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7일
어제 꼬로이꼬로 갔다가 같이 루레나바께로 가자는 호주여자아이 rachel이랑 아침에 체크아웃을 하고
버스터미널로 택시를 타러 갔다
근데 아침이라 그런건지 왜 그런건지 택시는 잘 보이지 않고 온통 micro 버스(봉고차버스)만 보인다 ㅠㅠ
한 5분정도 기다려서 10볼짜리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고고싱 :)
야마는 이젠 좀 지겹? ㅎㅎ
3시간정도 걸려서 어제 왔던 길이랑 반 정도는 겹치게 해서 꼬로이꼬 도착
오불당에서 많이들 추천해 준 kory hostal로 가봤는데 수영장도 있고 경치도 좋다!
ㅋ ㅑ ㅎㅎㅎ 하루 푹 쉬면 되겠구나 하고 가격을 물어보니 한 사람당 60볼 ㅎㄷㄷ
오불당에서 60볼이라고 보통 처음 부르고 깍으면 40볼에 해준다고 해서 깍아볼라고 시도했지만 보기좋게 실패!
아무래도 지금은 성수기라 그런지 40볼은 힘든가보다 ㅠㅠ
40볼짜리는 1층쪽에 있는 방인데 꽉 찼다고 하고 60볼짜리밖에 없다고 자꾸 그러시네...
40볼도 살짝 비싼 느낌이었는데 60볼은 너무 비싸! 쥐쥐!
비싸니깐 나와야지 뭐 !!
중앙광장 근처에 다른 호스텔을 가봤더니 방이 없다고 해서 또 나오고;ㅋ
1866 이라는 호스텔을 갔더니 한 사람당 35볼씩이라고 해서 그냥 오케이 해 버렸다 ^-^;
방을 보고 나서 결정하긴 한건데 들어가보진 않았는데....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가니까 약간 화장실 냄새라고 해야 할까나? 야리꾸리한 냄새가 난다 -_-
뭐 오래 있을 것도 아니고 하루 있을거니깐 뭐 ㅋ
레이첼 :) 레이첼하면 언제나 프렌즈의 제니퍼 애니스톤이 먼저 생각! 저 옷이 죽음의 도로 달리고 나서 기념으로 받은 티셔츠! i did it and i'm still alive !!! :)
뭐 할 게 있을까 살펴보다가 일단 점심이나 먹으려고 하는데
레이첼이 채식주의자라서 생각보다 음식점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
음식점 두 개를 들어갔다가 나와서는 독일식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
역시나 분위기도 괜찮고 경치도 괜찮은 곳은 비싸다 -_ ㅠ
이것저것 먹을 것을 살펴보는데 음...가격대비 괜찮은 것을 찾기가...ㅎㄷㄷ
레이첼은 그냥 토마토 + 달걀 + 치즈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시키고
나는 스테이크를 -_-;;
비싼 레스토랑에 와서는 우리나라에선 워낙에 더 비싼 스테이크를 먹는게 나을 것 같아서리 ㅎ
뭐 맛나게 잘 먹었다 ^-^
뭐 비싸다고 해도 사실 7달러정도;ㅋ
근데 확실히 3600미터에 있는 라파스에서 1700미터에 있는 이 곳에 오니 모기들이 달라붙는다
몇방 물려주시고 ㅜㅁㅜ
경치가 꽤나 좋아서 좀 더 높은 곳에 올라가면 경치가 좋을까 하고 동네 언덕을 올라가봤는데
별로 경치는 그럭저럭이고 ㅎ
근처에 있는 국립공원이나 가보려고 했었는데 너무 늦게 도착해서 가기도 그렇고...
내일 가려고 하니 버스가 11시출발이래고 ㅋㅋ
뭐 어리버리 쉬면서 하루를 보내게 생겼다 !
