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에 일어난 일 :)
야경 쫌 춰는득? ㅇㅇ? ㅋㅋㅋ
아침에 무슨 시끄러운 소리에 살짝 잠에서 깼다-
그 소리는 태나 목소리 + 우성이형 목소리 ㅎ
태나만 올 줄 알았는데 우성이형도 왔네 :)
너무 반가워서 ㅋㅋ 또 우성이형 안고 ㅎㅎㅎ
다른 여자분도 한 분 오셨던데 ^-^
(나중에 성함을 물어보니 정화누님 :)
아침으로 종찬이형이 라면죽을 끓여주셔서 김치랑 같이
5명이서 간단히 먹고 :)
여기 사장님이랑 은중이랑 은중이 아주머니랑 함께
송어 낚시를 하러 갔다-
사장님 차로 한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envigado라는 곳에 있는 송어 낚시터!
(앗! 상미를 또 빼먹으면 안되지 ㅋㅋ
나랑 동갑인데 메데진으로 출장나와서 일하고 있다 ㅎㅎ
첨에 나보고 -_- 물론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지만 ㅋㅋ
나이 많은 것 같다고...
동갑인데도 -_- 말을 그리 안 놓아서 확 그냥 때릴뻔?ㅋㅋㅋ)
왼쪽부터 태나, 상미, 정화누나 ^^
물반 고기반이라는 말에 처음 낚시를 하는 나도 쉽게 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얄짤 없었다 -_-;;
상미 ㅋㅋ 잘 잡드만 -_- 난 왜? ㅠㅠ
송어다 ㅋㅋ
태나야- 너랑 나랑만 못 잡았다 ㅋㅋㅋ
귀여운 은중이 ㅎㅎㅎ
한 시간 정도 낚시를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한 두마리 잡는데
나는 -_- 한 마리도 못 건졌다 ㅠㅠ 태나도 못 건졌지만;
태나는 한 10분하더니 포기했으니 나랑은 다름 ㅠㅠ
나는 끝까지 버텼는데;;;; 한 마리도 ㅠㅠㅋㅋ
떡밥만 다 날리고 하하하하 -_ ㅠ
Photo by 태나 - 다리 아프다 -_-;
Photo by 태나 - 요 사진 맘에 든다 ㅋㅋㅋ
뭐 어쩌겠나- 내 팔자겠지 ㅠㅠ 내 능력이고;ㅋㅋ
여기는 송어를 잡아서는 kg당 8000페소정도로 가져갈 수 있게 했는데
우리는 총 10마리를 잡았으니; 얼마가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낚시터 입장료부터 해서 다 사장님이 사주셨다;
송어 10마리를 들고 은중이 아주머니 집으로 가서
송어 매운탕이랑 송어회를 먹었다 ㅠㅠ
초고추장도 있어서;;ㅎㄷㄷㄷ
은중이가 사는 집에는 수영장도 있다!ㅋㅋ
김치랑 '쿠쿠'로 지은 한국식 쌀밥이랑 :)
완전 맛났다는 ㅎㅎㅎ
회도 입에서 막 녹고 ㅎㅎㅎ
보고타에서 먹었던 연어회랑은 또 달랐다 '0' ㅎㅎ
photo by 정화누나 ^^ 푸짐한 김치가 보이는가 ㅎㅎㅎ
그렇게 배터지게 먹고는 호스텔로 돌아와서-
좀 쉴까 했는데 아경이 오나전 멋진 곳에
한국인 신부님이 계신 성당에 가보자고 해서 ^-^
다같이 택시 + 메뜨로 + 메뜨로까블레(케이블카) + 택시를 타고 갔다 ^^
산동네를 이어주는 케이블 카 ^-^ 지하철이랑 연결되어 있어서 돈도 추가로 안 든다 :)
보고타나 메데진이나 잘 살고 못 사는 정도에 따라 지역을 1~6등급으로 나누는데
(1이 제일 안 좋은 곳이고 6이 제일 좋은 곳이다)
우리 호스텔이 있는 곳은 5~6정도 되는 곳이고 지금 우리가 있는 여기 성당 주위는
산동네중에서도 제일 산동네라 1등급정도 되는 곳이다.
