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콜롬비아 산아구스틴에서 말타기를 하고 다시 오랜만에 말을 탄다
루레나바께에서 만났던 쎄실리아가 자기가 태어난 곳이라고 너무나 예쁘다고
꼭 가라는 말도 했고 미아누나도 말타고 싶다고 해서 들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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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piza, 조그마한 이 동네에서 정말 푸~욱 쉬었다!
라파스에서 저녁 7시 출발 -> 우유니 새벽 5시 도착 -> 우유니 소금 사막 1박2일 투어 같은 날 시작
-> 투어에서 돌아온 날 밤에 바로 기차 타고 이 곳 뚜삐싸에 새벽 4시 도착
나는야 장기여행자, 이렇게 빡씨게 이동하기는 오랜만이니 무리가 따를 수 밖에..
29일 하루는 거의 종일 잠만 잤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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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시장에서 찾은 맥스97건담 -_-; 구하기 나름 힘든 제품;; 여기선 가격이 15달러정도 했던 거 같은데..여자사이즈; 내 사이즈였음 샀겠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기에.. ㅠㅠ

잠을 자더라도 배는 고픈법ㅋ
한 컵에 2볼(350원정도) 하는 100% 오렌지주스랑
쌀떼냐라고 하는 엠빠나다랑 비슷한 간식거리 몇개로 요기도 했고
한 번은 무수히도 많은 피자집중에 하나를 찍어서 꽤나 거금을 들여
피자를 먹었는데 계모가 해주는 피자맛이 이럴까....
너무 맛 없었다 -_ ㅠ 가격만 비싸고!!!!!
뭐 근데 내가 이 도시에 피자가 맛있다고 강추를 해줘서 온 것도 아니고
말타기를 하러 온거니 비싸고 맛대가리 없는 피자면 어떤가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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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거의 숙소에서 링가링가링가~링가링가링~♬ (응?) 쉬어주니 몸이 한결 가뿐해졌다
그리고 오늘의 해치워야 할 미션;ㅋ 말타기 고고싱!
대체 얼마나 저렴하길래 이 놈이 제목에다가 저따구로 써놨을까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3시간동안 말타는 데 55볼리비아노(8달러정도, 당시 환율로 세종대왕님 한 장)
정말 싸지 않나효? ㅋㅋ 우리나라 에버랜드에서 말 잠깐 타는 것도 저 돈은 줘야 하지 않나;;;ㅋ
그리고 20달러정도 하는 7시간짜리 말타기(간식포함)도 있는데
엉덩이가 당최 남아나지 않을 것 같아서 포기;;

우리의 가이드는 11살인가 12살 먹은 초딩;
학교는 다니냐고 물어보니 저녁에 간다고 했던 것 같다; (아아악 기억이 잘 안 난다;;)
이 꼬마가 우리 2명을 3시간동안 가이드 해서 얼마나 벌까;
우리가 지불하는 말타기 금액이 적을수록 그 말타기를 통해 먹고 사는 사람들이 버는 돈은 적어진다
음..또 괜히 우울한쪽으로 말이 길어질라고 한다; 적당히 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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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우리 가이드

어쨌든 내가 이번에 탄 말은 꽤나 크~~~~~은 말이다
한 번에 올라타기가 조금은 버거운.....
거기에다가 말이 들썩거리면서 말 안장이랑 연결되어 있는 발 받침대(?) 움직이는데
발목양말을 신고 있던지라 받침대에 발목이 자꾸 쓸려서 아프다;

일단은 동네에서 좀 벗어나야지 나름 괜찮은 풍경들을 본다고 기찻길을 따라 말을 타고 간다
난 5분정도면 동네 기찻길을 벗어날 줄 알고 그냥 터벅터벅 걷는 말 위에서 사진찍으면서 가는데
이건 15분은 간다 -_-; 그냥 쭉 일자로 나있는 기찻길만 주.구.장.창
이럴 줄 알았으면 말보고 좀 뛰라고 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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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아직은 초반이다 -_- 표정이 나쁘지 않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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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초딩이랑 레게똔 얘기서부터 뭐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하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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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말타는게 힘들다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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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사진 찍을 땐 그래도 웃는표정!!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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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자연이 좀 더 넓게 펼쳐져있는 곳으로 오니 말들이 지멋대로 달리기 시작한다
나도 달리는 거 좋아하는데 콜롬비아 산 아구스틴에서 탔던 때와는 다르게 내 몸이 앞으로 너무 쏠린다
플러스 발목도 으아아아아아악 쓸려서 아프다
아무리 초딩가이드가 발맞춤대(?)를 다시 교정해줘도 발목양말을 신은 내가 죄인이다;; 아프다;;
그렇다고 말이 걷게 되면 뭔가 균형이 안 맞아서 그런지 불편하다;;
아주 살짝 뛰어줬으면 좋겠는데;ㅋㅋ 그게 말처럼 쉽나 ^-^;
풍경은 터키 카파도키아에서 봤던 오랜기간 풍화작용을 거친 기괴한 모양의 암석들이 주를 이뤘는데
카파도키아에 비할 풍경은 아니었다;;;;
말 타는 것도 불편하지 풍경도 그냥 저냥이지 3시간을 이거 어떻게 버틸까 하는 생각에 앞이 캄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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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기암괴석;; 뭐 이정도다;; 별거 없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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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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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돌아오는 길 너무 힘들다 -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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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한 50분쯤 말타고나서 까뇬델잉까(잉카의계곡)에 도착했다
20분정도 둘러보면서 쉬라고 하는데 볼 것도 없고 ㅠㅠ
그냥 빈둥거리다가 다시 말을 타고 거의 똑같은 길을 따라 돌아왔다;
우리가 말들을 너무 달리게 했는지 3시간 여정을 2시간만에 끝내고;;;
돈은 똑같이 내고 가이드 팁으로 누나랑 나랑 각각 10볼리비아노(1.5달러정도)씩 줬다
고맙다는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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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콜롬비아 산 아구스틴에서 4시간 반 동안
좋은 말 + 설명도 잘 해주는 가이드 + 풍경까지 20달러에 한 게 훨씬 나은 것 같다 ^-^;;
뭐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ㅎㅎ


▲ 전날 우기때 우유니를 초큼 느끼게 해 준 바로 그 곳에서 동영상 :-) by 미아누나

우유니 소금사막 투어의 가장 큰 적은 뭘까?
내가 만난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그건 바로 '강추위'
햇볕이 쨍쨍한 낮에는 사실 춥다는 걸 거의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난방시설이 전무한 새벽 우유니 소금사막에 있는 숙소는 꽁꽁 얼어붙는다

여행사마다 숙소도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가난한 배낭여행자들이 선택하는 제일 싼 투어에서
따뜻한 물로 하는 샤워나 따뜻한 잠자리는 일찌감치 포기하는 것이 낫다
나 역시도 남미 배낭여행의 나름 하일라이트 우유니 소금사막 투어를
겨우 1박2일만에 끝내는 건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다 ㅎㅎ
3박4일 샤워도 못하고 추위에 떨면서 고생하긴 싫고
더군다나 첫날 자는 곳은 그렇게 춥지 않은데 둘쨋날 자는 곳은 ㅎㄷㄷ하게 춥다는 소릴 많이 들어서...
(하지만 우유니 소금 사막에서 보는 별은 참 많고 밝고 맑으니 3박4일을 한다면 3일동안은 원없이 별을 볼 수 있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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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흘들도 춥기는 마찬가지다 -_-


엄청나게 추울 줄 알고
바지 두겹 + 반팔 + 긴팔 + 후드점퍼 + 고어텍스 점퍼 + 침낭 + 몇겹짜리 이불을 덮고 잤는데
오히려 땀을 흘렸다;;;ㅋ
다만 불편했던 점은 밤새 수도관이 얼어서 화장실 사용이 차~암 힘들었다는 사실!

뭐가 힘들었냐고?
뭐 이닦는 거야 가져온 생수로 닦으면 충분하지만 문제는 빅변(big ddong) -_ ㅠ
아침을 먹고 나면 으레 다들 묵직한 몸을 좀 가볍게 해야 하지?
그런데 물이 없다면??????????????????
다른 사람들이 근심을 해결한 그 곳에 또 근심이 쌓이고 또 쌓이는 -_-;;;;;;;
으잌ㅋㅋㅋㅋ~~~ 대충 알아듣길;;;ㅋㅋㅋ 더 이상 구체적으로 말 못하겠다;;
으아아아아악 ㅋㅋㅋㅋ 이런 말 해서 쏘리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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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나한테 이걸 날리고 싶은 마음..이해한다..ㅋ 쏘리!ㅎ


감정을 좀 추스리고...

둘쨋날 첫번째 일정은 해돋이를 보는거다
생수로 고양이 세수를 하고 눈곱만 가볍게 털어주고 아직은 어두운 소금사막 위를 걷는다
가이드랑 쿵짝이 잘 맞는 그룹은 이미 더 일찍 준비해서 해돋이 포인트로 고고싱 했는데 ㅠㅠ
우리 가이드랑 우리는 궁합이 찰떡 정도까지는 아니었나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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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핑크빛이 돌던 하늘이 점점 주황빛이 나더니
시간이 더 지나서는 결국 새하얀 소금사막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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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떠오르는 해 먹기!!!ㅋ


아침을 가볍게 먹고 나서는 숙소 근처에 있는 화산을 오르기로 했는데
그 전에 먼저 미이라가 있는 동굴에 들린다
완전히 어두운 동굴 안에 미이라가 몇 개 있는데 뭔가 으시시하다
분명히 가이드가 이 미이라가 얼마나 오래 된건지 왜 이 곳에 미이라를 두었는지
이야기 해준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미 8개월이나 지난 이야기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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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를 뒤로하고 산을 오르는데 한라산과 지리산을 합친 것 보다도 더 높은 곳에서
더 높이 올라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미 페루 와라스, 볼리비아 띠띠까까 호수에서도 경험했지만 숨이 가빠오는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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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한시간 정도 올라갔을까?
다들 많이 지쳐보인다
나는 아직 괜찮지만 혼자 올라가서 뭐하겠니
뒤로는 분화구가 보이고 앞으로는 우유니 소금사막이 보이는 곳에 걸터앉아 쉬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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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사진이 필요할 것 같아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사진기를
가이드에게 맡기고 기념으로 한 장씩 찍었다
미아누나가 준 막대사탕도 하나 먹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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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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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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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도빠!!!!!!!! 으잌ㅋㅋㅋ


