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추픽추를 가기 위한 베이스캠프인 꾸스꼬에서 10일 넘게 있다가
마추픽추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

사실대로 말하면 첫걸음은 아니다

왜냐면 동갑내기 친구랑 같이 2박3일동안 잉카트레일으르 걷기로 하고 트레킹을 시작하고
첫날밤에 그 친구가 사진기를 잃어버려서 같이 꾸스꼬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카메라가 지금 중고로 팔아도 180만원정도 나가는 값비싼 사진기에다가
워낙에 사진찍는 걸 좋아하는 친구이기에 그 충격이 얼마나 클 지 어느정도 짐작을 할 수 있었고
그러한 이유로 나는 그 친구를 버리고 혼자 마추픽추를 갈만한 위인이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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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65리터 가방에 감자 양파 쌀들을 넣어서 무게가 15-20kg는 된 듯. 이걸 들고 10시간동안 걸으면서 산을 두 번이나 넘어서 내 여행 처음으로 쥐도 났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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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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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이 참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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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길로 걸어왔다;ㅋ 절벽 바로 옆에 난 길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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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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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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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있는지는 몰겠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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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온천에서 첫날밤을 보냈는데 입구에서 카메라를 잠깐 놔두고 왔다가 금방 찾으러 갔는데 한 5분새에 없어졌다..


같이 꾸스꼬로 돌아와서는 3일정도 같이 있다가 다시 혼자 마추픽추로 가게되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그 친구는 나한테 화가 나서는 짜증도 내고 화도 내고 -_-
왜 그러냐고 몇번을 물어봐도 그런거 캐묻지 말라고 하고 성질내고;;하하;;
집 나온지 16개월만에 처음으로 정색하면서 승질내는 여행자는 처음 만나본다;;
뭐 이유가 있겠지만서도;; 암튼 나와는 너무나도 다른 동갑내기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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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오얀따이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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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에 있을 오얀따이라이미라는 축제를 위한 드라마(극) 리허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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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이다..내가 기억하는 게 맞다면 잉카시대때 중요한 동물은 세가지가 있는데...콘돌(하늘세계) 야마(현세) 뱀(지하세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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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픽추를 가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 정도가 있다

첫번째, 기차를 타고 간다 (제일 쉬운 방법이지만 왕복 80달러가 넘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지출해야 한다)
두번째, 버스 타고 기찻길 따라 2시간 걷는다 (삥삥 돌고 비포장도로도 지나야 하고 2
시간이나 기찻길을 걸어야 하지만 왕복 교통비 20달러면 충분하다)
세번째, 잉카트레일을 따라 트레킹을 한다 (보통 2박 3일에서부터 6박 7일정도까지
꽤나 다양한 투어가 있는데 가격은 하루에 30-40달러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나는 세번째 잉카트레킹을 친구랑 둘이 하려고 하다가 실패했으니 내게 남는 방법은 두 가지가 남아있다
아니 사실 한가지가 남아있지 ㅋㅋㅋ
몇시간 타지도 않는 기차를 외국인 특별요금인 80달러 이상을 주고 탈 수는 없는 노릇이고
당연히 버스를 타고 열심히 걸어가야지....

세계 7대 불가사의중 하나 마추픽추.
이집트 피라미드, 멕시코 치첸이싸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였던 것 같은데..
캄보디아의 앙코르왓이랑 요르단의 페트라는 아니었나?
듣기로는 이번에 새로 선정된 세계 7대 불가사의는 인터넷으로 추첨을 해서
인터넷을 하기 힘든 나라들의 유적들은 선정이 안 되었다고...
이러한 이유로 브라질의 리오데자네이로에 있는 큼지막한 예수상이 7대 불가사의에 -_-;;;
(아직 안 가봐서 모르지만 다들 이게 왜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들어가는지 의아해 한다고)
암튼 마추픽추는 언제나 7대 불가사의에 드는듯하다

스페인군이 침략했을때 마지막까지 버텼다는 흔히 잃어버린 도시라고 불리는 마추픽추
(근데 알아보니 마지막까지 항전한 곳은 오얀따이땀보라는 곳이고 마추픽추는 아니라고?
뭐 이래저래 말이 많아서 뭐가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암튼 그 신비한 역사속으로 빠져~봅시다!!! (오랜만에 안어벙버젼?ㅋㅋ)

2009년 7월 2일 :)

6시쯤 알람을 맞춰놨는데 못 듣고 계속 자다가 눈을 떠서 시계를 확인해보니
7시 10분 ㅎㄷㄷㄷ 깜짝 놀라서 짐을 바로 챙기고 고양이 세수만 하고
택시를 타고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물론 버스는 7시 반-8시쯤 출발 ㅎㅎㅎ