아까 독일식 레스토랑에서 wi-fi가 있냐고 물어보니 중앙광장에서 쓸 수 있다고 해서
내 랩탑을 들고 레이첼은 책을 들고 나왔는데 wi-fi가 없다 -_-;;;
레이첼은 그동안 밀린 일기를 쓰고 나도 뭘할까 하다가 그냥 일기를 썼다;;ㅋ
별로 편한 자세로 일기를 쓰는 게 아니라 불편해서...
레이첼한테 혹시 내 랩탑으로 영화나 보지 않을는지 물어봤더니 좋다고 해서
다시 호스텔로 고고싱 :)
'내가 숨쉬는 공기'라는 영화를 봤는데 뭐 나쁘진 않았다 ^-^;;
토요일 밤이라서 그런지 계속 시끌시끌 하고 불꽃놀이도 하고 해서
영화를 보고는 저녁도 먹을겸 밖으로 나갔더니 축제인지 뭔지 전통옷을 입고 춤을 추고 있다 ^-^
잠깐 보다보니 음악도 비슷 춤도 비슷;;;ㅋ
그래서 나는 그냥 길거리에서 닭이랑 밥이랑 이것저것 주는 10볼짜리로 저녁을 해결하고
레이첼도 따로 다른걸 먹으러 갔다 ㅎ
그리곤 그냥 좀 일찍 잠에 들었다 ^-^
2009년 7월 18일
산 속에 파묻혀있는 꼬로이꼬, 사실 이 사진은 죽음의 도로를 자전거로 달리다가 찍은 사진 -_- 죽음의 도로가 끝나는 지점이 꼬로이꼬에서 30분거리;; 진작 알았으면 죽음의 도로를 다리고 바로 꼬로이꼬 가는건데 ㅠㅠ
(지금 생각하면 별거 아니지만 그 당시엔 기분이 상당히 나쁜 상태로 글을 써서 ㅋㅋ 좀 격할 수 있음ㅋㅋ)
버스회사에서 11시까지 오라고 해서 아침을 가볍게 먹고는 버스터미널로 갔다
근데 이싸람들이 12시에 욜로씨따(yolosita)라는 곳으로 버스나 택시를 타고 가서
거기서 버스를 타는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12시쯤에 버스가 언제쯤 오냐고 하니 3시에 욜로씨따를 지나가니까
그 때 타면 된다고 한다 what the fxxx?
아니 그럼 왜 당최 그럼 11시에 오라고 했냐고!!!!!!!!!!!!!
이렇게 물어보니까 뭐 가끔씩 11시에 버스가 지나가기도 한다는 뻘소리를 한다....
아니 3시에 보통 지나가는 버스가 11시에 오는게 말이 되는 소리냐 -_-
암튼 12시에 yolosita에 가더라도 3시간동안 뭘 하냔 말이다!!
거기다가 우리 말고 다른 한 여행자가 더 늦게 온다고 해서 꼬로이꼬 버스터미널에서
그 친구를 더 기다렸다...난 기다리다가 지겨워서 다시 꼬로이꼬 마을로 가서
이것저것 사 먹고 1시쯤 돌아왔더니 그 친구가 와 있었다
근데 내가 도착하자마자 얘네들 하는 소리가 한 사람당 5볼씩 더 내고 yolosita까지
택시를 타야 한다는 거다 -_-
이건 또 뭔소리냐!!!!!!!!!!!!
택시비를 우리가 내야 한다는 소리는 안 해놓고는 이 사람들이 진짜 -_-;;
기분이 확 상해서 버스회사 아줌마한테 이게 뭔 소리냐고 말했다
물론 언성도 조금 높였다
그랬더니 아줌마 먼저 하는 말
"나 귀머거리 아니니까 소리 지르지마!"
솔직히 그리 소리지르지도 않았는디 자기가 더 기분 상해서는 이딴식으로 지껄인다
어제 물어볼 때는 뭐 버스가 꼬로이꼬 여기서 출발한다고 하더니 (내가 몇번을 물어봤구만)
그리고는 12시에 버스가 출발한다고 하더니 11시까지 오라고 해놓고는!!!!
