜리 부페도 먹어봤다
팜파스투어를 같이 했던 친구들 omar랑 cecilia집에도 가보고 한국식품점에 가서 과자랑 라면도 사고
(뭐 이리 한 일이 갑자기 생각난다냐;; 은근히 이것저것 해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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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radison? 5성 호텔에서 점심 부페를 70볼리비아노(10달러)에 먹음 ^-^ 음료수 따로 팁따로 해서 뭐 100볼리비아노정도 14달러정도 놓고 배터지게 먹고 왔다! con heechan

다시 생각해보니 나름 알차게 보낸 라빠스에서의 일주일 '-';;;
6개월전 일이라 진짜....기억이 너무 안 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억필름이 중간중간 뚝뚝 끊긴다 어휴
글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모르겠고....그냥 일기나 써야겠다;;;;;;
갑자기 급 좌절모드....뭐야...
새벽이라 센치해진건가 -_- 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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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대통령은 인디헤나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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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기득권층은 대통령이 너무 정치적인 것들에 얽매여서 실리적인 것들을 많이 놓치고 있다고 비판하지만, 일반 서민들은 그래도 좋아하는듯한 눈치였다 (아주 많은 볼리비아 사람들이랑 얘기를 해 본게 아니라서 확실치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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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식점도 있어서 오랜만에 들려서 이것저것 사봤다 ^-^ 가격은 라면은 하나당 1.1달러, 초코칩쿠키 2.1달러 ㅠㅠ 너무 비싸다 ㅠㅠ 당시환율로 1달러 1300원정도였나? 무한도전 강변북로 가요제할때쯤이었으니 1240원이었나? 쨌든, 비쌌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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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파스투어에서 만난 ceci 집에서 점심도 먹고 잠깐 쉬었음 :) 잘 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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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많이 갔던 커피샵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어본 치킨샐러드 3달러정도 :)

2009년 7월 23일

오늘은 팜파스 투어의 마지막 날 :)
오늘 일정은 새벽에 아름다운 해돋이를 보고 숙소로 돌아와서는 꿀맛같은 아침을 챙겨먹고
핑크 돌고래의 터치를 받으면서 함께 수영을 좀 하다가 루레나바께로 돌아가서 뒷풀이 하기
<정말 해돋이 보기 - 아침먹기 - 핑크돌고래와 수영 - 루레나바께 고고싱 - 뒷풀이>를 모두 다 하긴 했는데
거기에 조금씩 덧붙여서 이야기를 해봐야겠다ㅋ

새벽 5시반쯤 일어나서 비몽사몽한 상태로 보트를 타고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물론 모기들의 공격을 대비한 벌레퇴치제를 온 몸에 휘감는 건 필수겠지
나같은 경우에는 어제 아나콘다 어드벤쳐에서 내 유일한 긴바지가 늪에서 익사했기 때문에
수영복 반바지에 반팔을 입고 해맞이를 하러 가니 더더욱 벌레퇴치제 범벅을 하는 건 필수조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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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or 해질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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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알간 해를 보는 나와 빠알간 내 피를 먹는 모기...



하지만 이 곳의 모기들은 피 빨아먹을 생명체들이 엥간히 없는지 벌리퇴치제 따위는 아웃오브 안중
죽을때 죽더라도 피를 빨아 먹고 죽겠다는 일념하에 정신없이 물어뜯는다
이 곳 팜파스(열대우림)지역에서 어제 그제 이쁘디 이쁜 노을을 보기도 했거니와
그 전에도 띠띠까까 호수에서도 거의 매일 봐서 빠알간 하늘은 사실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이었다
그래도 해돋이는 또 다른 느낌일 것 같아서 나왔는데 -_- 사실 내 눈에는 너무나 비슷해보였다
물론 이쁘긴 한데 모기들이 하도 정신없이 내 몸에 빨대를 꽂고 딸기주스를 빨아먹고 있으니...
내 머릿속에서는 온통 한시라도 빨리 숙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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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긴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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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은 많이 봐도 해돋이는 생각보다 많이 안 봐서 사실 쫌 유니크하긴 하다 ㅋㅋ


어제 잠시동안이었지만 같이 얘기도 나누었던 칠레의 어여쁜 아가씨들중 한 명한테
우리팀 단체사진 한 장만 찍어달라고 부탁하고는 부랴부랴 숙소로 돌아왔다
언제나 빠방하지만 오늘도 역시 배부르게 배를 불리고는 숙소에서 좀 쉬었다-
조금씩 햇볕이 내리쬐고 열대우림의 더운 열기가 우리들에게 서서히 다가올 때쯤 우리는 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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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보고 돌아오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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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이 !!! ㅎㅎ 좋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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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죽음의 도로에서 넘어진 영광의 상처는 점점 시퍼렇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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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돌고래를 만나러 고고싱!!



생각보다 핑크돌고래를 만나러 가는 길은 멀었다
가는 길에 핑크돌고래 몇마리를 보긴 했지만 우리 가이드 초코는
핑크돌고래가 더 많이 모이는 곳으로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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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먹고싶으쌉싸리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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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ㅃㅏ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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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30분? 아니 더 갔을까?
한 두마리 핑크돌고래가 슬쩍 슬쩍 강 위로 머리를 내미는 모습이 보이더니 한 4마리정도가 한가롭게 수영을 하고 있었다
사실 한가로이는 아니고 이미 도착해 있는 다른 팀의 배 한 척과 사람들과 같이 수영을 하고 있었다
같이 수영을 했다고 하기도 좀 그런게 우리는 같이 수영을 하고 싶어서 꽤나 멀리 찾아왔지만 핑크돌고래들은 우리를
경계해서 우리가 다가가면 자꾸 도망쳤다 ^-^;
다가가면 도망치고 다가가면 도망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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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하는 안드레스와 나 ㅋ



그러기를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지쳐서 그냥 우리끼리 수영하고 놀다가 나랑 안드레스는 배에 올라타서 쉬고 있는 바로 그 때!
레이첼은 여전히 지치지도 않는지 혼자 물 속에 있을 때 레이첼이 갑자기 깜짝 놀래며 소리를 치는거다
"어어엇!!!"
그리고 그 주위로 핑크 돌고래 몇 마리가 지나가고...
운이 좋으면 그렇게 핑크돌고래의 '터치'를 받을 수 있다는데 -_ ㅠ
우린 이미 때가 늦었음을 알고 포기하려 하는데 핑크돌고래의 터치를 몇번 받은 레이첼 옆으로 베키도 간다
그리고는 베키도 핑크돌고래의 터치를 받는다... (부러우면 지는건데...부럽다 !! ㅠㅜ)

결국 조금 시간이 지나고 베키랑 레이첼이 또 물 속에 있는데 핑크 돌고래가 다가오는 걸 본 나랑 안드레스!!
'풍덩' 소리와 함께 입수
그 소리와 함께 핑크돌고래는 철수
나랑 안드레스는 따가운 눈초리를 잠시 받아쓰
(이거 살짝 롸임 들어가주는데? ㅋㅋㅋ 이러고 있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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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는 것 같아도 입영하고 있는거임!ㅋㅋ 힘이 점점 빠진다 ㅠㅠ



아~ 아마존에 관한 무시무시한 이야기 하나 해줄까?

아마존강에 들어가서 남자는 소변을 보면 안된대
왜냐면 소변을 보는 순간 요도가 열리잖아?
근데 아마존에 사는 칸디루라고 하는 물고기는 평소 큰 물고기들의 아가미같은 곳에 기생하는데
암모니아향을 좋아해서 열려있는 요도로 들어가기도 한다고 하네 ㄷㄷㄷ
나도 그 소리를 이미 익히 들어서 알고 있던 때라 진짜 소변이 급했는데도 숙소로 돌아올 때까지 꾹 참았다는 '-';;;;
무서운 물고기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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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라~우리 안드레스~ㅎㅎ 우리팀에서 최고 연장자였는데 ㅎ 뭐 몇살 차이 나진 않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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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와이리 좋노 :)


후~아 벌써 2박 3일이 후딱 갔네
(왜 갑자기 누구한테 말하듯이 글을 쓰고 있지?;;;)
나보다 며칠 전에 팜파스 투어를 했던 아는 누나는 같은 팀이 별로라서 투어도 그냥 그랬다고 했는데
나는 재미있는 동행들과 정신없이 너무 재미나게 지내서 진정으로 행복했다
배타고 지프차를 타고 루레나바께로 다시 돌아와서도 같이 저녁을 먹고 술도 한 잔 걸치고
우리 가이드였던 초코에게 팁을 주지는 않았지만 칵테일 한 잔을 사주고 같이 수다도 떨었다

7월에 있었던 일인데 지금 11월말에 한국에 와서 여행기를 쓰면서 사진들을 뒤적이고 있으니
이 친구들이 너무나 그립다 :) Los extraño muchisi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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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왤케 까무잡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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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missin you guys !!

하하하, 콜롬비아에서 3개월동안 완전 잘 지냈던 영준이 형이 뉴욕에서 일하고 있어서
뉴욕 들려서 10일 넘게 형 집에서 신세 좀 지고 :) 잼나게 놀고 ㅎ
캐나다 벤쿠버로 왔다! 여기서도 이번 여행 때 팔레스타인이랑 불가리아에서 만났던
헌이형을 만나서 이틀 동안 또 신세 좀 지고 ㅎㅎ 올만에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

2006년 9월에 떠났던 바로 이 곳 TWU (Trinity Western University)로
나랑 제일 친한 친구 중 한 명이었던 중국인 친구 Larry 차로 왔다-
아침도 사주고 저녁도 사주고 -_ ㅠ 너무 잘 해줘서 고마웠음 ㅠ
근데 이 친구는 학교 안에 기숙사 같은 곳에 사는데
같이 사는 사람이 3명이 더 있어서 내가 살기엔 솔직히 너무 좁고 눈치도 많이 보이고 해서
하루만 자고 Jerry라고 한국 친구 집으로 와서 지금 그 친구 컴터로 글 쓰는중 ㅎㅎ

3년전 내 룸메였던 steve도 만나고 craig, debbie, ayako, tina, cliff, amber, danielle, andy도 만났음
이제 앞으로 만날 친구들도 아직 더 있고 ^0^
그냥 참 조용하니 좋다 :)
비가 자꾸 와서 좀 그렇긴 하지만;ㅋ 그래도 널찍 널찍 하고 공기도 좋고-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도시(?) 뉴욕에 있다 와서 그런가?
암튼 난 벤쿠버 완전 좋아 ㅠㅠㅎㅎㅎㅎ

하하, 친구들은 역시나 3년만에 만나도 며칠 전에 만났던 것 같다
어색함은 아주 잠깐 한 초반 5초정도??
5초정도가 지나고 나면 아무런 스스럼없이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 받는다
옛날 얘기도 하고 내 여행 얘기도 하고 ^-^
ㅇ ㅏ - 옛날이여! ㅋㅋ good times, good times......

남은 5일동안 잘 놀다 가야지!
한국도 보고 싶구료 ㅋㅋ
진짜 이번엔 거짓말이 아니라 완전 조만간 보자규 ㅋ

2009년 7월 21일

오늘은 나름 팜파스투어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아나콘다 만나러 가기 :)
어제 다들 샤워를 안 하고 잤으면 오늘 수영할 때 까지 그냥 하지 말지
아침에 다들 샤워를 해서 나도 안 할까 하다가 그냥 따라 했다 ㅋㅋ
보통 호스텔에서 아침을 준다고 해도 가볍게 빵이랑 커피정도 주고 마는데
이 곳의 아침은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못 먹어서 남길 정도로 풍성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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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아침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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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 거의 무릎까지 올라오는 장화를 신고 아나콘다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는
해먹에서 얘기 하면서 놀고 있는데 저 멀리서 악어가 보인다!!
어제 가이드가 여기 숙소 근처엔 악어 없다고 수영해도 된다고 했는데?
그래서 이따가 수영하려고 했구만 ㅎㄷㄷㄷ
가이드중에 한 명이 고기에다가 실을 매달아서는 악어한테 장난도 치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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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누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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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리보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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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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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흥!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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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악어 이 사이가 워낙 넓어서 실로 묶은 고기를 잡아당기면 다시 빠져나온다;;ㅋ 이렇게 세번정도 장난치다가 정말 줘버렸다 ㅎㅎ



모두가 준비가 되자 배를 타고 아나콘다를 찾으러 고고씽!
남자들은 2리터짜리 물통 하나씩을 들고 여자들은 그냥 가볍게 하고
아나콘다를 찾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 ㅋㅋ

얼마 안 걸어서 아나콘다를 발견했는데 죽은거 -_ ㅠ
가이드한테 왜 죽었냐고 물어보니 아마도 독수리가 먹은거라고 한다
중고등학교때 먹이사슬 징허게 배울 때 독수리가 뱀을 먹는다고 배웠던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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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죽었니 ㅠㅠ



가는 내내 중간중간 조그만 늪이 있어서 장화안에 물이 안 들어가게 하려고 각고의 노력도 기울였는데...
젱쟝 뭔 놈의 허리까지 차오르는 늪을 지나가냐고 -_ ㅠ
죽음의 도로를 타고 나서 받은 하얀색 티셔츠 처음 입었는데 -_-;;;;;;
뭐 어쩔.....안 들어가고 싶었지만 다른 길이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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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찝찝;;ㅋ


사실 아나콘다를 언제나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시작한 지 20분만에 보기도 하고
운이 안 좋은 사람들은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못 볼 수도 있다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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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기운이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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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힘들지 않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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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왼쪽에 있는 아이가 이스라엘 아이 '길' 우리랑 같이 안 다녔는데 단체 사진 찍는다니깐 갑자기 와서 찍음;;;ㅋㅋ



우리는 어느쪽에 속할까?

열심히 늪지대를 헤치며 헤매고 다녔는데 당최 아나콘다가 보이질 않았다
우리가 지나가는 근처에 쉬다가 우리때문에 놀라서 물 속으로 '풍덩' 하고 들어가는 악어들만 보고..
(악어 몸집이 워낙 크다보니 물에 슬쩍 들어가는 건데도 소리가 꽤나 커서 우리들도 깜짝깜짝;;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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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이드 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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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힘들어진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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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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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게 맛을 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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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건 새건 필요없거든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뭐? 아나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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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시간쯤 늪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며 우리 가이드 '초코'가 새로 낸 길을 따라 다니다 보니
너무나 지쳐서 아나콘다고 뭐고 그냥 돌아갔으면 하는 생각만 했다
하지만 이미 우리가 지나온 길을 다시 돌아서 가는데만도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은 느낌...
악어가 시퍼렇게 눈을 뜨고 먹이를 찾고 있는 호수 옆쪽을 따라 아나콘다가 있을만한 곳을
헤집고 다녔지만 아나콘다는 당최 보이질 않고 우리 가이드 '초코'는 아나콘다를 찾기 위해
혈안이 돼서 정신 없이 우리를 끌고 다닌다 ㅠㅠ
점심때가 지났는데 여전히 헤매고 장화안에는 물이 가득차서 발은 팅팅 불어 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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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멀리에 악어가 눈만 슬쩍 내밀고 있다 (사진에는 안 보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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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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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야 힘들다 ㅠㅠ 그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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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청이 터지겠다 진짜;;엥간히 울어라 쫌!!



그때쯤 우리 가이드가 아닌 다른 가이드가 아나콘다를 찾았다는 신호를 보내온다 !!!!
앗싸!!!!!!!!!!!!!!
빨리 보고 집에 가야지 ㅋㅋㅋㅋㅋ
(아나콘다를 볼 수 있다는 생각보다 이제 정말 숙소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게 훨씬 더 기뻤다)
아나콘다가 있는 곳에 가서 사진 한 장씩을 빨리 빨리 찍고는 아나콘다는 다시 놓아주었다 하하하
숙소까지 돌아오는 길은 1시간이 좀 넘게 걸리는 길이었는데도 너무 지쳐서 지겹도록 길게만 느껴졌음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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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볼리비아 살암 ㅋㅋ 대단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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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독이 없는거라지만 만질떄의 느낌은;; 그냥 미끌미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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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사진이지만 분명히 피곤했다 ㅠㅠ



점심을 또 배가 터지도록 먹고 해먹에서 띵까띵까 놀다가
아침에 악어를 봤던 그 강에서 안드레스랑 수영을 했다
(좀 무섭긴 했지만 가이드가 아침에만 잠깐 호기심때문에 놀러온 거라고 하고
우리가 악어를 무서워 하듯이 악어도 우리를 무서워하기 때문에 괜찮다고'ㅅ')
원래는 다른 아그들도 같이 수영하기로 해놓고는 피곤하다고 -_- 해먹에서 다들 잤다;;ㅋㅋ

그렇게 두어시간정도 쉬어주시고 :)

우리가 흔히 식인물고기로 알고 있는 피라냐를 잡으러 다시 보트를 탔다
근데 레이첼은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아나콘다를 잡는다고 너무 힘을 많이 쏟았는지
머리가 아프다고 보트앞에 누워서 계속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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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거의 기절;;



가이드한테 정말 피라냐는 식인물고기라서 우리가 만약에 물에 빠지면
우리를 잡아(?) 먹냐고 물어보니 그렇지는 않다고 했다
하지만 그 물에 빠진 사람이 상처가 있어서 피를 흘린다면...말은 달라진다고;;;ㄷㄷㄷ
나 모기 물린거 긁어서 상처좀 있는데 -_- 피도 조금 날텐데;;; 암튼 조심해야지;;;ㅋㅋ

나는 사실 이번 여행을 하기 전에는 낚시를 해 본 적이 없고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송어낚시를 하러 가서 두어마리 잡아본 게 전부다
근데 피라냐낚시를 할 때는 송어낚시를 할 때 미끼로 주었던 떡밥을 쓰지 않고
진짜 소고기를 조그맣게 잘라서 미끼로 쓴다 (무서운 녀석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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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냐 낚시도구



역시나 초보자는 초보자티를 내는지 진짜 계속 소고기만 삥 뜯기고
한 20분동안 피라냐 한 마리도 못 잡았다 !!!!!! ㅠㅠ
그리고는 자리를 옮겨서 두 마리나 잡았다 ^-^ 유후 ㅎㅎㅎ
총 12마리를 잡았는데 두번째로 제일 큰 피라냐가 내가 잡은거 ! 캬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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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 물고기 피라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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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ㅑ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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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댄다 ㅎㅎ


가이드 '초코'가 피라냐를 잡고서는 축구를 하자고 해서
팜파스에서 하는 축구를 은근 기대했는데 -_-
축구경기장이 있는 곳에 가니까 이미 다른 스무개 정도 되는 배들이 이미 진을 치고 있고
당연히 축구장도 배구장도 꽉꽉 차서 우리가 낄 틈이 없었다 -_ ㅠ
더군다나 난 아나콘다를 잡을 때 유일하게 가져온 긴바지를 적셔서
반바지 수영복을 입고 있으니까 모기들이 달라붙어서 아주 죽겠다 ㅠㅠ
이 노무 모기들은 당최 모기약을 온 몸에 징하게 발라도 징허게 달라붙어서 내 피를 빨아먹는다..
쪽.쪽.쪽 (맛있냐-_-?) 나쁜놈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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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별로 하는 일 없이 앉아서 다른 애들 축구하는 걸 보다가
저녁노을을 보고는 어둠이 깔리자 모기들이 더 달라붙어서 당최 견딜 수가 없었다
빨리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을 또 푸짐하게 한 상 헤치우고
(피라냐 튀긴 걸 먹었는데 살도 별로 없고 맛도 별로;;ㅋ)
모닥불 앞에서 다들 안드레스 아이팟이랑 스피커로 노래를 들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칠레에서 온 고딩쯤정도 되어보이는 여자아그들이 몰려온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내가 레게톤 노래들을 듣고 싶다고 하니까 안드레스가 그 아이들한테
아이팟 가지고 있냐고 물어본다;;ㅋ
그리고는 아이팟을 빌려서 레게톤, 힙합, 레게, 살사들을 듣고 있는데
안드레스가 내가 콜롬비아에서 살사를 배웠다고 칠레 여자아그들한테 말하며
나랑 살사를 추라고 시킨다 하하하;;;;
내가 살사를 배워봤자 24시간정도 배웠는데;;;;
거기다가 10시간정도는 쿠바 살사를 배워서 보통 살사랑은 또 다르다고요;;ㅋ
뭐 그래도 분위기가 춰야하는 분위기라서 잠시 칠레 여자아이와 살사를 췄다;;하하하;;ㅋ
참 좋아따 ㅋㅋㅋㅋ ㅇㅈ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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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댄다 ㅋㅋ


2009년 7월 20일

8시반까지 투어를 신청한 여행사앞으로 보이는 거였는데
나는 전날 수영장에 갔다가 호스텔 수건을 놓고 오는 바람에
아침을 먹고 수영장에 가서 수건을 가져오느라 9시쯤에 여행사에 갔다
아마존 유역인 루레나바께 이 곳에는 보통 정글투어랑 팜파스투어 두 가지 투어가 있다
정글 투어는 말 그대로 정글에 가서 뭐 재규어나 퓨마같은 걸 보는 거고
팜파스 투어는 열대우림지역 초원에 들어가서 악어랑 아나콘다 같은 걸 보는 투어다 :)
둘다 땡기기는 하는데 보통 한국 사람들은 팜파스 투어를 하고 다들 좋다고 해서
나 역시도 팜파스 투어를 신청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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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or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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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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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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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이름은 tucan :) fruits loops 씨리얼 주인공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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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귀엽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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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는 하얀 아이는 독일친구 요하네스 ^ ^


하지만 총 7명이 우리팀인데 한 명이 도착하지 않았다 하하;;ㅋ
한 명은 누구? 이스라엘 사람!
난 이스라엘 사람들은 많이 안 만나봐서 모르지만 그냥 여러사람한테 들은 소리로는
꽤나 많은 이스라엘 여행자들은 별로라고;;;
물론 나한테도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는 (나라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지만) 팔레스타인을
침략해서 돈으로 세운 나라인데다가 세계를 여행하는 이스라엘 여행자들은 모두 남자든 여자든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여행을 하는거라서 사실 별로 좋게 볼래야 보기가 어렵다...
왜냐면 군대에 있는 동안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결국 괴롭혔다는 이야기이니까...

