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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메뜨로까블레)를 타고 올라간 산동네



사실 세계여행을 준비할 때 어떤 책에선가
자기만의 테마를 가지고 여행을 하면 좋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테마는 내 직업에 맞는
'나라마다 돌아다니면서 초등학교 방문하기'
물론 더 나아간다면 수업도 해보기?
이런 테마를 잡기는 잡았는데 ^-^;;;
(물론 수업을 한다면 영어 수업이겠지?)

중동을 거치면서 학교만 보이면 그저 들어가서
" 저는 한국의 초등학교 교사인데 참관을 해도 될까요? "
이렇게 물어보고 싶었는데 중동에선 거의 혼자 다닌적이 없고
친구들이랑 같이 다녀서 나혼자만 따로 행동하기가 쉽지 않았다.
물론 더 큰 이유는
나도 참 한 소심해서 저렇게 물어보는 거 좀 창피하기도 하다 -_-
(사실 별것도 아닌데 참 어렵다 ^-^;)

암튼 그렇게 초등학교를 한 번도 안 가보다가 처음으로 들어가 본 곳이
쿠바의 트리니다드의 한 특수초등학교..
근데 잠깐 봤는데 뭐 돈을 기부하라는 둥 헛소리를 해싸서
제대로 구경도 못 하고 그냥 나와버렸다

그리고 정말 여행 나온 지 8개월만에 처음으로
콜롬비아에서 제일 가난한 아이들이 사는 동네의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여긴 1-6등급까지 동네등급을 나누는데
내가 방문한 초등학교는 제일 안 좋은 1등급에 속하는 동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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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전-혀 못 사는 동네 같지 않지만 ^-^; 역주변은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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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너무 길구만- 자 이만 본론으로 :) 하하

사실은 오늘 초등학교를 방문해야지? 이런 느낌으로 산책을 나온 건 아니었다
못 사는 동네를 좀 돌아다녀보고 싶은 기분이 들어서 나온 거 였는데
초등학교는 얻어걸린거임 ㅎㅎㅎ

옛날에는 이 동네가 훨씬.......못 사는 동네였는데
그래도 메뜨로까블레(케이블카)가 들어오면서 많이 살만해졌다고 한다-
역주위로 나름 큰 상권이 형성이 됐던데 ^-^

역에 내리자마자 한 1분 걸었을까?
애들이 바글바글 거리고 학교가 보이는거였다
그 앞에 좀 서성이니까 아그들이 와서 나한테 이것저것 물어보고...ㅋ
뭐 뻔한 질문들 중국인인가 일본인인가?
한국인이라고 하면 잘 모르고 -_ ㅠ ㅎㅎ


애들은 정말 잘 모른다- 어른들은 그래도 어느정도 알던데 ^-^;;
근데 현대나 기아 대우 이런게 우리나라차인지는 거의 다 모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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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해들이 사진 좀 찍어달래서 셔터 좀 몇번 눌러주시고
초등학교 문 앞을 지키는 기사님들이 있길래 (요즘엔 수위아저씨라 하지 않는다)
들어가도 될까나 물어보았다 ^-^;
그랬더니 지금은 안되고 한 시간쯤 뒤에 오라고 ^-^
오케바리!!!! '0' ㅋㅋㅋ

한 시간동안 뭘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간 곳이 도서관 !!
(사실은 도서관은 원래부터 가려고 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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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에 Giancarlo Mazzanti이란 사람이 만들었는데-
들은 바로는 스페인 왕실(?)에서 몇천억을 들여서 만든거라고....
암튼 멋지구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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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좀 돌아다니다가 가이드인듯한 사람한테 스페인어로 설명도 좀 듣고
화장실도 함 가서 세수도 살짝 하고 나왔다 ㅎㅎ
슬슬 배가 고파서 동네를 좀 돌아봤지만 딱히 밥 먹을만한 식당은 보이질 않고...
길거리에 있는 닭튀김(후라이드치킨?ㅋ)만 먹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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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럭저럭 한 시간이 지나고 다시 초등학교로 고고씽 !! ㅎㅎ

우리나라 초등학교와는 다른 입구를 지나 드디어 초등학교 입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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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을 좀 기웃거리다가 한 여선생님에게
"저는 한쿡의 초딩쌤인데 수업을 좀 참관해도 될까요?"
물론 안되는 스페인어로 물어봤는데
그렇게 하라고 해서 ^-^ 교실에 들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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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들어갔던 반은 아니고 옆반 ^-^; 좀 더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는 반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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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아스팔트 바닥에;;; 암것도 없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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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인가? 단체사진 찍고 있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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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만 있는게 아니라 중,고등학교도 같이 있었다.. 쉬는 시간에 같이 이런 저런 얘기를 한 고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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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시간에 이러고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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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랜건 쉬는 시간에 노래가 나오는데 레게톤 -_- 우리나라로 치면 힙합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는데 가사는 보통 야한 느낌이 많은데;; 음 -_- 이건 아니지 않나 -_ ㅠ




정말 안되는 스페인어로 아주 간단하게 내 소개를 아이들에게 하고
너희들이 어찌 공부를 하고 선생님이 어떻게 수업을 하는지 궁금해서
수업을 들으러 왔다고 간단하게 이야기를 했다 '-'
그리고 질문이 있냐고 물어보니...

신기하게도 영어 질문이 많이 들어온다-
모자는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연필은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물론 스페인어로 물어본다;;ㅋ)
뭐 이런 질문들 ^-^ 귀엽다!ㅋㅋ
그 정도 쉬운 단어들은 나도 스페인어로 대답해줄 수 있다구요-ㅎ


아이들은 8~10살 사이 & 학생수는 45-50명정도
내가 마포초등학교에서 애들 가르칠 때 아이들이 30명정도였는데도
쉽지 않았는데 ...
내가 초등학교 다닐때처럼 45-50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건 정말 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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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쓰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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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있는 분이 선생님




거기에다가 컴퓨터랑 TV가 없다.....

