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1일

아레끼빠에서 아침에 출발해서 뿌노에 도착하니 이미 3시간 넘은 시각
뿌노에 거의 도착할 때쯤에 버스안에서 호스텔 호객꾼 아저씨가 20솔에
싱글룸이고 wi-fi도 된다고 해서 그냥 따라가버렸다 :)
머리도 좋지 버스 안에서 다른 호객꾼이랑 경쟁할 거 없이 쉽게
나를 포함해서 5명이나 호스텔로 데려갔다 ㅎㄷㄷ

방을 확인해보니 깔끔하고 무선인터넷도 방에서 되고 +ㅁ+ 좋았다! ㅎㅎ

뿌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티티카카호수 (띠띠까까호수) 에 있는 도시다
보통 많은 여행자들이 페루에서는 이 곳 뿌노를 들리고
볼리비아쪽에서는 꼬빠까바나라는 도시에 들린다
근데 정말 티티카카호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일까?
그 궁금증은 바로 다음 여행기 꼬빠까바나 편에서 풀어보도록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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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띠까까 호수 ^-^




암튼 다시 호스텔로 돌아와서!!!

호스텔 호객꾼 아저씨가 여행사도 같이 하는데 우로스섬 투어를 20솔에 팔라고 하는걸
내가 한쿡인들은 정보 같은 걸 인터넷에 잘 올리고 해서 가격 다 안다고 -_-;
(어디서 날 속이려 들어 ㅋㅋ)
15솔에 하기로 하고 거의 방에서 10분정도 쉬고 띠띠까까 호수 우로스 섬 투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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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로 봉고차가 나를 데리러 오고 바로 배가 있는 곳으로 고고싱!
오후라서 그런지 별로 깨끗하지가 않다는 평이 많은 띠띠까까 호수가 별로 더러워 보이진 않았다
배를 타니 가이드가 우로스섬에 대한 이런저런 설명을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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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로스 섬은 총 80개 정도의 섬으로 되어있는데 왜 정확한 수치가 아니냐하면
가끔 가족들끼리 싸우거나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섬을 나눈다고;;ㅋ
물론 또 다시 화해하면 다시 하나로 합치겠지요 ㅎ 얼마나 편리한가;;ㅋ
이사갈 필요가 딱히 없고 섬을 나누어 버리면 끝!!
우로스 섬은 totora라는 식물로 만들어진 섬인데 이 totora로 집도 짓고 먹기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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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저렇게 태우는 거냐고 가이드한테 물어보니 또또라를 태우는 거라고 한다, 원래 또또라를 태우는 건 불법인데 우로스 섬에 사는 사람들은 또또라를 계속 태워줘야 더 잘 자라기 때문에 태울 수 밖에 없다. 또또라로 집도 짓고 밥도 먹으니, 환경이 오염이 되더라도 뭐 어쩔... 오래전부터 저렇게 해왔고 여전히 저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어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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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뭐래더라...

우로스섬에 사는 사람들은 aymara라는 언어를 쓰는데 학교에서 스페인어도 가르치기 때문에 스페인어도 쓴다 :)
그리고 여전히 이 사람들은 물물교환으로 갖고 싶은 것을 얻는데
아무래도 티티카카 호수에서 얻을 수 있는 물고기랑 다른 물품들이랑 바꾼다고 한다
예를 들면 물고기 1kg = 감자 1kg 이런식으로 물물교환을 한다고 '0'

음...또....

우로스섬엔 80개 정도의 섬이 있다고 했는데 관광객들도 공평하게 나누어 갖는다고(?) 한다
다만 한 섬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느냐에 따라서 관광객을 받을 수 있는 횟수가 달라진다
사람이 조금 많이 사는 섬은 일주일에 한 번 관광객을 받을 수 있고
사람이 조금 적게 사는 섬은 한 달에 한 번만 관광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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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분정도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는데 나름 열심히 귀담아 듣고 질문도 하고!
그러다보니 우로스섬에 도착했다 :)
배에서 내려서 섬에 한 발을 내딛자 오호 푹신푹신하니 느낌이 좋다
먼저 또또라로 만든 의자같은 곳에 앉아서 우로스섬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설명을 해 준다
부력이 있는 또또라의 뿌리들을 모으고 그 위에 또또라를 덮는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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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설명이 끝나고 나서는 마을 사람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구경하기도 하고
(물론 팔기도 하고 사기도 한다) 집들도 구경한다
섬에는 전망대같은 것이 있는데 전망대가 아니라 신호를 보내는 곳이라고 한다
무슨 일이 있거나 할 때 신호를 보내는? 우리나라로 치면 봉화같은 느낌? :)
어떻게 신호를 보내냐고 물어보니 그냥 소리를 지른다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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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깊이가 어느정도 되는지 재어보기도 하고 (19미터정도)
궁금한 거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하다보니 어느새 저녁노을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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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또또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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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까서 그냥 먹는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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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떠 있는 섬 !! :)




역시나 호수에서 보는 해질녘은 감동 그 이상이다 !!!!
2005년 1월 캄보디아 앙코르왓을 보러 갔을 때
그 근처에 있는 정말 넓디 넓은 호수에서 노을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때의 감동이 다시 한 번 물밀듯 밀려왔다!
(러시아에 있는 바이칼호 다음으로 큰 호수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두번째가 아니라 세번째였나..4년반전일이라 가물가물 ㅋㅋ 암튼 바다같은 호수였다 ㅎㅎ)

쵝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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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른 섬으로 이동할 시간!
이 섬마을 이장님이 말하길 또또라로 만든 배를 타면 한 사람에 7솔씩 내는데
그 돈으로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데 옷이나 학용품들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알기론 5솔이면 되는 걸로 아는데
7솔을 달라니 결국 가이드랑 나눠 먹어야 해서 그런건가 하고 안 탔다 -_-;
7솔이면 밥이 두끼다!!!! -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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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분 타는데 7솔짜리 (3천원정도) 하는 또또라로 만든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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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아이들을 위해서 돌아가는 거라면 기꺼이 타겠지만
그냥 너무 관광화, 상업화가 되어서 관광객들 돈을 뜯을 생각은 아닌가 해서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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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섬에 도착했는데 이 곳이 우로스 섬 전체의 이장님(대통령님?)이 사는 곳이라고 한다
제일 큰 섬이기도 하고...
뭐 근데 하는 일은 그냥 커피랑 맥주같은거 팔아서 돈을 버는 장소같은 느낌?
뭐 엽서도 팔고; 민박도 한다! ^-^;
몇몇 사람들은 커피도 마시고 하는데 비쌀 것 같아서 나는 그냥 근처에 놀고 있는 아이랑 얘기를 하면서 놀았다 ^-^
물론 여전히 저녁노을이 있어서 사진도 찍고...
아는 누나는 우로스섬이 그렇게 조악하다고 악평을 했는데..
나는 밤에 가서 그런건지 뭔지 우로섬에서 하루 자고 싶었을 정도로 참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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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진을 찍었더니 밥그릇이랑 같이 찍으라던 꼬마 아이 ㅎㅎ


7/10 까뇬델꼴까 투어 2일째

5시 40분 기상!!!!

짐을 챙기고 아침으로 빵에 잼 발라 먹고 따끈한 차를 두 잔이나 마셨더니 몸이 좀 따뜻해진다
6시 30분 벤츠 봉고차를 타고 고고싱!
얼마 가지 않아서 yunque라는 조그마한 마을에 도착하니 어린 아이들이 전통옷을 입고 춤을 추고 있다
그 옆에서는 인디헤나 아주머니들이 매랑 야마를 데리고 사진 찍으라고 손짓하고..
또 그 옆에는 다른 아이들이 춤을 봤으니 돈을 내라면서 관광객들한테 조그만 도자기 같은 걸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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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들은 신발은 왜 저런걸 신어서 발이 다 갈라지고 까맣다. 애기들도 마찬가지.




역시 투어를 하면 완전 지대로 관광지들만 찍는 건가?
별로 볼 것도 없는 교회도 보라고 하고 그 볼 것 없는 교회 앞에는 기부금을 내라는 상자가 버티고 있다
이래서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이 투어를 하고 별로였다고 하는건가보다
암튼 어제의 하일라이트가 온천이었다면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콘돌을 보는 것!
빨리 콘돌을 보러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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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인데 웬 달...?




또 가는 길에 잠시 내려서 사진 찍으라고 내려주고;;
날씨도 춥고 내리기도 귀찮고 별로 볼 것도 없는 거 알지만
봉고차에 그냥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나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나갔다가
역시나 별로 사진 찍을만한 것도 보이지 않고 하하;;

투어의 좋은 점은 가이드한테 이것저것 궁금한 걸 물어볼 수 있다는 것 말곤 딱히 찾을 수가 없다
(투어 첫째 날은 나름 괘안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180도로 바뀌어버림;;ㅋ)

드뎌 콘돌을 볼 수 있는 포인트 cruz del condor에 도착했다
이미 사람들이 ㅎㄷㄷㄷ 많다!!!
여기서 콘돌을 보기 전까지도 나는 쿠바 아바나에서 콘돌 비슷한 걸 본 것 같았는데..
쿠바는 보통 사진을 찍으려면 따로 돈을 또 내야 해서 사진을 안 찍어서 알 길이 없다
아마도 내가 본 건 콘돌이랑 비슷한 종류긴 한데 콘돌은 아닌듯 하다
콜롬비아 쌍힐(산힐)에서도 비슷한 건 봤는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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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분 기다렸나? 콘돌 한 마리가 나타나서 우리 주위를 돌기 시작한다
근데 내가 있는 자리에선 콘돌을 관찰하기가 힘들어서 조금 떨어져있는 다른 전망대로 갔다
거기서 한 두 마리 돌아다니는 걸 보고 열심히 사진찍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콘돌 몇마리가 한꺼번에 날아온다 :) 멋진데 !!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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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내 똑딱이로 그것도 줌도 얼마 안 되는 카메라로 콘돌을 찍어보려 하지만 쉽지 않고...
우리 전망대쪽이 아닌 원래 사람들이 제일 많이 가는 전망대쪽으로 콘돌들이 아주 낮게 비행한다
으으윽 ㅠㅠ 그래도 가까이 날면 사진찍기가 수월할터인디 하하
그래서 우리쪽 전망대를 버리고 다른쪽 전망대로 다시 한 번 이동하는데...
이동하는 사이에 콘돌들은 다 사라져버렸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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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 사진은 좋은 카메라 가진 사람들이 인터넷에 많이 올렸을터이니
나는 대충 몇 장 찍고 그냥 눈으로 콘돌을 구경하자고 마음을 바꿔먹었다
그리고는 콘돌을 조금 구경하다가 배가 고파져서 근처에 원주민 아줌마한테 4솔주고
밥 + 스파게티 + lomo saltado 라고해서 고기랑 감자를 양념한 걸 먹었다
양이 꽤나 많아서 배가 불렀다능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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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니까 뭔가 언발란스 -_-티셔츠는 푸마르르 따라한 야마 ㅋㅋㅋ



어제 온천에서 한국인 아저씨 아줌마같은 분들을 또 보게 돼서
"안녕하세요" 인사도 하고 :)
수지에서 오셨고 멕시코여행 하고 페루로 오셨다고 했다 ㅎㅎ
반갑게 이런 저런 가벼운 이야기를 좀 했다
이제 여기 콘돌 포인트를 보고 나선 갈 곳이 딱히 없다
다시 치바이로 가서 점심을 챙겨 먹고 아레끼빠로 가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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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바이로 돌아가는데 또 뭐 관광포인트 같은 곳에 잠시 들린다
몇몇 사람들은 매를 팔 위에, 머리 위에 올리고 사진 찍고 돈을 준다
(장사 꽤 잘 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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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옮겨서 집을 짓는 꼬맹이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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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에 걸쳐 입는 쎈스를 가진 유행에 뒤쳐지지 않는 꼬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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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아줌마 아저씨 여행자분들 ^-^




치바이로 돌아가서는 또 어제처럼 20솔짜리 부페를 가는데
다시 봐도 먹을 게 별로 없다 -_-;;
난 또 그냥 다른 데 가서 먹겠다고 가이드에게 이야기를 하지만
이게 다 가이드랑 여행사가 남겨먹는 부분인데 내가 또 빠지겠다고 하니
가이드 좀 화가 났나보다 나보고 1시 정각까지 여기로 오란다
지금 12시 40분인데? -_-;;;
뭐 내가 할 말이 있나, 한 시 정각까지 꼭 오겠다고 하고 시장쪽으로 갔다

근데 한 2시간쯤 전에 콘돌 보는 곳에서 밥을 챙겨먹은지라 배는 별로 안 고프고
지금 안 먹으면 5-6시까지는 아무것도 못 먹을테니 뭘 먹긴 해야 하겠고..
그래서 그냥 바나나 5개를 1솔에 사서 다 먹어치웠다 ㅎㅎ
물론 부페식당에는 1시도 훨씬 안 돼서 도착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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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투어 봉고차를 이동하는 스페인 아줌마가 나오더니
정말 먹을 것 없고 비싸기만 하다고 투덜대신다 하하;
나중에 다른 사람들은 그냥 저냥 괜찮다고 하긴 하던데 ^-^;;
난 안 먹어봤으니 모른다;;ㅋ

근데 그냥 보통 식당에서 오늘의 메뉴를 먹으면 3-4솔 (1200원-1600원정도) 인데
부페가 20솔(8천원)이라면 6-7배 정도 비싸니까 그 정도 음식이 나와야 하는데..
내가 보기엔 그냥 10솔 정도면 뒤집어 쓸 만한 음식들이 나오니 먹기가 싫더군..

우리나라 물가랑 비교를 하자면 3-4솔을 3-4천원짜리 가장 싼 밥이라고 치고
20솔짜리 부페를 2만원정도로 생각한다면 그래도 뭐 탕수육이랑 김밥이랑
고깃덩어리들이 좀 있어야 할텐데 한 만원짜리 싸구려 분식부페 수준의 음식을 차려놓고
2만원을 내라고 하니 -_- 누군들 좋아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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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보는 장소에서 이동하다가 찍은 꽃 하나 ^-^;



어쨌든 점심을 어리버리 채우고 나서 아레끼빠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내 랩탑으로 악마의 등뼈라는 스페인 영화를 봤는데 그 동안 봤던 스페인 영화 같지 않게
재미가 하.나.도 없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도 모르겠고 재미도 없고 -_-;;
하하하; 중간에 4900미터 구간을 올라갔다 내려와서 머리도 살짝 띵하고;ㅋ
종일 차 안에만 있는 것 같아서 답답하기도 하고 ^-^;

첫째날에는 가이드가 이런저런 설명도 해주고 온천도 가고 해서 좋았는데
둘째날은 영...별로 였다
물론 콘돌 본 건 좋긴 했지만 ^-^

혹시나 다시 가게 된다면 가격이 비슷하더라도 투어는 이용안 할 것 같다 ^-^;;;


아레끼빠는 cañon del colca (꼴까캐년, 꼴까협곡)을 보러 보통 오는 곳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랜드캐년보다도 깊어서 세계에서 제일 깊은 협곡이라고 한다!!
동네 자체도 조금 조용하고 깔끔한 분위기라 쉬러 오기도 하고 ^-^
꾸스꼬에서 아레끼빠로 오는 버스가 계속 고장이 나서
원래 예정시간보다 5시간정도나 더 늦게 아레끼빠에 도착했다
아침 8시엔가 버스를 탔는데 밤 12시쯤 도착 -_-;;
좀 많이 지겨웠다 -_ 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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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가운데 뭔가 보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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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새? 돈츄띵쏘? 난 나름 신기했음;;ㅋ




뭐 도착해서는 바로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가서 하루 자고
다음날 쉬면서 까뇬델꼴까 투어를 알아봤는데
 다음 날까지는 여전히 파업때문에 뭐 새벽3시에 출발해야 한다고 해서
당연히 쥐쥐쥐쥐쥐!!!! 노노노노노 ;ㅁ;
그래서 하루 더 쉬고 ㅎㅎ 아레끼빠 도착한 지 3일째 되는 날에 1박2일 꼴까 깨년 투어를 시작했다!
(그냥 혼자든 가이드랑 같이든 트레킹을 하는 것도 있는데 그런거 이제 좀 귀찮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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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예쁘긴 한데...식민지풍 건물들은 이제 쫌!! ㅠㅠ


어쨌든 7월 9일 이야기 고고씽 !!! '-'

8시에서 8시45분 사이에 날 데릴러 온다던 버스는 결국 9시반에 날 픽업하러 왔다
내가 제일 마지막으로 탄 사람이었다능 -_-
총 12명정도 탄 것 같은데 온통 할머니 할아버지 ㅠㅠ
거기에다가 거의 다 스페인 사람들 ㅎㄷㄷㄷ
그나마 내 나이또래는 파라과이에서 온 여자 두 명 !!
나보다 세살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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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팀 ㅎㅎㅎ




가이드가 차에 타자마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준다
물론 스페인어로 말하고 나중에 체코랑 미쿡에서 온 할머니한테만 영어로 다시 설명해준다
아레끼빠가 2400미터 정도 해발에 있다는 얘기부터 주위에 어떤 높은 산들이 있고
그 산들은 보통 께추아어로 지어진 이름이 많은데 그 의미는 어떤 거라고..