암튼 그 이스라엘 친구를 기다리느라 한 시간정도를 더 기다렸나보다
10시쯤 되자 그 친구가 나타났다
오늘 여행사에서 총 두 팀이 떠나는데 다른 한 팀은 8명 모두다 이스라엘 사람이다;;;
근데 우리팀에 합류한 '길'이라는 이스라엘 아이는 혼자 뚝 떨어져서 우리랑 같은 팀인거다
그래서 처음부터 뭔가 불만이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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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차 뒷쪽에 원래부터 친구인듯한 볼리비아 친구들 3명이랑 캐나다 여자아이 1명이 앉아서
작은 스피커랑 mp3를 연결해서 노래를 들으면서 재미있게 가고
나랑 호주친구 레이첼 사이에 이스라엘 친구 길이 타서는 별 얘기 없이 가고 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길이 말하길
" 여기 앞은 재미없는데 뒷쪽이 훨씬 재미있는 것 같네 "
그러면서 뒷쪽에 자리도 좁은데 급 뒤로 넘어가버렸다;;;ㅋㅋ
근데 길이 뒤로 넘어가자 분위기 급 다운 -_-;;;;
갑자기 다들 졸았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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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입장료 150볼 - 21달러쯤


3시간쯤 지프차를 타고 도착한 곳이 보트 타는 곳 ^-^

보트에 3일동안 먹을 음식이랑 보트연료를 싣고 다시 이동하기 시작하는데
거의 보트를 타자마자 악어들을 봤다 :)
근데 악어 근처로 보트를 몰고 간다 -_- 우리들 완전 식겁;;;;
악어가 보트로 올라오면 어쩔거냐고 -_ ㅠ
우리가 근처로 가니까 악어가 물로 들어가는데...........
물에서 갑자기 보트로 정말 뛰어들면;;우리는 잡아먹히는거 아냐 !! ㅎㄷㄷㄷ
완전 무서워서 진짜 ㅠㅠ 혼났음;;;ㅋ

근데 가이드말이 우리가 악어를 무서워하듯이 악어도 우리를 무서워하기 때문에
함부로 배에 올라타거나 공격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무섭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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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 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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ㄲ ㅑ악 악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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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들은 보고 열심히 사진 찍으면서 ' 우와 ' 감탄사를 연발했다 ㅎㅎ
악어를 보고 나서는 거북이들을 보고;;;;ㅋ
거북이들은 뭐 많이 보는거니까 별로 -_- ㅎㅎㅎ
그래도 초반이라 거북이들도 열심히 사진 찍어줬다 ㅎㅎㅎ
그리고 계속 가는데 악어는 지겹도록 눈에 걸린다 ㅋㅋㅋㅋ
초반에는 사진도 찍고 관심을 가지다가 결국은 지겨워서 악어를 봐도
아 저기 악어 있네 하고 말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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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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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많을 때는 저만큼까지 수위가 높아진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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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새-_-


몇몇 새들을 보면서 가다가 본 동물이
핑크 돌고래 '0' ㅎㅎㅎ
근데 핑크 돌고래라고 해서 나는 완전 핑크빛 돌고래를 생각했는데
그런건 아니고 그냥 거의 회색이다;;;
왜 이걸 핑크돌고래라고 부르는지 당최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능;;;
뭐 그래도 처음보는 동물이니깐 다들 신기하게 쳐다보긴 했다
다른 팀 사람들은 미리 수영복을 입고 와서 핑크 돌고래랑 수영하던데
우리는 뭐 수영복을 입은 사람이 없어서 다들 수영 안 하는 분위기 ㅎ
근데 캐나다 여자아이 베키는 위에는 비키니를 입고 속옷은 티팬티라서 수영을 하기 어렵다고 말하다가
그냥 레깅스같은 바지 입고 있는 채로 수영을 하기 시작하고
호주 여자아이 레이첼은 그냥 옷을 훌러덩 벗고는 속옷 차림으로 수영을 같이 한다
하하 역시 외쿡 아이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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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호주친구 레이첼 오른쪽이 캐나다친구 베키



수영이 끝나고 다시 이동하는데 뭔가 이상하게 생긴 동물이 보이는거다
바로 까삐바라라는 동물 :)
작은 돼지정도의 크기의 쥐라고 해야 할까;;;;ㅋ
쥐같이 생겼는데 크기가 크니까 그냥 저냥 징그럽지 않고 동물같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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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삐빠라



또 다양한 새들을 보고 무슨 시조새같은 느낌의 큰 새들도 봤다
그리고 마지막 하일라이트 :)
조그마한 원숭이들 !!!
바나나를 주니까 정신없이 달려들어서 사람 머리에도 올라간다 ㅎㅎㅎ
아쥬 귀여운 놈들이었음 ^-^ ㅎㅎㅎㅎ
그렇게 이런저런 동물들을 보면서 보트를 타고 초큼 어둑해질랑 말랑 할때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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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중 ㅋㅋㅋ



도착해서는 잠시 쉬고 저녁노을을 보러 선셋바에 갔다 :)
팜파스 (열대우림초원? 뭐라고 번역해야 하는거지) 에서 보는 저녁노을은 또 색달랐다 '-'
선셋바에 있는 우리나라 국기랑 같이 사진도 찍고 우리끼리 컨셉사진도 찍었다능 ㅎㅎ
그렇게 저녁노을을 보고 나서는 당연히 어두워졌겠지?
우리는 숙소에 저녁을 먹으러 돌아가는 줄 알았는데 우리 가이드 '초코' 가 우리를
보트에 태우고는 또 강을 따라 숙소 가는 반대쪽으로 가는거다
우리 어디 가는거냐고 물어보니까 지금이 악어가 저녁을 먹는 시간이라고
악어들을 보러 간다고 한다;;;;
이 어두운 밤에? ㅠㅠ 무서운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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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숙소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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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선셋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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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도 쓰여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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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마르, 쎄씰리아, 안드레스, 베키, 레이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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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데 악어가 있는지 없는지 어찌 아느냐?
전등으로 물 있는 곳을 비추면 악어 눈이 빛나서 악어가 있는 줄 아는거다
가이드 '초코' 가 중간에 악어새끼를 잡아서 뭐 이런저런 설명도 해주고...
전등 불빛에 비친 악어눈들도 한 15마리는 봤나보다;ㅎㅎ
아이 무셔라 -_-;;;;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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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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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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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숙소에 돌아와서는 저녁을 완전 맛나게 먹어주시고
샤워를 하려고 했는데 우리팀중에 어떤 누구도 샤워를 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더워서 땀나고 찝찝하지만 그냥 이만 닦고 잤다;;;;;;ㅋㅋ
내일 수영을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침대 전체를 감싸는 모기장과 모기퇴치약을 온 몸에 바르고는 깊은 잠에 들었다!

2009년 7월 17일

어제 꼬로이꼬로 갔다가 같이 루레나바께로 가자는 호주여자아이 rachel이랑 아침에 체크아웃을 하고
버스터미널로 택시를 타러 갔다
근데 아침이라 그런건지 왜 그런건지 택시는 잘 보이지 않고 온통 micro 버스(봉고차버스)만 보인다 ㅠㅠ
한 5분정도 기다려서 10볼짜리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고고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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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는 이젠 좀 지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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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정도 걸려서 어제 왔던 길이랑 반 정도는 겹치게 해서 꼬로이꼬 도착

오불당에서 많이들 추천해 준 kory hostal로 가봤는데 수영장도 있고 경치도 좋다!
ㅋ ㅑ ㅎㅎㅎ 하루 푹 쉬면 되겠구나 하고 가격을 물어보니 한 사람당 60볼 ㅎㄷㄷ
오불당에서 60볼이라고 보통 처음 부르고 깍으면 40볼에 해준다고 해서 깍아볼라고 시도했지만 보기좋게 실패!
아무래도 지금은 성수기라 그런지 40볼은 힘든가보다 ㅠㅠ
40볼짜리는 1층쪽에 있는 방인데 꽉 찼다고 하고 60볼짜리밖에 없다고 자꾸 그러시네...
40볼도 살짝 비싼 느낌이었는데 60볼은 너무 비싸! 쥐쥐!
비싸니깐 나와야지 뭐 !!

중앙광장 근처에 다른 호스텔을 가봤더니 방이 없다고 해서 또 나오고;ㅋ
1866 이라는 호스텔을 갔더니 한 사람당 35볼씩이라고 해서 그냥 오케이 해 버렸다 ^-^;
방을 보고 나서 결정하긴 한건데 들어가보진 않았는데....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가니까 약간 화장실 냄새라고 해야 할까나? 야리꾸리한 냄새가 난다 -_-
뭐 오래 있을 것도 아니고 하루 있을거니깐 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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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 레이첼하면 언제나 프렌즈의 제니퍼 애니스톤이 먼저 생각! 저 옷이 죽음의 도로 달리고 나서 기념으로 받은 티셔츠! i did it and i'm still alive !!! :)




뭐 할 게 있을까 살펴보다가 일단 점심이나 먹으려고 하는데
레이첼이 채식주의자라서 생각보다 음식점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
음식점 두 개를 들어갔다가 나와서는 독일식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
역시나 분위기도 괜찮고 경치도 괜찮은 곳은 비싸다 -_ ㅠ
이것저것 먹을 것을 살펴보는데 음...가격대비 괜찮은 것을 찾기가...ㅎㄷㄷ
레이첼은 그냥 토마토 + 달걀 + 치즈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시키고
나는 스테이크를 -_-;;
비싼 레스토랑에 와서는 우리나라에선 워낙에 더 비싼 스테이크를 먹는게 나을 것 같아서리 ㅎ
뭐 맛나게 잘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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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비싸다고 해도 사실 7달러정도;ㅋ




근데 확실히 3600미터에 있는 라파스에서 1700미터에 있는 이 곳에 오니 모기들이 달라붙는다
몇방 물려주시고 ㅜㅁㅜ

경치가 꽤나 좋아서 좀 더 높은 곳에 올라가면 경치가 좋을까 하고 동네 언덕을 올라가봤는데
별로 경치는 그럭저럭이고 ㅎ
근처에 있는 국립공원이나 가보려고 했었는데 너무 늦게 도착해서 가기도 그렇고...
내일 가려고 하니 버스가 11시출발이래고 ㅋㅋ
뭐 어리버리 쉬면서 하루를 보내게 생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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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독일식 레스토랑에서 wi-fi가 있냐고 물어보니 중앙광장에서 쓸 수 있다고 해서
내 랩탑을 들고 레이첼은 책을 들고 나왔는데 wi-fi가 없다 -_-;;;
레이첼은 그동안 밀린 일기를 쓰고 나도 뭘할까 하다가 그냥 일기를 썼다;;ㅋ

별로 편한 자세로 일기를 쓰는 게 아니라 불편해서...
레이첼한테 혹시 내 랩탑으로 영화나 보지 않을는지 물어봤더니 좋다고 해서
다시 호스텔로 고고싱 :)
'내가 숨쉬는 공기'라는 영화를 봤는데 뭐 나쁘진 않았다 ^-^;;

토요일 밤이라서 그런지 계속 시끌시끌 하고 불꽃놀이도 하고 해서
영화를 보고는 저녁도 먹을겸 밖으로 나갔더니 축제인지 뭔지 전통옷을 입고 춤을 추고 있다 ^-^
잠깐 보다보니 음악도 비슷 춤도 비슷;;;ㅋ
그래서 나는 그냥 길거리에서 닭이랑 밥이랑 이것저것 주는 10볼짜리로 저녁을 해결하고
레이첼도 따로 다른걸 먹으러 갔다 ㅎ
그리곤 그냥 좀 일찍 잠에 들었다 ^-^



2009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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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에 파묻혀있는 꼬로이꼬, 사실 이 사진은 죽음의 도로를 자전거로 달리다가 찍은 사진 -_- 죽음의 도로가 끝나는 지점이 꼬로이꼬에서 30분거리;; 진작 알았으면 죽음의 도로를 다리고 바로 꼬로이꼬 가는건데 ㅠㅠ



(지금 생각하면 별거 아니지만 그 당시엔 기분이 상당히 나쁜 상태로 글을 써서 ㅋㅋ 좀 격할 수 있음ㅋㅋ)

버스회사에서 11시까지 오라고 해서 아침을 가볍게 먹고는 버스터미널로 갔다
근데 이싸람들이 12시에 욜로씨따(yolosita)라는 곳으로 버스나 택시를 타고 가서
거기서 버스를 타는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12시쯤에 버스가 언제쯤 오냐고 하니 3시에 욜로씨따를 지나가니까
그 때 타면 된다고 한다 what the fxxx?

아니 그럼 왜 당최 그럼 11시에 오라고 했냐고!!!!!!!!!!!!!
이렇게 물어보니까 뭐 가끔씩 11시에 버스가 지나가기도 한다는 뻘소리를 한다....
아니 3시에 보통 지나가는 버스가 11시에 오는게 말이 되는 소리냐 -_-
암튼 12시에 yolosita에 가더라도 3시간동안 뭘 하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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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 우리 말고 다른 한 여행자가 더 늦게 온다고 해서 꼬로이꼬 버스터미널에서
그 친구를 더 기다렸다...난 기다리다가 지겨워서 다시 꼬로이꼬 마을로 가서
이것저것 사 먹고 1시쯤 돌아왔더니 그 친구가 와 있었다
근데 내가 도착하자마자 얘네들 하는 소리가 한 사람당 5볼씩 더 내고 yolosita까지
택시를 타야 한다는 거다 -_-
이건 또 뭔소리냐!!!!!!!!!!!!

택시비를 우리가 내야 한다는 소리는 안 해놓고는 이 사람들이 진짜 -_-;;
기분이 확 상해서 버스회사 아줌마한테 이게 뭔 소리냐고 말했다
물론 언성도 조금 높였다
그랬더니 아줌마 먼저 하는 말

"나 귀머거리 아니니까 소리 지르지마!"

솔직히 그리 소리지르지도 않았는디 자기가 더 기분 상해서는 이딴식으로 지껄인다
어제 물어볼 때는 뭐 버스가 꼬로이꼬 여기서 출발한다고 하더니 (내가 몇번을 물어봤구만)
그리고는 12시에 버스가 출발한다고 하더니 11시까지 오라고 해놓고는!!!!
옆에 있는 다른 버스회사와는 다르게 자기 버스회사는 시간을 잘 지킨다고
헛소리를 하더니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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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로이꼬 호스텔에서 바라본 풍경 (별로다ㅋㅋ)


버스가 12시에 라파스에서 출발해서 3시에 yolosita를 지나간다고
11시에 버스터미널에 온 우리를 쓸데없이 더 기다리게 하고는...
거기에다가 미니버스나 택시로 데려다주는 것도 아니고 우리돈을 더 뜯어내?
와 진짜 웃긴다 -_-
내가 좀 언성을 높이니 이 아줌마 하는 말이
"왜 다른 여행자들은 다 아는걸 가지고 뭐라뭐라 하냐!"

이런 ㅆㅂ -_-
다른 여행자들이 알긴 뭐 개뿔이 아냐
내 친구들도 다 여행자인데 어안이 벙벙하구만
내가 계속 이런저런 얘기를 가지고 따지니 이 아줌마가 마지막으로 하는 말이
자기네들이 택시비 반을 대줘서 너네들이 5볼만 내는 거라고 한다
이건 또 뭔 헛소리야 -_-
여기서 yolosita까지는 15-20분 거리...
한 사람당 5볼이면 충분한 거리다 (나중에 다른 택시기사한테 물어봤더니 역시나 5볼 -_-)
지금 이 아주메 말로는 한 사람당 10볼씩 내야 yolosita까지 갈 수 있다는 얘긴데
한 마디로 ㅣ마ㅓ이ㅏ미하ㅚㅏㅁ화ㅣㅎㅇ 아우 -_- 아효!!!!!!!!!

암튼 그래도 어쩔건데 우린 이미 돈을 낸 상태고
루레나바께에 오늘 가야 하니 이미 우리는 상대적으로 약자다
싸가지 없는 아주메한테 이미 우리가 돈을 냈으니 어쩌겠냐고 하고
그냥 택시를 5볼씩 내고 yolosita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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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로이꼬 버스터미널에서 지루하게 기다리다 한 컷 ㅠㅠ


여기서 새로 만난 친구는 독일에서 온 요하네스
지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교환학생으로 와서 공부중인데
잠시 시간이 나서 볼리비아로 여행을 왔다고 했다
뉴욕 근처에서도 고등학교를 다녀서 영어도 잘하고 :)
나이도 19살밖에 안 됐다 !!

암튼 같이 yolosita로 가서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3시가 지나도 버스가 안 오는거다!!!!!!!!!!!!!!!
이런 ㅆㅆㅆㅆㅆㅆㅆㅆㅆㅆㅆㅆㅆ
오불당에서 정보를 봤을 때 6시에 버스를 탔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설마 우리도 6시에 버스를 타는 건 아닌지 휴.......걱정이 됐다........

다행인지 뭐지 4시에 버스가 와서 버스를 타고 갔다...
가는 길은 듣던대로 무시무시하다
바로 옆은 완전 낭떠러지 죽음의 절벽인데 그 비포장도로를 버스는 열심히 달린다
물론 중간중간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후진을 하기도 하고;;;;;
비포장도로 중간중간에는 움푹 패인 곳도 있다..... -_ ㅠ
무서웠다 진짜;;;;ㅋ
(동영상도 찍었지만, 여기선 너무 느려서 못 올린다;ㅋ)

나중에 어두워지면 더 무서울 것 같았는데 차라리 안 보이니깐 훨씬 나았다;;ㅋㅋㅋ
낮에는 근데 창문을 열어서 별 냄새가 안 났는데
밤에는 창문을 다 닫으니...현지인들 때문에... 냄새가 쩐다 -_  ㅠ
젝힐!!

그래도 어쩔...피곤하니 잠은 오고...생각보다 잘 잤다
그리고 7시쯤 도착할 줄 알았던 루레에 새벽 5시에 도착했다 :)

이 곳은 볼리비아의 수도 라빠스 (la paz) 평화 라는 뜻의 도시인데 도시는 평화랑은 좀 거리가 있어보인다
마치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듯 말이다
뭐 라빠스 도시 자체에 대해서는 다음에 얘기를 하도록 하고 일단 먼저 라빠스에서 했던
' 죽음의 도로에서 자전거 타기' 투어를 얘기하려 한다 ^-^

2009년 7월 16일에 벌어진 일이다 :-)

어제 희찬이랑 같이 250볼(1달러 = 7볼정도)에 죽음의 도로(la carretera de la muerte)에서 자전거를 타는 투어를 신청했다
250볼은 산악 자전거중에서 제일 싼 자전거 -ㅁ- ㅎㅎ
제일 비싼 자전거는 440볼정도 한다

죽음의 도로 자전거 투어는 라빠스 근처 4600m 부근에서 1300m까지 자전거를 타는건데
길이 워낙에 좁고 험하고 비포장에다가 바로옆은 낭떠러지다 ㅎㄷㄷ
꽤나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기도 한다는 나름 무시무시한 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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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에 모여서 아침을 먹고 봉고를 타고 산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1시간쯤 가서 정상에 도착!
자전거를 봉고에서 내려서 살짝 시동을 걸어본다
뭐 브레이크가 아주 콱콱 잡히지는 않지만 적당히 잡히는 게 그리 나쁘지 않다
오늘은 여기 볼리비아 200주년 독립기념일이라 우리팀은 겨우 4명이었다 ^-^
어제는 13명정도였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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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있는 사람은 가이드



처음에는 좋은 아스팔트 도로를 달린다
2006년 이전에는 아스팔트 도로가 없었고 온통 비포장도로였는데
2006년에 42명을 태운 버스가 절벽아래로 추락하면서
대부분이 죽고 크게 다쳤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는 이 길을 지나는 사람들이 이렇게는 못 다니겠다고
좋은 길을 만들어달라고 했고 처음으로 뽑힌 원주민 출신 볼리비아 대통령은
꽤나 빠른 시일안에 아스팔트 도로를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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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달릴길은 총 64km정도
초반에는 아스팔트길을 조금 달리다가 옛날 도로를 달리는 코스 :)
4600m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 시작하는데
경치도 좋고 달리는 맛도 나고 요고요고 재밋다 'ㅁ' ㅎㅎㅎ

물론 여기도 옆길은 낭떠러지지만 왕복 2차선 포장도로라 별로 위험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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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사진을 찍고 입장료 25볼을 내는 곳에서는 화장실도 다녀오고
간식으로 초코바랑 바나나도 하나씩 입에 넣는다
이제부터는 조금 오르막이라서 다시 봉고에 탄다
왜냐하면 언젠가 몇몇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을 올라가다가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차에 부딪혀서 죽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뭐 이렇게 죽고 다치는 -_- 이야기를 많이 해주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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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고차를 타고 15분정도 가서 우리를 내려주는데 이제부터가 진짜 죽음의 도로다
비포장길에 구불구불 절벽옆으로 이어진 길 ㅎㄷㄷㄷ
무릎, 팔꿈치 보호대랑 헬멧까지 썼지만 절벽아래로 떨어지면 그냥 가는거다 ;;;

어제는 비가왔다는데 다행스럽게도 오늘은 비가 오지 않는다

포장도로를 달리다가 비포장도로로 오니 먼지도 날리고 길도 미끄럽다
거기다가 왜 이리 튕기는지 손잡이를 잡은 손이 아파온다
물론 엉덩이도 조금씩 아파서 살짝 엉덩이를 들고 타기도 하고 :)

가이드 뒤를 쫓아서 가는데 속도가 꽤나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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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뭐 가이드만 추월안하고 가이드가 달리는 속도정도만 하면 되겠지 생각하고
거의 같은 속도로 달린다 ^-^
물론 다른 팀원들도 거의 똑같이 달리고!! ㅎㅎ

가파른 내리막 길 + 수많은 굽어진 길 + 바로 옆은 절벽
근데 생각보다 무섭지는 않고 재미있다!
또 중간중간 포인트에서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는다
사진이랑 동영상은 봉고차 운전사가 찍고 나중에 CD로 구워서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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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니, 희찬아? ㅋㅋ 나도 무섭다 ㅋㅋ



우리가 잠시 정차했던 어떤 장소는 이스라엘 사람이 죽은 곳으로
히브리어로 쓰인 비석이 하나 있다
그 근처에는 십자가도 하나 있고....
이 아래 절벽은 200M 높이라고 -_-;;;

언젠지는 모르겠는데 이스라엘 애들이 자전거를 타고 이 길을 내려가다가
한 명이 다른 친구를 추월하려고 하다가 서로 부딪혀서 절벽에 떨어져서 죽었다고;;;
무서운 곳이다 -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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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과자랑 초코바 바나나 거기에다가 코카콜라까지 한 잔 마셔주고
다시 죽음의 도로를 달리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가이드 뒤에 노르웨이 여자아이 그리고 그 뒤에 내가 따라갔다
역시나 속도는 그전처럼 빠르다 ^-^ 뭐 재미있다 ㅎㅎㅎ

그리고 여느때처럼 굽은 길을 도는데 내 몸이 어느샌가 공중에 떠 있다
뭔 일이냐구?
굽은 길에서 속도를 많이 안 줄이고 돌다가
순간 내 자전거는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는 날고 있었다 아주 잠시였지만
뭐 생각할 틈도 없이 공중에 붕 뜨는데 무의식적으로 팔로 얼굴쪽을 감싸 안았나보다
그리고는 초등학교때 배웠던 태권도, 검도에서 많이 했던 낙법을 한 건지 어쩐건지
한 바퀴를 돌아서 거의 바로 제자리에 섰다 -_-;;;

뒤에서 따라오던 희찬이랑 영국아이 잭은 멈춰서고;;ㅋ

제자리에 서서는 곧바로 몇걸음을 더 걸었던 것 같다
왜 몇걸음을 더 걷는지는 모르겠는데
옛날에 농구나 배구하다가 다리를 크게 삐었을 때도 가만히 있지는 않고
좀 뛰어다닌다 -_-;;;; 아픔을 참기 위해서 그런건가;;ㅋ

암튼 정신을 금세 차리고나니 뭐 다른 곳 다친 곳은 없고
왼쪽 광대뼈쪽이 조금 욱신거린다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는데 선글라스도 말짱하고
점퍼에는 카메라를 넣어놨었는데도 말짱하다 :)

뭐 그렇다고 다른 곳이 다친것도 아니고 이정도면 불행중 다행이겠지?
절벽으로 떨어졌으면 정말 쥐쥐!! -_-;;;
(물론 절벽쪽으로 꺽는 커브였다면 속도를 더 줄였을테고
그랬으면 날아갈 일도 없었겠지만 말이다)

그냥 한 1분정도 희찬이랑 잭이 괜찮냐고 물어보는 거에 대해서 대답좀 하다가
뭐 괜찮은 것 같아서 다시 자전거를 타고 고고싱 !!! ㅎㅎㅎ
근데 아무래도 왼쪽 광대뼈 윗쪽인가보다 바로 넘어졌을때는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더 욱신거린다;ㅋ
나 지금 여행자 보험도 없는데 -_-;;;;

한국에서 나올 때 1년만 보험을 들고는 콜롬비아에 있을 때는 별 필요가 없어서 안 들고 있다가
페루에 와서는 다시 LIG에 보험들겠다고 메일을 보냈는데
[설계해서 답장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러고는 한 달째 연락이 없다 ㅋㅋㅋㅋ
한 달이나 연락이 없으면 내가 다시 메일 보내면 되는데
뭐 이제 3달~4달 남았고 딱히 위험한 곳을 가는 것도 아니라 -_-;
귀찮았다 ㅋㅋㅋ
암튼 다시 메일 한 번 보내봐야겠다;;;;ㅋㅋ

아무래도 한 번 넘어지고 나니 다른 사람들보다 속도가 뒤쳐진다
힘도 좀 빠지고 하하;
다친 곳을 만지면서 산길을 내려오는데 조금 부었다 ^-^;
난 멍이나 조금 들거라고 생각했는데 ㅎ 조그만 혹 났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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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중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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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엔 아주 무슨 시퍼렇게 변했음 ㅋㅋ




넘어지고 나서 한 시간 반정도를 더 달려서
우리가 점심부페를 먹을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따뜻한 물로 샤워도 하고 수영장도 있긴 한데 찬물이라 모두 포기;;ㅋ
샤워를 깔쌈하게 끝내고 맛나는 부페를 먹으러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는데
이게 부페임? ㅋㅋ
스프 1종류, 샐러드 2종류, 닭튀김, 햄버거고기, 파스타, 파인애플, 차나 커피 이정도다
뭥미? ㅋㅋㅋ

부페라고 하질 말든지 -_-;;
뭐 잘 먹긴 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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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갖고 놀던 FOOSBALL TABLE에는 2002 월드컵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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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는 비와 안개가...