우리나라에서 컴퓨터랑 티비없이 나보고 영어 수업을 하라고 하면 -_-
미쳐버릴거 -_ ㅠ
난 언제나 파워포인트로 자료나 동영상 자료를 준비해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같이 공부했기 때문에 정말...
컴터 없는 수업은 상상할 수가 없는데 ㅎㄷㄷ

여긴 없다!!!!!!!!!!!!!

거기에다가 뭐 수업 도구도;;; 하나도 없었음 ㅠㅠ
난 두 시간정도 선생님이 수업하는 걸 들었는데...

한 시간은 거의 계속 받아쓰기만 주구장창;;;;;;;;;;;
진짜 잘 뻔했다 -_ ㅠ

한 시간은 우리나라와는 정말 사뭇 다르게도
전지에 대해서 배우더라 ^-^;;;
어떤 건전지가 있는지 칠판에 그림도 그려보고 !!
(+)극 (-)극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뭐 그런것들 ㅋ
상당히 실용적인 아이템들 !

근데 칠판에 그림만 그려보고 ;;;
진짜 건전지나 배터리 같은 건 보여주지 않고 (사진이나 인쇄물도 역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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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11일/1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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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 아이 내가 수업 듣는 반 옆반 아이 -_- 아니 당최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 아이는 분명히 옆반 아인데 수업 시간 내내 우리반 문 앞에 와서 문을 살짝 열고는 나한테 자꾸 말건다..... 쉬는 시간에 보자고 지금은 안된다고 해도 막무가내.... 그래서 중간에 내가 나갔다도 오고 했는데도 계속 반에 온다 -_- 우리반 쌤이 뭐라 해도 안되고 옆반 담임이 뭐라고 해도 잘 안 되는듯? 대체 뭥미? 너무 답답했다 사실 -_- 물론 애들이 많기는 하지만 이건 아니다!!! ㅠㅠ 사진도 찍자고 찍자고 하도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한 컷 -_- 이러면 안되는데;; 정말 짜증났었다는;; 말도 잘 안통하니 더더욱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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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내가 물론 수업을 분석하러 온 건 아니다..
그냥 어찌 수업을 하는지 궁금해서 들어온거지..

사실,

여기 콜롬비아에서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기가 너~~~~~~~~~무 쉽다!
그냥 식당에서 일하다가 바에서 일하다가 짤리고 선생님이 될 수도 있을만큼 쉽다..
그래서 내가 가끔 콜롬비아 친구들을 만나서 내 소개를 할 때
초등학교 쌤이라고 하면서 언제나 내가 덧붙여서 하는 말이 있다.

"한국에선 쌤 되기가 어려워!! 콜롬비아에선 오나전 쉽지만 ㅠ_ㅠ"

왜 그러냐고 물어본다면-
뭐 월급도 그냥저냥 나쁘지 않고 방학도 있고 자기 시간도 많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을 하고 싶어한다고 대답한다

물론 나는 선생님이 정말 꿈이었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아이들을 좋아해서 하는거라고도 말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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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어린 아가들이라 서로 발표하려고 손도 잘 든다 ㅠㅠ 5-6학년은 손 들라고 절을 해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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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귀여운 아이 한 명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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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추억의 지우개연필 ㅋ 연필지우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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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 그리고 있다;;;;ㅋ




어쩌다가 이런 얘기가 나온겨?
하하 -_-
다시 콜롬비아 메데진 얘기로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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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뭐 딱히 할 얘기가 더 없는듯?
그냥 수업 잘 듣고 고맙다고 얘기하고 나왔음둥 ㅋㅋ

-끗- (-끝-)

아...하나 덧붙여서
메데진에 있을 때 11월 6일 내 생일도 맞았다
아쥬- 호화로운 생일을 보냈다는 ^-^

아점으로 호스텔에 같이 계시던 종찬형님이 얼마전에 상미한테 받아놓은 미역으로
미역국을 차려주시고 ㅠㅠ (이 곳 메데진에는 한인 식품점이 없어서 미역을 구할 수가 없다 !!)

저녁에는 호스텔 어머님이 치킨에다가 케익까지 사다주시고
상미가 내가 오나전 사랑하는 도리토스에 또 케익 하나 더 사오고
성민이형이 맥주 사 주시고 -_ ㅠ
호스텔 직원 친구들이 작은 편지도 하나 써 주고 ㅎ
한국 사람들도 꽤나 많아서 같이 축하해주고..

이래저래 너무나 행복한 생일이었다 ^-^

정말 고마웠습니다아아아아~~~!!! '0'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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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미역!! 국물은 다시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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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볶음과 김치도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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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이로 26번째 생일인데 슈퍼에 6이 없어서 -_- 9로 사왔는데 26은 만들수가 없고 29하기엔 뭐해서 그냥 92로 ㅋㅋㅋ 나 92살까지는 살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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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댄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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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곤 상미가 사준 케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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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은 수박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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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 직원 아이들이 써준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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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실 야리싸가 써준거지만 ㅋ 이름은 다 들어가있다 ^-^; 콜롬비아에서 내 이름은 che 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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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호재 - 생일 축하 노래 부르는중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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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호재 - 나 신났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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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호재 - 단체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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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호재 - 내가 사랑하는 도리토스 ㅠ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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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호재 - 좀 더 사람이 더 모인후 또 다른 단체사진 ^_______^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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