콜롬비아에 와서 처음으로 니네들 나라로 돌아가라는 아줌마의 말도 들었고 -_-;
성당에 도착해서 신부님을 뵈었는데 성당이 어떻게 지어졌는지
뭐 성 빠울로라는 분이 뭐 대단한 기적을 많이 이루셨다라는 말까지 -_-;;
천주교도도 없고 (10년전까지 성당을 다니다가 지금 안 다니시는 형이 있긴 했지만)
관심도 별로 없는데; 무슨 전도하는 것처럼 종교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시고
소개를 시켜주셔서;ㅋ 음...^-^;;
그래도 신부님이시니..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당연하겠지요-
종교의 자유는 중요한 거!
그리고는 해물탕 + 불고기 + 김치에다가 딸기주스까지 해주셔서 맛나게 먹고
나는 다른 사람들이 이런 음식을 하는 동안 야경을 찍으러 동네를 좀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사진찍고 있는 나한테 말을 건 15살짜리 아이랑 얘기를 좀 하고-
21살 여자아이(내가 보기엔 15살 그 아이와 또래처럼 보였다는)도 와서
같이 얘기를 좀 했다-
이 아이가 15살짜리 아인데; 나중에 메일로 -_- 뭐 날 좋아한다고 메일을 보냈음 -_-; 내가 돈이 많아 보였을 수도..
맛나는 저녁 만찬을 하기 전 ^ ^
근데 이 21살짜리 조그맣고 마른 아이가 자기가 애가 있는데;;
애들 사진을 좀 찍어서 보내줄 수 있겠냐고 한다-
물론 자기는 이메일도 없고 컴퓨터도 없다고...
근데 같이 있던 15살짜리 여자아이는 이메일이 있다고 해서
보내주겠다고 하고 그 여자아이 집으로 갔다.
아이들은 너무 예뻤다-
처음에 여자아이 하나 남자아이 하나가 있어서 사진을 찍고 :)
너무 예쁘다고 하면서 갈라고 했더니-
또 다른 아이가 있다면서 보여준다..
이 아이는 쌔근쌔근 잘 자고 있다 ^-^
다들 너무 예뻤다.
근데 집은 너무나 누추했고-
높고 높고 또 높은 곳에 있었다.
이 21살먹은 여자아이, 에리카는 일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누구랑 이 아이들을 낳았고 어떻게 사냐고 했더니
자기 할머니가 있다고 했다
(할머니가 무슨 일을 하시는 지는 모르겠지만..)
야경이 참 예쁜 곳이 살아서 좋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
매일 봐서 뭐 아무런 생각도 없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좋은 경치도 한 두번이다-
그리고 경치를 즐기려면 그만큼의 마음에 여유도 있어야 하고
경제적 여유도 있어야 하겠지-
아경은 이렇게 예쁜데..
콜롬비아는 가난이 세습된다.
돈 많은 사람들은 더 돈을 많이 가질 수 있다.
자본주의가 그런거겠지만, 우리나라도 그렇겠지만,
콜롬비아는 더 심하다.
너무나 예쁜 야경을 찍고 또 만족하면서도
조금만 깊게 생각을 해도
이런 불합리한 구조속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편치않다.
물론 항상 하는 말이지만 나 역시도 그 자본주의의 혜택을 받고
지금 이렇게 여행을 하고 있는 거잖아 사실
내가 이렇게 자본주의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고
이걸 해결하려고자 한다면
나는 지금 이 곳에 있어서는 안된다.
내가 갖고 있는 돈으로 사회에서 불이익을 받는 집단들을 도와줄 수도 있는건데..
가끔 이런쪽으로 생각을 하다 보면 마음이 편치 않다.
난 우울할 때도 신나고 재미있는 음악을 들으려고 하는쪽이고
신날때도 우울해지지 않으려고 우울한 노래는 잘 안 듣는쪽인데-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하면 우울해진다.
그러면서도 난 오늘도 여행을 하면서 돈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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