내려가는 길은 끝이 보이지 않는 (사실 보인..다..) 하이얀 소금사막을 바라보며 걷는데
가슴이 초큼 뭉클해질뻔 했다
뭉클해진 감정 때문인지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응?) 돌담 있는 곳에 실례도 하고 -_-;
(이 곳은 화장실이 없으니 알아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근데 오늘따라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는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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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가 소스가 부족한 파스타로 점심을 때우고 (절대 드라마 파스타를 생각하면 안된다!!)
투어의 마지막 코스 물고기섬으로 간다 :)
왜 물고기섬이라고 불리나했더니 상공에서 바라본 섬의 모양이 물고기 같아서라고;ㅋ
구글어스로 찾아보면 대충 모양이 나올까?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그리 크지 않은 물고기 섬을 찾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것 같긴 하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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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가까이 갔어야 했는데...무서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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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나 손가락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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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선인장이 있다는 것 말곤 별로 특이할 것 없어 보이는 이 섬을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는 말에 나랑 미아누나는 그냥 안 들어가기로 하고 섬 근처나 빙 돌아보기로 했다
사진이나 찍으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데 우리쪽으로 한 아이를 데리고 커플이 하나 온다
그러더니 입장료를 받지 않는 섬 옆구리를 타고 어렵지 않게 물고기섬에 입성한다 ㅎㅎ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있고 둘이서 사진을 찍어봤자 나올 사진은 정해져있고 -_-
이미 답은 나와있지 않은가?
물고기의 옆구리를 터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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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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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땅도 역시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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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10볼리비아노 (1.5달러정도) 사실 얼마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공짜로 이 곳에 들어왔으니 우리는 이 돈을 모른척 가질 수는 없는 노릇.
우유니 시내에 돌아가서 불쌍한 사람을 만나면 20볼리비아노는 주기로 하고 물고기섬으로 들어갔다
(우리 가이드가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 팁을 안 주려고 했는데, 불쌍한 사람 돕는다고 생각하고
10볼리비아노를 주고 나머지 10볼리비아노는 어찌하다 보니 타이밍을 놓쳐서 아무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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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검은 줄은 차가 지나다닌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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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는 토끼는 뭐 먹고 사니? 소금 먹고 사나;


물고기섬은 정말 선인장들 말고는 딱히 볼 건 없었다
다만 물고기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서서 우유니 소금사막을 보는 맛은 화산에 올라가서 보는 맛과 또 달랐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선인장과 모래사막이 아닌 선인장과 소금사막이 어우러져서 만드는 풍경은 장관이었다
이쯤 되자 '내가 언제 다시 이 곳에 올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이 난무하며 내 마음을 어지럽혔다
'뭐 죽기 전에 한번 더 못올까봐?' 하는 생각도 하지만 막상 떠날 시간이 되면 언제나 찾아오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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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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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 나오는 게 -_- ㅎㅎㅎ

남미의 하일라이트중에 하일라이트라는 무궁무진한 기대를 가져서일까
막상 내 기대치에는 조금 못미친 우유니 소금사막을 가로지르며 조금은 우울한 마음이 나를 덮친다
(피아노곡을 들으면서 여행기를 쓰는데 노래들이 급 우울해져서 그런가; 마지막이 뭐 이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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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미아누나 - 나처럼 안 나와서 내가 완전 좋아하는 사진 ㅋㅋㅋ 나름 포토제닉!!ㅋ


드디어 이 곳에 왔다
우유니 소금사막 !!!!!

남미라는 곳에 어떤 나라들이 붙어 있는 지 관심이라도 있었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우유니 소금사막.
(유우니가 아니라 우유니다 초등학교때 2교시 끝나고 마셨던 그 흰 '우유'를 생각해보자
아오이 '유우'를 생각하지 말고 아오이 소라...를? 흐흐흐 뭔소리? 암튼 이 곳은 uyuni 우유니라는 얘기다)
세계에서 가장 큰 소금사막으로 남미에서 제일 가보고 싶은 곳 1,2위에 랭크되는 곳이다

나 역시도 이 곳 우유니 소금사막 사진 한 장에 뿅 가서 세계여행까지 하게 되었다는 사실.

때는 2002년에 못 이룬 월드컵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뛰었으나
스위스 심판오심드립으로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2006년,
캐나다에서 천문학적인 액수(응?)를 들여서 어학연수를 하고 한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싸이 메인에 '하늘과 땅이 붙어있는 곳' (이런 비슷한 제목;;ㅋ) 이라는 제목으로 페이퍼 사진이 하나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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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무슨 생각이 드는가?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니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이런 생각이 들지 않는가?

나 역시도 이 사진을 보고 무한감동을 느꼈지만 현실은 시궁창...
세계여행을 하려면 내가 어학연수에서 썼던 돈보다도 훨씬 더 많이 들텐데
감히 어찌 내가 세계여행을 꿈꿔?
라고 생각하면서 페이퍼를 좀 더 둘러보는데....

원월드 티켓 - 1년동안 500만원정도로 20번 비행기를 탈 수 있는...
뭐 이런 정보가 있었다...
(더 알고 싶은 사람은 검색하삼;;ㅋ)

이거슨..조..좋은 정보다..
하지만 내가 떠나기 얼마전부터 규정이 까다로워지고 어느 대륙에서 어떤 곳을 갈 지
웬만큼 다 정하고 비행기 티켓을 예약을 먼저 해야 하는 관계로 초큼은 바람따라 물따라
가는 여행을 하고 싶었던 나는 그냥 쥐쥐를 쳤다 (문장이 왤케 기니?ㅋㅋ)

암튼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그만큼 기대가 컸던 곳이라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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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유니 소금사막을 가려면 볼리비아의 수도 라빠스에서 버스로 10시간 정도 달려서
우유니라는 도시로 가야해
그리고 이 도시에서 우유니 소금사막으로 가는 다양한 투어(당일, 1박2일, 2박3일, 3박4일)를 알선하는
여행사들을 돌아다니며 가격 흥정을 해야 하는거지.
루트는 거의 다 비슷하니까 가격대비 제공되는 식사를 기준으로 여행사를 돌아다녀야 한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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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바지에 있던 노/빨/파 -> 콜롬비아 국기 색깔 ㅎㅎ


나는 하루 전에 우유니에 도착한 미아누나를 만나서 같이 여행사를 돌아댕겼드랬지
콜롬비아 보고타에 있을 때 같은 집에서 홈스테이를 했던 선일이형이 지금은
아르헨티나 후후이라는 곳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주말에 맞춰갈 생각도 했고
3박4일 투어를 하더라도 우유니를 보는 건 어차피 1박2일 투어랑 마찬가지로 이틀 보는거거든
나머지는 칠레 아따까마 사막까지 이동하면서 간헐천, 야외온천, 호수같은 걸 보는거라 그닥 땡기진 않더라
간헐천은 중3때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봤고 온천은 페루 아레끼빠에서 잘 했고 아름다운 호수들은
캐나다, 와라스에서도 많이 봤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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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우유니 소금사막 투어는 4륜구동차로 많이 하는데 영어를 쓰는 기사/가이드는 추가비용을 더 내야해
뭐 나야 콜롬비아에서 스페인어를 어느 정도 더 배워서 요즘 가끔은 말할 때 영어보다 스페인어가 더 편할때도 -_-;;
(그냥 일상대화정도 수준의 스페인어 얘기하는 거임 ㅋㅋㅋ 그 이상은 단어가 딸려서 ㄷㄷㄷ)

우리 1박2일팀은 (응? 나 무도빠...-_-) 프랑스 아그들 4명, 그리고 우리 2명 총 6명이었어 :)
아 거기에다가 우리 가이드 아저씨까지 해서 7명이었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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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차 :)



우유니 소금사막 1박2일의 첫 코스는 낡은 기차들이 있는 곳
분명히 가이드가 저 기차들이 뭐 얼마나 오래됐고 어디까지 운행했었다는 얘기를 해 준 것 같은데
일기를 안 써서 기억이 전.혀 나지 않아 ㅎㅎㅎ
날이 초큼 흐려서 사진이 잘 안 나올까 걱정하면서도 미아누나랑 열심히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놀았지
우리가 하루 종일 우유니 소금사막을 돌고 나서 이 곳에 왔다면
"amigo! estamos cansados, tenemos que ver esta cosa?" (친구!우리 피곤해 이거 꼭 봐야하니?)
라고 했을지도 모르겠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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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100살도 더 먹은 낡고 늙은 기차들이랑 금세 헤어지고는 좀 더 달려서 드디어
"a-yo! 소금사막! 와썹! 우리가 와썹!" 이런 말-_-을 할 타이밍이 온 거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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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이 맞닿아 있는 소금 사막은 우기때 소금사막 (보통 1-2월정도) 이고
그 이외의 시간에는 건기의 소금 사막만 볼 수가 있지 -_ ㅠ
원래대로 콜롬비아에서 2달만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쭉쭉 내려왔다면
우기때 우유니 소금사막을 볼 수도 있었겠지만 후회 따윈 없어 ㅎ
콜롬비아에서 충분히 재미나게 놀았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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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촛점을 안 맞춰서 -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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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 사막에 도착해서 하는 일은 별 거 없어-
그냥 우유니 사막을 최대한 즐기는 거지 뭐 별 거 있나?
어떻게 즐기냐고?
그냥 사진 찍고 -_-? ㅋㅋㅋㅋ
소금으로 만든 기념품 파는 곳도 들리고, 소금으로 만든 호텔도 들리지만 별로 볼 건 없고
원근감이 사라진 새하얀 이 곳에서 마술같은 사진 찍는 거 말곤 할 게 사실 없다 
근데 그 마저도 우리는 두 명이라 찍기 힘들고;;;;;;;ㅋㅋ
프랑스 아그들은 자기네들 4명 친구들이 함께 여행 온 거라 우리가 끼기도 좀 그렇고 아쉽 -_ ㅠ
그래도 나름대로 이런 저런 소품을 이용해서 찍어봤슈 :-)
우리 기사겸 가이드 아저씨한테 사진도 찍어달라고 부탁도 해보고 ㅎ
(아 근데 기사겸 가이드 아저씨가 요리사이기도 함;;;ㄷㄷㄷ
1인 3역을 하는데 받는 돈은 얼마 없을거야. 여행사에서 거의 다 가져갈테니까.
돈 많은 사람이 더 돈을 많이 가져갈 수 밖에 없는 더러운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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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세상을 등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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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하는 수도승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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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별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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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죽여버리겠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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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 떠난 세계일주☆의 저자 윤유빈씨 (아는형ㅋㅋㅋ)에 따르면
이 곳 우유니 소금사막은 융기-침강-융기의 과정을 거쳐 생성됐다고 하는데
뭐 OBS 기자가 틀린 말 쓰진 않았을테니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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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담배까지 가져와서 찍는 용자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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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 많이 찍고 싶었는데 ㅠ (제대로 된 사진도 아님;;이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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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괘안은데 ㅋㅋ


