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양가누꼬 호수 :)




6월 14일 :)

오늘은 laguna llanganuco (양가누코 호수)를 보러 가는 날 ^-^
뭐 호수를 다 도는데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으니 천천히 가도 될 것 같아서
느즈막히(?) 7시가 조금 되기전에 일어났다 ㅎㅎ

7시부터 9시까지 아침을 준다고 해서 7시에 맞춰서 4층에 올라갔는데
아직 아침 준비중 -_- 10분정도 기다려서 아침을 먹고 꼼비를 타러 갔다
어제 이미 한 번 들렸던 버스정류장이라 ㅎㅎ
쉽게 찾아서 바로 떠나려고 하는 꼼비를 타고 갔다

운전석과 조수석 가운데밖에 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앉았는데
이거 운전사가 기아를 5단을 넣으려면 내 다리를 건드린다
운전석과 조수석엔 안전벨트가 있는데 내 자리엔 없고 -_-
사고 나면 나만 죽는거? 어쩔...-_ ㅠ

뭐 아무일 없이 yungay (융가이) 라는 곳까지 한 시간쯤 걸려서 도착했다
가격은 인포메이션 센터에선 4솔이라고 했는데 5솔을 부르네?
뭐 1솔정도야 그 사이에 올랐을수도 있으니까 그냥 줬는데;ㅋ
나중에 현지인한테 물어보니 4솔이라고 -_-;; 으이그 !!!

양가누코 호수까지 가려면 cebolla pampa (쎄보야 빰빠)까지 또 콜렉티보를 타야하는데
10솔이나 부른다 ㅠㅠ
다른 아저씨가 8솔, 5솔이라면서 꼬셨지만
지금 당장 떠나는 택시는 10솔짜리 하나 -_- 선택의 여지가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는 길에 본 만년설이 있는 산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도 ^ ^





또 1시간반쯤 비포장 산길을 따라 올라갔다
역시나 국립공원 입장료 5솔을 따로 내고 ...
택시에는 페루아나 두 명과 스위스 남자 한 명이 같이 탔는데
스위스 남자랑 페루여자 한 명은 결혼을 해서 스위스에 살고 있다가
휴가라서 이 곳으로 놀러왔다고 했다 ^-^

1박2일 트레킹을 할 건데 산장같은 곳에서 잔다는데
한 사람에 35달러라고 -_- 물론 아침 저녁 포함이라지만;;;
너무 비싸다;;ㅋ 거기다가 1박2일 트레킹을 하려면 입장료도 훨씬 비싸다
65솔;;하하;;
뭐 그래도 유럽 물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긴 하지만;;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멀리 호수가 보인다 ^-^




택시에서 내려서 나는 혼자 호숫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물론 호숫가 근처에 따로 오솔길 같은게 있는 게 아니라서
그냥 올라왔던 찻길을 따라 걸었다 ^-^;

사실 양가누코 호수는 두 개의 호수를 뭉뚱그려 부르는 거다
조금 윗쪽에 있는 호수가 laguna orconcocha (오르꼰꼬차 호수)
바로 아래에 있는 호수가 laguna chinancocha (치난꼬차 호수)
두 호수다 3900m정도 되는 높이에 위치하고 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귀여운 당나귀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로 옆에는 이렇게 연두색빛의 호수가 ^-^



쎄보야 빰빠라는 곳은 두 호수들 보다 다 더 높이 있으므로
내가 처음 본 호수는 오르꼰꼬차 호수가 되겠다 :)
호숫가 근처에는 당나귀랑 소들이 정말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고
호수는 정말 들은 바대로 에메랄드 빛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근데 뭔가 조금 아쉽다 2프로정도 부족하다
왜냐하면 캐나다 록키산맥에서도 충분히 많이 본 에메랄드빛 호수기 때문이다
물론 그 곳 만큼 이쁘긴 한데, 산들이 좀 아쉽다는 얘기다
캐나다 록키산맥은 나무들이 울창한 반면 이 곳은 자그마한 수풀들뿐이다
내가 록키산맥을 먼저 안 보고 이 곳을 먼저 왔다면 2프로 부족하고 자시고 없이
그냥 깜놀했을텐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살사 선생님 piti가 준 콜롬비아 국기 모양의 팔찌?