아레끼빠는 리마에 이어서 페루의 제 2의 도시고 인구는 100만정도
주요 수출품목은 감자, 옥수수 같은 것들이고 코카인 1g을 만드려면
코카잎이 25~30kg정도는 필요하다는 얘기부터
뭔가 잡다하고 재미있는 얘기들을 해준다 :)
하하 가이드랑 함께 하는 투어는....언제 하고 안 했지;;;;
암튼 재미있다 주워들을 것들도 많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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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끼빠에서 새로 산 바지랑 티셔츠!! ㅎㅎㅎ


그 중에서도 내 귀에 쏙 들어온 건
야마, 알파카, 비꾸냐를 구별하는 법 :)
사실 나도 야마랑 알파카를 어떻게 구분하는 지 몰라서 고민하다가
어느 날 길을 걸어가는데 원주민 아주머니가 데리고 있는 동물들을 보고
외쿡인이 어떤게 야마고 어떤게 알파카냐고 물어보니 친절하게 설명해주는거다
그리고 나는 그 상황을 놓치지 않고 잘 보았는데
알파카는 좀 더 양같이 통통한 느낌이라면 야마는 좀 더 날씬한 느낌이었다 ^-^;

비꾸냐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트레킹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다가 알게되었고!

암튼 가이드가 설명해준 구별법을 말하자면

비꾸냐는 일단 목도 짧고 귀도 별로 크지 않다
야마는 목도 길고 귀도 크다
알파카는 좀 통통하다

기억나는 건 대충 이정도? -_-;;
뭐 별거 없네 이렇게 써놓고 나니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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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야마들! 알파카 사진이 없네;;




비꾸냐는 워낙에 털이 고급이라 20년전쯤에는 거의 멸종상태에 이르렀었다고 한다
다시 보호동물 이런식으로 지정된건지 보호를 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꽤나 많다고 ^-^
비꾸냐 털은 진짜 비싸서 1kg에 600달러 정도 한다고 한다 목도리 하나에는 3천달러 정도 한다고 ㄷㄷㄷ

사실 이런 비슷한 종류의 동물이 하나 더 있는데 와나꼬(huanaco)라고 ^-^
아르헨티나나 칠레에서는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야마랑 알파카는 보통 같이 무리지어 다니기도 하는데 가끔은 야마랑 알파카가 교미를 해서
새끼를 낳기도 한다고 한다 ^-^;; 그들을 부르는 이름은 와리소 :)
와리소들은 두 번만 새끼를 낳을 수 있다고 한다..

암튼 벤츠봉고차를 타고 국립공원으로 들어와서 비꾸냐들을 봤다
다들 내려서 사진도 찍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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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꾸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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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같은 느낌이;;ㅋ




터키 카파도키아 같은 느낌이 아주 조금 나는 곳에서 화장실도 가고 다른 사람들은 차도 마셨다 ㅎ
나는 물론 차 안 마셨음 -_- ㅎㅎ 돈 아깝다 ㅋㅋ
만년설이 녹아서 내리다가 다시 얼은 것 같은 것도 보러 잠시 내리고
치바이에 도착하기 전에 4900미터에 내려서 원주민들이 개인적으로 조그만 탑들을 쌓은 것들도 봤다 :)
juanita라는 소녀가 5~600년전 잉카시대에 산 채로(미이라로?) 바쳐져서 거의 바로 냉동이 됐는지
지금 아레끼빠에 있는 한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데 그 아이가 발견된 곳은 nevado.ampato라는 곳이란다아무래도 스페인어라 어느정도 알아듣기는 하는데 이게 아주 100퍼센트 쏙쏙 이해하기는 어렵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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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화된 돌들 :) 터키 카파도키아가 그리워졌다 !!


암튼 2시쯤 치바이에 도착해서 다들 20솔짜리 부페를 먹으러 들어갔는데
먼저 들어가서 무슨 음식들이 있는지 보니 20솔이나 주고 먹을만한 부페느낌은 아니었다
한 10솔정도면 먹어보겠다 하는 느낌정도?
12-13솔이면 떡을 치겠구만 20솔이나 받는 걸 보면 투어회사랑 호스텔이랑 외쿡인들 등쳐 먹는 느낌이 -_-;;
뭐 다 그런거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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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런 바지를 꾸스꼬에서 많이 봤는데 당최 꾸스꼬에선 안 팔아서 볼리비아에서 파는가 했더니 여기선 팔아서 ㅎㅎ 아쥬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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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근처에서 4솔짜리 세트메뉴를 먹었다  ^ ^ ;;;
금방 먹어서 시간도 많이 남았길래 근처 시장가서 귤도 1kg에 2솔 내고 사고  ^ ^
글구 알아보니 이 20솔짜리 부페가 바로 호스텔 1층에 있는 거였다 ㅎㅎㅎ
바로 호스텔 체크인을 했는데 침대도 두 개고 깔끔하고 화장실도 붙어있다 캬캬
좋은데?

치바이가 좀 싸다고는 해도 15솔은 충분히 할 것 같은 분위기 :)
거기다가 아침도 뭐 빵이랑 잼주는 거지만 아침도 준다 !!! ㅎ
55솔에 교통편 + 호스텔까지 다 포함이니 정말 괜찮은 가격인 듯 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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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바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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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치바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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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




암튼 한 시간정도 쉬고 나서 온천으로 고고싱!!!!
10솔 내고 아주 따뜻한 온천으로 몸을 개운하게 하고 나가려는데
나 열쇠를 잃어버렸음 -_-;;
사실 얘기 안 하고 나가도 되는건데....
얘기 하고 찾아보는데 당최 보이질 않는다 ㅠㅠ
우리 투어봉고차가 떠날 시간은 다 됐고;;;
열쇠 잃어버렸으니 2솔 내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2솔 내고 봉고차에 올랐다 ㅠㅠ
(근데 나중에 호스텔 와서 찾아보니 가방 옆주머니에 들어있었음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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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입장료 10솔 (4천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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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온천들은 미지근 했는데 여기 온천은 아쥬 뜨끈하니 좋았다 ㅎㅎ


내려오면서 파라과이 애들이랑 거의 처음으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ㅎㅎㅎ
파라과이중 좀 이쁜 아이는 전기랑 관련된 회사에서 일하고
다른 아이는 코카콜라에서 일한다고 했다 ㅎㅎ
생각해보니까 이름은 안 물어봤네;;;ㅎㅎㅎ

볼리비아에서 시작해서 여행한 지 2주 정도 되었다고 한다
나는 16달째 여행중이라니 깜짝 놀란다 ㅎㅎ
역시나 돈은 어찌 벌었냐고 물어봐서 일단 6개월 일해서 12000달러 벌고
(지금 환율로는 10000달러겠지만;)
지금 집에서 돈 빌리고 있는중이라고 했다 ^-^;;;;
하하하; 파라과이에도 남미니 뭐 초딩쌤 되기가 쉽것지 ㅎㅎ

근데 내가 초딩쌤인데 저만큼 돈 번다니 깜놀 ㅎㅎ

자기네들도 한국 가서 돈 벌어야겠다고 하던데 ㅋㅋ
확실히 파라과이는 아르헨티나랑 붙어있어서 그런지 그쪽 스페인어 느낌이 난다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에서 듣던 스페인어랑은 또 다른...ㅎ
그리고 스페인 사람들 억양이나 발음은 대충 알겠다
확실히 남미랑은 발음이 많이 차이가 난다
스페인 영화도 몇 번 봐서 그런지 스페인 사람들이 말하면 아...
이 사람 스페인 사람이구나...어느정도 이제 알겠다 ^-^;;

다른 남미 스페인어는 여전히 구별하기 어렵지만;;ㅋ
아 아르헨티나는 어느정도 알겠다 ㅎㅎㅎ
yo를 콜롬비아에선 죠라고 발음하고 페루나 보통 다른 남미 국가는 요라고 발음하는데
아르헨티나는 특이하게도 쇼라고 발음하니;;ㅋ
암튼 스페인어 재밋다 캬캬캬 ^  ^

아 얘네들 파라과이 애들은 온천은 안하고 한 시간에 30솔짜리 마사지만 받았다고 한다 ㅎㅎ
엄청 좋았다고 하던데 ㅎㅎ 나도 마사지 받고 싶다 ㅠㅠ
태국 마사지 최곤데 ㅠㅠ 하하;;;;

오는 길에 나는 시장에서 세워달라고 해서 길거리에서 파는
밥 + 감자튀김 + 면 + 치킨 한 조각에 3.5솔 하는 거 먹고
배가 더 고파서 치킨 한 조각만 2솔 주고 더 사먹고 ㅎㅎㅎ
알파카 고기 꼬치에 감자를 끼워서 파는 것도 0.5솔에 하나 사 먹고 호스텔로 돌아왔다 !! ㅎ
온천해서 몸 좀 데워주고 배도 많이 부르고 ㅎㅎ 좋구만 ㅎㅎ
근데 여기 밤에 완전 춥다던데;;;;;;
얼마나 추울지 걱정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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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에서 혼자 심심해서 한 컷 찍어봄 ㅎㅎ 2.5솔 주고 산 지갑, 칠레에서 털릴 때 내 품을 떠나갔다...



옷 있는대로 다 껴입고 자야지!!!!!!!
추우면 내 방에 침대 두개니까 옆 침대 담요 다 덮고;;;ㅎㄷㄷㄷ
지금 시각 10시 좀 졸린다 ㅎㅎ
내일은 5시 40분쯤 인나서 6시에 아침먹고 6시 반에는 봉고를 타고
콘돌을 보는 포인트로 가야 함 :)
암튼.......자자자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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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스꼬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광장 :)



잉카시대의 수도인 꾸스꼬! '-'
인띠라이미 축제를 기다리고 마추픽추 가기를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있다보니
2주반이나 있었다 ㅎㄷㄷ (아! 파업이라는 이유도 하나 더 추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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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띠라이미 축제 전날 모인 많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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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솔(800원정도)짜리 치킨 + 밥인데 치킨에 기름밖에 없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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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뭘 했냐하면 일단 9시-10시쯤 느즈막히 일어나서 아침을 먹는다!
호스텔에서 아침을 먹으면 5솔 (2천원정도) 이나 내야 해서리 안 먹고
2솔밖에 안 하는 arroz con huevo으로 아침을 때운다
(달걀 + 밥이라는 의미인데 야채랑 감자튀김도 얹어준다)
여기에 음료수를 먹으려면 1솔을 더 내야하는데 그것도 아낀다고 잘 안 마셨다;;ㅋ
음료수를 먹을바에는 2솔이면 3잔이나 주는 과일주스를 먹고 말지 :-)
우리나라에서 과일주는 엄청 비싸니 이런건 먹는게 남는거 -_-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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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주스 파는 곳 ^ ^




그리곤 동네 좀 돌아다니고 호스텔 돌아와서 인터넷도 좀 하고
블로그 업뎃도 좀 하고 간간히 플스방도 가서 위닝도 좀 해주시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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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엔 거의 없는 티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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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도 티코들 ㅎㅎ



저녁으로는 성목이가 알려준 6솔(2400원정도)짜리나 5솔짜리 화덕피자를 먹으러도 꽤나 많이 갔다
조그마한 피자에 마늘빵도 조금 주고 아주 작은 잔에 음료수도 끼워준다 ㅋㅋ
이런 화덕피자를 이 가격에 어찌 먹겠으 :) 맛도 괜찮은데 ^-^
하루는 마추픽추에서 돌아오는 길에 만난 페루가이드 친구를 만나서
사우나도 가고 시장도 가서 구경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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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크기는 마지막에 시켰던 중간 크기 -_- 문제는 저기 까맣게 보이는게 올리브...나 올리브 별로 좋아하는편은 아닌데..여기 올리브가 에스빠뇰로 aceituna다...근데 aceite가 식용유고 tuna는 참치 -_-; 나 순간 참치통조림 생각하고 시킨거임;ㅋㅋㅋ 이런 실수를 -_ ㅠ ㄷㄷㄷ


또 뭐 했지?

마추픽추 갈 때 입었던 그 줄무늬바지 사려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예수상 있는 곳에 가서 쿠스코 전경도 보고....뭐 이 정도? ㅎㅎ
뭐 딱히 한 일 없이 빈둥거린 것 같은 느낌;;;;ㅋㅋ
뭔가 한 일을 다 적어보려고 했는데 적을 게 없네 ㅎ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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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실도 갔는데 돈을 주면 저렇게 코인을 준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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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기에 넣으면 게임을 할 수 있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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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을 업고 가던 아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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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소 ㅎㅎㅎ


2009년 7월 3일

3시 40분에 알람을 맞춰놨는데 3시 30분쯤 이미 깼다 :)
대단해 대단해 ㅎㅎ
차가운 물로 세수만 간단히 하고 3시 50분이 조금 넘어서 호스텔을 나섰다
호스텔을 막 나와서 30초 정도 걸었는데 다른 외쿡인들 6명정도가 우루루루 ㅎㅎ
우리가 걸음이 좀 빨라서 그들은 앞질렀는데 저~~~앞에서 손전등 불빛이 보인다 ㄷㄷㄷ
대체 몇시에 일어나는거야 ㅋㅋ

새벽인데 가로등도 없고 손전등도 없어서 우리 걸음이 생각보단 빠르지 않았다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서 마추픽추 입구까지는 걸어서 한 2시간 정도라고 했고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서 마추픽추 입구까지 가는 버스는 25분쯤 걸린다고 했다
물론 버스비는 7달러정도 페루의 물가에 비하면 완전 캐 사기에 가까운 물가다
보통 버스로 4시간 정도 거리가 7달러정도다 -_-
리마에서 와라스로 가는 건 9시간정도 걸리는데 7달러정도인 것도 있으니...
암튼;; 정말 비싼 가격 -_-
첫 버스는 5시에 있다 우리는 3시 50분에 호스텔에서 나왔다

그럼 계산상으로는 우리가 버스보다 일찍 마추픽추 입구에 도착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우리는 걸음이 남들보다는 빠른 젊은이들!!
버스보다 일찍 도착하고 다른 사람들보다도 일찍 도착해서 하루 400명~500명만
올라갈 수 있는 와이나픽추 번호표를 1번 2번으로 받을 생각을 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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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마추픽추를 오른 프랑스 친구 레노!! :)



하.지.만

우리는 손전등이 없고 길은 표지판을 따라 산길을 헤쳐가야 한다
처음에는 손전등 있는 사람들을 따라 어찌저찌 산길을 따라갔는데
손전등 있는 사람들이 멀찌감치 가버리면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는다
아예 처음부터 손전등이 없었으면 눈이 어둠에 어느정도 적응해서 길이 대충은 보일텐데...

빛을 가진 사람들이 저 멀리 사라지고 결국 우리는 길 찾기를 포기하고
버스가 다니는 길을 따라 걷기로 했다
물론 훨~씬 돌아가는 길이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거의 경보수준의 걸음으로 레노랑 진짜 X빠지게 걸었다

원래 사람들이 걷는 길은 버스가 구불구불 돌아서 가는 길을 거의 최소한의 거리로 가로질러 간다
우리가 아무리 경보를 한다고 해도 10미터 올라가면 될 거리를
100미터를 돌아가면 이건 게임이 될 수 없다
중간중간에 빛을 가진자들과 만나기도 했는데
그들은 빛을 가지고 지름길로 또 금세 사라진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원래 걷는 길도 꽤나 가파르고 어두워서
우리가 걷는 버스가 다니는 길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걸으면 걸을수록 이건 정말 ㄱ ㅐ 고생인거다;;ㅋ
한 번은 중간에 빛을 가진자들과 만났는데 바로 한 2미터정도만 올라가면 되는 거리를
우리는 한 50미터 정도를 힘들게 돌아가서 다시 만나니 -_-;;;
빛이 이토록 소중할 줄이야 -_ ㅠ
(아 걸으면서 꽤나 많은 반딧불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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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길이 버스가 다니는 길인데..우리도 저 길로 돌아돌아왔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은 저기 보이는 길사이로 쭉쭉 나 있다;;ㅋㅋㅋ 그리고 안 가파르게 보이지만 상당히 가파르다 ㅎㅎ



암튼 꽤나 많이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시각은 5시
저 멀리서 버스가 출발하는 게 보인다 -_-;;
으아악 사람들보다는 뒤쳐지더라도 버스한테는 질 수 없지 ㅠㅠ
진짜 한 숨도 안 쉬고 경보 걸음으로 더 열심히 걸었다
근데 5시 20분정도 됐나 거의 도착한 거 같은데 뒤에서 차 오는 소리가 들린다
버스한테만은 안 지고 싶었는데 ㅠㅠ 우리 둘 다 살짝 아쉬워했음 ㅠㅠ
근데 지나가는데 이거 버스가 아니라 트럭이다 ㅋㅋㅋㅋ
웬 트럭? 앗싸! 버스는 이길 수 있겠다 !!! ㅎㅎㅎ
그리고 한 1분 걸어가니 마추픽추 입구다!!!!!! 으오오오옷 !!!
근데 사람들 한 100명정도가 이미 도착해서 머리에는 불을 달고 뭔가를 먹으면서 얘기를 하고 있었다

이거 뭥미?

