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8시 15분 출발이라 7시쯤에 인나서
어제 다 풀어놨던 내 짐을 다시 주섬주섬 배낭 안으로 쑤셔(?) 넣고 체크아웃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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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터미널 가는 길 ^-^



버스터미널에 가니 7시 50분쯤.

배가 고파서 뭐라도 먹고 싶어서 체크아웃하고 나서
내가 묵었던 호텔 스낵바에 가서 샌드위치나 햄버거 파냐고 했더니
7시 30분에 문을 연다고 해서 못 먹었다.
근데 그 때 내가 내 시계를 봤을 때 이미 7시 40분이었는데 -_-
8시 30분에 연다고 말할라고 했는데 실수한 거겠지 '-'
배고프다 배고파 -_ ㅠ

이제 조금 있으면 버스가 출발하겠거니 생각하고
짐을 벤치 같은 곳에 내려 놓고 가이드북도 조금 보고 티비도 있길래 티비도 잠깐 봤는데
티비 아랫쪽에 요상한 숫자들이 나왔다.
설마 지금 시각을 가리키고 있는 건 아니겠지.

07:11:12

혹시나 하고 터미널 안에 걸린 시계를 보니 7시 12분, 13분 정도 -_-;;;;;;;;
또 혹시나 해서 표 파는 아줌마한테 몇 시냐고 물어봤더니 7시 15분 정도란다 -_-
뭐야 어제 분명히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내가 현재 바라데로 시간대로 내 시계를 맞춰놨구만 -_ ㅠ
으윽 한 시간이나 더 잘 수 있었는데 ㅋㅋ
아쉬울 따름 ㅠㅠ

그렇다면 버스터미널에서 한 시간 기다릴 필요가 없지.
큰 배낭을 맡기고 아침이나 먹을 만한 곳으로 가볼라고 나섰다.
그러나 슈퍼도 닫았고 레스토랑도 너무 이른 시간이나 다 닫았다.
그래서 간 곳은 해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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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 가서 산타클라라 부분에 대한 가이드북을 읽었다.
중간에 멕시코 청년 두 명하고 여성분 한 명하고 와서 잠깐 얘기도 하고;ㅋ
어제 날씨가 너무 더워서 반바지에 반팔을 입고 버스에 탔는데
에어컨을 너무 빠방하게 틀어서 진짜 추웠다.

가방을 대충 싸서 긴 팔 후드 잠바를 그냥 작은 가방에 넣어놨었는데 완전 고마웠다 -_ ㅠ
후드 잠바를 꺼내 입어서 상체는 따땃한데 하체는 완전 후덜덜덜.
정말 추웠다!!!
근데도 잠을 중간중간 잘 잤다;;ㅋㅋㅋ
졸리면 자야 하는 거임 ㅎㅎㅎㅎㅎ

산타클라라에 도착해서 호텔이 밀집해 있는 곳까지는 지도상으로도 1.5키로는 되어 보였지만
택시비로 2-3cuc를 낼 수는 없어서 열심히 걸어갔다.
햇볕이 너무 강해서 그 동안 한 번도 사용해 보지 못한 우산을 여기서 양산으로 ㅎㅎ
아침을 못 먹어서 그런지 날씨가 더워서 그런 건지 솔직히 배낭 무게가 나를 짓누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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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라라 중앙에 있는 공원 +_+



그래도 꿋꿋하게 가이드북에 나온 까사를 찾아갔음 ^^
근데 처음으로 찾아간 까사는 20cuc를 부르더니
내가 15cuc를 원한다니까 다른 까사를 소개시켜주겠다고 했다.
그리고나서 말하기를
we are full =_=
뭐야 어쩌라는거야 ㅋㅋ
어차피 내가 20에 자고 싶었어도 방이 없었던 거야??

암튼 소개시켜준 근처 Hostel 어쩌고에 갔는데 불이 너무 약하고 너무 시끄러워서
여권을 맡겼다가 다시 달래서 나갔다.
그리고는 인터넷에서 찾은 곳으로 가려고 하다가
배낭이 진짜 너무 무겁게 느껴져서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다른 까사로 이동.
그러나 여기도 꽉 찼음.
그래서 여기서 그냥 소개시켜준 곳으로 갔음 ^ ^ ;
더블베드에다가 싱글베드까지 3인이 묵을 수 있는 곳인데
나 혼자 쓰는 거고 화장실도 딸려 있고 뭐 괜찮았다.
사실 더 움직일 힘만 있으면 인터넷에서 추천해준 곳으로 가고 싶었지만 힘이 없었다.

때는 점심때인데 아침도 못 먹었고 점심도 아직 못 먹은 상태라 -_ ㅠ
바로 까사 데 깜비오에 가서 10cuc를 240cup로 바꾸고
인터넷이랑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cup로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을 찾아갔지만
망했는지 간판도 없고 아무리 불러도 -_- 사람이 안 나와서
피자나 먹을라고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좀 줄 서 있는 피자집이 있어서 거기서 2개 사 먹었다.
가격은 2개에 10cup. 1cup를 50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500원정도 ^ ^ ;
그냥 빵에 치즈만 얹은 거지만 바로 구워서 나오는 거라 괘안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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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원짜리 피자 '-'




그리고는 동네를 쫌 돌아댕겼는데 별로 볼 게 없었다 ^-^;
역시 쿠바라서 그런지 춤추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볼 수는 있었지만;
특별히 '쿠/바' 를 느끼기엔 아직은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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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건물 안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서 쳐다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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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와 함께 춤을 추고 계신 ^-^



체게바라 동상이 있는 기념관은 내일 가려고 해서 안 갔고.
숙소에 돌아와서 좀 자고 저녁에 연주나 들으러 바에 갈 생각이었다.
7시에 알람을 맞춰놓고 5시부터 잠을 자기 시작했는데
7시에 일어나서는 도저히 정신을 못 차리겠는거다.
그래서 그냥 계속 잤다;;ㅋㅋ 그리고 다음날 6시엔가 일어났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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