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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 테마 기행 촬영팀 하고 '-' PALOQUEMAO 시장 앞에서 ㅎㅎ



동갑내기 친구들이 다 떠나고 나서도
스페인어 수업을 듣기까지는 여전히 2주 정도가 남은 상황!
여전히 태양 여관은 한국 사람들로 북적북적 거렸다!
거의 매일 밤에는 저녁을 함께 해 먹고 술 한 잔을 하고 ^-^;
(나는 좀 제외 ㅋㅋ)
안티구아에서 써니 누님에게 받아 온 200ml짜리 플라스틱병에 들어있는 소주도
풀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뭐;ㅋㅋ
누구 코에 붙이기도 힘들었다!ㅎㅎ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생긴 좀 기억에 남는 일 3가지를 꼽아보자면 :)

1. 눈병에 걸리다 -_ ㅠ

사실 나는 어이없게도 눈병에 걸려서 일주일동안 고생하기도 했다.
어쩌다가 눈병에 걸렸나?

어느날 난 평소처럼 탁구 치고, 모노폴리 게임을 하는데-
갑자기 눈이 가려워 왔다 -_ ㅠ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 왜 자꾸 눈이 가렵지 -_- '
이러고 있는데
급 생각이 드는게...
이거 왠지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걸렸던 눈병이랑 증상이 비슷한 느낌이
파파파파파파파파파팍!!!! -_ ㅠ

역시나
다음날 눈꼽이 잔뜩 -_-;;;;;
 
처음에는 왜 내가 눈병에 걸렸는지 몰라서
인터넷으로 남미와 눈병의 관련성을 찾으려고 검색해봤는데-
별 연관성이 없었다;

나중에 여기 머물던 다른 외국인 친구가 말해주기를

어떤 실내에서도 항상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는데 브라질 놈이
(미국인 친구 표현으로는 That Fucking Bastard -_-)
자기가 눈병 걸렸다는 말도 전혀 없이 병균이 그득한 손으로
탁구 치고, 우리가 만날 하던 모노폴리 보드게임을 했다고 -_-;;;;;
아마도 그것 때문에 옮은 것 같다고... -_ ㅠ
근데 그 눈병이 꽤 심각한 것 같던데 -_-;;;;;;
이런식으로 말했다;;

암튼 그래서 급하게 밤에 응급실로 가서 진찰을 받고
약을 받아와서 일주일동안 열심히 안약을 아침, 점심, 저녁으로
넣었다는 -_-;;

물론 병원에서는 누가 도와줬냐하면
승환이라고 에콰도르에서 8개월정도 스페인어 공부한 또다른 동갑내기 친구가
도와줬다는 ^-^ 완전 고마웠음 '-'ㅋㅋ

뭐 그렇게 눈병 사건은 마무리가 되고 :)

2.  EBS 세계테마기행 촬영팀 콜롬비아에 오다!

'1만 시간동안의 남미'의 저자 박민우형님과
EBS 촬영팀이 세계테마기행 콜롬비아 편을 찍으러 태양여관에 도착했다-
나는 사실 1만 시간동안의 남미라는 책은 알고 있었지만;
보지는 않아서 뭐 그리 유명한 사람인가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ㅋ
그래도 뭐 혹시나 와서 촬영할 때 우리 인터뷰도 좀 하고 뭐 그럴 줄 알고 ㅋㅋㅋ
은근히 기대도 했다는 ㅎㅎㅎ
(만약에 인터뷰를 시켰어도 안 했을테지만 아마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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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형님- 아침에 다들 피곤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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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수 형님도 피곤 ㅎㅎ


같이 조금씩 인사만 하다가 ^-^;
하루는 우리나라 가락시장같은 그런 새벽시장에 촬영을 가신다고 해서
전날 우리모두 따라가기로 하고 새벽 5시쯤 일어나서 고양이 세수만 하고
사기꾼 택시 2대를 타고 6시쯤 새벽시장에 도착했다.
(왜 사기꾼이냐 하면 한 8-9천페소면 뒤집어 쓰는 거린데 15000페소를 달라는거다!
어쩐지 미터기가 오나전 초스피드로 올라가더니만-_-
물론 EBS팀에서 13000페소를 그냥 내버리셨지만-
나였으면 절대-_- 그 돈 안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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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OQUEMAO 시장에 도착해서 촬영 협조 구하는 EBS 촬영팀