우리도 지름길로 왔으면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었을터인디 ㅠㅠ 아숩다 ㅠㅠㅎㅎ
시각을 보니 5시 20분쯤 :) 버스가 도착할 때가 되었는디 ㅋ
아무도 줄을 안 서 있어서 우리도 그냥 앉아서 나는 꾸스꼬에서 사 온 빵을 좀 먹고
레노는 마리화나를 한 대 피더니 어제 산 밀키웨이(초코바)랑 이것저것 먹는다 ㅎ

그냥 그렇게 쉬고 있는데 갑자기 다들 줄을 선다;ㅋ
우리도 급 줄 서고 :)
얼마 안 있어서 사람들을 꽉꽉 채운 버스가 한 대 도착하고
거의 바로 이어서 엄청나게 많음 버스들이 줄지어 도착한다;;ㅎㄷㄷㄷ
저게 다 얼마야 -_-
한 차당 40명정도 타 있다고 하면 280달러에 버스가 총 22댄가 있다고 하던데 -_-;;
글구 한 번만 올라오는 게 아니라..몇번 왔다갔다 할테고...
나중에 내려갈 때도 타는 사람들이 많을텐데;;;;ㅎㄷㄷㄷㄷ

그나저나 이 돈들은 다 어디로 가는걸까?

페루 마추픽추 일반인 입장료는 40달러 학생은 20달러
하루 평균 마추픽추를 관광하는 사람이 1000명이라고 하니
일반인과 학생이 반반이라고 쳐도 하루 30만달러라는 엄청난 돈이 들어온다 
(지금 환율로 하면 3천8백만원정도 되는군;;)

이 돈들은 그냥 정부 고위 관료층들의 뱃속으로 들어가는걸까?
페루 관광수입이 엄청날 것 같은데 (아니 실제로 엄청난데..)
대다수의 페루 사람들은 너무나도 못 사니...
못사는 나라일수록 정부는 더 부패하다 못해 썩고 썩었다고 하던데...
요즘에는 꾸스꼬 근처에 있는 강을 영국에 팔기로 해서 -_-
파업도 하고 그러드만..
근데 꾸스꼬에서 투쟁 하는 거 봤는데 몇명 없다 ㅠㅠ
에휴휴 ㅠㅠ

우리나라만 해도 여전히 꽤나 많은 사람들은 조중동이 정부가 입에 발린 헛소리들을
더더욱 달콤하게 기사로 내면 그게 그냥 전부 사실인듯 받아들인다
페루는 어떨까?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겠지...
안타깝다...

다시 마추픽추 이야기로 돌아와서!!!

6시가 좀 안 돼서 입장을 하고 바로 모든 사람들은 와이나 픽추로 고고싱한다
와이나픽추를 갈 생각이 없다면 새벽부터 여기 올 이유가 전혀 없다 -_-
와이나픽추가 어딘고 하면 우리가 보통 마추픽추 사진을 볼 때 뒷배경으로 나오는 산이다
잉카인들의 가장 많이 썼다는 께추아로
와이나는 젊은 픽추는 봉우리라는 뜻이고 마추는 늙은 이라는 뜻이므로
마추픽추는 늙은 봉우리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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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실루엣이 와이나픽추



와이나픽추 앞에 또 열심히 줄을 서서 번호표를 받는데
7시에 올라갈 사람이랑 10시에 올라갈 사람이랑 번호를 다르게 준다
가이드랑 함께 온 사람들은 10시타임 번호표를 받아서는 가버리고
우리는 7시에 올라가기로 하고 번호표를 받았더니 레노는 10, 나는 11번이다 ㅎㅎ

그래도 우리가 꽤나 빨리 오긴 왔나부나 ㅎㅎ
오불당에서 본 번호로는 40번대가 꽤나 빠른 번호였던 것 같은데 ^-^;;;
암튼 기분 좋다아 'ㅁ'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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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 11번이다 :)



아 맞다!!! 여기서 우연히도 와라스에 만난 미쿡인 친구들 두 명을 만났다 :)
머라이카랑 그렉 ^-^ 뒤에서 누가 "jeff!" 라고 불러서 봤더니 그 아이들 ㅎㅎㅎ
내가 꾸스꼬에 꽤나 오래 있다가 마추픽추에 와서 그 전에 만났던 친구들 중
누구를 만날 수 있얼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 ㅎㅎㅎ
4일동안 정글트레킹해서 왔다고 하는데 300불정도 내고;;
근데 산따떼레사에서 온천도 하고 그랬다니 왠지 -_-;;;
산따마리아쪽으로 해서 온 것 같은데;;300불이면 너무 완전 사기 당한 듯한 ㅠㅠ
자기들도 너무 비싸게 준 것 같다고 이야기는 하드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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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이랑 머라이카 '-'




암튼 'ㅁ' 7시부터 와이나픽추를 올라갈 수 있다고 하더니 6시 50분쯤 1번부터 들어가기 시작한다
물론 들어가기 전에 해야 할 것은 자기 이름부터 해서 모든 인적사항을 적는 것 :)
와이나픽추 정상까지는 1시간정도 걸린다고 하던데 ㅎ 암튼 가보자구 !! :)
우리보다 앞에 9명이 있었는데...
나랑 레노랑 또 모두 다 제치고;;;ㅎㅎ
페루 북쪽 아마존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왔다는 페루친구랑 셋이 함께 열심히 올라갔다
근데 꽤나 가파라서 나 중간에 좀 쳐지고 ㅋㅋ
레노랑 페루아노랑 좀 먼저 올라갔다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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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먼 곳까지 가면 무슨 동굴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너무 멀다! 여기 써 있기에는 와이나픽추까지 1시간이 걸린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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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기다린 사람들




근데 페루아노는 정상 근처 경치가 좋은 보이는 곳에서 잠시 쉬고
레노는 화장실을 간건지 어딜 간건지 사라지고 -_-
결국 정상에는 내가 제일 먼저 도착 !!!!!!!!!!!
(나 왤케 먼저 어디 도착하는 거 좋아하지-_-?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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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북쪽에 산다는 페루친구! 페루사람은 입장료도 더 싸다!!!



가장 좋아보이는 자리에 내 자리를 떡하니 잡았다 ㅎㅎㅎ

30분밖에 안 걸렸음 '-';;; 하하하;;;
오늘 강행군 하는구료 ㅎㅎ

한시간정도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데 산 뒤로 해도 떠오르고
함께 수증기(?)도 올라가고 ^-^
와이나 픽추 정상에서 마추픽추 유적들을 봤는데 사실 별로 멋있진 않았다;
그냥 산과 함께 보면 그럭저럭 봐 줄만 한데..
유적들은 온통 다 파괴되어서 볼 게 별로;
내가 뭐 잉카의 역사에 대해서 그리 많이 아는 것도 아니고
그냥 유적 자체, 건물 자체만 보는 입장으로선 딱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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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추픽추가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들어가고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지 이해가 조금 안 되기도 했다
최근에 와서 밝혀져서 그런건지 아니면 미국의 역사는 사실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미국 역사학자가 정글속에 고이 잠자고 있던 마추픽추를 원주민의 도움을 받아 세상에 드러 내서 그런건지
아님 여행쪽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가까운 곳 중에서
여행할 만한 곳을 찾아봤는데 중남미 중에서도 마야랑 더불어 그래도 스페인 식민지 시대 이전에
뭔가 남아있는 유적은 잉카 유적이라서 그런건지....

다시 한 번 말하는 거지만 돌 다듬는 기술말고 잉카가 뭐가 그렇게 뛰어났는지 모르겠다

내가 너무 색안경을 끼고 보나?
요즘 들어선 계속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대체 내 생각이라는 게 있는건지, 절대적이라는 것, 객관적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지 의문이 든다
어쩌면 소위 내가 가진 지식이라고 하는 것이 거의 대부분이 만들어진 건 아닐까?
아아 또 이상한쪽으로 샌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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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좀 아랫쪽에 있고 레노가 위에서 사진을 찍어서 그런지 나 완전 짜리몽똥하게 나왔다;;;ㅋㅋ 뭔가 개그맨같은 느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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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픽추 이야기나 더 하자 !!!

와이나 픽추에서 한 시간정도 쉬면서 있었더니 슬슬 반대쪽 산으로 올라가고 싶어진다
근데 레노는 이 풍경을 더 즐기고 싶단다
그래서 30분정도 더 기다리다가 같이 내려갔다 :)

난 바로 반대쪽 산으로 가고 싶었는데 레노는 사실 시간도 많고
오늘 밤은 아구아스 깔리엔떼쓰에서 잘 생각이라 별로 급하지가 않다
나는 오늘 마추픽추 보고 바로 꾸스꼬까지 달릴 생각인데 ^-^;
그래서 조금 유적들을 같이 보다가 난 산으로 올라간다고 하고 먼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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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는 찍기 싫은가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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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들은 뭐 먹고 살지? 그냥 풀 먹고 사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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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사진에서 많이 보던 풍경이 !!




산으로 올라가려는 목적은 언제나 사진에서 보던 그 광경을 보기 위해서였는데
guard house에 올라가니 바로 그 광경이 펼쳐진다 ㅎㅎㅎ
그럼 뭐하러 산에 올라가나?
그래서 그냥 guard house에서 쉬면서 마추픽추를 봤다
물론 마추픽추 자체는 별로 볼 건 없지만 와이나픽추랑 같이 보니 훨씬 멋졌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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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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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과 함께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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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메데진에서 떠날 때 나 살사 가르쳐 주던 선생님인 Jennifer Piti가 준 팔찌.. 이 사진 인화해서 엽서보내서 콜롬비아로 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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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issa가 메데진을 떠나는 전 날 준 팔찌도 ^-^ 아직 이건 인화는 했는데 엽서는 못 보냈다;; te quiero는 i love you라는 뜻!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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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포스!!!! 나름 신발을 좋아해서 신발 사진이 좀 있음 ^-^;;


배가 슬슬 고파서 과자나 먹으면서 쉬고 있는데 레노도 올라온다 ㅎ
다시 인사하고 :)
나 사진 좀 찍어달라고 하고 ^-^
좀 더 같이 있다가 나는 꾸스꼬로 가야하니까 좀 빨리 가야겠다고 하고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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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사진 좋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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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캬 ㅎㅎ




내려오는 길에는 당연히 버스가 가는 길로 안 가고 -_-
사람들이 가는 산책길, 지름길로 내려왔는데........
계속 가파른 길이라 올라오는 길도 쉽지는 않았을 것 같아 보였다
하지만 훨씬 빠른 길....ㄷㄷㄷㄷ
새벽에 우리가 얼마나 돌아왔는지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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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어제 왔던 그 기찻길을 따라서 걷고 또 꼼비를 타고 밤 12시가 거의 다 돼서 꾸스꼬에 도착했다
근데 버스에서 빈대 물렸다 -_- 빈대 세번째다 !!!!!!!!!!!!!!!!!!!
빈대인지 벼룩인지 암튼 ㅠㅠ
아우 근지러 ㅠㅠ 페루 왜 이러니 -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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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타는 사람들이 부럽긴 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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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불안불안하게 건너갔다;;ㅋ


드디어 마추픽추를 가기 위한 베이스캠프인 꾸스꼬에서 10일 넘게 있다가
마추픽추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

사실대로 말하면 첫걸음은 아니다

왜냐면 동갑내기 친구랑 같이 2박3일동안 잉카트레일으르 걷기로 하고 트레킹을 시작하고
첫날밤에 그 친구가 사진기를 잃어버려서 같이 꾸스꼬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카메라가 지금 중고로 팔아도 180만원정도 나가는 값비싼 사진기에다가
워낙에 사진찍는 걸 좋아하는 친구이기에 그 충격이 얼마나 클 지 어느정도 짐작을 할 수 있었고
그러한 이유로 나는 그 친구를 버리고 혼자 마추픽추를 갈만한 위인이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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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65리터 가방에 감자 양파 쌀들을 넣어서 무게가 15-20kg는 된 듯. 이걸 들고 10시간동안 걸으면서 산을 두 번이나 넘어서 내 여행 처음으로 쥐도 났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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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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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이 참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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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길로 걸어왔다;ㅋ 절벽 바로 옆에 난 길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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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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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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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있는지는 몰겠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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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온천에서 첫날밤을 보냈는데 입구에서 카메라를 잠깐 놔두고 왔다가 금방 찾으러 갔는데 한 5분새에 없어졌다..


같이 꾸스꼬로 돌아와서는 3일정도 같이 있다가 다시 혼자 마추픽추로 가게되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그 친구는 나한테 화가 나서는 짜증도 내고 화도 내고 -_-
왜 그러냐고 몇번을 물어봐도 그런거 캐묻지 말라고 하고 성질내고;;하하;;
집 나온지 16개월만에 처음으로 정색하면서 승질내는 여행자는 처음 만나본다;;
뭐 이유가 있겠지만서도;; 암튼 나와는 너무나도 다른 동갑내기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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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오얀따이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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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에 있을 오얀따이라이미라는 축제를 위한 드라마(극) 리허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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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이다..내가 기억하는 게 맞다면 잉카시대때 중요한 동물은 세가지가 있는데...콘돌(하늘세계) 야마(현세) 뱀(지하세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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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픽추를 가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 정도가 있다

첫번째, 기차를 타고 간다 (제일 쉬운 방법이지만 왕복 80달러가 넘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지출해야 한다)
두번째, 버스 타고 기찻길 따라 2시간 걷는다 (삥삥 돌고 비포장도로도 지나야 하고 2
시간이나 기찻길을 걸어야 하지만 왕복 교통비 20달러면 충분하다)
세번째, 잉카트레일을 따라 트레킹을 한다 (보통 2박 3일에서부터 6박 7일정도까지
꽤나 다양한 투어가 있는데 가격은 하루에 30-40달러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나는 세번째 잉카트레킹을 친구랑 둘이 하려고 하다가 실패했으니 내게 남는 방법은 두 가지가 남아있다
아니 사실 한가지가 남아있지 ㅋㅋㅋ
몇시간 타지도 않는 기차를 외국인 특별요금인 80달러 이상을 주고 탈 수는 없는 노릇이고
당연히 버스를 타고 열심히 걸어가야지....

세계 7대 불가사의중 하나 마추픽추.
이집트 피라미드, 멕시코 치첸이싸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였던 것 같은데..
캄보디아의 앙코르왓이랑 요르단의 페트라는 아니었나?
듣기로는 이번에 새로 선정된 세계 7대 불가사의는 인터넷으로 추첨을 해서
인터넷을 하기 힘든 나라들의 유적들은 선정이 안 되었다고...
이러한 이유로 브라질의 리오데자네이로에 있는 큼지막한 예수상이 7대 불가사의에 -_-;;;
(아직 안 가봐서 모르지만 다들 이게 왜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들어가는지 의아해 한다고)
암튼 마추픽추는 언제나 7대 불가사의에 드는듯하다

스페인군이 침략했을때 마지막까지 버텼다는 흔히 잃어버린 도시라고 불리는 마추픽추
(근데 알아보니 마지막까지 항전한 곳은 오얀따이땀보라는 곳이고 마추픽추는 아니라고?
뭐 이래저래 말이 많아서 뭐가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암튼 그 신비한 역사속으로 빠져~봅시다!!! (오랜만에 안어벙버젼?ㅋㅋ)

2009년 7월 2일 :)

6시쯤 알람을 맞춰놨는데 못 듣고 계속 자다가 눈을 떠서 시계를 확인해보니
7시 10분 ㅎㄷㄷㄷ 깜짝 놀라서 짐을 바로 챙기고 고양이 세수만 하고
택시를 타고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물론 버스는 7시 반-8시쯤 출발 ㅎㅎㅎ

7시 반쯤 도착하니 저번처럼 호객꾼들이 자기 버스 타라고 달라붙는다
얼마냐고 물어보니 15솔, 사실 15솔이 보통 가격인데
저번에 오얀따이땀보 갈 때 호객꾼들이 10솔까지 부르는 걸 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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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회사 간판에 있는 완전 어설픈 합성 버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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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정도면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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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가 탄 버스는 이 버스다 ㅠㅠ




호객꾼한테 초큼 잡혀가다가 다른 버스 호객꾼들한테 얼마냐고 하면서 10솔? 10솔?
이러면서 막 물어보니까 자기네들도 10솔에 해준다고 ㅋㅋ 오케이 :) 좋아!! ㅎㅎ
시작이 좋군 ㅎㅎ
산따마리아까지 가야 하는데 중간에 버스 타이어가 터진건지 뭔지 -_-
1시간정도나 기다렸다 ㅠㅠ 원래는 6시간정도면 도착하는데
7시간이나 걸렸음 -_-;

도착하자마자 보통 이드로까지 15솔이라는데 8솔에 다른 외쿡인들이랑 꼼비(봉고)를 타고 :)
이드로에 도착해서는 철길을 따라 완전 또 미친듯이 1등으로 달려서 2시간이 조금 안 걸려서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 도착했다
중간에 길도 두 번이나 잘 못 들어서 더 오래 걸린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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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가다가 본 귀여운 아이 :)




아구아스 깔리엔떼스에 거의 도착할 때쯤에 프랑스 친구 leno를 만나서 같이 숙소를 구했다
이 친구는 지금 에콰도르 puyo라는 곳에서 특수한 아이들이랑 같이
이런 저런 활동도 하면서 일한다고 한다
교사는 아니고-
뭐 밤에 마리화나도 피던데 ㅋ 다음날을 위해서 2갠가 더 만들어 놓기도 하고 ^-^;
사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마리화나를 피니까
난 담배도 안 피면서 한 번 펴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능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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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비는 우리나라 봉고차였다;;ㅋ




저녁을 먹으러 돌아다니는데 기본이 15솔이라 그래도 쌀 것 같은 중국집에 들어갔더니
젤 싼 볶음밥은 6솔이다 ㅎ 난 사실 그거 먹고 싶었는데 -_-
프랑스 친구는 15솔짜리 이것저것 섞인 볶음밥을 시키는 거다 ...
거기에다가 맥주까지 ㅠㅠ

나도 괜히 젤 싼거 시키면 좀 없어 보이는 것 같아서..
10솔짜리 알파카 고기가 섞인 볶음밥이랑 오렌지 주스를 시켰다 ^-^;
알파카는 역시나 양고기 느낌;;; 뭔가 냄새가 난다 하하하;;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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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동안 걸었던 기찻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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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있는 사람들은 기차를 타고 가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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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 나오는 매연이 장난아니다;;




다 먹고 나서 나오니 중앙광장에서 무슨 축제를 하나보다
기다렸더니 초딩들로 보이는 아이들이 inti raymi때 봤던 비슷한 복장을 입고 비슷한 의식을 행한다
너무나 귀엽다 ㅠㅠ 인띠라이미때 꾸스꼬에서 봤던 것 보다 훨씬 좋았다!
애들이 하는 거라 중간에 실수도 있고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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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따떼레사 온천에서 페루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들었었는데
인띠라이미때 그 당시에 잉카제국은 4부분으로 나뉘었다고 한다
뭐 우리나라 경상도, 전라도, 경기도로 나누듯..
께추아말로는 쑤요라고...
4가지 쑤요가 있었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나고 ^-^;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북쪽 지역 쑤요
해안가 지역 쑤요
페루북쪽, 에콰도르쪽 쑤요
그리고 정글(selva)쪽 쑤요

모든 사람들이 꾸스꼬에 와서 inti raymi를 즐겼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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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암튼 애들도 4가지 쑤요로 나뉘어서 옷도 다르게 입고 춤도 다르게 추고 그러던데
무슨 쑤요라고 했는지는 당최 께추아말이라 기억이 안 난다
아이들이 하는 축제를 보고 호스텔로 돌아와서는 샤워를 하려고 했는데
따신 물이 30초 정도 나오다가 만다 -_- 젝힐 ㅠㅠ

뭐 어쩌겠냐..