역시나 같은 곳을 와도 사람마다 다른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건
그 동안 살아오면서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이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이 아닐까 

암튼 비교를 하지말고 지금 이 풍경에만 집중해야지 !! ^-^

아..근데 집중하려고 해도 배고 고프니 이거 집중이 되나 ㅋ
이럴 줄 알고 어제 미리 사놓은 빵 조각을 하나 주워먹었다 ^-^;
그러니 이제 좀 집중이 되네 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과 호수를 나름 적절한 구도로 사진을 찍으려고 이렇게도 찍어보고 저렇게도 찍어보는데
생각처럼 멋있게 나오질 않는다 -_ ㅠ
그래서 계속 하늘 따로 산 따로 호수 따로 찍고 ^-^;;
그래도 날씨가 너무나 화창해서 어떻게 찍어도 사진이 잘 나왔다 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리버리 사진찍다가 과자랑 귤도 먹다보니 첫번째 호수인 오르꼰꼬차 호수를 지나쳐버렸다 ㅎ
그리고 바로 저 멀리 치난꼬차 호수가 보인다 ^-^
근데 물 색이 좀 더 진한 에메랄드빛이라고 해야 하나?
조금 더 내 마음에 든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걸음을 재촉해서 다가가니 오르꼰꼬차 호수와는 다르게 치난꼬차 호숫가에는 들어갈 수가 있었다
손도 씻고 사진도 찍고 남은 빵조각을 먹으면서 호수를 느꼈다
바람이 근데 은근 강해서 바람을 등져야 했는데 바람을 등지니 호수가 제대로 보일리가 없지
그래서 호숫가 반대쪽으로 가려고 다시 걸음을 옮겼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호숫가 반대쪽으로 가면서도 또 열심히 사진찍기 좋은 장소를 찾으려고 했는데 -_ ㅠ
어려웠다;; 당최 호수랑 산이랑 같이 나오는 각도가 이렇게 안 나오나;;
그러면서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저 멀리서 콜렉티보에서 사람들이 내려서 사진찍는게 보이는거다 !!!
저기가 바로 사진 찍기 좋은 장소?
ㅇㅇㅇㅇㅇㅇㅇ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몇방 찍어주고 거기 있던 사람들중 한 사람에 내 사진도 부탁했다 ^-^
내 사진 찍고 나서는 그 사람들 단체사진도 한 방 찍어주고 :)
누이좋고 매부좋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꿩먹고 알먹고!!! ^-^
그 좋은 장소에서 30분정도 앉아서 또 군것질도 하고 잠깐 누워서 졸기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발 나를 가운데 놓고 사진 좀 찍지 말아주렴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랜만이군 가족사진 :)





근데 저쪽끝에 사람들이 배도 타기도 하고 많이 몰려있는거다
사람 많은 곳이 별로 땡기지는 않지만 그냥 뭐 하는 곳일까 궁금해서 슬쩍 가봤다 ㅎ
외쿡인들보다는 현지인들이 더 많았는데 다들 사진찍고 군것질 하고 놀고 있었다 ㅎㅎ
배 타는건 얼마나 하는지 물어봤더니 한 사람당 15분에 3솔이고 자기가 배를 젓는다고 한다;;
3솔이면 너무 싸잖아;;ㅋ
캐나다 레이크 루이스에서 배 탔을때 한 사람당 25달러정도 낸 것 같은데;;ㅋ

그래서 내가 그럼 30분에 5솔 콜? 이랬더니
10솔은 달란다 -_- 혼자니까;; ㅋㅋㅋ
그래서 노노노노 너무 비싸요 하고 안 탔다;;ㅋㅋ
다른 페루사람들도 많이 타던데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평화로운 분위기 ^-^




20분짜리 산책코스도 있고 1시간짜리 산책코스도 있던데;
난 20분짜리 호숫가 근처로 산책하는 코스를 선택해서 가는데
뭔 놈의 파리인지 벌인지 자꾸 내 근처에서 알짱거리다가
내 귀에 들어갔다가도 나와서 -_-;;;; 그냥 언넝 돌아왔다;

세상에서 제일 듣기 싫은 소리가 뭔지 아시남?

잘 때 귀에서 엥엥거리는 모기소리 -_-
근데 안 자더라도 귀에서 엥엥거리면서 날아가는 벌레소리 듣는거 정말 별로다 ㅠㅠ
하하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우 '-'



이제 시간은 어느덧 2시반쯤?
지금 출발해도 와라스에 도착하면 5시다;ㅋ
일단 융가이까지 가는 콜렉티보를 타야 하는데 10솔달란다..
10솔 너무 비싸!!!!!

그리고는 좀 기다리는데 현지인 애들이 떼거리로 자기네들이 타고 온 버스에 탄다
기사 아저씨한테 가서 나도 같이 가면 안되냐고 얼마면 되냐고 물어보니
이 기사 아저씨가 10솔 달랜다 -_-
장난해? 콜렉티보도 10솔 달래서 보내버렸구만 -_-;;;
5솔에 하자니까 안된다고 해서 결국 7솔에 합의보고 차에 올랐다 :)

융가이에서 도착해서 와라스 가려고 했는데 왤케 와라스 가는 사람들이 많은겨;;;
30분쯤 기다리고 좁은 봉고 콜렉티보에 꽉꽉 차서 겨우겨우 와라스까지 올 수 있었다 ㅎ
중국집가서 5솔짜리 tallarin con carne 면 + 고기 시켰는데 완탕까지 나와서
맛나게 배터지게 먹고 호스텔로 돌아왔다 !!!!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