11시쯤 우유니에서 출발, 차타고 사진 찍고 점심 먹고 나니 벌써 하루가 거의 다 지났다
하루 종일 뭐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정말 ㅋㅋㅋ 사진 찍은 거 말고 한 게 없는 듯 해 ㅋㅋ
그래도 재미있었음 되는 거 아냐? :)
숙소에 짐을 풀고 우리가 할 일은?
하.나.도.없.어.
하릴없이 카메라만 들고 밖으로 나가서 사진 찍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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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 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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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숙소 근처에 호수라고 부르기는 조금 그런 물 웅덩이가 있는데
플라멩고도 있고 물 깊이가 워낙 얕아서 신발도 신고 들어갈 수가 있더라구 :)
근데 대박인건 그 물 웅덩이 안에서 사진을 찍으면
'우기때 우유니 소금사막이 이렇게 아름답겠구나' 하는 정도의 느낌을 받을 수 있더라
반영 완전 쩔어 ㅎㅎㅎ
언젠가 살아 있는 동안에 제대로 우기 때 우유니 소금사막을 볼 수 있겠지...?
아직 살아온 날 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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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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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쩍 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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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레나바께에서 라빠스로 오는 길은 여전히 길고도 험했다 거기다가 새벽의 추위는 바지 두겹도 뚫을만큼 셌다
버스 안에 화장실이 있을리 만무하며 중간에 들리는 곳도 버스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자연에 정말 말 그대로 '실례'를 하는 정도
만약 이런 상황에서 아랫배가 심하게 묵직해지면서 내게 신호를 보내온다면?
그동안 내 믿음이 부족했을음 깨닫고 부처님, 예수님, 알라신을 아무리 찾아도 내 몸 밖으로 나오려는 놈을 이길 수는 없을터
'아~~~~~~이래서 볼리비아 버스에서 대략좆치않은 향내가 나는군하.....' 생각해도 때는 이미 늦었다
뭐 나는 안 그랬다는 얘기임 ㅋㅋ

la paz, 즉 평화라는 이름을 가진 이 도시는 사실 그리 평화롭지는 않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 3600m에 위치한 수도
그런데 분지지형이라 언덕이 지나치게 가파른 이 곳은 조금만 걸어도 숨이 거칠어진다
남미에서 제일 못 사는 나라,
세계에서 가장 싸움을 못 하는 나라 (전쟁을 했다하면 져서 다 뺐기고 지금 볼리비아에는 바다가 없다)
로도 알려진 이 곳 볼리비아의 수도 라빠스
미친듯이 울려대는 차들의 경적소리에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서울도 살만하게 느끼게 해주는 곳이 바로 라빠스다

전망대에서 본 분지지형 라빠스


보통 볼리비아하면 우유니 소금사막을 떠올리고 다른 곳은 그냥 정신없이 지나치는 사람들도 많다
뭐 근처에 달의 계곡이라는 곳도 있고 유적지도 있긴 한데 '꼭 봐야 하는 곳' 느낌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누군가 시간이 별로 없는데 볼리비아를 간다면 라빠스를 굳이 넣으라는 얘기도 하지 않는다
그런 곳에 나는 일주일이나 있었다 별 하는일도 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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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제법 큰 건물들도 보인다


내가 묵었던 알렘호텔 (이름만 호텔, 싱글룸 하루 30볼리비아노 = 5천원정도) 근처에 있는
커피샾에서 아메리카노 커피를 한 잔 시켜놓고는 wi-fi를 하며 가족, 친구들에게 안부전화를 하거나
블로그를 업뎃하기도 하고, 전망이 괜찮다는 kili-kili mirador (전망대)도 올라보기도 했다
뭔 놈의 축제가 그리 많은지 그리고 축제를 했다하면 왜냥 퍼레이드만 하는지 지겹기도 했지만
딱히 할 일도 없으니 안 보는 것 보단 보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보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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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레이드는 꾸스꼬 인띠라이미에서도 많이 봤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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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국기는 라빠스 도시 국기 (구찌 색깔이랑 같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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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에서 스페인어 공부할 때 같은 집에서 홈스테이 하던 선일이형이
볼리비아랑 아르헨티나 국경 근처에서 일하고 있어서 언제쯤 만나기로 약속을 잡기도 하고
희찬이랑 5성호텔에 가서 10달러짜리 부페도 먹어봤다
팜파스투어를 같이 했던 친구들 omar랑 cecilia집에도 가보고 한국식품점에 가서 과자랑 라면도 사고
(뭐 이리 한 일이 갑자기 생각난다냐;; 은근히 이것저것 해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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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radison? 5성 호텔에서 점심 부페를 70볼리비아노(10달러)에 먹음 ^-^ 음료수 따로 팁따로 해서 뭐 100볼리비아노정도 14달러정도 놓고 배터지게 먹고 왔다! con heechan

다시 생각해보니 나름 알차게 보낸 라빠스에서의 일주일 '-';;;
6개월전 일이라 진짜....기억이 너무 안 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억필름이 중간중간 뚝뚝 끊긴다 어휴
글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모르겠고....그냥 일기나 써야겠다;;;;;;
갑자기 급 좌절모드....뭐야...
새벽이라 센치해진건가 -_- 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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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대통령은 인디헤나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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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기득권층은 대통령이 너무 정치적인 것들에 얽매여서 실리적인 것들을 많이 놓치고 있다고 비판하지만, 일반 서민들은 그래도 좋아하는듯한 눈치였다 (아주 많은 볼리비아 사람들이랑 얘기를 해 본게 아니라서 확실치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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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식점도 있어서 오랜만에 들려서 이것저것 사봤다 ^-^ 가격은 라면은 하나당 1.1달러, 초코칩쿠키 2.1달러 ㅠㅠ 너무 비싸다 ㅠㅠ 당시환율로 1달러 1300원정도였나? 무한도전 강변북로 가요제할때쯤이었으니 1240원이었나? 쨌든, 비쌌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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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파스투어에서 만난 ceci 집에서 점심도 먹고 잠깐 쉬었음 :) 잘 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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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많이 갔던 커피샵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어본 치킨샐러드 3달러정도 :)

2009년 7월 23일

오늘은 팜파스 투어의 마지막 날 :)
오늘 일정은 새벽에 아름다운 해돋이를 보고 숙소로 돌아와서는 꿀맛같은 아침을 챙겨먹고
핑크 돌고래의 터치를 받으면서 함께 수영을 좀 하다가 루레나바께로 돌아가서 뒷풀이 하기
<정말 해돋이 보기 - 아침먹기 - 핑크돌고래와 수영 - 루레나바께 고고싱 - 뒷풀이>를 모두 다 하긴 했는데
거기에 조금씩 덧붙여서 이야기를 해봐야겠다ㅋ

새벽 5시반쯤 일어나서 비몽사몽한 상태로 보트를 타고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물론 모기들의 공격을 대비한 벌레퇴치제를 온 몸에 휘감는 건 필수겠지
나같은 경우에는 어제 아나콘다 어드벤쳐에서 내 유일한 긴바지가 늪에서 익사했기 때문에
수영복 반바지에 반팔을 입고 해맞이를 하러 가니 더더욱 벌레퇴치제 범벅을 하는 건 필수조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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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or 해질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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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알간 해를 보는 나와 빠알간 내 피를 먹는 모기...



하지만 이 곳의 모기들은 피 빨아먹을 생명체들이 엥간히 없는지 벌리퇴치제 따위는 아웃오브 안중
죽을때 죽더라도 피를 빨아 먹고 죽겠다는 일념하에 정신없이 물어뜯는다
이 곳 팜파스(열대우림)지역에서 어제 그제 이쁘디 이쁜 노을을 보기도 했거니와
그 전에도 띠띠까까 호수에서도 거의 매일 봐서 빠알간 하늘은 사실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이었다
그래도 해돋이는 또 다른 느낌일 것 같아서 나왔는데 -_- 사실 내 눈에는 너무나 비슷해보였다
물론 이쁘긴 한데 모기들이 하도 정신없이 내 몸에 빨대를 꽂고 딸기주스를 빨아먹고 있으니...
내 머릿속에서는 온통 한시라도 빨리 숙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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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긴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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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은 많이 봐도 해돋이는 생각보다 많이 안 봐서 사실 쫌 유니크하긴 하다 ㅋㅋ


어제 잠시동안이었지만 같이 얘기도 나누었던 칠레의 어여쁜 아가씨들중 한 명한테
우리팀 단체사진 한 장만 찍어달라고 부탁하고는 부랴부랴 숙소로 돌아왔다
언제나 빠방하지만 오늘도 역시 배부르게 배를 불리고는 숙소에서 좀 쉬었다-
조금씩 햇볕이 내리쬐고 열대우림의 더운 열기가 우리들에게 서서히 다가올 때쯤 우리는 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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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보고 돌아오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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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이 !!! ㅎㅎ 좋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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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죽음의 도로에서 넘어진 영광의 상처는 점점 시퍼렇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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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돌고래를 만나러 고고싱!!