하하하 우리가 샤워하고 밥 다 먹고 조금 쉬다가 봉고차를 타고 라빠스로 돌아가려고 움직이니
그제서야 다른 여행사 팀들이 자전거를 타고 도착하기 시작한다
확실히 우리가 빨리 내려오긴 했나보다 하하하;

2시간 반정도 결려서 호스텔 도착
DEATH ROAD를 달리고 살아남았다는 기념 티셔츠를 받고 CD도 받았다 ㅎㅎ
(나중에 확인해보니 CD에 다른 팀 사진이랑 동영상을 넣어놔서 ㅠㅠ
버리고 메일로 다시 보내달라고 했더니 동영상은 보내지도 않고 사진들만 완전 작은 크기로 보내줬다)
이번 DEATH ROAD 투어에서 아쉬운 점은 너무나 빨리 달려서
나름 멋진 경치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는 점이다;ㅋ

뭐 그래도 36달러에 하루 지대로 재미있게 놀았으니 대만족 ^-^
티셔츠도 질은 별로지만 이쁘다 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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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 사진들은 여행사에서 찍어준 사진들, 사진들이 너무 작아서 그냥 다 이렇게 만들어버렸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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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뿌노에서는 우로스섬만 보고 띠띠까까 호수를 띄엄띄엄 봤기 때문에
이 곳 볼리비아쪽 띠띠까까 호수에 자리잡고 있는 꼬빠까바나에 왔다!
4달러가 조금 넘는 가격에 정말 호텔같이 깔끔한 싱글룸에 짐을 풀고 밍기적 거리다가
호텔 복도에서 한국인을 한 명 만났다 ^-^ 박희찬이라고 :-)
나보다 한 살 어리고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한 달 정도 있다가 내려오는 중!!
파라과이 친구도 있다고 해서 같이 저녁을 먹고 다음날 같이 태양의 섬에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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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와 볼리비아 국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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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 태양의 섬에 가는 날 :)

7시 반에 리셉션 앞에서 보기로 해서 7시에 알람을 맞춰놨는데
밍기적 거리다가 7시 15분쯤 일어나서 리셉션으로 갔다
파라과이 친구 엔리께는 태양의 섬에 갔다와서 바로 저녁에 라빠스를 간다고 해서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기고 ^-^

10볼짜리 아침을 먹고 배를 탔다
(1달러 = 7볼정도, 꼬빠까바나는 관광지라 보통 1달러에 7.05볼리비아노인데 6.95볼리비아노 -_-)
75마력짜리 모터에 70명은 탄 듯한 보트, 속도가 20km는 나올까?
저 멀리 태양의 섬(isla del sol)이 보이는 것 같은데 아무리가도 잡히지가 않는다 하하하;
느려터졌다 ㅠㅠ
별로 멀지 않은 곳인데도 2시간이 걸려서 태양의 섬 북쪽 항구에 도착했다
아침을 적게 먹은지라 7볼짜리 햄버거를 또 하나 먹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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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띠띠까까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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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먹는 파라과이 친구 엔리께 (불쌍하게도 배타고 꼬빠까바나로 돌아오는 길에 사진기를 호수에 '풍덩' 떨어뜨리고 말았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띠띠까까 호수가 더럽고 별로라고 했는데
우리가 보기엔 깨끗하기만 했다;ㅋ
그리고 isla del sol도 별로라고 했는데 우리가 보기엔 아름답기만 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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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를 지나가는데 아이들이 배모양의 그림을 그리고는 그 안에 들어가서
뱃놀이를 하고 있는거다 너무 귀여워서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찍었는데
나중에 그 중에 가장 큰 아이가 손가락으로 '하나,둘,셋,넷'을 세더니
4볼을 달라고 한다 -_-
내가 사진을 4장 찍었는 줄 알았나보지?
6장정도는 찍었거든요?
글구 내가 미쳤다고 돈을 주니 !!!
당연히 안 주고 그냥 가던 길을 갔다 하하
(잘 한건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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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카카 or 띠띠까까 호수
(titicaca를 영어로 발음하면 티티카카, 스페인어로 발음하면 띠띠까까 ^-^;)
내가 세계여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주구장창 들었던 티티카카 호수의 다른 이름은 뭐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
하지만 와라스에서 4000m 이상에 있는 호수들을 많이 보고 나서는
3800-3900m쯤 있는 띠띠까까 호수가 왜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호수인지 
궁금증 막 유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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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뿌노에서 우로스섬 갈 때 가이드한테 물어보니 대답하기를
'세계에서 항해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 라고 한다 :)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론리플래닛을 보니 가이드가 말한 식으로 띠띠까까호수가 세계에서 항해 가능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라고 잘 못 알려져 있다고 한다 -_- 뭥미?
칠레나 페루에도 띠띠까까 호수보다 높은 곳에 배가 지나다닐 수 있는 호수가 있다고..
다만 베네수엘라의 어떤 호수가 남미에서 제일 크다면 띠띠까까 호수는 두번째로 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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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띠띠까까 호수는 뭘로 유명한건가?;;;;;
송어-_-? 관광객? 이쁜거? 우로스섬?
페루랑 볼리비아랑 반반 가지고 있는 거?
뭐지? -_-;;;
이쁘긴 하지만서도;;;
음...어쨌든 띠띠까까 호수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호수도
세계에서 항해가 가능한 제일 높에 곳에 있는 호수도 아니라는 사실!

유남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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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 del sol에는 잉카 유적들이 있는데 (역시나 다 무너진...)
그 유적들을 보려면 10볼을 내야 한다고 한다 -_-;;
옆으로 돌아가면 안 내도 되겠구만...
이건 뭐 동네 아줌마가 그냥 10볼을 내라고 하고 티켓을 받으니 우리는 어쩔 수가 없다
10볼이 아깝긴 하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안 볼 수도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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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좋단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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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찬이


10볼을 내고 조금 걸어갔더니 유적들이 보인다
근데 뭐 다 무너지고 있는게 없다
역시 뭐 잉카유적들은 대체 남아있는 게 없다 -_  ㅠ

아주 잠깐 유적에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걷는다!
호수는 여전히 태양에 비쳐서 반짝거린다
그냥 희찬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걷고 있는데
중간에 원주민 할아버지랑 고딩쯤으로 보이는 아이 둘이 티켓을 보여달란다
우린 아까 10볼주고 샀지롱 하고 자신있게 보여주니
그 표는 norte (북쪽동네) 들어가는 표고 여기서부터는 central (중간동네)라서
표를 또 따로 사야 한단다 가격은 5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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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거 뭥미? 결국 통행료 내란 말이잖아...
볼 것도 없구만 -_-
다른 외쿡애들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표를 사라는 할아버지와 학생이 있는 앞에서
뭐라 뭐라고 하면서 계속 실갱이를 한다
5볼이 너무 비싸서 그런게 아니라 이게 뭐냐고 -_-;;
통행료는 받는건 뭐냐고요!!!

암튼 실갱이를 하다가 몇몇 외쿡애들이 그냥 표를 안 사고 지나쳐간다
뭐 우리도 돈 내기는 싫고 그냥 외쿡애들을 따라 지나쳐가버렸다
이게 뭥미?
차라리 섬에 들어올때 섬 입장료라고 해서 15볼을 받으면 될것을
norte랑 central이랑 뭐 말이 잘 안 통했나? -_-;;
설마 sur 남쪽동네도 돈을 따로 받을라나? 설마??????

설마가 사람잡을까나 ㅎㄷㄷㄷ

역시나 남쪽 동네로 가니 또다시 5볼을 내란다 -_-;
대체 뭐야!!!!!!!!!!
아주 돈에 눈이 멀어서 이 싸람들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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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0미터 높이, 뙤약볕에서 3-4시간정도 걷기가 생각보다 힘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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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여기 다녀가는 관광객이 몇백명은 될텐데
200명이라고만 해도 500볼 (140달러)
한 달이면 4000달러정도다 -_-;;;

보통 얘네들 월급이 많아야 300달러정도라고 한다면
4000달러로 마을사람들이 나눠 가져도 어마어마한 액수다
아주 여행자들이 봉이냐??????

마지막 남쪽마을은 돈 안내고 가려니까 저항이 심하다
그 중에서도 스페인어조차 못하는 할아버지 힘으로 막는다 ㅎㄷㄷ
(이미 말했지만 띠띠까까 호수지역에서는 스페인어가 기본어가 아니라 aymara라는 말을 쓴다)
나랑 희찬이는 기분이 별로라서 끝까지 돈을 안 내고 길을 조금 돌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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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국기를 처음 보고는 왜 자메이카 배가 여기 있나 했는데...이건 볼리비아 국기 -_-;; 항상 밥말리랑 자메이카를 떠올리면 저 세가지 색 + 검은색이라서 헷갈렸나보다..자메이카 국기는 완전 다른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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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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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띠띠까까 호수만 보기에는 좋았는데
너무나 관광화가 된 태양의 섬을 보는 건 별로였다
트레킹 길도 그냥 북쪽에서 남쪽으로 가는 거지 볼 거라곤 호수가 전부였다

사실 그렇게 입장료를 받으려는 동네주민들을 뭐라고 나무랄 수가 없다
(이미 짜증 좀 내놓고는 -_-; 말 바꾸기?)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 원래부터 이랬을까?
관광객들이 자꾸 오니까 그런 환경에 길들여지다보니 이렇게 된 거지
자기들이 아무리 빡씨게 고기를 잡고 일을 해도 입장료 받는 만큼 돈이 안되니까...
외쿡인들한테 5볼은 진짜 1달러도 안 하는 작은 돈인데
자기들한텐 꽤나 큰 돈이 될 수 있는거니까....

그런 사실을 알아차리고 나서는 뭐 입장료를 10볼, 5볼씩 받기로 한거겠지

돈 있는 사람들이 가난한 나라로 여행을 하면서 돈을 쓰는 게
어찌보면 부의 재분배라는 범주에 들어갈 것 같기도 하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좋은 의미의 부의 재분배는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부의 재분배가 되긴 해야겠지만 씁쓸한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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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11일

아레끼빠에서 아침에 출발해서 뿌노에 도착하니 이미 3시간 넘은 시각
뿌노에 거의 도착할 때쯤에 버스안에서 호스텔 호객꾼 아저씨가 20솔에
싱글룸이고 wi-fi도 된다고 해서 그냥 따라가버렸다 :)
머리도 좋지 버스 안에서 다른 호객꾼이랑 경쟁할 거 없이 쉽게
나를 포함해서 5명이나 호스텔로 데려갔다 ㅎㄷㄷ

방을 확인해보니 깔끔하고 무선인터넷도 방에서 되고 +ㅁ+ 좋았다! ㅎㅎ

뿌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티티카카호수 (띠띠까까호수) 에 있는 도시다
보통 많은 여행자들이 페루에서는 이 곳 뿌노를 들리고
볼리비아쪽에서는 꼬빠까바나라는 도시에 들린다
근데 정말 티티카카호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일까?
그 궁금증은 바로 다음 여행기 꼬빠까바나 편에서 풀어보도록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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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띠까까 호수 ^-^




암튼 다시 호스텔로 돌아와서!!!

호스텔 호객꾼 아저씨가 여행사도 같이 하는데 우로스섬 투어를 20솔에 팔라고 하는걸
내가 한쿡인들은 정보 같은 걸 인터넷에 잘 올리고 해서 가격 다 안다고 -_-;
(어디서 날 속이려 들어 ㅋㅋ)
15솔에 하기로 하고 거의 방에서 10분정도 쉬고 띠띠까까 호수 우로스 섬 투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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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로 봉고차가 나를 데리러 오고 바로 배가 있는 곳으로 고고싱!
오후라서 그런지 별로 깨끗하지가 않다는 평이 많은 띠띠까까 호수가 별로 더러워 보이진 않았다
배를 타니 가이드가 우로스섬에 대한 이런저런 설명을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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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로스 섬은 총 80개 정도의 섬으로 되어있는데 왜 정확한 수치가 아니냐하면
가끔 가족들끼리 싸우거나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섬을 나눈다고;;ㅋ
물론 또 다시 화해하면 다시 하나로 합치겠지요 ㅎ 얼마나 편리한가;;ㅋ
이사갈 필요가 딱히 없고 섬을 나누어 버리면 끝!!
우로스 섬은 totora라는 식물로 만들어진 섬인데 이 totora로 집도 짓고 먹기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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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저렇게 태우는 거냐고 가이드한테 물어보니 또또라를 태우는 거라고 한다, 원래 또또라를 태우는 건 불법인데 우로스 섬에 사는 사람들은 또또라를 계속 태워줘야 더 잘 자라기 때문에 태울 수 밖에 없다. 또또라로 집도 짓고 밥도 먹으니, 환경이 오염이 되더라도 뭐 어쩔... 오래전부터 저렇게 해왔고 여전히 저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어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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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뭐래더라...

우로스섬에 사는 사람들은 aymara라는 언어를 쓰는데 학교에서 스페인어도 가르치기 때문에 스페인어도 쓴다 :)
그리고 여전히 이 사람들은 물물교환으로 갖고 싶은 것을 얻는데
아무래도 티티카카 호수에서 얻을 수 있는 물고기랑 다른 물품들이랑 바꾼다고 한다
예를 들면 물고기 1kg = 감자 1kg 이런식으로 물물교환을 한다고 '0'

음...또....

우로스섬엔 80개 정도의 섬이 있다고 했는데 관광객들도 공평하게 나누어 갖는다고(?) 한다
다만 한 섬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느냐에 따라서 관광객을 받을 수 있는 횟수가 달라진다
사람이 조금 많이 사는 섬은 일주일에 한 번 관광객을 받을 수 있고
사람이 조금 적게 사는 섬은 한 달에 한 번만 관광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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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분정도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는데 나름 열심히 귀담아 듣고 질문도 하고!
그러다보니 우로스섬에 도착했다 :)
배에서 내려서 섬에 한 발을 내딛자 오호 푹신푹신하니 느낌이 좋다
먼저 또또라로 만든 의자같은 곳에 앉아서 우로스섬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설명을 해 준다
부력이 있는 또또라의 뿌리들을 모으고 그 위에 또또라를 덮는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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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설명이 끝나고 나서는 마을 사람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구경하기도 하고
(물론 팔기도 하고 사기도 한다) 집들도 구경한다
섬에는 전망대같은 것이 있는데 전망대가 아니라 신호를 보내는 곳이라고 한다
무슨 일이 있거나 할 때 신호를 보내는? 우리나라로 치면 봉화같은 느낌? :)
어떻게 신호를 보내냐고 물어보니 그냥 소리를 지른다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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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깊이가 어느정도 되는지 재어보기도 하고 (19미터정도)
궁금한 거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하다보니 어느새 저녁노을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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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또또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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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까서 그냥 먹는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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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떠 있는 섬 !! :)




역시나 호수에서 보는 해질녘은 감동 그 이상이다 !!!!
2005년 1월 캄보디아 앙코르왓을 보러 갔을 때
그 근처에 있는 정말 넓디 넓은 호수에서 노을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때의 감동이 다시 한 번 물밀듯 밀려왔다!
(러시아에 있는 바이칼호 다음으로 큰 호수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두번째가 아니라 세번째였나..4년반전일이라 가물가물 ㅋㅋ 암튼 바다같은 호수였다 ㅎㅎ)

쵝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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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른 섬으로 이동할 시간!
이 섬마을 이장님이 말하길 또또라로 만든 배를 타면 한 사람에 7솔씩 내는데
그 돈으로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데 옷이나 학용품들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알기론 5솔이면 되는 걸로 아는데
7솔을 달라니 결국 가이드랑 나눠 먹어야 해서 그런건가 하고 안 탔다 -_-;
7솔이면 밥이 두끼다!!!! -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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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분 타는데 7솔짜리 (3천원정도) 하는 또또라로 만든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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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아이들을 위해서 돌아가는 거라면 기꺼이 타겠지만
그냥 너무 관광화, 상업화가 되어서 관광객들 돈을 뜯을 생각은 아닌가 해서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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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섬에 도착했는데 이 곳이 우로스 섬 전체의 이장님(대통령님?)이 사는 곳이라고 한다
제일 큰 섬이기도 하고...
뭐 근데 하는 일은 그냥 커피랑 맥주같은거 팔아서 돈을 버는 장소같은 느낌?
뭐 엽서도 팔고; 민박도 한다! ^-^;
몇몇 사람들은 커피도 마시고 하는데 비쌀 것 같아서 나는 그냥 근처에 놀고 있는 아이랑 얘기를 하면서 놀았다 ^-^
물론 여전히 저녁노을이 있어서 사진도 찍고...
아는 누나는 우로스섬이 그렇게 조악하다고 악평을 했는데..
나는 밤에 가서 그런건지 뭔지 우로섬에서 하루 자고 싶었을 정도로 참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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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진을 찍었더니 밥그릇이랑 같이 찍으라던 꼬마 아이 ㅎㅎ


7/10 까뇬델꼴까 투어 2일째

5시 40분 기상!!!!

짐을 챙기고 아침으로 빵에 잼 발라 먹고 따끈한 차를 두 잔이나 마셨더니 몸이 좀 따뜻해진다
6시 30분 벤츠 봉고차를 타고 고고싱!
얼마 가지 않아서 yunque라는 조그마한 마을에 도착하니 어린 아이들이 전통옷을 입고 춤을 추고 있다
그 옆에서는 인디헤나 아주머니들이 매랑 야마를 데리고 사진 찍으라고 손짓하고..
또 그 옆에는 다른 아이들이 춤을 봤으니 돈을 내라면서 관광객들한테 조그만 도자기 같은 걸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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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들은 신발은 왜 저런걸 신어서 발이 다 갈라지고 까맣다. 애기들도 마찬가지.




역시 투어를 하면 완전 지대로 관광지들만 찍는 건가?
별로 볼 것도 없는 교회도 보라고 하고 그 볼 것 없는 교회 앞에는 기부금을 내라는 상자가 버티고 있다
이래서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이 투어를 하고 별로였다고 하는건가보다
암튼 어제의 하일라이트가 온천이었다면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콘돌을 보는 것!
빨리 콘돌을 보러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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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인데 웬 달...?




또 가는 길에 잠시 내려서 사진 찍으라고 내려주고;;
날씨도 춥고 내리기도 귀찮고 별로 볼 것도 없는 거 알지만
봉고차에 그냥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나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나갔다가
역시나 별로 사진 찍을만한 것도 보이지 않고 하하;;

투어의 좋은 점은 가이드한테 이것저것 궁금한 걸 물어볼 수 있다는 것 말곤 딱히 찾을 수가 없다
(투어 첫째 날은 나름 괘안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180도로 바뀌어버림;;ㅋ)

드뎌 콘돌을 볼 수 있는 포인트 cruz del condor에 도착했다
이미 사람들이 ㅎㄷㄷㄷ 많다!!!
여기서 콘돌을 보기 전까지도 나는 쿠바 아바나에서 콘돌 비슷한 걸 본 것 같았는데..
쿠바는 보통 사진을 찍으려면 따로 돈을 또 내야 해서 사진을 안 찍어서 알 길이 없다
아마도 내가 본 건 콘돌이랑 비슷한 종류긴 한데 콘돌은 아닌듯 하다
콜롬비아 쌍힐(산힐)에서도 비슷한 건 봤는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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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분 기다렸나? 콘돌 한 마리가 나타나서 우리 주위를 돌기 시작한다
근데 내가 있는 자리에선 콘돌을 관찰하기가 힘들어서 조금 떨어져있는 다른 전망대로 갔다
거기서 한 두 마리 돌아다니는 걸 보고 열심히 사진찍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콘돌 몇마리가 한꺼번에 날아온다 :) 멋진데 !!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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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내 똑딱이로 그것도 줌도 얼마 안 되는 카메라로 콘돌을 찍어보려 하지만 쉽지 않고...
우리 전망대쪽이 아닌 원래 사람들이 제일 많이 가는 전망대쪽으로 콘돌들이 아주 낮게 비행한다
으으윽 ㅠㅠ 그래도 가까이 날면 사진찍기가 수월할터인디 하하
그래서 우리쪽 전망대를 버리고 다른쪽 전망대로 다시 한 번 이동하는데...
이동하는 사이에 콘돌들은 다 사라져버렸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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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 사진은 좋은 카메라 가진 사람들이 인터넷에 많이 올렸을터이니
나는 대충 몇 장 찍고 그냥 눈으로 콘돌을 구경하자고 마음을 바꿔먹었다
그리고는 콘돌을 조금 구경하다가 배가 고파져서 근처에 원주민 아줌마한테 4솔주고
밥 + 스파게티 + lomo saltado 라고해서 고기랑 감자를 양념한 걸 먹었다
양이 꽤나 많아서 배가 불렀다능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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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니까 뭔가 언발란스 -_-티셔츠는 푸마르르 따라한 야마 ㅋㅋㅋ



어제 온천에서 한국인 아저씨 아줌마같은 분들을 또 보게 돼서
"안녕하세요" 인사도 하고 :)
수지에서 오셨고 멕시코여행 하고 페루로 오셨다고 했다 ㅎㅎ
반갑게 이런 저런 가벼운 이야기를 좀 했다
이제 여기 콘돌 포인트를 보고 나선 갈 곳이 딱히 없다
다시 치바이로 가서 점심을 챙겨 먹고 아레끼빠로 가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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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바이로 돌아가는데 또 뭐 관광포인트 같은 곳에 잠시 들린다
몇몇 사람들은 매를 팔 위에, 머리 위에 올리고 사진 찍고 돈을 준다
(장사 꽤 잘 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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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옮겨서 집을 짓는 꼬맹이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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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에 걸쳐 입는 쎈스를 가진 유행에 뒤쳐지지 않는 꼬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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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아줌마 아저씨 여행자분들 ^-^




치바이로 돌아가서는 또 어제처럼 20솔짜리 부페를 가는데
다시 봐도 먹을 게 별로 없다 -_-;;
난 또 그냥 다른 데 가서 먹겠다고 가이드에게 이야기를 하지만
이게 다 가이드랑 여행사가 남겨먹는 부분인데 내가 또 빠지겠다고 하니
가이드 좀 화가 났나보다 나보고 1시 정각까지 여기로 오란다
지금 12시 40분인데? -_-;;;
뭐 내가 할 말이 있나, 한 시 정각까지 꼭 오겠다고 하고 시장쪽으로 갔다

근데 한 2시간쯤 전에 콘돌 보는 곳에서 밥을 챙겨먹은지라 배는 별로 안 고프고
지금 안 먹으면 5-6시까지는 아무것도 못 먹을테니 뭘 먹긴 해야 하겠고..
그래서 그냥 바나나 5개를 1솔에 사서 다 먹어치웠다 ㅎㅎ
물론 부페식당에는 1시도 훨씬 안 돼서 도착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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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투어 봉고차를 이동하는 스페인 아줌마가 나오더니
정말 먹을 것 없고 비싸기만 하다고 투덜대신다 하하;
나중에 다른 사람들은 그냥 저냥 괜찮다고 하긴 하던데 ^-^;;
난 안 먹어봤으니 모른다;;ㅋ

근데 그냥 보통 식당에서 오늘의 메뉴를 먹으면 3-4솔 (1200원-1600원정도) 인데
부페가 20솔(8천원)이라면 6-7배 정도 비싸니까 그 정도 음식이 나와야 하는데..
내가 보기엔 그냥 10솔 정도면 뒤집어 쓸 만한 음식들이 나오니 먹기가 싫더군..

