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 수요일

[루트] 하마 - 알레포

[환전] 20달러 - 915 파운드

[지출] 790 - 16달러 정도

@ 먹는 것 405
빵 2개 for 아침 - 20
펠라페 for 점심 - 15
빵 - 5
물 - 25
오렌지 주스 - 20
주스 - 25
길거리 빵 - 15
슈와르마 for 저녁 - 35
수퍼 (과자, 초콜렛, 껌들) - 90
음료수(만다린 오렌지 맛) - 15
빵 - 15
카페 (첼시 vs 리버풀 축구 경기 보면서 슈와르마 + 물) - 100

@ 타는 것
버스(하마-알레포)- 65

@ 필요한 것 60
알레포 비누 1개 - 50
비누곽 - 10

@ 즐기는 것
시타델 입장료 - 10 (학생할인)

@ 자는 것
Spring flower hotel - 250

[일기]

오늘은 하마를 떠나는 날.

종찬형님 부부와 태연형님 부부가 오늘 스테이크랑 야채를 볶아서 점심에 맛있게 드신다고 하셔서

어제에 이어 하루를 더 머물까 고민하다가 조금 일찍 알레포로 출발했다.
 
아침에 태연형님 부부는 아직 안 일어나셨는지 보이지 않으셔서 어차피 카파도키아에서 볼 테니까

종찬형님 부부랑 소연이한테 인사하고 정들었던 리아드 호텔에서 나왔다.

물론 나가기 전에 압둘라한테도 고맙다고 말했다.

하마, 특히 리아드 호텔이 내가 여태껏 여행 한 곳 중에서 최고였다고

정말 그 동안 잘해준 거 너무 고맙다고.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길거리에서 파는 맛있어 보이는 빵 두 개를 사 먹었다.

바로 구운 빵이라 맛있었다.

치즈 빵은 그 동안 많이 먹어서 그냥 그랬지만

고추를 넣은 건지 매운 양념이 발라져 있는 빵은 우리나라 떡꼬치 양념을 생각나게 했다.

내가 리아드 호텔에 있었으면 이 빵집에 대한 정보도 살짝 집어 넣었을 텐데 좀 아쉬운 감이.

버스정류장에서는 오늘 요르단 암만으로 떠나는 미와랑 키요를 만나서 가벼운 포옹을 하고 인사를 했다.

1시간 반 정도 걸려서 알레포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론리 미들이스트에는 알레포 지도가 너무 대충 나와 있어서 사람들한테 쉐라톤 호텔을 물어보며 찾아갔다.

그런데 첫 번째 사람이 가르쳐준대로 가다가 길이 아무래도 이상해서 두 번째 사람한테 물어봤더니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길을 가르쳐줬다.

여기서 든 생각은 택시를 타버릴까?

천원이면 가는데 -_ ㅠ

그래도 지금껏 걸은 게 아깝지라고 생각하며 두 번째 사람이 가르쳐 준 길을 따라 고고씽.

그러다가 아무래도 쉐라톤 호텔이 안 보여서 세 번째 사람에게 물어봤더니 내가 왔던 길을 가리키며

“저쪽으로…. OTL”

똑 \같은 방향으로 돌아가기 싫어서 그냥 가던 길로 가다가

네 번째 사람에게 물어보고 중간에 꽃집에서 화장실도 이용했다.

결국 처음에 따라가려고 했던 CITY CENTRE 싸인이 있는 쪽으로 가는 것이 맞는 것 같았다.

그리고 열심히 또 대충 큰 건물을 따라서 걸었다.

(왠지 쉐라톤 호텔이 높고 클 것 같았음. 근데 아니었음;;)

걷고 있는데 핸드폰 가게에서 한 남자가 헬로 하길래 쉐라톤 호텔이 어디있는지 물어보다가

차이 한 잔 하고 가라길래 안 그래도 한 시간쯤 헤매서 쉬고 싶어서 오케이 해버렸다.

그리고는 핸드폰으로 내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차이를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오고

이 사람들 영어를 못해서 그냥 답답하기도 하고 알레포에서 있을 시간은 오늘 하루밖에 없어서

조금 서둘러야 할 것 같아서 차이는 나중에 마시러 오겠다고 하고 숙소를 찾으러 떠났다.

