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 곳에 왔다
우유니 소금사막 !!!!!
남미라는 곳에 어떤 나라들이 붙어 있는 지 관심이라도 있었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우유니 소금사막.
(유우니가 아니라 우유니다 초등학교때 2교시 끝나고 마셨던 그 흰 '우유'를 생각해보자
아오이 '유우'를 생각하지 말고 아오이 소라...를? 흐흐흐 뭔소리? 암튼 이 곳은 uyuni 우유니라는 얘기다)
세계에서 가장 큰 소금사막으로 남미에서 제일 가보고 싶은 곳 1,2위에 랭크되는 곳이다
나 역시도 이 곳 우유니 소금사막 사진 한 장에 뿅 가서 세계여행까지 하게 되었다는 사실.
때는 2002년에 못 이룬 월드컵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뛰었으나
스위스 심판오심드립으로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2006년,
캐나다에서 천문학적인 액수(응?)를 들여서 어학연수를 하고 한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싸이 메인에 '하늘과 땅이 붙어있는 곳' (이런 비슷한 제목;;ㅋ) 이라는 제목으로 페이퍼 사진이 하나 떴다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무슨 생각이 드는가?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니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이런 생각이 들지 않는가?
나 역시도 이 사진을 보고 무한감동을 느꼈지만 현실은 시궁창...
세계여행을 하려면 내가 어학연수에서 썼던 돈보다도 훨씬 더 많이 들텐데
감히 어찌 내가 세계여행을 꿈꿔?
라고 생각하면서 페이퍼를 좀 더 둘러보는데....
원월드 티켓 - 1년동안 500만원정도로 20번 비행기를 탈 수 있는...
뭐 이런 정보가 있었다...
(더 알고 싶은 사람은 검색하삼;;ㅋ)
이거슨..조..좋은 정보다..
하지만 내가 떠나기 얼마전부터 규정이 까다로워지고 어느 대륙에서 어떤 곳을 갈 지
웬만큼 다 정하고 비행기 티켓을 예약을 먼저 해야 하는 관계로 초큼은 바람따라 물따라
가는 여행을 하고 싶었던 나는 그냥 쥐쥐를 쳤다 (문장이 왤케 기니?ㅋㅋ)
암튼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그만큼 기대가 컸던 곳이라는 말이야.
일단 우유니 소금사막을 가려면 볼리비아의 수도 라빠스에서 버스로 10시간 정도 달려서
우유니라는 도시로 가야해
그리고 이 도시에서 우유니 소금사막으로 가는 다양한 투어(당일, 1박2일, 2박3일, 3박4일)를 알선하는
여행사들을 돌아다니며 가격 흥정을 해야 하는거지.
루트는 거의 다 비슷하니까 가격대비 제공되는 식사를 기준으로 여행사를 돌아다녀야 한다는 :)
내 바지에 있던 노/빨/파 -> 콜롬비아 국기 색깔 ㅎㅎ
나는 하루 전에 우유니에 도착한 미아누나를 만나서 같이 여행사를 돌아댕겼드랬지
콜롬비아 보고타에 있을 때 같은 집에서 홈스테이를 했던 선일이형이 지금은
아르헨티나 후후이라는 곳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주말에 맞춰갈 생각도 했고
3박4일 투어를 하더라도 우유니를 보는 건 어차피 1박2일 투어랑 마찬가지로 이틀 보는거거든
나머지는 칠레 아따까마 사막까지 이동하면서 간헐천, 야외온천, 호수같은 걸 보는거라 그닥 땡기진 않더라
간헐천은 중3때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봤고 온천은 페루 아레끼빠에서 잘 했고 아름다운 호수들은
캐나다, 와라스에서도 많이 봤으니까...
보통 우유니 소금사막 투어는 4륜구동차로 많이 하는데 영어를 쓰는 기사/가이드는 추가비용을 더 내야해
뭐 나야 콜롬비아에서 스페인어를 어느 정도 더 배워서 요즘 가끔은 말할 때 영어보다 스페인어가 더 편할때도 -_-;;
(그냥 일상대화정도 수준의 스페인어 얘기하는 거임 ㅋㅋㅋ 그 이상은 단어가 딸려서 ㄷㄷㄷ)
우리 1박2일팀은 (응? 나 무도빠...-_-) 프랑스 아그들 4명, 그리고 우리 2명 총 6명이었어 :)
아 거기에다가 우리 가이드 아저씨까지 해서 7명이었네 ㅎ
우리차 :)
우유니 소금사막 1박2일의 첫 코스는 낡은 기차들이 있는 곳
분명히 가이드가 저 기차들이 뭐 얼마나 오래됐고 어디까지 운행했었다는 얘기를 해 준 것 같은데
일기를 안 써서 기억이 전.혀 나지 않아 ㅎㅎㅎ
날이 초큼 흐려서 사진이 잘 안 나올까 걱정하면서도 미아누나랑 열심히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놀았지
우리가 하루 종일 우유니 소금사막을 돌고 나서 이 곳에 왔다면
"amigo! estamos cansados, tenemos que ver esta cosa?" (친구!우리 피곤해 이거 꼭 봐야하니?)
