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 까뇬델꼴까 투어 2일째

5시 40분 기상!!!!

짐을 챙기고 아침으로 빵에 잼 발라 먹고 따끈한 차를 두 잔이나 마셨더니 몸이 좀 따뜻해진다
6시 30분 벤츠 봉고차를 타고 고고싱!
얼마 가지 않아서 yunque라는 조그마한 마을에 도착하니 어린 아이들이 전통옷을 입고 춤을 추고 있다
그 옆에서는 인디헤나 아주머니들이 매랑 야마를 데리고 사진 찍으라고 손짓하고..
또 그 옆에는 다른 아이들이 춤을 봤으니 돈을 내라면서 관광객들한테 조그만 도자기 같은 걸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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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들은 신발은 왜 저런걸 신어서 발이 다 갈라지고 까맣다. 애기들도 마찬가지.




역시 투어를 하면 완전 지대로 관광지들만 찍는 건가?
별로 볼 것도 없는 교회도 보라고 하고 그 볼 것 없는 교회 앞에는 기부금을 내라는 상자가 버티고 있다
이래서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이 투어를 하고 별로였다고 하는건가보다
암튼 어제의 하일라이트가 온천이었다면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콘돌을 보는 것!
빨리 콘돌을 보러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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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인데 웬 달...?




또 가는 길에 잠시 내려서 사진 찍으라고 내려주고;;
날씨도 춥고 내리기도 귀찮고 별로 볼 것도 없는 거 알지만
봉고차에 그냥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나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나갔다가
역시나 별로 사진 찍을만한 것도 보이지 않고 하하;;

투어의 좋은 점은 가이드한테 이것저것 궁금한 걸 물어볼 수 있다는 것 말곤 딱히 찾을 수가 없다
(투어 첫째 날은 나름 괘안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180도로 바뀌어버림;;ㅋ)

드뎌 콘돌을 볼 수 있는 포인트 cruz del condor에 도착했다
이미 사람들이 ㅎㄷㄷㄷ 많다!!!
여기서 콘돌을 보기 전까지도 나는 쿠바 아바나에서 콘돌 비슷한 걸 본 것 같았는데..
쿠바는 보통 사진을 찍으려면 따로 돈을 또 내야 해서 사진을 안 찍어서 알 길이 없다
아마도 내가 본 건 콘돌이랑 비슷한 종류긴 한데 콘돌은 아닌듯 하다
콜롬비아 쌍힐(산힐)에서도 비슷한 건 봤는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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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분 기다렸나? 콘돌 한 마리가 나타나서 우리 주위를 돌기 시작한다
근데 내가 있는 자리에선 콘돌을 관찰하기가 힘들어서 조금 떨어져있는 다른 전망대로 갔다
거기서 한 두 마리 돌아다니는 걸 보고 열심히 사진찍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콘돌 몇마리가 한꺼번에 날아온다 :) 멋진데 !!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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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내 똑딱이로 그것도 줌도 얼마 안 되는 카메라로 콘돌을 찍어보려 하지만 쉽지 않고...
우리 전망대쪽이 아닌 원래 사람들이 제일 많이 가는 전망대쪽으로 콘돌들이 아주 낮게 비행한다
으으윽 ㅠㅠ 그래도 가까이 날면 사진찍기가 수월할터인디 하하
그래서 우리쪽 전망대를 버리고 다른쪽 전망대로 다시 한 번 이동하는데...
이동하는 사이에 콘돌들은 다 사라져버렸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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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 사진은 좋은 카메라 가진 사람들이 인터넷에 많이 올렸을터이니
나는 대충 몇 장 찍고 그냥 눈으로 콘돌을 구경하자고 마음을 바꿔먹었다
그리고는 콘돌을 조금 구경하다가 배가 고파져서 근처에 원주민 아줌마한테 4솔주고
밥 + 스파게티 + lomo saltado 라고해서 고기랑 감자를 양념한 걸 먹었다
양이 꽤나 많아서 배가 불렀다능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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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니까 뭔가 언발란스 -_-티셔츠는 푸마르르 따라한 야마 ㅋㅋㅋ



