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아바나 비에하 (비에하의 뜻이 Old던데;ㅋ 그러므로 옛날 아바나)로 ^^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가장 중심 거리 ^^
까삐똘리오 근처에 있는 공원에서 앉아 있다가
쿠바 현지인 아저씨들하고 얘기도 하고 놀았다;ㅋ
한 두어시간 정도? (뭐 만날 두어시간;;ㅋ)
Ernest Hemingway가 머물렀던 호텔- 아직도 그가 쓰던 타자기랑 이런 저런 것들이 그대로 있다고 하는데- 입장료 내야 해서 안 갔음;ㅋㅋ
국립 극장 가장 윗부분 ^-^;;
한 아저씨는 호텔에서 일한다고 했는데 한 달에 300~400CUC (36-48만원정도)정도 번 다고 했다.
보통 사람 월급이 10~20CUC (12-24만원정도)고
의사나 교수 월급이 20~30CUC (24-36만원정도)인 걸 감안한다면 정말 많이 버는 거다.
같이 앉아 있던 어떤 할아버지는 아들이 미국에 있는데 돈을 그렇게 많이는 못 버는지
나보고 얼마냐 버냐고 해서 나는 한 달에 2000CUC (사실 200만원정도지만;ㅋ)정도 번다고 했다.
그러니까 다들 깜짝 놀랬음;ㅋ
한국 사람은 처음 만나본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
병원비는 얼마나 하는지, 밥 한끼에 어느 정도 하는지,
집 사는 가격이나 집을 빌리는 가격은 어느 정도 하는지 아주 질문이 쏟아졌다.
그리고 나는 내가 아는 선에서 대답했다.
공산주의 국가라고는 하지만
해외에 사는 친척이나 가족이 있는 쿠바 사람들은 꽤나 잘 사는 듯 했다.
우리 까사 빠띠꿀라를 예로 들면
여기 아줌마 아저씨 아들은 아바나 대학에 다니고
컴퓨터를 가지고 있으며 PSP까지 가지고 논다.
집은 3층집이며 앞 마당에는 작긴 하지만 잔디도 있다.
실내 인테리어도 상당히 깔끔하고 잘 사는 듯 보인다.
물론 피부색은 하얀색에 가깝다.
공원에서 만난 백인에 가까운 현지인 아저씨도
대부분의 쿠바 사람들의 머릿속에 흑인은 잘 못 살아서 그런지
사회적 지위도 보통 낮아서 별로 좋게 보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자기는 그렇게 생각 하진 않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조상이 노예였으니 가진 재산이 어디 있나?
그 아픔의 역사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청순하고 천사를 상징하는(?) 하얀 사람들은 잘 살고
무섭고 악마를 상징하는(?) 검은 사람들은 여전히 못 사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그러지 않을 것 같았던 쿠바에서도 역시 일어나고 있는 일이었다.
쿠바의 경제는 관광이라는 산업에 꽤나 많이 의존하는 듯 보였다.
자급자족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내 몰린 쿠바는 더 이상 공산주의 국가를 유지할 수 없을 듯이 보인다.
물론 피델이 사임한 후 공산주의 세력이 더 약화됐지만.
정말 급속도로 붕괴되고 있는 공산주의(사회주의? 둘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나라 쿠바를 보면서
결국은 경쟁의식을 가지고 있는 인간의 심리를 잘 이용하는
자본주의의 힘이 이렇게나 강력하구나 하는 걸 느꼈다.
사실 자본주의 사회가 아니더라도 고릿적 시절부터 힘이 센 사람이 권력의 중심에 있었고
좋은 것을 갖고 더 많은 것을 누렸지만 말이다.
에고고- 또 쓰잘데없는 생각만;;;;
나 역시도 그 자본주의의 힘을 빌려 이렇게 여행을 다니고 있으면서-
뭔 말이 그렇게 많은지..
난 할 말이 없다 사실;;
분위기를 바꿔서!
6월6일 아바나 셋째날 내가 돌아다니면서 한 일은;;ㅋ
엽서 쓰기!!!!
아바나에 오면 엽서가 조금 쌀 줄 알았는데........
가격은 다른 도시랑 똑같았다! 한 장에 거의 천원 ㅠㅠ
그렇다고 우표라고 싸나? 우표도 뭐 거의 천원 ㅠㅠ
아무리 찾아봐소 예쁜 엽서도 없고;;
그래서 일단 한 때 대학교 시절 한창 체게바라를 흠모했을 것 같은 +_+ 엄마한테 한 장!
그리고 블로그나 싸이에 주소 남기면 엽서 보낸다고 했을 때 모로코나 쿠바에서 엽서 보내달라고 했던
묘향이한테 한 장!
딱 두 장만 보내기로;;;ㅋ
요 엽서는 엄마한테 ^-^
요건 모냥이한테 ^-^
초콜릿 박물관에서 천원짜리 초콜릿 드링크
(초콜릿 뭐라고 해야 하나;; 드링크는 영 -_-;; 그런데 단어가 생각이 ㅠㅠ)를
마시면서 된장남처럼[ㅋㅋㅋ] 엽서를 보냈다! +ㅁ+
쿠바 러프 가이드북은 찬조출연 ㅋㅋ
쿠키랑 함께 나오는 초콜릿 드링크 단 돈 천원!ㅋ
우표 비싸다 ㅠㅠ
그리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차이나타운 먹자골목을 찾아서!
나름 괘안은 가격 + cute한 쿠바 종업원들이랑 노가리-_-?도 까고(?)
[아쥬 바른말 고운말만 골라 쓴다 ㅋㅋㅋㅋ]
오는 길에 본 현대 택시들-! 길거리에서는 거의 못 봤는데;; 여기서 떼거리로;ㅋ
나름 재미있게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영어 + 오나전 100점 만점에 한 0.1점 정도 하는 스페인어로...)
내 작은 랩탑을 다들 신기해 해서 이것저것 보여주고 ^-^;;
그러면서 나름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ㅁ^
등갈비가 있는 메뉴판 그림을 보고 시켰는데 ㅠㅠ 이게 나왔다;;ㅋ 맛은? 괘안았음;;ㅋ 뭐;;ㅋㅋ
팁도 1cuc 주고 ^-^;;
내일 또 놀러온다고 했더니 자기들은 every 2 days (이틀마다) 일한다면서-
내일 모레 놀러오란다! ㅋㅋㅋㅋ
오케바리 +_+
낼 모레 다시 오면 한 번 작업을????? -_- ㅇㅈㄹ -_-?
암튼 역시 현지인들이랑 얘기하면서 노는게 제일 재밌다 ㅠ_ㅠ
이래서 오늘도 역시 나름 뿌듯한 하루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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