우리나라 물가랑 비교를 하자면 3-4솔을 3-4천원짜리 가장 싼 밥이라고 치고
20솔짜리 부페를 2만원정도로 생각한다면 그래도 뭐 탕수육이랑 김밥이랑
고깃덩어리들이 좀 있어야 할텐데 한 만원짜리 싸구려 분식부페 수준의 음식을 차려놓고
2만원을 내라고 하니 -_- 누군들 좋아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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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보는 장소에서 이동하다가 찍은 꽃 하나 ^-^;



어쨌든 점심을 어리버리 채우고 나서 아레끼빠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내 랩탑으로 악마의 등뼈라는 스페인 영화를 봤는데 그 동안 봤던 스페인 영화 같지 않게
재미가 하.나.도 없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도 모르겠고 재미도 없고 -_-;;
하하하; 중간에 4900미터 구간을 올라갔다 내려와서 머리도 살짝 띵하고;ㅋ
종일 차 안에만 있는 것 같아서 답답하기도 하고 ^-^;

첫째날에는 가이드가 이런저런 설명도 해주고 온천도 가고 해서 좋았는데
둘째날은 영...별로 였다
물론 콘돌 본 건 좋긴 했지만 ^-^

혹시나 다시 가게 된다면 가격이 비슷하더라도 투어는 이용안 할 것 같다 ^-^;;;


아레끼빠는 cañon del colca (꼴까캐년, 꼴까협곡)을 보러 보통 오는 곳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랜드캐년보다도 깊어서 세계에서 제일 깊은 협곡이라고 한다!!
동네 자체도 조금 조용하고 깔끔한 분위기라 쉬러 오기도 하고 ^-^
꾸스꼬에서 아레끼빠로 오는 버스가 계속 고장이 나서
원래 예정시간보다 5시간정도나 더 늦게 아레끼빠에 도착했다
아침 8시엔가 버스를 탔는데 밤 12시쯤 도착 -_-;;
좀 많이 지겨웠다 -_ 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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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가운데 뭔가 보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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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새? 돈츄띵쏘? 난 나름 신기했음;;ㅋ




뭐 도착해서는 바로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가서 하루 자고
다음날 쉬면서 까뇬델꼴까 투어를 알아봤는데
 다음 날까지는 여전히 파업때문에 뭐 새벽3시에 출발해야 한다고 해서
당연히 쥐쥐쥐쥐쥐!!!! 노노노노노 ;ㅁ;
그래서 하루 더 쉬고 ㅎㅎ 아레끼빠 도착한 지 3일째 되는 날에 1박2일 꼴까 깨년 투어를 시작했다!
(그냥 혼자든 가이드랑 같이든 트레킹을 하는 것도 있는데 그런거 이제 좀 귀찮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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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예쁘긴 한데...식민지풍 건물들은 이제 쫌!! ㅠㅠ


어쨌든 7월 9일 이야기 고고씽 !!! '-'

8시에서 8시45분 사이에 날 데릴러 온다던 버스는 결국 9시반에 날 픽업하러 왔다
내가 제일 마지막으로 탄 사람이었다능 -_-
총 12명정도 탄 것 같은데 온통 할머니 할아버지 ㅠㅠ
거기에다가 거의 다 스페인 사람들 ㅎㄷㄷㄷ
그나마 내 나이또래는 파라과이에서 온 여자 두 명 !!
나보다 세살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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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팀 ㅎㅎㅎ




가이드가 차에 타자마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준다
물론 스페인어로 말하고 나중에 체코랑 미쿡에서 온 할머니한테만 영어로 다시 설명해준다
아레끼빠가 2400미터 정도 해발에 있다는 얘기부터 주위에 어떤 높은 산들이 있고
그 산들은 보통 께추아어로 지어진 이름이 많은데 그 의미는 어떤 거라고..

아레끼빠는 리마에 이어서 페루의 제 2의 도시고 인구는 100만정도
주요 수출품목은 감자, 옥수수 같은 것들이고 코카인 1g을 만드려면
코카잎이 25~30kg정도는 필요하다는 얘기부터
뭔가 잡다하고 재미있는 얘기들을 해준다 :)
하하 가이드랑 함께 하는 투어는....언제 하고 안 했지;;;;
암튼 재미있다 주워들을 것들도 많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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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끼빠에서 새로 산 바지랑 티셔츠!! ㅎㅎㅎ


그 중에서도 내 귀에 쏙 들어온 건
야마, 알파카, 비꾸냐를 구별하는 법 :)
사실 나도 야마랑 알파카를 어떻게 구분하는 지 몰라서 고민하다가
어느 날 길을 걸어가는데 원주민 아주머니가 데리고 있는 동물들을 보고
외쿡인이 어떤게 야마고 어떤게 알파카냐고 물어보니 친절하게 설명해주는거다
그리고 나는 그 상황을 놓치지 않고 잘 보았는데
알파카는 좀 더 양같이 통통한 느낌이라면 야마는 좀 더 날씬한 느낌이었다 ^-^;

비꾸냐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트레킹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다가 알게되었고!

암튼 가이드가 설명해준 구별법을 말하자면

비꾸냐는 일단 목도 짧고 귀도 별로 크지 않다
야마는 목도 길고 귀도 크다
알파카는 좀 통통하다

기억나는 건 대충 이정도? -_-;;
뭐 별거 없네 이렇게 써놓고 나니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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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야마들! 알파카 사진이 없네;;




비꾸냐는 워낙에 털이 고급이라 20년전쯤에는 거의 멸종상태에 이르렀었다고 한다
다시 보호동물 이런식으로 지정된건지 보호를 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꽤나 많다고 ^-^
비꾸냐 털은 진짜 비싸서 1kg에 600달러 정도 한다고 한다 목도리 하나에는 3천달러 정도 한다고 ㄷㄷㄷ

사실 이런 비슷한 종류의 동물이 하나 더 있는데 와나꼬(huanaco)라고 ^-^
아르헨티나나 칠레에서는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야마랑 알파카는 보통 같이 무리지어 다니기도 하는데 가끔은 야마랑 알파카가 교미를 해서
새끼를 낳기도 한다고 한다 ^-^;; 그들을 부르는 이름은 와리소 :)
와리소들은 두 번만 새끼를 낳을 수 있다고 한다..

암튼 벤츠봉고차를 타고 국립공원으로 들어와서 비꾸냐들을 봤다
다들 내려서 사진도 찍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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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꾸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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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같은 느낌이;;ㅋ




터키 카파도키아 같은 느낌이 아주 조금 나는 곳에서 화장실도 가고 다른 사람들은 차도 마셨다 ㅎ
나는 물론 차 안 마셨음 -_- ㅎㅎ 돈 아깝다 ㅋㅋ
만년설이 녹아서 내리다가 다시 얼은 것 같은 것도 보러 잠시 내리고
치바이에 도착하기 전에 4900미터에 내려서 원주민들이 개인적으로 조그만 탑들을 쌓은 것들도 봤다 :)
juanita라는 소녀가 5~600년전 잉카시대에 산 채로(미이라로?) 바쳐져서 거의 바로 냉동이 됐는지
지금 아레끼빠에 있는 한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데 그 아이가 발견된 곳은 nevado.ampato라는 곳이란다아무래도 스페인어라 어느정도 알아듣기는 하는데 이게 아주 100퍼센트 쏙쏙 이해하기는 어렵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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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화된 돌들 :) 터키 카파도키아가 그리워졌다 !!


암튼 2시쯤 치바이에 도착해서 다들 20솔짜리 부페를 먹으러 들어갔는데
먼저 들어가서 무슨 음식들이 있는지 보니 20솔이나 주고 먹을만한 부페느낌은 아니었다
한 10솔정도면 먹어보겠다 하는 느낌정도?
12-13솔이면 떡을 치겠구만 20솔이나 받는 걸 보면 투어회사랑 호스텔이랑 외쿡인들 등쳐 먹는 느낌이 -_-;;
뭐 다 그런거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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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런 바지를 꾸스꼬에서 많이 봤는데 당최 꾸스꼬에선 안 팔아서 볼리비아에서 파는가 했더니 여기선 팔아서 ㅎㅎ 아쥬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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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근처에서 4솔짜리 세트메뉴를 먹었다  ^ ^ ;;;
금방 먹어서 시간도 많이 남았길래 근처 시장가서 귤도 1kg에 2솔 내고 사고  ^ ^
글구 알아보니 이 20솔짜리 부페가 바로 호스텔 1층에 있는 거였다 ㅎㅎㅎ
바로 호스텔 체크인을 했는데 침대도 두 개고 깔끔하고 화장실도 붙어있다 캬캬
좋은데?

치바이가 좀 싸다고는 해도 15솔은 충분히 할 것 같은 분위기 :)
거기다가 아침도 뭐 빵이랑 잼주는 거지만 아침도 준다 !!! ㅎ
55솔에 교통편 + 호스텔까지 다 포함이니 정말 괜찮은 가격인 듯 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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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바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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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치바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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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




암튼 한 시간정도 쉬고 나서 온천으로 고고싱!!!!
10솔 내고 아주 따뜻한 온천으로 몸을 개운하게 하고 나가려는데
나 열쇠를 잃어버렸음 -_-;;
사실 얘기 안 하고 나가도 되는건데....
얘기 하고 찾아보는데 당최 보이질 않는다 ㅠㅠ
우리 투어봉고차가 떠날 시간은 다 됐고;;;
열쇠 잃어버렸으니 2솔 내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2솔 내고 봉고차에 올랐다 ㅠㅠ
(근데 나중에 호스텔 와서 찾아보니 가방 옆주머니에 들어있었음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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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입장료 10솔 (4천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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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온천들은 미지근 했는데 여기 온천은 아쥬 뜨끈하니 좋았다 ㅎㅎ


내려오면서 파라과이 애들이랑 거의 처음으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ㅎㅎㅎ
파라과이중 좀 이쁜 아이는 전기랑 관련된 회사에서 일하고
다른 아이는 코카콜라에서 일한다고 했다 ㅎㅎ
생각해보니까 이름은 안 물어봤네;;;ㅎㅎㅎ

볼리비아에서 시작해서 여행한 지 2주 정도 되었다고 한다
나는 16달째 여행중이라니 깜짝 놀란다 ㅎㅎ
역시나 돈은 어찌 벌었냐고 물어봐서 일단 6개월 일해서 12000달러 벌고
(지금 환율로는 10000달러겠지만;)
지금 집에서 돈 빌리고 있는중이라고 했다 ^-^;;;;
하하하; 파라과이에도 남미니 뭐 초딩쌤 되기가 쉽것지 ㅎㅎ

근데 내가 초딩쌤인데 저만큼 돈 번다니 깜놀 ㅎㅎ

자기네들도 한국 가서 돈 벌어야겠다고 하던데 ㅋㅋ
확실히 파라과이는 아르헨티나랑 붙어있어서 그런지 그쪽 스페인어 느낌이 난다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에서 듣던 스페인어랑은 또 다른...ㅎ
그리고 스페인 사람들 억양이나 발음은 대충 알겠다
확실히 남미랑은 발음이 많이 차이가 난다
스페인 영화도 몇 번 봐서 그런지 스페인 사람들이 말하면 아...
이 사람 스페인 사람이구나...어느정도 이제 알겠다 ^-^;;

다른 남미 스페인어는 여전히 구별하기 어렵지만;;ㅋ
아 아르헨티나는 어느정도 알겠다 ㅎㅎㅎ
yo를 콜롬비아에선 죠라고 발음하고 페루나 보통 다른 남미 국가는 요라고 발음하는데
아르헨티나는 특이하게도 쇼라고 발음하니;;ㅋ
암튼 스페인어 재밋다 캬캬캬 ^  ^

아 얘네들 파라과이 애들은 온천은 안하고 한 시간에 30솔짜리 마사지만 받았다고 한다 ㅎㅎ
엄청 좋았다고 하던데 ㅎㅎ 나도 마사지 받고 싶다 ㅠㅠ
태국 마사지 최곤데 ㅠㅠ 하하;;;;

오는 길에 나는 시장에서 세워달라고 해서 길거리에서 파는
밥 + 감자튀김 + 면 + 치킨 한 조각에 3.5솔 하는 거 먹고
배가 더 고파서 치킨 한 조각만 2솔 주고 더 사먹고 ㅎㅎㅎ
알파카 고기 꼬치에 감자를 끼워서 파는 것도 0.5솔에 하나 사 먹고 호스텔로 돌아왔다 !! ㅎ
온천해서 몸 좀 데워주고 배도 많이 부르고 ㅎㅎ 좋구만 ㅎㅎ
근데 여기 밤에 완전 춥다던데;;;;;;
얼마나 추울지 걱정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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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에서 혼자 심심해서 한 컷 찍어봄 ㅎㅎ 2.5솔 주고 산 지갑, 칠레에서 털릴 때 내 품을 떠나갔다...



옷 있는대로 다 껴입고 자야지!!!!!!!
추우면 내 방에 침대 두개니까 옆 침대 담요 다 덮고;;;ㅎㄷㄷㄷ
지금 시각 10시 좀 졸린다 ㅎㅎ
내일은 5시 40분쯤 인나서 6시에 아침먹고 6시 반에는 봉고를 타고
콘돌을 보는 포인트로 가야 함 :)
암튼.......자자자자!!ㅎㅎ

여기는 칠레의 뿌꼰이라는 도시
남반구라 여기는 겨울
여름에는 관광객이 엄청나게 몰리는 곳이지만 지금은 너무나 한적한 곳이다
호스텔 도미토리에도 아무도 없고 나 혼자 묵고 있었는데....

첫째 날엔 뭐 그냥 잘 잤고
둘째 날이 문제다 (사실 4시간 전에 일어난 일임..)

내 도미토리는 2층에 있고 밖을 볼 수 있는 발코니랑 연결이 되어있는데
발코니랑 연결된 문이 첫째 날에는 잘 잠기다가 둘째 날 잘 안 잠기는 거다 -_-
뭐 밖에서 발코니로 올라오는 사다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2층이니까
별 생각없이 문을 닫기만 하고 잤다

그리고 보통 도미토리를 이용할 때에는 복대를 베개아래에 두고 자거나 그냥 배에 차고 자는데
혼자 방에 있을 경우에는 딱히 그럴 필요가 없어서 노트북이나 복대나 그냥 대충 놔두고 잔다
왜냐하면 문을 잠궈놓았고 내가 자고 있는데 누가 들어오겠냐고 -_-
보통 내 물건을 누가 훔쳐갈랑가 하고 생각하면 호스텔에 같이 묵는 사람이나 호스텔 직원이라고 생각하지
외부에서 몰래 방에 쳐들어와서 가져갈 거라고는 정말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새벽 6시반쯤 자다가 뭔가 부시럭 거리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어떤 외국인이 큰 가방을 들고 문에 서 있는거다
뭐 도미토리니까 관광객이 새벽에 도착해서 도미토리 들어왔나 하고 다시 자려고 하는데
내가 본 그 외국인이 서 있던 문 위치가 이상한거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순간 내가 꿈을 꾸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도미토리 구성을 잘 못 알고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드는 찰나!!!

뭔가 이상한 느낌이 뇌리를 팍 스치면서 일어나니 발코니쪽 문이 열려있는거다
나름 빨리 일어나서 발코니로 나가니까 내가 본 외국인 도둑놈이 먼저 뛰어가고
그 뒤를 조그만 사람 한 명이 따라간다
(난 뒤에 따라가는 조그만 사람이 우리 호스텔 주인인 줄....-_-)

그래서 내가 뭘 했게?

내가 한 거라곤 "악!!" 외마디 비명 -_-;;;
그리곤 일단 뭘 가져갔는지 보니까 큰 배낭이 안 보인다 -_-
뭐 큰 배낭안에 있는 건 대부분 옷가지들 그리고 옷가지들도 다 빼놨는데 바보들......
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또 다시 떠오르는 내 복대 -_-
복대는 아무렇게나 던져놓기가 그래서 큰 가방안에 넣어놨는데......아아아아아!!!!!!!!!!!!ㅠㅠㅠㅠ
거기엔 12000칠레페소 (27만원정도), 400 아르헨티나 페소(12만원정도),  172달러 (20만원정도)
다 합치면 60만원정도네...........
거기다가 여권, 내 신용카드 현금카드들도 다 들어있는데.......
(물론 이 순간엔 그냥 꽤나 많은 돈이라고만 생각했었다)

아아아악!!!!!!!!

그리곤 뭐가 없어졌나 찾아보는데 노트북은 보이는거다 -_- 다행;;;
그런데 작은 가방이 없다!!!!!!!!!!!!!!!!!
순간 또 거기에 뭐가 있는지 생각했는데 일단 카메라만 생각이 난다 ㅠㅠ
아 내 카메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튼 이런 생각은 접어두고 나가보려고 했는데
그 놈들은 두 명인데 난 혼자잖아
그럼 무기를 들고 나가야 할텐데 뭐 무기로 쓸만한 게 보이지 않는다..........
밖에 비는 계속 주룩주룩 내리고............

뭐 그놈들은 이미 도망쳐서 지네들만의 아지트로 갔겠지.....

무기도 없이 나 혼자 쫓아가서 뭘 하겠냐....
그래서 그냥 호스텔 직원 깨우고, 직원이 경찰에 전화를 하고 사장도 깨웠다
사장이라 해봤자 나랑 나이 차이도 별로 안 나는 친구..
경찰은 한 20분정도 후에 호스텔에 도착해서 이런저런 걸 물어보고 뭘 적으라고 하기도 하고...
그러더니 떠났다...

난 인터넷전화로 카드회사들에 전화를 해서 카드 분실 신청을 하고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사건 발생 2시간쯤 후, 경찰이 호스텔에 와서는 내 가방을 찾았다고 했다
물론 카메라나 돈이 들어있을리는 만무하다

다만 불행중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가방안에는 도둑놈들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물건들이 있었는데
(약, 가이드북 같은 것들)
나한테는 너무나도 소중한 여권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 신한, 시티은행 보안카드들을 가지고 있던 카드지갑이 있었는데
복대에 넣어놓은 현금카드랑은 다르게 신용카드는 그 카드지갑에 넣어놔서 신용카드 하나는 살았다

여권이랑 신용카드가 있으니 다른 것들을 잃어버렸다고 해도 여행은 계속 할 수 있다
다 잃어버렸으면 다시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로 가서 영사관에도 가고 암튼 복잡해 질 수도 있었는데
불행중 다행이다!!!

결국 크게 잃어버린 건 카메라, mp3, 영-스 전자사전, 60만원정도의 돈 정도
저것들만 대충 다 합하면 120만원쯤 되겠다 -_-;
뭐 어쩌겠음; 이미 일어난 일 다시 돌이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일하면 120만원이야 뭐 또 금방 만들 수 있는거니까...
일단 사진기나 사서 다시 여행 시작해야겠다!!!

근데 호스텔에 도둑이 들어서 잃어버린건데 호스텔에서는 아무 보상도 못 받나? ㅠㅠ
받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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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스꼬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광장 :)



잉카시대의 수도인 꾸스꼬! '-'
인띠라이미 축제를 기다리고 마추픽추 가기를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있다보니
2주반이나 있었다 ㅎㄷㄷ (아! 파업이라는 이유도 하나 더 추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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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띠라이미 축제 전날 모인 많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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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솔(800원정도)짜리 치킨 + 밥인데 치킨에 기름밖에 없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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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뭘 했냐하면 일단 9시-10시쯤 느즈막히 일어나서 아침을 먹는다!
호스텔에서 아침을 먹으면 5솔 (2천원정도) 이나 내야 해서리 안 먹고
2솔밖에 안 하는 arroz con huevo으로 아침을 때운다
(달걀 + 밥이라는 의미인데 야채랑 감자튀김도 얹어준다)
여기에 음료수를 먹으려면 1솔을 더 내야하는데 그것도 아낀다고 잘 안 마셨다;;ㅋ
음료수를 먹을바에는 2솔이면 3잔이나 주는 과일주스를 먹고 말지 :-)
우리나라에서 과일주는 엄청 비싸니 이런건 먹는게 남는거 -_-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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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주스 파는 곳 ^ ^




그리곤 동네 좀 돌아다니고 호스텔 돌아와서 인터넷도 좀 하고
블로그 업뎃도 좀 하고 간간히 플스방도 가서 위닝도 좀 해주시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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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엔 거의 없는 티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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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도 티코들 ㅎㅎ



저녁으로는 성목이가 알려준 6솔(2400원정도)짜리나 5솔짜리 화덕피자를 먹으러도 꽤나 많이 갔다
조그마한 피자에 마늘빵도 조금 주고 아주 작은 잔에 음료수도 끼워준다 ㅋㅋ
이런 화덕피자를 이 가격에 어찌 먹겠으 :) 맛도 괜찮은데 ^-^
하루는 마추픽추에서 돌아오는 길에 만난 페루가이드 친구를 만나서
사우나도 가고 시장도 가서 구경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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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크기는 마지막에 시켰던 중간 크기 -_- 문제는 저기 까맣게 보이는게 올리브...나 올리브 별로 좋아하는편은 아닌데..여기 올리브가 에스빠뇰로 aceituna다...근데 aceite가 식용유고 tuna는 참치 -_-; 나 순간 참치통조림 생각하고 시킨거임;ㅋㅋㅋ 이런 실수를 -_ ㅠ ㄷㄷㄷ


또 뭐 했지?