근데 문제는 ㅠㅠ 여기 Paloquemao 시장이 아직 안 열었다는 사실 -_-;;
정보가 잘못된 건가 -_ ㅠ
그래도 그 앞에 빵집은 열어서;
빵하고 커피를 마셨다
나는 커피 별로 안 좋아해서; 안 마셨지만;
아 이것도 EBS 촬영팀에서 사 주셨다-ㅋ
뭐 얼마 하지는 않지만 ^-^;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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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가게 하나 열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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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주시는 민우 형님 ㅎ



그리고 한 시간 반 정도를 기다렸다 ㅠㅠ
그리고는 Paloquemao 시장이 열자마자-
저녁거리를 좀 사고 너무 피곤해서 (전날 새벽 3신가 잠에 들어서 ㅠㅠ)
오늘 새벽에 우리가 시장으로 나가려고 할 때 막 도착해서 피곤한
나래누나랑 같이 택시를 타고 태양 여관으로 돌아왔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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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장을 보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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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이 조금 엄하긴 하지만;ㅋ



돌아오면서 얘기해봤는데- 교원대 99학번이시고
서울에서 교사 4년 하시고 지금 미국에서 대학원 다니고 있는
선배셨다 '-' ㅎㅎㅎ
너무 반가워서 이것저것 막 물어보고 ㅋㅋ

나중에 다른 형, 누나들도 태양 여관으로 돌아오셨다가
소나로사로 가셔서 한국음식들을 좀 사셔 오셨다
(고추장, 된장, 김치 이런 것들)
EBS 촬영팀은 Paloquemao 시장 촬영 끝내고 다른 곳으로 또 촬영을 가시고 ^-^
우리는 저녁을 준비했다-
보쌈에다가 된장국에다가 김치 ㅠㅠ
정말 쵝오 ㅎㅎㅎㅎ
배 터지게 먹었다 ㅎㅎㅎㅎㅎ
물론 술도 한 잔씩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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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저녁 -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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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현이 혼자 신경쓰고 있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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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



하지만 -_- 3만페소씩 냈다 ㅠㅠ ㅋㅋ
(3만페소면 우리나랏돈으로 16500원정도,
콜롬비아 페소에 0.55정도 곱하면 된다)

* 다른 이야기 *

EBS팀이 커피 농장인 살렌토로 떠나고 나서
'1만 시간 동안의 남미'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1권 앞쪽에 무슨 사람들 소개를 하면서 일본인 친구
카즈마에게 고맙다고 써 있었는데-
뭐 설마 내가 팔레스타인(이스라엘)에서 만난 그 친구는
당연히 아니겠지라고 생각하고 읽다가;
2권에서 카즈마 사진을 보고 완전 까--------암------짝
놀래부렸다;
내가 만난 카즈마가 박민우 형님이랑 같이 남미를 여행 한 카즈마였다니;;ㅋㅋㅋ
너무나 신기해서 진짜 손이 부들부들;;ㅋㅋㅋㅋ

카즈마랑 같이 텔아비브 바닷가에 앉아서
아랍어로 된 카즈마의 세계지도를 보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자기가 한국인 베스트 프렌드가 있다고 했는데
나이가 좀 많다면서 30대 후반이랬나?
같이 남미 여행 했다면서...

그리고 작가라고 했는데 ^-^;;
나는 그 때까지 '1만 시간 동안의 남미' 저자의
이름도 모를 때라;
카즈마가 말한 이름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근데 이제와서 알았다-ㅋㅋㅋ

세상은 정말 좁다니까;;ㅋ

그때 카즈마가 팔레스타인에서 자기 이스라엘 친구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는데
그 친구도 박민우 형님 책에 나왔다;ㅋㅋ
나는 물론 그 이스라엘 친구를 못 보고 요르단-시리아로 넘어왔지만-
카즈마 이 눔 참 다른 사람 신경 많이 써주고-
착한 놈이었는데 ㅎㅎ 지금 26살이라고 했나?
20살때부터 계속 여행 했다고 했는데-
일본에서 돈 벌어서 여행 하고 또 돈 떨어지면
일본 가서 돈 벌어서 여행 하고-!

