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끼빠는 cañon del colca (꼴까캐년, 꼴까협곡)을 보러 보통 오는 곳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랜드캐년보다도 깊어서 세계에서 제일 깊은 협곡이라고 한다!!
동네 자체도 조금 조용하고 깔끔한 분위기라 쉬러 오기도 하고 ^-^
꾸스꼬에서 아레끼빠로 오는 버스가 계속 고장이 나서
원래 예정시간보다 5시간정도나 더 늦게 아레끼빠에 도착했다
아침 8시엔가 버스를 탔는데 밤 12시쯤 도착 -_-;;
좀 많이 지겨웠다 -_ 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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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가운데 뭔가 보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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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새? 돈츄띵쏘? 난 나름 신기했음;;ㅋ




뭐 도착해서는 바로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가서 하루 자고
다음날 쉬면서 까뇬델꼴까 투어를 알아봤는데
 다음 날까지는 여전히 파업때문에 뭐 새벽3시에 출발해야 한다고 해서
당연히 쥐쥐쥐쥐쥐!!!! 노노노노노 ;ㅁ;
그래서 하루 더 쉬고 ㅎㅎ 아레끼빠 도착한 지 3일째 되는 날에 1박2일 꼴까 깨년 투어를 시작했다!
(그냥 혼자든 가이드랑 같이든 트레킹을 하는 것도 있는데 그런거 이제 좀 귀찮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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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예쁘긴 한데...식민지풍 건물들은 이제 쫌!! ㅠㅠ


어쨌든 7월 9일 이야기 고고씽 !!! '-'

8시에서 8시45분 사이에 날 데릴러 온다던 버스는 결국 9시반에 날 픽업하러 왔다
내가 제일 마지막으로 탄 사람이었다능 -_-
총 12명정도 탄 것 같은데 온통 할머니 할아버지 ㅠㅠ
거기에다가 거의 다 스페인 사람들 ㅎㄷㄷㄷ
그나마 내 나이또래는 파라과이에서 온 여자 두 명 !!
나보다 세살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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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팀 ㅎㅎㅎ




가이드가 차에 타자마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준다
물론 스페인어로 말하고 나중에 체코랑 미쿡에서 온 할머니한테만 영어로 다시 설명해준다
아레끼빠가 2400미터 정도 해발에 있다는 얘기부터 주위에 어떤 높은 산들이 있고
그 산들은 보통 께추아어로 지어진 이름이 많은데 그 의미는 어떤 거라고..

아레끼빠는 리마에 이어서 페루의 제 2의 도시고 인구는 100만정도
주요 수출품목은 감자, 옥수수 같은 것들이고 코카인 1g을 만드려면
코카잎이 25~30kg정도는 필요하다는 얘기부터
뭔가 잡다하고 재미있는 얘기들을 해준다 :)
하하 가이드랑 함께 하는 투어는....언제 하고 안 했지;;;;
암튼 재미있다 주워들을 것들도 많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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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끼빠에서 새로 산 바지랑 티셔츠!! ㅎㅎㅎ


그 중에서도 내 귀에 쏙 들어온 건
야마, 알파카, 비꾸냐를 구별하는 법 :)
사실 나도 야마랑 알파카를 어떻게 구분하는 지 몰라서 고민하다가
어느 날 길을 걸어가는데 원주민 아주머니가 데리고 있는 동물들을 보고
외쿡인이 어떤게 야마고 어떤게 알파카냐고 물어보니 친절하게 설명해주는거다
그리고 나는 그 상황을 놓치지 않고 잘 보았는데
알파카는 좀 더 양같이 통통한 느낌이라면 야마는 좀 더 날씬한 느낌이었다 ^-^;

비꾸냐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트레킹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다가 알게되었고!