마추픽추 갈 때 입었던 그 줄무늬바지 사려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예수상 있는 곳에 가서 쿠스코 전경도 보고....뭐 이 정도? ㅎㅎ
뭐 딱히 한 일 없이 빈둥거린 것 같은 느낌;;;;ㅋㅋ
뭔가 한 일을 다 적어보려고 했는데 적을 게 없네 ㅎ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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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도 갔는데 돈을 주면 저렇게 코인을 준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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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기에 넣으면 게임을 할 수 있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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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을 업고 가던 아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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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소 ㅎㅎㅎ


2009년 7월 3일

3시 40분에 알람을 맞춰놨는데 3시 30분쯤 이미 깼다 :)
대단해 대단해 ㅎㅎ
차가운 물로 세수만 간단히 하고 3시 50분이 조금 넘어서 호스텔을 나섰다
호스텔을 막 나와서 30초 정도 걸었는데 다른 외쿡인들 6명정도가 우루루루 ㅎㅎ
우리가 걸음이 좀 빨라서 그들은 앞질렀는데 저~~~앞에서 손전등 불빛이 보인다 ㄷㄷㄷ
대체 몇시에 일어나는거야 ㅋㅋ

새벽인데 가로등도 없고 손전등도 없어서 우리 걸음이 생각보단 빠르지 않았다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서 마추픽추 입구까지는 걸어서 한 2시간 정도라고 했고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서 마추픽추 입구까지 가는 버스는 25분쯤 걸린다고 했다
물론 버스비는 7달러정도 페루의 물가에 비하면 완전 캐 사기에 가까운 물가다
보통 버스로 4시간 정도 거리가 7달러정도다 -_-
리마에서 와라스로 가는 건 9시간정도 걸리는데 7달러정도인 것도 있으니...
암튼;; 정말 비싼 가격 -_-
첫 버스는 5시에 있다 우리는 3시 50분에 호스텔에서 나왔다

그럼 계산상으로는 우리가 버스보다 일찍 마추픽추 입구에 도착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우리는 걸음이 남들보다는 빠른 젊은이들!!
버스보다 일찍 도착하고 다른 사람들보다도 일찍 도착해서 하루 400명~500명만
올라갈 수 있는 와이나픽추 번호표를 1번 2번으로 받을 생각을 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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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마추픽추를 오른 프랑스 친구 레노!! :)



하.지.만

우리는 손전등이 없고 길은 표지판을 따라 산길을 헤쳐가야 한다
처음에는 손전등 있는 사람들을 따라 어찌저찌 산길을 따라갔는데
손전등 있는 사람들이 멀찌감치 가버리면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는다
아예 처음부터 손전등이 없었으면 눈이 어둠에 어느정도 적응해서 길이 대충은 보일텐데...

빛을 가진 사람들이 저 멀리 사라지고 결국 우리는 길 찾기를 포기하고
버스가 다니는 길을 따라 걷기로 했다
물론 훨~씬 돌아가는 길이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거의 경보수준의 걸음으로 레노랑 진짜 X빠지게 걸었다

원래 사람들이 걷는 길은 버스가 구불구불 돌아서 가는 길을 거의 최소한의 거리로 가로질러 간다
우리가 아무리 경보를 한다고 해도 10미터 올라가면 될 거리를
100미터를 돌아가면 이건 게임이 될 수 없다
중간중간에 빛을 가진자들과 만나기도 했는데
그들은 빛을 가지고 지름길로 또 금세 사라진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원래 걷는 길도 꽤나 가파르고 어두워서
우리가 걷는 버스가 다니는 길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걸으면 걸을수록 이건 정말 ㄱ ㅐ 고생인거다;;ㅋ
한 번은 중간에 빛을 가진자들과 만났는데 바로 한 2미터정도만 올라가면 되는 거리를
우리는 한 50미터 정도를 힘들게 돌아가서 다시 만나니 -_-;;;
빛이 이토록 소중할 줄이야 -_ ㅠ
(아 걸으면서 꽤나 많은 반딧불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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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길이 버스가 다니는 길인데..우리도 저 길로 돌아돌아왔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은 저기 보이는 길사이로 쭉쭉 나 있다;;ㅋㅋㅋ 그리고 안 가파르게 보이지만 상당히 가파르다 ㅎㅎ



암튼 꽤나 많이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시각은 5시
저 멀리서 버스가 출발하는 게 보인다 -_-;;
으아악 사람들보다는 뒤쳐지더라도 버스한테는 질 수 없지 ㅠㅠ
진짜 한 숨도 안 쉬고 경보 걸음으로 더 열심히 걸었다
근데 5시 20분정도 됐나 거의 도착한 거 같은데 뒤에서 차 오는 소리가 들린다
버스한테만은 안 지고 싶었는데 ㅠㅠ 우리 둘 다 살짝 아쉬워했음 ㅠㅠ
근데 지나가는데 이거 버스가 아니라 트럭이다 ㅋㅋㅋㅋ
웬 트럭? 앗싸! 버스는 이길 수 있겠다 !!! ㅎㅎㅎ
그리고 한 1분 걸어가니 마추픽추 입구다!!!!!! 으오오오옷 !!!
근데 사람들 한 100명정도가 이미 도착해서 머리에는 불을 달고 뭔가를 먹으면서 얘기를 하고 있었다

이거 뭥미?

우리도 지름길로 왔으면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었을터인디 ㅠㅠ 아숩다 ㅠㅠㅎㅎ
시각을 보니 5시 20분쯤 :) 버스가 도착할 때가 되었는디 ㅋ
아무도 줄을 안 서 있어서 우리도 그냥 앉아서 나는 꾸스꼬에서 사 온 빵을 좀 먹고
레노는 마리화나를 한 대 피더니 어제 산 밀키웨이(초코바)랑 이것저것 먹는다 ㅎ

그냥 그렇게 쉬고 있는데 갑자기 다들 줄을 선다;ㅋ
우리도 급 줄 서고 :)
얼마 안 있어서 사람들을 꽉꽉 채운 버스가 한 대 도착하고
거의 바로 이어서 엄청나게 많음 버스들이 줄지어 도착한다;;ㅎㄷㄷㄷ
저게 다 얼마야 -_-
한 차당 40명정도 타 있다고 하면 280달러에 버스가 총 22댄가 있다고 하던데 -_-;;
글구 한 번만 올라오는 게 아니라..몇번 왔다갔다 할테고...
나중에 내려갈 때도 타는 사람들이 많을텐데;;;;ㅎㄷㄷㄷㄷ

그나저나 이 돈들은 다 어디로 가는걸까?

페루 마추픽추 일반인 입장료는 40달러 학생은 20달러
하루 평균 마추픽추를 관광하는 사람이 1000명이라고 하니
일반인과 학생이 반반이라고 쳐도 하루 30만달러라는 엄청난 돈이 들어온다 
(지금 환율로 하면 3천8백만원정도 되는군;;)

이 돈들은 그냥 정부 고위 관료층들의 뱃속으로 들어가는걸까?
페루 관광수입이 엄청날 것 같은데 (아니 실제로 엄청난데..)
대다수의 페루 사람들은 너무나도 못 사니...
못사는 나라일수록 정부는 더 부패하다 못해 썩고 썩었다고 하던데...
요즘에는 꾸스꼬 근처에 있는 강을 영국에 팔기로 해서 -_-
파업도 하고 그러드만..
근데 꾸스꼬에서 투쟁 하는 거 봤는데 몇명 없다 ㅠㅠ
에휴휴 ㅠㅠ

우리나라만 해도 여전히 꽤나 많은 사람들은 조중동이 정부가 입에 발린 헛소리들을
더더욱 달콤하게 기사로 내면 그게 그냥 전부 사실인듯 받아들인다
페루는 어떨까?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겠지...
안타깝다...

다시 마추픽추 이야기로 돌아와서!!!

6시가 좀 안 돼서 입장을 하고 바로 모든 사람들은 와이나 픽추로 고고싱한다
와이나픽추를 갈 생각이 없다면 새벽부터 여기 올 이유가 전혀 없다 -_-
와이나픽추가 어딘고 하면 우리가 보통 마추픽추 사진을 볼 때 뒷배경으로 나오는 산이다
잉카인들의 가장 많이 썼다는 께추아로
와이나는 젊은 픽추는 봉우리라는 뜻이고 마추는 늙은 이라는 뜻이므로
마추픽추는 늙은 봉우리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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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실루엣이 와이나픽추



와이나픽추 앞에 또 열심히 줄을 서서 번호표를 받는데
7시에 올라갈 사람이랑 10시에 올라갈 사람이랑 번호를 다르게 준다
가이드랑 함께 온 사람들은 10시타임 번호표를 받아서는 가버리고
우리는 7시에 올라가기로 하고 번호표를 받았더니 레노는 10, 나는 11번이다 ㅎㅎ

그래도 우리가 꽤나 빨리 오긴 왔나부나 ㅎㅎ
오불당에서 본 번호로는 40번대가 꽤나 빠른 번호였던 것 같은데 ^-^;;;
암튼 기분 좋다아 'ㅁ'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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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 11번이다 :)



아 맞다!!! 여기서 우연히도 와라스에 만난 미쿡인 친구들 두 명을 만났다 :)
머라이카랑 그렉 ^-^ 뒤에서 누가 "jeff!" 라고 불러서 봤더니 그 아이들 ㅎㅎㅎ
내가 꾸스꼬에 꽤나 오래 있다가 마추픽추에 와서 그 전에 만났던 친구들 중
누구를 만날 수 있얼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 ㅎㅎㅎ
4일동안 정글트레킹해서 왔다고 하는데 300불정도 내고;;
근데 산따떼레사에서 온천도 하고 그랬다니 왠지 -_-;;;
산따마리아쪽으로 해서 온 것 같은데;;300불이면 너무 완전 사기 당한 듯한 ㅠㅠ
자기들도 너무 비싸게 준 것 같다고 이야기는 하드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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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이랑 머라이카 '-'




암튼 'ㅁ' 7시부터 와이나픽추를 올라갈 수 있다고 하더니 6시 50분쯤 1번부터 들어가기 시작한다
물론 들어가기 전에 해야 할 것은 자기 이름부터 해서 모든 인적사항을 적는 것 :)
와이나픽추 정상까지는 1시간정도 걸린다고 하던데 ㅎ 암튼 가보자구 !! :)
우리보다 앞에 9명이 있었는데...
나랑 레노랑 또 모두 다 제치고;;;ㅎㅎ
페루 북쪽 아마존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왔다는 페루친구랑 셋이 함께 열심히 올라갔다
근데 꽤나 가파라서 나 중간에 좀 쳐지고 ㅋㅋ
레노랑 페루아노랑 좀 먼저 올라갔다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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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먼 곳까지 가면 무슨 동굴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너무 멀다! 여기 써 있기에는 와이나픽추까지 1시간이 걸린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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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기다린 사람들




근데 페루아노는 정상 근처 경치가 좋은 보이는 곳에서 잠시 쉬고
레노는 화장실을 간건지 어딜 간건지 사라지고 -_-
결국 정상에는 내가 제일 먼저 도착 !!!!!!!!!!!
(나 왤케 먼저 어디 도착하는 거 좋아하지-_-?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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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북쪽에 산다는 페루친구! 페루사람은 입장료도 더 싸다!!!



가장 좋아보이는 자리에 내 자리를 떡하니 잡았다 ㅎㅎㅎ

30분밖에 안 걸렸음 '-';;; 하하하;;;
오늘 강행군 하는구료 ㅎㅎ

한시간정도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데 산 뒤로 해도 떠오르고
함께 수증기(?)도 올라가고 ^-^
와이나 픽추 정상에서 마추픽추 유적들을 봤는데 사실 별로 멋있진 않았다;
그냥 산과 함께 보면 그럭저럭 봐 줄만 한데..
유적들은 온통 다 파괴되어서 볼 게 별로;
내가 뭐 잉카의 역사에 대해서 그리 많이 아는 것도 아니고
그냥 유적 자체, 건물 자체만 보는 입장으로선 딱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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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추픽추가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들어가고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지 이해가 조금 안 되기도 했다
최근에 와서 밝혀져서 그런건지 아니면 미국의 역사는 사실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미국 역사학자가 정글속에 고이 잠자고 있던 마추픽추를 원주민의 도움을 받아 세상에 드러 내서 그런건지
아님 여행쪽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가까운 곳 중에서
여행할 만한 곳을 찾아봤는데 중남미 중에서도 마야랑 더불어 그래도 스페인 식민지 시대 이전에
뭔가 남아있는 유적은 잉카 유적이라서 그런건지....

다시 한 번 말하는 거지만 돌 다듬는 기술말고 잉카가 뭐가 그렇게 뛰어났는지 모르겠다

내가 너무 색안경을 끼고 보나?
요즘 들어선 계속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대체 내 생각이라는 게 있는건지, 절대적이라는 것, 객관적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지 의문이 든다
어쩌면 소위 내가 가진 지식이라고 하는 것이 거의 대부분이 만들어진 건 아닐까?
아아 또 이상한쪽으로 샌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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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좀 아랫쪽에 있고 레노가 위에서 사진을 찍어서 그런지 나 완전 짜리몽똥하게 나왔다;;;ㅋㅋ 뭔가 개그맨같은 느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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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픽추 이야기나 더 하자 !!!

와이나 픽추에서 한 시간정도 쉬면서 있었더니 슬슬 반대쪽 산으로 올라가고 싶어진다
근데 레노는 이 풍경을 더 즐기고 싶단다
그래서 30분정도 더 기다리다가 같이 내려갔다 :)

난 바로 반대쪽 산으로 가고 싶었는데 레노는 사실 시간도 많고
오늘 밤은 아구아스 깔리엔떼쓰에서 잘 생각이라 별로 급하지가 않다
나는 오늘 마추픽추 보고 바로 꾸스꼬까지 달릴 생각인데 ^-^;
그래서 조금 유적들을 같이 보다가 난 산으로 올라간다고 하고 먼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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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는 찍기 싫은가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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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들은 뭐 먹고 살지? 그냥 풀 먹고 사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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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사진에서 많이 보던 풍경이 !!




산으로 올라가려는 목적은 언제나 사진에서 보던 그 광경을 보기 위해서였는데
guard house에 올라가니 바로 그 광경이 펼쳐진다 ㅎㅎㅎ
그럼 뭐하러 산에 올라가나?
그래서 그냥 guard house에서 쉬면서 마추픽추를 봤다
물론 마추픽추 자체는 별로 볼 건 없지만 와이나픽추랑 같이 보니 훨씬 멋졌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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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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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과 함께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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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메데진에서 떠날 때 나 살사 가르쳐 주던 선생님인 Jennifer Piti가 준 팔찌.. 이 사진 인화해서 엽서보내서 콜롬비아로 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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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issa가 메데진을 떠나는 전 날 준 팔찌도 ^-^ 아직 이건 인화는 했는데 엽서는 못 보냈다;; te quiero는 i love you라는 뜻!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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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포스!!!! 나름 신발을 좋아해서 신발 사진이 좀 있음 ^-^;;


배가 슬슬 고파서 과자나 먹으면서 쉬고 있는데 레노도 올라온다 ㅎ
다시 인사하고 :)
나 사진 좀 찍어달라고 하고 ^-^
좀 더 같이 있다가 나는 꾸스꼬로 가야하니까 좀 빨리 가야겠다고 하고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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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사진 좋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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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캬 ㅎㅎ




내려오는 길에는 당연히 버스가 가는 길로 안 가고 -_-
사람들이 가는 산책길, 지름길로 내려왔는데........
계속 가파른 길이라 올라오는 길도 쉽지는 않았을 것 같아 보였다
하지만 훨씬 빠른 길....ㄷㄷㄷㄷ
새벽에 우리가 얼마나 돌아왔는지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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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어제 왔던 그 기찻길을 따라서 걷고 또 꼼비를 타고 밤 12시가 거의 다 돼서 꾸스꼬에 도착했다
근데 버스에서 빈대 물렸다 -_- 빈대 세번째다 !!!!!!!!!!!!!!!!!!!
빈대인지 벼룩인지 암튼 ㅠㅠ
아우 근지러 ㅠㅠ 페루 왜 이러니 -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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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타는 사람들이 부럽긴 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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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불안불안하게 건너갔다;;ㅋ


드디어 마추픽추를 가기 위한 베이스캠프인 꾸스꼬에서 10일 넘게 있다가
마추픽추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

사실대로 말하면 첫걸음은 아니다

왜냐면 동갑내기 친구랑 같이 2박3일동안 잉카트레일으르 걷기로 하고 트레킹을 시작하고
첫날밤에 그 친구가 사진기를 잃어버려서 같이 꾸스꼬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카메라가 지금 중고로 팔아도 180만원정도 나가는 값비싼 사진기에다가
워낙에 사진찍는 걸 좋아하는 친구이기에 그 충격이 얼마나 클 지 어느정도 짐작을 할 수 있었고
그러한 이유로 나는 그 친구를 버리고 혼자 마추픽추를 갈만한 위인이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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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65리터 가방에 감자 양파 쌀들을 넣어서 무게가 15-20kg는 된 듯. 이걸 들고 10시간동안 걸으면서 산을 두 번이나 넘어서 내 여행 처음으로 쥐도 났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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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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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이 참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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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길로 걸어왔다;ㅋ 절벽 바로 옆에 난 길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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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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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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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있는지는 몰겠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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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온천에서 첫날밤을 보냈는데 입구에서 카메라를 잠깐 놔두고 왔다가 금방 찾으러 갔는데 한 5분새에 없어졌다..


같이 꾸스꼬로 돌아와서는 3일정도 같이 있다가 다시 혼자 마추픽추로 가게되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그 친구는 나한테 화가 나서는 짜증도 내고 화도 내고 -_-
왜 그러냐고 몇번을 물어봐도 그런거 캐묻지 말라고 하고 성질내고;;하하;;
집 나온지 16개월만에 처음으로 정색하면서 승질내는 여행자는 처음 만나본다;;
뭐 이유가 있겠지만서도;; 암튼 나와는 너무나도 다른 동갑내기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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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오얀따이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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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에 있을 오얀따이라이미라는 축제를 위한 드라마(극) 리허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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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이다..내가 기억하는 게 맞다면 잉카시대때 중요한 동물은 세가지가 있는데...콘돌(하늘세계) 야마(현세) 뱀(지하세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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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픽추를 가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 정도가 있다

첫번째, 기차를 타고 간다 (제일 쉬운 방법이지만 왕복 80달러가 넘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지출해야 한다)
두번째, 버스 타고 기찻길 따라 2시간 걷는다 (삥삥 돌고 비포장도로도 지나야 하고 2
시간이나 기찻길을 걸어야 하지만 왕복 교통비 20달러면 충분하다)
세번째, 잉카트레일을 따라 트레킹을 한다 (보통 2박 3일에서부터 6박 7일정도까지
꽤나 다양한 투어가 있는데 가격은 하루에 30-40달러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나는 세번째 잉카트레킹을 친구랑 둘이 하려고 하다가 실패했으니 내게 남는 방법은 두 가지가 남아있다
아니 사실 한가지가 남아있지 ㅋㅋㅋ
몇시간 타지도 않는 기차를 외국인 특별요금인 80달러 이상을 주고 탈 수는 없는 노릇이고
당연히 버스를 타고 열심히 걸어가야지....

세계 7대 불가사의중 하나 마추픽추.
이집트 피라미드, 멕시코 치첸이싸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였던 것 같은데..
캄보디아의 앙코르왓이랑 요르단의 페트라는 아니었나?
듣기로는 이번에 새로 선정된 세계 7대 불가사의는 인터넷으로 추첨을 해서
인터넷을 하기 힘든 나라들의 유적들은 선정이 안 되었다고...
이러한 이유로 브라질의 리오데자네이로에 있는 큼지막한 예수상이 7대 불가사의에 -_-;;;
(아직 안 가봐서 모르지만 다들 이게 왜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들어가는지 의아해 한다고)
암튼 마추픽추는 언제나 7대 불가사의에 드는듯하다

스페인군이 침략했을때 마지막까지 버텼다는 흔히 잃어버린 도시라고 불리는 마추픽추
(근데 알아보니 마지막까지 항전한 곳은 오얀따이땀보라는 곳이고 마추픽추는 아니라고?
뭐 이래저래 말이 많아서 뭐가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암튼 그 신비한 역사속으로 빠져~봅시다!!! (오랜만에 안어벙버젼?ㅋㅋ)

2009년 7월 2일 :)

6시쯤 알람을 맞춰놨는데 못 듣고 계속 자다가 눈을 떠서 시계를 확인해보니
7시 10분 ㅎㄷㄷㄷ 깜짝 놀라서 짐을 바로 챙기고 고양이 세수만 하고
택시를 타고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물론 버스는 7시 반-8시쯤 출발 ㅎㅎㅎ

7시 반쯤 도착하니 저번처럼 호객꾼들이 자기 버스 타라고 달라붙는다
얼마냐고 물어보니 15솔, 사실 15솔이 보통 가격인데
저번에 오얀따이땀보 갈 때 호객꾼들이 10솔까지 부르는 걸 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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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회사 간판에 있는 완전 어설픈 합성 버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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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정도면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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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가 탄 버스는 이 버스다 ㅠㅠ




호객꾼한테 초큼 잡혀가다가 다른 버스 호객꾼들한테 얼마냐고 하면서 10솔? 10솔?
이러면서 막 물어보니까 자기네들도 10솔에 해준다고 ㅋㅋ 오케이 :) 좋아!! ㅎㅎ
시작이 좋군 ㅎㅎ
산따마리아까지 가야 하는데 중간에 버스 타이어가 터진건지 뭔지 -_-
1시간정도나 기다렸다 ㅠㅠ 원래는 6시간정도면 도착하는데
7시간이나 걸렸음 -_-;

도착하자마자 보통 이드로까지 15솔이라는데 8솔에 다른 외쿡인들이랑 꼼비(봉고)를 타고 :)
이드로에 도착해서는 철길을 따라 완전 또 미친듯이 1등으로 달려서 2시간이 조금 안 걸려서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 도착했다
중간에 길도 두 번이나 잘 못 들어서 더 오래 걸린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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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가다가 본 귀여운 아이 :)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 거의 도착할 때쯤에 프랑스 친구 leno를 만나서 같이 숙소를 구했다
이 친구는 지금 에콰도르 puyo라는 곳에서 특수한 아이들이랑 같이
이런 저런 활동도 하면서 일한다고 한다
교사는 아니고-
뭐 밤에 마리화나도 피던데 ㅋ 다음날을 위해서 2갠가 더 만들어 놓기도 하고 ^-^;
사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마리화나를 피니까
난 담배도 안 피면서 한 번 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능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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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비는 우리나라 봉고차였다;;ㅋ




저녁을 먹으러 돌아다니는데 기본이 15솔이라 그래도 쌀 것 같은 중국집에 들어갔더니
젤 싼 볶음밥은 6솔이다 ㅎ 난 사실 그거 먹고 싶었는데 -_-
프랑스 친구는 15솔짜리 이것저것 섞인 볶음밥을 시키는 거다 ...
거기에다가 맥주까지 ㅠㅠ

나도 괜히 젤 싼거 시키면 좀 없어 보이는 것 같아서..
10솔짜리 알파카 고기가 섞인 볶음밥이랑 오렌지 주스를 시켰다 ^-^;
알파카는 역시나 양고기 느낌;;; 뭔가 냄새가 난다 하하하;;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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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동안 걸었던 기찻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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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있는 사람들은 기차를 타고 가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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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 나오는 매연이 장난아니다;;




다 먹고 나서 나오니 중앙광장에서 무슨 축제를 하나보다
기다렸더니 초딩들로 보이는 아이들이 inti raymi때 봤던 비슷한 복장을 입고 비슷한 의식을 행한다
너무나 귀엽다 ㅠㅠ 인띠라이미때 꾸스꼬에서 봤던 것 보다 훨씬 좋았다!
애들이 하는 거라 중간에 실수도 있고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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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따떼레사 온천에서 페루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들었었는데
인띠라이미때 그 당시에 잉카제국은 4부분으로 나뉘었다고 한다
뭐 우리나라 경상도, 전라도, 경기도로 나누듯..
께추아말로는 쑤요라고...
4가지 쑤요가 있었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나고 ^-^;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북쪽 지역 쑤요
해안가 지역 쑤요
페루북쪽, 에콰도르쪽 쑤요
그리고 정글(selva)쪽 쑤요

모든 사람들이 꾸스꼬에 와서 inti raymi를 즐겼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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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암튼 애들도 4가지 쑤요로 나뉘어서 옷도 다르게 입고 춤도 다르게 추고 그러던데
무슨 쑤요라고 했는지는 당최 께추아말이라 기억이 안 난다
아이들이 하는 축제를 보고 호스텔로 돌아와서는 샤워를 하려고 했는데
따신 물이 30초 정도 나오다가 만다 -_- 젝힐 ㅠㅠ

뭐 어쩌겠냐..

