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는 사진이 없음 ㅋㅋ]
7시쯤 돼서 소피아에 도착.
버스에 탈 때부터 간간히 영어로 나랑 얘기도 하기도 하고
면세점에서 한 사람당 담배를 2갑만 살 수 있는데 3갑을 사서
나한테 한 갑 잠깐 가지고 있어달라고 부탁한 불가리아 할아버지가
저~쪽으로 가면 싼 호텔들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했다.
불가리아 론리플래닛을 디카로 찍어서 내 노트북에 가지고 있긴 했지만
버스정류장은 지도에 나와 있지 않았고 할아버지가 말해 준 대로 가면
그쯤에 호스텔 모스텔도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그냥 할아버지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쪽을 따라 갔다.
랩탑으로 지도를 보면서 가는데 이거 왠지 헤맬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길거리에서 무선인터넷이 되는 곳을 찾아서 빨리 쥐메일에 접속했다.
그리고 까먹고 안 적어온 모스텔 호스텔 전화번호를 메모장에 적었다.
근데 론리 지도에 트램을 따라 가는 길 쪽에 호스텔 모스텔이 있어서
일단 갈 때까지는 가보다가 정 못 찾겠으면 핸드폰을 빌려서 전화를 할 생각이었다.
가다보니 호텔이 몇 개 보여서
길거리에서 6명? 7명 정도한테 호스텔 모스텔을 아냐고 물어봤는데 다들 영어도 못하고 -_ ㅠ
화장실도 가고 싶어서 정신은 혼미해져가고.
그러는데 한 빵집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이 아저씨 영어 좀 한다.
호스텔 모스텔이 어디있는지는 모른다고 하셔서
여기가 어딘지 찾아서 내가 직접 가보려고 길 이름을 물어보니 이 아저씨 잘 가르쳐준다.
오케이!!
길을 찾았으니 이제 숙소를 찾는 건 나름 식은 죽 먹기?
그리고 또 물어 물어 지도에 나와 있는 호스텔 모스텔 위치를 찾았는데 -_- 아무 것도 없었다.
길 이름도 맞고 건너편에 모스크가 있는 것도 같은데 -_ ㅠ
이런 난감한 경우가 있나!
일단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근처 공원에 있는 화장실로 갔는데
0.5레바를 내야 한다고 했다;;
내가 지금 불가리아 돈이 있나;
최대한 불쌍하게 급하다고 했더니;;ㅋ 그냥 들어가랜다;ㅋ
화장실을 해결했으니 한결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지도에 나온 호스텔 모스텔 주위를 뺑뺑 돌았으나 -_-;;;;;
못 찾았다!!
지도에 나온 대로라면 호스텔 모스텔이 있어할 빌딩은 무너지고 -_-? 아무것도 없었다.
난 그래서 혹시 그 사이에 호스텔 모스텔이 옮긴 것 같다고 생각.
길거리에서 핸드폰 있는 사람을 찾으려고 했으나 실패.
왜 다들 핸드폰이 없지;; 없다고 하는 건가;;
그러다가 총을 옆에 차고 레스토랑에서 뭔가 먹고 있는 사람 2명을 발견.
옷에 COT라고 써 있길래 경찰이라고 지레 짐작하고 용감하게 물어봤다.
호스텔 모스텔이 어디있는 아세요??
으윽 전혀 모른다는 표정이다.
그래서 내가 엄지와 약지를 귀와 입으로 갖다대며 Do you have a phone? 하면서
내 컴터에 저장되어 있는 호스텔 모스텔 전화번호를 보여주면서 전화 좀 해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어찌 알아들었는지 핸드폰을 꺼내더니 전화를 한다.
그리고는 2분 정도 얘기하더니 여기서 꽤나 멀다는 식으로 표현을....
그러더니 자기가 데려주겠다고 하는데
옆에 앉아 있던 좀 더 나이 많은 아저씨가 자기가 데려주겠다며
(표정은 그닥 좋지 않았지만;) 같이 가자고 한다 '-' ㅎㅎ
난 계속 고맙다고 하며 차에 올랐고 아저씨는 완전 초스피드로 나를 호스텔 모스텔에 데려다줬다.
