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살사가 난무한(?) 밤에 나름 충격을 받고 살사를 배워볼까 생각을 하고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근데도 자꾸 나 혼자 살사를 배우러 가야 한다는 부끄러움에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사실 살사보다는 레게톤이나 힙합이었다면 혼자서라도 그냥 닥치고; 배우러 갔을 텐데 ^-^;
그만큼 내가 깊이 원하지는 않았다는 뜻도 되겠지.
결국 살사를 배우지 않았다 -0-
아침을 대충 피자로 해결하려고 버스정류장이 가까이 있는 PIRO GUNART 길로 갔는데
당최 피자는 안 보이고 다른 빵들만 팔았다.
근데 정말 다른 빵들은 그냥 빵에 햄 같은 걸 넣어주는데
여기서 고기를 어떻게 다루는 지 이미 다 봤기 때문에 먹기가 영 꺼려졌다.
내가 조사한 정보에는 이 근처에 있다고 했는데 -_ ㅠ 뭐 어쩔 수 없지.
그래서 좀 더 돌아다니면서 아침 먹을 만한 곳을 찾아보려고 하다가
일단 동네 전체를 굽어볼 수 있는 교회에 먼저 올라갔는데
별로 동네를 굽어볼 만큼 높은 곳에 있지 않았다;;ㅋ
언덕배기에 있던 교회 ^-^
삥 돌아 내려와서는 그냥 되는 대로 걷고 있는데
좀 번화한 듯한 거리가 보이더니 피자 파는 곳도 있었다 ^^
여기 피자는 산타클라라에서 먹었던 피자랑은 다르게 케첩도 뿌려주고 살짝 양념도 해줘서 더 맛있었다 +_+
여기가 뭔데 이리 번화한가 봤더니
어젯밤에 내가 살짝 들렸던 Mayor Plaza보다 현지인들이 많이 오는 공원 Parque Cespedes 근처였다.
트리니다드 길 ^-^
일단 오늘 뭘 할까 생각해보기 위해서 공원 의자에 앉아서 가이드북을 폈다.
근데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공원 옆에도 있었다.
(아침에는 Mayor Plaza 근처에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곳에 갔었는데 9시부터 연다고 해서 못 했음;ㅋ)
전화는 1분에 4CUC(5천원정도)라; 1시간에 6CUC(7천원정도)하는 인터넷이 나을 것 같아서
인터넷하는 곳에 가서 30분을 쓰고 3CUC를 냈다.
물론 인터넷은 엄마한테 영어로 메일 보내느라 시간을 다 썼음;ㅋ
한글이 설치돼지도 않고 한글이 보이지도 않아서 쥐메일로 로그인을 했는데
@ 이 골뱅이 표시가 안 눌러져서 안 보이는 다음으로 다시 로그인 했다.
그리고 받은 편지함에서 ㅁㅁ 이렇게 나와있는 곳에 마우스를 올렸더니
엄마 메일 주소가 나와서 바로 편지쓰기로 ^^
나는 완전히 무사하고 나중에 6월 11일에 멕시코 깐꾼 가서 다시 연락하겠다고 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시간이 10분 정도 남아서 쥐메일을 확인했는데
익모형이 영어로 보낸 메일만 보여서 답메일을 보내는 중에 시간이 다 돼서 -_- 대충 마무리하고 나왔다;ㅋ
나와서 사람들이 뭔가 다들 들고 아이스크림도 먹길래 사람들이 오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발견한 곳은 파인애플맛 아이스크림 가게 +_+
산타클라라에서 초콜렛하고 그냥 바닐라(?)는 먹어봤는데 파인애플이라니!!!
역시 1cup (50원정도) 이므로 부담없이 겟 ^ ^
첫 맛은 좀 요상한 듯 했는데 맛있었다 ㅋㅋ
길거리에서 그냥 노래를 부르는 할아부지 ㅎㅎ
계속 가니까 나름 큰 장이 서 있어서 구경하면서 망고를 샀다.
5개 하고 다른 과일 하나를 껴서 10cup에 샀다.
계속 CINCO, CINCO (5)를 불렀는데 그건 무슨 뜻이지;ㅋ
뭐 조금 바가지를 써도 망고 꽤 큰 거 5개에 500원이면 싼 거지!!ㅋ
게다가 유기농이잖아 ^^ 콜콜!!ㅋ
과일은 바나나하고 망고 파인애플만 보이든데;
복숭아 없나 ^-^; 복숭아 완전 킬런데 -_ ㅠ
파인애플 작은 건 하나에 2CUP (100원) 하든데
내가 가진 조그만 칼로는 잘라 먹기가 힘들 것 같아서 포기;ㅋ
아 참 그리고 망고를 샀는데 비닐봉지를 안 줘서
길거리에서 비닐봉지 1CUP주고 하나 샀다;ㅋ
비닐봉지가 50원이면 싸진 않구료.
