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
8시에 일어나려고 알람을 맞춰놨는데-
피곤했는지 9시쯤에 일어났다 ㅎㅎㅎ
10시가 좀 안돼서 버스정류장으로 궈궈 :)
뚱하(Tunja)로 가는 조그만 버스를 탔는데
어린 꼬마 남자아이가 나를 계속 쳐다봤다 ㅋㅋ
내가 쳐다보면 수줍은 듯이 웃으면서 도망가고;;ㅋㅋ
또 몰래 쳐다보고 ^-^;;
콜롬비아에는 동양인들이 역시 많이 없나부다 ㅋㅋ
버스를 타고 얼마 안 있어서 버스는 뚱하로 출발했고
나를 계속 쳐다보던 꼬마아이는 나한테 와서 말하길
"De donde viene?" (어디서 왔냐는 얘기다 ㅋ)
그래서 "Corea del sur" 라고 대답해줬더니;;
잘 모르나보다;;ㅋㅋㅋ 꼬레아 아냐고 했더니;ㅋ
모른다고 ^-^;;; 뭐 어쩌겠나 -_ ㅠ
일본이나 중국은 잘 알지만 한국은 보통 잘 모르겠지 ㅠㅠ
그렇게 어디서 왔는지만 물어보고 그 꼬마아이는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그러더니 조금 있다가는 다시 내 쪽으로 와서 뒷 자리에 앉더니
이것 저것 물어보는거다-ㅋㅋ
버스안이 조금 시끄럽기도 하고 내 스페인어가 워낙 짧아서;
스페인어 오나전 조금밖에 못 한다고 했는데도;
계속 뭐라고 물어본다;;ㅋㅋㅋ
como? (sorry?)
no entiendo (i don't understand)
요런 문장만 무쟈게 많이 얘기 하고;;ㅋㅋㅋ
암튼 뒷자리에서 얘기하니까 목도 아프고 얘기하기도 힘들어서
내가 내 옆자리로 오라고 했다 :)
그리고는 한 20분동안 요런 저런 이야기를;;ㅋ
모르는 단어는 보고타에서 산 스페인어-영어 전자 사전에다가 직접 입력해서
알아보고 ^-^;;
콜롬비아 초딩 :9 사진은 -_- 버스안에서 LX2로 찍었더니; 역시나 별로다;
내가 남미 지나서 아프리카에 간다고 했더니
코끼리를 볼 수 있겠다면서 Muy chevere (so cooooool)를 연발;ㅋ
무슨 동물들을 봤냐고 해서 이집트에서 낙타 봤다고 했더니
또 Muy chevere ㅎㅎ 기린도 봤냐고 해서 -_-;;
한국에 있는 동물원에서 봤다고;;; 했더니 그것도 신기한가 보다 :)
나이는 8살- 지금은 방학이라 가족들이랑 놀러왔다고-
뚱하에 가서 점심을 먹고 다른 도시로 간다고 했다-
(내가 이 정도까지 스페인어 늘었슈 ㅋㅋㅋㅋ 괜히 혼자 뿌듯 -_-
물론 아쥬 아쥬 아쥬 기초기초기초 스페인어지만; 그래도 신기하고 좋다 ㅋㅋ)
내 컴퓨터로 내가 여행한 사진들도 보여주고
세계지도에서 한국이 어디있는지도 알려줬다;ㅋ
아주 작은 나라라고 가르쳐줬다는;ㅋ
옆에 있는 중국에 비해서는 엄청 작고 일본에 비해서도 작은 나라니 ㅠㅠ
거기다가 분단까지 되어있으니 정말 작게 느껴졌다..
