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파출라에서 내렸는데 내 뒤에 앉았던 아그들도 같이 내린다.
과테말라로 가냐니까 그렇단다.
물론 나는 어디로 가나?
당연히 과테말라지.
과테말라 어디로 가냐고 하니까 머뭇거리길래
내가 나는 치치카스테낭고에 간다니까 자기도 거기에 간단다.
닉 ^-^
마츠 ^-^
그럼 오케이 같이 가자고! +_+ㅎㅎ
(물론 나중에 알아보니까 아띠뜰란 호수로 간다고 ^^)
버스터미널에서 나와서 국경으로 가는 미니버스를 타려고 물어보니까
좀 있으면 버스가 온다고 그걸 타라고 한다.
론리에는 국경까지 가는 버스비가 10페소로 나와 있었는데
버스를 타기 전에 물어보니까 운전 기사가 CIEN이라고 한다.
씨엔이면 100페소-_-?
나 혼자였으면 당연히 안 탔는데 오스트리아 얘네들이
그냥 장난일거라고 생각했는지 그냥 탔다.
그리고 미리 타 있던 현지인한테 가격을 물어보니 10페소.
별 생각없이 가고 있는데
버스차장
(사실 버스도 아니고 작은 승합차인데 승합차든 버스든 항상 운전 기사랑 돈 받고 짐 받아주는 사람이 있다.
나는 그냥 이 사람은 차장으로 ;ㅇ; ㅎㅎ)이 우리한테 오더니 one hundered pesos를 달라는 거다 -_-
미쳤나 이게. 장난 치지 말라고 우리 다 안다고 그랬는데도
뭐 가격이 올랐다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
우리 확 내려버린다 -_-
나는 10페소가 없고 200페소짜리만 있어서
그냥 1달러를 내려고 하니까 국경에 가서 환전해서 달란다.
오케이 하고 가고 있는데 현지인들이 다 내리니까 하는 말이 한 사람당 50페소씩 내란다.
그리고 안 내면 버스터미널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_-
솔직히 그냥 돌아가자고 말했는데 뭐 나중에는 다 합쳐서
100페소라느니 뭔가 불쌍하게 말을 해서
MATS가 3명 합해서 50페소에 하자고 합의를 봤다.
썩을.
그러더니 국경에 도착해서는 환전상을 또 소개시켜준다.
당연히 이것들도 사기꾼.
내가 대충 알고 있기로 1달러 = 10페소 = 7께짤 인데
10페소에 6께짤로 해 준단다. 즐. 내가 7께짤 달라니까
생각해보더니 오케이 해서 나도 200페소를 바꾸고 NIK도 200페소를 바꿨다.
사실 수호형이 1달러가 7께짤 정도 한다고 했던 그 정보만을 믿고 -_-
바꾼건데 나중에 XELA에 도착해서 알아보니 1달러에 7.42께짤 -_ ㅠ 으윽 아깝다.
그래도 뭐 어쩔 수 있나.
국경에서 환전하는 건 언제나 손해다.
입국세 10께짤을 내고 버스터미널을 찾는데
버스터미널은 없고 온통 승합차랑 택시뿐이다. -_ ㅠ
론리에는 그냥 버스 타라는 얘기만 있구만.
에휴 (아닌가? 내가 제대로 안 본 걸수도)
암튼 이리저리 얘기를 하다가 승합차가 지나가면서
XELA 간다고 했더니 타란다 가격은 5께짤.
근데 우리는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지 않았고
그냥 동네 길거리에 버스가 서 있는 곳에 내렸다.
XELA를 가냐고 했더니 간단다.
드뎌 처음 타 보는 닭장버스 +_+
기분이 그리 나쁘진 않았다.
이렇게 앉아 간다;; 통로가 없다;ㅋ
그래도 좋단다 ㅋㅋㅋ
이게 바로 치킨버스 ㅋㅋ 닭장버스 ㅋㅋ
2시간쯤 가더니 내리란다.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고.