생각보다 핑크돌고래를 만나러 가는 길은 멀었다
가는 길에 핑크돌고래 몇마리를 보긴 했지만 우리 가이드 초코는
핑크돌고래가 더 많이 모이는 곳으로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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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먹고싶으쌉싸리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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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ㅃㅏ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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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30분? 아니 더 갔을까?
한 두마리 핑크돌고래가 슬쩍 슬쩍 강 위로 머리를 내미는 모습이 보이더니 한 4마리정도가 한가롭게 수영을 하고 있었다
사실 한가로이는 아니고 이미 도착해 있는 다른 팀의 배 한 척과 사람들과 같이 수영을 하고 있었다
같이 수영을 했다고 하기도 좀 그런게 우리는 같이 수영을 하고 싶어서 꽤나 멀리 찾아왔지만 핑크돌고래들은 우리를
경계해서 우리가 다가가면 자꾸 도망쳤다 ^-^;
다가가면 도망치고 다가가면 도망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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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하는 안드레스와 나 ㅋ



그러기를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지쳐서 그냥 우리끼리 수영하고 놀다가 나랑 안드레스는 배에 올라타서 쉬고 있는 바로 그 때!
레이첼은 여전히 지치지도 않는지 혼자 물 속에 있을 때 레이첼이 갑자기 깜짝 놀래며 소리를 치는거다
"어어엇!!!"
그리고 그 주위로 핑크 돌고래 몇 마리가 지나가고...
운이 좋으면 그렇게 핑크돌고래의 '터치'를 받을 수 있다는데 -_ ㅠ
우린 이미 때가 늦었음을 알고 포기하려 하는데 핑크돌고래의 터치를 몇번 받은 레이첼 옆으로 베키도 간다
그리고는 베키도 핑크돌고래의 터치를 받는다... (부러우면 지는건데...부럽다 !! ㅠㅜ)

결국 조금 시간이 지나고 베키랑 레이첼이 또 물 속에 있는데 핑크 돌고래가 다가오는 걸 본 나랑 안드레스!!
'풍덩' 소리와 함께 입수
그 소리와 함께 핑크돌고래는 철수
나랑 안드레스는 따가운 눈초리를 잠시 받아쓰
(이거 살짝 롸임 들어가주는데? ㅋㅋㅋ 이러고 있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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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는 것 같아도 입영하고 있는거임!ㅋㅋ 힘이 점점 빠진다 ㅠㅠ



아~ 아마존에 관한 무시무시한 이야기 하나 해줄까?

아마존강에 들어가서 남자는 소변을 보면 안된대
왜냐면 소변을 보는 순간 요도가 열리잖아?
근데 아마존에 사는 칸디루라고 하는 물고기는 평소 큰 물고기들의 아가미같은 곳에 기생하는데
암모니아향을 좋아해서 열려있는 요도로 들어가기도 한다고 하네 ㄷㄷㄷ
나도 그 소리를 이미 익히 들어서 알고 있던 때라 진짜 소변이 급했는데도 숙소로 돌아올 때까지 꾹 참았다는 '-';;;;
무서운 물고기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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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라~우리 안드레스~ㅎㅎ 우리팀에서 최고 연장자였는데 ㅎ 뭐 몇살 차이 나진 않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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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와이리 좋노 :)


후~아 벌써 2박 3일이 후딱 갔네
(왜 갑자기 누구한테 말하듯이 글을 쓰고 있지?;;;)
나보다 며칠 전에 팜파스 투어를 했던 아는 누나는 같은 팀이 별로라서 투어도 그냥 그랬다고 했는데
나는 재미있는 동행들과 정신없이 너무 재미나게 지내서 진정으로 행복했다
배타고 지프차를 타고 루레나바께로 다시 돌아와서도 같이 저녁을 먹고 술도 한 잔 걸치고
우리 가이드였던 초코에게 팁을 주지는 않았지만 칵테일 한 잔을 사주고 같이 수다도 떨었다

7월에 있었던 일인데 지금 11월말에 한국에 와서 여행기를 쓰면서 사진들을 뒤적이고 있으니
이 친구들이 너무나 그립다 :) Los extraño muchisi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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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왤케 까무잡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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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missin you guys !!

2009년 7월 21일

오늘은 나름 팜파스투어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아나콘다 만나러 가기 :)
어제 다들 샤워를 안 하고 잤으면 오늘 수영할 때 까지 그냥 하지 말지
아침에 다들 샤워를 해서 나도 안 할까 하다가 그냥 따라 했다 ㅋㅋ
보통 호스텔에서 아침을 준다고 해도 가볍게 빵이랑 커피정도 주고 마는데
이 곳의 아침은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못 먹어서 남길 정도로 풍성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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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아침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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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 거의 무릎까지 올라오는 장화를 신고 아나콘다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는
해먹에서 얘기 하면서 놀고 있는데 저 멀리서 악어가 보인다!!
어제 가이드가 여기 숙소 근처엔 악어 없다고 수영해도 된다고 했는데?
그래서 이따가 수영하려고 했구만 ㅎㄷㄷㄷ
가이드중에 한 명이 고기에다가 실을 매달아서는 악어한테 장난도 치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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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누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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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리보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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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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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흥!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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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악어 이 사이가 워낙 넓어서 실로 묶은 고기를 잡아당기면 다시 빠져나온다;;ㅋ 이렇게 세번정도 장난치다가 정말 줘버렸다 ㅎㅎ



모두가 준비가 되자 배를 타고 아나콘다를 찾으러 고고씽!
남자들은 2리터짜리 물통 하나씩을 들고 여자들은 그냥 가볍게 하고
아나콘다를 찾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 ㅋㅋ

얼마 안 걸어서 아나콘다를 발견했는데 죽은거 -_ ㅠ
가이드한테 왜 죽었냐고 물어보니 아마도 독수리가 먹은거라고 한다
중고등학교때 먹이사슬 징허게 배울 때 독수리가 뱀을 먹는다고 배웠던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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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죽었니 ㅠㅠ



가는 내내 중간중간 조그만 늪이 있어서 장화안에 물이 안 들어가게 하려고 각고의 노력도 기울였는데...
젱쟝 뭔 놈의 허리까지 차오르는 늪을 지나가냐고 -_ ㅠ
죽음의 도로를 타고 나서 받은 하얀색 티셔츠 처음 입었는데 -_-;;;;;;
뭐 어쩔.....안 들어가고 싶었지만 다른 길이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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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찝찝;;ㅋ


사실 아나콘다를 언제나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시작한 지 20분만에 보기도 하고
운이 안 좋은 사람들은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못 볼 수도 있다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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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기운이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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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힘들지 않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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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왼쪽에 있는 아이가 이스라엘 아이 '길' 우리랑 같이 안 다녔는데 단체 사진 찍는다니깐 갑자기 와서 찍음;;;ㅋㅋ



우리는 어느쪽에 속할까?

열심히 늪지대를 헤치며 헤매고 다녔는데 당최 아나콘다가 보이질 않았다
우리가 지나가는 근처에 쉬다가 우리때문에 놀라서 물 속으로 '풍덩' 하고 들어가는 악어들만 보고..
(악어 몸집이 워낙 크다보니 물에 슬쩍 들어가는 건데도 소리가 꽤나 커서 우리들도 깜짝깜짝;;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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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이드 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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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힘들어진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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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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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게 맛을 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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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건 새건 필요없거든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뭐? 아나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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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시간쯤 늪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며 우리 가이드 '초코'가 새로 낸 길을 따라 다니다 보니
너무나 지쳐서 아나콘다고 뭐고 그냥 돌아갔으면 하는 생각만 했다
하지만 이미 우리가 지나온 길을 다시 돌아서 가는데만도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은 느낌...
악어가 시퍼렇게 눈을 뜨고 먹이를 찾고 있는 호수 옆쪽을 따라 아나콘다가 있을만한 곳을
헤집고 다녔지만 아나콘다는 당최 보이질 않고 우리 가이드 '초코'는 아나콘다를 찾기 위해
혈안이 돼서 정신 없이 우리를 끌고 다닌다 ㅠㅠ
점심때가 지났는데 여전히 헤매고 장화안에는 물이 가득차서 발은 팅팅 불어 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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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멀리에 악어가 눈만 슬쩍 내밀고 있다 (사진에는 안 보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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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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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야 힘들다 ㅠㅠ 그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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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청이 터지겠다 진짜;;엥간히 울어라 쫌!!



그때쯤 우리 가이드가 아닌 다른 가이드가 아나콘다를 찾았다는 신호를 보내온다 !!!!
앗싸!!!!!!!!!!!!!!
빨리 보고 집에 가야지 ㅋㅋㅋㅋㅋ
(아나콘다를 볼 수 있다는 생각보다 이제 정말 숙소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게 훨씬 더 기뻤다)
아나콘다가 있는 곳에 가서 사진 한 장씩을 빨리 빨리 찍고는 아나콘다는 다시 놓아주었다 하하하
숙소까지 돌아오는 길은 1시간이 좀 넘게 걸리는 길이었는데도 너무 지쳐서 지겹도록 길게만 느껴졌음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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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볼리비아 살암 ㅋㅋ 대단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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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독이 없는거라지만 만질떄의 느낌은;; 그냥 미끌미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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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사진이지만 분명히 피곤했다 ㅠㅠ



점심을 또 배가 터지도록 먹고 해먹에서 띵까띵까 놀다가
아침에 악어를 봤던 그 강에서 안드레스랑 수영을 했다
(좀 무섭긴 했지만 가이드가 아침에만 잠깐 호기심때문에 놀러온 거라고 하고
우리가 악어를 무서워 하듯이 악어도 우리를 무서워하기 때문에 괜찮다고'ㅅ')
원래는 다른 아그들도 같이 수영하기로 해놓고는 피곤하다고 -_- 해먹에서 다들 잤다;;ㅋㅋ

그렇게 두어시간정도 쉬어주시고 :)

우리가 흔히 식인물고기로 알고 있는 피라냐를 잡으러 다시 보트를 탔다
근데 레이첼은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아나콘다를 잡는다고 너무 힘을 많이 쏟았는지
머리가 아프다고 보트앞에 누워서 계속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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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거의 기절;;



가이드한테 정말 피라냐는 식인물고기라서 우리가 만약에 물에 빠지면
우리를 잡아(?) 먹냐고 물어보니 그렇지는 않다고 했다
하지만 그 물에 빠진 사람이 상처가 있어서 피를 흘린다면...말은 달라진다고;;;ㄷㄷㄷ
나 모기 물린거 긁어서 상처좀 있는데 -_- 피도 조금 날텐데;;; 암튼 조심해야지;;;ㅋㅋ

나는 사실 이번 여행을 하기 전에는 낚시를 해 본 적이 없고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송어낚시를 하러 가서 두어마리 잡아본 게 전부다
근데 피라냐낚시를 할 때는 송어낚시를 할 때 미끼로 주었던 떡밥을 쓰지 않고
진짜 소고기를 조그맣게 잘라서 미끼로 쓴다 (무서운 녀석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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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냐 낚시도구



