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에 인나서 아침을 먹었는데 소피아처럼 All-you-can-eat 아침이라더니 -_-
빵이랑 주스만 계속 먹을 수 있고 -_-
치즈나 살라미(햄종류), 토마토, 오이 들은 별로 많지도 않고 더 먹을 수가 없어서 조금 실망 -_ ㅠ
역시 소피아 호스텔 모스텔이 더 좋은 듯!
(그렇다고 여기가 안 좋다는 얘기는 아니고-ㅋ
여기도 좋은데 소피아 호스텔 모스텔이 좀 더 좋다는 야그ㅎㅎ)
내일 부르가스에 가야 하기 때문에 일단 YUG bus station 으로 갔다.
이 곳에는 버스 정류장이 3개가 있는데 사실 부르가스에 가려면
서쪽으로 4km정도 떨어져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가야 한단다.
근데 아침 7시 30분에는 그래도 시내 중심가 근처에 있는 YUG 버스정류장에서
매일 버스 한 대가 부르가스로 간다고
호스텔 직원 에바가 말해줘서 완전 고마웠다. (좀 귀엽기도 ㅋㅋ)
호스텔에는 지도가 따로 없다고 해서 호스텔 모스텔 위치가 적혀있는 간단한 지도 하나를 들고 나갔다.
어제도 잠깐 나갔다 왔는데 버스 정류장도 뭐 비슷한 길에 있어서
내 생각대로 그냥 사람 안 다니는 듯한 길로 들어섰다.
크지 않은 풀이 있는 조그만 길도 지나고 기찻길도 건너고 ^-^;;
요런 기찻길을 지나서 ^-^;;
찻길 옆 인도로 걸어가다가 찻길에 완전 짜부되어 있는 개를 발견했다;;;;;
그리고 또 발견한 건 차가 안 지나갈 때마다 개를 뜯어먹는 -_- 까치 두마리 -_-;;;
아침부터 속이… 으윽… -_-
(근데 길바닥에 짜부된(?) 개 사진을 찍은 나는 뭔가;
사진은 안 올리겠음;;ㅠ 다시봐도 으아아악;;)
교통 표지판에 CENTRE 쪽으로 나가는 길이 있길래 나도 따라나갔다.
불가리아 글자; 신기하다;ㅋ
그런데 YUG 버스정류장을 지나쳤나 보다.
어제 도착한 다른 버스정류장에 가서 YUG 버스정류장을 물어보고 다시 돌아서 찾아갔다.
근데 3군데 버스 회사에 물어보니 여기서 부르가스를 가는 버스는 없단다 -_-
제대로 영어를 알아들은 건지 아니면 호스텔 직원 에바가 잘 몰랐던 건지 -_ ㅠ
그래서 지친 걸음을 뒤로하고
시내에 있는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센터
(여행자 정보 센터? 대체 어떻게 우리말로 바꿀 수 있을까; 센터도 영어구만 -_ ㅠ)에 가서
부르가스로 어떻게 가냐고 했더니 정말 YUG 버스정류장에서는 옛날에는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고 했다.
그리고는 4KM정도 떨어져있는 버스정류장에 가야 하고 버스표는 미리 안 판다고
내일 떠나는 당일에 좀 일찍 가서 버스표를 사라고 했다.
그 버스정류장에 가려면 버스도 없고 택시를 가야 한다고 -_ ㅠ
택시비가 얼마 정도 나오냐고 물어보니 2~3레바라고 한다.
4km인데? 2~3레바? 더 비쌀 거 같은데;; 5레바정도는 나올 것 같구만??
지도도 돈 받고 파는 지도밖에 없다고 하고 이것들 뭐 이래!!!
으르르릉!!! (이건 뭔 소리여;;ㅋㅋㅋ 나름 호랑이 소리 내 볼라고 했는데 으르렁 이래야 하나;;ㅋ)
어제 좀 늦게 자고 중간에 몇번 깨서 그런지 피곤하기도 해서 일단 다시 호스텔로 돌아왔다.
돌아오면서 론리플래닛에 나온 불가리아 음식을 하는 레스토랑을 찾아봤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론리 꼬졌어 -_-+
호스텔에 돌아와서 에바한테 yug 버스정류장에는 버스가 없다고
내일 멀리 떨어진 버스정류장을 가야 할 것 같다고 택시비가 얼마나 들지 다시 한 번 물어봤더니
내 생각과 좀 비슷하게 5레바 정도 나온다고 ^-^;
자꾸 생각이 비슷한 쪽으로 몰아가- ㅋㅋ
(물론 시내에서 여기가 좀 더 멀리 떨어져있긴 하지만 2~3레바는 아니라규)
착하게도 에바가 다시 확인해 보겠다고 하더니
yug 버스정류장에서 zapad 버스정류장(4km정도 떨어진 정류장)에서 출발하는 버스표를 판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alexok 라는 곳에서 여자분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가서 버스표를 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으윽. 그냥 내일 당장 가서 사고 싶었지만 혹시 모르니깐;;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고고씽.