대충 씻고 9시반쯤에 잤다 왜냐면 내일은 3시 40분에 기상해서
마추픽추로 가야 하기 때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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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24일 수요일

오늘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아..언제쩍? -_-) inti raymi 축젯날이다
[잉카시대때 많이 사용되었던 께추아어로 inti는 태양 raymi는 축제를 의미한다]
약 500년전 스페인이 침략하기 전에 번성하던 잉카 제국이 했던 의식을
거의 비슷하게 행하는 건데 페루에서는 가장 큰 행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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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를 하기 3일전에 꾸스꼬에 도착했는데 매일 퍼레이드를 하다가 축제 전 날인 23일에는 밤 늦게까지 아주 기나긴 퍼레이드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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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모두 23일 축제하기 전 날 한 퍼레이드 사진들 :)



오늘은 6월 24일! 매년 오늘 인띠 라이미를 하는 이유가 뭘까?

네이버를 검색해보니 2006년 연합뉴스 'koica 리포트' 라고 해서 기사가 하나 있었다

<남반구에선 정확하게는 6월 21일이 하루 해가 가장 짧은 동지 날이다.
그러나 기록에 따르면 해시계를 사용했던 잉카시대엔 6월 24일 해가 뜨기 전까지
태양이 여러 날 동안 같은 장소에 머무르는 것으로 관찰되었다고 한다.
때문에 잉카 사람들은 이 날을 태양이 어둠을 이기는 날로 생각하고,
태양의 새해라고 부르며 6월 24일을 기념했다>

다양한 옷을 입고 가벼운 춤을 추고 께추아어로 말하며 의식을 시작하는데
잉카의 정신을 계승해서 하는 것이고 잉카인들에게 그토록 중요하게 여겨졌던
이 곳 꼬리깐차라는 곳은 잉카인들이 진짜 황금을 이용해서 세운 황금의 사원이었다
하지만 스페인이 침략을 해서 신전을 무너뜨리고 황금을 가로채서 본국에 보내고
그 위에 새로 교회를 지은 곳이 지금의 꼬리깐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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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 꼬리깐차다. 저기 교회 중간에 검정 돌이 보이나? 그게 바로 잉카의 돌이고 아마도 그 돌 위로 금으로 된 벽이 있었을 것이고 또 그 금 위로 태양의 신전이 지어져 있었겠지




근데 그냥 침략당한 그 모습 그대로 꼬리깐차를 놔두고 잉카의 축제를 한다고?
우리나라로 치면 과거 경복궁 안에 일본놈들이 지었던 조선총독부 청사에서
광복절 기념 행사를 하는 느낌정도일까?
(조선총독부 청사는 과거 10여년 동안 국립 중앙 박물관이었다...15여년전에 철거를 했지만)

물론 여기엔 다른 점이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35년동안 식민지배를 당했고 라틴아메리카는 무려 500여년동안 식민지배를 당했다...
만약 우리나라도 일본에게 500여년동안 식민지배를 당했다면
우리나라는 지금의 라틴아메리카처럼 못 살았겠고 (아마도 그랬겠지, 일본이 좋은 것들은 다 쓸어갔을테니까)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옛 건축물들을 보기 위해서 우리나라를 방문했겠지?
만약 그랬다면 우리 역시 경복궁 안에 있던 조선총독부 청사 앞에서
우리나라 전통옷인 한복을 입고 우리나라 전통 춤인 부채춤을 추고
외쿡인들과 우리들은 그 앞에서 좋다고 쳐 웃으면서 그 행사를 즐기고 있을까?
아닐까?

어쨌든 이런 생각을 좀 했다는 거고 난 오늘 이 태양의 축제를 즐기러 온 몸이므로 즐겨야 하겠지?
그느데 나는 라틴민중을 위해 암것도 하지 않으면서 생각만 많고 말만 많다
말이라는 것은 행동이 함께 해야 효력이 있지 그냥 말만 하는 건 개소리일뿐

암튼 6월 24일에 나의 하루를 적어보도록 하자!

9시에 잉카시대때 태양의 신전이었던 꼬리깐차에서 축제가 시작한다고 해서
알람을 7시에 맞춰놓고 잤는데 알람이 울리질 않아서 조금 늦게 일어났다 7시 20분쯤?
일어나자마자 왜 알람이 안 울렸는지 확인해봤더니 7:00 pm 으로 맞춰놨었음 '-';;;

일어나서 태현이를 깨우면서
"야 벌써 7시 넘었다 일어나! 7시에 일어나자면서" 라고 하니
이 자식 하는 소리가
"니가 7시에 일어나자고 했잖아!!"
그러곤 일어날 생각을 안 한다

이거 뭥미?

90달러나 하는 inti raymi 티켓을 산 건 그대요
inti raymi에 대한 큰 기대를 갖고 있는 것도 당신이기에
별 큰 관심없는 나는 더 누워서 달콤한(달콤했으면 좋겠지만)잠에 다시 빠져부렸다
조금 잤을까? 눈이 저절로 떠져서 시각을 확인하니 7시 40분쯤 -_- (나 잠은 잔거니?)

에휴 너무나 착한 형주씨,
친구가 혹시나 늦잠을 자서 축제를 놓칠까봐 무의식속에서도 친구를 그리 위한겁니까? +ㅁ+
다시 곤히 쳐 자고 있는 태현씨를 깨우고는 대충 고양이 세수 + 이 대충 닦기 신공을 펼친 후
호스텔을 벗어났다- 이제 겨우 8시 :)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일단 배가 고파서 뭘 먹을까 하다가 역시나 우리의 2솔짜리
arroz con huevo (밥 with 달걀 - 850원정돈데 감자튀김이랑 샐러드도 얹어준다 ㄲ ㅑ울!) 를 먹으러
시장으로 달려갔다
금방 게걸스럽게 아침을 헤치우고는 꼬리깐차로 고고싱 - *
가는 길은 너무나도 한산해서 꼬리깐차에도 사람이 없겠거니 하고 꼬리깐차에 도착했는데...

인산인해- ㅎㄷㄷ 너무나도 북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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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있던 곳은 여기서 멀다 -_-




그래도 우리딴에는 좋은 자리를 찾아보겠다고 어슬렁거리다가
1분에 0.0001걸음씩 앞으로 옮기기 신공을 펼치기로한 태현씨
셋째줄에 있다가 둘째줄로 파고들기 성공!
앞 사람은 키가 작은 아주머니 :)
사진찍기의 고수다운 전략을 펼쳤다 ㅎㅎ

나는 고수의 전략을 따라가지 못하고 다른쪽을 서성거리다가
운좋게도 그냥 쉽게 둘째 줄 자리를 섭렵했다
하지만 나의 카메라 장비(장비라고 할 수도 -_-;)는 고수의 카메라 장비의 발톱의 때만큼도 못 따라가니
제목 <같은 자리 vs 다른 사진> 부제 [최형주 떡실신] 으로 네이버 1면에 떠도 할 말이 없을 터
나의 아쉬움을 말로 표현하자면 '좆ㅋ망ㅋ' 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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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한건지 뭔지...이쪽으로 들어올 거였으면 미리 통로를 만들어놨어야 하는데;; 사람들을 밀치면서 겨우 입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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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가장 중요한 듯 보이는 잉카왕의 퍼포먼스는 한 없이 작게만 보였으니
오호 통재라!
11시에 plaza de armas에서 있을 두번째 행사를 기대하는 수 밖에...
하지만 plaza de armas에 도착했을 때는 또다시 수많은 인파에 무엇을 본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태현이는 또 어떻게든 좁은 공간을 파고들어 사진을 찍을만한 공간을 만들어냈지만
나는 태현이만큼 크게 사진 찍는것에 대한 열정도 없을뿐더러
지금 이 축제를 구성하는 다양한(?) 의식이 그다지 나에게 큰 신명을 가져다주지 않아서
급 피곤함은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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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 가려서 퍼포먼스들을 볼 수가 없어서 나는 그냥 호스텔에 가서 잠시 쉬다가
삭사이와망이나 가서 정말 하일라이트나 볼 생각을 했다
근데 태현이는 찾을 수가 없어서 혼자 호스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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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마른 사슴이 우물을 찾듯 -0- 물부터 빨리 마시고는 화장실도 들리고 ㅎ
침대에 누우니 잠이 솔솔 온다 ^-^;;;
30분만 자고 삭사이와망으로 갈까 어쩔까 하면서 침대에 계속 누워있는데
벨소리가 들리고 태현이가 들어온다 :)

내가 여기 있을 줄 알고 찾아왔냐고 물어보니 목 말라서 왔다나?
암튼 다른 볼 일이 있어서 온 -_-
다시 준비를 해서 암튼 같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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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산 위로 올라가야 삭사이와망이 나타나는데
좁고도 좁은 골목길에 사람들이 꽉 차서 줄을 서서 올라갔다

1시 30분에 의식이 시작하는데 내가 그 곳에 도착한 시각은 12시쯤?
이미 사람들이 ㅎㄷㄷㄷㄷ 당최 앉을 자리가 안 보인다 ㅠㅠ
태현이는 뭐 90달러짜리 티켓을 이미 사서 전혀 문제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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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지인들이랑 다른 외쿡인들이랑 근처 언덕에 자리를 잡았다
꽤나 멀었지만 그래도 대충 볼 수는 있을 것 같았음  ^ ^
옆에 앉아있던 페루 아줌마들이랑 수다 떨고 있는데
뒤에서 앉아있던 외쿡인이 내 이름을 부른다

"호옹주?"

미쿡인 david ㅎㅎ 한쿡 파주 영어마을에서 선생님을 했었고
지금은 꾸스꼬 근처 우루밤바라는 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스페인어도 어느정도 해서 그냥 스페인어로 대화를 했다 ^-^

나보고 어디 사느냐고 해서 '내가 말하면 니가 알겠니?' 하는 표정을 지으니
말해보란다 :) 테크노마트 아냐고 물어보니까 안다고 ㅎㅎㅎ
거기서 15분쯤 걸어 가면 우리집 나온다고 했다 ㅋㅋ

중간에 페루 아줌씨들이 아이스크림 (español로는 helado) 파는 아저씨를 보더니
한국어로는 뭐라고 하냐고 물어보길래 그냥 영어를 가져다 쓴다고 하면서
영어로는 icecream 인데 우리말로는 아이스크림 이라고 하면서 그렇지 않냐고
david한테 말하니 한쿡인처럼 아이스크림이라고 발음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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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계속 모인다..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없고 내 살들이 타들어 가기 시작한다
아침에 챙겨온 색동 외투옷은 이제 내 추위를 막아주는 용도에서
강한 햇볕을 막아주는 용도로 탈바꿈하고...

그걸 불쌍하게 봤는지 스페인 여자 아이가 썬블락을 빌려줘서
얼굴에 조금 발랐다 ㅎㅎ Muchas Gracias !! :)
의식이 시작하는 1시 30분이 되기 전까지는 스피커로 다양한 노래를 흘리는데
노래가 참 분위기에 안 어울리는 이상한 노래들만 -_-;;

콜롬비아 가수 후아네스(juanes) 노래 para tu amor (너의 사랑을 위해서)가 나오더니만
무슨 타이타닉 주제가도 나온다 -_-;;;
기왕이면 페루 전통 음악들로 좀 깔아주지 뭐하는 거임?
david은 타이타닉 노래가 나오자 진짜 창피하다고 말하면서
타이타닉 포즈를 잡기도 하고 ㅋㅋ

우리끼리 떠들고 있는데 1시 30분이 얼추 됐다
그리고는 저쪽 위에서부터 사람들이 입장하기 시작한다
물론 꼬리깐차랑 plaza de armas에서 계속 봤던 그 사람들
뭔가 다른게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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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멀리서 내 카메라 5.5줌을 최대한 땡긴게 이 정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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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동안 아래 위로 흔들거리는 춤을 추며 피릿소리가 나는 음악에 맞춰 입장한다.....
한 시간 동안!!!!!!! 다른거 하는 게 없고 그냥 입장만 한 시간동안 한다 -_-;;;;
뭔가 다른게 있을 줄 알았는데 -_ ㅠ
날은 덥고 자리는 언덕에 있어서 불편하고 의식은 재미도 없고;;;;;;;
다른 한 쪽에서는 소풍나온 것 처럼 돗자리 깔고 축구도 하고 배구도 하던데
그게 훨씬 재미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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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달러나 하는 저기 좌석들은 거의 외쿡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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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기다려볼까 하는데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나가기 시작하고....
군중심리라고 해야 할까? 나도 나가도 되겠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ㅎㅎ
나가버렸다 ㅎㅎ
근데 조금 밖으로 나가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미 나와서 꾸스꼬 시내쪽으로 내려가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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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에서 조금 쉬다가 저녁이나 먹으러 나갔는데
뭔가 조용하고 경건한 의식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재미있게 막 노는 카니발 같은 분위기가 아니라
정말 적막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조~용했다
나 역시도 분위기가 좋으면 뭐 디스꼬떼까도 갈 생각이었는데 ㅎ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어서 호스텔로 돌아와서 인터넷이나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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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

[블로그 업뎃 5번째 뻥났음....
진짜 ㅠㅠ 한 번더 에러나면
완전 삐뚤어져버릴거임 -_-;;;;
글도 더 썼다가 5번 다 날리고....더 쓰기 귀찮아짐.....]

오늘은 삐삭(pisac o pisaq)가는 날 :)
12각돌을 보고 시장에 가서 세비체 믹스또를 4솔 주고 먹고는
버스를 타고 삐삭으로 갔다
삐삭이라는 동네에 도착했는데 삐삭 유적까지는 7.5키로라고 써 있는거다 -_-;;
설마 설마 하는데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진짜 7.5 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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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하디 유명한 12각돌, 잉카의 뛰어난 석공술을 보여준다고 하는데...음...잉카는 석공술 말고 뭐가 있는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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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에서 가장 잘 나가는 맥주 꾸스께냐 (꾸스꼬 여자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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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맥주에도...12각돌이 있다 ㅎ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단다
얼마냐고? 10-15솔 달라고 -_-;; 장난쳐?
콜렉티보는 훨씬 싼 것 같아서 삐삭 유적까지 가냐고 물어보니
콜렉티보 기사가 택시 기사들 눈치를 보더니 안 간다고 한다

그렇다고 그 돈 주고 우리가 택시를 타고 갈 수는 없고...
일단 삐삭마켓이 유명하다고 하니 이것저것 구경이나 먼저 하기로 했다
가는 길에 나는 론리플래닛을 펴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아봤다
론리에도 역시 콜렉티보가 삐삭 유적까지 간다고 되어 있었다

걸어서는 4km정도, 아무래도 산길을 타고 올라가야 하니 빠르면 1시간 반
넉넉잡으면 2시간이면 갈 듯 싶었다
마켓을 돌아보고 뭘 하나 살까 하다가 하나도 안 사고 걸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입구에서 티켓을 파는데 삐삭 유적 하나만을 볼 수가 없단다 -_-;
이 유적에 들어가려면 16개정도되는 유적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70솔짜리 티켓을 사야 한다고...