역시나 초보자는 초보자티를 내는지 진짜 계속 소고기만 삥 뜯기고
한 20분동안 피라냐 한 마리도 못 잡았다 !!!!!! ㅠㅠ
그리고는 자리를 옮겨서 두 마리나 잡았다 ^-^ 유후 ㅎㅎㅎ
총 12마리를 잡았는데 두번째로 제일 큰 피라냐가 내가 잡은거 ! 캬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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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 물고기 피라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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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ㅑ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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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댄다 ㅎㅎ


가이드 '초코'가 피라냐를 잡고서는 축구를 하자고 해서
팜파스에서 하는 축구를 은근 기대했는데 -_-
축구경기장이 있는 곳에 가니까 이미 다른 스무개 정도 되는 배들이 이미 진을 치고 있고
당연히 축구장도 배구장도 꽉꽉 차서 우리가 낄 틈이 없었다 -_ ㅠ
더군다나 난 아나콘다를 잡을 때 유일하게 가져온 긴바지를 적셔서
반바지 수영복을 입고 있으니까 모기들이 달라붙어서 아주 죽겠다 ㅠㅠ
이 노무 모기들은 당최 모기약을 온 몸에 징하게 발라도 징허게 달라붙어서 내 피를 빨아먹는다..
쪽.쪽.쪽 (맛있냐-_-?) 나쁜놈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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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별로 하는 일 없이 앉아서 다른 애들 축구하는 걸 보다가
저녁노을을 보고는 어둠이 깔리자 모기들이 더 달라붙어서 당최 견딜 수가 없었다
빨리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을 또 푸짐하게 한 상 헤치우고
(피라냐 튀긴 걸 먹었는데 살도 별로 없고 맛도 별로;;ㅋ)
모닥불 앞에서 다들 안드레스 아이팟이랑 스피커로 노래를 들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칠레에서 온 고딩쯤정도 되어보이는 여자아그들이 몰려온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내가 레게톤 노래들을 듣고 싶다고 하니까 안드레스가 그 아이들한테
아이팟 가지고 있냐고 물어본다;;ㅋ
그리고는 아이팟을 빌려서 레게톤, 힙합, 레게, 살사들을 듣고 있는데
안드레스가 내가 콜롬비아에서 살사를 배웠다고 칠레 여자아그들한테 말하며
나랑 살사를 추라고 시킨다 하하하;;;;
내가 살사를 배워봤자 24시간정도 배웠는데;;;;
거기다가 10시간정도는 쿠바 살사를 배워서 보통 살사랑은 또 다르다고요;;ㅋ
뭐 그래도 분위기가 춰야하는 분위기라서 잠시 칠레 여자아이와 살사를 췄다;;하하하;;ㅋ
참 좋아따 ㅋㅋㅋㅋ ㅇㅈ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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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댄다 ㅋㅋ


2009년 7월 20일

8시반까지 투어를 신청한 여행사앞으로 보이는 거였는데
나는 전날 수영장에 갔다가 호스텔 수건을 놓고 오는 바람에
아침을 먹고 수영장에 가서 수건을 가져오느라 9시쯤에 여행사에 갔다
아마존 유역인 루레나바께 이 곳에는 보통 정글투어랑 팜파스투어 두 가지 투어가 있다
정글 투어는 말 그대로 정글에 가서 뭐 재규어나 퓨마같은 걸 보는 거고
팜파스 투어는 열대우림지역 초원에 들어가서 악어랑 아나콘다 같은 걸 보는 투어다 :)
둘다 땡기기는 하는데 보통 한국 사람들은 팜파스 투어를 하고 다들 좋다고 해서
나 역시도 팜파스 투어를 신청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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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or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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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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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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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이름은 tucan :) fruits loops 씨리얼 주인공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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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귀엽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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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는 하얀 아이는 독일친구 요하네스 ^ ^


하지만 총 7명이 우리팀인데 한 명이 도착하지 않았다 하하;;ㅋ
한 명은 누구? 이스라엘 사람!
난 이스라엘 사람들은 많이 안 만나봐서 모르지만 그냥 여러사람한테 들은 소리로는
꽤나 많은 이스라엘 여행자들은 별로라고;;;
물론 나한테도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는 (나라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지만) 팔레스타인을
침략해서 돈으로 세운 나라인데다가 세계를 여행하는 이스라엘 여행자들은 모두 남자든 여자든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여행을 하는거라서 사실 별로 좋게 볼래야 보기가 어렵다...
왜냐면 군대에 있는 동안에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결국 괴롭혔다는 이야기이니까...

암튼 그 이스라엘 친구를 기다리느라 한 시간정도를 더 기다렸나보다
10시쯤 되자 그 친구가 나타났다
오늘 여행사에서 총 두 팀이 떠나는데 다른 한 팀은 8명 모두다 이스라엘 사람이다;;;
근데 우리팀에 합류한 '길'이라는 이스라엘 아이는 혼자 뚝 떨어져서 우리랑 같은 팀인거다
그래서 처음부터 뭔가 불만이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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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차 뒷쪽에 원래부터 친구인듯한 볼리비아 친구들 3명이랑 캐나다 여자아이 1명이 앉아서
작은 스피커랑 mp3를 연결해서 노래를 들으면서 재미있게 가고
나랑 호주친구 레이첼 사이에 이스라엘 친구 길이 타서는 별 얘기 없이 가고 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길이 말하길
" 여기 앞은 재미없는데 뒷쪽이 훨씬 재미있는 것 같네 "
그러면서 뒷쪽에 자리도 좁은데 급 뒤로 넘어가버렸다;;;ㅋㅋ
근데 길이 뒤로 넘어가자 분위기 급 다운 -_-;;;;
갑자기 다들 졸았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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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입장료 150볼 - 21달러쯤


3시간쯤 지프차를 타고 도착한 곳이 보트 타는 곳 ^-^

보트에 3일동안 먹을 음식이랑 보트연료를 싣고 다시 이동하기 시작하는데
거의 보트를 타자마자 악어들을 봤다 :)
근데 악어 근처로 보트를 몰고 간다 -_- 우리들 완전 식겁;;;;
악어가 보트로 올라오면 어쩔거냐고 -_ ㅠ
우리가 근처로 가니까 악어가 물로 들어가는데...........
물에서 갑자기 보트로 정말 뛰어들면;;우리는 잡아먹히는거 아냐 !! ㅎㄷㄷㄷ
완전 무서워서 진짜 ㅠㅠ 혼났음;;;ㅋ

근데 가이드말이 우리가 악어를 무서워하듯이 악어도 우리를 무서워하기 때문에
함부로 배에 올라타거나 공격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무섭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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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 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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ㄲ ㅑ악 악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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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들은 보고 열심히 사진 찍으면서 ' 우와 ' 감탄사를 연발했다 ㅎㅎ
악어를 보고 나서는 거북이들을 보고;;;;ㅋ
거북이들은 뭐 많이 보는거니까 별로 -_- ㅎㅎㅎ
그래도 초반이라 거북이들도 열심히 사진 찍어줬다 ㅎㅎㅎ
그리고 계속 가는데 악어는 지겹도록 눈에 걸린다 ㅋㅋㅋㅋ
초반에는 사진도 찍고 관심을 가지다가 결국은 지겨워서 악어를 봐도
아 저기 악어 있네 하고 말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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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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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많을 때는 저만큼까지 수위가 높아진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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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새-_-


몇몇 새들을 보면서 가다가 본 동물이
핑크 돌고래 '0' ㅎㅎㅎ
근데 핑크 돌고래라고 해서 나는 완전 핑크빛 돌고래를 생각했는데
그런건 아니고 그냥 거의 회색이다;;;
왜 이걸 핑크돌고래라고 부르는지 당최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능;;;
뭐 그래도 처음보는 동물이니깐 다들 신기하게 쳐다보긴 했다
다른 팀 사람들은 미리 수영복을 입고 와서 핑크 돌고래랑 수영하던데
우리는 뭐 수영복을 입은 사람이 없어서 다들 수영 안 하는 분위기 ㅎ
근데 캐나다 여자아이 베키는 위에는 비키니를 입고 속옷은 티팬티라서 수영을 하기 어렵다고 말하다가
그냥 레깅스같은 바지 입고 있는 채로 수영을 하기 시작하고
호주 여자아이 레이첼은 그냥 옷을 훌러덩 벗고는 속옷 차림으로 수영을 같이 한다
하하 역시 외쿡 아이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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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호주친구 레이첼 오른쪽이 캐나다친구 베키



수영이 끝나고 다시 이동하는데 뭔가 이상하게 생긴 동물이 보이는거다
바로 까삐바라라는 동물 :)
작은 돼지정도의 크기의 쥐라고 해야 할까;;;;ㅋ
쥐같이 생겼는데 크기가 크니까 그냥 저냥 징그럽지 않고 동물같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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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삐빠라



또 다양한 새들을 보고 무슨 시조새같은 느낌의 큰 새들도 봤다
그리고 마지막 하일라이트 :)
조그마한 원숭이들 !!!
바나나를 주니까 정신없이 달려들어서 사람 머리에도 올라간다 ㅎㅎㅎ
아쥬 귀여운 놈들이었음 ^-^ ㅎㅎㅎㅎ
그렇게 이런저런 동물들을 보면서 보트를 타고 초큼 어둑해질랑 말랑 할때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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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중 ㅋㅋㅋ



도착해서는 잠시 쉬고 저녁노을을 보러 선셋바에 갔다 :)
팜파스 (열대우림초원? 뭐라고 번역해야 하는거지) 에서 보는 저녁노을은 또 색달랐다 '-'
선셋바에 있는 우리나라 국기랑 같이 사진도 찍고 우리끼리 컨셉사진도 찍었다능 ㅎㅎ
그렇게 저녁노을을 보고 나서는 당연히 어두워졌겠지?
우리는 숙소에 저녁을 먹으러 돌아가는 줄 알았는데 우리 가이드 '초코' 가 우리를
보트에 태우고는 또 강을 따라 숙소 가는 반대쪽으로 가는거다
우리 어디 가는거냐고 물어보니까 지금이 악어가 저녁을 먹는 시간이라고
악어들을 보러 간다고 한다;;;;
이 어두운 밤에? ㅠㅠ 무서운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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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숙소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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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선셋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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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도 쓰여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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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마르, 쎄씰리아, 안드레스, 베키, 레이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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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데 악어가 있는지 없는지 어찌 아느냐?
전등으로 물 있는 곳을 비추면 악어 눈이 빛나서 악어가 있는 줄 아는거다
가이드 '초코' 가 중간에 악어새끼를 잡아서 뭐 이런저런 설명도 해주고...
전등 불빛에 비친 악어눈들도 한 15마리는 봤나보다;ㅎㅎ
아이 무셔라 -_-;;;;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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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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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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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숙소에 돌아와서는 저녁을 완전 맛나게 먹어주시고
샤워를 하려고 했는데 우리팀중에 어떤 누구도 샤워를 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더워서 땀나고 찝찝하지만 그냥 이만 닦고 잤다;;;;;;ㅋㅋ
내일 수영을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침대 전체를 감싸는 모기장과 모기퇴치약을 온 몸에 바르고는 깊은 잠에 들었다!