어제 온천에서 한국인 아저씨 아줌마같은 분들을 또 보게 돼서
"안녕하세요" 인사도 하고 :)
수지에서 오셨고 멕시코여행 하고 페루로 오셨다고 했다 ㅎㅎ
반갑게 이런 저런 가벼운 이야기를 좀 했다
이제 여기 콘돌 포인트를 보고 나선 갈 곳이 딱히 없다
다시 치바이로 가서 점심을 챙겨 먹고 아레끼빠로 가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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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바이로 돌아가는데 또 뭐 관광포인트 같은 곳에 잠시 들린다
몇몇 사람들은 매를 팔 위에, 머리 위에 올리고 사진 찍고 돈을 준다
(장사 꽤 잘 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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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옮겨서 집을 짓는 꼬맹이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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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에 걸쳐 입는 쎈스를 가진 유행에 뒤쳐지지 않는 꼬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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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아줌마 아저씨 여행자분들 ^-^




치바이로 돌아가서는 또 어제처럼 20솔짜리 부페를 가는데
다시 봐도 먹을 게 별로 없다 -_-;;
난 또 그냥 다른 데 가서 먹겠다고 가이드에게 이야기를 하지만
이게 다 가이드랑 여행사가 남겨먹는 부분인데 내가 또 빠지겠다고 하니
가이드 좀 화가 났나보다 나보고 1시 정각까지 여기로 오란다
지금 12시 40분인데? -_-;;;
뭐 내가 할 말이 있나, 한 시 정각까지 꼭 오겠다고 하고 시장쪽으로 갔다

근데 한 2시간쯤 전에 콘돌 보는 곳에서 밥을 챙겨먹은지라 배는 별로 안 고프고
지금 안 먹으면 5-6시까지는 아무것도 못 먹을테니 뭘 먹긴 해야 하겠고..
그래서 그냥 바나나 5개를 1솔에 사서 다 먹어치웠다 ㅎㅎ
물론 부페식당에는 1시도 훨씬 안 돼서 도착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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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투어 봉고차를 이동하는 스페인 아줌마가 나오더니
정말 먹을 것 없고 비싸기만 하다고 투덜대신다 하하;
나중에 다른 사람들은 그냥 저냥 괜찮다고 하긴 하던데 ^-^;;
난 안 먹어봤으니 모른다;;ㅋ

근데 그냥 보통 식당에서 오늘의 메뉴를 먹으면 3-4솔 (1200원-1600원정도) 인데
부페가 20솔(8천원)이라면 6-7배 정도 비싸니까 그 정도 음식이 나와야 하는데..
내가 보기엔 그냥 10솔 정도면 뒤집어 쓸 만한 음식들이 나오니 먹기가 싫더군..

우리나라 물가랑 비교를 하자면 3-4솔을 3-4천원짜리 가장 싼 밥이라고 치고
20솔짜리 부페를 2만원정도로 생각한다면 그래도 뭐 탕수육이랑 김밥이랑
고깃덩어리들이 좀 있어야 할텐데 한 만원짜리 싸구려 분식부페 수준의 음식을 차려놓고
2만원을 내라고 하니 -_- 누군들 좋아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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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보는 장소에서 이동하다가 찍은 꽃 하나 ^-^;



어쨌든 점심을 어리버리 채우고 나서 아레끼빠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내 랩탑으로 악마의 등뼈라는 스페인 영화를 봤는데 그 동안 봤던 스페인 영화 같지 않게
재미가 하.나.도 없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도 모르겠고 재미도 없고 -_-;;
하하하; 중간에 4900미터 구간을 올라갔다 내려와서 머리도 살짝 띵하고;ㅋ
종일 차 안에만 있는 것 같아서 답답하기도 하고 ^-^;

첫째날에는 가이드가 이런저런 설명도 해주고 온천도 가고 해서 좋았는데
둘째날은 영...별로 였다
물론 콘돌 본 건 좋긴 했지만 ^-^

혹시나 다시 가게 된다면 가격이 비슷하더라도 투어는 이용안 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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