대충 씻고 9시반쯤에 잤다 왜냐면 내일은 3시 40분에 기상해서
마추픽추로 가야 하기 때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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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24일 수요일

오늘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아..언제쩍? -_-) inti raymi 축젯날이다
[잉카시대때 많이 사용되었던 께추아어로 inti는 태양 raymi는 축제를 의미한다]
약 500년전 스페인이 침략하기 전에 번성하던 잉카 제국이 했던 의식을
거의 비슷하게 행하는 건데 페루에서는 가장 큰 행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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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를 하기 3일전에 꾸스꼬에 도착했는데 매일 퍼레이드를 하다가 축제 전 날인 23일에는 밤 늦게까지 아주 기나긴 퍼레이드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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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모두 23일 축제하기 전 날 한 퍼레이드 사진들 :)



오늘은 6월 24일! 매년 오늘 인띠 라이미를 하는 이유가 뭘까?

네이버를 검색해보니 2006년 연합뉴스 'koica 리포트' 라고 해서 기사가 하나 있었다

<남반구에선 정확하게는 6월 21일이 하루 해가 가장 짧은 동지 날이다.
그러나 기록에 따르면 해시계를 사용했던 잉카시대엔 6월 24일 해가 뜨기 전까지
태양이 여러 날 동안 같은 장소에 머무르는 것으로 관찰되었다고 한다.
때문에 잉카 사람들은 이 날을 태양이 어둠을 이기는 날로 생각하고,
태양의 새해라고 부르며 6월 24일을 기념했다>

다양한 옷을 입고 가벼운 춤을 추고 께추아어로 말하며 의식을 시작하는데
잉카의 정신을 계승해서 하는 것이고 잉카인들에게 그토록 중요하게 여겨졌던
이 곳 꼬리깐차라는 곳은 잉카인들이 진짜 황금을 이용해서 세운 황금의 사원이었다
하지만 스페인이 침략을 해서 신전을 무너뜨리고 황금을 가로채서 본국에 보내고
그 위에 새로 교회를 지은 곳이 지금의 꼬리깐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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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꼬리깐차다. 저기 교회 중간에 검정 돌이 보이나? 그게 바로 잉카의 돌이고 아마도 그 돌 위로 금으로 된 벽이 있었을 것이고 또 그 금 위로 태양의 신전이 지어져 있었겠지




근데 그냥 침략당한 그 모습 그대로 꼬리깐차를 놔두고 잉카의 축제를 한다고?
우리나라로 치면 과거 경복궁 안에 일본놈들이 지었던 조선총독부 청사에서
광복절 기념 행사를 하는 느낌정도일까?
(조선총독부 청사는 과거 10여년 동안 국립 중앙 박물관이었다...15여년전에 철거를 했지만)

물론 여기엔 다른 점이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35년동안 식민지배를 당했고 라틴아메리카는 무려 500여년동안 식민지배를 당했다...
만약 우리나라도 일본에게 500여년동안 식민지배를 당했다면
우리나라는 지금의 라틴아메리카처럼 못 살았겠고 (아마도 그랬겠지, 일본이 좋은 것들은 다 쓸어갔을테니까)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옛 건축물들을 보기 위해서 우리나라를 방문했겠지?
만약 그랬다면 우리 역시 경복궁 안에 있던 조선총독부 청사 앞에서
우리나라 전통옷인 한복을 입고 우리나라 전통 춤인 부채춤을 추고
외쿡인들과 우리들은 그 앞에서 좋다고 쳐 웃으면서 그 행사를 즐기고 있을까?
아닐까?

어쨌든 이런 생각을 좀 했다는 거고 난 오늘 이 태양의 축제를 즐기러 온 몸이므로 즐겨야 하겠지?
그느데 나는 라틴민중을 위해 암것도 하지 않으면서 생각만 많고 말만 많다
말이라는 것은 행동이 함께 해야 효력이 있지 그냥 말만 하는 건 개소리일뿐

암튼 6월 24일에 나의 하루를 적어보도록 하자!

9시에 잉카시대때 태양의 신전이었던 꼬리깐차에서 축제가 시작한다고 해서
알람을 7시에 맞춰놓고 잤는데 알람이 울리질 않아서 조금 늦게 일어났다 7시 20분쯤?
일어나자마자 왜 알람이 안 울렸는지 확인해봤더니 7:00 pm 으로 맞춰놨었음 '-';;;

일어나서 태현이를 깨우면서
"야 벌써 7시 넘었다 일어나! 7시에 일어나자면서" 라고 하니
이 자식 하는 소리가
"니가 7시에 일어나자고 했잖아!!"
그러곤 일어날 생각을 안 한다

이거 뭥미?

90달러나 하는 inti raymi 티켓을 산 건 그대요
inti raymi에 대한 큰 기대를 갖고 있는 것도 당신이기에
별 큰 관심없는 나는 더 누워서 달콤한(달콤했으면 좋겠지만)잠에 다시 빠져부렸다
조금 잤을까? 눈이 저절로 떠져서 시각을 확인하니 7시 40분쯤 -_- (나 잠은 잔거니?)

에휴 너무나 착한 형주씨,
친구가 혹시나 늦잠을 자서 축제를 놓칠까봐 무의식속에서도 친구를 그리 위한겁니까? +ㅁ+
다시 곤히 쳐 자고 있는 태현씨를 깨우고는 대충 고양이 세수 + 이 대충 닦기 신공을 펼친 후
호스텔을 벗어났다- 이제 겨우 8시 :)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일단 배가 고파서 뭘 먹을까 하다가 역시나 우리의 2솔짜리
arroz con huevo (밥 with 달걀 - 850원정돈데 감자튀김이랑 샐러드도 얹어준다 ㄲ ㅑ울!) 를 먹으러
시장으로 달려갔다
금방 게걸스럽게 아침을 헤치우고는 꼬리깐차로 고고싱 - *
가는 길은 너무나도 한산해서 꼬리깐차에도 사람이 없겠거니 하고 꼬리깐차에 도착했는데...

인산인해- ㅎㄷㄷ 너무나도 북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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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있던 곳은 여기서 멀다 -_-




그래도 우리딴에는 좋은 자리를 찾아보겠다고 어슬렁거리다가
1분에 0.0001걸음씩 앞으로 옮기기 신공을 펼치기로한 태현씨
셋째줄에 있다가 둘째줄로 파고들기 성공!
앞 사람은 키가 작은 아주머니 :)
사진찍기의 고수다운 전략을 펼쳤다 ㅎㅎ

나는 고수의 전략을 따라가지 못하고 다른쪽을 서성거리다가
운좋게도 그냥 쉽게 둘째 줄 자리를 섭렵했다
하지만 나의 카메라 장비(장비라고 할 수도 -_-;)는 고수의 카메라 장비의 발톱의 때만큼도 못 따라가니
제목 <같은 자리 vs 다른 사진> 부제 [최형주 떡실신] 으로 네이버 1면에 떠도 할 말이 없을 터
나의 아쉬움을 말로 표현하자면 '좆ㅋ망ㅋ' 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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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한건지 뭔지...이쪽으로 들어올 거였으면 미리 통로를 만들어놨어야 하는데;; 사람들을 밀치면서 겨우 입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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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가장 중요한 듯 보이는 잉카왕의 퍼포먼스는 한 없이 작게만 보였으니
오호 통재라!
11시에 plaza de armas에서 있을 두번째 행사를 기대하는 수 밖에...
하지만 plaza de armas에 도착했을 때는 또다시 수많은 인파에 무엇을 본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태현이는 또 어떻게든 좁은 공간을 파고들어 사진을 찍을만한 공간을 만들어냈지만
나는 태현이만큼 크게 사진 찍는것에 대한 열정도 없을뿐더러
지금 이 축제를 구성하는 다양한(?) 의식이 그다지 나에게 큰 신명을 가져다주지 않아서
급 피곤함은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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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 가려서 퍼포먼스들을 볼 수가 없어서 나는 그냥 호스텔에 가서 잠시 쉬다가
삭사이와망이나 가서 정말 하일라이트나 볼 생각을 했다
근데 태현이는 찾을 수가 없어서 혼자 호스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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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마른 사슴이 우물을 찾듯 -0- 물부터 빨리 마시고는 화장실도 들리고 ㅎ
침대에 누우니 잠이 솔솔 온다 ^-^;;;
30분만 자고 삭사이와망으로 갈까 어쩔까 하면서 침대에 계속 누워있는데
벨소리가 들리고 태현이가 들어온다 :)

내가 여기 있을 줄 알고 찾아왔냐고 물어보니 목 말라서 왔다나?
암튼 다른 볼 일이 있어서 온 -_-
다시 준비를 해서 암튼 같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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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산 위로 올라가야 삭사이와망이 나타나는데
좁고도 좁은 골목길에 사람들이 꽉 차서 줄을 서서 올라갔다

1시 30분에 의식이 시작하는데 내가 그 곳에 도착한 시각은 12시쯤?
이미 사람들이 ㅎㄷㄷㄷㄷ 당최 앉을 자리가 안 보인다 ㅠㅠ
태현이는 뭐 90달러짜리 티켓을 이미 사서 전혀 문제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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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지인들이랑 다른 외쿡인들이랑 근처 언덕에 자리를 잡았다
꽤나 멀었지만 그래도 대충 볼 수는 있을 것 같았음  ^ ^
옆에 앉아있던 페루 아줌마들이랑 수다 떨고 있는데
뒤에서 앉아있던 외쿡인이 내 이름을 부른다

"호옹주?"

미쿡인 david ㅎㅎ 한쿡 파주 영어마을에서 선생님을 했었고
지금은 꾸스꼬 근처 우루밤바라는 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스페인어도 어느정도 해서 그냥 스페인어로 대화를 했다 ^-^

나보고 어디 사느냐고 해서 '내가 말하면 니가 알겠니?' 하는 표정을 지으니
말해보란다 :) 테크노마트 아냐고 물어보니까 안다고 ㅎㅎㅎ
거기서 15분쯤 걸어 가면 우리집 나온다고 했다 ㅋㅋ

중간에 페루 아줌씨들이 아이스크림 (español로는 helado) 파는 아저씨를 보더니
한국어로는 뭐라고 하냐고 물어보길래 그냥 영어를 가져다 쓴다고 하면서
영어로는 icecream 인데 우리말로는 아이스크림 이라고 하면서 그렇지 않냐고
david한테 말하니 한쿡인처럼 아이스크림이라고 발음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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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계속 모인다..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없고 내 살들이 타들어 가기 시작한다
아침에 챙겨온 색동 외투옷은 이제 내 추위를 막아주는 용도에서
강한 햇볕을 막아주는 용도로 탈바꿈하고...

그걸 불쌍하게 봤는지 스페인 여자 아이가 썬블락을 빌려줘서
얼굴에 조금 발랐다 ㅎㅎ Muchas Gracias !! :)
의식이 시작하는 1시 30분이 되기 전까지는 스피커로 다양한 노래를 흘리는데
노래가 참 분위기에 안 어울리는 이상한 노래들만 -_-;;

콜롬비아 가수 후아네스(juanes) 노래 para tu amor (너의 사랑을 위해서)가 나오더니만
무슨 타이타닉 주제가도 나온다 -_-;;;
기왕이면 페루 전통 음악들로 좀 깔아주지 뭐하는 거임?
david은 타이타닉 노래가 나오자 진짜 창피하다고 말하면서
타이타닉 포즈를 잡기도 하고 ㅋㅋ

우리끼리 떠들고 있는데 1시 30분이 얼추 됐다
그리고는 저쪽 위에서부터 사람들이 입장하기 시작한다
물론 꼬리깐차랑 plaza de armas에서 계속 봤던 그 사람들
뭔가 다른게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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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멀리서 내 카메라 5.5줌을 최대한 땡긴게 이 정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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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동안 아래 위로 흔들거리는 춤을 추며 피릿소리가 나는 음악에 맞춰 입장한다.....
한 시간 동안!!!!!!! 다른거 하는 게 없고 그냥 입장만 한 시간동안 한다 -_-;;;;
뭔가 다른게 있을 줄 알았는데 -_ ㅠ
날은 덥고 자리는 언덕에 있어서 불편하고 의식은 재미도 없고;;;;;;;
다른 한 쪽에서는 소풍나온 것 처럼 돗자리 깔고 축구도 하고 배구도 하던데
그게 훨씬 재미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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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달러나 하는 저기 좌석들은 거의 외쿡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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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기다려볼까 하는데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나가기 시작하고....
군중심리라고 해야 할까? 나도 나가도 되겠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ㅎㅎ
나가버렸다 ㅎㅎ
근데 조금 밖으로 나가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미 나와서 꾸스꼬 시내쪽으로 내려가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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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에서 조금 쉬다가 저녁이나 먹으러 나갔는데
뭔가 조용하고 경건한 의식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재미있게 막 노는 카니발 같은 분위기가 아니라
정말 적막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조~용했다
나 역시도 분위기가 좋으면 뭐 디스꼬떼까도 갈 생각이었는데 ㅎ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어서 호스텔로 돌아와서 인터넷이나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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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

[블로그 업뎃 5번째 뻥났음....
진짜 ㅠㅠ 한 번더 에러나면
완전 삐뚤어져버릴거임 -_-;;;;
글도 더 썼다가 5번 다 날리고....더 쓰기 귀찮아짐.....]

오늘은 삐삭(pisac o pisaq)가는 날 :)
12각돌을 보고 시장에 가서 세비체 믹스또를 4솔 주고 먹고는
버스를 타고 삐삭으로 갔다
삐삭이라는 동네에 도착했는데 삐삭 유적까지는 7.5키로라고 써 있는거다 -_-;;
설마 설마 하는데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진짜 7.5 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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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하디 유명한 12각돌, 잉카의 뛰어난 석공술을 보여준다고 하는데...음...잉카는 석공술 말고 뭐가 있는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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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에서 가장 잘 나가는 맥주 꾸스께냐 (꾸스꼬 여자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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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맥주에도...12각돌이 있다 ㅎ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단다
얼마냐고? 10-15솔 달라고 -_-;; 장난쳐?
콜렉티보는 훨씬 싼 것 같아서 삐삭 유적까지 가냐고 물어보니
콜렉티보 기사가 택시 기사들 눈치를 보더니 안 간다고 한다

그렇다고 그 돈 주고 우리가 택시를 타고 갈 수는 없고...
일단 삐삭마켓이 유명하다고 하니 이것저것 구경이나 먼저 하기로 했다
가는 길에 나는 론리플래닛을 펴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아봤다
론리에도 역시 콜렉티보가 삐삭 유적까지 간다고 되어 있었다

걸어서는 4km정도, 아무래도 산길을 타고 올라가야 하니 빠르면 1시간 반
넉넉잡으면 2시간이면 갈 듯 싶었다
마켓을 돌아보고 뭘 하나 살까 하다가 하나도 안 사고 걸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입구에서 티켓을 파는데 삐삭 유적 하나만을 볼 수가 없단다 -_-;
이 유적에 들어가려면 16개정도되는 유적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70솔짜리 티켓을 사야 한다고...

근데 태현이가 이미 그 티켓을 사서 여기저기 돌아봤는데..
난 별로 안 땡겼다; 어찌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태현이 혼자 보내고
나는 돌아 내려왔다...

여기까지 오는데 버스타러 한 20분정도 걷고 버스도 타고 왔는데 쫌 아쉬웠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몰래라도 들어가볼까 하는 생각 -_-
매표소 옆으로 계곡이 있는데 계곡을 타고 올라가면 잘 안 보이게 몰래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눈치를 보면서 어찌 할까 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동네 아저씨가 나를 보고는
저 산을 넘어가면 삐삭 유적으로 갈 수 있다고 알려주신다
꽤나 가파르게 보였지만 뭐 방법이 있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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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안 가파른 것 같지만..가파르다 쫌 ㅎ




바로 산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아주 옛날에 사람이 다닌 흔적정도만 있어서
중간중간 가시나무도 있고 도깨비바늘도 꽤나 많아서 올라가기가 초큼 힘들었다
아저씨가 일러준대로 올라왔는데 절벽이 나타났다 -_-;;
물론 잘만하면 그 절벽을 타고 위로 올라갈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많이 위험해 보였다;
순간 아저씨가 나가지고 장난친건가 생각이 들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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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입은 찐노란 개나리색 바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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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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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싹 마을




다른 길은 없나 찾아봤는데 온통 절벽뿐이다;;;;;;
도깨비바늘은 자꾸 바지를 통해서 내 다리를 찌르고...
어쩔 수 없이 돌아가야 하나 하고 돌아내려가려고 하는데 저쪽편으로 길이 하나 더 보였다
어차피 그쪽으로 가도 길은 없을 것 같긴 했는데 그래도 밑져야 본전이니 가봤다
그랬더니 길이 있었다 !!!!!!!!! :) 끼얏호 ! ㅎㅎㅎ

태현이는 내가 산을 타고 헤매는 동안 이미 많이 올라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ㅋㅋ
헉헉 거리면서 열심히 산을 탔다! (나중에 만나서 같이 돌아다녔다 ㅎㅎ)
조금 올라가자 다 무너진 유적들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정말 다 무너졌다 -_-
이 곳은 요새 겸 신전같은 곳이라던데 너무나 남은 게 없다;;;;
그냥 폐허느낌 -_ ㅠ 개인적으로는 역시 그저 그런 유적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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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현이는 뭐가 그리좋은지 감탄 연발 ㅎㅎ
그냥 꾸스꼬도 너무 좋고 잉카 유적들도 너무 좋단다 ㅋㅋ
물론 이 놈은 잉카에 대한 역사적인 지식도 있으니 더 보이는 게 많을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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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 난 또 내 감을 믿고 대충 이리로 가면 되겠다 하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갔는데
이 곳에도 가시나무들이 너무 많아서;; 아주 힘들게 길 아닌 길을 잠시 (한 20분정도) 걷기도 했다
거의 다 내려와서는 매표소를 지나서 갈까 아니면 내가 타고 왔던 산으로 다시 내려갈까 하다가
그냥 매표소 앞을 지나서 가기로 했는데 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꾸스꼬로 다시 돌아와서는 라면에 밥 말아 먹고 맥주까지 사서 마셨다는 '-'/

볼리비아 여행 정보 (09년 7월 12일 - 7월 31일)

- 언제나 쓰지만 지극히 주관적이랍니다 !

- 페루보다 물가가 많이 싸다고 들은것 같은데 생각보다 싸지는 않구요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느낌?
물론 호스텔 같은 경우는 좀 더 싸지만 음식이나 다른 기념품같은 경우는 안 싸네요;ㅋ

- 제가 경험한 바로는 기념품같은 경우는 페루가 좀 더 싸네요..
제일 쌌던 곳은 아무래도 꾸스꼬 근처에 있는 피삭..근데 종류가 많지는 않구요 -_-;
(싸다고 하는 기준은 제가 알고 있는 최저가를 말했을 때 거의 대부분 판다고 했거든요,
쿠스코 어떤 곳에선 그 가격엔 못 판다고 한 곳도 있었지만요..)