2009년 7월 17일

어제 꼬로이꼬로 갔다가 같이 루레나바께로 가자는 호주여자아이 rachel이랑 아침에 체크아웃을 하고
버스터미널로 택시를 타러 갔다
근데 아침이라 그런건지 왜 그런건지 택시는 잘 보이지 않고 온통 micro 버스(봉고차버스)만 보인다 ㅠㅠ
한 5분정도 기다려서 10볼짜리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고고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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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는 이젠 좀 지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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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정도 걸려서 어제 왔던 길이랑 반 정도는 겹치게 해서 꼬로이꼬 도착

오불당에서 많이들 추천해 준 kory hostal로 가봤는데 수영장도 있고 경치도 좋다!
ㅋ ㅑ ㅎㅎㅎ 하루 푹 쉬면 되겠구나 하고 가격을 물어보니 한 사람당 60볼 ㅎㄷㄷ
오불당에서 60볼이라고 보통 처음 부르고 깍으면 40볼에 해준다고 해서 깍아볼라고 시도했지만 보기좋게 실패!
아무래도 지금은 성수기라 그런지 40볼은 힘든가보다 ㅠㅠ
40볼짜리는 1층쪽에 있는 방인데 꽉 찼다고 하고 60볼짜리밖에 없다고 자꾸 그러시네...
40볼도 살짝 비싼 느낌이었는데 60볼은 너무 비싸! 쥐쥐!
비싸니깐 나와야지 뭐 !!

중앙광장 근처에 다른 호스텔을 가봤더니 방이 없다고 해서 또 나오고;ㅋ
1866 이라는 호스텔을 갔더니 한 사람당 35볼씩이라고 해서 그냥 오케이 해 버렸다 ^-^;
방을 보고 나서 결정하긴 한건데 들어가보진 않았는데....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가니까 약간 화장실 냄새라고 해야 할까나? 야리꾸리한 냄새가 난다 -_-
뭐 오래 있을 것도 아니고 하루 있을거니깐 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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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 레이첼하면 언제나 프렌즈의 제니퍼 애니스톤이 먼저 생각! 저 옷이 죽음의 도로 달리고 나서 기념으로 받은 티셔츠! i did it and i'm still alive !!! :)




뭐 할 게 있을까 살펴보다가 일단 점심이나 먹으려고 하는데
레이첼이 채식주의자라서 생각보다 음식점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
음식점 두 개를 들어갔다가 나와서는 독일식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
역시나 분위기도 괜찮고 경치도 괜찮은 곳은 비싸다 -_ ㅠ
이것저것 먹을 것을 살펴보는데 음...가격대비 괜찮은 것을 찾기가...ㅎㄷㄷ
레이첼은 그냥 토마토 + 달걀 + 치즈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시키고
나는 스테이크를 -_-;;
비싼 레스토랑에 와서는 우리나라에선 워낙에 더 비싼 스테이크를 먹는게 나을 것 같아서리 ㅎ
뭐 맛나게 잘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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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비싸다고 해도 사실 7달러정도;ㅋ




근데 확실히 3600미터에 있는 라파스에서 1700미터에 있는 이 곳에 오니 모기들이 달라붙는다
몇방 물려주시고 ㅜㅁㅜ

경치가 꽤나 좋아서 좀 더 높은 곳에 올라가면 경치가 좋을까 하고 동네 언덕을 올라가봤는데
별로 경치는 그럭저럭이고 ㅎ
근처에 있는 국립공원이나 가보려고 했었는데 너무 늦게 도착해서 가기도 그렇고...
내일 가려고 하니 버스가 11시출발이래고 ㅋㅋ
뭐 어리버리 쉬면서 하루를 보내게 생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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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독일식 레스토랑에서 wi-fi가 있냐고 물어보니 중앙광장에서 쓸 수 있다고 해서
내 랩탑을 들고 레이첼은 책을 들고 나왔는데 wi-fi가 없다 -_-;;;
레이첼은 그동안 밀린 일기를 쓰고 나도 뭘할까 하다가 그냥 일기를 썼다;;ㅋ

별로 편한 자세로 일기를 쓰는 게 아니라 불편해서...
레이첼한테 혹시 내 랩탑으로 영화나 보지 않을는지 물어봤더니 좋다고 해서
다시 호스텔로 고고싱 :)
'내가 숨쉬는 공기'라는 영화를 봤는데 뭐 나쁘진 않았다 ^-^;;

토요일 밤이라서 그런지 계속 시끌시끌 하고 불꽃놀이도 하고 해서
영화를 보고는 저녁도 먹을겸 밖으로 나갔더니 축제인지 뭔지 전통옷을 입고 춤을 추고 있다 ^-^
잠깐 보다보니 음악도 비슷 춤도 비슷;;;ㅋ
그래서 나는 그냥 길거리에서 닭이랑 밥이랑 이것저것 주는 10볼짜리로 저녁을 해결하고
레이첼도 따로 다른걸 먹으러 갔다 ㅎ
그리곤 그냥 좀 일찍 잠에 들었다 ^-^



2009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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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에 파묻혀있는 꼬로이꼬, 사실 이 사진은 죽음의 도로를 자전거로 달리다가 찍은 사진 -_- 죽음의 도로가 끝나는 지점이 꼬로이꼬에서 30분거리;; 진작 알았으면 죽음의 도로를 다리고 바로 꼬로이꼬 가는건데 ㅠㅠ



(지금 생각하면 별거 아니지만 그 당시엔 기분이 상당히 나쁜 상태로 글을 써서 ㅋㅋ 좀 격할 수 있음ㅋㅋ)

버스회사에서 11시까지 오라고 해서 아침을 가볍게 먹고는 버스터미널로 갔다
근데 이싸람들이 12시에 욜로씨따(yolosita)라는 곳으로 버스나 택시를 타고 가서
거기서 버스를 타는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12시쯤에 버스가 언제쯤 오냐고 하니 3시에 욜로씨따를 지나가니까
그 때 타면 된다고 한다 what the fxxx?

아니 그럼 왜 당최 그럼 11시에 오라고 했냐고!!!!!!!!!!!!!
이렇게 물어보니까 뭐 가끔씩 11시에 버스가 지나가기도 한다는 뻘소리를 한다....
아니 3시에 보통 지나가는 버스가 11시에 오는게 말이 되는 소리냐 -_-
암튼 12시에 yolosita에 가더라도 3시간동안 뭘 하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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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 우리 말고 다른 한 여행자가 더 늦게 온다고 해서 꼬로이꼬 버스터미널에서
그 친구를 더 기다렸다...난 기다리다가 지겨워서 다시 꼬로이꼬 마을로 가서
이것저것 사 먹고 1시쯤 돌아왔더니 그 친구가 와 있었다
근데 내가 도착하자마자 얘네들 하는 소리가 한 사람당 5볼씩 더 내고 yolosita까지
택시를 타야 한다는 거다 -_-
이건 또 뭔소리냐!!!!!!!!!!!!

택시비를 우리가 내야 한다는 소리는 안 해놓고는 이 사람들이 진짜 -_-;;
기분이 확 상해서 버스회사 아줌마한테 이게 뭔 소리냐고 말했다
물론 언성도 조금 높였다
그랬더니 아줌마 먼저 하는 말

"나 귀머거리 아니니까 소리 지르지마!"

솔직히 그리 소리지르지도 않았는디 자기가 더 기분 상해서는 이딴식으로 지껄인다
어제 물어볼 때는 뭐 버스가 꼬로이꼬 여기서 출발한다고 하더니 (내가 몇번을 물어봤구만)
그리고는 12시에 버스가 출발한다고 하더니 11시까지 오라고 해놓고는!!!!
옆에 있는 다른 버스회사와는 다르게 자기 버스회사는 시간을 잘 지킨다고
헛소리를 하더니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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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로이꼬 호스텔에서 바라본 풍경 (별로다ㅋㅋ)


버스가 12시에 라파스에서 출발해서 3시에 yolosita를 지나간다고
11시에 버스터미널에 온 우리를 쓸데없이 더 기다리게 하고는...
거기에다가 미니버스나 택시로 데려다주는 것도 아니고 우리돈을 더 뜯어내?
와 진짜 웃긴다 -_-
내가 좀 언성을 높이니 이 아줌마 하는 말이
"왜 다른 여행자들은 다 아는걸 가지고 뭐라뭐라 하냐!"

이런 ㅆㅂ -_-
다른 여행자들이 알긴 뭐 개뿔이 아냐
내 친구들도 다 여행자인데 어안이 벙벙하구만
내가 계속 이런저런 얘기를 가지고 따지니 이 아줌마가 마지막으로 하는 말이
자기네들이 택시비 반을 대줘서 너네들이 5볼만 내는 거라고 한다
이건 또 뭔 헛소리야 -_-
여기서 yolosita까지는 15-20분 거리...
한 사람당 5볼이면 충분한 거리다 (나중에 다른 택시기사한테 물어봤더니 역시나 5볼 -_-)
지금 이 아주메 말로는 한 사람당 10볼씩 내야 yolosita까지 갈 수 있다는 얘긴데
한 마디로 ㅣ마ㅓ이ㅏ미하ㅚㅏㅁ화ㅣㅎㅇ 아우 -_- 아효!!!!!!!!!

암튼 그래도 어쩔건데 우린 이미 돈을 낸 상태고
루레나바께에 오늘 가야 하니 이미 우리는 상대적으로 약자다
싸가지 없는 아주메한테 이미 우리가 돈을 냈으니 어쩌겠냐고 하고
그냥 택시를 5볼씩 내고 yolosita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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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로이꼬 버스터미널에서 지루하게 기다리다 한 컷 ㅠㅠ


여기서 새로 만난 친구는 독일에서 온 요하네스
지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교환학생으로 와서 공부중인데
잠시 시간이 나서 볼리비아로 여행을 왔다고 했다
뉴욕 근처에서도 고등학교를 다녀서 영어도 잘하고 :)
나이도 19살밖에 안 됐다 !!