근데 태현이가 이미 그 티켓을 사서 여기저기 돌아봤는데..
난 별로 안 땡겼다; 어찌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태현이 혼자 보내고
나는 돌아 내려왔다...

여기까지 오는데 버스타러 한 20분정도 걷고 버스도 타고 왔는데 쫌 아쉬웠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몰래라도 들어가볼까 하는 생각 -_-
매표소 옆으로 계곡이 있는데 계곡을 타고 올라가면 잘 안 보이게 몰래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눈치를 보면서 어찌 할까 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동네 아저씨가 나를 보고는
저 산을 넘어가면 삐삭 유적으로 갈 수 있다고 알려주신다
꽤나 가파르게 보였지만 뭐 방법이 있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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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안 가파른 것 같지만..가파르다 쫌 ㅎ




바로 산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아주 옛날에 사람이 다닌 흔적정도만 있어서
중간중간 가시나무도 있고 도깨비바늘도 꽤나 많아서 올라가기가 초큼 힘들었다
아저씨가 일러준대로 올라왔는데 절벽이 나타났다 -_-;;
물론 잘만하면 그 절벽을 타고 위로 올라갈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많이 위험해 보였다;
순간 아저씨가 나가지고 장난친건가 생각이 들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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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입은 찐노란 개나리색 바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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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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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싹 마을




다른 길은 없나 찾아봤는데 온통 절벽뿐이다;;;;;;
도깨비바늘은 자꾸 바지를 통해서 내 다리를 찌르고...
어쩔 수 없이 돌아가야 하나 하고 돌아내려가려고 하는데 저쪽편으로 길이 하나 더 보였다
어차피 그쪽으로 가도 길은 없을 것 같긴 했는데 그래도 밑져야 본전이니 가봤다
그랬더니 길이 있었다 !!!!!!!!! :) 끼얏호 ! ㅎㅎㅎ

태현이는 내가 산을 타고 헤매는 동안 이미 많이 올라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ㅋㅋ
헉헉 거리면서 열심히 산을 탔다! (나중에 만나서 같이 돌아다녔다 ㅎㅎ)
조금 올라가자 다 무너진 유적들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정말 다 무너졌다 -_-
이 곳은 요새 겸 신전같은 곳이라던데 너무나 남은 게 없다;;;;
그냥 폐허느낌 -_ ㅠ 개인적으로는 역시 그저 그런 유적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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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현이는 뭐가 그리좋은지 감탄 연발 ㅎㅎ
그냥 꾸스꼬도 너무 좋고 잉카 유적들도 너무 좋단다 ㅋㅋ
물론 이 놈은 잉카에 대한 역사적인 지식도 있으니 더 보이는 게 많을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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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 난 또 내 감을 믿고 대충 이리로 가면 되겠다 하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갔는데
이 곳에도 가시나무들이 너무 많아서;; 아주 힘들게 길 아닌 길을 잠시 (한 20분정도) 걷기도 했다
거의 다 내려와서는 매표소를 지나서 갈까 아니면 내가 타고 왔던 산으로 다시 내려갈까 하다가
그냥 매표소 앞을 지나서 가기로 했는데 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꾸스꼬로 다시 돌아와서는 라면에 밥 말아 먹고 맥주까지 사서 마셨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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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카 라인중 하나 :) 벌새



2009년 6월 20일 '0'

전날은 금요일 -_- 밤새 시끄러워서 잠을 많이 설쳤다 ㅠㅠ
거기다가 zoya랑 negar가 아침에 6시에 일어나서 바예스타섬 투어를 가서
부시럭 부시럭 ㅎㅎ 시끄러워서 또 깨고 ^-^;
그리고 일어나니 거의 11시쯤 ㅎㅎ
체크아웃을 할까 말까 하다가 여기 남아서 딱히 할 일이 없는 것 같아서
체크아웃 하기로 결정- 짐을 싸고 있는데 귀여운 스위스 여자애가 들어온다 -_-

젝힐 !!!!
(뭐 사실 남았어도 어쩔건데?ㅋㅋ)

여행은 10개월째 하고 있는데 온두라스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6개월간 머물렀다고 했다
마음씨도 착하군 ㅋㅋ 이 아이도 오늘 버기투어를 하고 내일 나스까에 가서 경비행기 투어를 하고
바로 꾸스꼬로 간다고 해서 나랑 루트도 맞는데....-_-;;;

그래도 난 이미 체크아웃 하기로 결정했으니 내 결정을 번복하지는 않을 거 하하하

오늘 버기(부기) 투어를 할건데 얼마정도 하냐고 해서 30솔에 했다고 하고는
어디를 나가려고 하길래 어디 가냐고 물어보니 부기투어 알아보러 간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어차피 이제 곧 체크아웃하고 나갈거니까 내가 30솔에 한 여행사에 같이 가자고 했다 ^-^
그렇게 귀여운 스위스 여자아이를 여행사에 데려다주고 30솔에 부기투어를 하기로 한 후 나는 떠났다!
아 그리고 가기 전에 꾸스꼬에서 어디 묵을거냐고 묻길래 나는 아마도 CS 하는 사람집에서 잘 것 같다고 했더니
자기 친구가 15솔에 괜찮은 호스텔을 알려줬다고 하는거다 :)
그래서 혹시 나도 모르니까 일단은 주소를 가르쳐 달라고 했음 ^-^ ㅎㅎ

택시를 타고 이까에 와서 3.5솔짜리 점심을 먹고 10솔짜리 버스를 타고 나스까로 이동했다
버스에서 영화를 해주는데 리마에서 삐스꼬 올 때 해줬던 영화같지 않은 영화가 아니라
정말 나름 괜찮은 영화를 해줘서 진짜 너무나 잼나게 봤다 :)
물론 거의 대부분의 남미 영화가 그렇지만 스페인어 더빙을 한 건데
이번에는 자막도 스페인어로 넣어줘서 나름 대충 이해하면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

내용은 딸이 납치되어서 아버지가 구하러 가는 내용 -_-
물론 결과는 악당들을 다 물리치고 아버지가 딸을 구한다 ㅋㅋㅋ
사실 나는 결론이 뻔한 영화는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왠지 정신없이 빠져서 중간에 표검사 하는 아저씨가 화면을 가리면
머리를 양옆으로 돌리면서까지 영화에 집중했다

난 아직 아직 딸자식이 있는 것도 아닌데
거의 감정이입을 해서 '내가 만약에 저 아버지라면 나도 저렇게 했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영화에 몰입했다
사실 혼자서 나쁜놈들 소굴에 혼자 들어가서 수십명을 싹쓸고 -_-;;
수많은 총탄을 피하고 잡혔다가도 풀려나고 ㅋㅋㅋ 말도 안되는 내용이긴 한데 재미있었다!!

영화가 하나 끝나고는 짧은 GAG프로들을 연속으로 보여줬는데
이런류의 프로를 중남미에서는 꽤나 많이 보여주는 것 같다 ㅎ

나스까에 3시쯤 도착하니 삐끼 두 명이 달라붙는다
한 명은 론리에도 나온 Friend's house 삐끼 그리고 다른 한 명은 그냥 호스텔 삐끼
Friend's house 삐끼는 론리플래닛에도 나왔고 많은 여행자들이 자기 호스텔에 온다면서 꼬시고
다른 삐끼는 원래는 20솔인데 15솔에 개인방 + 욕실 + 티비까지 있다면서 꼬신다

사실 friend's house에 가려고도 했는데 같은 15솔에 개인방과 도미토리 -_-
좀 고민이 된다 ㅎㅎ 그래서 먼저 개인방에 욕실이 딸린 호스텔로 먼저 가보려고 하는데
friend's house 삐끼가 하는 말

"그럼 10솔"

10솔이면 4천원이 조금 넘는 정도 -_-
어차피 하루 있을 건데 그냥 10솔짜리 가버리자 !! 그렇게 결정 :)
friend's house에 도착해서 도미토리에 들어갔는데 너무 허접하다....
물론 냄새도 나고...화장실도 너저분하고...젝힐 -_-
이런 곳에서 자고 싶지 않다 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어쩌겠는가 하루만 자면 되니까 대충 자자 생각하고
로비에 있는 티비로 직원애들이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축구게임(위닝)을 하길래
같이 하기로 하고 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외쿡인 아이들 3명이 들어온다.
호스텔 삐기가 혹시 나스까 라인 경비행기 투어 할 생각 없냐고 물어본다
얼마냐고 물어보니 58달러. 언제 할 수 있냐고 하니 지금 당장 할 수 있다고 한다
보통 55달러 - 60달러라고 들어서 58달러면 그냥 저냥 나쁘지는 않고
오늘 하루 그럼 이 호스텔에서 잘 필요도 없으니 -_-
이래저래 더 좋을 것 같아서 하기로 했다

일단 60달러를 내고 나중에 돌아와서 방값 10솔 낸거랑 2달러를 돌려받기로 했다

봉고차가 한 대 와서 우리를 모시고(?) 경비행기장으로 간다
경비행기장 이용료 20솔을 더 내고 경비행기를 탈 수 있었는데
나는 호스텔에 같이 있던 외쿡인 3명이랑 타지 않고 다른 외쿡인 아이들 4명이랑 탔다 ㅎ

페루아노, 호주 여자 아이, 캐나다 여자 아이 두명 그리고 나 총 5명이다
난 조종사 옆자리에 탔고 경비행기는 이륙했다
꽤나 많이 흔들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많이 흔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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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기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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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석 옆에 앉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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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많은 나스까 라인을 봤는데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꽤나 높은 고도에 있어서
나스까 라인들이 너무나도 조그맣게 보였다 -_-;;
나는 뭔가 크디큰 라인들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10분쯤 지나니까 멀미도 나고 ㅠㅠ
빨리 내리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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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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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비행기 안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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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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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도 모른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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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사 :) 그냥 보기엔 외계인같은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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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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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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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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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슨 새지?;;; 잘 몰겟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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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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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봤던 벌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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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 fuel 연료 적음 -_- 표시등에 불 들어와서 조종사 아저씨한테 괜찮냐고 물어보니 아무 문제 없다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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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 ...좀 짤렸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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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랑...하나는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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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나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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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오리?-_-;; 뭐지;;;;ㅋ




나스까 라인을 10개 좀 넘게 보고 나서 경비행장에 착륙했는데
같이 탔던 외쿡인 아이들은 많이 좋았나보다 ㅎㅎ
좋다고 계속 말한다; 나는 그냥 그랬다;
개인적으로는 가격대비 비추 -_ 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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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경비행장에 거의 다 도착!! ㅠㅠ멀미나 ㅠㅠ 내려줘 ㅎ




호스텔에 돌아와서는 10솔이랑 2달러를 돌려받으려고 했는데
나보고 58달러라고 말한 적이 없다는 거다 -_-
음...난 분명히 58달러로 들었는데 어찌 된건가...
이 자식이 지금 나한테 사기치려고 하는건가 해서 난 분명히 58달러로 들었다고 하니
자기는 180솔이나 60달러라고만 말했다고 한다...
사실 2달러는 내 입장에서건 그 사람 입장에서건 별게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는 좀 화가날 뻔 하다가 내가 180솔(씨엔또 오첸따 쏠레쓰)을
58달러 (씽꾸엔따이오초 돌라레쓰)로 잘 못 들었을수도 있겠거니 하고 말았다;
(다시 생각해봐도 내가 이 정도 에스빠뇰을 못 알아들은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좋게 생각하는 게 좋은거다 뭐 ㅋ)

10솔을 돌려받고는 저녁에 꾸스꼬로 가는 버스를 알아보러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근데 24일에 꾸스꼬에서 일년중 제일 큰 축제인 inti raymi를 해서 자리가 없는거다 ㅠㅠ
가격도 비싸고;;;
결국 100솔이나 내고 밤 12시에 출발하는 palomino 라는 버스회사 티켓을 샀다

저녁은 오불당에서 추천해준 광저우 중국집에 가서 8솔짜리 볶음밥 + 면 + 완탕을 먹고 :)

호스텔로 돌아와서는 한 시간정도 호스텔 직원들이랑 축구게임을 하면서 다 이겨주고 ㅎㅎ
인터넷도 조금 하고 이런 저런 얘기도 좀 하다가 :)
밤 11시반쯤 버스정류장에 도착- 12시에 온다는 버스가 12시 반도 더 넘어서야 도착했고
버스에 탔는데 꾸리꾸리한 냄새도 나고 -_-;;; 에휴 ㅠㅠ
의자를 뒤로 최대한 눕히고 누워서 꾸스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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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6월 19일 :)

오늘은 천천히 일어나서 어제 이까에서 사온 머핀이랑 바나나를 아침으로 때웠다
와까치나 물가가 워낙 비싸다고 해서리 ㅎㅎ
도미토리밖에 나와서 일기를 쓰고 있으니
negar (스웨덴 여자아이인데 부모는 이란 사람)가 와서 옆에 와서 책을 읽는다-
프랑스 사람이 쓴 책인데 어려운 단어가 많이 나오나 보다 :)
같은 방을 쓰는 미쿡 아저씨한테 이런저런 단어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하고
나중에는 내 컴퓨터에 있는 한컴사전으로 유의어를 찾아서 보여주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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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이까(이카) ㅎㅎ 처음 이까에 도착해서 이렇게 모래의 색깔로 만든 건물들을 보고 중동에 다시 온 느낌이 들었다 '-'


negar랑 zoya (영국 여자 아이 - 부모는 이라크 사람)가
어제 부기투어(buggy 에스빠뇰 발음으로는 부기다ㅋㅋ)를 알아본 결과
30솔에 하기로 한 곳이 있다면서 이따가 여행사에 같이 가자고 얘기를 해놓고 :)
나는 그냥 동네 좀 돌아보고 사막을 올라갈 생각으로 나가고
zoya랑 negar는 늦은 아침을 먹으러 나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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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zoya 오른쪽이 neg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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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이 만날 브이질 한다고 따라하는거임 ㅋㅋ


오불당 정보에는 5솔로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했는데
정말 조그마한 이 동네에 5솔짜리 점심은 보이질 않았다...
어디 숨어있는걸까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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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앞에 국기가 몇개 없는데 우리나라 국기가 걸려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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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




그리고 사막에 올라가려는데 어젯밤에 본 깨끗한 사막이 아니었다
아무래도 부기투어를 많이 해서 부기가 많이 다녀서 그런지 사막이 거뭇거뭇;;
오늘은 더군다나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소풍을 왔는지 사람들도 많아서
무슨 유원지, 놀이동산에 온 느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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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본 사막의 밤은 이랬는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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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보니 그냥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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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깨끗하다 ㅠ




사막을 천천히 걸어올라가서 나름 중간쯤 되는 정상에 도착하니 저기 멀리서
치노 -_- 어쩌고 하면서 웃음소리가 들린다
쳐다보니까 초딩쯤 보이는 아이들과 담임쌤으로 보이는 여자분이....
그냥 못 들은척 하고 있다가 나는 꼬레아노라고 말했더니 ㅎ
에스빠뇰 하는구나..이런 분위기에서 급 질문공세가 이어진다
역시나 선생님이 앞장서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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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니 이 아이들은 escuela de secundaria 학생들 우리나라로 치면 중학생이겠지?
같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놀다가 갑자기 아이들중에 한 명이 모래를 한 아이 머리위에 올린다
그리고는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이 모래싸움으로 번졌다-
담임선생님은 그냥 별 말씀 없이 너무 심하게만 하지 말라는 식으로 옆에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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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순간 생각했다

'이거 뭐지? 내가 지금 담임선생님이었다면 모래싸움이 시작하려고 했을때쯤 이미 못하게 했을텐데..
이 담임선생님은 가만히 있네? 이래서 선생님들도 교육을 많이 받는 게 필요한건가?
남미에서는 선생님 되는 게 너무나 쉬우니까....'

모래싸움은 점점 심해졌고, 싸움이 되버릴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들은 너무나 천진난만하게 재미있게 잘 놀았다...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온 몸이 모래투성이가 됐는데 말이다..
선생님은 너무 심한 것 같으면 '이제 그만 하자' 라고 아이들에게 얘기만 하고 큰 소리는 치지 않으셨다
뭐 아이들도 서로 감정이 상하지는 않았는지 서로 웃으면서 적당히 즐겼고...
나중에 모래싸움이 어느정도 끝나자 선생님은 모래투성이가 된 여자아이들의 머리를 털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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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내려 갈 시간이 되자 보드를 가져온 남자애들중에 한 명이
보드를 타고 (엉덩이로) 사막을 내려가려고 하자
나도 같이 타자면서 보드뒤에 타고는 남자아이와 함께 내려가셨다
중간에 한 번 넘어져서 아이들도 선생님도 같이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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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좋아보였다
내가 꿈꾸는 선생님은 이런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 아이들은 사막에서 태어났고 모래와 함께 살아왔다
모래는 이 아이들의 삶의 일부고 모래를 가지고 장난치는 것 정도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물론 나에게는 '지저분한 모래' 라는 느낌정도지만...