아레끼빠도 뭐 나쁘진 않았는데..
볼리비아는 코파카바나(오나전 바가지)에서부터 라파스까지 비싸고 잘 깍아주지도 않네요;;
라파스 한 기념품 가게에서 할머니한테 들은 바로는 페루에는 큰 공장이 있는데
볼리비아에는 큰 공장이 없어서 손으로 더 많이 해서 비싸다는 말도 하구요
다른 아주머니 말로는 국경쪽에 공장이 있는데 거기서 떼어와서 비싸다고도 하네요 -_-;
암튼 근데 페루가 초큼 더 싸네요!
볼리비아에서 아예 큰 가방 하나 사서 이것저것 모자 장갑들 사가려고 했는데....
쥐쥐 -_  ㅠ 아주 많이 비싼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페루보다 더 싸다고 생각했는데;
조금이지만 좀 더 비싸니까 사기가 싫어지네요; 암튼 참고하시라구요 ^-^
(볼리비아 흥정이 어려워서 이렇게 느껴지는 걸 수도 있구요;)

@@@@@ 푸노에서 라파스나 코파카바나로 넘어오신다면 @@@@@

- 푸노에서 라파스까지 오는 거 사시지 마시구요 그냥 코파카바나까지 사신다음에
(15솔정도) 코파카바나에서 라파스 오시는 거 버스 티켓 (15볼) 사시면 더 싸네요
푸노에서 라파스 가는 티켓이 25솔-30솔정도 하니까요.. (1달러 = 3솔정도, 7볼정도)
어차피 아침 7시반쯤 출발해서 코바카바나 10시반정도 도착...쉬다가
1시-1시반에 라파스로 간답니다 (라파스에 5시쯤 도착하네요)

@ 움직임 정보

코파카바나(2) - 라파스(3) - 꼬로이꼬(1) - 버스(1) - 루레나바께(4)
- 버스(1) - 라파스(2) - 버스(1) - 우유니(1)-  - 기차(1) - 투피사(2) - 비야손 - [아르헨티나, 후후이]

1. 코파카바나 꼬빠까바나 copacabana

- 쉬기 좋네요 ^-^;;;
- 하지만 환율 잘 안 쳐주네요 라파스에서 1달러에 7.05라면 여기는 최대로 해봤자 6.95...
- 시장 근처에 가면 10볼리비아 정도에 메뉴 먹을 수 있고..
아침에도 시장에 가면 빵이랑 커피나 핫초콜릿 같은거 파네요 ^-^
- 태양의 섬 (isla del sol)은 그냥 가서 자고 근처만 둘러보시고 오는거라면 괜찮을 것 같은데
저는 친구들이랑 당일치기 트레킹 3시간짜리 했거든요 근데 별로였어요 -_-;
그냥 섬 자체는 괜찮은데 섬이 norte/central/sur 세군데로 나뉘거든요..
근데 뭐 입장료인지 통행료인지를 따로따로 세번을 받습니다....
10볼/5볼/5볼 ;;;;;
저희는 처음에 10볼은 뭐 내야 하나보다 하고 냈는데...
지나가는데 여긴 다른 구역이라고 돈 내라고 해서 그냥 =_= 지나쳐버리고
마지막엔 또 남쪽 구역이라고 내는거 그냥 지나치려고 했더니 할아버지가 힘으로 막아서...
돌아갔네요 ;;;
아마도 세 지역이 무슨 의견이 통합이 안된건지 뭔지 암튼 입장료인지 통행료인지 받아버리니까
기분이 좀 상하는;;
isla del sol에 있는 잉카 유적이라고 해봤자 그냥 다 무너진 ㅠㅠ
태양의 섬에 있는 호스텔은 15솔에 아는 친구가 잤다고 하더라구요...
- 배삯은 하루짜리 norte로 들어가서 sur로 나오는 게 20볼이던데
그냥 norte로 가서 norte로 나오는건 15볼이라고 하더라구요...
하루 자는 건 잘 모르겠네요; 배타는 곳 가서 물어보세요 ^-^;
- 태양의 섬까지 2시간정도 걸립니다; 돌아올 때는 우로스섬같이 totora로 만든 섬에 잠시 들리네요 -_-;
아주 조그맣게 만들어놓고 육지 근처에 만들어놓았는데 사람이 사는 것 같지도 않은;; 두 사람에 5볼이라고 하던데;
그것때문에 더 오래 걸리네요 -_-;
- isla del sol에서 보는 띠띠까까 호수가 이쁘긴 한데요, 트레킹 하면서 20볼 내야 하는 거 크게 신경쓰지만
않으신다면 한 번 다녀오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긴 해요 ^-^;;

* 자는 곳 정보 *

@ wendy mar hotel

- 주소는 av.18 de julio esq. potosi N' 22
- 버스에서 내려서 호객꾼이 주는 카드 보고 간 곳인데요 25볼이라고 하더니 -_- 30볼이라고 하더라구요;
- 오불당에서 옛날 정보에 있었는데 못 봤었네요 언제정보인지는 모르지만 20볼로 적혀있던데...
- 그냥 더블룸을 싱글룸처럼 쓰는 거구요
- 화장실 포함이고 아주 깔끔합니다 직원들도 친절하구요 :)
- 따신물 24시간 나오고 케이블 달린 티비도 있네요
- 강추!!! :) 남미 여행중 에콰도르 바뇨스 hostel chimenea 다음으로 거의 제일 좋았던 곳 !! 
- 다른 곳도 한 4-5군데 들려봤는데 가격이 더 비싸거나 별로이거나 그러네요;ㅋ
- 핑크빛 빌딩이랍니다, 그 앞에는 hotel grecia인가 hotel gracia 인가 -_- 노란색 건물이 있어요!
- 푸노에서 오신다면 버스에서 내리셔서 중앙광장쪽으로 오시는 길에 왼쪽으로 두번째 호스텔입니다 :)

2. 라파스, 라파즈, 라빠스 la paz

- 버스터미널에서 숙소들이 많이 있는 plaza sanfrancisco 까지 걸어서 10분정도면 되더라구요 ^^
택시를 타신다면 5볼이면 충분할 것 같지만 8볼-10볼은 주셔야 할 듯...
- 오오오 차들 정신없이 많네요; 엄청 시끄럽기도 하고; 제가 있던 곳이 그래서 그런가;ㅋ
- 한국 과자랑 라면 파는 곳 unicentro - 라면 8볼이네요 :) 7볼인줄 알았는데 올랐나봅니다!
yanacocha 길에 있어요! 메인도로에서 yanacocha쪽으로 2골목정도 올라가면 됩니다
저는 초코칩 쿠키 15볼 + 신라면 8볼 + 안성탕면 8볼 이렇게 샀네요 ^-^
- 무선인터넷 할만한 곳은 plaza sanfrancisco 옆에 sagarnaga 라는 거리가 있는데요 그쪽으로 올라가시다보면
왼쪽에 banais 라는 커피샵에서 무선인터넷 쓸 수 있네요
커피는 7-12볼 정도, smoothie 12볼, 케익이랑 이것저것 팔고
아침메뉴로 빵, 버터, 잼, 주스, 커피 나오는게 14볼이네요 :) 
- mirador killi killi 가봤는데 plaza murillo에서 걸어서 10분정도면 올라가요
근데 현지인 말로는 그 근처가 좀 위험하다고도 하네요..
아주 높은 곳에 있는 게 아니라 전망이 아주 탁 트이지는 않지만 괜찮네요 ^-^

@@ death road 투어 정보 @@

- 저랑 같이 있던 동생이 여기저기 알아보고 저도 호스텔에서 좀 주워들었는데 제일 싸게 한 아이가
240볼이었거든요 + 여기에 입장료 25볼은 따로 내야 하구요
- 저희는 젤 싼 자전거 250볼에 무릎, 팔꿈치 보호대까지 빌렸네요 :)
따로 빌리려면 15볼이라고 써 있던데 ^-^;
- 4700미터부터 1500미터 정도까지 내려오는 길...신납니다 :)
- 하지만 역시 죽음의 길답게 위험하기도 하네요;;;
- 꽤나 많이 다치는 것 같네요; 절벽으로 떨어지면 죽는거구요 -_-;;
200미터정도 되는 절벽이라;ㅎㄷㄷㄷ 중간중간 죽은 사람 십자가랑 비석도;;;
- 아주 위험하지는 않아서 사람들이 대부분 빨리 달리거든요;
저 역시도 빨리 달리다가 속도를 잘 못 줄이고 날라서 허벅지에 피멍들고
눈 옆쪽으로도 피멍들었네요; 더 크게 다칠 수도 있었는데 다행;
아는 누나도 넘어져서 다쳤는데 누나는 MTB라고 좀 좋은 회사에서 해서
헬멧이 얼굴이랑 머리 전체를 다 보호해 주는 걸 써서 다행이도 조금 다쳤네요;
저는 젤 싼 곳에서 해서;;ㅋ 머리에만 쓰는 헬멧 써서 잘 못 했으면 쓰고 있던 선글라스도 깨질뻔;
- 정말 재밋긴 해서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든답니다;
- 기왕 하신다면 자전거도 자전거지만 헬멧을 얼굴전체를 다 보호해 줄 수 있는 걸로 하시는게...
- 가격은 앞에서도 말했지만 250에서 450정도 까지 있는 것 같아요!!
- 혹시 꼬로이꼬를 가실생각이시라면 죽음의 길 투어가 꼬로이꼬에서 30분정도 떨어져있는 곳에서 끝나니
여행사랑 얘기를 해서 미리 DEATH ROAD 티셔츠를 받거나 나중에 돌아와서 받는 조건으로 해서
꼬로이꼬로 바로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제가 했던 곳은 SOLARIO 호스텔 아래 있는 SOLARIO 여행사에서 했는데 괜찮았어요 ^-^
아침주고, 간식, 간식, 점심, 물도 주고요 ㅎ 티셔츠 + 사진도 찍어준다음에 씨디로 구워줍니다!

* 자는 곳 정보 *

@ alem hostal

- 위치는 론리에 나와있는 hostal maya inn 건너편 입니다 ^^
- 싱글룸 35볼입니다 (처음에는 40볼 불러요)
(저는 제가 갔을 때 싱글룸이 없어서 3층에 있는 더블룸 혼자 썼는데 30볼에 해줬네요 -
왜냐면 3층에 화장실이 없어서 ^-^;; 2층에 내려와서 화장실을 써야 했거든요
근데 3층에 저 말고 다른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_- 아주 한적...ㅋㅋ)
- 아침포함이구요 - 빵 하나, 잼, 버터, 커피나 차, 주스맛 나는 refresco :) 
- 무선인터넷은 없어요
- 화장실은 공동으로 쓰는데 괜찮아요 ^-^

@ Solario hostel

- 주소는 murillo 776
- 침대 6개 20볼, 침대 4개 25볼, 싱글 35볼 이정돈데요
- 화장실 별로 안 깔끔 -_-;
- 침대 6개짜리 있는 곳은 바로 찻길 옆이라 새벽 4-5시부터 시끄럽고 밤에는 11-12시까지 시끄럽네요 -_-;
계속 빵빵 거림 ㅠㅠ 제대로 잔 적이 없네요;
- 3일이나 머무르긴 했는데 인터넷 때문이랍니다 -_-;
- 무선인터넷이 있는 게 아니라 케이블이 세개가 있는데 컴퓨터에 꽂아서 쓸 수 있어요
- 속도는 10mb.... -_- 무선인터넷 잡으면 54mb까지 나오는데....암튼 느리네요 ㅠㅠ
그래도 뭐 기본적인 메일 확인이나 그런건 괜찮아요;;; 저는 블로그도 한 번 업뎃 했네요;ㅋ
- 6인 도미토리도 그냥 별로 깔끔한 느낌은 아니고 냄새도 좀 -_-;
- 별로 추천해주고 싶진 않아요
- 세탁 6볼/1kg 입니다!!!

@ ALOJAMIENTO "EL CARRETERO"

- 주소 Calle Catacora 1056 entre Yanacocha y junin
- 꽤나 올라가야 하더라구요;;; 언덕이 ㅎㄷㄷ
- 도미 20볼, 싱글룸 25볼, 화장실 공동, 무선인터넷 없음
- 잠깐 들려봤는데; 분위기 어두침침하고; 방에 낙서 많이 되어있고 그러던데요;ㅋ
별로 느낌이 좋지는 -_-;;;

3. 꼬로이꼬 코로이코 coroico

- 라빠스에서 3시간쯤 걸립니다, 버스 가격은 1.5볼, 택시는 8볼정도..
- 경치가 괜찮은 동네라는 ㅎ
- 근처 트레킹도 하고 이것저것 하는 것 같은데; 아무것도 안 해서 잘 모르겠네요 ^-^;

@@@ 혹시 루레나바께로 가신다면 @@@

- 라파스에서 버스를 타시면 60볼인데 꼬로이꼬에서 타시면 좀 더 주셔야 할 거예요
평소에는 65볼, 저는 토요일에 타서 75볼에 탔는데요, 문제는 꼬로이꼬에서 버스가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한 20분 정도 택시를 타고 (5볼, 가끔은 같은 버스회사 mircro 버스에 사람이 없으면
거기에 대충 끼워서 태워주기도 하나보더라구요)
내려가서 yolosita 라는 곳에서 버스를 탑니다
보통 11시 반 - 12시 반쯤 라파스에서 루레로 가는 버스가 출발을 하는데...
그 버스가 yolosita를 지나가서 거기서 버스를 타는 거
꼬로이꼬 버스 회사에는 꼬로이꼬 버스정류장까지 11시까지 오라고 합니다 -_-;;;
아줌마 말로는 가끔씩 버스가 일찍 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11시까지 오라고 하는데
이해가 안된다는;;;;
버스회사에서는 2시-3시쯤에 yolosita로 버스가 지나간다고 1시쯤에 버스나 택시를 태워서
yolosita로 보내는데 저희 버스는 4시쯤 왔습니다;
총 5시간 기다림 -_ ㅠ 근데 뭐 다른 방법은 없는 듯 합니다;;;
제가 탄 버스는 운전사가 폭주한건지 뭔지 13시간만에 돌파, 새벽 5시에 루레에 도착했는데
보통은 라빠스에서 18-19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네요

* 자는 곳 정보 *

- 다들 많이 추천해주시고 론리에도 나온 kory hostel은 40볼짜리 방이 꽉 차서
60볼짜리 방 밖에 없다고 하는데 절대 안 깍아주네요 ㅠㅠ
경치도 좋고 수영장도 있고 해서 좋던데 -_-
버스정류장에서 올라가시다 보면 제일 가까이 있으니 한 번 물어보세요 :)

@ hostal 1866

- kory hostel 대각선 방향으로 광장을 가로질러 가셔서 좀 더 올라가시면 오른쪽에 보이는 호스텔인데요
- 화장실 공동 35, 화장실 포함 55볼입니다
- 따뜻한 물도 나오고 하긴 하는데, 제가 잤던 35볼짜리 방은 화장실 바로 옆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냄새가 ㅠㅠ
- 뭐 딱히 추천할만한 호스텔은 아니구요, 동네 돌아보시면 호스텔 몇 개 보이니까 알아보시는 게 좋을 듯 하네요! :)

4. 루레나바께 rurrenabaque

- 팜파스 투어 2박 3일 투어 450볼에 flecha 투어에서 했습니다 (괜찮았어요 ^-^)
다들 싸게 하셨다는 아나콘다 여행사는 일요일이라서 그랬는지 뭔지 안 열어서 가격 확인도 못 해봤네요
아, 이 곳에서 투어 하시는 분들은 끝나고 티셔츠를 주는데요 이 티셔츠 물 빠집니다 -_-;;;
저 파란색 티셔츠 골라 받았는데, 티셔츠를 잘 못 만들었는지 별로 안 편해서 버리려다가 까 먹고
세탁기 돌렸거든요.... 다른 옷들이랑 같이 빨았는데....흰색은 다 하늘색으로 변했네요;;;
회색도 좀 물들고;; 조심하세요....

- 팜파스 투어 하실 때 긴 바지는 기왕이면 두 개는 챙겨가세요!
둘째날(둘쨋날? 이놈의 사이시옷 -_- 어렵군요) 아나콘다 찾으러 갈 때 늪에 들어가는데 긴바지에 꽤나 긴 장화를 신어도
보통 거의 다 젖고 냄새도 많이 나서 긴 바지가 하나밖에 없으면 저처럼 모기들한테 피 빨릴 위험이 ㅠㅠ
흰 티도 웬만하면 아나콘다 찾을 때 입지 마시구요; 진흙물 같은거 튀었는데 안 지네요 ㅠㅠ

- 루레에 세탁 7볼/1kg에 하는 곳 있더라구요! :) comercio 거리에.. 다른곳도 비슷할듯;ㅋ
- 론리에 나온 수영장 입장료 20볼인데요, 그 곳에 주인아저씨가 tucan이라는 새를 키우거든요!
(tucan이라는 새는 씨리얼 fruit loops 주인공?) 근데 4년이나 기르고 계셔서 사람들 무서워 하지도 않고 ㅎ
너무 귀엽네요 -_ ㅠㅎ 연사로 막 사진찍어서 한 100장은 찍었나봅니다 ㅎㅎㅎ
루레 더운데 수영장에서 수영도 좀 하고 쉬면서 책도 읽고 tucan도 보고 하면 괜찮을 것 같네요 :)
아니면 근처 산 위에도 수영장이 있다고 하던데...거기도 좋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안 가봐서 모르겠구요, 알아보세요 :) ㅎㅎ
- 라빠스까지 비행기 tam항공사는 편도 470볼이던데, 날씨가 안 좋으면 운행을 잘 안 하는듯...
볼리비아 친구들은 라빠스에서 왕복으로 사서 왔는데, 원래 라빠스로 가기로 했던 날 비행기가 없어서
버스를 타고 왔네요; 근데 환불도 100퍼센트 안 해주고 30퍼센트 떼고 준다던데 30퍼센트만 준다던가 -_-;;
뭐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말도 안되는 -_-;;; 암튼 비행기로 가실 분들은 잘 알아보세요 ^-^

* 자는 곳 정보 *

- calle comercio에 3층짜리 하얀 호스텔도 있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나구요 건너편에도 호스텔이 있습니다,
건너편에 있는 호스텔은 뜨거운 물 안 포함 15볼;;; 뜨거운 물 포함 20볼)
암튼 거기에 볼리비아 친구들이랑 캐나다 친구가 화장실 포함 30볼에 있었거든요,
해먹도 있고 깔끔하고 좋아보이더라구요!
아마도 calle junin 하고 calle aniceto arce 거리 사이쯤에 있었던 것 같아요..

@ bella vista

- 혼자 30볼, 더블룸 두 명이 같이 쓰면 25볼
- 화장실 같이 있구요, 더운 동네라 물이 필요 없을 수도 있는데 따뜻한 물도 나옵니다
- 수건, 화장지, 비누 주신답니다!
- 위치는 론리에 보시면 plaza 2 de febrero 있는 곳에 있구요! 버스정류장에서는 한 10골목정도 가셔야 합니다!
(북쪽으로 5골목, 서쪽으로 5골목정도? ㅎㅎㅎ)
- 이미 아시겠지만 한국인 분이 주인장이시구요 ^-^
- 기왕이면 방 달라고 하실 때 plaza쪽말고 반대편에 정원있는 쪽으로 방을 달라고 하세요
왜냐하면 plaza쪽은 오토바이랑 차랑 자꾸 지나다녀서 좀 시끄럽거든요 ^-^;

5. 우유니

- 라빠스에서 버스 타고 90볼주고 왔습니다
저녁 7시 출발 - 우유니 5시 반정도 도착 -_-;;; 투어 회사들이 7시-7시반쯤부터 열기 시작하는 것 같던데...
그 전까지는 근처에 있는 tupiza 가는 버스를 운영하는 버스회사가 문을 열거든요..
추우니까 다들 거기서 기다리더라구요 ㅎ
- 라빠스에서 우유니로 가는 버스회사는 omar, panasur, panamericana 회사가 있는데요
- 제가 알아본 바로는 panamericana가 흥정해서 80볼까지 해준댔는데
제가 버스 타는 당일 12시쯤에 버스터미널에 갔는데
다른 두 회사들이 자리가 몇 자리 안 남은거에 비해서 panaemericana는 자리가 너무 많이 남아서
그냥 omar 버스 회사 90볼에 탔습니다 (semi cama구요, bus cama는 150볼인데 이미 꽉 찼더라구요;ㅋ)
panasur 회사는 semi cama를 120볼 부르고, 쎄미까마 중에서 뒤로 잘 안 젖혀지는 좌석을 90볼에 준다고;
암튼 부스까마는 omar밖에 없었습니다 ^-^
- omar semi cama 그리 좋지는 않더라구요;ㅋ 다른 버스회사들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비슷할 듯;ㅋ

@@@@@ 우유니 1박 2일 투어 정보 @@@@@

- 저는 후후이에서 아는 형을 만나고 살타 - 꼬르도바 - 멘도사 - 산티아고로 이동을 할 생각이라
아따까마로 가는 2박3일 투어는 안 했습니다 (물론 우유니로 다시 돌아오는 2박3일투어도 있습니다)
- 가격은 대부분 처음에 50달러 부르구요, 얘기하다 보면 330볼리비아노...정도까지 내려가던데
저희는 300볼리비아노에 했거든요, repley tours 라는 곳에서..
근데 다른 투어회사에서 온 사람들보다 음식이 조금 -_- 아쉬웠네요...
예를 들면 저녁으로 스파게티를 먹는데 우리는 치즈를 없었고, 아침에는 달걀을 안 주더라구요 ㅠㅠ
끝나는 날엔 운전사겸 가이드겸 요리사 아저씨가 팁을 달라고 모자를 돌렸다는;;;
- 결론적으로 어쨌든 1박 2일 투어 좋았습니다 !!! ㅎ
- 해뜰녘 (일출을 우리말로는 뭐라고 하나요; 해뜰녘 맞나;ㅋ)을 근처 화산 정상에 올라가서 보시려면
새벽 5시에는 나가셔서 정상까지 2시간정도 걷고 해뜰녘을 보실 수도 있나봐요!
(이 경우 운전사랑 말을 해보셔야 하고, 팁을 주셔야 할 수도..)
- 1박 2일 투어의 경우 운전사가 가이드도 하고 요리사도 합니다; (가이드 역할은 거의 뭐 안 하는;)
스페인어밖에 보통 못 하구요 영어 쓰는 가이드를 원하시면 돈을 더 내셔야 할 듯...

- 09년 5월에 올라온 우유니 1박 2일 투어 정보로는 투어팀이 없고 가는 길에 끼워넣고
오는 길에 끼워서 오는 시스템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알아본 정보로는 거의 다 playa blanca라는
소금호텔에서 자는 게 아니라 거기서 좀 떨어진 화산 아래에 있는 호스텔에서 잡니다
물 나오는데요, 새벽에서 아침까지는 보통 추워서 그런지 물이 얼어서 물이 안 나오는 듯 하네요
물론 물도 안 내려가므로;;하하;;

- 우유니 1박 2일 투어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첫째날 - 11시 출발, 120년된 기차 보기, 소금 사막 근처 마을 보기, 소금 호텔 보기,
점심 먹기, 사진 찍기, 호스텔 오기, 근처 조그만 호수에서 플라멩고 보고 사진 찍고 놀기,
저녁 먹기, 별 보기....