암튼 같이 yolosita로 가서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3시가 지나도 버스가 안 오는거다!!!!!!!!!!!!!!!
이런 ㅆㅆㅆㅆㅆㅆㅆㅆㅆㅆㅆㅆㅆ
오불당에서 정보를 봤을 때 6시에 버스를 탔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설마 우리도 6시에 버스를 타는 건 아닌지 휴.......걱정이 됐다........

다행인지 뭐지 4시에 버스가 와서 버스를 타고 갔다...
가는 길은 듣던대로 무시무시하다
바로 옆은 완전 낭떠러지 죽음의 절벽인데 그 비포장도로를 버스는 열심히 달린다
물론 중간중간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후진을 하기도 하고;;;;;
비포장도로 중간중간에는 움푹 패인 곳도 있다..... -_ ㅠ
무서웠다 진짜;;;;ㅋ
(동영상도 찍었지만, 여기선 너무 느려서 못 올린다;ㅋ)

나중에 어두워지면 더 무서울 것 같았는데 차라리 안 보이니깐 훨씬 나았다;;ㅋㅋㅋ
낮에는 근데 창문을 열어서 별 냄새가 안 났는데
밤에는 창문을 다 닫으니...현지인들 때문에... 냄새가 쩐다 -_  ㅠ
젝힐!!

그래도 어쩔...피곤하니 잠은 오고...생각보다 잘 잤다
그리고 7시쯤 도착할 줄 알았던 루레에 새벽 5시에 도착했다 :)

이 곳은 볼리비아의 수도 라빠스 (la paz) 평화 라는 뜻의 도시인데 도시는 평화랑은 좀 거리가 있어보인다
마치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듯 말이다
뭐 라빠스 도시 자체에 대해서는 다음에 얘기를 하도록 하고 일단 먼저 라빠스에서 했던
' 죽음의 도로에서 자전거 타기' 투어를 얘기하려 한다 ^-^

2009년 7월 16일에 벌어진 일이다 :-)

어제 희찬이랑 같이 250볼(1달러 = 7볼정도)에 죽음의 도로(la carretera de la muerte)에서 자전거를 타는 투어를 신청했다
250볼은 산악 자전거중에서 제일 싼 자전거 -ㅁ- ㅎㅎ
제일 비싼 자전거는 440볼정도 한다

죽음의 도로 자전거 투어는 라빠스 근처 4600m 부근에서 1300m까지 자전거를 타는건데
길이 워낙에 좁고 험하고 비포장에다가 바로옆은 낭떠러지다 ㅎㄷㄷ
꽤나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죽기도 한다는 나름 무시무시한 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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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에 모여서 아침을 먹고 봉고를 타고 산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1시간쯤 가서 정상에 도착!
자전거를 봉고에서 내려서 살짝 시동을 걸어본다
뭐 브레이크가 아주 콱콱 잡히지는 않지만 적당히 잡히는 게 그리 나쁘지 않다
오늘은 여기 볼리비아 200주년 독립기념일이라 우리팀은 겨우 4명이었다 ^-^
어제는 13명정도였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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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있는 사람은 가이드



처음에는 좋은 아스팔트 도로를 달린다
2006년 이전에는 아스팔트 도로가 없었고 온통 비포장도로였는데
2006년에 42명을 태운 버스가 절벽아래로 추락하면서
대부분이 죽고 크게 다쳤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는 이 길을 지나는 사람들이 이렇게는 못 다니겠다고
좋은 길을 만들어달라고 했고 처음으로 뽑힌 원주민 출신 볼리비아 대통령은
꽤나 빠른 시일안에 아스팔트 도로를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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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달릴길은 총 64km정도
초반에는 아스팔트길을 조금 달리다가 옛날 도로를 달리는 코스 :)
4600m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 시작하는데
경치도 좋고 달리는 맛도 나고 요고요고 재밋다 'ㅁ' ㅎㅎㅎ

물론 여기도 옆길은 낭떠러지지만 왕복 2차선 포장도로라 별로 위험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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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사진을 찍고 입장료 25볼을 내는 곳에서는 화장실도 다녀오고
간식으로 초코바랑 바나나도 하나씩 입에 넣는다
이제부터는 조금 오르막이라서 다시 봉고에 탄다
왜냐하면 언젠가 몇몇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을 올라가다가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차에 부딪혀서 죽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뭐 이렇게 죽고 다치는 -_- 이야기를 많이 해주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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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고차를 타고 15분정도 가서 우리를 내려주는데 이제부터가 진짜 죽음의 도로다
비포장길에 구불구불 절벽옆으로 이어진 길 ㅎㄷㄷㄷ
무릎, 팔꿈치 보호대랑 헬멧까지 썼지만 절벽아래로 떨어지면 그냥 가는거다 ;;;

어제는 비가왔다는데 다행스럽게도 오늘은 비가 오지 않는다

포장도로를 달리다가 비포장도로로 오니 먼지도 날리고 길도 미끄럽다
거기다가 왜 이리 튕기는지 손잡이를 잡은 손이 아파온다
물론 엉덩이도 조금씩 아파서 살짝 엉덩이를 들고 타기도 하고 :)

가이드 뒤를 쫓아서 가는데 속도가 꽤나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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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뭐 가이드만 추월안하고 가이드가 달리는 속도정도만 하면 되겠지 생각하고
거의 같은 속도로 달린다 ^-^
물론 다른 팀원들도 거의 똑같이 달리고!! ㅎㅎ

가파른 내리막 길 + 수많은 굽어진 길 + 바로 옆은 절벽
근데 생각보다 무섭지는 않고 재미있다!
또 중간중간 포인트에서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는다
사진이랑 동영상은 봉고차 운전사가 찍고 나중에 CD로 구워서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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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니, 희찬아? ㅋㅋ 나도 무섭다 ㅋㅋ



우리가 잠시 정차했던 어떤 장소는 이스라엘 사람이 죽은 곳으로
히브리어로 쓰인 비석이 하나 있다
그 근처에는 십자가도 하나 있고....
이 아래 절벽은 200M 높이라고 -_-;;;

언젠지는 모르겠는데 이스라엘 애들이 자전거를 타고 이 길을 내려가다가
한 명이 다른 친구를 추월하려고 하다가 서로 부딪혀서 절벽에 떨어져서 죽었다고;;;
무서운 곳이다 -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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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과자랑 초코바 바나나 거기에다가 코카콜라까지 한 잔 마셔주고
다시 죽음의 도로를 달리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가이드 뒤에 노르웨이 여자아이 그리고 그 뒤에 내가 따라갔다
역시나 속도는 그전처럼 빠르다 ^-^ 뭐 재미있다 ㅎㅎㅎ

그리고 여느때처럼 굽은 길을 도는데 내 몸이 어느샌가 공중에 떠 있다
뭔 일이냐구?
굽은 길에서 속도를 많이 안 줄이고 돌다가
순간 내 자전거는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는 날고 있었다 아주 잠시였지만
뭐 생각할 틈도 없이 공중에 붕 뜨는데 무의식적으로 팔로 얼굴쪽을 감싸 안았나보다
그리고는 초등학교때 배웠던 태권도, 검도에서 많이 했던 낙법을 한 건지 어쩐건지
한 바퀴를 돌아서 거의 바로 제자리에 섰다 -_-;;;

뒤에서 따라오던 희찬이랑 영국아이 잭은 멈춰서고;;ㅋ

제자리에 서서는 곧바로 몇걸음을 더 걸었던 것 같다
왜 몇걸음을 더 걷는지는 모르겠는데
옛날에 농구나 배구하다가 다리를 크게 삐었을 때도 가만히 있지는 않고
좀 뛰어다닌다 -_-;;;; 아픔을 참기 위해서 그런건가;;ㅋ

암튼 정신을 금세 차리고나니 뭐 다른 곳 다친 곳은 없고
왼쪽 광대뼈쪽이 조금 욱신거린다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는데 선글라스도 말짱하고
점퍼에는 카메라를 넣어놨었는데도 말짱하다 :)

뭐 그렇다고 다른 곳이 다친것도 아니고 이정도면 불행중 다행이겠지?
절벽으로 떨어졌으면 정말 쥐쥐!! -_-;;;
(물론 절벽쪽으로 꺽는 커브였다면 속도를 더 줄였을테고
그랬으면 날아갈 일도 없었겠지만 말이다)

그냥 한 1분정도 희찬이랑 잭이 괜찮냐고 물어보는 거에 대해서 대답좀 하다가
뭐 괜찮은 것 같아서 다시 자전거를 타고 고고싱 !!! ㅎㅎㅎ
근데 아무래도 왼쪽 광대뼈 윗쪽인가보다 바로 넘어졌을때는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더 욱신거린다;ㅋ
나 지금 여행자 보험도 없는데 -_-;;;;

한국에서 나올 때 1년만 보험을 들고는 콜롬비아에 있을 때는 별 필요가 없어서 안 들고 있다가
페루에 와서는 다시 LIG에 보험들겠다고 메일을 보냈는데
[설계해서 답장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러고는 한 달째 연락이 없다 ㅋㅋㅋㅋ
한 달이나 연락이 없으면 내가 다시 메일 보내면 되는데
뭐 이제 3달~4달 남았고 딱히 위험한 곳을 가는 것도 아니라 -_-;
귀찮았다 ㅋㅋㅋ
암튼 다시 메일 한 번 보내봐야겠다;;;;ㅋㅋ

아무래도 한 번 넘어지고 나니 다른 사람들보다 속도가 뒤쳐진다
힘도 좀 빠지고 하하;
다친 곳을 만지면서 산길을 내려오는데 조금 부었다 ^-^;
난 멍이나 조금 들거라고 생각했는데 ㅎ 조그만 혹 났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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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중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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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엔 아주 무슨 시퍼렇게 변했음 ㅋㅋ




넘어지고 나서 한 시간 반정도를 더 달려서
우리가 점심부페를 먹을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따뜻한 물로 샤워도 하고 수영장도 있긴 한데 찬물이라 모두 포기;;ㅋ
샤워를 깔쌈하게 끝내고 맛나는 부페를 먹으러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는데
이게 부페임? ㅋㅋ
스프 1종류, 샐러드 2종류, 닭튀김, 햄버거고기, 파스타, 파인애플, 차나 커피 이정도다
뭥미? ㅋㅋㅋ

부페라고 하질 말든지 -_-;;
뭐 잘 먹긴 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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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갖고 놀던 FOOSBALL TABLE에는 2002 월드컵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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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는 비와 안개가...