7시 반쯤 도착하니 저번처럼 호객꾼들이 자기 버스 타라고 달라붙는다
얼마냐고 물어보니 15솔, 사실 15솔이 보통 가격인데
저번에 오얀따이땀보 갈 때 호객꾼들이 10솔까지 부르는 걸 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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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회사 간판에 있는 완전 어설픈 합성 버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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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정도면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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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가 탄 버스는 이 버스다 ㅠㅠ




호객꾼한테 초큼 잡혀가다가 다른 버스 호객꾼들한테 얼마냐고 하면서 10솔? 10솔?
이러면서 막 물어보니까 자기네들도 10솔에 해준다고 ㅋㅋ 오케이 :) 좋아!! ㅎㅎ
시작이 좋군 ㅎㅎ
산따마리아까지 가야 하는데 중간에 버스 타이어가 터진건지 뭔지 -_-
1시간정도나 기다렸다 ㅠㅠ 원래는 6시간정도면 도착하는데
7시간이나 걸렸음 -_-;

도착하자마자 보통 이드로까지 15솔이라는데 8솔에 다른 외쿡인들이랑 꼼비(봉고)를 타고 :)
이드로에 도착해서는 철길을 따라 완전 또 미친듯이 1등으로 달려서 2시간이 조금 안 걸려서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 도착했다
중간에 길도 두 번이나 잘 못 들어서 더 오래 걸린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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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가다가 본 귀여운 아이 :)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 거의 도착할 때쯤에 프랑스 친구 leno를 만나서 같이 숙소를 구했다
이 친구는 지금 에콰도르 puyo라는 곳에서 특수한 아이들이랑 같이
이런 저런 활동도 하면서 일한다고 한다
교사는 아니고-
뭐 밤에 마리화나도 피던데 ㅋ 다음날을 위해서 2갠가 더 만들어 놓기도 하고 ^-^;
사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마리화나를 피니까
난 담배도 안 피면서 한 번 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능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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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비는 우리나라 봉고차였다;;ㅋ




저녁을 먹으러 돌아다니는데 기본이 15솔이라 그래도 쌀 것 같은 중국집에 들어갔더니
젤 싼 볶음밥은 6솔이다 ㅎ 난 사실 그거 먹고 싶었는데 -_-
프랑스 친구는 15솔짜리 이것저것 섞인 볶음밥을 시키는 거다 ...
거기에다가 맥주까지 ㅠㅠ

나도 괜히 젤 싼거 시키면 좀 없어 보이는 것 같아서..
10솔짜리 알파카 고기가 섞인 볶음밥이랑 오렌지 주스를 시켰다 ^-^;
알파카는 역시나 양고기 느낌;;; 뭔가 냄새가 난다 하하하;;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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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동안 걸었던 기찻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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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있는 사람들은 기차를 타고 가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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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 나오는 매연이 장난아니다;;




다 먹고 나서 나오니 중앙광장에서 무슨 축제를 하나보다
기다렸더니 초딩들로 보이는 아이들이 inti raymi때 봤던 비슷한 복장을 입고 비슷한 의식을 행한다
너무나 귀엽다 ㅠㅠ 인띠라이미때 꾸스꼬에서 봤던 것 보다 훨씬 좋았다!
애들이 하는 거라 중간에 실수도 있고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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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따떼레사 온천에서 페루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들었었는데
인띠라이미때 그 당시에 잉카제국은 4부분으로 나뉘었다고 한다
뭐 우리나라 경상도, 전라도, 경기도로 나누듯..
께추아말로는 쑤요라고...
4가지 쑤요가 있었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나고 ^-^;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북쪽 지역 쑤요
해안가 지역 쑤요
페루북쪽, 에콰도르쪽 쑤요
그리고 정글(selva)쪽 쑤요

모든 사람들이 꾸스꼬에 와서 inti raymi를 즐겼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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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암튼 애들도 4가지 쑤요로 나뉘어서 옷도 다르게 입고 춤도 다르게 추고 그러던데
무슨 쑤요라고 했는지는 당최 께추아말이라 기억이 안 난다
아이들이 하는 축제를 보고 호스텔로 돌아와서는 샤워를 하려고 했는데
따신 물이 30초 정도 나오다가 만다 -_- 젝힐 ㅠㅠ

뭐 어쩌겠냐..

대충 씻고 9시반쯤에 잤다 왜냐면 내일은 3시 40분에 기상해서
마추픽추로 가야 하기 때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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