둘째날 - 해뜰녘 보기, 아침 먹기, 미이라 보기(한 차당 30볼), 전망대 올라가기 (올라갈 수 있으면 정상까지 고고싱)
, 점심 먹기, 물고기 섬 가기(15볼), 우유니 컴백 (5시쯤)

6. 투피사 뚜삐싸 투피자 tupiza

- 우유니 => 뚜삐싸 기차 41볼에 왔네요 밤 10시 반 출발 -> 새벽 4시 도착..
근데 매일 있는 건 아니구요; 언제 있는 지는 잘 모르겠네요;
제가 화요일 10시 16분 차를 탔는데, 4시간 뒤 수요일 새벽 2시에도 비야손 가는 기차가 있더라구요;
기차시간표를 봐도 좀 헷갈리는 건 왜;; ㅠㅠ

- 말 타러 놀러오는 동네 :)
가격은 정말 착하네요; 3시간, 5시간, 7시간 말 타는 코스가 있는데요
뚜삐싸 근처 협곡을 둘러보는 :) 가격은 확실히는 모르겠는데요
저는 3시간짜리 했거든요 55볼에...
그리고 아는 누나 친구가 7시간을 140볼에 점심 + 물 포함해서 했다네요 ^-^
투어회사가 몇개 있으니 협상 좀 해보세요 ㅎㅎ
협곡들이 꽤나 멋지긴 하네요!
근데 3시간은 좀 부족한 것 같네요; 말 타고 좀 달리니까 너무 빨리 가서
2시간밖에 못 탔다는;;ㅋ

* 자는 곳 정보 *

호객꾼 아주머니 따라 왔는데요, 더블룸 꼰바뇨 한 사람당 35볼이네요...
40부르는데 아침 안 포함하면 35볼인듯;;
침대도 괜찮고 티비도 있고 나쁘지 않았는데 :)
론리에 나오는 residencial centro (?) 그 곳 건너편에 있어요! ㅎ
기차역에서 두 골목(블록)만 가면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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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카 라인중 하나 :) 벌새



2009년 6월 20일 '0'

전날은 금요일 -_- 밤새 시끄러워서 잠을 많이 설쳤다 ㅠㅠ
거기다가 zoya랑 negar가 아침에 6시에 일어나서 바예스타섬 투어를 가서
부시럭 부시럭 ㅎㅎ 시끄러워서 또 깨고 ^-^;
그리고 일어나니 거의 11시쯤 ㅎㅎ
체크아웃을 할까 말까 하다가 여기 남아서 딱히 할 일이 없는 것 같아서
체크아웃 하기로 결정- 짐을 싸고 있는데 귀여운 스위스 여자애가 들어온다 -_-

젝힐 !!!!
(뭐 사실 남았어도 어쩔건데?ㅋㅋ)

여행은 10개월째 하고 있는데 온두라스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6개월간 머물렀다고 했다
마음씨도 착하군 ㅋㅋ 이 아이도 오늘 버기투어를 하고 내일 나스까에 가서 경비행기 투어를 하고
바로 꾸스꼬로 간다고 해서 나랑 루트도 맞는데....-_-;;;

그래도 난 이미 체크아웃 하기로 결정했으니 내 결정을 번복하지는 않을 거 하하하

오늘 버기(부기) 투어를 할건데 얼마정도 하냐고 해서 30솔에 했다고 하고는
어디를 나가려고 하길래 어디 가냐고 물어보니 부기투어 알아보러 간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어차피 이제 곧 체크아웃하고 나갈거니까 내가 30솔에 한 여행사에 같이 가자고 했다 ^-^
그렇게 귀여운 스위스 여자아이를 여행사에 데려다주고 30솔에 부기투어를 하기로 한 후 나는 떠났다!
아 그리고 가기 전에 꾸스꼬에서 어디 묵을거냐고 묻길래 나는 아마도 CS 하는 사람집에서 잘 것 같다고 했더니
자기 친구가 15솔에 괜찮은 호스텔을 알려줬다고 하는거다 :)
그래서 혹시 나도 모르니까 일단은 주소를 가르쳐 달라고 했음 ^-^ ㅎㅎ

택시를 타고 이까에 와서 3.5솔짜리 점심을 먹고 10솔짜리 버스를 타고 나스까로 이동했다
버스에서 영화를 해주는데 리마에서 삐스꼬 올 때 해줬던 영화같지 않은 영화가 아니라
정말 나름 괜찮은 영화를 해줘서 진짜 너무나 잼나게 봤다 :)
물론 거의 대부분의 남미 영화가 그렇지만 스페인어 더빙을 한 건데
이번에는 자막도 스페인어로 넣어줘서 나름 대충 이해하면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

내용은 딸이 납치되어서 아버지가 구하러 가는 내용 -_-
물론 결과는 악당들을 다 물리치고 아버지가 딸을 구한다 ㅋㅋㅋ
사실 나는 결론이 뻔한 영화는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왠지 정신없이 빠져서 중간에 표검사 하는 아저씨가 화면을 가리면
머리를 양옆으로 돌리면서까지 영화에 집중했다

난 아직 아직 딸자식이 있는 것도 아닌데
거의 감정이입을 해서 '내가 만약에 저 아버지라면 나도 저렇게 했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영화에 몰입했다
사실 혼자서 나쁜놈들 소굴에 혼자 들어가서 수십명을 싹쓸고 -_-;;
수많은 총탄을 피하고 잡혔다가도 풀려나고 ㅋㅋㅋ 말도 안되는 내용이긴 한데 재미있었다!!

영화가 하나 끝나고는 짧은 GAG프로들을 연속으로 보여줬는데
이런류의 프로를 중남미에서는 꽤나 많이 보여주는 것 같다 ㅎ

나스까에 3시쯤 도착하니 삐끼 두 명이 달라붙는다
한 명은 론리에도 나온 Friend's house 삐끼 그리고 다른 한 명은 그냥 호스텔 삐끼
Friend's house 삐끼는 론리플래닛에도 나왔고 많은 여행자들이 자기 호스텔에 온다면서 꼬시고
다른 삐끼는 원래는 20솔인데 15솔에 개인방 + 욕실 + 티비까지 있다면서 꼬신다

사실 friend's house에 가려고도 했는데 같은 15솔에 개인방과 도미토리 -_-
좀 고민이 된다 ㅎㅎ 그래서 먼저 개인방에 욕실이 딸린 호스텔로 먼저 가보려고 하는데
friend's house 삐끼가 하는 말

"그럼 10솔"

10솔이면 4천원이 조금 넘는 정도 -_-
어차피 하루 있을 건데 그냥 10솔짜리 가버리자 !! 그렇게 결정 :)
friend's house에 도착해서 도미토리에 들어갔는데 너무 허접하다....
물론 냄새도 나고...화장실도 너저분하고...젝힐 -_-
이런 곳에서 자고 싶지 않다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어쩌겠는가 하루만 자면 되니까 대충 자자 생각하고
로비에 있는 티비로 직원애들이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축구게임(위닝)을 하길래
같이 하기로 하고 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외쿡인 아이들 3명이 들어온다.
호스텔 삐기가 혹시 나스까 라인 경비행기 투어 할 생각 없냐고 물어본다
얼마냐고 물어보니 58달러. 언제 할 수 있냐고 하니 지금 당장 할 수 있다고 한다
보통 55달러 - 60달러라고 들어서 58달러면 그냥 저냥 나쁘지는 않고
오늘 하루 그럼 이 호스텔에서 잘 필요도 없으니 -_-
이래저래 더 좋을 것 같아서 하기로 했다

일단 60달러를 내고 나중에 돌아와서 방값 10솔 낸거랑 2달러를 돌려받기로 했다

봉고차가 한 대 와서 우리를 모시고(?) 경비행기장으로 간다
경비행기장 이용료 20솔을 더 내고 경비행기를 탈 수 있었는데
나는 호스텔에 같이 있던 외쿡인 3명이랑 타지 않고 다른 외쿡인 아이들 4명이랑 탔다 ㅎ

페루아노, 호주 여자 아이, 캐나다 여자 아이 두명 그리고 나 총 5명이다
난 조종사 옆자리에 탔고 경비행기는 이륙했다
꽤나 많이 흔들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많이 흔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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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기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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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석 옆에 앉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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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많은 나스까 라인을 봤는데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꽤나 높은 고도에 있어서
나스까 라인들이 너무나도 조그맣게 보였다 -_-;;
나는 뭔가 크디큰 라인들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10분쯤 지나니까 멀미도 나고 ㅠㅠ
빨리 내리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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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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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비행기 안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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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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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도 모른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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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 :) 그냥 보기엔 외계인같은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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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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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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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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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슨 새지?;;; 잘 몰겟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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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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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봤던 벌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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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 fuel 연료 적음 -_- 표시등에 불 들어와서 조종사 아저씨한테 괜찮냐고 물어보니 아무 문제 없다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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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 ...좀 짤렸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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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랑...하나는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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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나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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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오리?-_-;; 뭐지;;;;ㅋ




나스까 라인을 10개 좀 넘게 보고 나서 경비행장에 착륙했는데
같이 탔던 외쿡인 아이들은 많이 좋았나보다 ㅎㅎ
좋다고 계속 말한다; 나는 그냥 그랬다;
개인적으로는 가격대비 비추 -_ 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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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경비행장에 거의 다 도착!! ㅠㅠ멀미나 ㅠㅠ 내려줘 ㅎ




호스텔에 돌아와서는 10솔이랑 2달러를 돌려받으려고 했는데
나보고 58달러라고 말한 적이 없다는 거다 -_-
음...난 분명히 58달러로 들었는데 어찌 된건가...
이 자식이 지금 나한테 사기치려고 하는건가 해서 난 분명히 58달러로 들었다고 하니
자기는 180솔이나 60달러라고만 말했다고 한다...
사실 2달러는 내 입장에서건 그 사람 입장에서건 별게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는 좀 화가날 뻔 하다가 내가 180솔(씨엔또 오첸따 쏠레쓰)을
58달러 (씽꾸엔따이오초 돌라레쓰)로 잘 못 들었을수도 있겠거니 하고 말았다;
(다시 생각해봐도 내가 이 정도 에스빠뇰을 못 알아들은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좋게 생각하는 게 좋은거다 뭐 ㅋ)

10솔을 돌려받고는 저녁에 꾸스꼬로 가는 버스를 알아보러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근데 24일에 꾸스꼬에서 일년중 제일 큰 축제인 inti raymi를 해서 자리가 없는거다 ㅠㅠ
가격도 비싸고;;;
결국 100솔이나 내고 밤 12시에 출발하는 palomino 라는 버스회사 티켓을 샀다

저녁은 오불당에서 추천해준 광저우 중국집에 가서 8솔짜리 볶음밥 + 면 + 완탕을 먹고 :)

호스텔로 돌아와서는 한 시간정도 호스텔 직원들이랑 축구게임을 하면서 다 이겨주고 ㅎㅎ
인터넷도 조금 하고 이런 저런 얘기도 좀 하다가 :)
밤 11시반쯤 버스정류장에 도착- 12시에 온다는 버스가 12시 반도 더 넘어서야 도착했고
버스에 탔는데 꾸리꾸리한 냄새도 나고 -_-;;; 에휴 ㅠㅠ
의자를 뒤로 최대한 눕히고 누워서 꾸스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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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6월 19일 :)

오늘은 천천히 일어나서 어제 이까에서 사온 머핀이랑 바나나를 아침으로 때웠다
와까치나 물가가 워낙 비싸다고 해서리 ㅎㅎ
도미토리밖에 나와서 일기를 쓰고 있으니
negar (스웨덴 여자아이인데 부모는 이란 사람)가 와서 옆에 와서 책을 읽는다-
프랑스 사람이 쓴 책인데 어려운 단어가 많이 나오나 보다 :)
같은 방을 쓰는 미쿡 아저씨한테 이런저런 단어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하고
나중에는 내 컴퓨터에 있는 한컴사전으로 유의어를 찾아서 보여주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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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이까(이카) ㅎㅎ 처음 이까에 도착해서 이렇게 모래의 색깔로 만든 건물들을 보고 중동에 다시 온 느낌이 들었다 '-'


negar랑 zoya (영국 여자 아이 - 부모는 이라크 사람)가
어제 부기투어(buggy 에스빠뇰 발음으로는 부기다ㅋㅋ)를 알아본 결과
30솔에 하기로 한 곳이 있다면서 이따가 여행사에 같이 가자고 얘기를 해놓고 :)
나는 그냥 동네 좀 돌아보고 사막을 올라갈 생각으로 나가고
zoya랑 negar는 늦은 아침을 먹으러 나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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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zoya 오른쪽이 neg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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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이 만날 브이질 한다고 따라하는거임 ㅋㅋ


오불당 정보에는 5솔로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했는데
정말 조그마한 이 동네에 5솔짜리 점심은 보이질 않았다...
어디 숨어있는걸까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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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앞에 국기가 몇개 없는데 우리나라 국기가 걸려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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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




그리고 사막에 올라가려는데 어젯밤에 본 깨끗한 사막이 아니었다
아무래도 부기투어를 많이 해서 부기가 많이 다녀서 그런지 사막이 거뭇거뭇;;
오늘은 더군다나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소풍을 왔는지 사람들도 많아서
무슨 유원지, 놀이동산에 온 느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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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본 사막의 밤은 이랬는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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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보니 그냥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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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깨끗하다 ㅠ




사막을 천천히 걸어올라가서 나름 중간쯤 되는 정상에 도착하니 저기 멀리서
치노 -_- 어쩌고 하면서 웃음소리가 들린다
쳐다보니까 초딩쯤 보이는 아이들과 담임쌤으로 보이는 여자분이....
그냥 못 들은척 하고 있다가 나는 꼬레아노라고 말했더니 ㅎ
에스빠뇰 하는구나..이런 분위기에서 급 질문공세가 이어진다
역시나 선생님이 앞장서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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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니 이 아이들은 escuela de secundaria 학생들 우리나라로 치면 중학생이겠지?
같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놀다가 갑자기 아이들중에 한 명이 모래를 한 아이 머리위에 올린다
그리고는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이 모래싸움으로 번졌다-
담임선생님은 그냥 별 말씀 없이 너무 심하게만 하지 말라는 식으로 옆에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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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순간 생각했다

'이거 뭐지? 내가 지금 담임선생님이었다면 모래싸움이 시작하려고 했을때쯤 이미 못하게 했을텐데..
이 담임선생님은 가만히 있네? 이래서 선생님들도 교육을 많이 받는 게 필요한건가?
남미에서는 선생님 되는 게 너무나 쉬우니까....'

모래싸움은 점점 심해졌고, 싸움이 되버릴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들은 너무나 천진난만하게 재미있게 잘 놀았다...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온 몸이 모래투성이가 됐는데 말이다..
선생님은 너무 심한 것 같으면 '이제 그만 하자' 라고 아이들에게 얘기만 하고 큰 소리는 치지 않으셨다
뭐 아이들도 서로 감정이 상하지는 않았는지 서로 웃으면서 적당히 즐겼고...
나중에 모래싸움이 어느정도 끝나자 선생님은 모래투성이가 된 여자아이들의 머리를 털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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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내려 갈 시간이 되자 보드를 가져온 남자애들중에 한 명이
보드를 타고 (엉덩이로) 사막을 내려가려고 하자
나도 같이 타자면서 보드뒤에 타고는 남자아이와 함께 내려가셨다
중간에 한 번 넘어져서 아이들도 선생님도 같이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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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좋아보였다
내가 꿈꾸는 선생님은 이런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 아이들은 사막에서 태어났고 모래와 함께 살아왔다
모래는 이 아이들의 삶의 일부고 모래를 가지고 장난치는 것 정도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물론 나에게는 '지저분한 모래' 라는 느낌정도지만...

우리나라 문화에서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모래가지고 이런저런 놀이를 하는 것 정도야
별 생각없이 받아들이는데 서로 모래를 던지고 장난치는 건 사실 좀 더럽다고 생각하는데..
모래가 몸에 들어가면 일단 집에 들어가면 집이 온통 모래 천지가 될테니까..
그걸 또 치우려면 엄마는 귀찮아지고...
(사실 어떻게 보면 이건 좌식문화 vs 입식문화의 차이일수도 있다)

뭔 소리하는거지?
암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아이들이 하고 싶은대로 놀고 싶은대로 적당히 놔두고
중간에서 너무 심한 것 같은 경우에만 잡아주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루소의 자연론이랑 비슷한건가?
물론 루소처럼 아이들을 교육하려면 그만큼 사회가 바쳐줘야 할텐데 현실과 이상의 괴리란...
말해서 무얼하나....

..................... 말이 엉키는군 -_- 그냥 부기투어 얘기나 하자 -_-;;

호스텔에 돌아오는 길에 zoya랑 negar를 만나서 같이 부기 투어를 30솔에 신청하고
역시나 여자애들이라 길거리 쇼핑을 하길래 옆에서 그냥 같이 따라다녔다 ^-^;
좀 따라다니다가 여자애들은 점심을 먹으러 가고 나는 그냥 도미토리에 돌아와서 잠시 눈을 붙였다
4시에는 부기투어를 신청한 장소에 가서 4시 반쯤부터 부기투어를 했는데 :)
다른 사람들 말처럼 완전 재미있었다 ㅎ 무슨 놀이기구 타는 듯한 느낌 ^ ^
아 맞다 negar는 부기 투어 하기 전에 호스텔 주방장 하는 아이가 준 마리화나를 피고는 좀 업된 느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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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입장료...버기투어하려면 내야 한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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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꽤나 가파른 모래 언덕에서 엎드려서 보드를 타기도 하고 :)
다른 한 번은 서서 샌드 보딩을 시도해보기도 했는데- 서서는 도저히 -_-;;;
내가 스노우보드를 타 본적도 없고 스키만 타 봤을 뿐이라 무섭기도 했다 ㅎ
계속 넘어져서 온 몸에 모래 다 들어가고 하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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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부기에 타고 있던 여성분들이 샌드보딩을 하루 종일 -_- 타시느라 ㅋㅋ
저녁노을도 못 봤다 -_-;;;
그래도 ㅋㅋ 단돈 10달러에 두 시간동안 재미있는 놀이기구 탄 소감은?
한 번 더 하고 싶다? 이런 느낌? ㅎㅎㅎ 개인적으로는 강추다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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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에 돌아와서는 금요일 밤이라 호스텔에서 일하는 애들이랑 이까로 가서
디스꼬떼까 가려고 했는데 ... 일이 없으면 호스텔 옆 레스토랑이 11시쯤 끝날 것 같다고 하더니
사람들이 많아서 -__- 결국엔 11시반까지 기다리다가 너무 피곤해서 잤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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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lobo de mar 바닷사자 :)


버스에서 중요물품이 들어있는 가방 신경쓰면서 어찌저찌 잘 잤는데
중간에 자꾸 어디선가 심하게 코고는 소리가 들려서 -_-;;; 많이 깼다 ㅠㅠ
리마에 6시반쯤 도착해서 soyuz (peru bus) 라는 버스정류장을 찾아 15~20분정도 걸었다
새벽이라 조금 위험할 것도 같았는데 큰 길가라 뭐 별로 ^-^;;;

삐스꼬까지 가는 soyuz 버느는 22솔이란다 -_- 그것도 프로모션해서-_-
3시간 반 가는데 무신 그렇게 비싸!! 와라스는 세미까마도 30솔이구만...
아주 사기꾼들이여 ㅠㅠ

6시 50분 버스를 타고 헐리웃 영화를 두 편 보니 삐스꼬에 도착했다;ㅋ
10시20분쯤 도착했는데 일단은 islas ballestas (바예스타섬)에 가는 배가 있으면
그 배를 타고 나서 이까로 바로 고고씽 하고
없으면 삐스꼬에서 하루 묵고 가야 하는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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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라까스 항구 앞에 있는 음식점들




다행히도 배는 있었다 하지만 말도 안되는 50솔을 달라고 하네 -_-
내가 알고 있는 정보로는 35솔이면 되는구만- 결국 40솔에 합의를 보고 표를 샀는데
배가 있는 곳까지 가는 교통편이 없다 -_-;;;;;;;;;
택시를 타야 하는데 18솔이란다......젝힐 !!!!!!!!!!!!
그래도 론리에서 삐스꼬가 위험하다고 하고 괜찮은 숙소도 없는 것 같아서
그냥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오늘 하루에 끝내자고 생각하고 택시를 탔다
이럴 때 생각나는 사람들은 바로 동행 -_- 같이 택시비 나눠내면 큰 돈 아닌데 ㅠㅠ
혼자 18솔을 내려니 너무나 크다 ㅠㅠ
(사실 처음에 25솔 부르는 걸 깍은게 18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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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한다더니?


빠라까스라는 곳에서 배가 출발하는데 도착하니 11시에 배가 있다고 하더니만
한 시간을 더 기다리게 한다 -_-;;;;;;
그러더니 한 시간 반쯤 더 지나서야 사람들이 모자라서 배를 출항할 수 없다는 개소리를?
죽을래??-_-;;;

지금 와서 안된다고 하면 나는 오늘 이까(와카치나사막)가서 버기투어도 못할텐데?
그럼 여기서 하루 더 자라는거야 뭐야 !!!!!!!!!!! ㅠㅠ
택시도 18솔이나 주고 왔구만 -_ ㅠ
같이 기다리던 11명정도가 같이 불평했더니 돈을 더 내면 출항할 수 있단다 -_-
결국 손님 2명이 더 오고 나머지 사람들이 10솔씩 더 내서야 배가 출항했다 ㅠㅠ
돈이 얼마나 더 드는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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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군..




아...여기서 콜롬비아 메데진 아저씨 만나서 오랜만에 메데진 스페인어 좀 써주고 ㅎ

암튼 돈도 많이 내고 날씨는 별로고 -_ ㅠ 비도 슬슬 내리고 -_  ㅠ ㅎ
에고고고고 오늘 일진 쫌 별론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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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들...맛나겠는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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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배는 출발하고 제일 먼저 본 게 돌고래 지느러미? -_-?
그래도 처음 보는 돌고래들 ㅋㅋ 신기할 따름 허허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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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금 달려서 본 것이 candelabra :)
높이 180m 폭 68m 정도에 깊이는 2m 정도라고 한다 (내가 기억하는 정보가 맞다면;;ㅋㅋ)
뭐 가이드 아저씨가 이런저런 얘기도 해줬는데 뭔 말인지는 잘 못 알아먹었다 -_-
(언제쯤 나의 스페니쉬는....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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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춥디 추운 바닷바람을 가르며 20분쯤 달려서 바예스타 섬에 도착했는데..
냄새가 ㅎㄷㄷㄷ 좀 춰렀다 -_-;;; 왜냐면? 새들 똥 냄새 ㅋㅋ
스페인어로는 새똥은 guano 과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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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바위가 원래는 저렇게 허연색이 아니다;;; 아래 슬쩍 보이는 붉은빛인데..다 새똥때문에;;ㄷㄷㄷ




guano에 대해 론리에 나온 설명을 봤더니
잉카 이전 시대에는 일등급 비료였고 19세기 중반에는 페루의 중요 수출물품으로
미국과 유럽에 많이 팔아제꼈다고 한다. 물론 이익도 엄청 많이 남았다고 :) 
그래서 스페인이 1865-66년에 이 근처 친차섬의 비료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소위 guano war 이라고 불리는 전쟁을 도발하기도 했다고 한다 ^-^;;
지금은 종합 비료가 잘 나와서 새들은 평화롭게 누가 훔쳐갈 걱정 안 하고 비료를 만들고 있다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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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니?




뭐 이런저런 몇가지 종류의 새가 있던데 가이드가 말하자마자 
새들의 이름이 한쪽 귀로 슬쩍 들어가려다... 사실 들어가지도 못한다 -_-;;

그래도 엄청나게 많은 새떼들을 보고; 귀여운 바다사자들도 보고 펭귄도 보고 ㅋㅋ
새똥 맞을까 걱정도 조금 하면서 2시간에 걸친 바예스터섬 투어가 끝났다 ^-^
바예스타섬 가는거 별로라고 하는 사람들도 꽤 있던데 개인적으로는 만족했다 ㅎ
자연에서 살아 숨쉬는 돌고래, 펭귄 그리고 바다사자는 처음 보는거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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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들이 새들을 위협하는중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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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보통 잠잔다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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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검정부분이 다 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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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더러운지는 못 물어봤네; 새똥때문인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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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바위라고 하던데 -_-;; 뭐 그런거야 만들기 나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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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로 다시 돌아와서는 이제 나는 이까로 가고 콜롬비아 메데진 아저씨는 리마로
그리고 이스라엘 애들도 두 명이랑 그 중 한 이스라엘 여자아이 남자친구 (페루아노같음)도
리마로 간다고 해서 다섯이서 택시를 같이 타고 가기로 했는데 -_-
내가 분명히 삐스꼬에서 18솔 내고 택시를 타고 왔으니까
20솔정도로 하고 5명이서 나눠내면 4솔이면 되는데 이스라엘 여자아이 남자친구라는 놈이
계속 헛소리를 한다 -_-;;;;

사실 나는 삐스꼬까지 가지도 않고 그냥 근처에 있는 빤아메리까라는 도로까지만 가서
버스를 잡아타려고 했는데...그럼 13솔이면 가는구만 -_-;;;;;
암튼 그 이상한 페루아노때문에 40솔내고 삐스꼬까지 다 같이 갔다...
한사람당 8솔이나 냈다 -_-;;;; 어차피 혼자 타고 왔으면 18솔이었겠지만
그래도 원래의 가격의 두 배나 내고 와서 기분이 별로 -_-;;;

암튼 삐스꼬에서 버스를 타고 이까로 와서는 또 택시를 타고 와까치나라는 사막에 도착했다 :)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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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예스타섬의 마지막 구경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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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주위로 새들이 막 몰려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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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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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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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하고 남은 찌꺼기들을 바다에 다시 버리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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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새들이 바닷물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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