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카 라인중 하나 :) 벌새
2009년 6월 20일 '0'
전날은 금요일 -_- 밤새 시끄러워서 잠을 많이 설쳤다 ㅠㅠ
거기다가 zoya랑 negar가 아침에 6시에 일어나서 바예스타섬 투어를 가서
부시럭 부시럭 ㅎㅎ 시끄러워서 또 깨고 ^-^;
그리고 일어나니 거의 11시쯤 ㅎㅎ
체크아웃을 할까 말까 하다가 여기 남아서 딱히 할 일이 없는 것 같아서
체크아웃 하기로 결정- 짐을 싸고 있는데 귀여운 스위스 여자애가 들어온다 -_-
젝힐 !!!!
(뭐 사실 남았어도 어쩔건데?ㅋㅋ)
여행은 10개월째 하고 있는데 온두라스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6개월간 머물렀다고 했다
마음씨도 착하군 ㅋㅋ 이 아이도 오늘 버기투어를 하고 내일 나스까에 가서 경비행기 투어를 하고
바로 꾸스꼬로 간다고 해서 나랑 루트도 맞는데....-_-;;;
그래도 난 이미 체크아웃 하기로 결정했으니 내 결정을 번복하지는 않을 거 하하하
오늘 버기(부기) 투어를 할건데 얼마정도 하냐고 해서 30솔에 했다고 하고는
어디를 나가려고 하길래 어디 가냐고 물어보니 부기투어 알아보러 간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어차피 이제 곧 체크아웃하고 나갈거니까 내가 30솔에 한 여행사에 같이 가자고 했다 ^-^
그렇게 귀여운 스위스 여자아이를 여행사에 데려다주고 30솔에 부기투어를 하기로 한 후 나는 떠났다!
아 그리고 가기 전에 꾸스꼬에서 어디 묵을거냐고 묻길래 나는 아마도 CS 하는 사람집에서 잘 것 같다고 했더니
자기 친구가 15솔에 괜찮은 호스텔을 알려줬다고 하는거다 :)
그래서 혹시 나도 모르니까 일단은 주소를 가르쳐 달라고 했음 ^-^ ㅎㅎ
택시를 타고 이까에 와서 3.5솔짜리 점심을 먹고 10솔짜리 버스를 타고 나스까로 이동했다
버스에서 영화를 해주는데 리마에서 삐스꼬 올 때 해줬던 영화같지 않은 영화가 아니라
정말 나름 괜찮은 영화를 해줘서 진짜 너무나 잼나게 봤다 :)
물론 거의 대부분의 남미 영화가 그렇지만 스페인어 더빙을 한 건데
이번에는 자막도 스페인어로 넣어줘서 나름 대충 이해하면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
내용은 딸이 납치되어서 아버지가 구하러 가는 내용 -_-
물론 결과는 악당들을 다 물리치고 아버지가 딸을 구한다 ㅋㅋㅋ
사실 나는 결론이 뻔한 영화는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왠지 정신없이 빠져서 중간에 표검사 하는 아저씨가 화면을 가리면
머리를 양옆으로 돌리면서까지 영화에 집중했다
난 아직 아직 딸자식이 있는 것도 아닌데
거의 감정이입을 해서 '내가 만약에 저 아버지라면 나도 저렇게 했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영화에 몰입했다
사실 혼자서 나쁜놈들 소굴에 혼자 들어가서 수십명을 싹쓸고 -_-;;
수많은 총탄을 피하고 잡혔다가도 풀려나고 ㅋㅋㅋ 말도 안되는 내용이긴 한데 재미있었다!!
영화가 하나 끝나고는 짧은 GAG프로들을 연속으로 보여줬는데
이런류의 프로를 중남미에서는 꽤나 많이 보여주는 것 같다 ㅎ
나스까에 3시쯤 도착하니 삐끼 두 명이 달라붙는다
한 명은 론리에도 나온 Friend's house 삐끼 그리고 다른 한 명은 그냥 호스텔 삐끼
Friend's house 삐끼는 론리플래닛에도 나왔고 많은 여행자들이 자기 호스텔에 온다면서 꼬시고
다른 삐끼는 원래는 20솔인데 15솔에 개인방 + 욕실 + 티비까지 있다면서 꼬신다
사실 friend's house에 가려고도 했는데 같은 15솔에 개인방과 도미토리 -_-
좀 고민이 된다 ㅎㅎ 그래서 먼저 개인방에 욕실이 딸린 호스텔로 먼저 가보려고 하는데
friend's house 삐끼가 하는 말
"그럼 10솔"
10솔이면 4천원이 조금 넘는 정도 -_-
어차피 하루 있을 건데 그냥 10솔짜리 가버리자 !! 그렇게 결정 :)
friend's house에 도착해서 도미토리에 들어갔는데 너무 허접하다....