뭐야 또 갈아타? 뭐 별 수 있나. 갈아탔다.
그리고는 XELA에 도착.
피자헛에 가서 피자를 먹고 근처 맥주집에 가서
유로 2008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이기는 걸 보고
다시 버스(이번엔 닭장 버스는 아니었다 ^^)를 타고 파나하첼로 고고씽.
양이 좀 모자랐음;ㅋㅋ
마츠가 자기 치즈 싫어하고 토마토 좋아한다고 -_- 치즈는 조금만 넣고 토마토 많이 넣어달라고 했음;ㅋ
또 한 번에 가는 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갈아타라고 해서 또 닭장버스로 갈아타고,
한 번 더 갈아타서야 겨우 파나하첼에 도착했다.
날씨가 너무 안 좋고 비가 와서; 닭장 버스 위에 올려 놓은 내 배낭이 다 젖었음;ㅠ
이미 시각은 저녁 6시쯤.
에휴. 닉하고 마츠는 ATM에서 돈을 찾아야 한다고 해서
나는 미리 숙소를 좀 알아봤는데 론리에 나온 MARIO’S ROOMS 는
싱글이 140, 더블이 170, 트리플이 230이란다 -_-
장난쳐?
오나전 비싸잖아.
무슨 호텔이니.
당연히 바이바이 하고 다른 곳으로 갔는데
내 뒤를 따라 어떤 외국인도 같이 들어온다.
일단 방을 보여달라고 해서 봤는데 그닥 깔끔하지는 않다.
화장실은? 화장실도 -_ ㅠ 지저분허다.
으아아아악. 가격은?
혼자는 50, 더블은 70.
옆에 있는 외국인 친구가 방을 같이 쓰지 않겠냐고 해서
한 3초 생각했나?
오케이 했다.
35께짤씩 내고 방에 들어왔다.
그리고는 닉하고 마츠도 만났는데 돈은 뽑았는데 여전히 방을 못 찾은 상태.
방을 잡고 저녁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자기들은 무슨 담배를 먼저 핀다고 해서 나중에 보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생각해보니까 담배 같지는 않고 마리화나 같은 것 같음)
그리고는 외국인 친구(시카고에서 왔단다, 이름은 마이크)랑 같이 따꼬로 저녁을 때웠다.
동네를 좀 돌아다닐까 하다가 별로 볼 게 없어서 숙소로 바로 돌아옴.
샤워를 하려고 했는데 찬물밖에 안 나왔다.
화장실에 휴지도 없고. 완전 관광지라 시끄럽고.
숙소에는 고딩들인지 대딩들인지 떼거지로 와서는 술 먹고 시끄럽게 떠들고 -_ ㅠ
전혀 맘에 들지 않는 곳이다.
난 조용히 호숫가에서 쉴 생각으로 왔는데 말이야.
마이크가 말하기를 자기는 내일 산타크루즈라는 곳으로 간단다.
어떤 곳인지 론리에서 보니까 무슨 전기도 없고
따뜻한 물도 안 나오는 시골 분위기?
마이크가 만난 친구가 말해주기로는 전기는 지금 들어온단다.
따뜻한 물은 잘 모르겠지만.
난 목요일에 치치카스테낭고에 가서 마야인들이 하는 시장을 봐야하니깐
아직도 4일이나 시간이 있는데 파나하첼을 영 아닌 것 같고
그렇다면 나도 마이크를 따라서 산타크루즈로 함 가봐?
으아악. 생각 좀 해봐야지.
그냥 바로 안티구아로 가버릴까-_-;
에고. 일단 자야겠다.
피곤한데 엠피쓰리 들으면서 자야겠네.
이 어린 것들이 너무 시끄럽다 -_ ㅠ
밤새 시끄럽겠지-_-;
마지막 동영상은 치킨 버스 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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