우리나라 문화에서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모래가지고 이런저런 놀이를 하는 것 정도야
별 생각없이 받아들이는데 서로 모래를 던지고 장난치는 건 사실 좀 더럽다고 생각하는데..
모래가 몸에 들어가면 일단 집에 들어가면 집이 온통 모래 천지가 될테니까..
그걸 또 치우려면 엄마는 귀찮아지고...
(사실 어떻게 보면 이건 좌식문화 vs 입식문화의 차이일수도 있다)

뭔 소리하는거지?
암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아이들이 하고 싶은대로 놀고 싶은대로 적당히 놔두고
중간에서 너무 심한 것 같은 경우에만 잡아주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루소의 자연론이랑 비슷한건가?
물론 루소처럼 아이들을 교육하려면 그만큼 사회가 바쳐줘야 할텐데 현실과 이상의 괴리란...
말해서 무얼하나....

..................... 말이 엉키는군 -_- 그냥 부기투어 얘기나 하자 -_-;;

호스텔에 돌아오는 길에 zoya랑 negar를 만나서 같이 부기 투어를 30솔에 신청하고
역시나 여자애들이라 길거리 쇼핑을 하길래 옆에서 그냥 같이 따라다녔다 ^-^;
좀 따라다니다가 여자애들은 점심을 먹으러 가고 나는 그냥 도미토리에 돌아와서 잠시 눈을 붙였다
4시에는 부기투어를 신청한 장소에 가서 4시 반쯤부터 부기투어를 했는데 :)
다른 사람들 말처럼 완전 재미있었다 ㅎ 무슨 놀이기구 타는 듯한 느낌 ^ ^
아 맞다 negar는 부기 투어 하기 전에 호스텔 주방장 하는 아이가 준 마리화나를 피고는 좀 업된 느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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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입장료...버기투어하려면 내야 한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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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꽤나 가파른 모래 언덕에서 엎드려서 보드를 타기도 하고 :)
다른 한 번은 서서 샌드 보딩을 시도해보기도 했는데- 서서는 도저히 -_-;;;
내가 스노우보드를 타 본적도 없고 스키만 타 봤을 뿐이라 무섭기도 했다 ㅎ
계속 넘어져서 온 몸에 모래 다 들어가고 하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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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부기에 타고 있던 여성분들이 샌드보딩을 하루 종일 -_- 타시느라 ㅋㅋ
저녁노을도 못 봤다 -_-;;;
그래도 ㅋㅋ 단돈 10달러에 두 시간동안 재미있는 놀이기구 탄 소감은?
한 번 더 하고 싶다? 이런 느낌? ㅎㅎㅎ 개인적으로는 강추다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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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에 돌아와서는 금요일 밤이라 호스텔에서 일하는 애들이랑 이까로 가서
디스꼬떼까 가려고 했는데 ... 일이 없으면 호스텔 옆 레스토랑이 11시쯤 끝날 것 같다고 하더니
사람들이 많아서 -__- 결국엔 11시반까지 기다리다가 너무 피곤해서 잤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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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lobo de mar 바닷사자 :)


버스에서 중요물품이 들어있는 가방 신경쓰면서 어찌저찌 잘 잤는데
중간에 자꾸 어디선가 심하게 코고는 소리가 들려서 -_-;;; 많이 깼다 ㅠㅠ
리마에 6시반쯤 도착해서 soyuz (peru bus) 라는 버스정류장을 찾아 15~20분정도 걸었다
새벽이라 조금 위험할 것도 같았는데 큰 길가라 뭐 별로 ^-^;;;

삐스꼬까지 가는 soyuz 버느는 22솔이란다 -_- 그것도 프로모션해서-_-
3시간 반 가는데 무신 그렇게 비싸!! 와라스는 세미까마도 30솔이구만...
아주 사기꾼들이여 ㅠㅠ

6시 50분 버스를 타고 헐리웃 영화를 두 편 보니 삐스꼬에 도착했다;ㅋ
10시20분쯤 도착했는데 일단은 islas ballestas (바예스타섬)에 가는 배가 있으면
그 배를 타고 나서 이까로 바로 고고씽 하고
없으면 삐스꼬에서 하루 묵고 가야 하는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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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라까스 항구 앞에 있는 음식점들




다행히도 배는 있었다 하지만 말도 안되는 50솔을 달라고 하네 -_-
내가 알고 있는 정보로는 35솔이면 되는구만- 결국 40솔에 합의를 보고 표를 샀는데
배가 있는 곳까지 가는 교통편이 없다 -_-;;;;;;;;;
택시를 타야 하는데 18솔이란다......젝힐 !!!!!!!!!!!!
그래도 론리에서 삐스꼬가 위험하다고 하고 괜찮은 숙소도 없는 것 같아서
그냥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오늘 하루에 끝내자고 생각하고 택시를 탔다
이럴 때 생각나는 사람들은 바로 동행 -_- 같이 택시비 나눠내면 큰 돈 아닌데 ㅠㅠ
혼자 18솔을 내려니 너무나 크다 ㅠㅠ
(사실 처음에 25솔 부르는 걸 깍은게 18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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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한다더니?


빠라까스라는 곳에서 배가 출발하는데 도착하니 11시에 배가 있다고 하더니만
한 시간을 더 기다리게 한다 -_-;;;;;;
그러더니 한 시간 반쯤 더 지나서야 사람들이 모자라서 배를 출항할 수 없다는 개소리를?
죽을래??-_-;;;

지금 와서 안된다고 하면 나는 오늘 이까(와카치나사막)가서 버기투어도 못할텐데?
그럼 여기서 하루 더 자라는거야 뭐야 !!!!!!!!!!! ㅠㅠ
택시도 18솔이나 주고 왔구만 -_ ㅠ
같이 기다리던 11명정도가 같이 불평했더니 돈을 더 내면 출항할 수 있단다 -_-
결국 손님 2명이 더 오고 나머지 사람들이 10솔씩 더 내서야 배가 출항했다 ㅠㅠ
돈이 얼마나 더 드는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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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군..




아...여기서 콜롬비아 메데진 아저씨 만나서 오랜만에 메데진 스페인어 좀 써주고 ㅎ

암튼 돈도 많이 내고 날씨는 별로고 -_ ㅠ 비도 슬슬 내리고 -_  ㅠ ㅎ
에고고고고 오늘 일진 쫌 별론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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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들...맛나겠는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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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배는 출발하고 제일 먼저 본 게 돌고래 지느러미? -_-?
그래도 처음 보는 돌고래들 ㅋㅋ 신기할 따름 허허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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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금 달려서 본 것이 candelabra :)
높이 180m 폭 68m 정도에 깊이는 2m 정도라고 한다 (내가 기억하는 정보가 맞다면;;ㅋㅋ)
뭐 가이드 아저씨가 이런저런 얘기도 해줬는데 뭔 말인지는 잘 못 알아먹었다 -_-
(언제쯤 나의 스페니쉬는....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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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춥디 추운 바닷바람을 가르며 20분쯤 달려서 바예스타 섬에 도착했는데..
냄새가 ㅎㄷㄷㄷ 좀 춰렀다 -_-;;; 왜냐면? 새들 똥 냄새 ㅋㅋ
스페인어로는 새똥은 guano 과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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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바위가 원래는 저렇게 허연색이 아니다;;; 아래 슬쩍 보이는 붉은빛인데..다 새똥때문에;;ㄷㄷㄷ




guano에 대해 론리에 나온 설명을 봤더니
잉카 이전 시대에는 일등급 비료였고 19세기 중반에는 페루의 중요 수출물품으로
미국과 유럽에 많이 팔아제꼈다고 한다. 물론 이익도 엄청 많이 남았다고 :) 
그래서 스페인이 1865-66년에 이 근처 친차섬의 비료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소위 guano war 이라고 불리는 전쟁을 도발하기도 했다고 한다 ^-^;;
지금은 종합 비료가 잘 나와서 새들은 평화롭게 누가 훔쳐갈 걱정 안 하고 비료를 만들고 있다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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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니?




뭐 이런저런 몇가지 종류의 새가 있던데 가이드가 말하자마자 
새들의 이름이 한쪽 귀로 슬쩍 들어가려다... 사실 들어가지도 못한다 -_-;;

그래도 엄청나게 많은 새떼들을 보고; 귀여운 바다사자들도 보고 펭귄도 보고 ㅋㅋ
새똥 맞을까 걱정도 조금 하면서 2시간에 걸친 바예스터섬 투어가 끝났다 ^-^
바예스타섬 가는거 별로라고 하는 사람들도 꽤 있던데 개인적으로는 만족했다 ㅎ
자연에서 살아 숨쉬는 돌고래, 펭귄 그리고 바다사자는 처음 보는거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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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들이 새들을 위협하는중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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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보통 잠잔다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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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검정부분이 다 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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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더러운지는 못 물어봤네; 새똥때문인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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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바위라고 하던데 -_-;; 뭐 그런거야 만들기 나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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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로 다시 돌아와서는 이제 나는 이까로 가고 콜롬비아 메데진 아저씨는 리마로
그리고 이스라엘 애들도 두 명이랑 그 중 한 이스라엘 여자아이 남자친구 (페루아노같음)도
리마로 간다고 해서 다섯이서 택시를 같이 타고 가기로 했는데 -_-
내가 분명히 삐스꼬에서 18솔 내고 택시를 타고 왔으니까
20솔정도로 하고 5명이서 나눠내면 4솔이면 되는데 이스라엘 여자아이 남자친구라는 놈이
계속 헛소리를 한다 -_-;;;;

사실 나는 삐스꼬까지 가지도 않고 그냥 근처에 있는 빤아메리까라는 도로까지만 가서
버스를 잡아타려고 했는데...그럼 13솔이면 가는구만 -_-;;;;;
암튼 그 이상한 페루아노때문에 40솔내고 삐스꼬까지 다 같이 갔다...
한사람당 8솔이나 냈다 -_-;;;; 어차피 혼자 타고 왔으면 18솔이었겠지만
그래도 원래의 가격의 두 배나 내고 와서 기분이 별로 -_-;;;

암튼 삐스꼬에서 버스를 타고 이까로 와서는 또 택시를 타고 와까치나라는 사막에 도착했다 :)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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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예스타섬의 마지막 구경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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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주위로 새들이 막 몰려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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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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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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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하고 남은 찌꺼기들을 바다에 다시 버리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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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새들이 바닷물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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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laguna 69 :)



6월 16일 와라스

드뎌 laguna 69를 가는날 왜 호수이름이 69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_-
5시반에 일어나서 차갑디 차가운 물에 고양이 세수만 슬쩍 하고는 꼼비를 타러 나갔다
두번째 가는 길이라 익숙했다- 융가이로 가서 쎄보야 빰빠로 가는 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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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보야 빰빠에서 ^-^ 저기 허옇게 보이는 설산 아래에 laguna 69가 있다!


쎄보야 빰빠에 도착하자마자 택시 안에 있던 다른 외쿡인 4명은 신경도 안 쓰고
69호수로 열심히 걷기 시작했다.
근데 초반에 길을 잠깐 잘 못 들었다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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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영화 포스터랑 비슷한 느낌인데..무슨 영화드라..




긴팔 카라티에 후드점퍼 + 고어텍스 점퍼까지 입었는데도 약간 쌀쌀했다
하지만 금방 해가 뜨면서 긴팔 카라티 하나만 입고도 전혀 춥지 않은 날씨로 변했다
소똥을 징하게 보면서 평탄한 길을 지나 오르막길에 들어섰다
양 옆으로는 폭포수가 흘러내리고 있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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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왠지 오늘은 내가 제일 먼저 69호수에 도착할 것 같은 기분이 ^-^;
추룹호수때는 역전 당했지만 이번에는 안 그럴거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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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얼마 안 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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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호수도 있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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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들도 있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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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g들도 많다 -_ ㅠ




몸도 나름 가볍고 가방도 추룹호수 갈때보다 가벼워서 나름 속도를 내면서 걸었다
이미 추룹호수에서 4000미터 이상의 고지를 한 번 밟아서 그런지
그다지 힘들지도 않고 머리도 아프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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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에 사는 꽃?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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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슬쩍 보인다 저 멀리 ^ ^



3시간쯤 걸린다고 했는데 2시간반쯤 걸려서 호수에 도착했다 !!
가는 길에 만년설이 있는 봉우리에서 '쿠쿠쿵' 하는 소리가 들려서 식겁하기도 하고;ㅋ
역시나 호수에는 나 말고 아무도 없었다
오늘을 위해 어제 미리 사놓은 치킨 엠빠나다를 하나 먹고 과자도 하나 먹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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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뭘로 보이는가? 난 이게 오리 모양같은 나무인줄로 알았는데....친구가 나중에 사진 보고 말하길 " 소 머리네.." 왜 그걸 몰랐지 하하;; 그나저나 소 머리가 왜 여기있는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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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호수는 그제 갔던 양가누꼬 호수랑은 완전 달랐다
양가누꼬는 에메랄드 빛이었으면 69호수는 무슨 수영장같은 새파란색이었다
개인적으로 어떤 호수가 더 좋았냐고 물어보면 난 69호수!!!!
에메랄드 빛은 뭔가 좀 탁해보인다고 해야하나?
그에 반해서 새파란색은 내 속이 다 뻥 뚫리는 기분이 들게 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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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 놓고 찍은 사진임 ㅠㅠ 구도 이상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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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쉬다보니 외쿡여자아이들 두 명이 호수에 도착했다
나는 여전히 힘이 남아서 좀 더 높은 곳에 오르고 싶었다
그래서 무리하게도 먼저 왼쪽에 있는 가파른 절벽쪽으로 이동했다
한 20분 올라갔나? 당최 더 올라가기가 힘든거다;;;ㅋ
그리고 반대편을 보니 그 쪽에는 길이 있어 보였다 -_-
당장 내려와서는 반대편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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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는 못 올라갔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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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려와서 반대쪽으로 가기 전에 ^-^




확실히 조금 올라가니 호수랑 설산이 한 눈에 보이면서 꽤나 괜찮은 장면이 나오는거다 :)
사진 좀 찍다가 다른 프랑스 아저씨도 올라왔길래 내 사진 한 장 찍어달라고 했다 ㅎㅎ
근데 구도를 이상하게 잡는다 -_-;;;;
에휴 -_ ㅠ
내 삼각대는 너무 작아서 혼자 찍긴 좀 무리고;ㅋ
어쩌겠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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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한 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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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딴식으로 사진 찍어주시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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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찍었나 으으으 -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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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혼자 셀카질을 했지만; 호수랑 같이 나온 건 다 이상;;ㅎㄷㄷ




69호수 도착하기 한 시간쯤 남았을 때 다른 호수로 가는 이정표가 있었는데
내가 있는 곳에서 좀 더 올라가서 걸어가면 그 쪽으로 내려 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좀 더 올라가봤다
근데 올라갈수록 만년설이 그리 멀지 않아 보이는거다
한 번 만져보고도 싶고 ^-^;;;
그래서 급하게 루트를 바꿔서 만년설까지 걸어올라가 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는 거의 암벽같은 거였는데 미끄럽지 않아서 올라가기엔 어렵지 않았다
아주 오래됐지만 아차산 팔각정 가는 암벽을 타는 기분이랄까?
암튼 쉽다는 얘기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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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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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가파른디 ㅎㅎ



근데 만년설 근처에 오니 눈이 좀 시리다 눈물도 조금 나고
고산병의 한 증상인 것 같은데...
한비야 책 읽을 때 봤던 것 같다 -_-
높은 곳에 올라가다가 시력을 잠깐동안 잃었었다고...
나도 혹시 그러는거 아냐-_-?
난 가이드도 없는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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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설이 보인다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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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설 파편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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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가 이젠 꽤나 멀리 보이는 ^ ^




근데 뭐 금방 괜찮아져서 사진도 찍고 좀 놀았다 ^-^
만년설 바로 앞까지 가서 만년설을 만져보고 싶었는데
혹시나 이 만년설이 무너지면 난 그래도 묻히는 거다 -_-;;
안 그래도 만년설(빙하?) 있는쪽에서 '쩍쩍' 하는 소리가 간간히 들려서 무서운데;ㅋ
그래서 아주 최전방(?)까지는 안 가고 빙하파편들이 있는쯤에서 사진만 찍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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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높이 올라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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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설 밝았다!! 도장 꾸욱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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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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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내려가려고 하는데 계속 내가 안 본 반대쪽 호수쪽으로 돌아내려가는 길이 있을 것 같은거다
그래서 방향을 바꿔서 내가 올라온 길이 아닌 반대쪽으로 가는데 우박이 내리기 시작한다;;
이거 괜히 내 감만 믿고 이 길로 가다가 길이 없는 경우엔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바위산이잖아?

우박 + 바위 = 100% 미끄러짐
그리고 내가 있는 곳은 절벽근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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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이 표지판에 보이는 lag.brogui쪽으로 내려 올 생각이었는데..




이거 괜한짓 하다가 산에서 오도가도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급 들었다
바로 다시 방향을 바꿔서 내가 올라온 길로 돌아갔다;;ㅋ
다행히도 아직 몇몇 사람들은 69호수에 있었고 같이 하산할 수 있었다
내려오는 길에 계속 우박은 떨어지고...