물론 냄새도 나고...화장실도 너저분하고...젝힐 -_-
이런 곳에서 자고 싶지 않다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어쩌겠는가 하루만 자면 되니까 대충 자자 생각하고
로비에 있는 티비로 직원애들이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축구게임(위닝)을 하길래
같이 하기로 하고 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외쿡인 아이들 3명이 들어온다.
호스텔 삐기가 혹시 나스까 라인 경비행기 투어 할 생각 없냐고 물어본다
얼마냐고 물어보니 58달러. 언제 할 수 있냐고 하니 지금 당장 할 수 있다고 한다
보통 55달러 - 60달러라고 들어서 58달러면 그냥 저냥 나쁘지는 않고
오늘 하루 그럼 이 호스텔에서 잘 필요도 없으니 -_-
이래저래 더 좋을 것 같아서 하기로 했다
일단 60달러를 내고 나중에 돌아와서 방값 10솔 낸거랑 2달러를 돌려받기로 했다
봉고차가 한 대 와서 우리를 모시고(?) 경비행기장으로 간다
경비행기장 이용료 20솔을 더 내고 경비행기를 탈 수 있었는데
나는 호스텔에 같이 있던 외쿡인 3명이랑 타지 않고 다른 외쿡인 아이들 4명이랑 탔다 ㅎ
페루아노, 호주 여자 아이, 캐나다 여자 아이 두명 그리고 나 총 5명이다
난 조종사 옆자리에 탔고 경비행기는 이륙했다
꽤나 많이 흔들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많이 흔들리지 않았다
타기 전 :)
조종석 옆에 앉았다 ㅎㅎㅎ
꽤나 많은 나스까 라인을 봤는데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꽤나 높은 고도에 있어서
나스까 라인들이 너무나도 조그맣게 보였다 -_-;;
나는 뭔가 크디큰 라인들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10분쯤 지나니까 멀미도 나고 ㅠㅠ
빨리 내리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고래가 보이나?
그냥 비행기 안에서 ^-^
이게 뭘까?
아저씨도 모른다구요?
우주비행사 :) 그냥 보기엔 외계인같은데 ㅠㅠ
원숭이
강아지
원숭이!!!
이건 무슨 새지?;;; 잘 몰겟다;;ㅋ
거미!!
아까 봤던 벌새 :)
low fuel 연료 적음 -_- 표시등에 불 들어와서 조종사 아저씨한테 괜찮냐고 물어보니 아무 문제 없다고;;;ㅋ
콘돌 ...좀 짤렸다;;ㅋ
나무랑...하나는 뭐지?
이건 나무고..
이건...오리?-_-;; 뭐지;;;;ㅋ
나스까 라인을 10개 좀 넘게 보고 나서 경비행장에 착륙했는데
같이 탔던 외쿡인 아이들은 많이 좋았나보다 ㅎㅎ
좋다고 계속 말한다; 나는 그냥 그랬다;
개인적으로는 가격대비 비추 -_ ㅠ ㅎㅎㅎ
휴 경비행장에 거의 다 도착!! ㅠㅠ멀미나 ㅠㅠ 내려줘 ㅎ
호스텔에 돌아와서는 10솔이랑 2달러를 돌려받으려고 했는데
나보고 58달러라고 말한 적이 없다는 거다 -_-
음...난 분명히 58달러로 들었는데 어찌 된건가...
이 자식이 지금 나한테 사기치려고 하는건가 해서 난 분명히 58달러로 들었다고 하니
자기는 180솔이나 60달러라고만 말했다고 한다...
사실 2달러는 내 입장에서건 그 사람 입장에서건 별게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는 좀 화가날 뻔 하다가 내가 180솔(씨엔또 오첸따 쏠레쓰)을
58달러 (씽꾸엔따이오초 돌라레쓰)로 잘 못 들었을수도 있겠거니 하고 말았다;
(다시 생각해봐도 내가 이 정도 에스빠뇰을 못 알아들은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좋게 생각하는 게 좋은거다 뭐 ㅋ)
10솔을 돌려받고는 저녁에 꾸스꼬로 가는 버스를 알아보러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근데 24일에 꾸스꼬에서 일년중 제일 큰 축제인 inti raymi를 해서 자리가 없는거다 ㅠㅠ
가격도 비싸고;;;
결국 100솔이나 내고 밤 12시에 출발하는 palomino 라는 버스회사 티켓을 샀다
저녁은 오불당에서 추천해준 광저우 중국집에 가서 8솔짜리 볶음밥 + 면 + 완탕을 먹고 :)
호스텔로 돌아와서는 한 시간정도 호스텔 직원들이랑 축구게임을 하면서 다 이겨주고 ㅎㅎ
인터넷도 조금 하고 이런 저런 얘기도 좀 하다가 :)
밤 11시반쯤 버스정류장에 도착- 12시에 온다는 버스가 12시 반도 더 넘어서야 도착했고
버스에 탔는데 꾸리꾸리한 냄새도 나고 -_-;;; 에휴 ㅠㅠ
의자를 뒤로 최대한 눕히고 누워서 꾸스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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