옆에 있는 다른 버스회사와는 다르게 자기 버스회사는 시간을 잘 지킨다고
헛소리를 하더니만 !!!!!!!!!!
꼬로이꼬 호스텔에서 바라본 풍경 (별로다ㅋㅋ)
버스가 12시에 라파스에서 출발해서 3시에 yolosita를 지나간다고
11시에 버스터미널에 온 우리를 쓸데없이 더 기다리게 하고는...
거기에다가 미니버스나 택시로 데려다주는 것도 아니고 우리돈을 더 뜯어내?
와 진짜 웃긴다 -_-
내가 좀 언성을 높이니 이 아줌마 하는 말이
"왜 다른 여행자들은 다 아는걸 가지고 뭐라뭐라 하냐!"
이런 ㅆㅂ -_-
다른 여행자들이 알긴 뭐 개뿔이 아냐
내 친구들도 다 여행자인데 어안이 벙벙하구만
내가 계속 이런저런 얘기를 가지고 따지니 이 아줌마가 마지막으로 하는 말이
자기네들이 택시비 반을 대줘서 너네들이 5볼만 내는 거라고 한다
이건 또 뭔 헛소리야 -_-
여기서 yolosita까지는 15-20분 거리...
한 사람당 5볼이면 충분한 거리다 (나중에 다른 택시기사한테 물어봤더니 역시나 5볼 -_-)
지금 이 아주메 말로는 한 사람당 10볼씩 내야 yolosita까지 갈 수 있다는 얘긴데
한 마디로 ㅣ마ㅓ이ㅏ미하ㅚㅏㅁ화ㅣㅎㅇ 아우 -_- 아효!!!!!!!!!
암튼 그래도 어쩔건데 우린 이미 돈을 낸 상태고
루레나바께에 오늘 가야 하니 이미 우리는 상대적으로 약자다
싸가지 없는 아주메한테 이미 우리가 돈을 냈으니 어쩌겠냐고 하고
그냥 택시를 5볼씩 내고 yolosita로 갔다
꼬로이꼬 버스터미널에서 지루하게 기다리다 한 컷 ㅠㅠ
여기서 새로 만난 친구는 독일에서 온 요하네스
지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교환학생으로 와서 공부중인데
잠시 시간이 나서 볼리비아로 여행을 왔다고 했다
뉴욕 근처에서도 고등학교를 다녀서 영어도 잘하고 :)
나이도 19살밖에 안 됐다 !!
암튼 같이 yolosita로 가서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3시가 지나도 버스가 안 오는거다!!!!!!!!!!!!!!!
이런 ㅆㅆㅆㅆㅆㅆㅆㅆㅆㅆㅆㅆㅆ
오불당에서 정보를 봤을 때 6시에 버스를 탔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설마 우리도 6시에 버스를 타는 건 아닌지 휴.......걱정이 됐다........
다행인지 뭐지 4시에 버스가 와서 버스를 타고 갔다...
가는 길은 듣던대로 무시무시하다
바로 옆은 완전 낭떠러지 죽음의 절벽인데 그 비포장도로를 버스는 열심히 달린다
물론 중간중간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후진을 하기도 하고;;;;;
비포장도로 중간중간에는 움푹 패인 곳도 있다..... -_ ㅠ
무서웠다 진짜;;;;ㅋ
(동영상도 찍었지만, 여기선 너무 느려서 못 올린다;ㅋ)
나중에 어두워지면 더 무서울 것 같았는데 차라리 안 보이니깐 훨씬 나았다;;ㅋㅋㅋ
낮에는 근데 창문을 열어서 별 냄새가 안 났는데
밤에는 창문을 다 닫으니...현지인들 때문에... 냄새가 쩐다 -_ ㅠ
젝힐!!
그래도 어쩔...피곤하니 잠은 오고...생각보다 잘 잤다
그리고 7시쯤 도착할 줄 알았던 루레에 새벽 5시에 도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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