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도사에서 공원이 참 많은데 그 중 하나다 ^-^;
아니, 술을 좀 즐길 줄 안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라고 생각한다
근데 난...술 한 잔 마시면 얼굴뿐만 아니라 온 몸이 빨갛게 달아오를 뿐이고!
술 잘 못 마셔서 여자도 잘 못 꼬실뿐이고(응?) 오랜만에 개콘 안기자버젼 ㅋㅋㅋ
후후이에서 버스를 타고 20시간정도를 달리고 달려 도착한 멘도사
이 곳은 와이너리 덕분에 꽤나 유명세를 타고 있는 관광지라 물가가 전체적으로 착하지가 않다
물론 남쪽으로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물가가 더 ㅎㄷㄷ
후후이에서 멘도사까지 올때 심심할까봐 빙고게임을 한다...근데 여기 빙고는 이상하게도 모든 번호를 다 맞춰야 한다 -_-;;; 지겨웠음 ㅠㅠ 그래도 열심히 해서 두개 남았는데 1등이 나왔음 ㅋ 1등 상품은 와인 !! ㄷㄷㄷ
우리나라에서는 한-칠레 FTA를 통해 나름 적정한 가격에 들어오는 칠레와인이 잘 알려져있긴 하지만
칠레보다 5배정도나 더 많은 와인을 생산하는 세계 5위의 와인생산국이 아르헨티나라는 사실.
그리고 이 곳 멘도사에서 아르헨티나 와인 생산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암튼 근데 그러면 뭐해?
난 와인에 대해서 쥐뿔 아는게 없구만 ㅋㅋㅋ
그래도 평생 마실 와인을 마시기로 작정하고 왔으니 좀 알아봐야 하겠지?
일단 멘도사에서 와이너리 투어를 하는 방법은 3가지 정도가 있다
1. 봉고차(?) 타고 다니면서 와이너리 3군데 정도 둘러보기
2. 자전거 빌려서 알아서 와이너리 둘러보기
3. 버스 타고 와이너리 둘러보기
가격은 1번이 만원정도 2번이 5-6천원정도 마지막 3번은 천원정도 :)
그럼 내가 선택할 번호는 딱 나오겠지, 당연히 3번 ! ^-^
(와이너리 입장은 무료기 때문에 1번은 교통비가 만원이라는 얘기, 편하긴 하겠지 당연히;)
솔까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_-)
자전거도 타고 싶긴 했는데 볼리비아 죽음의 도로에서 자전거타고 넘어진 아픔이 생각이 나서;;하하;;
info. 에서 받은 지도를 갖고 보데가가 몰려있는 지역으로 버스를 타고 갔다.
제일 먼저 간 곳은 LOPEZ 라고 멘도사에서 3번째로 큰 보데가다
내가 들어가자마자 투어가 바로 시작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나가는데
지금 하는 건 스페인어 투어고 영어 투어는 30분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아 까짓거 나 스페인어 초큼 배웠으니까 그냥 스페인어 콜!
하고 투어에 참가하는데 와인에 대한 기본, 기초 상식조차 없는 나에게는 무리데쓰!!!
영어로 해도 못 알아들었을 것 같은 느낌이 -_-;
처음에는 열심히 알아들어보려고 귀 기울이다가 나중에는 완전 포기 -_ ㅠ
가이드들도 얼굴 보고 뽑겠지..다른 가이드들은 더 예뻤다능 -_-;
역시 물장사가 남는...장사?ㅋㅋㅋ
골동품류- 비싸류..
아마도 제일 큰 와인통이었던걸로.. 저기 357HL (HL=100L) 우리가 보통 마시는 와인이 750ML니까 몇 병이 나오는게냐..35700/0.75는...47600병..ㅎㄷㄷ
나도 한쿡 돌아와서 《(소믈리에도 몰래 보는) 와인 상식 사전》봤더니 그래도 조금 알겠드만 ^-^;
로페스 보데가 투어는 와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 해주고
마지막으로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샴페인을 한 잔씩 마셔보고 끝난다 (원하면 두 세잔씩도 가능 ㅋㅋ)
아 진짜 마지막은 와인들이 가득한 고급스러운 매장에서 끝나는데
공짜로 투어 하고 와인도 얻어 마셔놓고 싸구려 와인 한 병 하나 안 사고 나가는게 마음에 걸리긴 하더라
(물론 모두 상술이라서 딱히 미안해 할 필요는 없지만ㅋ)
샴페인이 이렇게 달달한건지 처음 알았다 ㅋㅋ 맛나던데 ㅎㅎ
로페스 보데가를 나와서 두 군데 정도 더 들리려고 그 더운 날이지만 열심히 걸어다녔다
근데 내가 너무 늦장(늑장)부려서 그런지 이미 점심 시간인거다.
거기다가 이 곳은 아르헨티나.
스페인처럼 씨에스타가 있는 나라.
점심시간 쉬는 시간이 한 시간이 아니라 더 길었다;
다른 보데가를 가려면 최소 2시간은 기다려야 하는데 슈퍼에서 빵이랑 주스 사서 점심 대충 때웠지
날은 더운데 딱히 쉴만한 곳은 없지 오랜만에 몸을 움직였더니 막 눈은 감기지 ㅋㅋㅋ
해서, 한 시간쯤 기다리다가 그냥 버스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ㅋㅋㅋ
저녁에 숙소 근처에 있는 까르푸에 장보러 갔다가 미아누나 만나서 약간은 어색하게(?) 인사하고 ㅋ
칠레 산티아고에서 보자고 하고 금세 뿅! 하고 ^-^;
동네를 돌아다녀 보니 멘도사 근처에 스키장이 2개 정도 있어서 스키장비 빌리는 샵도 엄청 많았다
유명한 스키장 하나는 멘도사에서 8-9시간정도 떨어져 있어서 포기하고
4시간 정도 떨어져있고 나의 다음 목적지인 칠레 산티아고로 가는 길에 있는 스키장은 급 땡겨서 가기로 결정!
사실은 아르헨티나 바릴로체에 있는 스키장이 그렇게 쩐다고 해서 가고 싶었는데 8월이 남반구에서는 겨울의 마지막 달.
내가 바릴로체에 가면 9월이나 될텐데 그 때 설질이 별로 좋을 것 같지는 않고
안데스 산맥에서 스키를 타려면 지금이 최적기일 것 같아서 그냥 지금 타기로 했다 ^-^
얼마만에 타는 스키여 ㅎㅎ 그것도 안데스산맥에서 타는 스키라... 캬 :)
기대된다능~ㅋㅋㅋ
여기서 잠깐!
아르헨티나 와인의 주요 포도품종은 주로 고산지대에서 재배되는 malbec :)
요즘에는 malbec 포도를 재배하는 곳이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어서 아르헨티나가 거의 유일하다고..
나도 와인에 대해서 거의 아는게 없지만
내가 먹은 malbec 와인들은 탄닌이 많이 들어가 있는 건지 뭔지 씁쓸한 맛 (떫은맛?)이 좀 많이 났다.
와인용어로는 드라이 하다고 하던가;;
암튼 술은 나랑 그닥 맞지 않는 것 같다 ^-^;;
후후이2 포스팅에서 올렸던 와인. 잘 보면 MALBEC이라고 써 있고, 맨 아래에 보면 MENDOZA, ARGENTINA라고 써 있다 ^-^ 더 아래에는 가격표가 있구나; ㅋ 20페소 6천원짜리였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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