그래도 추룹호수 갔던 길처럼 무슨 바위를 위험하게 타는 그런 길은 없어서;
1시간 반만에 쎄보야 빰빠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근데 역시나 추룹호수 트레킹때처럼 내려오는 길에 머리가 띵하면서 고산증이 온다
아무 생각도 안 나고 그냥 멍-한 느낌?
에너지가 필요한 것 같아서 남은 초콜렛 + 과자 + 귤을 다 먹었다 ㅋㅋ
그런데도 정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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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g.brogui쪽으로 가는 길은 온통 절벽이었음;;눈하고;;ㅋㅋ 갔으면 어쩔뻔;;ㅋㅋ



지금은 밤 10시, 호스텔에서 일기를 쓰고 있는데도 아직 머리가 좀 띵하다;

산타크루스 트레킹 같은건 4000미터 이상에서 3박4일동안 다니고 자고 하는건데;;;;;
진짜 어떻게 하는거지;;;ㅋ
나도 나중에 고산에 적응이 되면 가능해질랑가?
나중에 그럼 히말라야에서 하면 되겠지 뭐 ^-^;;

와라스는 이걸로 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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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누꼬 호수 :)




6월 14일 :)

오늘은 laguna llanganuco (양가누코 호수)를 보러 가는 날 ^-^
뭐 호수를 다 도는데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으니 천천히 가도 될 것 같아서
느즈막히(?) 7시가 조금 되기전에 일어났다 ㅎㅎ

7시부터 9시까지 아침을 준다고 해서 7시에 맞춰서 4층에 올라갔는데
아직 아침 준비중 -_- 10분정도 기다려서 아침을 먹고 꼼비를 타러 갔다
어제 이미 한 번 들렸던 버스정류장이라 ㅎㅎ
쉽게 찾아서 바로 떠나려고 하는 꼼비를 타고 갔다

운전석과 조수석 가운데밖에 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앉았는데
이거 운전사가 기아를 5단을 넣으려면 내 다리를 건드린다
운전석과 조수석엔 안전벨트가 있는데 내 자리엔 없고 -_-
사고 나면 나만 죽는거? 어쩔...-_ ㅠ

뭐 아무일 없이 yungay (융가이) 라는 곳까지 한 시간쯤 걸려서 도착했다
가격은 인포메이션 센터에선 4솔이라고 했는데 5솔을 부르네?
뭐 1솔정도야 그 사이에 올랐을수도 있으니까 그냥 줬는데;ㅋ
나중에 현지인한테 물어보니 4솔이라고 -_-;; 으이그 !!!

양가누코 호수까지 가려면 cebolla pampa (쎄보야 빰빠)까지 또 콜렉티보를 타야하는데
10솔이나 부른다 ㅠㅠ
다른 아저씨가 8솔, 5솔이라면서 꼬셨지만
지금 당장 떠나는 택시는 10솔짜리 하나 -_- 선택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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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본 만년설이 있는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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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 ^





또 1시간반쯤 비포장 산길을 따라 올라갔다
역시나 국립공원 입장료 5솔을 따로 내고 ...
택시에는 페루아나 두 명과 스위스 남자 한 명이 같이 탔는데
스위스 남자랑 페루여자 한 명은 결혼을 해서 스위스에 살고 있다가
휴가라서 이 곳으로 놀러왔다고 했다 ^-^

1박2일 트레킹을 할 건데 산장같은 곳에서 잔다는데
한 사람에 35달러라고 -_- 물론 아침 저녁 포함이라지만;;;
너무 비싸다;;ㅋ 거기다가 1박2일 트레킹을 하려면 입장료도 훨씬 비싸다
65솔;;하하;;
뭐 그래도 유럽 물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긴 하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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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호수가 보인다 ^-^




택시에서 내려서 나는 혼자 호숫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물론 호숫가 근처에 따로 오솔길 같은게 있는 게 아니라서
그냥 올라왔던 찻길을 따라 걸었다 ^-^;

사실 양가누코 호수는 두 개의 호수를 뭉뚱그려 부르는 거다
조금 윗쪽에 있는 호수가 laguna orconcocha (오르꼰꼬차 호수)
바로 아래에 있는 호수가 laguna chinancocha (치난꼬차 호수)
두 호수다 3900m정도 되는 높이에 위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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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당나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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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는 이렇게 연두색빛의 호수가 ^-^



쎄보야 빰빠라는 곳은 두 호수들 보다 다 더 높이 있으므로
내가 처음 본 호수는 오르꼰꼬차 호수가 되겠다 :)
호숫가 근처에는 당나귀랑 소들이 정말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고
호수는 정말 들은 바대로 에메랄드 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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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뭔가 조금 아쉽다 2프로정도 부족하다
왜냐하면 캐나다 록키산맥에서도 충분히 많이 본 에메랄드빛 호수기 때문이다
물론 그 곳 만큼 이쁘긴 한데, 산들이 좀 아쉽다는 얘기다
캐나다 록키산맥은 나무들이 울창한 반면 이 곳은 자그마한 수풀들뿐이다
내가 록키산맥을 먼저 안 보고 이 곳을 먼저 왔다면 2프로 부족하고 자시고 없이
그냥 깜놀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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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사 선생님 piti가 준 콜롬비아 국기 모양의 팔찌?



역시나 같은 곳을 와도 사람마다 다른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건
그 동안 살아오면서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이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이 아닐까 

암튼 비교를 하지말고 지금 이 풍경에만 집중해야지 !! ^-^

아..근데 집중하려고 해도 배고 고프니 이거 집중이 되나 ㅋ
이럴 줄 알고 어제 미리 사놓은 빵 조각을 하나 주워먹었다 ^-^;
그러니 이제 좀 집중이 되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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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호수를 나름 적절한 구도로 사진을 찍으려고 이렇게도 찍어보고 저렇게도 찍어보는데
생각처럼 멋있게 나오질 않는다 -_ ㅠ
그래서 계속 하늘 따로 산 따로 호수 따로 찍고 ^-^;;
그래도 날씨가 너무나 화창해서 어떻게 찍어도 사진이 잘 나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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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버리 사진찍다가 과자랑 귤도 먹다보니 첫번째 호수인 오르꼰꼬차 호수를 지나쳐버렸다 ㅎ
그리고 바로 저 멀리 치난꼬차 호수가 보인다 ^-^
근데 물 색이 좀 더 진한 에메랄드빛이라고 해야 하나?
조금 더 내 마음에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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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을 재촉해서 다가가니 오르꼰꼬차 호수와는 다르게 치난꼬차 호숫가에는 들어갈 수가 있었다
손도 씻고 사진도 찍고 남은 빵조각을 먹으면서 호수를 느꼈다
바람이 근데 은근 강해서 바람을 등져야 했는데 바람을 등지니 호수가 제대로 보일리가 없지
그래서 호숫가 반대쪽으로 가려고 다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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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반대쪽으로 가면서도 또 열심히 사진찍기 좋은 장소를 찾으려고 했는데 -_ ㅠ
어려웠다;; 당최 호수랑 산이랑 같이 나오는 각도가 이렇게 안 나오나;;
그러면서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저 멀리서 콜렉티보에서 사람들이 내려서 사진찍는게 보이는거다 !!!
저기가 바로 사진 찍기 좋은 장소?
ㅇㅇㅇㅇ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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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몇방 찍어주고 거기 있던 사람들중 한 사람에 내 사진도 부탁했다 ^-^
내 사진 찍고 나서는 그 사람들 단체사진도 한 방 찍어주고 :)
누이좋고 매부좋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꿩먹고 알먹고!!! ^-^
그 좋은 장소에서 30분정도 앉아서 또 군것질도 하고 잠깐 누워서 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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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나를 가운데 놓고 사진 좀 찍지 말아주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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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군 가족사진 :)





근데 저쪽끝에 사람들이 배도 타기도 하고 많이 몰려있는거다
사람 많은 곳이 별로 땡기지는 않지만 그냥 뭐 하는 곳일까 궁금해서 슬쩍 가봤다 ㅎ
외쿡인들보다는 현지인들이 더 많았는데 다들 사진찍고 군것질 하고 놀고 있었다 ㅎㅎ
배 타는건 얼마나 하는지 물어봤더니 한 사람당 15분에 3솔이고 자기가 배를 젓는다고 한다;;
3솔이면 너무 싸잖아;;ㅋ
캐나다 레이크 루이스에서 배 탔을때 한 사람당 25달러정도 낸 것 같은데;;ㅋ

그래서 내가 그럼 30분에 5솔 콜? 이랬더니
10솔은 달란다 -_- 혼자니까;; ㅋㅋㅋ
그래서 노노노노 너무 비싸요 하고 안 탔다;;ㅋㅋ
다른 페루사람들도 많이 타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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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분위기 ^-^




20분짜리 산책코스도 있고 1시간짜리 산책코스도 있던데;
난 20분짜리 호숫가 근처로 산책하는 코스를 선택해서 가는데
뭔 놈의 파리인지 벌인지 자꾸 내 근처에서 알짱거리다가
내 귀에 들어갔다가도 나와서 -_-;;;; 그냥 언넝 돌아왔다;

세상에서 제일 듣기 싫은 소리가 뭔지 아시남?

잘 때 귀에서 엥엥거리는 모기소리 -_-
근데 안 자더라도 귀에서 엥엥거리면서 날아가는 벌레소리 듣는거 정말 별로다 ㅠㅠ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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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 '-'



이제 시간은 어느덧 2시반쯤?
지금 출발해도 와라스에 도착하면 5시다;ㅋ
일단 융가이까지 가는 콜렉티보를 타야 하는데 10솔달란다..
10솔 너무 비싸!!!!!

그리고는 좀 기다리는데 현지인 애들이 떼거리로 자기네들이 타고 온 버스에 탄다
기사 아저씨한테 가서 나도 같이 가면 안되냐고 얼마면 되냐고 물어보니
이 기사 아저씨가 10솔 달랜다 -_-
장난해? 콜렉티보도 10솔 달래서 보내버렸구만 -_-;;;
5솔에 하자니까 안된다고 해서 결국 7솔에 합의보고 차에 올랐다 :)

융가이에서 도착해서 와라스 가려고 했는데 왤케 와라스 가는 사람들이 많은겨;;;
30분쯤 기다리고 좁은 봉고 콜렉티보에 꽉꽉 차서 겨우겨우 와라스까지 올 수 있었다 ㅎ
중국집가서 5솔짜리 tallarin con carne 면 + 고기 시켰는데 완탕까지 나와서
맛나게 배터지게 먹고 호스텔로 돌아왔다 !!!! ^-^


와라스에 내가 지금 머물고 있는 호스텔 이름은 churup !!
대체 무슨 의미로 churup이라는 이름을 지었을까 혼자 열심히 고민해봤다
(니는 참 할 일도 없다 -_- 라고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다 'ㅁ';;)
그리고는 따악 두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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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묵었던 호스텔 churup 좋아 보이지만 저기 보이는 방들은 비싼 방들 내가 묵은 방은 안 보이는 곳에 있는 쫌 꾸리한 냄새가 나는 도미토리 ㅠㅠ


1. cheer up 힘내! - 왜냐면 먼저 외쿡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니까 영어식으로 생각해 볼 수 밖에 없었다
churup 영어식으로 발음하면 춰럽 cheer up도 영어식으로 발음해보면 비슷하다;;;;
안데스 산맥에 있는 와라스는 트레킹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고산도 이겨내고 추위도 이겨내고
cheer up 보다는 뭔가 그래도 있어보이는 churup 으로 짓지 않았을까 생각해보았다
거기에다가 churup을 좀 약하게 발음하면 셔럽(shut up) 느낌도 나고
'닥치고 힘내' 라는 느낌으로 호스텔 이름을 짓지 않았을까?

꿈보다 해몽일까?
소녀시대도 힘내 라는 제목으로 노래를 하나 부르기도 했잖아!!!
물론 이상하게도 영어로는 way to go 이거였지만;
way to go는 good job!! nice work!! 이런 뉘앙스인데
왜 힘내라는 제목에 way to go를 같이 넣었는지는 알 수는 없다;

2. 춰러!! - 호스텔 주인장이 한쿡에서 아주 오래 살다가 갓 귀국해서 호스텔을 지었을 경우다
churup 약간 영국식 영어로 발음 해 본다면 춰럽 춰러업...춰러... '님아 쫌 춰러염' 뭐 요론 느낌 '-'/
불가능할까? 말도 안될까? 호스텔이 쫌 쩔게 좋다라는 느낌 정도로 churup 이라고 짓지 않았을까?

사실 2번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1번은 나름 과학적인 생각 아님?
물론 둘 다 정답이 아니라 -_-; (뭐 이미 말도 안된다고 다들 생각했겠지만ㅋ)
와라스에는 수많은 호수가 있는데 그 중에 한 호수의 이름이 churup이고 (laguna.churup)
그리고 만년설이 쌓인 봉우리도 많은데 그 중 하나가 churup이다 (nevado.churup)
결국 추룹은 호수와 만년설이 쌓인 봉우리에서 따온 이름!!!
추루룹...배고파서 침 흘리는 소리 또한 아니다 -_-;;
(이놈의 헛소리는 여행 할 수록 느는건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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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guna = 에스빠뇰로 호수라는 뜻 :)4450m에 있는 호수 ^-^




자, 이제 헛소리는 그만 여행기를 올립시다 :)
사실은 여행기도 아니고 일기 쓴 거 올리는 거임 ^-^;
귀차니즘 대마왕 !!!!!
그래도 어쩔..ㅋ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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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어제 온천을 다녀와서 낮잠을 두 시간 정도 자서일까?
밤 11시에 자려고 누웠는데 새벽1시정도까지 뒤척이면서 잠을 못 이루더니
결국 새벽 6시까지 계속 중간에 깼다
5시 45분쯤에 눈이 떠졌는데 밤새 너무 설쳐서 오늘은 그냥 더 쉬고
내일 추룹호수(laguna.churup)에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더 누워있었다
근데 6시반쯤 또 눈이 떠졌음 -_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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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 미쿡인 친구들 두 명하고 간 온천 :) 별로 안 따뜻해서 별로;;ㅋ




오늘 쉬면 정말 어리버리 하는 일도 없이 하루가 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급하게 세수하고 콜렉티보(작은버스)를 타러 부랴부랴 나섰다 ^-^
어제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알려준 정보대로 버스를 타러갔는데;;;
그 곳에는 콜렉티보가 없었다 ㅠㅠ
근처에서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저쪽 어디로 가라고 해서 갔더니 거긴
융가이(yungay)가는 콜렉티보 타는 곳 -_-
다시 물어보니 한 두 골목정도 더 가서 오른쪽으로 가란다;;
7시까지는 도착해야 한다고 해서 서둘러서 달려 갔더니
외쿡인 2명과 현지인 2명 -_- 나 포함 딸랑 5명이다...

10분정도 기다렸는데 아무도 올 생각을 안 하고..
콜렉티보는 사람이 꽉 차야 떠나는데..
이렇게 기다리다가는 왠지 오늘 안에 추룹호수에 갔다가 못 돌아올 것 같은 예감이 또 불현듯 !!
그래서 현지인 아저씨들이랑 얘기 좀 하다가
사람들이 안 오는데 택시 타고 셋이 가는 건 어떤가 하고 물어보니
한 아저씨가 택시비를 물어보겠다고 나가신다 ^-^;
버스비는 2-3솔정도 하는데 택시는 셋이서 15솔 :)
뭐 별 차이 안 나서 콜하고 나가려는데 외쿡인 아그들이 눈에 걸린다

그래서 같이 택시 타고 가지 않겠냐고 물어봤는데 -_-;
음 그냥 버스에서 있겠다고 해서; 우리끼리 갔다
laguna.churup 까지 가려면 일단은 llupa라는 곳까지 콜렉티보를 타고 가서
걸어서 3-4시간정도 가야 한다고 한다-
물론 추룹호수에 가는 여행자들이 많으면
llupa에서 걸어서 한 시간정도 더 올라가면 있는 동네 pitec까지도
콜렉티보가 간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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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upa에서 pitec까지 가는 길에 본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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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들도 소, 당나귀, 양들을 데리고 같이 올라가는 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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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겠다!!