진짜 완전 thank you very much만 연발했다;; 진짜 고마웠음 -_ ㅠ
내가 론리 지도를 잘 못 본 줄 알고 주인장한테 여기 찾기 정말 힘들었다고 하니
lonely planet sucks 라며 거기 지도가 완전 잘못 나와 있다고 하는거다.
그러더니 메일이나 홈페이지에 지도가 제대로 나와 있는데 그거 안 봤냐고 한다 -_ ㅠ
예약 확인 답메일 보낼 때 보니까 암 얘기도 없드만;ㅋ
뭐 또 여기 찾는데 한 시간 이상 걸리면서 고생했지만 이런게 기억에 남는 거다;;ㅋ
여기 주인장 이름은 아쎈(아쎔?) 한국어과를 6년 전에 졸업했다고
한국어 연습해야 한다고 영어로 말하면 왜 영어로 얘기하냐고 한다 ^-^;
잘 하지는 못해도 알아들을 건 다 알아듣는다.
이 곳이 한동안 닫았다가 오늘 새로 연 거라고 얘기하면서
11시쯤에 체크인을 할 수 있으니 컴터를 켜주면서 컴터를 하려면 하라고 한다.
내가 무선랜을 쓸 수 있냐고 하니 오늘 저녁쯤에나 될 것 같다고 하면서 ^^
컴터를 하고 있는데 서양 애들이 한 너댓명 들어왔다.
그랬더니 아쎈이 그냥 바로 체크인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
(나 혼자 있을 땐 안 되는디;ㅋ 쪽 수가 많으니까 되는건가;ㅋ)
소연이는 나보다 하루 전에 여기로 왔으니 백프로 있을 거고
팔레스타인에서 만났던 헌이형도 불가리아에 15일에 도착한다고 했었으니
있을 것 같아서 여기 머물고 있는 한국사람들 이름 좀 알 수 있냐고 물어보니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하드만
한국인 여자 한 명은 호스텔에 있다고 한다.
다들 이 곳에서 조금 떨어진 다른 곳에 머물렀다고.
그리고 오늘부터는 다들 이 곳으로 옮긴다고^^
소연이 오면 인사하고 밥이나 먹고 다시 쉬려고 또 컴터나 하고 있는데 익모형이 들어왔다!!
완전 ㅎㅎㅎ 인연-ㅋㅋㅋㅋ????
난 그래서 익모형도 여기에 머물고 있는 줄 알았는데 형은 어제 도착했는데
여기를 못 찾아서 art hostel이라는 곳에 묵고 있다고 했다.
근데 여기가 훨씬 좋은 것 같다고 옮기겠다고 아쎈한테 방 있냐고 물어보니 오늘은 예약이 다 찼다고-_-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트 호스텔에서 하루 더 묵고 내일이나 이 곳으로 오기로 했다 ^^
근디 익모형은 여기서 소연이랑 오늘 만나기로 했다고
(나랑은 만나자고 하지도 않아놓고 ㅋㅋ 우정이 뭐 이렇ㄷㅏ -_ ㅠ)
이따가 같이 만나면 점심이나 먹자고 얘기하면서 포켓볼이나 같이 쳤다.
아쎈이 말하기를 11시면 다들 여기로 올 거라고 해서리 ^-^;
근데 12시가 거의 다됐는데도 안 와서 그냥 점심 먹으러 나가려고 했는데
익모형이 잠깐 메일 좀 확인해보자고 하면서 컴터를 켜더니
소연이가 라이언 게이트라는 곳에서 12시부터 1시까지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다고 거기로 가자는 거다 -_ ㅠ
그러면서 언넝 가자고 막 뛴다;; ㅜㅜ
난 옷을 좀 갈아입고 챙길 거 챙기고 나왔는데
형이 막 뛰는 바람에 피곤하기도 하고 어딘지도 모르는데 뛰어가기도 싫어서;
난 그냥 안 가겠다고 했더니 형 혼자 고고씽 -_ ㅠ
나랑 점심 같이 먹자고 하드니 나는 버림 받고 -_ ㅠ
혼자 피자 한 조각 입에 물고 점심을 해결했다 -_ ㅠ 안습 -_ ㅠ
뭐 점심 먹고는 하루 종일 블로그 업뎃하고 일기도 쓰고 그랬음 ^-^;;
(아마도 팔레스타인, 시리아쪽 업뎃을 한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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