하하하 우리가 샤워하고 밥 다 먹고 조금 쉬다가 봉고차를 타고 라빠스로 돌아가려고 움직이니
그제서야 다른 여행사 팀들이 자전거를 타고 도착하기 시작한다
확실히 우리가 빨리 내려오긴 했나보다 하하하;

2시간 반정도 결려서 호스텔 도착
DEATH ROAD를 달리고 살아남았다는 기념 티셔츠를 받고 CD도 받았다 ㅎㅎ
(나중에 확인해보니 CD에 다른 팀 사진이랑 동영상을 넣어놔서 ㅠㅠ
버리고 메일로 다시 보내달라고 했더니 동영상은 보내지도 않고 사진들만 완전 작은 크기로 보내줬다)
이번 DEATH ROAD 투어에서 아쉬운 점은 너무나 빨리 달려서
나름 멋진 경치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는 점이다;ㅋ

뭐 그래도 36달러에 하루 지대로 재미있게 놀았으니 대만족 ^-^
티셔츠도 질은 별로지만 이쁘다 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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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 사진들은 여행사에서 찍어준 사진들, 사진들이 너무 작아서 그냥 다 이렇게 만들어버렸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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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뿌노에서는 우로스섬만 보고 띠띠까까 호수를 띄엄띄엄 봤기 때문에
이 곳 볼리비아쪽 띠띠까까 호수에 자리잡고 있는 꼬빠까바나에 왔다!
4달러가 조금 넘는 가격에 정말 호텔같이 깔끔한 싱글룸에 짐을 풀고 밍기적 거리다가
호텔 복도에서 한국인을 한 명 만났다 ^-^ 박희찬이라고 :-)
나보다 한 살 어리고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한 달 정도 있다가 내려오는 중!!
파라과이 친구도 있다고 해서 같이 저녁을 먹고 다음날 같이 태양의 섬에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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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와 볼리비아 국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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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 태양의 섬에 가는 날 :)

7시 반에 리셉션 앞에서 보기로 해서 7시에 알람을 맞춰놨는데
밍기적 거리다가 7시 15분쯤 일어나서 리셉션으로 갔다
파라과이 친구 엔리께는 태양의 섬에 갔다와서 바로 저녁에 라빠스를 간다고 해서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기고 ^-^

10볼짜리 아침을 먹고 배를 탔다
(1달러 = 7볼정도, 꼬빠까바나는 관광지라 보통 1달러에 7.05볼리비아노인데 6.95볼리비아노 -_-)
75마력짜리 모터에 70명은 탄 듯한 보트, 속도가 20km는 나올까?
저 멀리 태양의 섬(isla del sol)이 보이는 것 같은데 아무리가도 잡히지가 않는다 하하하;
느려터졌다 ㅠㅠ
별로 멀지 않은 곳인데도 2시간이 걸려서 태양의 섬 북쪽 항구에 도착했다
아침을 적게 먹은지라 7볼짜리 햄버거를 또 하나 먹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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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띠띠까까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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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먹는 파라과이 친구 엔리께 (불쌍하게도 배타고 꼬빠까바나로 돌아오는 길에 사진기를 호수에 '풍덩' 떨어뜨리고 말았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띠띠까까 호수가 더럽고 별로라고 했는데
우리가 보기엔 깨끗하기만 했다;ㅋ
그리고 isla del sol도 별로라고 했는데 우리가 보기엔 아름답기만 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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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를 지나가는데 아이들이 배모양의 그림을 그리고는 그 안에 들어가서
뱃놀이를 하고 있는거다 너무 귀여워서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찍었는데
나중에 그 중에 가장 큰 아이가 손가락으로 '하나,둘,셋,넷'을 세더니
4볼을 달라고 한다 -_-
내가 사진을 4장 찍었는 줄 알았나보지?
6장정도는 찍었거든요?
글구 내가 미쳤다고 돈을 주니 !!!
당연히 안 주고 그냥 가던 길을 갔다 하하
(잘 한건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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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카카 or 띠띠까까 호수
(titicaca를 영어로 발음하면 티티카카, 스페인어로 발음하면 띠띠까까 ^-^;)
내가 세계여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주구장창 들었던 티티카카 호수의 다른 이름은 뭐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
하지만 와라스에서 4000m 이상에 있는 호수들을 많이 보고 나서는
3800-3900m쯤 있는 띠띠까까 호수가 왜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호수인지 
궁금증 막 유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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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뿌노에서 우로스섬 갈 때 가이드한테 물어보니 대답하기를
'세계에서 항해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 라고 한다 :)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론리플래닛을 보니 가이드가 말한 식으로 띠띠까까호수가 세계에서 항해 가능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라고 잘 못 알려져 있다고 한다 -_- 뭥미?
칠레나 페루에도 띠띠까까 호수보다 높은 곳에 배가 지나다닐 수 있는 호수가 있다고..
다만 베네수엘라의 어떤 호수가 남미에서 제일 크다면 띠띠까까 호수는 두번째로 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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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띠띠까까 호수는 뭘로 유명한건가?;;;;;
송어-_-? 관광객? 이쁜거? 우로스섬?
페루랑 볼리비아랑 반반 가지고 있는 거?
뭐지? -_-;;;
이쁘긴 하지만서도;;;
음...어쨌든 띠띠까까 호수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호수도
세계에서 항해가 가능한 제일 높에 곳에 있는 호수도 아니라는 사실!

유남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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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 del sol에는 잉카 유적들이 있는데 (역시나 다 무너진...)
그 유적들을 보려면 10볼을 내야 한다고 한다 -_-;;
옆으로 돌아가면 안 내도 되겠구만...
이건 뭐 동네 아줌마가 그냥 10볼을 내라고 하고 티켓을 받으니 우리는 어쩔 수가 없다
10볼이 아깝긴 하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안 볼 수도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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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좋단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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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찬이


10볼을 내고 조금 걸어갔더니 유적들이 보인다
근데 뭐 다 무너지고 있는게 없다
역시 뭐 잉카유적들은 대체 남아있는 게 없다 -_  ㅠ

아주 잠깐 유적에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걷는다!
호수는 여전히 태양에 비쳐서 반짝거린다
그냥 희찬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걷고 있는데
중간에 원주민 할아버지랑 고딩쯤으로 보이는 아이 둘이 티켓을 보여달란다
우린 아까 10볼주고 샀지롱 하고 자신있게 보여주니
그 표는 norte (북쪽동네) 들어가는 표고 여기서부터는 central (중간동네)라서
표를 또 따로 사야 한단다 가격은 5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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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거 뭥미? 결국 통행료 내란 말이잖아...
볼 것도 없구만 -_-
다른 외쿡애들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표를 사라는 할아버지와 학생이 있는 앞에서
뭐라 뭐라고 하면서 계속 실갱이를 한다
5볼이 너무 비싸서 그런게 아니라 이게 뭐냐고 -_-;;
통행료는 받는건 뭐냐고요!!!

암튼 실갱이를 하다가 몇몇 외쿡애들이 그냥 표를 안 사고 지나쳐간다
뭐 우리도 돈 내기는 싫고 그냥 외쿡애들을 따라 지나쳐가버렸다
이게 뭥미?
차라리 섬에 들어올때 섬 입장료라고 해서 15볼을 받으면 될것을
norte랑 central이랑 뭐 말이 잘 안 통했나? -_-;;
설마 sur 남쪽동네도 돈을 따로 받을라나? 설마??????

설마가 사람잡을까나 ㅎㄷㄷㄷ

역시나 남쪽 동네로 가니 또다시 5볼을 내란다 -_-;
대체 뭐야!!!!!!!!!!
아주 돈에 눈이 멀어서 이 싸람들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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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0미터 높이, 뙤약볕에서 3-4시간정도 걷기가 생각보다 힘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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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여기 다녀가는 관광객이 몇백명은 될텐데
200명이라고만 해도 500볼 (140달러)
한 달이면 4000달러정도다 -_-;;;

보통 얘네들 월급이 많아야 300달러정도라고 한다면
4000달러로 마을사람들이 나눠 가져도 어마어마한 액수다
아주 여행자들이 봉이냐??????

마지막 남쪽마을은 돈 안내고 가려니까 저항이 심하다
그 중에서도 스페인어조차 못하는 할아버지 힘으로 막는다 ㅎㄷㄷ
(이미 말했지만 띠띠까까 호수지역에서는 스페인어가 기본어가 아니라 aymara라는 말을 쓴다)
나랑 희찬이는 기분이 별로라서 끝까지 돈을 안 내고 길을 조금 돌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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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국기를 처음 보고는 왜 자메이카 배가 여기 있나 했는데...이건 볼리비아 국기 -_-;; 항상 밥말리랑 자메이카를 떠올리면 저 세가지 색 + 검은색이라서 헷갈렸나보다..자메이카 국기는 완전 다른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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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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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띠띠까까 호수만 보기에는 좋았는데
너무나 관광화가 된 태양의 섬을 보는 건 별로였다
트레킹 길도 그냥 북쪽에서 남쪽으로 가는 거지 볼 거라곤 호수가 전부였다

사실 그렇게 입장료를 받으려는 동네주민들을 뭐라고 나무랄 수가 없다
(이미 짜증 좀 내놓고는 -_-; 말 바꾸기?)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 원래부터 이랬을까?
관광객들이 자꾸 오니까 그런 환경에 길들여지다보니 이렇게 된 거지
자기들이 아무리 빡씨게 고기를 잡고 일을 해도 입장료 받는 만큼 돈이 안되니까...
외쿡인들한테 5볼은 진짜 1달러도 안 하는 작은 돈인데
자기들한텐 꽤나 큰 돈이 될 수 있는거니까....

그런 사실을 알아차리고 나서는 뭐 입장료를 10볼, 5볼씩 받기로 한거겠지

돈 있는 사람들이 가난한 나라로 여행을 하면서 돈을 쓰는 게
어찌보면 부의 재분배라는 범주에 들어갈 것 같기도 하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좋은 의미의 부의 재분배는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부의 재분배가 되긴 해야겠지만 씁쓸한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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