그리고 조금 더 헤매다가 숙소 밀집 지역을 찾았다.

그런데 나중에 지도를 다시 찾아봐도 내가 어떻게 돌아온 건지 당최 알 수가 없었다. -_ ㅠ

론리에서 완전 악평을 한 스프링플라워 호텔은 들어갈 생각도 안하고 하마 방명록에서 본 호텔을 찾아보고
 
(결국 못 찾음)

론리에 나와있는 투어리스트 호텔을 돌아봤는데 도미토리는 없고 싱글, 더블밖에 없어서

좀 더 돌아댕기다가 그냥 스프링플라워 호텔 도미토리에 250파운드를 주고 묵기로 했다.

변기 뚜껑이 없는 것 말고는 별로 불편한 건 없었다.

바로 짐을 풀고 올드시티를 구경하러 나갔다.

그러나 역시 한 번 헤매니까 지도를 봐도 봐도 내가 어디에 있는지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냥 감각을 믿고 가다가 현지인한테 물어봐서 수크(시장)을 찾고 올드시티를 찾았다.

모스크도 보고 그동안 많이 봐왔던 수크도 보고 시타델에도 청소년 할인을 적용 10파운드를 내고 올라갔다.

시타델 안에도 모스크가 있었는데 상당히 아름답고 경건했다.

시타델에서 알레포를 쭈~욱 둘러보고 내려와서 수크에서 알레포 비누를 사려고

비누 가게들을 4군데 정도 돌아보고 어떤 비누가 좋은 건지 감을 잡고 가격도 감을 잡고

50파운드짜리를 하나 사서 반으로 잘라 달라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나한테 비누곽이 없다는 거.

여행 떠나기 전에 사려고 했었는데 밑에 구멍이 다 뚫려 있어서 안 사왔다.

그래서 숙소 근처에 있는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비누곽을 하나 샀다.

너무 작았다.

결국 그 비누곽은 그냥 숙소 화장실에 기증하고…

숙소로도 돌아오니 오기 전에는 나 혼자였던 방에 내 배낭 말고 배낭이 두 개 더 있었다.

영국 친구 이안하고 프랑스 친구랑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 쏘리 맨;;)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리버풀하고 첼시 경기를 보러 바를 찾아 나섰는데 못 찾고
 
현지인들이 많고 티비가 있는 카페에 들어갔다.

1대1이라 연장전까지 경기가 진행됐고 나는 피곤했지만 혼자 나갈 수가 없어서 끝까지 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온 시간이 12시 반 정도?

내일 터키로 가는 버스가 새벽 5시에 있어서 빨리 이만 닦고 바로 잠에 들었다.

알레포는 작고 조용한 도시 하마에 비해서 너무 크고 차도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었다.

더군다나 한국 사람들과 재미있게 수다도 떨고 음식도 해먹으면서 즐겁게 보냈던

하마에서의 기억이 너무 강해서 알레포에서 하루 정도 더 묵을까 하다가

그냥 터키로 빨리 넘어가기로 결정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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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수크 ^-^; 시장은 이제 다 그냥 비슷한 거 같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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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타델 앞에 얼굴 하얀 인부;; 뭘 만드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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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타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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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시타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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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들인듯 ㅋ 맨 왼쪽 아이가 사진 찍는데 가방을 위로 던졌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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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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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타델 안에 있는 모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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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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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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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시타델이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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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로마 원형 극장식으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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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포 시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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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택배 아저씨....가 아니라;ㅋ 중고 장터에서 저 점퍼를 고르신 시리아 아저씨 ^-^; 근데 고려 택배가 한국에 있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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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면서 먹는 길거리 빵. 기름에 쩔었음;ㅋ 고추랑 같이 ^^ 목이 턱턱 막힘 ㅋ 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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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곽 사러 다니는 걸 도와준 왼쪽 친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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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렇게나 좋다고 하는 알레포 비누!!! ^-^ 난 잘 모르겠는데;ㅋ 좀 아는 사람들은 그렇게 좋다고 하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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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포 시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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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준결승전 첼시 vs 리버풀 경기를 보러 간 시리아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카페. 밤 늦게까지 다들 놀고 있다;;ㅋ 물담배 피면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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