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
[블로그 업뎃 5번째 뻥났음....
진짜 ㅠㅠ 한 번더 에러나면
완전 삐뚤어져버릴거임 -_-;;;;
글도 더 썼다가 5번 다 날리고....더 쓰기 귀찮아짐.....]
오늘은 삐삭(pisac o pisaq)가는 날 :)
12각돌을 보고 시장에 가서 세비체 믹스또를 4솔 주고 먹고는
버스를 타고 삐삭으로 갔다
삐삭이라는 동네에 도착했는데 삐삭 유적까지는 7.5키로라고 써 있는거다 -_-;;
설마 설마 하는데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진짜 7.5 키로....
그 유명하디 유명한 12각돌, 잉카의 뛰어난 석공술을 보여준다고 하는데...음...잉카는 석공술 말고 뭐가 있는겨 ㅠㅠ
페루에서 가장 잘 나가는 맥주 꾸스께냐 (꾸스꼬 여자라는 뜻)
이 맥주에도...12각돌이 있다 ㅎ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단다
얼마냐고? 10-15솔 달라고 -_-;; 장난쳐?
콜렉티보는 훨씬 싼 것 같아서 삐삭 유적까지 가냐고 물어보니
콜렉티보 기사가 택시 기사들 눈치를 보더니 안 간다고 한다
그렇다고 그 돈 주고 우리가 택시를 타고 갈 수는 없고...
일단 삐삭마켓이 유명하다고 하니 이것저것 구경이나 먼저 하기로 했다
가는 길에 나는 론리플래닛을 펴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아봤다
론리에도 역시 콜렉티보가 삐삭 유적까지 간다고 되어 있었다
걸어서는 4km정도, 아무래도 산길을 타고 올라가야 하니 빠르면 1시간 반
넉넉잡으면 2시간이면 갈 듯 싶었다
마켓을 돌아보고 뭘 하나 살까 하다가 하나도 안 사고 걸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입구에서 티켓을 파는데 삐삭 유적 하나만을 볼 수가 없단다 -_-;
이 유적에 들어가려면 16개정도되는 유적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70솔짜리 티켓을 사야 한다고...
근데 태현이가 이미 그 티켓을 사서 여기저기 돌아봤는데..
난 별로 안 땡겼다; 어찌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태현이 혼자 보내고
나는 돌아 내려왔다...
여기까지 오는데 버스타러 한 20분정도 걷고 버스도 타고 왔는데 쫌 아쉬웠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몰래라도 들어가볼까 하는 생각 -_-
매표소 옆으로 계곡이 있는데 계곡을 타고 올라가면 잘 안 보이게 몰래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눈치를 보면서 어찌 할까 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동네 아저씨가 나를 보고는
저 산을 넘어가면 삐삭 유적으로 갈 수 있다고 알려주신다
꽤나 가파르게 보였지만 뭐 방법이 있나 -_-;
별로 안 가파른 것 같지만..가파르다 쫌 ㅎ
바로 산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아주 옛날에 사람이 다닌 흔적정도만 있어서
중간중간 가시나무도 있고 도깨비바늘도 꽤나 많아서 올라가기가 초큼 힘들었다
아저씨가 일러준대로 올라왔는데 절벽이 나타났다 -_-;;
물론 잘만하면 그 절벽을 타고 위로 올라갈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많이 위험해 보였다;
순간 아저씨가 나가지고 장난친건가 생각이 들고 ㅠ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입은 찐노란 개나리색 바지 ㅋㅋㅋ
절벽
삐싹 마을
다른 길은 없나 찾아봤는데 온통 절벽뿐이다;;;;;;
도깨비바늘은 자꾸 바지를 통해서 내 다리를 찌르고...
어쩔 수 없이 돌아가야 하나 하고 돌아내려가려고 하는데 저쪽편으로 길이 하나 더 보였다
어차피 그쪽으로 가도 길은 없을 것 같긴 했는데 그래도 밑져야 본전이니 가봤다
그랬더니 길이 있었다 !!!!!!!!! :) 끼얏호 ! ㅎㅎㅎ
태현이는 내가 산을 타고 헤매는 동안 이미 많이 올라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ㅋㅋ
헉헉 거리면서 열심히 산을 탔다! (나중에 만나서 같이 돌아다녔다 ㅎㅎ)
조금 올라가자 다 무너진 유적들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정말 다 무너졌다 -_-
이 곳은 요새 겸 신전같은 곳이라던데 너무나 남은 게 없다;;;;
그냥 폐허느낌 -_ ㅠ 개인적으로는 역시 그저 그런 유적지;;ㅋ
태현이는 뭐가 그리좋은지 감탄 연발 ㅎㅎ
그냥 꾸스꼬도 너무 좋고 잉카 유적들도 너무 좋단다 ㅋㅋ
물론 이 놈은 잉카에 대한 역사적인 지식도 있으니 더 보이는 게 많을 수도 ^-^
내려오는 길에 난 또 내 감을 믿고 대충 이리로 가면 되겠다 하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갔는데
이 곳에도 가시나무들이 너무 많아서;; 아주 힘들게 길 아닌 길을 잠시 (한 20분정도) 걷기도 했다
거의 다 내려와서는 매표소를 지나서 갈까 아니면 내가 타고 왔던 산으로 다시 내려갈까 하다가
그냥 매표소 앞을 지나서 가기로 했는데 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꾸스꼬로 다시 돌아와서는 라면에 밥 말아 먹고 맥주까지 사서 마셨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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