그러면서도 세계지도를 보면서 아직도 갈 곳이 이렇게나 많다고-
가 보고 싶은 곳이 이렇게 많다고 얘기했는데..
하하 ^ ^
그 때가 갑자기 그 텔아비브의 지중해 해안에서
카즈마와 얘기하고 있던 내가 정말이지 그리워졌다.
물론 순간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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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아비브에서 카즈마 ㅋㅋ 1만 시간 동안의 남미에서는 아주 앳되드만 ㅋㅋ



그래서 당장 내 랩탑을 가져와서 카즈마한테 메일을 보내고
다음 카페 오불당에 가서 박민우 형님에게도 메일을 보냈다;ㅋ
카즈마는 나중에 답멜이 오기를 인도 여행하고 있다고 ^-^;
하핫- 어디선가 왠지 또 만날 것 같은-ㅎㅎ

세상은 요지경- 신기한 세상이라는 '0' ㅎㅎ

3. 콜롬비아 전통 놀이 Tejo를 하러 가다!

태양 여관에서 일하는 알폰소가 콜롬비아 전통 놀이 떼호라는 걸 하러 가자고 해서
꽤나 많은 사람들이 다같이 가보기로 했다-
떼호를 할 수 있는 곳이 이 근처에도 있을텐데 -_-;
무슨 이유에서인지 사람들이 꽉 찬 트렌스 밀레니오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좀 헤매다가 힘들게 떼호를 하는 곳에 당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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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여관 - 왼쪽부터 선일이형, 나딸리아, 준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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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스밀레니오 안 ㅠㅠ 답답하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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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그럭저럭 ^-^;



근데 무슨 허름하디 허름한 곳;;
냄새도 매캐하니 영 -_ ㅠ
힘들게 찾아왔구만; 겨우 이런 곳이라니;
우리 모두 순간 버-어-엉 쩌버렸다!!!

암튼 여기까지 왔으니 일단 게임은 해야것지 -_-;
나는 솔직히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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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이유도 모르고; 그냥 기다리는 중; 다들 -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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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찾아온 곳이 바로 이 곳!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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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 뭡니까 이게 ㅠㅠ



어떻게 게임을 하는지 물어봤더니
진흙으로 발라논 판에 둥글넓적한 돌을 던지는데
가운데에 동서남북으로 화약을 종이에 싸논 곳에 맞아서
그 화약이 터지면 1점!
그 화약들 사이에 돌이 박히면 2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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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진흙판 하고 화약이 들어있는 분홍색 종이가 보인다- 저 화약 터질 때 소리가 너무 커서 고막 나갈 것 같다는 -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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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의 거리에서 던진다- 물론 죽돌이들은 -_- 더 멀리서;;ㅋㅋ



뭐 사실은 아주 간단한 게임이다;ㅋㅋ
너~~무 간단한 게임이라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 있는 -_ -;;
그래서 우리가 결정한 건
내기!!!!!!!ㅋㅋ
5점 먼저 내는 팀이 승리!

팀을 나눠서 게임을 했다-
문제는 알폰소 형인가 하는 사람이
완전 초고수라는 점-
내가 보기엔 죽돌이 -_- 인 듯!!

나도 나름 잘 했는데 그 사람이 들어간 팀은
그 사람이 혼자서 거의 모든 점수를 내서
계속 이겼다!!!!
나는 근데 두 판 모두 그 사람이랑 다른 팀이 돼서
개.물.렸.다 -_ ㅠ
맥주를 3짝인가 시켰는데- 나는 맥주도 두 병이면 끝 -_-;;
먹지도 못하고 돈만 내고 ㅠㅠ
난 점수도 꽤 많이 냈는데 ㅠㅠ
그 죽돌이 아저씨 때문이 지고 ㅠㅠ
암튼 눈물 한 웅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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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호를 끝내고 나서 알폰소 아저씨네 집에 갈까 하다가 그냥 태양 여관으로 돌아가서 고기를 구워먹기로 ㅋㅋ



뭐 그래도 나름 새로운 경험이니
위안을 삼아야지 하하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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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는 택시를 타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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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질 때쯤 하늘이 꽤나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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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 모드로 해놓고 찍어서 ^-^;; 핫핫;;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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