근데 안 그래도 꼬불꼬불 산길이라 그저께 비자데 레이바에 올 때도
좀 머리가 띠-이이이잉 했는데 지금도 이 꼬마 아이랑 얘기하고
전자 사전 보고 컴퓨터 보고 했더니 머리가 띵한거다;
물론 속도 별로 안 좋아서 계속 트림하고;;ㅋㅋ
내가 계속 머리가 띵하다고 했더니 ^-^;
가족들이 있는 자리로 돌아갔다;ㅋ
그리고는 나와 한 얘기에 관해서 무슨 무용담을 늘어놓듯이
아빠, 엄마, 누나한테 뭔가 재미있게 얘기하던데 ^-^;;
동양인- 그것도 일본인, 중국인이 아닌 생전 처음 들어본
한국사람하고 얘기해봤다는 게 신기하겠지 :-)
역시 혼자 여행 하는 즐거움은 현지인들과 이야기하는 데 있다는- ^-^
쿠바에서 현지인들이랑 얘기할 때 -_- 전혀 못 알아듣던 것과는 달리
이젠 아주 조금 알아들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0'
그래도 더 공부해야지;;;ㅋ
보고타에서 떠나는 날 산 전자사전! 159000페소 - 9만원정도
단어가 많지는 않지만; 그냥 내 수준에서는 쓸만허다 ^-^;
뚱하에 도착해서 상힐(sangil)로 가는 버스표를 알아보는데
첫번째 물어본 사람은 2만 페소 두번째 물어본 사람은 2만5천페소-_-;
그래서 그냥 사무실로 직접 찾아갔다-
내가 보고타에서 비자데레이바로 올 때 탔던 libertadores 사무실로 가서 물어보니
상힐로 가는 버스가 없다면서 옆에 있는 Omega 버스 사무실로 가보란다 ㅎ
갔더니 여전히 2만페소 OTL 오케바리 알았으! 내야지 뭐 ㅠㅠ
그래도 모르니까 18000에 안되겠니?
물어보니까 바로 오케이 하는거다;ㅋㅋ 쌩유 :)
콜롬비아는 이상하게도 가격흥정이 어렵다;; (내가 느끼기에는ㅋ)
비자데레이바에 가서도 4군데 정도 호스텔을 돌아다니면서
가격을 흥정하는데;
2만페소라고 불렀을 경우에 내가 15000페소를 부르면 -_-;;
얄짤 없다; 무슨 18000페소 17000페소를 부르면서 서로 조금씩
맞춰 가는게 아니라 그냥 끝;ㅋ
방도 텅텅텅텅 비어있드만; 나라도 좀 더 싼 가격에 받으면
그게 더 이익일텐데; 그게 아닌가보다;
물론 버스터미널에서도 마찬가지다-
처음에 아저씨가 2만 불렀을 때 15000을 부르니
그냥 휭- 가버린다;ㅋ 두번째 아저씨도 마찬가지;ㅋㅋ
그리고는 전혀 잡을 생각도 없다;
아 흥정하기 어렵다 ㅠㅠ
워낙 흥정하는 거 잘은 못하기는 하지만서도 -_-; 쳇 ㅋㅋ
암튼 OMEGA 버스라고 해서 큰 버스냐고 물어봤는데
큰 버스는 이미 떠났고 BUSETO (작은 버스)를 타야 한다고;
뭐 선택권한이 이미 없는 걸 어쩌나;
12시에 출발한다고 해서 엠빠나다랑 음료수로 점심을 때우고
12시 조금 넘어서 온 버스를 타고 상힐로 갔다-
가는 길도 우리나라 무슨 강원도처럼 산길만 징허게 달려서;
진짜 토나올 뻔 했ㄷㅏ; 속이 아주 그냥 니글니글 ㅠㅠ
론리에서 4시간 반쯤 걸린다더니 정말 거의 비슷하게 걸려서
상힐에 도착했다 :)
일단 태양 여관에서 추천해 준 숙소로 갔는데;
이름도 없고 사람들도 없는거다; 물론 전화도 해 봤는데;
기다리라고 하는거다- 근데 비자데 레이바에서도 혼자 있어서
심심했는데 여기서도 혼자서 있으면 심심할 것 같아서
그냥 론리에 나와있는 곳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는 열심히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어떤 여자분이 따라왔다;ㅋ 자기가 주인이라면서 ^-^;
여행객들이 없냐고 했더니 내일 산따마르따에서 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던데..
지금은 없다는 말이니 별로 -_ ㅠ ㅋㅋ
미안하다고 하고 일단 다른 호스텔에 갔다가 별로 마음에 안 들면
찾아가겠다고 했다!
