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1일
아레끼빠에서 아침에 출발해서 뿌노에 도착하니 이미 3시간 넘은 시각
뿌노에 거의 도착할 때쯤에 버스안에서 호스텔 호객꾼 아저씨가 20솔에
싱글룸이고 wi-fi도 된다고 해서 그냥 따라가버렸다 :)
머리도 좋지 버스 안에서 다른 호객꾼이랑 경쟁할 거 없이 쉽게
나를 포함해서 5명이나 호스텔로 데려갔다 ㅎㄷㄷ
방을 확인해보니 깔끔하고 무선인터넷도 방에서 되고 +ㅁ+ 좋았다! ㅎㅎ
뿌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티티카카호수 (띠띠까까호수) 에 있는 도시다
보통 많은 여행자들이 페루에서는 이 곳 뿌노를 들리고
볼리비아쪽에서는 꼬빠까바나라는 도시에 들린다
근데 정말 티티카카호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일까?
그 궁금증은 바로 다음 여행기 꼬빠까바나 편에서 풀어보도록 하자 ^-^;
띠띠까까 호수 ^-^
암튼 다시 호스텔로 돌아와서!!!
호스텔 호객꾼 아저씨가 여행사도 같이 하는데 우로스섬 투어를 20솔에 팔라고 하는걸
내가 한쿡인들은 정보 같은 걸 인터넷에 잘 올리고 해서 가격 다 안다고 -_-;
(어디서 날 속이려 들어 ㅋㅋ)
15솔에 하기로 하고 거의 방에서 10분정도 쉬고 띠띠까까 호수 우로스 섬 투어를 시작했다!
호스텔로 봉고차가 나를 데리러 오고 바로 배가 있는 곳으로 고고싱!
오후라서 그런지 별로 깨끗하지가 않다는 평이 많은 띠띠까까 호수가 별로 더러워 보이진 않았다
배를 타니 가이드가 우로스섬에 대한 이런저런 설명을 해 준다!
우로스 섬은 총 80개 정도의 섬으로 되어있는데 왜 정확한 수치가 아니냐하면
가끔 가족들끼리 싸우거나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섬을 나눈다고;;ㅋ
물론 또 다시 화해하면 다시 하나로 합치겠지요 ㅎ 얼마나 편리한가;;ㅋ
이사갈 필요가 딱히 없고 섬을 나누어 버리면 끝!!
우로스 섬은 totora라는 식물로 만들어진 섬인데 이 totora로 집도 짓고 먹기도 한다고 한다!
뭘 저렇게 태우는 거냐고 가이드한테 물어보니 또또라를 태우는 거라고 한다, 원래 또또라를 태우는 건 불법인데 우로스 섬에 사는 사람들은 또또라를 계속 태워줘야 더 잘 자라기 때문에 태울 수 밖에 없다. 또또라로 집도 짓고 밥도 먹으니, 환경이 오염이 되더라도 뭐 어쩔... 오래전부터 저렇게 해왔고 여전히 저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어쩔.. ^-^;
또 뭐래더라...
우로스섬에 사는 사람들은 aymara라는 언어를 쓰는데 학교에서 스페인어도 가르치기 때문에 스페인어도 쓴다 :)
그리고 여전히 이 사람들은 물물교환으로 갖고 싶은 것을 얻는데
아무래도 티티카카 호수에서 얻을 수 있는 물고기랑 다른 물품들이랑 바꾼다고 한다
예를 들면 물고기 1kg = 감자 1kg 이런식으로 물물교환을 한다고 '0'
음...또....
우로스섬엔 80개 정도의 섬이 있다고 했는데 관광객들도 공평하게 나누어 갖는다고(?) 한다
다만 한 섬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느냐에 따라서 관광객을 받을 수 있는 횟수가 달라진다
사람이 조금 많이 사는 섬은 일주일에 한 번 관광객을 받을 수 있고
사람이 조금 적게 사는 섬은 한 달에 한 번만 관광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
한 30분정도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는데 나름 열심히 귀담아 듣고 질문도 하고!
그러다보니 우로스섬에 도착했다 :)
배에서 내려서 섬에 한 발을 내딛자 오호 푹신푹신하니 느낌이 좋다
먼저 또또라로 만든 의자같은 곳에 앉아서 우로스섬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설명을 해 준다
부력이 있는 또또라의 뿌리들을 모으고 그 위에 또또라를 덮는 식...
그렇게 설명이 끝나고 나서는 마을 사람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구경하기도 하고
(물론 팔기도 하고 사기도 한다) 집들도 구경한다
섬에는 전망대같은 것이 있는데 전망대가 아니라 신호를 보내는 곳이라고 한다
무슨 일이 있거나 할 때 신호를 보내는? 우리나라로 치면 봉화같은 느낌? :)
어떻게 신호를 보내냐고 물어보니 그냥 소리를 지른다고;;;;;ㅋㅋ
호수의 깊이가 어느정도 되는지 재어보기도 하고 (19미터정도)
궁금한 거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하다보니 어느새 저녁노을이 진다
이게 또또라다
이렇게 까서 그냥 먹는다;;ㅋ
호수에 떠 있는 섬 !! :)
역시나 호수에서 보는 해질녘은 감동 그 이상이다 !!!!
2005년 1월 캄보디아 앙코르왓을 보러 갔을 때
그 근처에 있는 정말 넓디 넓은 호수에서 노을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때의 감동이 다시 한 번 물밀듯 밀려왔다!
(러시아에 있는 바이칼호 다음으로 큰 호수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두번째가 아니라 세번째였나..4년반전일이라 가물가물 ㅋㅋ 암튼 바다같은 호수였다 ㅎㅎ)
쵝오!!! ㅎㅎ
이제 다른 섬으로 이동할 시간!
이 섬마을 이장님이 말하길 또또라로 만든 배를 타면 한 사람에 7솔씩 내는데
그 돈으로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데 옷이나 학용품들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알기론 5솔이면 되는 걸로 아는데
7솔을 달라니 결국 가이드랑 나눠 먹어야 해서 그런건가 하고 안 탔다 -_-;
7솔이면 밥이 두끼다!!!! -_ ㅠ
한 30분 타는데 7솔짜리 (3천원정도) 하는 또또라로 만든 배
진짜 아이들을 위해서 돌아가는 거라면 기꺼이 타겠지만
그냥 너무 관광화, 상업화가 되어서 관광객들 돈을 뜯을 생각은 아닌가 해서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다른 섬에 도착했는데 이 곳이 우로스 섬 전체의 이장님(대통령님?)이 사는 곳이라고 한다
제일 큰 섬이기도 하고...
뭐 근데 하는 일은 그냥 커피랑 맥주같은거 팔아서 돈을 버는 장소같은 느낌?
뭐 엽서도 팔고; 민박도 한다! ^-^;
몇몇 사람들은 커피도 마시고 하는데 비쌀 것 같아서 나는 그냥 근처에 놀고 있는 아이랑 얘기를 하면서 놀았다 ^-^
물론 여전히 저녁노을이 있어서 사진도 찍고...
아는 누나는 우로스섬이 그렇게 조악하다고 악평을 했는데..
나는 밤에 가서 그런건지 뭔지 우로섬에서 하루 자고 싶었을 정도로 참 좋았다 :)
그냥 사진을 찍었더니 밥그릇이랑 같이 찍으라던 꼬마 아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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