암튼 가이드가 설명해준 구별법을 말하자면

비꾸냐는 일단 목도 짧고 귀도 별로 크지 않다
야마는 목도 길고 귀도 크다
알파카는 좀 통통하다

기억나는 건 대충 이정도? -_-;;
뭐 별거 없네 이렇게 써놓고 나니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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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야마들! 알파카 사진이 없네;;




비꾸냐는 워낙에 털이 고급이라 20년전쯤에는 거의 멸종상태에 이르렀었다고 한다
다시 보호동물 이런식으로 지정된건지 보호를 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꽤나 많다고 ^-^
비꾸냐 털은 진짜 비싸서 1kg에 600달러 정도 한다고 한다 목도리 하나에는 3천달러 정도 한다고 ㄷㄷㄷ

사실 이런 비슷한 종류의 동물이 하나 더 있는데 와나꼬(huanaco)라고 ^-^
아르헨티나나 칠레에서는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야마랑 알파카는 보통 같이 무리지어 다니기도 하는데 가끔은 야마랑 알파카가 교미를 해서
새끼를 낳기도 한다고 한다 ^-^;; 그들을 부르는 이름은 와리소 :)
와리소들은 두 번만 새끼를 낳을 수 있다고 한다..

암튼 벤츠봉고차를 타고 국립공원으로 들어와서 비꾸냐들을 봤다
다들 내려서 사진도 찍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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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꾸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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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같은 느낌이;;ㅋ




터키 카파도키아 같은 느낌이 아주 조금 나는 곳에서 화장실도 가고 다른 사람들은 차도 마셨다 ㅎ
나는 물론 차 안 마셨음 -_- ㅎㅎ 돈 아깝다 ㅋㅋ
만년설이 녹아서 내리다가 다시 얼은 것 같은 것도 보러 잠시 내리고
치바이에 도착하기 전에 4900미터에 내려서 원주민들이 개인적으로 조그만 탑들을 쌓은 것들도 봤다 :)
juanita라는 소녀가 5~600년전 잉카시대에 산 채로(미이라로?) 바쳐져서 거의 바로 냉동이 됐는지
지금 아레끼빠에 있는 한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데 그 아이가 발견된 곳은 nevado.ampato라는 곳이란다아무래도 스페인어라 어느정도 알아듣기는 하는데 이게 아주 100퍼센트 쏙쏙 이해하기는 어렵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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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화된 돌들 :) 터키 카파도키아가 그리워졌다 !!


암튼 2시쯤 치바이에 도착해서 다들 20솔짜리 부페를 먹으러 들어갔는데
먼저 들어가서 무슨 음식들이 있는지 보니 20솔이나 주고 먹을만한 부페느낌은 아니었다
한 10솔정도면 먹어보겠다 하는 느낌정도?
12-13솔이면 떡을 치겠구만 20솔이나 받는 걸 보면 투어회사랑 호스텔이랑 외쿡인들 등쳐 먹는 느낌이 -_-;;
뭐 다 그런거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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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런 바지를 꾸스꼬에서 많이 봤는데 당최 꾸스꼬에선 안 팔아서 볼리비아에서 파는가 했더니 여기선 팔아서 ㅎㅎ 아쥬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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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근처에서 4솔짜리 세트메뉴를 먹었다  ^ ^ ;;;
금방 먹어서 시간도 많이 남았길래 근처 시장가서 귤도 1kg에 2솔 내고 사고  ^ ^
글구 알아보니 이 20솔짜리 부페가 바로 호스텔 1층에 있는 거였다 ㅎㅎㅎ
바로 호스텔 체크인을 했는데 침대도 두 개고 깔끔하고 화장실도 붙어있다 캬캬
좋은데?

치바이가 좀 싸다고는 해도 15솔은 충분히 할 것 같은 분위기 :)
거기다가 아침도 뭐 빵이랑 잼주는 거지만 아침도 준다 !!! ㅎ
55솔에 교통편 + 호스텔까지 다 포함이니 정말 괜찮은 가격인 듯 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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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바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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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치바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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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