그런데 론리에 나온 호스텔 가격도 괜찮고 중요한 건 무선인터넷이 가능하다는 ^-^
3일 정도 인터넷을 안 했더니 인터넷이 하고 싶다구 ㅋㅋㅋ
그래서 그냥 바로 선택 !! +ㅁ+
아침 점심 같은 경우는 비자데레이바랑은 다르게 4천 페소면 먹을 수 있다고하고 ㅋㅋ
분위기도 뭔가 조용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사는 것 같은 ^-^
상힐의 첫 이미지는 좋았다 ^-^
그.러.나
인터넷으로 블로그랑 이메일을 확인 하고 나서 환율을 확인했는데
1475원 -_-;;;;;;;;;;;
3일전 보고타에서 마지막으로 봤을 때가 1223.5원 이었는데
그 사이에 250원이 오른거다...
물론 우리 경제에 대해 아주아주 박식한 만수씨가
외환보유고를 쳐 쏟아 부어서 1440원 정도로 아주 조금 내려 가긴 했지만..
상힐에서는 패러글라이딩, 래프팅, 카약킹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데
래프팅 4등급짜리는 120000페소 -_-; 비싼 가격이지만 해 보려고 하다가;;;
접었다 -_ -;;;; 지금 환율이 이렇게 올라버리면 정말 남미만 여행 하고 나서
한국으로 돌아가서 호주나 일본으로 워홀을 빨리 가서 달러를 좀 벌어야 할 것 같아서;
내가 3월 17일에 나왔는데 1달러당 1000원 하던게
내가 한국 떠나기 일주일 전부터 오르기 시작해서 내가 떠나는 날 1050원 -_-;;;
난 105만원 정도를 주고 1000달러를 바꿔서 이집트로 날라왔다.
그런데 지금은?
1000달러를 사려면 145만원을 줘야 한다-
근데 더 큰 문제는?
1000달러면 한 달 정도밖에 못 쓴다는점-_-;;
앞으로 써야 할 돈은 무쟈게 많은데 -_ ㅠ
환율이 너무 올라서 내가 계획한 것보다 50%는 더 써야 하니..
이거 정말 너무 걱정스럽다;
콜롬비아 페소는 내가 7월에 도착했을 때 1000원에 1750페소 정도였다가
1900페소까지 올랐다가 지금은 1620페소 -_-;;;;
콜롬비아도 역시 경제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은지 우리나라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은 환전에 아주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생각한 건 콜롬비아에서 스페인어 공부 하면서 달러가 떨어질 때까지
좀 기다려볼까..하는 생각! 하하;
왜냐면 콜롬비아 다음으로 갈 에콰도르는 -_- 미국 달러를 그대로 쓰기 때문에
지금 여행을 하게 되면 진짜 너무 크나큰 손해다;;;
물론 에콰도르는 여기보다 많이 싸지만..
(암튼 고민중이라는;; -_ ㅠ)
에고고고고고고고! 걱정이 태산이야!!!!
(너무 갑자기 환율 얘기만 했네, 다시 여행으로 돌아가자!ㅋ)
저녁은 구운 치킨 반마리랑 펩시 콜라랑 먹었는데
여기는 감자랑, 유까까지 많이 줘서;;
감자랑 유까는 거의 못 먹었다 ^-^:
확실히 보고타보다는 물가가 싼 느낌 :)
물 5리터짜리 플라스틱 병에 든 것도 조금 더 싸고 하핫 ^-^
좋다 좋아-ㅋㅋㅋ
(환율 얘기할 땐 정신 없더니 지금은 또 좋단다...)
산힐 동네 분위기 ㅎ
암튼 내 방에 영국여자 + 스코틀랜드 남자 커플이 있는데
15개월동안 여행했다고 ^ ^
그리고 산따마르따 근처에 있는 ciudad perdida (Lost city) 투어를 했는데
아주 진귀한(?) 경험이었다고 했다-
남자 아그말로는 잉카트레일 같은 건 수많은 사람들이 하지만
ciudad perdida 투어 같은 경우는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도 않아서 ^-^;
더 특별했다고-ㅋㅋ 물론 모기는 많지만 -_ -;;;
나도 하고 싶긴 한데 그놈의 모기들 때문에;;;
아 그리고 다들 메데진에 예쁜 여자들이 득실득실 하다면서...
최대한 오래 머물 수 있을만큼 오래 머무르라고 다들 그래서
(특히 남자들이 ㅋㅋㅋㅋㅋ)
이미 내 마음은 온통 메데진으로 꽉 차있어서;ㅋㅋㅋㅋㅋ
고민중이다 ㅋㅋㅋㅋ 어디로 갈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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