어쨌든 나는 페루 아저씨들이랑 택시를 타고 llupa까지 가서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아저씨들은 한 10분쯤 걸어서 집으로 다들 들어가시고 난 혼자 걸었다
30분정도 택시를 타고 왔는데 아무래도 와라스시내 3090m보다는 더 높이 올라왔으니
더 숨쉬기가 힘들었다 -_ ㅠ
그래도 열심히 사진도 찍고 걸어서 1시간 10분여만에 pitec에 도착했는데
큰 버스도 한 두어대 이미 도착해있고 택시도 두 대가 여행객들을 태우고 막 올라온다-
나만 힘들게 걸어온 건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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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깔 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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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고 나 혼자 걸어가는 중!ㅋ




어쨌든 이제 2시간-2시간반정도만 가면 추룹호수를 볼 수 있네  ^ ^
근데 점점 숨은 가빠온다. 아직 머리는 아프진 않지만;ㅋ
가방에는 어제 산 귤9개, 요구루트 1리터, 물1리터, 과자, 빵....
거기다가 우산, 고어텍스점퍼까지 뭐 다른 잡동사니도 더 있지만;
가방 무게가 꽤 나가서 중간에 귤을 열심히 까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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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맛있다! 9개 1kg에 1.5솔 (0.5달러정도)




현지인 애들이 한 20명이 한꺼번에 왔는데 다 따돌리고 -_-
내가 선두로 올라섰다 ㅎㅎㅎ
근데 난 다른 사람들보다 한 시간을 더 걸어서인지 빨리 걷기가 힘들었다;ㅋ
그 사이에 독일친구 마이크(독일어로는 michael 미카엘)이랑 스페인친구 리까르도(ricardo)가
따라와서 ㅎㅎ 같이 좀 걸으면서 이런저런 얘기 좀 하다가 난 뒤쳐졌다 -_  ㅠ 흑흑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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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과 함께 살아가는 고산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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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에 있는 현지인들 따라잡는중!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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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이게 해발이 아니라 거리를 나타내는 줄 알고 깜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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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데 현지 아이들이 말 걸어서 좀 얘기하다가 같이 사진 먼저 찍고 뒤따라서 미카엘이랑 리까르도랑 와서 같이 또 사진 찍었음 ^-^ 내 가운데 뒷쪽에 흰 독일인 친구가 미카엘 맨 오른쪽 뒤에 선글라스 끼고 머리 긴 아이가 리까르도 ^-^




으으윽 생각보다 오르는 길이 쉽지만은 않았다
다른 것 보다도 심장박동수가 너무 빠르다
무슨 크나큰 잘못을 저지르고 들킬까봐 조마조마할 때의 심장박동수나
정말 많이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기 전에 설렐때의 심장박동수보다 더 빠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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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하루는 5솔인데 이틀 이상은 65솔이다 ㅋ 난 당연히 당일치기 트레킹이니깐 5솔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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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로 올라가기 바로 전에는 돌산을 올라가야 했는데
신발이 아무래도 등산화가 아니라 물기가 조금 있는 돌에선 잘 미끄러졌다
그래도 용케 겨우 겨우 올라가서 추룹호수에 도착했다 ^-^
캐나다 록키산맥에서 봤던 에메랄드 빛의 호수는 아니지만
짙은 초록빛의 물과 눈 덮인 산의 조화는 생각보다 멋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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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난코스 돌산 올라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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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윗쪽은 더 추워서 살얼음이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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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좀 이상하게 보이지 않나? 사실은 180도 바뀐 사진임 :) 물이 너무나 투명해서 무슨 거울같다 ^-^




아까 오는 길에 만났던 마이크랑 리까르도랑 또 이런 저런 얘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내일부터 자기들은 2박3일이나 3박4일정도 트레킹을 할거라고 한다
물론 가이드 없이;;ㅋ 그래서 나도 원하면 같이 가자고 ^-^;;;
순간 너무나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좀 더 생각해보기로 했다;ㅎ
일단 산에서 자려면 등산장비들을 빌려야 하는데 음식도 해야하겠고;
내가 할 줄 아는게 뭐가 있나; 괜히 짐만 될 수도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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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한도전 포즈는 쭈우욱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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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쯤 과자도 먹고 빵도 먹으면서 쉬다가
리까르도가 조금 더 올라가보자고 해서 우리도 오케바리 하고 따라갔는데
조금 올라가는게 -_- 아니었다 ㅎㅎ
무슨 애가 산을 탄다;;;ㅎㄷㄷㄷ
그래서 마이크랑 나는 그냥 기다리고 리까르도 혼자 올라갔다;;;
30분쯤 지났나? 당최 내려올 생각을 안 해서 마이크랑 나랑 열심히 리까르도를 부르다가
그냥 내려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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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 가는 길도 좀 빡씨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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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어달라고 포즈 잡는 페루아노들 ^-^



조금 내려가다보니 리까르도가 위에서 내려오는게 보이더군 ㅎ
무슨 산사나이 같다 ㅎㅎ 완전 빠르다 ^-^;
한 시간 반쯤 내려 가서는 한 시간쯤 콜렉티보를 기다리는데
머리가 슬슬 아프기 시작한다;;
머리가 띵~한 느낌? 별로 좋지만은 않다;
아무래도 높은 산에 올라오면 머리가 아프다던데
왜냥 호수가 있던 4500미터에선 안 아프더니; 이제 와서 아픈겨 ㅎ
신기할 따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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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안 좋아질 것 같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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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금방 갠다 ^-^ 산 날씨는 좀처럼 감을 잡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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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에 나름 쩔어서 셀카 한 장! ㅋ



콜렉티보를 기다리면서 현지 아이들 사진도 좀 찍었다 :)
처음에는 조금 경계하더니 사진을 찍고 보여주고
또 찍고 보여주고 하니 아이들도 너무나 좋아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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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조금 경계하던 눈빛으로 쳐다보던 아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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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 포스가 장난없다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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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조금 어색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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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계는 무너지고 다른 형제까지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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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듯 쳐다보는 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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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듯 혀를 살짝 내미는 +ㅁ+ 귀여운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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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쪼그마한 아이의 포스를 누가 따라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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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는 모자를 벗기는 장난까지 ^-^



암튼 나중에 아주 꽉꽉 사람들을 채워서 콜렉티보는 와라스로 내려갔다
중간에 타이어가 터져서 타이어도 갈아 끼우고;ㅋ
무슨 근데 경주용 자동차 수리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타이어 갈아끼는데 완전 초고속이다;;;;;ㅋㅋ

비가 오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금방 타이어를 갈아끼우더니 와라스까지 안전하게 우리를 데려다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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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렉티보 안에 있던 우리말 포대 ㅋㅋ 차는 도요타인 것 같았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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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국기다 -_- 리마에 도착해서야 페루의 국기가 어찌 생겼는지 알았다;




전날 저녁 6시반 메데진 출발 11시 리마 도착하는 비행기가 연착되면서
새벽 2시쯤 메데진 출발, 리마에는 5시반이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이민국을 지나서 공항을 빠져나오니 한 6시쯤?

페루부터는 couchsurfing.org 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현지인집에서 자면서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고 숙박비까지 절약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사이트를 한 번 이용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페루의 수도 리마를 couchsurfing의 첫경험 *_* 상대로 선택했다!

하지만 새벽 6시는 너무 이른 시각.
택시를 타고 갈까 버스를 타고 갈까 고민하다가 본 론리플래닛에서
아침 6시반전까지는 차가 그리 막히지 않는다고 하고 가격도 별로 안 비싸다고 해서
버스가 없다고 헛소리하는 택시기사들을 제쳐두고 버스를 탔다
물론 버스를 타기까지도 어디서 미라플로레스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지 열심히 물어봤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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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에는 티코 택시가 엄청나게 많다 우리나라엔 없지만 ㅎㅎ 신기하다능 :)





조그마한 봉고를 타고 한 시간정도 걸려서 미라플로레스에 도착!
나는 couchsurfing 하는 그 친구 집이 미라플로레스 라고 생각했는데...
san juan de miraflores 는 -_- 오나전 다른 동네였다.
미라플로레스가 우리나라 강남정도라면 san juan de miraflores는 그냥 저냥 보통정도 하는 동네

사람들한테 묻고 물어서 겨우 san juan de miraflores까지 오는 버스를 탔다
페루친구집 근처에 도착했는데 도저히 좀 찾기가 어려워서
그 친구한테 전화를 했는데 받지도 않고 ㅠㅠ
또 사람들한테 물어물어서 ㅋㅋ 겨우 찾았다 -_-;;;;;;

도착하니 8시반쯤...ㅋㅋ
한 2시간반쯤 걸렸나부다
택시 타면 40분이면 올텐데... 물론 돈은 10배가 더 들지만 ㅋㅋ

집에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조그맣고..냄새가 난다 -_-;;;;;;;;
으윽 -_ ㅠ 오늘따라 갑자기 전기가 안 들어와서 불도 안 들어와서
따신물도 안 나오고.... 찬물로 샤워하고 ㅠㅠ

음,,,, 순간 이건 아닌것 같다라는 생각이...
couchsurfing -_-;;; 리마에서 시작해서 리마에서 끝내는건가..ㅋ
그런생각을 했다 -_ ㅠ 냄새가 좀 심하다 ;;;; 으윽 ㅋㅋ
어쩌겠습니까..
원래 11일 밤차 타고 와라스로 가려고 했는데...
그냥 오늘 하루만 자고 11일 아침차로 가야하는건가..ㅋ

암튼 그래도 일단 나를 고맙게도 초대해준 다빗(david)랑 이런 저런 얘기 좀 하다보니
시간이 어느정도 지났다 ^-^
지금 이 곳에는 프랑스커플도 자고 있다고 해서 조용히 얘기했다 ! ㅎㅎ
우리가 얘기하는 소리가 컸는지 프랑스 커플도 금방 일어나서 인사하고-
오늘의 할 일 !!! 리마 시내 구경을 하러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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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za mayor 에서 :)




우리가 있는 곳은 센트로에서 꽤나 멀리 떨어져 있는곳이라
바로 가는 버스도 없다고.....ㅋ
우린 4명이니깐 택시를 흥정해서 15솔(5달러정도)에 센트로까지 갔다
난 완전 피곤해서....중간에 계속 졸고;;;ㅋ침도 흘렸다 ㅡ,.ㅡ
난 90도 직각으로 서 있는 의자에서 졸면 침이 흐른다 -_ ㅠ ㅋㅋㅋ
아주 조금은 뒤로 누일 수 있는 의자에서 자야 침을 안 흘린다 ㅋㅋ
그냥 침이 워낙에 많다 ;;;;;;;;;
옛날에 치과 갔을때는 간호사누나가 (동생일수도 ㅋㅋ) 왤케 침이 많냐며
실실 쪼갰다 !! 뭥미 ㅋㅋㅋㅋ 나보고 어쩌라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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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많이 안 찍어본 사람들은 언제나 사람을 정 가운데에 + 배경을 위주로 ^-^;; 나도 뭐 많이 찍어보진 않았지만; 이 정도는 아니다 ㅋㅋ





거의 모든 도시에 있는 plaza mayor에 가서
주위에 있는 성당, 의회들을 배경으로 사진도 몇장 찍고 ^-^
프랑스 커플이 다른 프랑스 커플을 만나기로 했다고 해서...
30분쯤 기다렸는데 안 오는거다 -_-;;

그래서 프랑스 여자만 남기고 나는 david 2명 (프랑스 남자 아이도 이름이 david이다 ㅋㅋ)
근처 도서관(biblioteca)으로 갔다
전혀 크지 않은 조그만 도서관이었는데 상당히 오래된 도서관의 냄새가 풍기는 멋진 도서관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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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





한 20분쯤 돌고 다시 plaza mayor으로 돌아왔는데 아직 다른 프랑스 커플은 오지 않았고...
우리끼리 어쩌지 하고 있는데 프랑스 커플이 아르헨티나 살타에서 만났다는 스페인 아저씨를
우연히 만나서 또 우리끼리 잡담하기 시작 ㅋㅋ
그 때 다른 프랑스커플도 나와서 우린 총 7명이 되었다능 -_-
물론 스페인 아저씨는 무슨 일이 있다면서 금방 갔지만-ㅋ

뭘할까 하는데 우리의 가이드 David(페루)가 역시나 가이드를 자청했다 ^ ^
어디를 가냐고 물어보니 catacumbas라는 곳으로 간다고..
나는 리마에 관한 정보라곤 그냥 미라플로레스쪽이 쇼핑몰도 있고 그래서
그 정도만 볼 거 있고 시내는 볼 게 하나도 없다는 것;;;;;ㅎㅎ
그냥 열심히 다빗을 따라갔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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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식 건축물들은 어느 수도나 다 비슷비슷 ^-^;;




산쁘란시스꼬 성당(iglesia de san francisco)을 구경하고
그 지하에 있는 수많은 유골들을 보는 투어인데..
에스빠뇰 가이드에 수많은 역사적인 사실들을 설명해주는 거라 듣기가 너무 힘들었다;ㅋ
무슨 말인지 알지도 못하겠고 ㅋㅋ 영어로 말해도 헷갈릴터인디 스페인어는 더 힘들지 ㅋㅋ

그저께 모기때문에 잠 설쳐서 한 3시간정도 자고
어젠 비행기 연착때문에 비행기 안에서 설치면서 2시간반정도 잔 게 전부라...
정말 아주 많이 피곤했다 -_ ㅠ ㅎ
성당에 관한 설명을 꽤나 오랫동안 듣고 나서
성당 지하에 있는 수많은 유골들을 보았다...
무슨 유골이냐고 물어보니 그냥 사람들 유골이라고;;;ㅋ
사실 설명을 제대로 안 들어서 모르겠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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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za mayor에 있는 분수




한 시간쯤 투어를 하고 나서는 점심을 먹으러 갔다...드디어 ! -_ ㅠ
2시반쯤? 아침에 간단하게 조그만 빵에 소세지랑 계란만 조금 넣어서 먹었더니
오나전 배가 고팠다 하하하하;;ㅋ

다른사람들은 6솔인가 8솔짜리 메뉴델디아 같은 걸 먹고
나랑 프랑스 여자는 세비체를 먹었다
ceviche de trucha 송어세비체를 먹었는데-
음 맛은 그냥 저냥 하하하;ㅋ 너무 셔서 그런건가? 암튼;;별로;;ㅋ
콜롬비아 메데진 El Rodeo 클럽 가서 먹은 세비체가 훨씬 더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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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체 - 회 + 고구마 + 옥수수 + 레몬소스





점심을 먹고 나선 뭘할까 하다가 내일 와라스로 가는 버스표를 먼저 알아보자고 해서
스페인 아저씨를 보내고 총 6명이 택시를 타고 cruz del sol 이라는 버스회사로 갔다
(리마엔 버스정류장이 하나가 있는 것이 아니라 회사마다 정류장이 있다;;ㅋ)
cruz del sol은 63솔이라 너무 비싸서;;
근처에 있는 버스 회사도 돌아다니고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버스회사로 전화도 해서
알아 볼 수 있는한 거의 최대로 다 알아보고 movil tours 버스회사 아침 8시에 출발하는
30솔짜리 버스를 타기로 결정 !!
버스표는 많이 남아있는지 미리 안 사도 된다고 해서
그냥 다음날 버스 출발하기 전에 가서 사기로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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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고 있는 david (프랑스)





버스표를 끊고나서는
페루랑 콜롬비아 월드컵 예선 경기를 보러 가기로 했다 :)
나는 그래서 미라플로레스쪽으로 가서
술집 같은 곳에서 볼 줄 알았는데..
그냥 집으로 갔다 -_ ㅠ
저녁에 미라플로레스에 미아누나가 있는 호스텔에 들리기로 했는데 -_-;;
택시를 타고 나서 집으로 간다는 사실을 알아서
중간에 미라플로레스에 들려서 갈 수는 없냐고 택시기사에 물어보니
반대쪽이라고;;;;;
내릴까 하다가 날도 어둑어둑해져서 혼자 다니기 위험할 것도 같고
그저께 3시간 정도 어제 2시간정도밖에 못 자서 너무너무너무 피곤해서
택시 안에서 또 졸면서 집까지 도착했다 ㅋ

다들 그렇게 맛있다고 하던 Cusqueña 라는 맥주를 사서
축구를 보기 시작했다 :)
티비를 켰더니 이미 콜롬비아가 1대 0으로 페루를 이기고 있는 상황 ㅋㅋ
나는 오나전 소리를 꽥꽥 질렀다
si si si colombia si si caribe !!
(콜롬비아 친구가 가르쳐 준 응원구호 ㅎㅎ)

축구를 계속 보면서도 콜롬비아가 아쉽게 골 찬스를 놓치면 아쉬워했다 ㅋㅋ
다빗은 어차피 페루는 축구 못 한다면서 ㅋㅋ
별로 신경도 안 썼ㄷ ㅏ ㅎㅎ

결국 콜롬비아가 1대0으로 페루를 이겼다 캬캬캬
콜롬비아는 이제 내 나라 -_ ㅠ
콜롬비아 너무 사랑해 ㅠㅠㅋㅋㅋㅋ
한쿡보다 어쩜 더 좋아할지도 모르겠음 ㅋㅋㅋ
이래?ㅋㅋㅋ

그렇게 축구가 끝나니 8시쯤?
난 다시 배가 고픈데 ㅠㅠ 이 싸람들은 저녁 먹을 생각을 안 한다
내가 밥 먹자고 한 3번은 말했는데 -_-
나가자 나가자 하더니 결국 한 시간정도 후에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ㅠㅠ
몸도 피곤한데다가 배까지 고픈데
이 싸람들이 간다 간다 하면서 한 시간을 어물쩡 거리니 ㅠㅠ
솔직히 쫌 짜증났다 잠깐이었지만 ㅋㅋㅋ
그래도 브라질 vs 파라과이 축구를 보면서 마음을 좀 달랬다;;ㅋㅋ

전반전이 끝나고 중국집으로 가서 5.5솔짜리 완탕 + 볶음밥을 먹고
브라질 vs 파라과이 축구를 후반전까지 다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잠깐 슈퍼에 들려서 내일 버스에서 먹을 바나나, 과자, 물을 사고
페루의 명물 잉카콜라도 하나 샀고  ^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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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콜라- 지금은 코카콜라 회사 거라능 '-' 맛은 처음에는 별로였는데 마시다보니 은근 빠져드는? 근데 약간 불량식품맛 같은 느낌이랄까;;ㅋ Cusqueña 사진은 찍었는 줄 알았는데 아직 안 찍었음 나중에 올리겠삼 ^ ^




샤워를 하고 인터넷을 잠깐 하다가 마루에 매트리스를 하나 깔고 내 침낭을 덮고 12시쯤에야 잠에 들었다
내일 6시반에는 일어나서 7시에는 나가야 하는디 ㅋㅋㅋ
피곤한 나날들이여 ㅋㅋ
와라스 가서는 잠 좀 자야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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