근데 이번에도 또 아침에 갔던 길과는 다른 길로 -_- 갔다.
가는 길에 있던 나름 예쁜 집 ^-^
벨리코 타르노보는 절벽에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기 때문에 경사진 길이 상당히 많다.
그러나 두번째 yug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은 거의 오르막 없이 평탄한 길로…하하하…
내일 아침에 갈 때는 이 길을 이용해야겠다 ^^
내가 곧 비행기를 타고 날아갈 브뤼셀이 2430km 라고 써 있다-ㅋㅋ
다시 버스정류장에 도착 alexok라는 곳에서 18레바에 버스표를 샀는데
그 직원이 말하길 zapad 버스정류장이 첫번째 정류장이고
yug 버스정류장이 두번째 정류장이라서 이 곳에서 타도 된다고 말했다.
이거 뭥미-_-?
갈 때 마다 말이 바뀌니 당최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 하는겨.
나야 여기서 타면 완전 고맙지만.
Yug 버스정류장까지야 걸어서 올 수 있으니.
뭐 택시를 타도 상대적으로 쌀 거고.
휴휴휴.
때는 점심 시간.
아까 론리플래닛에 나온 레스토랑이 두 군데 있어서
다른 한 군데를 찾으러 갔지만 결국에는 또 못 찾고 -_-
숙소 근처까지 오다가 불가리아 현지인들이 많이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서 불가리아 음식을 먹었다.
가격도 착하고 맛도 괘안았다!!!
나는 무슨 닭죽에다가 닭똥집 대 여섯개 넣은 걸 고르고 (멀리서 봤을 때는 소고기 같아서 골랐는데;;ㅋ)
빵은 안 먹을거냐고 하길래 빵도 달라고 하면서 앞 사람이 고기를 하나 넣길래 저것도 하나 달라고 했음;;ㅋㅋㅋ
샐러드는 또 안 먹을거냐고 하길래 샐러드도 하나 골랐더니 무려 3.1레바가 나왔다.
3.1레바면 2500원 정도니까 아쥬 괘안은거지 ^_____________^
오호호 착하다 착해.
가격이 착하고 맛도 마음에 들어서 0.9짜리 아이스티도 하나 사먹었다.
닭똥집 닭죽 + 우리나라 길거리 분식집에 파는 그런 튀김 들어있는 빵-ㅋㅋ
다 먹고 나오면서는 요거트처럼 생긴 게 보이길래
(일하는 아줌마들이 또 하나씩 들고 먹고 있었다;ㅋ)
요거트냐고 했더니 무슨 rice, milk, sugar 이런게 섞인 거라면서 very good 이란다.
가격도 0.6레바 (500원정도).
그렇다면 오케바리!
배도 엥간히 불렀지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샀는데 많이 달아서 아니꼬울 정도였다.
거기다가 배도 많이 불러서 1/3정도 먹고 버렸다 -_ ㅠ
오나전 달다 -_ ㅠ
아주 시리아 하마에서부터 먹는 거 점점 안 아낀다.
간이 배 밖으로 거의 다 튀어나왔다.
점심 먹으면서 쉬었더니 피곤이 좀 풀려서 시내 전체를 굽어볼 수 있는 성에 입장료 2레바를 내고 들어갔다.
뭐 별건 없었지만 이 성도 절벽에 있고 그 절벽을 사이로 강이 흘러서
정말 요새로서는 적격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에는 벨리코 타르노보가 불가리아의 수도였다 ^^
입구 ^^
진짜 이 곳을 함락시키려면 꽤나 힘들었을 것 같지 않나? 가파로운 천연 절벽에 강까지...대박!
하늘을 찍은 건지 뭘 찍은 건지;;ㅋ
성을 다 돌아보고 나서는 호스텔에 돌아와서 2시간 정도 낮잠 자고 ㅋㅋㅋ
하늘이 너무 맑아서 한 장!!!
한 장이 아니라 두 장!!!ㅋㅋ
두 장이 아니라 세 장!!ㅋㅋㅋㅋ 쏘리;;ㅋ
5시 정도부터는 지금 시각 10시 46분까지 중간에 저녁 먹고 샤워하고 이 닦은 시간 빼고는 컴터만 붙잡고 있다. (또야????)
쿠바 가이드북도 봐야 하는데 -_ ㅠ
뭐 일단 바라데로 공항에 도착해서 시내에 가면 되니깐;ㅋ
그리고 호텔 이름도 알아놨고 (위치는 모른다 -0-)
벨기에 가서 브뤼셀 반 나절 브뤼헤 하루 이렇게 돌아다니려고 했는데
그냥 브뤼셀에서 죽치고 있으면서 쿠바 공부나 더 해야 할 것 같다 ^-^;
[결국 브뤼셀에서도 쿠바 공부는 거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