라고 했을지도 모르겠어 ㅎㅎ
당연히 100살도 더 먹은 낡고 늙은 기차들이랑 금세 헤어지고는 좀 더 달려서 드디어
"a-yo! 소금사막! 와썹! 우리가 와썹!" 이런 말-_-을 할 타이밍이 온 거지 ㅋㅋㅋ
하늘과 땅이 맞닿아 있는 소금 사막은 우기때 소금사막 (보통 1-2월정도) 이고
그 이외의 시간에는 건기의 소금 사막만 볼 수가 있지 -_ ㅠ
원래대로 콜롬비아에서 2달만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쭉쭉 내려왔다면
우기때 우유니 소금사막을 볼 수도 있었겠지만 후회 따윈 없어 ㅎ
콜롬비아에서 충분히 재미나게 놀았으니까 :)
나한테 촛점을 안 맞춰서 -_ ㅠ
우유니 사막에 도착해서 하는 일은 별 거 없어-
그냥 우유니 사막을 최대한 즐기는 거지 뭐 별 거 있나?
어떻게 즐기냐고?
그냥 사진 찍고 -_-? ㅋㅋㅋㅋ
소금으로 만든 기념품 파는 곳도 들리고, 소금으로 만든 호텔도 들리지만 별로 볼 건 없고
원근감이 사라진 새하얀 이 곳에서 마술같은 사진 찍는 거 말곤 할 게 사실 없다
근데 그 마저도 우리는 두 명이라 찍기 힘들고;;;;;;;ㅋㅋ
프랑스 아그들은 자기네들 4명 친구들이 함께 여행 온 거라 우리가 끼기도 좀 그렇고 아쉽 -_ ㅠ
그래도 나름대로 이런 저런 소품을 이용해서 찍어봤슈 :-)
우리 기사겸 가이드 아저씨한테 사진도 찍어달라고 부탁도 해보고 ㅎ
(아 근데 기사겸 가이드 아저씨가 요리사이기도 함;;;ㄷㄷㄷ
1인 3역을 하는데 받는 돈은 얼마 없을거야. 여행사에서 거의 다 가져갈테니까.
돈 많은 사람이 더 돈을 많이 가져갈 수 밖에 없는 더러운 세상!!!!! '-';;)
더러운 세상을 등지고
수련하는 수도승 ㅋㅋ
기분이 별로야..
다 죽여버리겠다아~
☆서른에 떠난 세계일주☆의 저자 윤유빈씨 (아는형ㅋㅋㅋ)에 따르면
이 곳 우유니 소금사막은 융기-침강-융기의 과정을 거쳐 생성됐다고 하는데
뭐 OBS 기자가 틀린 말 쓰진 않았을테니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ㅋㅋ
물담배까지 가져와서 찍는 용자들 ㅋ
이런 사진 많이 찍고 싶었는데 ㅠ (제대로 된 사진도 아님;;이거;;ㅋ)
이런거 괘안은데 ㅋㅋ
11시쯤 우유니에서 출발, 차타고 사진 찍고 점심 먹고 나니 벌써 하루가 거의 다 지났다
하루 종일 뭐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정말 ㅋㅋㅋ 사진 찍은 거 말고 한 게 없는 듯 해 ㅋㅋ
그래도 재미있었음 되는 거 아냐? :)
숙소에 짐을 풀고 우리가 할 일은?
하.나.도.없.어.
하릴없이 카메라만 들고 밖으로 나가서 사진 찍는 수밖에..
반.영 쩔..
신기하게도 숙소 근처에 호수라고 부르기는 조금 그런 물 웅덩이가 있는데
플라멩고도 있고 물 깊이가 워낙 얕아서 신발도 신고 들어갈 수가 있더라구 :)
근데 대박인건 그 물 웅덩이 안에서 사진을 찍으면
'우기때 우유니 소금사막이 이렇게 아름답겠구나' 하는 정도의 느낌을 받을 수 있더라
반영 완전 쩔어 ㅎㅎㅎ
언젠가 살아 있는 동안에 제대로 우기 때 우유니 소금사막을 볼 수 있겠지...?
아직 살아온 날 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으니 :)
플라멩고
언제쩍 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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