소랑 말의 대결 구도?
토마토 소스?
사람 많다 +_+
내가 산 망고 +_+ ㅎㅎ
시장을 지나서 본 것이 무슨 Stadium 같은 건물.
앞에서 알짱대니까 입구에 지키고 있는 아줌마가 베이스볼 베이스볼 이라고 해서 들어가기로 결정.
얼마냐고 물어보니까 1CUP -_- 너무 싼데;;
대체 무슨 경기길래;ㅋ
들어가보니 무슨 아마추어 경기인지 경기장이 상당히 낡아 보였다.
두 팀 중에서 한 팀은 실수 완전 연발하고;ㅋ
점수판은 사람들이 점수판 안에서 기다리면서 직접 수작업으로;;ㅋ
이렇게 허접해도 공수가 바뀔 때마다 노래도 나오고 타자 나올 때마다 이름도 불러주는 상황실이 있었다.
6회까지 봤는데 점수가 9대0 이라서 그냥 나왔음;ㅋ
자세히 보면 수작업으로 점수판을 돌린다;;ㅎ
다시 시장을 거쳐 나오면서 몽키바나나라고 하나?
정말 작은 바나나 열 몇 개 붙은 거 5CUP에 샀다.
사실 열 몇 개 붙은 거에 대여섯개 붙은 작은 바나나도 포함해서 5CUP같은데
내가 다 못 먹을 것 같아서 그냥 큰 덩어리만 가져왔다;
몽키바나나 '-' 250원 어치!
숙소에 돌아와서 쉬다가 저녁으로 랍스터를 먹고!!! ^-^
ㅋ ㅑ - 통통하다 ㅠㅠ 이렇게 큰 랍스터를 먹어 본 건 처음!! 가격은 언제나 6cuc - 지금 환율로는 7천원! 물론 어제 먹었듯이 밥이랑 샐러드도 준다-ㅎㅎㅎ
Ruinas del Teatro Brunet 이라는 곳으로 쿠바 공연을 보러 갔는데 대놓고 별로 였다.
노래하면서 반주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억지로 하는 것 같았고 전혀 신나 보이지 않았다.
물론 관중이 거의 없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 이건 정말 아니었다.
20분 정도 노래를 부르더니 씨디를 팔러 와서 팁을 주고 말았다 -_-;;;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 살사 댄스를 보여줄 팀이 무대 뒤로 들어가는 걸 봤기 때문에
살사 공연은 설마 이렇지는 않겠지 생각하고 기다렸다.
근데 살사 공연도 어제 본 현지인들의 살사가 아니라 다른 거였다.
그리고 무대 위의 여인들이 스타킹을 신었는데 다 뚫어졌음 -_ ㅠ
무슨 순간 한국 관광 나이트 후진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외국인 무희들이 생각났다. (가본 적은 없지만;;)
무슨 발레 공연도 보여줬는데 퉁퉁한 아줌마가 이쁘지도 않은 옷을 입고 발레를 했다 -_ ㅠ 휴 ㅠㅠ
그 다음에는 남자들이랑 여자들이 나와서 춤을 추는데 으윽 -_- 이게 뭔가 싶었음…
중간에 나가고 싶었지만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댄스팀이 끝나면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댄스팀 공연이 끝나자마자 무슨 할아버지가 -_-;;;;;;;;;;
전혀 뭔가 있어보이지도 않고
정말 그냥 관광 나이트나 카뱌레 같은 곳에서 나올 듯한 분위기의 할아버지가 나와서 노래를 불렀다.
난 차마 눈조차 마주칠 수 없었고 긴 한숨만 내쉬고
공연을 좀 더 보려고 좀 남겨뒀던 모히또를 다 마셔버렸다.
처음 먹어 보는 모히또인데 별로 맛은 없었다 -_ ㅠ
그리고 노래가 끝나자마자 돈을 놓고 나가서
어제 갔던 Casa De La Musica로 갔는데
어제 열심히 살사를 추던 젊은이(?)들이 그냥 또 그대로 놀고 있길래
별로 볼 게 없을 것 같아서 숙소로 돌아왔다.
트리니다드는 이게 끝인가?
내일 떠날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이 곳 까사를 3일 예약했는데
내일 간다고 하면 그것도 또 미안한 일이니까 모레 떠날 생각으로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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