암튼 한 시간정도 쉬고 나서 온천으로 고고싱!!!!
10솔 내고 아주 따뜻한 온천으로 몸을 개운하게 하고 나가려는데
나 열쇠를 잃어버렸음 -_-;;
사실 얘기 안 하고 나가도 되는건데....
얘기 하고 찾아보는데 당최 보이질 않는다 ㅠㅠ
우리 투어봉고차가 떠날 시간은 다 됐고;;;
열쇠 잃어버렸으니 2솔 내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2솔 내고 봉고차에 올랐다 ㅠㅠ
(근데 나중에 호스텔 와서 찾아보니 가방 옆주머니에 들어있었음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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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입장료 10솔 (4천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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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온천들은 미지근 했는데 여기 온천은 아쥬 뜨끈하니 좋았다 ㅎㅎ


내려오면서 파라과이 애들이랑 거의 처음으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ㅎㅎㅎ
파라과이중 좀 이쁜 아이는 전기랑 관련된 회사에서 일하고
다른 아이는 코카콜라에서 일한다고 했다 ㅎㅎ
생각해보니까 이름은 안 물어봤네;;;ㅎㅎㅎ

볼리비아에서 시작해서 여행한 지 2주 정도 되었다고 한다
나는 16달째 여행중이라니 깜짝 놀란다 ㅎㅎ
역시나 돈은 어찌 벌었냐고 물어봐서 일단 6개월 일해서 12000달러 벌고
(지금 환율로는 10000달러겠지만;)
지금 집에서 돈 빌리고 있는중이라고 했다 ^-^;;;;
하하하; 파라과이에도 남미니 뭐 초딩쌤 되기가 쉽것지 ㅎㅎ

근데 내가 초딩쌤인데 저만큼 돈 번다니 깜놀 ㅎㅎ

자기네들도 한국 가서 돈 벌어야겠다고 하던데 ㅋㅋ
확실히 파라과이는 아르헨티나랑 붙어있어서 그런지 그쪽 스페인어 느낌이 난다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에서 듣던 스페인어랑은 또 다른...ㅎ
그리고 스페인 사람들 억양이나 발음은 대충 알겠다
확실히 남미랑은 발음이 많이 차이가 난다
스페인 영화도 몇 번 봐서 그런지 스페인 사람들이 말하면 아...
이 사람 스페인 사람이구나...어느정도 이제 알겠다 ^-^;;

다른 남미 스페인어는 여전히 구별하기 어렵지만;;ㅋ
아 아르헨티나는 어느정도 알겠다 ㅎㅎㅎ
yo를 콜롬비아에선 죠라고 발음하고 페루나 보통 다른 남미 국가는 요라고 발음하는데
아르헨티나는 특이하게도 쇼라고 발음하니;;ㅋ
암튼 스페인어 재밋다 캬캬캬 ^  ^

아 얘네들 파라과이 애들은 온천은 안하고 한 시간에 30솔짜리 마사지만 받았다고 한다 ㅎㅎ
엄청 좋았다고 하던데 ㅎㅎ 나도 마사지 받고 싶다 ㅠㅠ
태국 마사지 최곤데 ㅠㅠ 하하;;;;

오는 길에 나는 시장에서 세워달라고 해서 길거리에서 파는
밥 + 감자튀김 + 면 + 치킨 한 조각에 3.5솔 하는 거 먹고
배가 더 고파서 치킨 한 조각만 2솔 주고 더 사먹고 ㅎㅎㅎ
알파카 고기 꼬치에 감자를 끼워서 파는 것도 0.5솔에 하나 사 먹고 호스텔로 돌아왔다 !! ㅎ
온천해서 몸 좀 데워주고 배도 많이 부르고 ㅎㅎ 좋구만 ㅎㅎ
근데 여기 밤에 완전 춥다던데;;;;;;
얼마나 추울지 걱정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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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에서 혼자 심심해서 한 컷 찍어봄 ㅎㅎ 2.5솔 주고 산 지갑, 칠레에서 털릴 때 내 품을 떠나갔다...



옷 있는대로 다 껴입고 자야지!!!!!!!
추우면 내 방에 침대 두개니까 옆 침대 담요 다 덮고;;;ㅎㄷㄷㄷ
지금 시각 10시 좀 졸린다 ㅎㅎ
내일은 5시 40분쯤 인나서 6시에 아침먹고 6시 반에는 봉고를 타고
콘돌을 보는 포인트로 가야 함 :)
암튼.......자자자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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